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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꽃의 계절이다. 도시 근교 산에는 봄을 만끽하러 온 등산객들로 산이 휘청거릴 지경이다. 지금은 계절이 빨라져 나무심기도, 꽃놀이도 모두 앞당겨졌다. 특히 올해는 윤달이 들어 있어 더욱 그런 느낌이다.청명을 전후하거나 삼월 삼짇날 벌어지던 화전(花煎)놀이도 마찬가지다. 화전놀이는 보통 화류놀이, 화수놀이, 꽃놀이라 해서 여자들 위주로 행해졌다. 오늘날로 치면 스트레스를 푸는 야유회라고나 할까. 예전에는 삼짇날이 되면 집안에만 갇혀있던 여인들이 밖으로 나와 봄볕을 즐겼다. 개울가나 인근의 경치가 좋은 산을 찾아, 화전을 부쳐 먹으며 그동안 쌓인 회포를 풀었던 것이다. 남자들이 솥이며 그릇들을 지게에 져다 취사준비를 마쳐주고 산을 내려오면 여인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양반 부인네들은 서로 시를 지어 노래하고 댓구에 따라 다른 사람이 시를 짓기도 했다.화전은 반죽한 찹쌀가루에 참기름을 바르고 꽃을 얹어 부친 꽃지짐이다. 이 때 꽃은 진달래꽃, 벚꽃, 배꽃, 매화 등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인 게 진달래꽃이다. 진달래는 어디서든 잘 자라고 색깔이 고운데다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불렀다. 반면 이와 비슷한 철쭉은 독성이 강해 개꽃이라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 3월 삼짇날 진달래꽃을 따다가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둥근 떡을 만들고 기름에 지져 먹는 것을 화전이라 한다”고 했다. 또 오미자 국물로 만든 화채인 화면(花麵)도 만들었다. 오미자를 우려낸 국물에 녹두가루를 반죽해 익힌 것을 썰어 꿀을 타고 잣과 진달래 꽃잎 등을 띠운 것이다. 이 화전놀이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는 놀이지만 주로 한강이남에서 성행했다.화전가(花煎歌)에는 놀이 과정이 잘 묘사돼 있다. 과정은 공론(公論)→택일→통문→(시)부모님 허락→준비(음식)→몸치장→나들이→화전굽기→유흥→귀가 순이다. 또 황진이 무덤을 지나며 시를 짓는 등 풍류객이었던 조선중기의 시인 임제가 남긴 화전놀이 시조는 유명하다. ‘작은 시냇가 돌로 받친 솥뚜껑에서/ 흰 가루 맑은 기름 진달래꽃을 지져내네/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자 향기 가득하고/ 한해의 봄빛이 뱃속으로 전해오는구나’전주 경기전과 모악산 등에서도 다례시연과 함께 화전놀이가 열린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다/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오우가(五友歌)가운데 대나무의 푸름을 찬양하며 아울러 대나무가 상징하는 지조와 절개를 나타낸 시조다. 아시아의 계절풍 지대 즉 중국의 남쪽지방에 흔한 대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40여종이 있는데 주로 중국과 인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한국에는 중부 이남지방에서 죽순대, 오죽, 솜대, 반죽, 관암죽, 왕대등 6종류가 자라고 있다. 대나무는 한자로는 죽(竹)인데 중국의 남방음이 ‘덱(tek)’으로 끝소리 ‘ㄱ’음이 약하게되어 ‘대’로 변천하였고, 일본에서는 두 음절로 나뉘어져 ‘다케’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대나무는 얼마전 까지만해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긴요하게 쓰였다. 활, 화살, 창등 무기에서 부터 대금, 피리, 퉁소등 악기로 이용됐는가 하면 광주리, 합죽선, 참빗, 담뱃대, 필통등 생활용구 재료로 널리 쓰였다. 봄 부터 여름에 걸쳐 따는 죽순은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됐다. 여름에는 죽부인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시골집에서는 울타리 역할까지 함으로써 정취를 더했다. 대나무는 예로 부터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돼 매화·난초·국화와 함께 4군자(四君子)로 일컬어졌다. 사람의 성격을 ‘대쪽 같다’고 비유하면 본인은 물론 가문의 영예가 되기도 했다. 유교적 가치관이 몸에 밴 선비들이 대나무를 생활의 척도로 삼은 이유이다. 고엽제를 뿌려도 살아남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대나무가 지난 2005년 겨울 혹한과 폭설로 도내는 물론 남부지방에서 상당수가 고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같은 피해에 대해 ‘나라에 변고가 나타날 조짐’이라는 괴담까지 퍼질 정도였다. 전남 담양 대나무숲에 버금갈 만큼 도내 최대인 1만5000평 규모에 북방한계선에 위치해 보전가치가 높은 익산시 금마면 구룡마을 대나무숲도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다. 오늘 식목일을 맞아 주민들과 익산시, ‘전북 생명의 숲’이 나서 구룡 대나무숲 복원작업을 펼친다고 한다. 고사된 대는 제거하는 한편 회생가능성이 큰 대는 적극 살리기로 했다. 숲을 잘 가꿔 보전하는 작업 역시 나무를 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식목일이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다.
