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충남 아산과 경기 파주는 기업이 키우는 신도시들이다. 삼성과 LG라는 대기업이 인근에 거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아산 신도시는 탕정지구가 개발돼 성남시 분당 신도시보다 더 큰 중부지역 거점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탕정산업단지는 삼성전자가 210만평 규모로 조성하는 곳이다.파주 신도시는 285만평의 신도시 개발에 이어 인근 월롱면에 110만 평 규모의 LG필립스 LCD단지가 들어서 있다. 낙후된 수도권 북부지역이 LG 입주로 활력소를 찾고 있다.두 지역은 기업 덕분에 팽창일로에 있다. 울산 구미 창원 등에 기업이 들어서면서 주민소득이 월등히 높아진 것처럼 두 신도시의 경제 규모 역시 날로 커질 것이다. '현대공화국'이란 별칭이 붙은 울산은 1인당 국민총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전북은 대기업 불모지대다. 특히 삼성은 전북에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 수원· 기흥(삼성전자), 성남(삼성테크원)과 충남 연기· 부산(삼성전기), 경남 거제(삼성중공업), 천안(삼성SDI), 서산(삼성종합화학), 울산(삼성석유화학), 인천(삼성정밀화학), 광주·구미(삼성전자) 등 다른 지역에 투자한 것과 대조적이다.반면 삼성은 전북에서 보험과 가전제품, 건설업 등에서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심화되는 대표적인 경우다. 이러니 삼성이 밉지 않을 수 없다.그런데 지난 4월 삼성이 통 큰 투자의향을 밝혔다. 새만금지역 11.5㎢(350만평)에 2021년부터 20년간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우선 2025년까지 5년간 7조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오랜 가뭄 끝에 단비랄까, 전북이 삼성투자를 반긴 건 너무 당연하다. 이 구상대로라면 새만금에 아산이나 파주 못지않은 기업도시가 건설되는 것이다. 그리고 새만금은 신재생에너지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2만여 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600억 원 이상의 세수유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부실 MOU(양해각서)가 한둘이 아니고 보면 문제는 진정성이다. 그런데 지난 주말 1박2일로 새만금 등을 둘러보기로 했던 삼성그룹의 임원진이 돌연 계획을 취소해 버렸다. 새만금투자와 연계한 방문으로 비춰질까 부담된다는게 이유다. 이런 허약한 태도로 어떻게 10년 뒤 투자계획을 담보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 이경재 논설위원
'마마보이'란 성인으로 성장한 뒤에도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新造語)이다. 우리 사회에 이런 마마보이들이 예상외로 많아져 가고 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부재(不在)가 일으킨 부작용이다.원래 정상적인 가정이란 부성원리(父性原理)와 모성원리(母性原理)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자녀들이 균협잡힌 인격체로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인데 이제는 아버지란 존재가 희미하다 보니 모성애로 껴안는 어머니만 존재하게 되었다.마마보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여자친구 생일 선물, 데이트 날짜, 장소, 데이트 때 입을 복장까지도 어머니로부터 지시를 받게되는 단계까지 가게 된다. 이렇듯 어머니와의 지나친 밀착관계는 성인으로서의 이성교제에 실패할 확률도 많다는 것이다. 이성과의 사귐은 서로의 수평적 관계인데 그동안의 어머니하고의 의존적 관계와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어머니에 대한 호칭도 그렇다. 성인이 되면 엄마를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는데도 어렸을 때의 호칭 그대로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어른스럽지 못하다. 미국에서는 어렸을 때는 어머니를 'Mom'이라고 부르지만 크면 'Mother'라고 부른다. 그리고 한국 어머니의 모성애는 너무도 극진하여 수능시험 보기 전에 각 사찰에서 열심히 두손 모아 기도하는 어머니들도 얼마나 많은가.얼마전에 '로마인 이야기'를 써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일본 출신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자녀 교육법에 대해서 충고를 한 바 있다. 그녀는 고대 로마역사를 공부하면서 고대 로마의 휼륭한 인물들의 생애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녀의 충고는 특히 한국의 어머니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들이 너무도 많다.원래 자녀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와 더 밀착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머니의 교육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자녀와 대화할 때 부모가 의식적으로 대화의 주제를 정해야 한다고 한다. 대화의 주도권을 부모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어머니한테 버릇없이 말대꾸를 한다든가 폭언을 하는 것을 내버려두면 결국 다른 사람 앞에서도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버릇없는 자녀들이 성공할 수는 없으며, 그리고 강하게 키우라는 것이다. 마마보이로 키우지 말라는 것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사또는 예전에 일반백성이나 하급 벼슬아치들이 자기 고을의 원(員)을 존대해 부르는 말이다. 한자로는 使道로 쓰고 '사:또'로 길게 발음한다.종 6품 이상의 지방관리로, 오늘날 기초단체장인 시장·군수쯤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사또의 권한은 막강했다. 지금으로 치면 입법 사법 행정의 3권을 모두 가졌다. 막강한 권한을 갖다보니 부정도 심했다. 고전소설이나 각종 기록에는 선정을 베풀기보다 가렴주구나 탐관오리로 묘사되곤 한다. 실제로 고려나 조선시대 내내 매관매직이 성행했다. 하지만 지방행정의 중심으로 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었다.사또의 행태를 적나라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린 대표적 작품이 춘향전이다. 춘향전에서 신관사또인 변학도는 탐욕스럽고 여자를 밝히는 위인으로 그려진다. 그는 남원골 성춘향이 절세미인이라는 소문을 듣고 다른 지역을 마다하고 남원부사가 되어 내려온다. 