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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띄벌기 똥-똥/ 갯띄벌기 똥-똥/ 우리 집에 불없다/ 날래와서 밝혀라/ 갯띄벌기 똥-똥/ 갯띄벌기 똥-똥"평안북도 선천(宣川)지방의 민요 중 반딧불이를 노래한 대목이다.그랬다. 예전 60, 70년대만 해도 반딧불이는 흔했다. 길거리의 개똥처럼 흔하다 해서 '개똥벌레'라고 불렸다.여름철, 시골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밖에 나오면 여기저기 반딧불이가 날아 다녔다. 손으로 탁 쳐서 잡아 반짝이는 꼬리 부위를 떼어내 놀았다. 짓궂은 아이들은 이마나 눈썹 위에 붙이고 귀신이나 도깨비 흉내를 내기도 했다. 또 활짝 핀 호박꽃에 잔뜩 넣어 초롱불을 만들었다.반딧불은 반딧불이가 내는 불빛이다. 형설지공(螢雪之功) 고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딧불이(螢)의 꼬리 불빛과 눈(雪)빛으로 고생하며 공부해 입신양명함을 비유한 것이다. 중국 진(晋)나라 때 손강(孫康)과 차윤(車胤)이라는 선비가 살았다. 이들은 너무 가난해 기름을 살 돈이 없었다. 그래서 손강은 겨울 밤, 눈빛에 책을 비추어 읽었고 차윤은 여름 밤, 주머니에 반딧불을 잡아 넣어 그 빛으로 글을 읽었다. 덕분에 둘 다 높은 벼슬에 올랐다.하지만 실제로 최소 200마리의 반딧불은 돼야 겨우 신문활자를 구분할 정도라고 한다. 중국 사람다운 과장법이다.딱정벌레 목(目)의 반딧불이는 몸 길이가 1.2-1.8㎝로 검은 색이다. 배 마디 아래 끝에 발광기가 있고 거기에서 발광물질인 루시페린 단백질이 산소(O2)와 결합해 빛을 낸다. 이 빛은 열이 거의 없는 냉광(冷光)이다.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이 되기까지 1년가량 걸린다.반딧불이 종류는 세계적으로 2100여 종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8종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실제 채집되는 것은 애반딧불이, 파파라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4종 뿐이다.반딧불이 애벌레는 물에 사는 것과 땅에 사는 것이 있다. 애반딧불이 만이 산골짜기 하천에 살며 다슬기나 물달팽이를 잡아먹고, 나머지 땅에 사는 것들은 밭가에 사는 (민)달팽이를 잡아 먹고 산다.그러나 지금 반딧불이는 환경오염으로 귀한 존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무주 남대천 일대의 서식밀도가 높아 1982년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에서 3일부터 제15회 반딧불이 축제가 열린다./ 조상진 논설위원
현대사에서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작업이 심심찮다. 역사속의 거인(巨人)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의 행적속의 공과(功過)를 동시에 조명해야 할 것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제대로 연구가 안되었던 부분이 바로 독립운동사이고 그 중에서도 '무장 투쟁의 역사'이다.독립투쟁하면 얼핏 상해 임시정부만을 연상케 만든 것이 과거 우리 역사교과서였다. 해방 직후부터 1980년대까지 독립운동사는 역사학도에게는 일종의 금기영역이었다고 한다. 해방 후 친일파 청산이 없는 가운데 친일파가 반공투사로 변신하는 등 기회주의가 만연한 사회풍토에서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기가 무척 어려웠던 것 같다.지금의 역사 교과서는 무장 투쟁보다 식민지 체제내의 애국 계몽운동이나 실력양성 운동 등을 위주로 서술해 왔다고 한다. 현행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는 1920년대 항일 무장투쟁의 중심조직인 '참의부' '정의부' '신민부'에 대한 핵심 내용이 거의 실려있지않다는 것이다. 참의부의 정식명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육군 주만참의부'이고 1924년에 결성되었다.그 당시 5개 중대에 600여명의 무장병력을 갖춘 군사조직었다고 한다. '정의부'는 1925년에 5개 중대에 1개 헌병중대 총 410명의 의용군을 보유한 가운데 수많은 국내 진공작전을 전개했다고 한다. 이 중 정의부 의용군 제 1중대장을 역임한 정이형은 국내 진공작전을 전개했으나 1927년 체포되어 사형을 구형받았다가 무기형을 언도받은 후 1945년까지 19년간 투옥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신민부'는 만주 북쪽에 있었으며 사관양성소에서 장교를 길러 결정적 순간을 기다리는 한편 일본의 주구(走狗)가 된 친일파들을 처단하는 응징 작업을 했다고 한다. 현재의 역사교과서는 오히려 일제 때 조선총독부의 근대 식민정책 덕분에 한국의 인구가 증가했고 도시가 크게 발전했다는 식으로 기술했다고 한다.조선총독부가 근대 문명을 유입시킨 결과로 한국인의 의식주 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일제시대를 미화시켰다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상의 내용은 역사학자 이덕일씨의 저서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을 토대로 했다./ 장세균 논설위원
전북처럼 약자 입장에서 보면 정치논리는 불리한 논리다. 언제나 경제나 다른 논리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정치논리는 힘이다. 우리나라는 선거 때 승리한 쪽이 임기내내 전권을 행사하는 독특한 승자독식 구조를 갖고 있다. 대통령서부터 광역·기초단체장에 이르기까지 사람 쓰는 것은 물론 재원을 배분하거나 정책 결정을 할 때마다 그 기준을 정치논리로 재단한다.선출직은 자신을 찍어준 사람을 우선시 한다. 대통령만 빼고 선출직은 당선된 날 이후부터 재선에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지지해준 쪽에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배정한다. 그래야 지지기반을 공공히 하면서 재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때 반대쪽에 선 사람은 미웁기 짝이 없다. 당선자 쪽에서는 국물도 안주고 싶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달래기 위한 수단이다.LH이전 문제에 대해 도민들이 절차적 하자와 부당성을 들고 나섰지만 달걀로 바위치는식이 돼버렸다. 떡줄 사람이 전혀 생각을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은 전북에서 한 자릿수 득표에 그쳤다. 게임은 그 때 이미 끝났다. 전북이 분산배치를 요구하고 정부가 분산배치안을 들어 줄 것처럼 말했지만 통치권자의 생각은 그게 아니었다. 결정을 앞두고 언론플레이를 한 것만 봐도 일찍이 진주행이었다.때마침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성난 경남 민심을 다독일 필요도 있고 그래서 그 쪽에다 준 것이다. 공기업 통합의 효과를 얻기 위해 일괄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정치논리로 끝났다. 정치논리는 통치의 기본논리로 상위개념이다. 이쁜 놈 떡하나 더 주고 싶은 논리다. 반대 편을 자기 편으로 끌어 들이려고 전략적으로 당근을 줄 수도 있지만 그 건 아니다.지금 전북은 정부의 반향이 없어 답답하다. 요구사항 하나도 안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전북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하고 있다. 어차피 한나라당 후보에 표 찍어줄 사람들이 아니어서 공들일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원칙과 명분을 중시한 박근혜 전 대표도 전북에 차갑다. 지난 경선 때 도내 당원들이 자신한테 표를 안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북이 정치력이 약해 지역차별을 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작정 내년에도 민주당만 일방적으로 지지해야 하는지 반문하고 싶다./ 백성일 주필