세계의 건조지대는 육지의 약 34%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막은 육지 전체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북반구에 분포하고 있고 아프리카, 아라비아, 중앙아시아 일대가 최대 건조지역이다. 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아프리카 사막과 중국 북부∼몽고 사막지역이다. 아프리카 사하라의 먼지는 대서양을 건너 카리브해, 심지어는 북유럽까지 이동하고 중앙아시아의 먼지는 우리나라를 넘어 태평양 상공, 멀게는 하와이나 알래스카 북안까지 장거리 이동을 한다. 지난 1일 올들어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강타했다. 우리는 '노란 모래'란 뜻의 황사라는 용어를 쓰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시아 먼지'로 알려져 있다. 사하라 사막에서 발원하는 흙먼지를 '사하라 먼지'로 부르는 것 처럼. 황사가 발생하면 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이 흙먼지는 천식· 기관지염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을 유발한다. 이만저만한 고통이 아니다. 심할 경우 항공기· 전자장비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고 농작물이나 활엽수가 숨쉬는 기공을 막아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중국은 도시화· 공업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나라다. 흙먼지가 공업지대 상공을 지나면서 황산염· 질산염 같은 중금속과 엉켜붙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피해도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황사는 이제 봄철의 불청객 수준이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황사대책은 미온적이다. 지난 2001년 유엔지속가능발전위원회(UNCSD)가 처음으로 “국제사회가 황사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한다”는 데에 합의한 적이 있다. 황사가 지구 차원의 문제인 만큼 지구환경금융(GEF) 등을 통한 재원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 황사 대책에 앞장서야 할 나라는 원인 제공자인 중국이다. 사막화 방지와 실태조사, 방사림· 방풍림 조성 등 할일이 많다. 재정투자를 하지 않고 만만디로 버티고 있으니 매년 그 고통을 우리가 겪고 있다. 올 봄철 황사가 지독할 것이라고 한다. 봄은 막 시작됐는데 마스크를 준비하고 외출을 삼가는 일 밖에 달리 방도가 없으니 공포의 대상인 건 분명하다.
그동안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속개되었던 미국과의 FTA 협상이 종결되면서 각 분야별 득실계산으로 세인들의 관심이 옮겨갔다. 연간 생산액이 9조 7천억원에 이르는 쌀시장이 협상대상이 되느니 마느니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개방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나머지 농업분야인 축산물, 과수, 채소, 곡물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축산물 연간 7700억원, 과일 3700억원, 쌀을 제외한 곡물 5400억원 등 1조 4천억원에서 2조 2500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한다. 연간 전체 농업생산액 33조 3700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그 피해는 최대 6.7%에 이른다. 농업 관련 실업자는 최대 7만∼14만 명 규모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119조원의 투융자 계획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반면 한 해 1천 700만대 규모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동차업계는 최대의 수혜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섬유업계 역시 이번 협상 타결로 미국시장을 좀더 활발하게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다. 정치적인 성격까지 지녔던 개성공단 생산제품이 국내산 범주에 포함된 것 역시 고무적이다. 이러한 양국 FTA 협정으로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 한다.한미간 FTA 협상은 이제 일단락되었고 향후 진행과정 역시 변수로 작용할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하지만 그간의 협상과정을 지켜 보면서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연상되곤 했다. 작전과 경계의 차이는 응용과 기초 정도라 할 것이다. 현란한 작전에서야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기가 되는 영역에서 실패는 이미 패배를 전제로 한다는 의미에서 용납할 수 없다는 말이다.우리측 협상단이 능력 있고 최선을 다해서 협상에 임했을 것이란 생각은 든다. 하지만 이들 손에 들린 각종 자료가 우리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돌이켜 생각하기 싫지만 1998년 한일어업협상 테이블에서 우리는 기초적인 어업 통계자료조차 갖고 있지 못했다. 그 결과 우리 협상단은 일본 협상단에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고 회의를 해야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다음 대통령 선거일이 불과 9개월 여밖에 남지 않았는 데도 국민들은 별반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누가 돼도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거론되고 있는 주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나 어쨌든 국민들은 차기 대선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인다. 