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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끝자락. 올 한해 안녕들 하셨습니까? 성취의 해였다면 다행이다. 대개는 그렇지 못했다고 응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세상이 팍팍해진 탓이다. 살림살이, 건강, 취업, 승진, 결혼 등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매년 이쯤이면 상념이 교차된다. 연초의 계획과 소망 때문이다. 희망에 부풀고 들썩이고…그러다 한 해를 보내고 만다. 그러고는 버나드 쇼의 말처럼 “우물쭈물 하다 내 그럴 줄 알았지” 하고 후회한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대가 컸다. 국민대통합과 인사대탕평,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제시했던 까닭이다. 반면 서민 삶을 경험하지 못한 인생과 소통 부재, 편협한 역사인식은 우려스러웠다. 이런 기대 반, 우려 반의 국정을 얘기하자 어느 선배는 “국정이 잘 흘러가면 내 손에 장을 지질 것”이라고 했다. 선배 말마따나 지난 10개월은 대립과 분열, 갈등으로 치달았다. 포용과 관용, 화합과 통합은 구두선이 됐다. 국정은 꼬였다. 선배 손에 장을 지질 일도 없어졌다. 지난 한 해가 참 허망하게 흘러갔다. 전북은 어떨까. 갑갑하고 답답한 해였다. MB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전북은 고립무원이다. 청와대와 중앙부처에 끈 댈 곳이 마땅치 않고,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지도부의 토양도 척박하다. 번듯한 인물도 없거니와 인물을 키워내지도 못했다. 중진 국회의원들은 선수(選數) 값을 해내지 못했고 정치권은 방안퉁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점차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다.정치의 영역은 넓다. 인사, 사업, 예산 어느 것 하나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지역의 정치적 역량에 따라 지역발전이 좌지우지된다. 충청권이 여야를 초월해 선거구를 증설하고 정부 인사와 사업예산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은 예다. 전남과 경북 국회의원들이 동서화합포럼을 만든 것이라든지, 전남 광주가 호남미래포럼을 만들어 정치세력화하고 있는 것도 다 그런 맥락이다. 전북이 팔짱 끼고 있는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새해는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다. 말은 사회성이 강한 활발한 동물이다. 청색은 진취적인 뜻이 있다. 따라서 새해는 매우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해다. 전북이야말로 청마의 기상이 필요한 곳이다. 내년엔 지방선거를 치른다. 역동하는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정치판이 짜여지길 기원한다. 이경재 수석논설위원
오 벗이여, 이와 같은 음은 아니다!/ 더욱 기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지 않으려는가?연말연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에 자주 귀를 기울이는 것은, 이렇게 시작되는 환희의 합창 때문일 것이다. 불협화음이나 소음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거나 새해를 맞이할 수는 없는 일. 세상살이에서 그것은 불가피한,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굴레일지 모른다. 요순시대에도 분쟁의 소음은 있었다! 그렇지만 한해의 시작과 끝마저 그것에 휘둘리게 할 수는 없다는 염원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리라. 서양음악의 역사는 이 곡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바흐로부터 시작되는 고전주의 전통과 19세기 낭만적 정서가 크게 뒤엉킨 베토벤 음악의 결정판.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4악장의 대서사적 풍모. 이 악장은 관현악의 격렬하게 시끄러운 소음과 같은 연주로 시작된다. 이런 것은 어떠냐고 물어오는 것이다. 물론 첼로와 베이스가 레치타티보 풍으로 이 불협화음을 거절한다. 그런 것으로는 안 되겠다는 답이다. 이런 식의 문답이 몇 차례 반복된 뒤, 앞 악장들이 부분적으로 회고되기도 하는데 이것 또한 레치타티보의 선율로 차단된다. 그것들로도 부족하다는 것이다.프랑스혁명이후 새로운 사회를 위한 다양한 논쟁들이 소개되는 듯하다. 자유가 더 중요한가 아니면 평등을 더 앞세울 것인가? 자유방임주의는 불평등을 오히려 강화시키고 강제적 평등 추구는 곧 전체주의 덫에 걸리기 십상이다. 형제애(Brotherhood)는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대의명분일 터, 이 환희의 합창은 바로 이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 동체대비(同體大悲), 모든 중생은 형제요 한 몸이라는, 그 큰 사랑의 마음을.환희여, 낙원의 처녀여. 그대의 기적은 세상의 관습이 엄하게 갈라놓은 것들을 다시 결합시켜주네/ 그대의 날개가 상냥하게 멈추는 곳에서 사람들은 모두 형제가 되리/ 수백만의 사람들이여 껴안아라! 분쟁과 격절의 한 해! 내년이라고 벗어날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좀 쉬었다 했으면 좋겠다. 잠시 스스로를 추스르고 뒤돌아보며 싸워도 방향은 잡아가면서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환희의 송가] 한번 들어보자. 번스타인이 춤추는 듯 지휘하는 빈필하모니 연주가 꼭 아니라도 좋다. 카라얀이 이끌던 베르린필의 좀 무거운 해석도 좋고 아바도의 비교적 최근 연주실황도 좋고. 그러나 반드시 대형화면으로! 볼륨도 충분히 높인 채로! 이종민(객원논설위원)