노자의 말에 이런 게 있다. '용어감즉살, 용어불감즉활'(勇於敢卽殺, 勇於不敢卽活). 용기에는 두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감'(敢)이고, 다른 하나는 '불감'(不敢)이다. 감은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를 무릅쓰고 해내는 용기다. 불감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하지 않는 용기를 말한다.'살'(殺)은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달라붙어 결판을 내는 식이다. 그런 용기가 필요할 땐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다. '활'(活)은 인내심을 갖고 이익을 도모하는 용기랄 수 있다. 결국 통찰력과 리더십에 달린 문제랄 수 있겠다.토지주택공사(LH) 이전 무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5대 투쟁 방침을 밝히고 LH를 통째로 경남에 넘긴 정부를 맹공하고 있다. 당연하다. 매주 수요일 청와대 앞 시위와 도민 서명운동, 혁신도시 반납, 헌법소원, 행정소송 등이 그것이다.아울러 국토부 주최 회의 불참과 지방세 보전도 거부, 전북에 올 국민연금공단도 보이콧하겠다는 태세다. 국민연금 기금(330조원) 운용도 전북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이사장도 문전박대했다. LH 돈(7000억)으로 보상을 마친 혁신도시도 반납하겠다고 한다.'누구 목을 따와도 시원치 않을 것'이라는 감정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렇다고 도지사가 강경분위기에 포위돼 실효도 없는 투쟁을 껴안고 가는 건 참다운 용기가 아니다. 노자의 가르침에 빗댄다면 감(敢)의 용기가 필요할 때엔 그렇게 하지 않더니, 불감(不敢)의 용기가 필요할 때에 감(敢)의 용기를 내세우는 꼴이다.전북은 지금 정부나 청와대하고 소통할 비선 하나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다. 당장 6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을 따내려면 정부 부처한테 혀 짧은 소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 욕 하는 단체장에게 장관이나 청와대 쪽에서 예산을 챙겨주겠는가.이런 메카니즘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김 지사가 실효가 담보되지 않는 투쟁을 천명하고 나선 건 이해되지 않는다. 김 지사 스타일에도 맞지 않는다. 허공에 대고 소리 지르는 일은 결국 정치인 자신을 위한 정치투쟁에 불과하다. 청와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김 지사는 지금 당장이라도 정치투쟁을 정치인들한테 맡기고 전북의 실리 챙기기에 나서야 한다. 이게 노자가 말하는 불감의 용기다. / 이경재 논설위원
우리 사회 특징 중의 하나는 소위 '룸살롱'이다. 세계 어느곳에도 칸막이를 만들어 놓고 그 밀폐된 공간에서 술을 마시는 풍습이 있는 나라는 없다. 그 나라의 술문화를 보면 그 나라의 민족성을 알 수 있다는 사회학자도 있다. 아무튼 밀실인 룸살롱 속에서 갖가지 부패가 이루어지기도 한다.룸살롱이 보이는 은폐 공간이라면 우리 사회의 혈연·지연·학연, 그리고 종파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룸살롱이요, 밀실이다.항간에 떠도는 '고소영' · '장동건' 인사라는 말도 우리 사회 인맥현상을 빗대는 말이다. 한국 사회는 개인의 능력과 잠재력 보다는 그 사람이 속한 인맥의 형태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 생각들을 한다.이러한 인맥은 서양인처럼 수평적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세로 세우기의 수직적, 종적 인간관계를 낳는다. 누군가 기능적으로 정부 기관의 공무원으로 채용되면 그 직위가 9급이냐 8급이냐 식으로 서열을 정하기 좋아한다. 학문을 연구하는 학계에서도 순수한 토론이나 순수한 세미나를 하기가 매우 어렵다.세미나에서 설사 토론이 벌어졌다 해도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와의 사이에 학교 선·후배 관계가 형성되면 객관적이고 진지한 학문적 토론과 비판을 할 수 있는 분위기 못되고 만다. 후배 토론자가 주제 발표자인 선배의 이론을 비판하면 후배는 소위 '괘씸죄'라는 죄목에 걸려 그 세계에서 처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소위 학회라는 모임이 학문집회라기 보다는 일종의 친목대회 분위기가 많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이런 경직된 분위기를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심지어 경제적으로 뒤떨어졌다고 보는 티베트의 라마 학승들이 교리회의를 할 때도 우리와 달리 상·하 구분없이 동렬로 앉으며 서로 경어를 사용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까지도 이 교리회의 때는 용상에서 내려와 동렬에 앉는다고 한다.그러나 우리나라 학계는 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시간강사·조교·학생이라는 수직적 서열로 세분되었다. 인맥내에서도 선배·후배라는 상·하 수직적 관계로 엮어져 있으며 이런 인맥이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추동력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 인맥은 산을 움직이고 강줄기를 돌려 놓는다./ 장세균 논설위원