지지후보를 옹호하다 멱살잡이도 불사하던 역대 대통령 선거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이같은 징후는 여론조사 결과에 잘 나타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주자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이후 줄곧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한때 58%라는 경이적인 지지도를 기록하다 최근에는 40~45% 사이를 오가고 있다. 그러나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48~58%나 돼 아직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여권의 경우는 더 심하다. 범여권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 17.2%,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의장 8.9%,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8.2% 등의 순으로 응답, 거론된 후보들 지지율이 도토리 키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르겠다'는 대답은 무려 46.6%나 돼 지금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유권자들은 여권 주자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국민들이 다음 대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야 대결구도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 결정적 이유가 아닌가 싶다. 야권 유력후보는 얼추 압축이 돼가고 있는데 여권은 '주몽'의 신녀가 와도 가닥조차 잡을 수가 없을 지경이니 국민들이 흥이 날 리가 만무하다는 말이다.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여권 유력후보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전 관전하기가 더 흥미로울 수도 있다. 과연 여권 통합후보가 뽑혀 야권 후보와 용호상박의 결투를 벌일 수 있을 것인지 혹은 적전에서 분열하여 자멸하게 될지 지켜볼 만하다는 것이다.지금 여권에는 용의 형상을 한 이무기부터 잠룡(潛龍) 현룡(見龍)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대권주자들이 난무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누가 비룡(飛龍)이 되어 항룡(亢龍)에 도전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하기야 요즘 하는 꼴로 봐서는 죽은 제갈량이 살아 돌아와도 수가 날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마라톤 열기가 뜨겁다. 마라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대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마라톤 전문지 ‘러닝 라이프’에 따르면 국내 마라톤 인구는 300만명 가량. 조깅 인구까지 합하면 600만 명에 이른다. 국민 10명중 1명 이상이 달리기를 하는 셈이다. 또 자치단체와 언론사, 기업 등에서 다양한 타이틀을 내걸고 실시하는 대회가 전국적으로 370여 개를 헤아린다. 흔히 알려져 있듯 마라톤의 기원은 ‘마라톤 전투’에서 찾는다. 기원전 490년 제2차 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났을 때 소수의 병력으로 페르시아 대군을 섬멸시킨 아테네 군은 한 병사에게 이 승전의 기쁨을 고국에 전하도록 했다. 병사는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약 40㎞를 단숨에 달려가 승전보를 전하고는 쓰러져 죽었다는 것이다.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육상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당시 마라톤에서 아테네의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코스를 달렸는데 후일 실측해 보니 36.75㎞였다고 한다. 현재의 42.195㎞가 확정된 것은 1924년 대회 때부터. 이것은 1908년 대회때 마라톤 경주를 영국의 윈저 궁에서 출발하여 런던 스타디움 로열박스 앞을 결승선으로 하겠다는 영국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에 의한 것이다.현재 세계 신기록은 2003년 케냐의 폴 터갓(37)이 세운 2시간4분55초. 한국 최고기록은 ‘봉달이‘ 이봉주가 2000년 도쿄올림픽에서 세운 2시간7분20초다. 세계 마라톤계는 당장은 아니지만 인간의 능력으로 1시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우리나라에서 마라톤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1992년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하면서 부터다. 때 맞춰 언론사들이 잇달아 마라톤대회를 개최했고, 풀 코스 뿐 아니라 하프와 10㎞도 병행하면서 일반인의 참여 열기가 높아졌다. 또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한 몫을 차지했다.일반인에게 달리기는 가장 쉽고 간편한 운동이다. 장소나 장비에 구애없이 운동복과 러닝화에 뛸 만한 장소만 있으면 그만이다. 반면 효과는 대단히 크다. 심폐기능 강화와 원활한 혈액순환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달리기는 격렬한 운동이다. 지난 4년 동안 국내 마라톤대회 도중 2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달리기도 제 몸에 맞게해야 할 것 같다.