소위 '신연맞이'가 그 대목이다.신연(新延)은 도(道)나 군(郡)의 장교나 이속(吏屬)들이 새로 부임하는 사또를 그 집까지 가서 맞아오는 일이다. 그가 내려온 길과 절차는 다음과 같다.집이 있는 서울 남산골(또는 자하골)에서 출발하는데 맵시좋은 별련(別輦·특별히 아름답게 꾸민 수레)을 타고 아전들의 우두머리인 이방과 형방, 그 밑의 통인과 급창(사또의 명령을 받아 큰 소리로 전달하는 사람), 나졸들이 호위했다. '에라, 게 들어 섰거라'하는 벽제소리를 외치며 남원으로 향한 것이다. 남대문 밖으로 내달아 이태원고개를 넘었다. 이어 경기도 충청도를 지나 전라감영이 있는 전주에 들렸다. 객사에 들어 상황을 알리고 감영에 얼른 들른뒤 길을 재촉했다.임실의 노구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오수역에 다다르니 환영 대포가 울렸다. 악공들이 북과 장구 해금 피리를 불고 기생들도 나와 맞았다. 남원성 앞에는 각종 깃발이 나뿌꼈다. 남원에 도착하자 신관사또는 동헌에 자리잡고 앉아 식사를 한후 육방하인들의 인사를 받고 곧장 그 유명한 기생점고에 들어갔다.이같은 광경을 지금 남원에 가면 볼 수 있다. 남원시가 가을철을 맞아 신관사또 부임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행사는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상설문화관광상품에 선정되었다고 한다.춘향골 남원에서 전통문화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한다./조상진 논설위원
지난번 5시간의 정전(停電)사고는 전기(電氣)에대한 근본적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전기가 없는 현대사회를 상상할 수가 없다. 현대사회는 전기를 먹고사는 사회이다. 우리는 풍부한 전기 공급으로 전기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한다. 전기가 끊기면 우선 수돗물 공급이 끊기고 취사용 난방가스는 3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공급이 중단된다.전기가 끊기면 가로등이나 신호등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도로기능과 교통도 마비된다. 백화점이나 편의점도 타격을 받게되고 특히 백화점의 에스컬레이터는 작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정전이 되면 자동차는 연료가 있는 동안은 운행이 가능하지만 주유소에서 기름을 공급받을 수 없다. 주유소 주유기가 기름탱크에서 기름을 퍼올리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12신고센터도 정전 24시간이 지나면 운영시스템이 무너진다고 한다.그리고 장시간의 정전사고는 약탈사건을 야기할 수 있다. 더구나 우리 사회처럼 경제적 불안과 대량 실업으로 좌절하는 사람이 많은 상태에서 장시간의 정전사고는 어떤 식의 치안문제를 일으킬 지 모를 일이다. 신사의 나라라는 영국에서도 얼마전에 폭동과 더불어 약탈사건이 일어난 것을 우리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장시간의 정전사고와 약탈사건이라 하면 1977년 7월 13일 밤에 발생한 미국 뉴욕시의 25시간 정전사고이다. 그 당시 뉴욕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웨스트 체스터 카운티의 콘 에디슨 발전소에 낙뢰가 떨어져 장시간의 정전사고를 일으켰는데 이 정전으로 인해 뉴욕시는 밤새 암흑의 도시로 변했고 시내의 상점 1700여 곳이 약탈을 당했다고 한다.이 당시 경찰에 체포된 인원이 무려 3000여명이었으며 이런 대규모의 약탈사건으로 인한 재산 피해액이 1억 5000만 달러에 육박했다고 한다. 그 당시 뉴욕 시장이었던 에이브러햄 빔은 장시간의 정전 사태가 일어났던 날을 가르켜 " 공포의 밤"이었다고 불렀다. 그 당시 800만 뉴욕 시민들은 공포속에서 긴밤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전기가 끊겨 불꺼진 도시는 인간의 악성(惡性)을 자극하여 다수인(多數人)을 도시의 약탈자로 만드는지도 모른다. 그래서도 정전은 무서운 것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안철수교수가 등장하면서 하루 아침에 정치인들이 쪼그라 들었다.기존 정치권이 워낙 식상해 있던 터라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전북도 예외가 아니다.도민들은 정동영·정세균의원부터 시작해서 초선까지 싸잡아서 현역 국회의원들을 비판한다."지역을 위해 뭣하고 다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비교적 세상 돌아 가는 소리를 다양하게 듣는 택시운전자들은 현역들에게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린다.성향이 다를 수 있지만 요즘 이들이 전하는 민심은 "현역 국회의원들을 다 바꿔야 한다"고 스스럼 없이 말한다.왜 그러느냐고 물으면 몰라서 묻느냐면서 "한 일이 없다"는 것이다.지금처럼 현역 의원들을 갈아 치워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도민들은 "그간 20여년간 민주당을 지지해서 전북이 나아진게 없다"고 불만을 털어 놓는다."일자리도 그렇고 먹고 살기가 더 팍팍해졌다"고 볼멘소리를 한다.원망의 첫 대상은 대통령이고 그 다음이 현역 의원들이다.추석 연휴 끝날인 지난 13일 모 신문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모든게 드러났다.도민 71.5%가 현역 의원들을 바꿔야 한다고 응답했다.지금 같아서는 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더 기세를 부릴 전망이다.이유는 앞으로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고 전북이 정부에 요구한 LH후속대책도 미지근하게 끝날 공산이 짙기 때문이다.지금껏 정부와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걸 보면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거꾸로 전북이 더 애걸복걸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때문에 현역 의원들은 틈바구니에 끼여 말도 못하고 죽을 맛이다.지역내 오피니언 리더들은 "아무리 현역에 대한 교체 여론이 높아도 선거가 닥치면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고 말한다."그간 한 두번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잘못 뽑아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조차도 "기표소에 가면 또 2번 찍을 것"이라고 말한다.이미 타성에 젖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현역들은 유권자는 생각치 않고 죽기살기로 민주당 공천만 받으려고 안간힘을 쓴다.정치권을 강타한 '안철수 신드롬'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된다.정치권과 일각에서 안철수 교수의 리더십을 폄훼하기에 바쁘지만 그 진정성은 높히 사야 한다.도민들도 현역 의원들을 바꿔야 한다고 말로만 떠들지 말고 안철수교수 같은 인재를 찾아야 한다.백성일주필