2013년, 거인을 잃었다. 지난 5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다.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평화와 화해’를 외치며 한평생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만델라를 추모하는 열기가 아직도 뜨겁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 ‘구글’의 2013년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조사 1위가 ‘넬슨 만델라’였던 것도 추모열기를 보여주는 증거다. 출판계가 그의 이름으로 일찌감치 부터 들썩이는가 싶더니 이제는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만델라’ 브랜드를 이용한 상업적 마케팅의 득세다.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의 최대도시인 요하네스버그 시내에서는 차량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만델라 초상화를 팔고, 고급 쇼핑몰에서는 만델라의 수감 시절 죄수번호인 ‘46664’ 상표를 단 셔츠가 판매되고 있는데, ‘웃돈’을 줘야 살 수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만델라 관련 상표권을 공식 보유하고 있는 곳은 만델라재단이다. 이 재단에서도 의류브랜드 ‘466/64’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남아공의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의 고급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는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지금까지 ‘만델라’ 이름을 사용하겠다고 남아공 정부에 공식 등록한 회사는 40개, ‘마디바’ (만델라의 애칭) 브랜드를 쓰고 있는 회사가 140개에 이르는데도 만델라 재단에 브랜드 라이선스를 신청하는 업체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몇 년 동안 만델라 관련 사업이 급성장해 브랜드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만델라의 발자취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관광특수를 맞은 남아공 관광업계의 분위기까지 가세했으니 ‘만델라’ 브랜드가 남아공 산업의 새로운 한 축이 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사실 한 인물을 추모하고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열망을 활용한 상업적 마케팅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세계의 도시 중에는 그러한 인물 마케팅으로 성공한 예가 적지 않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마케팅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인물 마케팅의 지나친 상업성은 때로 비판의 대상이 된다. 상업성과는 워낙 거리가 멀었던 만델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되짚어보면 이런 환경이 부럽기도 하다. ‘인물 마케팅’이 우리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 같아서다.
서민(庶民)은 사회적 특권이나 경제적인 부를 많이 누리지 못하는 일반인을 뜻한다. 권력도 없고 돈도 없는 도시의 근로자, 농촌의 농투성이 등이 서민의 부류에 속할 것 같다. 하지만 사전적 정의에서 ‘사회적 특권이나 경제적인 부를 많이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서민이라고 했듯이, 우리 사회에는 서민들보다 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겨울 어느 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눈 위를 맨발로 걸어 다니며 성냥을 파는 소녀가 있었다. 날이 어두워졌지만 소녀는 성냥을 모두 팔지 못했다. 소녀는 성냥을 팔지 못했다고 혼낼 아버지가 무서워 집에 돌아갈 수 없었다. 어느 집 앞에 쪼그리고 앉아 언 손을 호호 불어댔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더하는 추위를 견딜 수 없었다. 소녀는 어쩔 수 없이 성냥을 꺼내 불을 붙였다. 첫 번째 성냥불은 커다란 난로가 되어 온 몸을 녹여줄 것 같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금세 꺼지고 말았다. 두 번째 성냥을 그어 불을 붙이니 푸짐한 음식이 차려진 식탁이 나타났다. 세 번째 성냥불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 불빛 속에서 다정하게 미소 짓는 할머니가 보였다. 소녀는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성냥을 마구 그어 불을 붙였다. 날품을 팔아 누이동생과 조카들을 먹여 살리던 장발장은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줄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붙잡힌 뒤 13년이나 감옥살이를 하다 출옥한다. 전과자란 이유 때문에 그는 잠자리도 얻을 수 없는 ‘개 보다 못한 신세’였다. 소설 속에서 장발장은 우여곡절을 끝에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지만, 진흙탕보다 더러운 세상을 헤쳐나간 장발장의 삶은 그가 이슬처럼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안데르센과 위고의 시대에 성냥팔이 소녀나 장발장 같은 사람들이 한둘이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시대나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 사회나 성냥팔이 소녀, 장발장이 수두룩 하기는 마찬가지다. 많은 권력가와 부자들은 항상 더 강한 힘과 돈을 가지려고 안간힘을 쓴다.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온갖 권모술수를 쓰고, 화장실 바닥 핥기도 마다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바닥에서 떨고 있는 뭇 사람을 보았을까. 바닥을 핥으면서 꺼칠한 이들의 빰을 느낄 수 있었을까. 권력과 돈의 위력을 좇는 인간의 본심은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다만 권력과 돈을 충분히 얻은 뒤 낮은 곳을 보듬을 수 있다면 다행일 뿐이다.