최근 한국 스포츠계에 낭보(朗報)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김연아선수가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동메달을 딴데 이어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박태환선수가 25일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뒤 27일에는 자유형 2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신체조건과 근력등이유럽 선수들에 비해 현격히 뒤져있는 동양인들에게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역에서의 값진 쾌거였다. 낭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제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 집행위 투표에서 대구가 2011년 세계 육상선수건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대구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은 모스크바와 호즈 브리즈번을 따돌리고 개최권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대회를 모두 유치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경제력과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세계 스포츠 선진국 반열에 끼었음을 의미한다. 현대 스포츠는 국가나 언어를 초월하여 전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소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든 민족이 한 장소에서 정해진 룰에 따라 승부를 겨룸으로써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은 스포츠 이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스포츠는 이제 단순히 ‘보고 즐기던’ 시대는 지나갔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를 위한 마케팅 기법도 도입되고 있다. 실제 세계 육상대회를 유치한 대구시는 약 6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및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유치 증대, 관광진흥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이같은 효과는 국내에서도 서울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해 입증된바 있다. 대구의 세계 육상대회 유치 성공은 전북도에 반면교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지난 1997년 동계U대회를 성공리에 치른뒤 도내에서 대규모 국제 스포츠행사는 개최되지 않았다. 최근 2013년 하계U대회 유치활동에 나서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대구시도 지난 2003년 하계U 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 세게 육상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기왕 대회 유치를 결정했으면 도민들에 실망을 주지 않도록 완벽하게 추진하기 바란다.
만약 ‘중도통합’의 지적소유권을 허용다면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소석(素石) 이철승(85)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독재 체제인 1976년, 소석이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된 뒤 주창한 정치철학이 '중도통합론'이었으니 꼭 30년전의 일이다. 소석은 남북 대치상황에서 국가의 안보와 자유는 대립적 개념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흑백논리가 이 나라의 헌정사를 후퇴시켰다고 보고 국내정치는 서로 경쟁하되, 외교 안보문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게 요지였다. 하지만 당시 선명성을 내세운 강력투쟁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그의 ‘중도통합론’은 독재정권과 야합하는 것으로 비쳐졌고, 사쿠라라는 비난을 샀다. 소석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낙선, 8선 고지를 넘지 못하고 사실상 정계 은퇴했다. (‘20세기 전북을 빛낸 50인’· 전북일보사 刊) 시류는 변하는가. 30년전 사쿠라라는 비난에 휩싸인 중도통합론이 정계개편을 앞둔 정치의 계절에 각광받는 정치이념이 되고 있다. 중도를 표방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부쩍 늘고 있고 새 정치세력이나 신당이 추구하는 이념도 모두 중도를 주창하고 있다. 불변하는 정치이념은 없는 모양이다. 민주당은 ‘중도개혁 국민정당’이란 표현을 당 강령으로 채택했고 열린우리당에서 뛰쳐나온 세력은 아예 모임 명칭을 ‘중도개혁통합신당’으로 정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역시 표면에 내세운 탈당 이유가 낡은 수구와 무능한 좌파가 아닌 '중도 통합'이었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마저 중도를 주창하고 나서는 마당이다. 소석의 중도통합론을 공격했던 김대중(DJ) 전 대통령마저 '통합신당 추진모임' 의원들의 예방을 받고는 “중도통합의 기치는 매우 적절하고 옳다”고 평가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대선을 9개월 남겨두고 있다. 모두 중도를 표방하고 있으니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껍데기 중도’도 있을 터이다. 중도를 외치는 정치인이라면 중용지도(中庸之道)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자기분수를 알아 무리수를 쓰지 않는 게 중용의 기본이다. 한켠에선 중도를 외치고 다른 한켠으론 욕심만 잔뜩 채우고 있으니 그게 탈이다.