아프리카 미국계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힌다. 자신의 이름을 딴 TV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25년 동안 진행하며 낮시간대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세계에서 유일한 흑인 억만장자며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하다.하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은 어려웠다. 시골인 미시시피 주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그녀는 너무 가난해 감자포대로 만든 옷을 입었다하여 '감자포대 소녀'라 불렸다. 9살 때는 사촌에게 성폭행 당하고 마약에 빠졌다. 14살에 미혼모가 되었다. 그런 그녀였으나 고교 때 라디오 프로에 일을 얻으며 도약할 기회를 가졌다.20세기 최고의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Picasso)는 19세 때 출생지인 스페인에서 프랑스 파리로 옮겨 미술공부를 했다. 그는 몽마르뜨 언덕에 아뜰리에를 얻었다. 30여 개가 벌집처럼 밀집된 이 건물의 계단은 삐걱거리고 수도라고는 하나밖에 없었다. 가스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일년 내내 고양이 오줌 지린내가 진동했다. 이곳에서 피카소는 지독한 가난과 싸워야 했다. 어찌나 가난했던지 고양이 신세를 지곤했다. 언젠가는 고양이가 어디선지 길게 이어진 소시지를 끌고 왔다. 굶주림에 지친 피카소는 그 소시지를 고양이와 함께 나눠 먹었다. 그러나 그는 머지않아 가장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이처럼 '개천에서 용나는'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가난의 대물림으로 그렇게 되기 힘들다는 논문이 나왔다. 도의회기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주대 김광혁 교수가 '빈곤아동의 발달과 사례관리 효과'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그는 빈곤 아동이 비빈곤 아동에 비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5과목에서 5.3점(빈곤 아동 68.4점, 비빈곤 아동 73.7점)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해 12월 전주시내 230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적을 조사한 결과다. 이유는 인지적 자극, 부모의 감독과 애착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지적 자극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가지 못하거나 참고서 등을 접할 수 없어 성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한국사회는 신분 상승의 첫번째 사다리가 학력이다. 빈곤이 대물림될 수밖에 없다. 윈프리나 피카소 같은 인물이 배출되기 힘든 구조가 고착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조상진 논설위원
우리나라 사람은 상대방의 이름을 무척 존경해주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명칭(名稱)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준다. 해방후에는 '가정부(家政婦)'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는 집안에서 허드렛일을 해주는 여자를 가르키는 말이었다.조선사회에서는 노인을 존경해주는 의미에서 성씨(姓氏) 뒤에다 할아버지 '옹(翁)'자를 붙여서 불러주었다. 여자 노인에게는 할머니 '파(婆)'자를 붙여서 '노파(老婆)'라고 불렀다. 임진왜란 때 명(明)나라의 수군(水軍) 사령관이었던 진도독(陳都督)은 이순신 장군의 용병술에 탄복한 나머지 자기보다 어린 이순신 장군을 가르켜 '이노옹(李老翁)'하고 존대해 불렀다고 한다.한 때 집안에서 부엌일을 주로 하는 여자를 가르켜 '식모(食母)'라고 불렀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식모'라는 이름은 상대방을 비하하는 비칭(卑稱)은 결코 아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을 나누어서 분업한다는 뜻에서 '어미모(母)'자를 붙인 것이다. 한 때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잔심부름을 해주는 사람을 '소사(小使)'라고 부른 적이 있었는데 이것도 상대를 낮게 비하한 비칭(卑稱)이 아니다.나라의 큰 일을 맡아서 외국에 파견되는 사람을 대사(大使)라고 불렀던 것과 비교해보면 '소사'란 말은 작은 일을 하는 사람을 가르킬뿐 비칭(卑稱)은 아니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직업에 따른 직업 명칭에도 급격한 변화가 뒤따랐다. 멸시감이나 위화감을 주는 직업 명칭에도 당연히 변화를 겪게 되었다.예를 들면, 청소원이 '환경 미화원'으로 바뀌었고 면도사가 '이용 보조원'으로, 목욕탕의 때밀이가 '욕실 봉사원'으로, 골프장에서 캐디가 '경기 보조원'으로, 사환이 '사무 보조원'으로, 정비공이 '정비원'으로 바뀌었다. 가정부도 '가사 보조원'으로, 간호 보조원도 '조무사'로 바뀌었다.특히 '원(員)'자를 붙이기 좋아하는 이유는 옛날 조선사회에서 고을의 수장을 '원님'이라고 불렀던데서 기인된다고 본다. 신분사회가 무너진 우리사회는 평등을 지향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직업을 존중해주는 직업 명칭에 인색하지 않다./ 장세균 논설위원
요즘 도내 국회의원들은 LH가 진주로 가면서 죽을 맛이다. DJ와 노무현 전대통령과 정치를 함께 할 때는 여당도 해봐서 좋았지만 지금은 야당의원이 돼 힘이 없다. 도내 11명 의원들 가운데는 3선 이상 중진이 많다.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의원도 있어 외형상 스타군단처럼 보인다. 국회의원은 선수(選數)를 중시해 초선은 물당번 하기도 벅차다. 그 만큼 관록 자체를 정치력으로 봐주기 때문에 그렇다.국회의원들의 행보가 총선과 대선 때문에 바빠 보인다. 그간 LH문제로 도민들이 몸살을 앓았다. 이번처럼 섬뜩한 문구를 내걸고 도민들이 으 으 한적이 일찍이 없었다. 준 것도 지키지 못하고 빼앗겼다는 생각 때문에 더 그랬다. 도민들은 그간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표를 원도 한도 없이 몰아줬다. LH분산배치 안을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것도 정치적 배경이 컸다.정부가 진주로 LH를 일괄 배치키로 한 이후에는 투쟁 동력이 급속히 떨어졌다. 헌법소원을 내서 법적으로 투쟁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너무 감정으로 말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서 실리를 챙기자는 기류다. 얻어낼 것이 있으면 물밑 접촉을 해서라도 얻어 내라는 것이다. 모든 일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사의 사과와 담화문 발표도 일단 타이밍을 놓쳤다.정부 발표 직후에 즉각 사과했어야 옳았다. 싸움에서 진 장수로서 도민들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였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정치권과 협의도 안하고 지사 혼자 강경 일변도로 앞서 나간 것도 무리수였다. 단독으로 삭발 투쟁에 나선 것은 오히려 국회의원들 한테 미운털이 박혔다. 상당수 도민들이 지사 삭발과 투쟁 방식의 진정성에 의심을 보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말로만 사즉생을 외치다 보니까 일만 꼬였다.정부의 일괄 이전 방침이 전해지면서 나중에 삭발한 최규성의원은 면피용 쇼 같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지사가 어제 도민들에게 사과와 함께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밀어붙일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얻은 것 하나 없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의원들이 그간 MB와 이 정권을 향해 하이킥을 날렸지만 결국 유권자가 보면 선거용 쇼 밖에 안되었다. 오랫동안 허송세월 하다가 뒤늦게 난리법석을 떤 것이 바로 쇼가 아닐까./ 백성일 주필