예전에는 아무나 출판기념회를 열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너 나 할 것 없이 출판기념회를 연다. 대부분 선출직들이 선거에 나가기 전에 자신을 알릴 목적으로 출판기념회를 연다. 출판기념회가 하나의 통과의례가 돼 버렸다. 정치 신인들은 현행 선거법이 강화돼 자신을 알릴 방법이 거의 제약되자 출판기념회를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출판기념회가 마치 도랑치고 가재 잡는 식이 됐다. 출판기념회도 북콘서트란 이름을 빌어 그 형식이 예전에 비해 자유스러워지면서 다양해졌다.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입지자들이 여는 출판기념회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선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이 때에 출판기념회를 연 것은 이해가 안 간다. 국회의원들이 보통 서울 여의도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면 지방의원부터 시작해서 시장 군수 공직자 사업가들이 외면할 수 없다. 바쁜 와중에도 눈도장을 찍고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안해서 살 수 없다. 초청장 보내는 건 형식이다. 설령 초청장이 안 와도 꼭 들여다봐야 한다.대개 출판기념회가 열리면 상재(上梓)라 해서 책값 정도를 담아 넣는 게 예의다. 하지만 지방의원들이나 시장 군수 등 공천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돈 단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들이야 품앗이로 여기고 성의 표시 정도로 끝낸다. 그간 국회의원들은 이 같은 출판기념회를 보통 선거 때 열었다. 그런데 유독 도내 초선 국회의원들이 올 가을철부터 뒤서거니 앞서거니 경쟁적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물론 의원들 자신들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싶었을 것이다.세상 사는 게 상식을 벗어나면 손가락질 받는다. 국회의원들이 출판기념회를 열 수는 있지만 도에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열심히 일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한가롭게 출판기념회나 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전북 의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수가 적고 야당의원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대다수 도민들은 이 같이 힘든 시기에 왜 국회의원들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큰 돈 모아지는 게 아니라면 굳이 바쁜 때 출판기념회를 열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것. 예쁜 사람은 뭘 해도 예쁘지만 미운 사람이 설령 예쁜 짓을 해도 좋게 보지 않는다. 출판기념회를 마친 국회의원들 살기가 나아져 안녕들 하셨는지 모르겠다. 백성일 주필 겸 상무이사
어릴 적 동네 교회 성가대원들은 크리스마스날 새벽 마을을 돌면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합창하곤 했다. 집 마당에 들어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두어 곡씩 불렀다. 신자 여부를 가리지 않고 집집마다 순방했다. 어머니는 과자와 떡 같은 걸 미리 준비해 뒀다가 성가대원들에게 전달했다. 자신의 딸이 성가대원이기도 했지만 새벽에 사랑을 전파한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합창이 끝나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놓고 갈 것이라 믿으며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든 아련한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성탄절이면 또 생각나는 게 산타클로스 전설이다. 서기 300년쯤 작은 도시의 주교 니콜라오는 몰락한 집안의 아버지가 돈을 받고 세 딸을 매춘부로 팔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몰래 금이 든 주머니를 집안에 던져주었다고 한다. 그 덕에 딸은 모두 결혼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성 니콜라오는 ‘선물 주는 이’로 통한다. 그가 입었던 성직자의 붉은 복장에서 산타클로스의 빨간 옷이 유래했다. 나중에 네덜란드 신교도들은 그를 ‘신터 클라스(Sinter Klass)’라 불렀고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산타 클로스(Santa Claus)’가 됐다. 산타클로스는 나눔과 사랑의 상징이다. 성탄절 들뜬 분위기는 1998년 IMF체제를 겪으면서 착 가라앉았다. 거리마다 울려퍼지던 징글벨 소리, 반짝이던 네온사인 불빛은 사그라들었다. 특수를 누리던 연관산업도 꺾였다. 마음의 여유로움도 사라지고 대신 양극화와 세계화, 경쟁, 실업, 빈곤 등의 단어들이 옥죄고 있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는 법. 경제가 어렵다 보니 인심도 각박해진 탓일까. 연말 나눔도 줄고 있다. 전북의 ‘희망 나눔 캠페인’이 한달을 넘겼지만 모금액은 12억 8005만원(목표액은 48억원)에 그치고 있다. 특히 개인 기부가 줄었다고 한다. ‘생불대래 사불대거(生不帶來 死不帶去)’ 빈손으로 태어난 것처럼 죽을 때도 빈손으로 간다는 뜻이다. 몇 해 전 홍콩 배우 성룡(成龍)이 4000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한 말이다. 가진 자들이 새겨야 할 금언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 아이콘인 사랑의 빨간 세 열매는 각각 ‘나’와 ‘너’, ‘우리’를 의미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기억하고 온정의 손길을 베푼다면 우리 공동체사회도 한층 밝아질 것이다. 이경재 수석논설위원
〈주역〉의 비(否)괘는 오늘날과 같은 소통부재의 상황을 잘 그려주고 있다. 군자들이 어떻게 핍박받고 내몰리는지, 소인배들이 어떻게 활개 치는지를. 이 격절의 불통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까지도. 이 괘의 상을 보면 위에 하늘(乾)이 있고 아래에 땅(坤)이 있다. 하늘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땅의 기세는 아래로 내려가려 하니 서로 소통하지 못한다. 언로가 막혀버린 불신의 난세를 상징하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이 괘의 바로 앞에 태(泰)괘가 배치되어 있는 것. 이괘는 서로가 감통 교감하는 치세(治世)를 나타낸다. 만물유전(萬物流轉)! 잠시 방심하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좋은 시절이 이내 악인들이 판치는 세상으로 변해버린다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배려!문제는 이 간악한 소인배들의 위선을 간파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 이들의 발호로 조광조가 사약을 마시고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다반사로 나타난다. 지난 대선 이후 조중동은 물론 종편, 아니 공중파방송까지 장악한 도구적 이성들의 현란한 말들을 보라. 첫 효(爻)는 난세의 시작. 세상의 중심을 악인들이 차지하고 있어 선인들은 다시 바른 사회를 회복하기 위해 띠뿌리처럼 연대하며 올곧은 마음을 간직한 채 때를 기다려야 한다. 둘째 효에서는, 소인들이 아첨과 교언(巧言)으로 혹세무민할 때 군자는 물러나 대인의 도를 지켜야 화를 면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효는 소인배들이 바르지 못한 자리를 독차지하며 부끄러운 짓을 서슴지 않는 난세의 절정을 나타낸다.극즉반(極卽反)! 네 번째 효는 극에 달한 난세를 해쳐나갈 반전의 징후가 나타남을 보여준다.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은인자중하던 의인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종교인들의 시국선언과 안녕하십니까? 대자보가 바로 그런 예이다. 이제 그 막힘이 뚫리고(제 5효) 마침내는 그 상황이 종료되게 마련이다(마지막 효)! 그래서 불통의 시대가 오히려 희망이다. 민주주의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리라는 안이하고 나태한 마음을 다시 추스르게 해주고 있으니. 저 완악한 무리들의 민낯을 여실하게 목도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중요한 것은 망하리라 망하리라(其亡其亡)는 위기의식을 놓아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 돈벌이와 취업에 연연하면 다시 불통의 시대가 되어 돈벌이도 취업도 딴 나라 얘기가 되고 만다.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를 보내며 꼭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경계의식이다! 이종민 객원논설위원