‘옥외광고물등관리법시행령’에는 ‘문자·도형 등을 목재·아크릴·금속재 등의 판에 표시하거나 입체형으로 제작하여 건물의 벽면에 가로로 길게 부착하거나 벽면 등에 직접 도료(색상이 표시된 천·종이·비닐·테이프 등을 포함)로 표시하는 광고물’이라고 가로형 간판을 정의해 놓고 있다. 돌출간판은 ‘문자·도형 등을 표시한 목재·아크릴·금속재 등의 판이나 이·미용업소의 표지 등을 건물의 벽면에 돌출되게 부착하는 광고물’로 정의한다. 그리고 광고물등의 일반적 표시방법으로는 ‘광고물의 문자는 한글맞춤법·국어의 로마자표기법·외래어표기법등에 맞추어 한글로 표시함을 원칙으로 하되, 외국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병기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1900년대부터 간판에는 한글 표기가 사용되었다. 끝이 뽀족하고 둥근 전통적인 붓으로 종이에 가게 이름이나 물건 이름을 써서 가게에 붙여 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한글이 사용되었다고는 하지만 주된 표기는 한자여서 이를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해방 이후의 간판에는 사각붓으로 페인트 칠을 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리고 새마을 운동이 시작된 60년대에는 한글전용의 분위기를 타고 한글간판이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70년대 간판에 아크릴 소재가 등장하기는 하였지만 이런 간판제작 방식이 주류를 이룬 것은 80년대에 들어와서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칠과 글씨등의 방식과는 달리 오려내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덕분에 평면적인 간판에서 입체적인 간판으로 생동감을 더하게 된 것도 이때이다. 하지만 글씨체는 다양성이 오히려 감소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계에 의존하는 제작방식이 그 이유였는데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컴퓨터가 간판제작에 활용되면서 이런 글씨체의 정형화는 더 심화되었다.간판은 도시의 미관에 심대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그 도시의 특성과 도로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간판들은 지나가는 이들에게 미적인 즐거움을 지나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준다. 그런데 서울 노원구청에서 간판에 외국어표기를 병기하도록 고시했다고 해서 소란스럽다. 외국어 표기와 로마자 표기는 격이 다르다. 그리고 우리나라 특정지역 전체에 영어간판을 달아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또한 노원구청에서 말하는 외국어가 영어인 듯 싶은데 굳이 영어여야 하는지도 궁금하다.
참 별 일도 다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입만 열었다 하면 꼬투리 잡을 것이 없는가 쌍심지를 켜던 모 중앙 일간지가 생뚱맞게 '대통령 발언이 옳다'며 엄호사격까지 하고 나서다니 놀라도 한참 놀랄 일이다. 혹 잘못 보지 않았나 재차 제호를 확인해 봐도 틀림없이 그 신문이다. 1등 지상주의, 강자 제일주의, 패권주의에 젖어있는 그 신문이 맞다.그 신문은 지난 주 '대통령의 농업 발언은 옳다'는 사설을 통해 이례적으로 노 대통령을 잔뜩 치켜세웠다. 노 대통령이 농어업 정책보고회에서 "농산품도 상품이다.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이 없으면 농사지을 수 없다. 시장의 원리에 대해 지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중략) 아무리 농업이 소중하고 농민들의 삶이 어렵긴 해도 연간 16조원씩이나 투자할 수 있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 '너무도 지당하신 말씀'이라며 적극 옹호를 하고 나선 것이다.신문은 또 "아무리 관세와 수입 규제를 통해 담장을 높이 쌓고 국민 세금으로 뒷받침한다 해도 한계가 있는 것이 농업의 현실이다. (중략) 이렇게 분명한 이치를 두고서 정치인들은 눈 앞의 표 때문에 국익마저 가로막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국민을 속여 왔다"는 부연설명과 함께 노 대통령이 우리 농업의 현실을 공개적으로 솔직히 말한 것은 '용기'라고까지 두둔을 했다. 대한민국 국정의 최고책임자와 최고 신문이 의기투합을 했으니 이제 농촌은 꼼짝없이 멸문지화를 당하게 생겼다.아무리 한미FTA 체결이 급하다 해도 농촌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나 되는 것처럼 몰아세우는 것은 백번을 접고 들어도 너무 심한 것 같다. 마치 낳아서 길러준 부모님에게 가진 것 모두 내놓으라고 닥달을 하는 격이다. 나라 지도층의 농업에 대한 현실 인식이 그렇다면 차라리 이 참에 농산물은 죄다 개방해버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그게 뭐 대수겠는가.인류의 생존을 위해 최후까지 살아남을 산업은 두말할 것 없이 농업이다. 바꿔 말하면 먹거리 만큼 중요한 재화는 이 세상에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없는 낙관주의자들은 결단코 국제사회에서 '식량무기화'는 없다고 단언한다. 죽어보지 않고 저승을 이야기하는 꼴과 무엇이 다른가.