'군자 구제기, 소인 구제인'(君子 求諸己, 小人 求諸人)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 논어 '위령공' 편에 나오는 말이다. 훌륭한 사람은 잘못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지만 소인배는 항상 남한테 미루고 자기한테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네 탓, 내 탓 하는 사람의 도량 차이를 적시한 말이겠다.천주교 고백송에는 네 탓이 없다고 한다. 오직 내 탓만 있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불가의 일체유심조(一體唯心造) 사상도 따지고 보면 내 탓을 강조한 말이다. 2년 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 지난해 입적한 법정 스님 등이 일반 대중들의 내 탓 인식을 일깨운 분들이다.내 탓으로 돌리면 잘못의 원인도 잘 보이고 다시 잘못하는 일도 드물게 되지만 잘못을 남한테 돌리면 원인이 잘 보이질 않고 잘못도 반복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내 탓을 인정할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용렬한 사람은 네 탓만 일삼는다.토지주택공사(LH)를 경남에 통째로 넘긴 정부는 스스로 약속한 원칙을 파기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전북은 LH 유치 무산 같은 치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제는 원칙과 상식의 나라를 꿈꿨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였다. 이 시기가 그의 시대였다면 'LH 사태' 같은 황당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책이 힘의 논리로 결정되는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 원칙과 상식을 깨고도 이 정부는 사과 한마디 없다. 내 탓이 없으니 소인배 정부 아닌가.그런데 작년 도지사 선거때 'LH 전주 일괄배치' 공약을 내건 정운천 전 장관이 죄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걸 죄인 심정으로 도민한테 사죄하고 나섰다. 지난 19일부터 호남제일문, 전북대, 객사, 한옥마을, 도청사, 롯데백화점 등에서 하얀색 한복을 입고 함거(檻車=죄수를 이송하기 위해 수레 위에 만든 감옥)에 갇혀 석고대죄해왔다. 오늘은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다.네 탓만 하는 세상에 내 탓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나선 그가 신선하게 느겨진다. '쇼!'라고 폄훼하는 정치인도 있는 모양이다. 그러는 그에게 묻는다. "함거 속의 죄인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단 한 번이라도 그런 모습 보여 주었느냐"고. / 이경재 논설위원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단어가 하나 생겨났다. 소위 '강남 좌파'라는 단어다. 서울 강남은 한강의 기적과 함께 생겨난 신흥도시다. 한 때의 논밭이 빌딩숲으로 바뀌면서 주로 고소득자들이 모여사는 부자촌이 된 것이다. 한국의 '비버리 힐'이 되었다.미국의 부촌인 '비버리 힐'은 한국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로스엔젤레스 서쪽 태평양 연안 가까운 곳 주택지구에 미국 거부들이 숲속의 대저택을 짓고 사는 지역이다. 얼마전에 죽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특히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주로 모여사는 지역이기도 하다.서울 강남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서울대 합격자의 약 30%를 차지하고 사법연수원 졸업생 중에 판검사로 임용된 사람의 30%가 강남지역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통계도 있다. 서울 강남은 부촌(富村)일뿐만 아니라 교육특구이기도 하다.'강남 좌파'는 잘 살면서도 사회복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강남 좌파'는 긍정적 면보다는 부정적 면을 띠고 있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잘 살면서도 복지나 하류층에 애정을 가진 사람을 빗대어 '리무진 좌파'라고 한다. 리무진 자동차는 미국 부호들의 상징이기도 하다.영국에서는 잘 사는 좌파를 빗대어 '샤르도네이(chardonnay) 사회주의자'라고 하는데 '샤르도네이'란 쓴맛을 내는 백포도주를 말한다. 백포도주가 보기는 좋지만 맛이 쓰면 별 의미는 없을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잘 사는 좌파를 '캐비어 (caviar) 좌파'라고 말한다. '캐비어'는 철갑상어 알을 소금에 절인 것을 말하는데 철갑상어는 비싸기로 유명하지만 소금에 절였으니 먹기가 곤란할 것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살롱 좌파'라고 한다.한국의 강남 좌파는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자기 자녀들은 유명 사립학교에 보내기도 하며 자본주의 제도를 비판하면서도 자본주의 장점을 즐기는 생활을 한다. 반미(反美)를 외치면서도 자기 자녀들은 미국에 유학을 보내고 미국 대학 학위증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들의 슬로건이 가난한 자들의 고통과 굶주림을 진정으로 이해 못하기에 그들의 정책은 공허할 뿐이다. 현실과 접목된 강남 좌파를 기대한다./ 장세균 논설위원