안도현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시인이다. 80년대 초반에도 그는 지역 문화운동의 현장을 지키는 시인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국어교사였지만 전교조 교사로 교육운동을 하다 학교에서 쫓겨났다. 94년 복직이 되어 다시 교단에 섰지만 3년 만에 이번에는 스스로 교직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대중적 기반을 확고하게 다져놓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어’를 내놓은 지 1년만이었다. 창작 작업은 더 치열해졌고, 시집과 산문집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그는 한국의 대표 시인이자 인기작가가 되었다. 그는 한동안 연애시류의 시쓰기와 대중들을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산문쓰기에 집중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른바 ‘인기작가’ ‘대중작가’ 되어 그 인기세로 대중적 이미지를 공고히 다지는 동안에도 그는 통일운동과 교육운동을 실천하고 있었다. 북한어린이돕기로 통일운동의 전면에 나섰으며 사회변화에의 갈망을 현실참여로 담아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현실참여는 적극적인 정치활동으로 이어졌다. 정치활동 보폭은 갈수록 넓어져 교육감 후보 선거캠프 중심에서 선거운동을 주도하거나 국회의원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회를 이끌었으며, 지난 19대 총선 때는 한 정당의 비례대표 공천에도 참여했다. 정치활동이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전개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은 그의 행보에 쏠렸다. 정치권으로 나갈 것이라는 혐의(?)를 받은 것도 이즈음이다. 그러나 그의 입장은 단호했다. “정치는 하고 싶지만 결코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 그렇다면 안도현은 왜 그렇게 치열하게 정치활동을 하는가. “우리는 모두 현실적인 존재들이다. 투표가 개인의 중요한 정치행위이듯 정치인이나 정책을 욕하는 것도 모두 정치행위다. 단순한 일상을 제외한 많은 것들이 정치행위다. 문인이나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의 정치행위가 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걸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의 이어지는 항변이 있다. “개인적 욕망을 앞세워 자리를 차지하거나 권력에 빌붙기 위해 자신이 가진 능력, ‘글쟁이’로 말한다면 자신의 글을 이용한다는 게 나쁜 거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용기가 있고, 할 말을 해야 될 때가 있다면 누구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그가 지금 ‘선거법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거리로 나오지 않고도 글로만 묶여 정치를 할 수 있는 현실이 아직 그에게는 멀리 있는 모양이다.
북한 권력 2인자 장성택은 아직 20대인 김정은이 권력 기반을 확고히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가 40년간 김일성 김정일 체제에서 실세로 군림했고, 1인자 김정은의 고모부라는 사실 자체가 강력한 울타리로 작용했을 수 있다. 하지만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장성택 판결문에 따르면 장성택은 반당 반혁명 종파행위를 일삼았고, 급기야 권력을 뒤집을 의도(국가전복음모죄)가 있었다. 물론 확실치는 않다. 판결문에는 장성택의 범행이 심리과정에서 100% 입증되고 피소자에 의해 전적으로 시인됐다고 적혀 있지만, 권력 2인자가 단심 재판만 받고 즉결 처형됐기 때문이다. 북한의 주장만 있지 외부인들은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보도문 속에서 권력세계의 냉혹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장성택의 월권과 반당 반혁명 종파행위 등 눈에 거슬리는 행각이 김정은 눈에 직접 띄었든, 숙청 주도 세력들이 감시 제보했든, 범죄 혐의가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장성택은 권력 2인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하다가 1인자와 그 측근들에게 찍혀 목숨을 잃은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장성택의 ‘건성건성 박수’가 대표적이다. 장성택은 2009년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추대될 때 다른 사람들은 흥분하듯 박수를 치는 데도 느긋한 자세로 박수를 쳤다. 김정은과 동행한 자리에서 짝다리를 하거나 바지에 손을 넣고 걷는 여유를 보였다. 이 때문에 ‘제놈이 늘 원수님 가까이에 있으면서 혁명의 수뇌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어 제 놈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려고 꾀하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언제 반란이 있을지 몰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인 김정은 입장에서는 ‘건성건성 박수치는 2인자’장성택의 모습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소장이 장성택 처형은 김정일이 사망 직전에 남긴 유훈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훈에는 ‘우리 대오에 숨어 있는 종파분자들을 경계하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권력자는 누군가 비수를 들이댈지 몰라 늘 불안하다. 주변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어찌 이런 일이 북한에서나 있는 일이겠는가. 또 권력 주변에서 가슴 철렁하는 사람들이 없겠는가. 권력은 화려하지만 인간성을 좀먹고, 급기야 죽음으로 내몬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입지자들의 발길이 빨라졌다. 지난 선거때만 해도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여서 모든 입지자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기울였다. 이 때문에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도의원이나 시군의원 되는 건 국회의원 마음먹기에 달려 있었다. 민주당 공천장이 지방정가를 사실상 좌지우지 한 셈이었다. 하지만 내년 선거는 어떤 형태로든 안철수 신당 후보가 나오기 때문에 예전과는 다를 것이다. 도민들은 안신당 출현으로 모처럼만에 전북서 경쟁구도가 만들어진 것을 내심 반기고 있다. 상당수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안신당 말고도 새누리당 쪽도 관심을 가져야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늘었다. 예전 같으면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할 정도로 금기시 했지만 연속 두 차례나 보수세력이 집권하고 지난 4.11 총선 때 전주 완산을서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가 선전해 새누리당도 껴안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만들어졌다. 