노란 숲 속에 두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게지요/ (…)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네차례나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의 시 '가지 않은 길'이다. 시에 나오는 길은 인생행로와 운명을 함축하는 상징어이다. 가지 않았던 길에 대한 미련, 낯선 것에 대한 선택, 인생의 고뇌가 묻어 있다.박원순 변호사가 이 시를 인용하면서 "가지 않은 길은 늘 낯설고 때론 위험하고 나중에는 후회도 하는 길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6년 동안 시민운동만 해오다 정치변신을 꾀하는 그에게 딱 들어맞는 시다. 이석연 변호사는 어떨까. 94년 경실련 참여 이후 시민운동에 뛰어들었고 얼마전 법제처장을 지낸 뒤 정치변신을 꾀하는 그 역시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또 한사람이다.두 사람은 각각 진보좌파와 보수우파를 이끄는 시민운동의 대표적 인물이다.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본 탓일까. 여의도식 정치에 선을 그어왔던 그들이 태도를 바꿔 서울시장 쪽으로 궤도를 수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당은 입당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며 으름짱을 놓는다.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안철수 신드롬'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염증의 산물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변화에 인색하다. 편한 길, 이익이 극대화되는 길로만 가려 하고 있다.서울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선 전북의 정치권도 재편돼야 한다.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인, 할만큼 한 정치인, 식상한 정치인이 그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반면 참신하고 역량 있는 많은 이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했으면 좋겠다.정치가 변하지 않으면 유권자들이 신화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 안철수 신드롬이 대권주자와 기라성 같은 정치인을 모두 우습게 만들어 버린 것처럼./ 이경재 논설위원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는 9월 23일부터 45일간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연다고 한다. 우리 국보인 팔만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에 거란의 침입을 계기로 판각되어 1087년에 완성되었다가 1232년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된 것을 1236년에 다시 판각해 1251년에 완성되었다.팔만대장경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인쇄용 원판이면서 빠진 부분이 없는 완벽한 전질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한다. 일찍부터 제대로 된 목판 대장경을 갖지 못했던 일본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대장경을 무척 부러워했다.일본이 우리나라에 대장경 인쇄본을 달라고 처음 요구한 것은 고려말인 1388년, 우왕 14년에 우리나라에서 잡아간 포로 250명을 돌려보내면서 부터였다. 그 이후 조선에 와서도 효종 때까지 80여 차례에 걸쳐 대장경을 요구했다. 임진왜란 때에는 왜군이 해인사와 가까운 성주까지 침입했으나 팔만대장경을 약탈할 수 없었던 이유는 경상도 각지에서 일어났던 의병 때문이었다.의령의 곽재우, 합천의 손인갑,정인홍, 고령의 김면, 진주의 조종도 등이 의병을 일으켜 가야산에 방어선을 치고 왜군의 해인사 침입을 막아냈던 것이다. 서산대사의 제자인 소암대사도 승병을 이끌고 왜군을 막아냈던 것이다. 그후 한국전쟁 때, 팔만대장경은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전쟁이 한창일 때 인천상륙 작전으로 인해 퇴로가 막힌 북한군은 해인사를 기점으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었다. 한국군과 유엔군은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게 되었다. 상부로부터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은 김영환 대령은 해인사 팔만대장경이라는 국보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해인사 주변 숲에다가 기관총만을 난사하는 기지를 발휘해 대장경을 구해냈던 것이다.전쟁 중에 상부 명령을 거부한 것은 명령 불복종죄로 총살감이었지만 그는 죽을 용기와 각오를 했었던 것이다. 2002년,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절로 통하는 길목에 '김영환 장군 팔만대장경 수호 공적비'가 세워졌다. 비문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여기 화살같이 흐르는 짧은 생애에 불멸의 위업을 남기고 영원히 살아남은 영웅이 있다. 김영환 장군 만세!"/ 장세균 논설위원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널리 알려진 전래 민요 '파랑새'의 일부다. 동학농민혁명을 전후해 불려진 이 민요에서 청포장수는 청포묵 장수를 일컫는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으나 민간에서 청포묵이 애용됐음을 알 수 있다.여기서 청포묵은 녹두를 갈아 앙금으로 만든 묵이다. 해열·해독 작용과 보양에 좋으나 색깔이 곱지 않은 게 흠이다. 그래서 격(格)을 높인 게 황포묵(노랑묵)이다. 앙금이 엉기기 시작할 때 자연 색소 중 최고인 치자물을 넣은 것이다. 탱탱하면서도 낭창낭창한데다 맑고 노란 색감이 입을 유혹한다.2008년 전주시가 지정한 '전주 비빔밥 표준조리법'에 따르면 이 황포묵은 비빔밥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재료다. 길이는 4-5㎝, 너비 1㎝, 두께 3㎜ 정도로 썰어 사용하도록 했다.황포묵은 비빔밥 재료로서 뿐 아니라 오래 전부터 전주(또는 完山)8미(또는 10味)중 하나였다.잠깐 전주8미에 대해 살펴보자. 전주8미가 언급된 것은 가람 이병기의 시조가 처음이다. 1950년대 초, 전주시 교동 양사재(養士齋)에서 지은 근음삼수(近吟三首)가 그것이다.(http://food.jeonju.go.kr) 이 시조에서 가람은 완산8미로 △기린봉 열무 △신풍리(송천동) 호박 △한내 무 △상관 게(蟹) △남천(南川) 모자 △선왕골 파라시(감) △소양 대흥리 서초(西草·담배) △오목대 황포묵을 꼽았다.'전주야사'를 쓴 이철수는 산지(産地)를 조금 더 넓혔다. 또 △사정리(서서학동) 콩나물 △서원넘어(華山동) 미나리를 더해 '10미'라 했다.그러면 전주 비빔밥에 빠져선 안될 황포묵은 어디서 나올까. 도내에서는 전주와 남원에서 생산되었다. 하지만 남원은 1989년 소복순 여사가 사망함에 따라 맥이 끊겼고, 전주 청식품이 유일하게 남았다. 전주 우아동 아중저수지 인근 9㎡ 남짓한 가게에서 양석대 대표(76)가 3대째 가업으로 130여년을 이어 오고 있는 것이다.한때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 전주 비빔밥을 즐겨찾아 서울 신세계 백화점에 납품했다고 한다. 또 허영만의 '식객'에도 소개된 바 있다.황포묵 장인으로서 뿐 아니라 전주 비빔밥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산 증인이지만 그에 대한 대접이 소홀한 것 같아 안타깝다./ 조상진 논설위원