'관촌수필'로 유명한 소설가 이문구는 2003년 위암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으로 부터 "말기여서 가망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자 "마무리할 게 있다"면서 허락을 얻어 이틀간 집에 다녀왔다. 3년 전 100만 원에 계약한 동시집 원고를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보름 후 62세로 세상을 떴다.임종에 앞서 그는 가족들에게 이렇게 유언했다. "혼수상태가 되거든 이틀을 넘기지 마라. 소생하지 않으면 엄마, 동생 손 잡고 산소호흡기를 떼라. 문학상 같은 것은 만들지 마라. 기일에는 제사 대신 가족이 모여 식사나 해라. 여한 없이 살다 간다." 그는 고향인 충남 보령의 관촌 소나무 숲에 한 줌의 재로 돌아갔다.평생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은 한 술 더 떴다. 지난 해 3월 입적하면서 장례식을 못하게 했다. 여기에 더해 유언장에서 "그 동안 풀어 놓은 말 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 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영혼을 맑게하던 책 30여 권이 서점가에서 사라졌다. 이같은 죽음은 요즘 식으로 말하면 '스마트'하다. 깔끔하게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깔끔하기는 혼불의 작가 최명희도 마찬가지다. 그는 1998년 임종 자리에서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참 잘 살다 갑니다"라는 필담을 남기고 떠났다. 17년간 오직 '혼불'에 매달려 10권의 문화유산을 남긴지 2년 뒤였다. 당시 51세였다.불모상태의 한국고고학을 이끌었던 김원룡 서울대교수는 "수의를 입히지 마라. 평소에 입던 옷 가운데 한벌 입혀, 화장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993년의 일로, 당시만 해도 그리 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얼마 전 신부전증으로 세상을 뜬 환자가 1주일 병원 입원비로 6000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고통스럽게 목숨만 유지하다 간 것이다.흔히 말기암 등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는 본인보다 가족들의 만족감을 위해 끝까지 항암치료를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남아있는 사람들이 할만큼 했다는 위안감 때문이다./ 조상진 논설위원요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환자의 심폐소생술 및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사전의료의향서 쓰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잘 죽는 것(well dying)이 중요해지고 있다.조상진 논설위원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한국어문회관에서 열린'올바른 어문생활과 한자교육'주제 발표회에서 우석대 총장을 지냈던 라종일 박사가"한자를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한자사용을 기피할뿐만 아니라 한자를 혐오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문화의 근저에는 한자로 된 동양의 고전작품들이 자리하고 있고 한자를 제대로 구사할수록 아시아 문화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강의를 했다.우리말의 70%가 한자로 된 단어이고 과학용어의 90%가 한자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어 있다. 그래서 한자를 모르는 것은 우리말도 제대로 모른다는 것도 된다. 한자를 모르는데서 일어나는 부작용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서울대학생의 60%가 전공과목에 나오는 기본 단어의 뜻도 잘 모른다는 조사도 있다. 학문에 쓰여지는 단어는 더욱 한자에서 비롯된다.'부창부수(夫唱婦隨)'를 학생들에게 읽으라고 하니까 '아버지가 창을 부순다'고 답변을 하는 등 웃지 못할 일화도 많다. 흔히 사용되는 '배수진(背水陣)'을 '부수차'로 읽는 학생들도 엄청나게 많다. 한자에 얽힌 일화는 한이 없다.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관공서까지도 한글마저 무시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동사무소'라고 해야 할것을'동 주민센터'라고 표시해 어쭙잖게 영어를 사용한다. 'Buy 전북상품'이라는 말은 전북도가 내걸은 표어이다. 이것 역시도 어쭙잖은 영어표기이다. 영어단어 몇자가 들어가야 단어의 품격이 올라가는 줄로 착각하고 있다.2002년부터 역대 교육부 장관을 지낸 13명이 대통령에게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건의했으나 묵묵부답이라고 한다. 1970년부터 한자가 교과서에서 사라졌다. 박정희 대통령의'한국식 민주주의'가 한자를 학교 현장에서 추방했다고 본다. 북한은 초등학교때부터 3000자의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일본 역시도 2000자의 한자가 기본이다.국어학자 진태하 교수는 한자도 우리민족인 동이(東夷)족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라는 신문에 나와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일도 있다. 이미 서울 강남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한문공부를 시키고 있다. 우리의 언어정책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장세균 논설위원
20년만에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동시 치러진다.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4.27 재 보선에서 민심이반이 드러나 완패했지만 또 지지층을 결집해 정권 잡으려고 절치부심한다.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교체를 위해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 집권당의 실정을 최대로 부각시켜 중도와 진보층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 이미 여야의 선거운동은 시작됐다. 대통령 임기중 실시되는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한 것은 국정운영의 실패와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주의 반사이득을 톡톡히 봐 왔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정책이 좋고 옳아서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다. 상대의 실수 탓이다.여태껏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주의를 바탕으로 치러졌다. 정치인들 만큼 지역주의를 표 모으는데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도 없다. 앞에서는 지역주의를 철폐해 나가겠다는 사람이 막상 후보가 되면 생각을 확 바꾼다. 지역감정을 자극하면 훨씬 표 모으기가 쉽기 때문이다. 특별한 전술과 전략도 필요 없다. 지역감정만 적절하게 이용하면 돈 많이 안들이고 당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LH문제로 지역감정만 또다시 깊어졌다. LH가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해 갔기 때문이다. 지금 정부가 어떻게 설득해도 도민들은 수긍하지 않는다. 반발만 살 뿐이다.