물론 총선과 지선은 다르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새누리당 쪽 후보도 기초나 광역의원으로 뽑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생겼다.문제는 누구를 광역과 기초단체장으로 선출해야 지역을 새롭게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여부다. 전북은 지난 총선서 국회의원 7명을 물갈이 했지만 오히려 전북의 정치력이 더 약화됐다는 여론이다. 그렇다면 내년 지선을 세대교체의 장으로 만들어 지역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민주당 일변도의 일당구조가 경쟁구도로 바뀌면서 새인물 수혈이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면면을 보면“그 밥에 그 나물 같다”면서 “뭔가 새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인물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다.아무튼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이나 도지사를 자당 출신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섣불리 후보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민주당은 정동영 상임고문의 전략공천 카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의원들이 순회경선을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송하진 전주시장과 유성엽 국회의원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신당쪽은 강봉균 전 의원을 지사 후보로 접촉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또 다른 인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안신당이나 언론사들의 신년호 여론조사와 구정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백성일 주필 겸 상무이사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큰 판 한번 벌여보자.”며 애정과 관심을 나타냈던 사업이 전남의 ‘J프로젝트’(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다. 해남과 영암의 바다를 막아 전남 서부권에 대규모 관광시설을 건설, 동북아 관광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의 새만금처럼 J프로젝트는 전남의 최대 역점 사업이다. 이 사업이 지난 13일 기공식을 가졌다. 총 면적 33.9㎢(1026만평)에 1조1037억 원을 투입, 2025년까지 친환경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호텔 등 휴양 숙박시설과 남도음식문화촌,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마리나시설, 골프장과 빌라, 레저 주택, 시니어 빌리지 등이 들어선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1만8300여 명(7320가구)이 상주하게 된다. J프로젝트는 불행하게도 새만금사업과 무척 닮아 있다. 간척사업이라는 점, 해양관광 레저도시라는 콘셉트, 동북아 거점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비전, 중국과 가까워 중국 내륙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구상, 전북과 전남 두 지역의 최대 역점사업이라는 점 등이 같다. 향후 숙제가 민자유치라는 점도 같다. 개발내용이 상당 부분 겹쳐 있어 경쟁이 불보듯 뻔하다. 1991년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22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이다. 지금과 같은 공사 진척도로는 2020년 완공 계획도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대통령 5명을 거친 사업의 진도가 이 모양이다. 새만금사업과 비슷한 시기에 착공된 중국 상해의 푸동(浦東)지구는 이미 10년 전에 세계 500대 기업중 108개 기업의 투자를 끌어냈다. 외자 기업체 숫자만 6887개에 달한다. 한때 푸동 경제특구를 부러워 했던 새만금은 이제 J프로젝트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J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북아시아의 관광거점이 될 것, 세계가 주목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새만금의 질투를 의식한 것일까. 정 총리는 다음날 새만금에 들러서도 “새만금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한국 경제부흥의 전략기지’로 개발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립서비스? 그렇게만 된다면 오죽이나 좋을까마는 하도 많이 속아서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이경재 수석논설위원
코끼리는 크지만 기억력이 좋고 온순하여 친밀감을 갖게 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동물원을 대표하는 동물을 꼽으라면 그 우선은 단연 코끼리다. 코끼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지정한 동물이어서 거래 할 수 없다.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동물이 됐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지난 2010년 10월 서울동물원에 스리랑카 아기코끼리 한 쌍이 들어왔다. 그 뒷이야기가 흥미롭다. 코끼리 기증은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지구촌사랑나눔’의 김해성대표와 스리랑카의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의 친분으로 이루어진 선물이었다. 20년 넘게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운동을 지원해온 김 대표는 추운 겨울날, 길에서 떨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를 보게 됐다.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두 명의 스리랑카 젊은 노동자들이었다. 그들의 딱한 처지를 살펴 일자리와 쉴곳을 마련해준 김 대표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김 대표가 운영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모여 공동체를 만들고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 외로움을 나누었다. 스리랑카의 전통명절 행사도 그 중의 하나였는데, 한 노동자가 스리랑카에 있는 작은아버지를 그 행사에 초청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야당의원이었던 그의 작은아버지는 노동부장관으로 일하면서 스리랑카 젊은이들의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정치인이었다. 그는 한국을 다녀간 뒤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얼마 전 재임에 성공한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그이다. 2004년 12월 쓰나미로 재난에 빠진 스리랑카에 정기적인 의료봉사와 지원활동까지 펼쳐온 김 대표를 라자팍세 대통령은 늘 국빈으로 환대했다. 하루는 감사의 표시라며 코끼리 선물을 제의해 김 대표를 놀라게(?) 했다. 물론 김 대표는 선뜻 받기 어려운 선물이어서 사양했는데, 우연히 서울동물원 코끼리가 노쇠하여 대가 끊길 처지에 놓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암수 코끼리 한 쌍을 기증해달라는 부탁을 다시 받은 라자팍세 대통령은 기꺼이 보내주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는 야당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켰다. 민간외교의 빛나는 결실이었다. 이주노동자들의 한국 진출은 이제 20년을 넘어선다. 그러나 그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편견과 차별의 벽은 여전히 크고 높다. 길거리에 서있던 스리랑카노동자들에게 손 내밀어 안아준 인연으로 스리랑카의 ‘국빈’이 된 김 대표의 이야기는 그래서 울림이 더 크다.