활자가 발명되어 생활화 된 것은 15세기 중엽이다. 활자시대가 개막되면서 책을 가까이 하는 활자인간(活字人間)도 대두되었다. 그 후 20세기 중엽에 텔레비전이 발명되었고 텔레비전 인간도 생겨난 것이다. '20세기의 의미'라는 책을 쓴 볼딩은 그의 책속에서 인류가 떠돌며 먹이를 채취하던 수렵 채취시대에서 농경시대로 접어든 이래, 활자인간과 텔레비전 인간의 단절을 대변혁으로 보았다.텔레비전 인간과 활자인간이 어떻게 다른가를 보자. 예를 든다면 소설 한 권을 읽을 때 소설속의 이야기는 한 줄거리로 받아들여지면서 정리되어 나간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그 줄거리와는 관계없는 다른 것 ,즉 상업광고나 긴급뉴스 등이 쉴 새 없이 끼어든다.사람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밥도 먹고, 어린이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꾸지람도 듣고 심부름도 한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공부해야 숙제가 잘 된다는 어린이들도 있다. 이렇게 내용과는 다른 상업광고나 긴급뉴스 등을 이물(異物)로 생각하지 않고 무엇이든 흡수해버리는 식의 텔레비전 인간은 사물이나 사리(事理)를 매듭짓는 한계능력이 무척 약화된다고 한다.그래서 부모를 부모로 생각하지 않고 스승을 스승으로 바라보지 않기도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불연속(不連續)의 연속(連續)이라는 이상한 논리가 체질화되어 지속력이 엄청나게 약화되기도 한다고 한다. 사물에 대한 주의(注意)가 자주 옮겨짐으로써 집중력과 끈기가 증발되기도 한다.텔레비전을 가까이 하는 텔레비전 인간은 잡다한 정보를 정리하지 않은 채 무조건 수용해버리는 것이다. 어린 아이의 경우, 60세 된 노인보다 아는 것이 많다고 해도 그것이 지식이 되고 지혜가 되지 않은 채 불균형 상태에서 엉뚱한 짓을 저지르는 '어른 아이'가 되기도 한다.그리고 텔레비전은 사람을 촉각인간(觸覺人間)으로 만든다. 텔레비전에서의 감각적인 말이나 행위, 또는 헤어스타일이나 옷 차림새 등이 그대로 수용되어 개성을 상실케 하여 인간을 비인간화 시키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을 문제아(問題兒)로 만드는 텔레비전의 폐해(弊害)에서 벗어나는 길은 책을 읽는길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가을을 맞이하여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장세균 논설위원
추석 화젯거리는 단연 안철수 교수였다. 기존 정치권에 엄청난 충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모처럼만에 한편의 짜릿하고 신선한 드라마를 봤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 같았다. 국민들은 현실 정치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진흙탕 싸움이나 일삼는 여의도 정치에 신물을 느꼈다. 날마다 당파 싸움을 한 탓에 국민들이 정치에 혐오를 갖고 있다.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할 지경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북도 예외가 아니다.도민들은 국회의원들에 불만이 많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 사람들 갖고서는 지역발전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가 없다. 그들이 임기중에 별로 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야당으로서 선명성도 약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의지도 약했다는 것이다. 간판급인 정동영·정세균 의원과 다선 의원들이 주로 밥값을 못했다. 무작정 이 사람들만 믿고 따를 수가 없다는 논리다. 뭔가 전북에서도 안철수 교수 같은 새로운 인물을 찾아서 바꿔야 한다.원래 선거때가 다가오면 유권자들은 현역들을 바꾸고 싶어한다. 다선이랍시고 큰 정치한다고 목에다 힘만 잔뜩 주고 거드름이나 피우고 다니는 의원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팽시키는게 낫다. 다선 의원 만들기가 힘들지만 쥐 못잡는 고양이라면 도태시키는 게 현명하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그게 옳다. 그러나 민주당이 과감한 물갈이 결단을 내릴지는 의문이다.민주당은 지금도 지역정서를 강하게 믿고 있다. 자신들이 공천하면 된다는 식이다. 한나라당도 지역주의를 활용한 정치를 일삼고 있어 민주당도 같은 방식으로 가고 있다. 설령 유권자들이 바꾸고 싶어도 공천권을 당에서 틀어쥐고 있어 자칫 도로아미타불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결론은 민주당에서 여론에 반하는 공천을 하면 가차없이 민주당 공천자라도 떨어뜨려야 한다.도민들도 안철수 교수의 신선함만 맛보고 끝나선 안된다. 잘못 뽑아 임기 내내 후회하지 말고 선거 때 잘 뽑아야 한다. 누구를 뽑아야 지역이 발전할 것인가를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정치가 썩었다고 불평 불만만 늘어 놓을 일이 아니라 선거 때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하다. 음습한 곳에서 뒤통수나 치지 말고 목에다 방울 달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전북을 바꿀 수가 없다. 잘못하는 국회의원을 바꿔야 전북이 산다./ 백성일 주필