철썩같이 믿었던 분산배치안이 수포로 돌아 갔기 때문이다. 정부의 결정은 고도의 정치적 발상에 의해서 결말 났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영남권이 들썩이는 판에 이를 달래기 위해 진주혁신도시에다 통째로 당근을 안겨준 것이다.전북은 결국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꼴이 됐다. 또다시 정치적 고도(孤島)로 전락했다.처음부터 전북으로 줄 의사가 없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질 것 같은 LH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끝매듭지어야 할지 고민스럽다. 지역주의만 더 고착화 시킨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설령 석패율이 도입되어도 지금 같아서는 한나라당 후보는 어림 없다. 민주당은 오히려 전북에서 더 결집되는 계기를 만들었다.전국 정당화를 표방한 민주당이 LH문제를 당론으로까지 채택한 터라 자칫 지역당 이미지가 덧칠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선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이번 일로 내년 선거가 더 지역감정을 받는 선거로 끝날 수 있다. 그래서 호남에서 민주당 물갈이 공천은 필요하다./ 백성일 주필
어제 전북일보 1면에 실린 정종환 국토부장관의 사진 한장. 지난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에 '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일괄이전' 방침을 보고하러 왔다가 최규성 장세환 의원한테 호통 당하는 모습이다.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으면 일국의 장관이 말 한마디 못하고 눈을 내리 깐 채 입을 굳게 다물고 험한 소리를 듣고 있어야 했을까. 일을 잘못 처리하면 정부가 국민한테 혼쭐나는 상징적인 사진이다. 얼마전 자신 임기중에 LH 문제를 마무리하겠다던 소신은 온데간데 없이 꼭 죄인의 모습이다.하긴 이명박 대통령(MB)의 뜻이지 장관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하는 동정론도 있다. 그렇긴 해도 LH 통합후 지난 18개월간 전북과 경남을 줄타기하며 이중성을 보여온 건 비겁하다. 6급 주사 쯤이라면 모르되 한 나라의 정승이란 분이 원칙도 줏대도 없이 처신했다면 이런 나라에 사는 국민들이 오히려 쪽팔릴 일이다. 에라잇, 퉤퉤퉤!각설하고, 지방이 들끓고 있다. 동남권신공항 무산, 과학벨트 입지 혼란, LH 몰아주기 탓이다. 영남권에선 정권퇴진, 'MB 심판' 혈서가 등장했다. 'MB는 지구를 떠나라'라는 모형 로켓포까지 쏘아올려졌다. 전국 곳곳에서 농성과 삭발,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이런 정권도 없다.LH를 통째로 경남에 뺏긴 전북 역시 '사기정권' '깡패정권'이라며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 김완주 지사와 장세환 의원, 도의원에 이어 어제 최규성 의원이 또 삭발했다. 삭발 유행?'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의 조선시대 같으면 그 의미가 각별하겠지만 혈서, 단식, 할복을 경험한 지금 삭발이 무슨 반향을 불러올 수 있을까. 자신을 향한 정치적 입지 강화 차원이라면 모르되 그냥 이벤트에 불과할 뿐이다. 정치인들이여, 삭발은 이제 그만 하시라. 식상하다.춘추전국시대 무패의 장군 오기(吳起 또는 吳子)는 '필사즉생, 행생즉사'(必死卽生, 幸生卽死)라 했고 이순신 장군은 이걸 인용해 '생즉사 사즉생'이라 했다. 사즉생은 배수진을 친 각오다. 그렇다면 직(職)을 던져야 마땅하다. 이것이 사즉생의 각오다. 김완주 지사나 국회의원, 도의원 어느 누구 하나 직을 던지고 배수진을 친 사람이 없으니 진정성이 의심받는 것이다. 지금이 직을 던질 때다. 그것이 부활하는 길이다. / 이경재 논설위원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청소년 인구가 해마다 감소하는 가운데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수는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처녀와 한국 농촌총각과의 결혼은 이제 새삼스러운 뉴스가 아니다.특히, 베트남 여성이 신붓감으로 선호되는 이유는 베트남이 한국처럼 유교적 전통속에 부모를 공경하는 효심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머릿속의 베트남은 과거에 우리 군대가 파병되어 참전했던 전쟁시절의 그 베트남이다. 그러나 베트남과 우리의 인연은 멀리 고려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베트남인들의 한국 이주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것이다.고려시대인 13세기 초에 베트남의 왕족이 한국에 와서 화산(花山) 이씨(李氏)를 창건했다는 것이며 화산 이씨의 창건자는 이용상(李龍詳)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정선(旌善) 이씨(李氏)도 고려시대인 12세기 초에 한반도로 이주해 온 이양혼(李陽混) 이라는 베트남 왕자에 의해 세워진 집안이라는 학설이 새로 등장했다고 한다. 또한 막씨(莫氏)도 14세기 초에 고려를 방문한 베트남인이 그 선조라는 주장이 학계에 제출되기도 했다.베트남 왕족에 의한 화산 이씨의 창건에 관해 흥미를 가졌던 사람은 '조선개화비담(朝鮮改化秘譚)'을 쓴 김영건(金永鍵)과 '13세기경 안남왕자의 고려 귀화'라는 논문을 쓴 최창수라는 민속학자이다.1992년 한국과 베트남의 국교가 재개된 후 베트남의 신문 '라오동 (Lao Dong)'지는 1994년 11월 24일자 지면에 13세기 초에 베트남 왕자 '리롱뜨엉'이 고려에 정착하여 화산 이씨를 창건했다는 것과 한국에 사는 '리롱뜨엉'의 32대 후손인 이창근씨가 화산 이씨 족보를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 국제문화교류센터에 전달했다는것을 보도했다고 한다.'리롱뜨엉'이 한국말로 바꾸어 고려 때의 이용상(李龍詳)이 된 것 같다. 막씨(莫氏)의 조상도 '막딘(Mac Ding)'이라는 이름의 베트남 사람이라는 것을 베트남의 국립역사연구원 원장이었던 '반따오'가 논문을 통해서 주장한 바도 있다고 한다. 고려는 조선과 달리 대외관계와 대외무역의 범위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넓었던 것 같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베트남 신부를 낯설게만 보아서는 안될 것 같다./ 장세균 논설위원