요즘 한반도 안팎이 요란스럽다. 역사를 뒤돌아봐도 열강의 틈바구니에 낀 한반도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시대, 6·25전쟁, 분단이 고착화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항상 긴장이 감돌고 있다. 38선 총격사건, 도끼만행사건, 땅굴사건 등이 북핵문제로 한층 얼어붙었다. 햇볕정책을 계기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잇따라 김정일 위원장과 남북 정상 회담을 하는 등 온기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명박 정권 이후 연평도 해전, 개성공단 갈등 등 남북 사이는 다시 꽁꽁 얼었다. 남북 사이에 해빙 조짐이 없는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대한민국 사회도 덩달아 이념적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종북’ ‘종북몰이’다. 상식적으로, 남과 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북’은 납득할 수 없는 행위다. 정권이 ‘종북몰이’를 한다는 비판적 주장이 있는데, 실제 종북하는 자나 세력이 있다면 국가 안위를 책임지는 정권, 안보책임기관 등에서 모른 채 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이 같은 민족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의 주적이다. 같은 민족에 대한 동질감과 사랑은 인간적으로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남북의 현실에서는 넘어서면 안 되는 ‘선’이 분명히 존재한다. 재판이 진행 중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도 그 선에 대한 문제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 자체가 어찌보면 이념으로 갈라진 우리 사회의 비극적 단면이다.북한은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자리에서 출당 제명, 세상을 놀라게 했다. 장성택은 회의 현장에서 보안원에 의해 체포된 뒤 끌려나갔다. 북한은 그가 반당 반혁명 종파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양봉음위한 파렴치한 인물이라며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내쳤다.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까지 북한 최고 권력자를 3대에 걸쳐 보위한 장성택이 하루 아침에 비참하게 몰락한 것이다. 우리는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 사건과 갑작스럽게 몰락한 북한 권력자 장성택 숙청사건의 진실을 확실히 알지 못한다. 이석기 사건은 재판중이고, 장성택 사건은 북한 당국의 발표만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실 적과 대치하는 인간사회에서 양봉음위(陽奉陰違), 구밀복검(口蜜腹劍)하는 인물과 세력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신뢰가 중요하다. 김재호 논설위원
내년 지방선거가 모처럼만에 경쟁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그간 일당 독주를 해온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의 강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아직 창당도 안한 안 신당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민주당보다 2배나 높다. 도내서도 안 신당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한다. 안 신당 지지율이 높은 건 민주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도내 전역에서 OK목장의 결투가 펼쳐질 것이다.지금 정치권의 큰 관심사는 안 신당 도지사 후보가 누구냐다. 안 신당 쪽에서는 전북지사 만큼은 반드시 자당 출신이 차지해야 안 의원의 대선행에 도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거물급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그간 너무 오랫동안 민주당이 전북을 관리해와 거물 영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86명의 안 신당 실행위원들과 안 신당 쪽으로 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이 선거전략을 짜느라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창당시기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신당 지지율이 꺾이지 않으면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방식 대신 전략공천 카드도 꺼내 쓸 수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전략공천카드로 꾸준히 지사선거에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간 간헐적으로 지역을 방문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자신의 모교인 전주고와 군산대 등에서 통일과 관련한 특강 횟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지사 선거에 나선다는 건 그 분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출마설을 일축한다.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여타 후보보다 지지도가 앞서 있고 지금 당장 무관(無冠)인 점을 감안하면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삼고 지사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로 해석한다.아무튼 정고문의 지사 출마 여부는 중앙정치권의 기류변화와 김완주 지사의 출마여부, 안 신당 지지도 그리고 안 신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간 경선에 전력투구해온 송하진 전주시장과 유성엽 국회의원은 정 고문이 지사 선거에 나서질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내심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정세균 의원 측이 정고문의 출마를 어떤 형태로든 막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 신당 지사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수 있다. ·백성일 주필 겸 상무이사