예전 같으면 쿵덕 쿵덕 올기쌀 찧는 소리가 들릴 때다. 한가위 무렵, 농촌에선 본격 추수에 앞서 올기쌀을 만들어 먹었다. 햇벼를 맛보고픈 마음에서도 그렇고, 식량이 떨어져 배를 채우기 위해서도 그러했다.올기쌀 만드는 일은 덜 익은 올벼를 베는 일부터 시작했다. 낫을 숫돌에 싹싹 갈아 논 귀퉁이의 벼를 베어냈다. 이것을 홀테에다 대고 훑었다. 요즘은 농업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지만 60·70년대만 해도 시골엔 홀테없는 집이 없었다. 이후 탈곡기가 나와 발로 밟으면 씽씽 돌아가며 일손을 덜었다.이렇게 훑은 나락을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쪄냈다. 쪄낸 알곡은 마당에 펴 놓은 멍석에다 말렸다. 너무 바싹 말리면 좋지 않았다.이것을 절구통에 넣어 찧거나, 디딜방아로 가져가 찧었다. 한번 찧은 나락을 키로 까불러 벗겨진 껍질을 날려보내고 다시 찧었다. 키질에도 요령이 필요했다. 쌀 한톨 나가지 않고 껍질만 솔솔 내보내는 게 고수급이다.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올기쌀은 요긴하게 쓰였다. 한가위가 빨라, 아직 나락이 여물지 못해 추수하지 못할 때는 제사용으로 사용되었다. 또 별다른 군것질 거리가 없던 시절 좋은 간식이었다.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입이 궁금할 때마다 한 웅큼씩 꼭꼭 씹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뒷마당의 감이 아직 익지 않은 철에 귀한 손님이 오면 접대용으로 내놓기도 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친척들에게 고향의 햇곡식으로 한 두되씩 보내주면 그렇게 좋아했다.이러한 올기쌀도 옛 얘기가 되었다. 쌀 자체가 천덕꾸러기가 된 탓이다. 1500년 이상 우리 민족의 주곡 자리에 있던 쌀의 위상이 추락한 것이다. 쌀 소비량도 급감하고 그 자리를 피자와 빵이 위협하고 있다. 육류와 과일 소비량도 급증했다.그나마 올해는 지난 여름 오랜 폭우와 태풍, 병충해 등으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쌀값이 조금 오를 기미가 보이자 정부는 쌀값 하락정책을 펴 농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민단체에선 공공비축미 출하 거부 등에 나설 태세다.얼마 전 재래시장 옆을 지나다 한 할머니가 올기쌀을 파는 것을 보았다. 옛 생각에 덥썩 사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나 참았다. 치아도 성치 않은데다 사간들 환영할 사람이 없어서다. 애써 외면하는 스스로를 보며 농촌의 운명을 떠올렸다./ 조상진 논설위원
한국은 33개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제일 높은 '자살 공화국'이다. 국내에서 하루 평균 40여명이 자살을 한다고 한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한 시간에 약 2명이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심각성 때문인지 정부는 10일을 자살 예방의 날로 정했으며 '자살 예방법'도 얼마전에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OECD 국가 중, 자살률 2위는 헝가리이다. 헝가리의 높은 자살률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름이 나 있었다. 그래서인지 헝가리인의 자살에는 일화도 많다.레조 세레스(Rezso Seres)라는 헝가리 작곡가가 '우울한 일요일(Gloomy Sunday)'이라는 곡을 작곡했는데 이곡이 1936년 4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주되었다. 이곡을 연주한 오케스트라의 드러머가 연주 도중에 갑자기 일어나 호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자기 머리에다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뒤를 이어 금관악기 연주자들도 자신의 곡을 연주한 뒤 드러머의 뒤를 따라 자살을 했다고 한다. 또 이곡을 작곡한 작곡가 역시, 사랑에 실패한 나머지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또 이곡이 발매되자 2개월만에 187명이 자살했다고 한다.그래서 헝가리 정부는 이 곡을 발매 금지시켰다고 한다. 헝가리의 높은 자살률의 원인을 1930년대 이후 급변하는 유럽의 역사 속에서 가족제도 및 사회규범의 혼란에 따른 헝가리인의 고통에 두기도 한다. 춥고 축축한 날씨도 자살에 한몫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과거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자살을 살인과 맞먹는 중죄(重罪)로 보았다. 자살 미수자를 교수형에 처했고, 자살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 시체를 말이 끌도록 하여 만인에게 공개했다. 심지어 자살자의 재산은 국왕이나 봉건영주가 몰수했으며 교회 묘지에 매장되는 것도 하락치 않았다. 단테의 '신곡(神曲)'에서도 자살자는 지옥에서도 살인자와 똑같은 중벌을 받게 되었다.우리의 경우, 병자호란때 남한산성이 포위되자 성(城)안에 있는 선비들은 자살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고민했다. 결국은 자살은 신체를 준 부모의 은혜에 반하는 것으로 보고, 적(敵)의 칼에 쓰러지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요즈음, 자살자의 44%인 청소년의 자살은 생에 대한 나약한 의지에서 연유된다고 본다./ 장세균 논설위원
19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섰다. 이미 지역서는 정치 신인들이 얼굴을 알리려고 부산을 떨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말했듯이 '국회의원 하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한다'고 했다. 선출직은 유권자의 맘을 얻어야 하는 동냥 벼슬이라서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그러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마냥 출사표만 던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심드렁한데 당사자들은 천방지축 설쳐댄다.중국 당나라 시대 이래로 인물 됨됨이를 신(身)언(言)서(書)판(判) 4가지로 판별했다.국가가 인재를 골라 쓸 때도 이 기준을 적용했다. 되새겨 보면 지금도 이 기준이 들어 맞는 것 같다. 첫째로 생김새 즉 외모가 잘 생겨야 한다. 요즘같은 비주얼 시대에는 잘 생긴 외모가 경쟁력이 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얼굴이 잘 생겼다. 정동영 의원도 앵커와 잘 생긴 외모 덕을 톡톡히 봤다. 다음으로 언과 서는 소통능력을 말하고 판단력을 높이 쳤다.요즘 전주와 무주 진안 장수 임실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입지자들로 넘쳐난다. 선거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지만 이번만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간 민주당이 20여년간 일당 독주를 해온 탓에 유권자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권을 염두에 둔 정세균 최고위원이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긴다는 발언이 퍼지면서 입지자들이 많아졌다.