"대체 어른의 세계란 어떤 것일까? 비단상자를 여는 때처럼 황홀한 것일까? 아버지가 들려 준 마술사의 이야기처럼 신비한 것일까? 술만 먹고 산다는 독사처럼 징그럽고 무서운 것일까?"최정희가 1953년 쓴 장편소설 '녹색의 문'에 나오는 대목이다. 지금과 트렌드가 달라 비유가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성인이 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황홀하고 신비스럽고 무서운 것일 수 있다. 아니면 그럭저럭 하다 어느새 성인이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16일은 성년의 날이다. 정부가 젊은이들에게 성인으로서의 자각과 긍지,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 주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성년관련 의식은 옛부터 있어 왔다. "마한에서는 소년들의 등에다 상처를 내어 줄을 꿰고 통나무를 끌면서 그들이 훈련받을 집을 지었다"는 기록 등이 그것이다. 이후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중류 이상에서는 보편화되었다. 그러다 조선 말기의 조혼 경향과 개화기 단발령 이후 서서히 사라졌다.성년의 날이 제정된 것은 1973년이지만 전통적인 성년식에 해당하는 관례(冠禮)는 조선의 4대 전통생활 의식인 관혼상제 가운데 첫번째 의식이었다.남자는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라 했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으로 계례라 했다.지금처럼 20세로 고정된 것도 아니었다. 관례는 15-20세 사이, 계례는 15세 되는 해 정월에 날을 정해 치렀다. 본받을 만한 어른을 모시고 3일 전에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 아뢴 후 행사를 진행했다. 남자는 행사가 끝나면 아명(兒名)을 버리고 자(字)를, 여자는 당호(堂號)를 지어줬다. 이 때부터는 낮춤말인 '해라'에서 보통말인 '하게'로 높여 불렀다. 또 전에는 절을 하면 어른이 앉아서 받았지만 답배를 해야했다.이웃 일본은 성년의 날인 1월 8일을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18세가 된 젊은이들이 기모노를 입고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선물로 아들에겐 지갑, 딸에겐 핸드백을 선물한다. 이때 재물운이 따르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1만엔을 넣어준다.이같은 성년의 날이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선 성인식으로 둔갑해 대학가 주변 모텔이 만원이라고 한다. 금기를 뛰어 넘음으로써 어른이 됐다고 착각하는 듯하다. 이날이 어른될 준비를 하는 날이었으면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는 쿠바에 있는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테러리스트들의 정보가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고 한다. 관타나모는 쿠바 남동부에 있는 관타나모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이 도시에 미국 해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한다.관타나모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1498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관타나모만(灣)'에 유럽인으로서는 최초로 상륙했고 그후 스페인이 관할하였다가 1898년 미국과 스페인의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자 미국령(領)이 되었다. 그후 1902년 쿠바가 독립하자 미국은 쿠바 정부에게 매년 금화(金貨) 2천개를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영구 임대조약을 맺었다.1959년 공산주의자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장악하자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주변에는 철조망과 지뢰가 설치되었고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다. 쿠바의 카스트로는 관타나모의 반환을 미국측에 요구했으나 미국은 전 정권과 맺어진 영구임대 조약을 근거로 반환하지 않고 지금도 금화 2천개를 쿠바에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쿠바는 그럴 때마다 금화 수취를 거부하며 항의도 했다고 한다.2001년 미국의 조지 부시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2002년 1월부터 미국이 아프카니스탄 등지에서 체포한 테러조직 관련 인물들이 이곳에 수감되었다. 미군은 이곳이 미국 헌법에서 치외법권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비인간적 고문을 했다는것이 공개된 비밀이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강압적 수단 즉, 고문으로 얻은 진술도 증거로 채택되는 특별한 곳이다.유엔 등은 제네바 조약 위반이라며 미국에 항의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이들이 군인도 민간인도 아닌 테러리스트라고 했다고 한다. 수감자들 중에는 무고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년안에 이 기지를 폐쇄하라고 지시했으나 미국 의회의 동의가 없어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여러 인권단체로부터 이 곳이 인권 사각지대라고 비판을 받고 있으며 수감자들은 가족과도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설사 수감자들이 가족에게 편지를 보낸다 하더라도 이 곳 생활에 관한 내용의 글은 모두 삭제된 채 전달되기 때문에 외부에 잘 노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장세균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3권분립을 채택하지만 대통령 권한이 막강하다. 국회가 견제하지만 대통령이 맘만 먹으면 무소불위의 힘을 쓸 수 있다. 지금처럼 여대야소 국회하에서는 대통령의 의지대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 4·27 재·보선에서 민심이반으로 한나라당이 완패했지만 책임지는 모습은 안보인다. 회전문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서도 5개 부처 장관을 자기 사람으로 지명한 것만 봐도 대통령의 힘을 느낄 수 있다.MB정권은 철처하게 승자독식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고소영 내각이란 원성도 샀지만 개각 때마다 그네들의 잔치로 끝났다. 국민과의 소통이 한낱 사치품처럼 보인다. 워낙 인맥이 마당발이라 아직도 선거 때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 챙겨주기도 바빠 보인다. 이런 상황하에서 호남 사람들 아니 전북 사람들을 챙겨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그간 호남사람 한테는 구색맞추기식 정도로 그쳤다.급물살을 탄 LH본사 이전지 결정도 그렇다. 당·정이 경남 이전설을 흘리고 있지 않은가. 각본에 따라 치고 빠지는 교활한 수법을 쓰고 있다. 떳떳치 못한 행동이다. 그간 상황논리에 따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말 바꾸기를 해 전북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김완주지사나 장세환 국회의원이 삭발 투쟁에 나선 걸 보면 그 강도를 알 수 있다. 