막말은 ‘막돼 먹은 말’의 줄임 말이다. 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것이 막말이다. 국립국어원의 정의다. 막말은 이제 하나의 언어현상이 돼버렸다. 공공영역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막말은 욕설과는 다르다. 욕설은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인데 비해 막말은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을 해하려는 의도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최근 전북도교육청 박일관 장학사의 ‘꼴 사납다’는 발언을 놓고 막말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8일 전북도교육청이 독일의 한 수석교사를 초청한 특강 행사에서 사회를 봤던 박 장학사가 “외국인을 연단에 모셔 놓고 우리끼리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것은 좀 꼴 사납겠죠?”라고 한 발언이다. 그런데 이 발언을 두고 “일개 장학사가 국기를 모독했다”며 일부 집단과 언론이 호들갑을 떨었다. 꼴 사납다는 말이 막말로 비칠 수는 있다. 꼴은 모양새를 뜻한다. 모양새가 좋지 않아 국기에 대한 경례를 생략한다고 했으면 어땠을까. 실제로 특강이나 세미나 등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국기 모독으로 여론몰이 하면서 전교조 출신 전력과 진보 교육감까지 연계시키고 나설 일은 아니다. 그런 행태는 부분을 전체로 확대한 이른바 환원주의의 오류다. 논란이 일자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는 참석자들의 주장이 나왔다. “연수회인 만큼 시간 관계상 국민의례는 생략하겠습니다. (독일인 수석교사가 이미 연단에 오른 상태이므로) ‘외국인을 연단에 모셔 놓고 우리끼리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것은 좀 꼴 사납겠죠’라며 농담조로 청중에게 물은 것”, “500여명이 모인 어수선한 강연장 분위기에서 박 장학사의 발언은 청중들 사이에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로 강사가 특강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 주었다”는 주장도 있다. 문제는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다. 전후 상황을 싹둑 잘라버리고 한 토막만 갖고 자의적으로 보도, 해석한다면 진실이 왜곡되기 십상이다. 최근 논란이 된 박창신 신부의 강론도 그러한 예다. 언론이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 되지는 못할 망정 창작된 현실을 생산하는데 일조해서는 곤란하다. 그에 앞서 막말은 언론을 통한 확산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면 신중해야 할 것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경재 수석논설위원
한때 위기론에 시달리던 인문학이 요즘 들어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언론사나 다양한 문화단체들이 마련한 인문학 강좌가 성황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위기론과 인기몰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현상이다. 위기임을 강조하는 것은 그 중요성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염려일 것이고, 이런 걱정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그에 대한 호응 혹은 반응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인문학이란, 한 마디로 우리들 삶의 근원적 문제에 대한 포괄적이며 체계적인 성찰이라 할 수 있을 터, 그 위기란 바로 우리들 자신의 삶을 단편적으로, 편협하게, 중구난방으로 성찰, 아니 방기하는 경향의 다른 이름. 개인의 취업에 함몰되어 그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우리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조건에 무관심하거나 그 조건을 개선시키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는 정작 등을 돌리는 젊은이들의 편향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프롬의 표현을 빌자면 소유(Having)에만 급급하여 또 다른, 좀 더 본질적인 삶의 전제인 존재(Being)을 돌보지 않는, 경제와 실용에 취해 인간으로서의 존엄도 이를 위한 민주주의도 법도 도덕도 헌신짝 취급을 하는, 우리들 모두의 뒤틀린 인생관 또한 인문학 위기의 또 다른 징후라 할 수 있다.따지고 보면 인문학의 위기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석가모니의 설법이나 공자님의 말씀, 예수님의 복음이나 소크라테스의 변명까지, 삶의 근원적 문제를 도외시하는 천박한 반인문학적 세태에 대한 질타에 다름 아니다. 돈이나 권력에 대한 욕심이 바람직한 삶을 오히려 방해할 뿐이라는, 그 분들의 숱한 경계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는 여전히 복음이요 금과옥조다. 단편적 지식이 도구적 이성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염려에도 불구한고 효용성을 앞세운 분업의 분과학문은 지금도 마이다스 손처럼 장려되고 있다. 통섭이나 학제간 연구가 전혀 새로운 개념으로 해석될 만큼.하여 요즘 인문학의 인기몰이도 혹할 일이 아니다. 인생무상을 느끼기 시작하는 정년세대들의 교양교육에 대한 열망에 힘입은, 그것도 수도권 일부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일 뿐, 젊은 세대들에게나 지방에서는 여전히 좋지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공자님 말씀일 따름이다. 우리나라, 우리 세대의 일만이 아니라는 게 한 가닥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 이종민 객원논설위원
‘찬차마요’는 페루의 작은 도시 이름이다. 인구 20만 명이 안 되는 이 도시는 커피 산지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근래 들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찬차마요의 한국인 시장 이야기가 전해진 덕분이다. 100여년 남미 이민역사에서 한국인 시장의 등장은 우선 낯설다. ‘애니깽’으로 상징되는 애환의 이민사로 보면 더욱 그렇다. 이민사업가 정흥원(마리오 정)씨가 이 낯선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는 2010년 이민 한인으로서 시장에 당선됐다. 그것도 3선을 치른 현직 시장의 4선 도전을 물리친 결과였다. 찬차마요의 주민들이 왜 그를 선택했는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정 시장은 1986년 한국을 떠났다. 첫 이민지는 아르헨티나였지만 10년 뒤 페루로 이주했다. 수도 리마에서 다시 찬차마요로 옮겨간 그는 생수사업과 식당을 운영했다. 당시 찬차마요는 빈곤의 도시였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하루 1천원도 안 되는 생계비로 살아가는 절박한 상황을 보면서 그는 한국을 떠나올 때의 고향을 떠올렸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주민들을 돕기 시작했다.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가난한 아이들에게 그의 손길이 미쳤다. ‘빈자의 대부’라는 별칭이 그 앞에 놓였다. 개인적인 신뢰와 외국인 정치인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은 페루 국민들의 한국인에 대한 호감은 기꺼이 그를 선택하게 했다. 그가 시장이 된 후 찬차마요는 크게 변했다. 관행적으로 이루어졌던 인사청탁과 뇌물이 없어지고 공무원들의 특권의식도 자취를 감추었다. 시장의 의지에 시민들은 신뢰로 답했으며 중앙정부는 찬차마요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청소년들의 환경을 주목해 커피 농사로 하루의 대부분을 농장에서 보내는 가난한 부모 대신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과 정책을 만들어냈다. 임기동안 월급을 받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쓰겠다는 약속을 성실하게 실천해온 것이다. 