무 진 장 임실 지역구는 변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마치 군 대항 레이스를 펼치는 것 같다. 정최고는 공천기준을 '지역은 물론 중앙서도 통할 사람이면 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채수찬 전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한때 나돌았다. 입지자 가운데는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전략공천이냐'며 '그건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한편으로 야권 통합을 앞두고 국민참여당에 내줄 자리라고 관망하는 사람도 있다.전주는 더 가관이다. 정 최고위원의 덕진만 조용하고 완산 갑·을은 뜨겁다. 깜도 안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하겠다고 난리다. 학·경력은 물론 신언서판도 변변치 않은 사람들이 깝죽거린다. 그렇다고 중앙과 소통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지역 여론도 별로인 사람들이 살랑거린다. 아직껏 나 가수다 보다는 '숭어가 뛰니 망둥어가 뛴다'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인다./ 백성일 주필
태권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 무예이자 대표적인 무술이다. 1960년대 이전에는 단지 심신을 단련하는 무도의 범주에 그쳤다. 태권도가 스포츠로 발전한 건 1961년 9월16일 대한태권도협회가 결성돼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로 등록되면서 부터다. 1973년엔 세계태권도연맹이 결성되고 이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열림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스포츠로 발돋움했다.태권도는 우리나라를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시킨 효자다. 북한과 일본의 견제를 뚫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메달 밭이 됐다. 1994년 IOC는 태권도를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태권도협회가 창설된 뒤 33년간 태권도 인들이 쏟은 땀과 눈물로 얼룩진 고난과 역경의 개가였다. 이때부터 태권도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스포츠 강국으로 솟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태권도는 이제 대한민국의 국기(國技)이자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된 글로벌 스포츠가 됐다.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된 태권도 회원국은 189개 국에 이르고 회원 수만 해도 7000만 명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태권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가 됐다.그제(4일)가 '태권도의 날'이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태권도연맹(WTF)이 2006년 총회에서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이 날을 전후해 기념식과 문화 축제 등 여러 행사들이 펼쳐졌지만 정작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지속될 것인지, 그러기 위해선 어떤 노력들이 뒤따라야 하는지 등에 대해선 고민이 없다. 올림픽 종목에서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또 태권도 메카로 조성되는 무주 태권도공원 성지화 작업 역시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 지도 관심 밖이다.2009년 태권도의 날에 기공식을 가진 태권도공원(231만 4000㎡) 사업은 공정률이 15% 안팎이다. 2017년 완공 예정인 6000억 짜리 공사에 지금까지 투자된 예산은 817억 원에 불과하다. 내년 예산도 기대난망이다. 이런 걸 보면 출범 첫해에 이미 '태권도 명품화'를 선언한 정부 답지 못하다.태권도 순례와 수련의 장으로 조성함으로써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대표 문화브랜드이자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취지가 무색하다. / 이경재 논설위원
정몽구 현대 자동차 그룹 회장이 개인 보유의 5000억원 상당의 현대 글로비스 주식을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이렇게 많은 금액을 기부 할 때는 본인의 상당한 결심도 필요했을 것이다.우리는 흔히 존경받는 부자로 경주 최부잣집을 예로 든다. 경주 최부잣집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家訓)이 있는데 '벼슬을 하되 진사이상의 벼슬을 하지마라. 재산을 모으되 만석 이상을 지니지마라. 지나는 과객(過客)을 후하게 대접하라. 사방 백리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흉년에는 땅을 사지마라' 등이다.경주 최부잣집이 존경의 대상으로 부상되었던 것은 역으로 조선사회의 부자들이 상대적으로 백성들에게 무척 인색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선 사회의 관리들은 수탈이나 세금포탈을 통해서 대부분 재산을 모았던 것이다. 이런 풍토에서 부자들의 기부행위는 드물었을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도 심심찮게 독지가들의 기부행위가 미담이 되고 있다.한국과 마국의 기부문화에도 차이가 있다. 한국은 아직도 청산형 단순 기부가 많다고 한다. 언론을 통해서 가끔 볼 수 있는 것은 한평생 삯바느질을 하며 혼자 산 할머니가 못배운 것이 한이 되어 죽기전에 자기 재산 전체를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식이다. 미국은 기부행위가 생활화 되어 일상적으로 조금씩이나마 기부를 한다.1980년도 미국 NGO 협의체인 인디펜던트 섹터가 미국인의 기부에 대해서 조사를 한 바 있는데 미국인의 약 13%가 자기 수입의 5%를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있다는 것이며 14%는 일주일에 5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이다. 중산층과 중하층 사람들의 기부총액이 상류 부유층의 기부총액보다 많다고 한다. 미국 가정의 70%가 매년 1000달러, 한화로 약 130만원 정도를 사회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2000년 아름다운 재단이 한국인의 기부와 자원봉사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한 바 있는데 우리나라 성인들은 연 평균 10만원을 사회에 기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인과 미국인들을 비교하면 기부활동에 있어서는 미국인의 6분의 1수준이라고 한다. 한국인은 그만큼 미국인보다 이기적이고 타인의 삶에 관심이 적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장세균 논설위원