잠자는 사자 코 털 건드리는 식이 돼 버렸다. 분산배치를 들먹이다 나중에 일괄배치를 밝혀온 정장관이 일을 망친 장본인이다.동남권신공항 백지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LH본사 이전 문제가 패키지로 묶여져 갈등을 키웠다. 정부로서도 이 문제를 잘못 풀었다가는 큰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문제들의 저변에 지역정서가 강하게 깔려 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이 LH문제를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것도 결코 모양새는 안좋다. 지역감정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권들이 지방공항을 건설할 때마다 정치논리를 명분 삼았다. 경제성을 따지면 필요 없는 공항을 지역이기주의 내지는 정권 실세들의 놀음에 따라 하나씩 챙겨갔다. 전북은 민주당 지역정서에 함몰돼 대선이나 총선 때마다 한나라당에 표를 안줬다. 표 안준 걸 정치적 잣대로 삼아 LH를 결정하면 전북 사람들은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왜 정부가 혁신도시를 건설했는가를 따지면 그 답은 명백하다./ 백성일 주필
석가모니(釋迦牟尼). 석가는 민족의 명칭이고 모니는 성자란 뜻이다. 인도 히말라야 산기슭의 작은 나라 왕자로 태어난 싯타르타는 아홉살 때 왕궁 성벽 너머의 현실을 보고 삶의 전향점을 맞게 된다. 왕궁 안에는 마치 헐리우드의 영화셋트장처럼 병자· 빈민· 노인들은 모두 치워져 있었지만 바깥 세상에는 생노병사의 고통스런 현실이 적나라했다.세상의 새로운 모습을 본 싯타르타는 29세에 고(苦)의 본질을 찾아 처자와 왕자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한다. 서른 다섯살에 정각(正覺)의 경지에 도달해 부처님이 되었고 45년동안 설법과 교화에 힘썼다.그가 깨달은 건 삶의 고통의 원인이 욕망과 집착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었다. 욕망과 집착은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을 느끼는 바닷물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원하는 것과 실제 사이에는 항상 불일치가 생긴다. 그렇지만 집착에서 벗어나면 불만과 욕망, 고통과 위선도 제거할 수 있다고 믿었다.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일반 대중은 평생을 욕망과 집착 속에 산다. 명예·돈· 승진· 아파트· 부동산· 감투 등 머리 속이 욕망과 집착으로 가득차 있으니 삶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다. 그래서 누군가 '인생은 고'(苦)라고 했다.'추한 노인을 보고 혐오감을 느끼지만 어느 누구도 노인이 되는 걸 피할 수 없고, 병에 걸리는 것 역시 피할 수 없으며,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 하며 죽기를 바라지 않지만 죽음은 누구한테나 반드시 닥쳐온다'는 걸 머리속에 두고 사는 것만 해도 깨친 인간이 될 것이다.법정 스님은 버리고 비우는 일은 지혜로운 삶이라고 했다. "무엇을 차지하고 채우려만 하면 사람은 거칠어지고 무디어진다. 맑은 바람이 지나갈 여백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함께 사는 이웃을 생각하지 않고 저마다 자기 몫을 더 차지하고 채우려고만 하기 때문에 갈등과 모순과 비리로 얽혀있다."('버리고 떠나기'에서)철학자 칸트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치닫는 존재'라고 했다. 그런데 유한자(有限者)라는 걸 모르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러니 욕망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소통도, 화합도 하지 못하는 것 아니겠는가.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집착에서 벗어나 자비심이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 / 이경재 논설위원
C세대란 컴퓨터가 발명된 때에, 그리고 컴퓨터의 보급이 일반화된 때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그리고 C세대란 반도체 칩(chip)과 카드(card), 케이블(cable) 속에 사는 사이버(cyber)세대를 말하기도 한다.사이버 공간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접촉하고 성장해가는 C세대는 현실보다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나는 가상의 세계가 더 현실적이고 가상의 공간에서 오히려 더 자유를 느낀다. 이런 점에서 기존의 질서를 변화시키려는 세대이기도 하다.C세대는 사이버 공간에서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이버 공간에서 학점을 따기도 하고 회의도 하고 상품거래도 한다. 여기에는 장점도 있다. 그 장점 중의 최고는 순발력이다. 수험생이나 취업 지망생들이 직접 학교나 회사에 가지 않고도 원서를 접할 수가 있고 은행에 가지 않고도 모니터 앞에서 입금이나 출금을 할 수있으며 온갖 예약도 할 수가 있다.이렇게 해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과연 C세대들이 진정으로 여유를 갖는지는 의문이 간다. 컴퓨터의 순발력이 경쟁사회에서 경쟁의 끈을 느슨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사이버 공간에서 더 치밀하게 더 조직적으로 통제당할 운명에 처할 수도 있다. 사실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의 핵은 무엇보다도 시공(時空)을 초월한 '만남' 일것이다. C세대는 몸을 보고 느끼지 않고도 사귄다.특수한 장비만 있으면 사이버 공간에서 몸의 접촉 없이 섹스를 즐길 수도 있다. 표면상으로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 우리의 욕망을 실현해 가지만 실제로는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정보사회에서 욕망의 실현과 생산은 극에 달한다. 정보사회에서 욕망이라는 화두는 신체의 속성이라기 보다는 소비를 조장하는 사회의 속성이 되고 만다.사실상 소비를 주체적으로 결정한다기 보다는 기업에 생산의 여러 조건을 확보해주는 꼴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정보사회에서 가장 잘 나가는 C세대도 내일의 그림은 불안할 뿐이다. C세대의 사고방식이 기성세대와 다른 것은 이런 사회적 조건 때문이기도 하다./ 장세균 논설위원
관광 전주, 경주에서 배워라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설립도 매듭지어야
정동영과 이재명의 진심
홈택스가 놓칠수 있는 연말정산시 주의할점
“저는 전북 사람인데요”라는 항변
금융사 전북 이전, 구체적 실행방안 제시하라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전주가정법원 설치법 소위 통과를 환영하며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