찬차마요 주민들에게 시장 ‘마리오 정’은 오랜 소망을 실현해주는 해결사다. 도로가 만들어지고 상수도 시설이 해결되었으며,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벗어날 대형병원 건립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적 이익을 버리고 ‘남을 위해 사는 길’을 찾아온 정시장의 선택과 실천의 결실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출마 후보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선거는 신뢰를 주고 얻는 일이다. 당연히 앞뒤 짚어보아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얼마 전 전주 일원에 머물다 간 것으로 전해진다. 지인들과 어울려 골프 라운딩도 했다는 말이 들린다. 어찌됐든 시끄러운 난장판의 중심에서 벗어난 그로서는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것이다. 채동욱은 부친이 군산 출신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세종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그의 학창시절 부친은 아침 5시가 되면 어김없이 아들을 깨웠고, 그는 찬물에 세수하고 꼬박 2시간 아침공부를 하고 등교했다. 토요일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공부 스트레스를 풀었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채동욱은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가 됐다. 검사 채동욱은 굵직한 사건에서 밀리지 않는 면모를 보여왔다.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12·12사건과 5·18사건에 참여했다. 2003년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 정대철 민주당 대표를 구속했고, 김운용 IOC 부위원장의 체육기금 횡령사건도 파헤쳤다. 2006년 현대차 비자금사건 수사를 맡아 정몽구 회장을 구속했고,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고발사건에서는 허태학 사장을 기소했다. 2013년 4월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채동욱은 한상대 전 총장 사퇴를 전후하여 땅에 떨어진 검찰의 위상 찾기에 노력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대검중수부 현판을 내리고 검찰개혁심의회를 출범시켰다.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팀을 구성, 대대적인 환수작업을 벌였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 사건 등 그는 세상의 온갖 부정부패를 남김없이 찾아내 단죄할 기세였다. 하지만 채동욱은 어찌보면 싱겁게 낙마했다. 난데없이 혼외자 의혹이 제기됐고, 그는 권력에 밀려 사퇴했다. 그런데 채동욱 낙마에는 추악한 음모가 있었다. 검찰 수사에서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행정지원국장이 채동욱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 개인정보를 빼낸 뒤 청와대 행정관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는 4일 조행정관을 직위해제하면서 “조행정관이 중앙부처 공무원 김모씨 요청을 받고 조국장에게 부탁한 것”이라며 더 이상의 청와대 관련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이 수사 속도를 낼 것이지만 어쩐지 ‘세상의 거악을 모두 제거하겠다’던 채동욱을 쳐낸 진짜 배후가 밝혀질까 싶다. 김재호 논설위원
내년 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섰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내년 지선은 워낙 변수가 많아 지금으로선 딱히 선거판을 예측하기가 곤란하다. 내년 지선판이 복잡하게 꼬여져 가는 이유는 새누리·민주 양당체제가 안철수 신당까지 포함한 3각체제로 만들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창당도 안한 안 신당이 각종여론조사 결과 호남과 서울 등 에서 민주당 보다 지지율이 2배 가량 높으면서 태풍의 눈으로 작용, 양당을 위협하고 있다.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이 뜨는 이유는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 수권정당으로의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그간 재보선에서 연패한 탓도 크다. 도내서는 전주와 익산 군산 등 도시 지역서는 안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 보다 높게 나온다. 안 신당 쪽에서 2차에 걸쳐 발표한 86명의 실행위원 면면이 기대에 못미치지만 그래도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상당수 도민들은 “민주당 정서가 강한 전북에서 새로운 인물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도덕성에서 흠집 없고 새정치에 부합된 인물이라면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두차례에 걸쳐 안 신당 실행위원을 발표했지만 “기대에 못미친다”며 “그 정도라면 안 신당은 찻잔속의 미풍으로 그칠 수 밖에 없다며”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사실 안 신당 지도부도 도내 실행위원들에 대한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기대에 못미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점을 상당부분 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지도부 주변 인물들이 문책을 당해 역할이 바뀐 것으로 탐문되고 있다. 도내 실행위원들은 구심점 없이 지도부만 쳐다보고 각개약진하는 형국이라서 처음보다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다. 어쨌든 안 의원의 최종 목표가 다음 대선이기 때문에 지선이나 총선서 야권분열로 인해 새누리에게 반사이득을 안겨 주는 일은 절대로 안할 것이다. 하지만 지지도가 높은 호남에서 만큼은 민주당과의 골육상쟁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 여타 지역은 신야권연대를 모색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아무튼 민주당이 호남에서 안방을 안신당에 내줄 수 없다는 게 확고한 입장이지만 여론은 민주당을 한번쯤 강하게 혼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정당공천폐지와 안신당 창당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내년 지선판이 상당기간 안갯속을 헤맬 것으로 보인다. 백성일 주필 겸 상무이사
관광 전주, 경주에서 배워라
정동영과 이재명의 진심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설립도 매듭지어야
“저는 전북 사람인데요”라는 항변
전주가정법원 설치법 소위 통과를 환영하며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금융사 전북 이전, 구체적 실행방안 제시하라
홈택스가 놓칠수 있는 연말정산시 주의할점
전주 화약(全州 和約)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