20여 년전 두차례에 걸쳐 일본 가고시마현(鹿兒島縣) 미야마(美山)를 방문한 적이 있다. 사쓰마 도자기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14대 심수관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의 선조는 정유재란 당시인 1598년 남원성에서 다른 도공(陶工)들과 함께 이곳으로 끌려 와 정착했던 것이다.'사쓰마야끼가(薩摩燒家) 14대(代) 심수관(沈壽官)'이란 문패가 붙어있는 대문을 지나 들어간 그의 집은 고풍(古風)이 감돌았다. 집 안팎이 왕대나무로 덮여 있고 도자기를 굽는 가마들이 가지런히 엎드려 있었다.작업복 차림으로 우리 일행을 맞은 그는 차를 마시며 여러 얘기를 나눈 후 이 집의 보물인 수장고(收藏庫)로 안내했다. 2층으로 된 수장고에는 초대부터 14대에 이르는 갖가지 작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초대에서 9대까지의 작품은 소박해 보였다. 특히 초대 심당길의 작품인 찻잔은 흙과 유약을 조선에서 가져왔고 불과 물만 일본에서 조달한 것이어서 의미가 각별했다. 이후의 작품은 그림과 색채가 화려했다.사쓰마 도자기가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2대 심수관이 1873년 오스트리아 만국박람회에 출품하면서 부터. 이 박람회에서 유럽인들은 사쓰마 도자기의 정교하고 뛰어난 예술성에 감탄했다. 당시 출품했던 높이 1m 55㎝의 대화병은 일본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어 1902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도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또 인상 깊었던 것은 당시 끌려왔던 우리 조상들이 배웠다는 한글교본이었다. 그는 한어훈몽(韓語訓蒙) 교린수지(交隣須知) 숙향전 표민대화(漂民對話) 등을 들고 와 직접 설명해 주었다.이후 그는 한국명예총영사에 임명되었다. 1998년에는 납치 400년을 기념해 400년제(祭)를 가졌다. 역대 작품을 모아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고 남원에서 불씨를 채화해 일본으로 가져가는 이벤트로 큰 관심을 모았다.심수관 가문의 고난과 영광은 한일 양국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한국인 핏줄이 만들고 일본인이 키워 온 예술혼은 앞으로 양국이 나아갈 방향까지도 제시해 주고 있다.마침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제13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가고시마현 이토 유치히로(伊藤祐一郞) 지사가 참석해 400여 년 전의 일을 언급하며 교류 활성화를 강조했다. 새삼 한·일은 가깝고도 먼 나라임이 느껴졌다./ 조상진 논설위원
사회에서 남자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되어 가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의 남자의 역할은 여성에 비해 절대적이었다. 농경사회가 가장 필요로 한 것은 노동력이었다. 신체적으로 남자의 우월한 힘은 노동력의 원천이었다. 청동기 시대를 지나 인간이 철(鐵)을 다루었던 철기시대부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었는데 전쟁의 주체는 바로 남자였다.어느 사회에서나 전쟁의 주체에게는 사회적 발언권이 주어졌다. 고대 그리스에서의 민주주의 발달 원인 중 하나도 군대 조직이 말을 주로 사용하는 기갑부대에서 일반 평민도 참가할 수 있는 보병제도로 전환됨으로써 평민의 발언권이 강화되었던 것이다.세계 미래회의 2008년 행사에서 에어미 블란드라는 미래학자는 '남자의 미래, 남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남자의 역할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남자의 염색체 중에 Y염색체가 작아지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진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일어나고 있다.사회변화를 보더라도 남성과 여성의 일자리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미국의 프로 레슬링 경기에서도 남자 선수 못지않는 레슬링 기술을 여자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다. 여자가 하던 요리나 육아를 남자들도 즐겨 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성의 여성화, 여성의 남성화가 활발히 진행중이다.젊은층 남자들의 귀고리 현상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남성의 성징(性徵)인 턱수염이나 구레나룻을 젊은층 남자들의 열굴에서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서양에서는 지난 13년간, 금요일 5시에 나가서 월요일까지 스포츠를 즐기는 남자들이 많았는데 지금도 이런 식으로 여가를 즐겼다가는 이혼당하기 십상이다.과거의 전통적인 이상적 남자상은 여자를 보호하고 건장하고 튼튼한 체격을 가졌으며 용감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남자는 돈을 벌어와서 집안 경제를 꾸려야 했으며 강력한 성적 매력을 발산하며 공격자·지배자 같은 면모를 가져야 하며 지식도 풍부해야 하고 아울러 주위를 지배하며 화합을 도모할 줄 아는 남자였다. 그러나 서비스 산업, 디자이너 등 많은 분야는 남성의 힘을 필요치 않는다. 전통적인 남성상은 이제 빛바랜 사진이 되어가고 있다./ 장세균 논설위원
광주 전남 사람들은 단합이 잘 된다.지역에 큰 일이 생기면 유지들이 앞장서서 힘 모아 해결한다.지역발전을 위해 중앙 정치권에 로비가 필요하면 업체들이 로비자금을 마련해서 적극 나선다.중앙서도 광주나 전남에서 왔다면 일단 관심을 갖는다.그들은 비판적이면서 적극적이기 때문이다.서울서도 호남향우회하면 단합 잘되는 조직으로 손꼽는다.여기서 호남향우회는 광주 전남 특히 고흥군 향우회를 지칭한다.우리 전북은 어떤가.힘들게 살아서인지 잘 뭉쳐지질 않는다.어른도 없고 기업하는 사람들이 나서는 것도 별로 없다.뒤통수 치는 사람만 많다.앞에 나서면 잘난체한다고 총질하고 나서야할 때 또 안 나서면 안나선다고 돌 팔매질 한다.이런 분위기라 처세하며 살기가 어렵다.대신 진정 투서가 많다.불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산업화가 미진해 지역이 너무 느슨하기 때문이다.그간 도내 정치권을 보면 꼴불견이다.민주당이 20여년간 일당 독주를 하며 잘 해먹은 탓이 크다.지역에서 완장차고 세도깨나 부렸다.윤흥길의 소설 '완장'에 나오는 종술이 마냥 기세등등 했다.지방의원만 되면 무슨 큰 벼슬이라도 한양 목에다 힘주고 다닌다.눈꼴 사나워 못볼 지경이다.주민들이 손가락질 하는 줄도 모르고 폼만 잡는다.집행부 직원들을 마치 종 다루듯이 한다.심지어 도의원들이 국장 한테 재털이 심부름까지 시켰지 않았던가.이 같은 원인은 지역에 어른들이 없고 국회의원들이 잘 못하기 때문이다.사실 LH때 전북의 치부가 까발려졌다.전술과 전략부재가 통째로 드러났다.여당 대통령후보까지 지낸 국회의원이 청와대 담벼락 밑에 가서 데모를 했으니까 말이다.어른스럽지 못했다.남들이 보면 깔깔댈 이야기다.한편의 코미디였다.정치권도 내년 총선 때문에 얼쩔 수 없이 면피하러 따라 다녔다.지금 전남은 박지원의원을 민주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똘돌 뭉쳤다.박주선의원도 나섰지만 박지원의원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전북 같으면 어떻게 할까.정동영·정세균최고위원부터 마이웨이다.외연 확대를 통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각개약진할 수 있지만 꼭 좋게만은 안 보인다.지난 전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때 공천을 놓고 두 최고간에 루비콘 강을 건넜기 때문이다.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두 최고가 앙금을 풀고 빨리 손잡아야 전북 정치권이 살 수 있다./ 백성일주필
"의원들 몫의 주민숙원사업 예산을 아예 한푼도 편성하지 않았더니 의원들이 난리가 났다. 안달이 난 의원들이 '예산심의 때 두고 보자'는 등 별의별 궁리를 다했다. 그래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예결위원장이 찾아와 의원들의 예산을 세워 달라고 하소연하더라."어느 자치단체의 군수가 털어놓은 에피소드다. "의원 몫의 예산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정도도 아닐 뿐더러 군민을 속이는 짓이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군수의 생각이었다.한 해 살림의 칼자루를 쥔 예결위원장의 요구를 집행부가 무시한 것도 놀랍지만, 예산심의 책임자가 체면을 구기면서까지 군수를 찾아가 자신들의 몫을 배려해 달라고 하소연한 것 역시 놀라운 일이다.의원들이 예결위원장을 군수한테 보내 자신들 몫의 주민숙원사업비를 편성해 달라고 '간청'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면 의원들한테는 그만큼 요긴했을 것이다. 도대체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예산이 뭐길래?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은 마을 안길 포장이나 하수구 정비, 도로개설 및 확포장, 선착장 조성, 저장시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신축 등 규모가 작은 사업을 이른다. 주민 민원성 사업도 있고 선심성 사업도 있다.이런 사업들은 대개 단체장이 포괄적으로 활용하는 재량사업비에서 집행된다. 그래서 단체장 호주머니 돈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돈 일부를 의원들이 자기 몫으로 돌려 쓰겠다는 것이다. 예산심의권을 무기로 마치 당연한 일인 것처럼.전북도는 도의원 몫으로 개인당 연간 4억 원씩 책정해 놓고 있다. 의회 부활 초기엔 5000만원이었던 것이 이처럼 불어났다. 전북교육청도 도의원 몫으로 개인당 1억 원씩 배정했다. 정도의 차이만 있지 시군의회도 마찬가지다. 의회의 예산심의권에 대한 댓가성이다.이 예산이 문제가 되는 건 생색내기용, 선거운동용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수의 계약인 데다 시공업체는 해당 의원한테 리베이트를 건네는 경우도 있어 비리 개연성도 있다.최근 도의회가 의원 몫의 주민숙원사업을 풀예산 대신 개별사업에 넣겠다고 했다. 그래도 '의원 몫'이라는 건 살아있다. 눈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다. 핵심은 '의원 몫'을 없애는 건데 이걸 실행하지 못하니 안타깝다. 그러고도 집행부한테는 예산편성의 잘못을 따지며 떳떳하게 행동한다./ 이경재 논설위원
노동자들이 데모를 할 때는 으레 머리띠를 묶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노동자 역시도 데모때 머리띠를 두르는 것은 한국과 비슷하다. 또 머리띠에는 여러가지 구호나 요구 조건이 쓰여져 있다. 머리띠를 두르는 데에는 몇가지 심리적 이유가 있다고 한다.첫째는 긴장의 표시로 머리띠를 두른다는 것이다. 머리를 묶으면 뇌신경을 자극하여 주의력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흔히 수도하는 사람들이 머리띠를 두르는 것도 똑같은 이치일 것이다. 둘째는 결의나 의지의 표시로 머리띠를 두르는 것이다. 셋째는 서로가 뜻을 같이하여 죽음과 삶을 같이하는다는 동심(同心)과 결심(決心)의 뜻이 머리띠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옛날에 의적(義賊)이나 화적(火賊)의 일당이 흑두건(黑頭巾)이나 백두건(白頭巾)으로 머리띠를 똑같이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동학혁명때 동학군(東學軍)도 고깔형 머리수건을 씀으로써 합심(合心)을 나타내기도 했다. 넷째는 나쁜 사귀(邪鬼)를 막는 예방수단으로 머리띠를 둘렀다고 한다.옛날에 신성한 제사음식을 만들때 부엌에서 일하는 주부들은 머리에 띠를 두르고 일을 했다고 한다. 일본의 생선 횟집에 가보면 주방장이 왼쪽으로 꼰 머리띠를 두르고 작업을 하는데 이것도 병마(病魔)가 침입을 못하게 하기 위한 전통이라고 한다. 이런 머리띠를 노동쟁의나 데모에 도입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라고도 한다.중국 역사책 '후한서(後漢書)'에 보면 진(秦)나라의 무신(武臣)들이 머리띠를 두른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뒤에 와서 문신(文臣)들도 머리띠를 둘렀다는데 무신과 구별하기 위해 머리띠 길이에 차이를 두었다는 것이다. 또, 고구려 벽화에도 남자들은 머리띠를 두르고 새의 깃털 두 개를 꽂은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일본의 병서(兵書)인 '고충군진개서(高忠軍陣開書)'에는 일본 사무라이들의 머리띠에 대해서 상세하게 나온다는데 색깔별로 하얀색, 검은색, 파란색, 붉은색, 그리고 머리띠의 길이와 폭, 매듭, 좌우 어느 쪽에 매는가에 대해서도 100가지가 있다고 하며 이로써 사무라이의 신분과 계급, 심지어 출신지방, 병과(兵科)까지도 구분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데모때 두르는 머리띠는 일본식과 비슷하다고 한다./ 장세균 논설위원
관광 전주, 경주에서 배워라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설립도 매듭지어야
정동영과 이재명의 진심
홈택스가 놓칠수 있는 연말정산시 주의할점
“저는 전북 사람인데요”라는 항변
금융사 전북 이전, 구체적 실행방안 제시하라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전주가정법원 설치법 소위 통과를 환영하며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