의학을 공부한 사람치고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매년 의대 졸업식장에선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낭독되기 때문이다.2500년 전 그리스에서 살았던 히포크라테스는 오늘날 ‘의학의 아버지’ 혹은 ‘의성(醫聖)’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와 그의 제자들이 남긴 ‘히포크라테스 전집’에는 상당수가 지금도 의학적으로 유용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이 의사들의 윤리를 언급한 부분이다. “의사 아폴로와 아스클레피우스, 퓨기에이아, 파나케이나를 비롯한 모든 남녀 신의 이름으로, 그리고 이들 신을 증인으로 하여 나는 맹세하노라 …”로 시작하는 이 ‘선서’ 원문은 9개의 문장으로 되어 있다. 이것을 194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의학협회 총회에서 현대적 문법으로 고쳐 채택했고, 1968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22차 세계의학협회에서 개정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의대에서 사용하는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 는 내용이다.이 선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은사, 양심, 환자, 동업자 등에 대한 맹세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 전집에는 선서와 함께 ‘의사의 마음가짐’이라는 글이 이어진다. 그 중 제4절에는 “모름지기 훌륭한 의사가 추구해야 할 것은 금전적 이익이 아니라 명예다.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조속히 처치하는 것은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으로 부터 유산을 받는 것보다 유익한 일이다”고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일부긴 하겠지만 의료현장에 발을 딛는 순간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그저 관행적으로 낭송하는 종잇장에 불과해진다. 의료전문가로서의 명예보다는 의료자본가가 되어가는 것이다.전국의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등 5만여 명이 엊그제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정부의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북에서도 의료기관 2300여 곳중 73%인 1600여 곳이 휴진을 했다. 그리고 의사 등 1700여 명이 과천으로 달려갔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세번째에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고 하고 있다. 그들은 병원 문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과 눈물을 아는지 모르겠다.
도시화와 산업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물 수요는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 70년간 세계 인구는 3배 증가한 반면 물 수요는 6배나 늘었다는 보고도 있다. 그 결과 지역에 따라 극심한 수자원 결핍을 겪고 있으며, 물을 둘러싼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수자원 때문에 빚어지는 충돌은 지구촌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20세기 국가간 분쟁이 석유 때문이었다면 21세기에는 물 다툼에 기인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강을 두고 일어나는 국가간 분쟁은 말 그대로 물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개국 이상을 지나는 하천은 50개국에 241개에 이른다. 하천 수자원을 둘러싼 대표적 국가간 분쟁이 1967년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에 발생한 제3차 중동전쟁이다. 이같은 국가적 분쟁을 막기 위해 1997년 유엔은 국제하천의 물을 공평하게 나눠쓸 수 있는 협정을 만들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중국, 터키 같은 국가들이 상류에 위치한 현실적 프리미엄을 놓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국력이 약한 나라가 하류에 위치할 경우 이 나라는 마른 강바닥을 바라보며 약소국의 비애를 곱씹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 오늘(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위기에 처한 세계 10대 강’을 발표했다. 주변에 전 세계 인구의 41%가 살고 있는 넓은 터전이다. 보고서는 각종 공해와 지구 온난화등의 기후변화, 댐 건설등으로 강들이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대로 방치할 경우 인류는 조만간 심각한 물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유엔산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도 20년 후에는 지구촌 1억명 이상이. 70년 후에는 최대 32억명이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해 이같은 경고를 뒷받침했다. 물 분쟁은 국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낙동강 수질오염 문제를 놓고 대구와 부산이 오랜 기간 갈등을 빚고 있고, 지난 2000년 완공된 용담댐 물 배분량을 둘러싸고 충청권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정부 당국의 철저한 물관리 대책이 우선 필요하겠지만, 시민들의 물 절약정신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과거 우리는 물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로 여겼지만 이제는 소중히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체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공공재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주거 교육 문화 등 최고 수준의 생활환경과 농업생명의 허브컨셉을 살린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 전북도와 토지공사가 대내외에 천명한 혁신도시 구상이다. 전주·완주 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중 가장 먼저 협약체결이 이뤄지고 모델케이스로 선정된 곳이다. 그 결과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국 보고대회를 전북에서 열었고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전북을 벤치마킹하라며 다른 지역 혁신도시 관계자들을 다그친 것도 엊그제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던가. 가장 앞서가던 전북의 혁신도시 작업이 이젠 가장 뒤쳐져 있다. 경북 김천과 강원 원주, 광주광역시 및 전남 나주, 충북 음성·진천, 경남 진주, 부산 대연 등 6개 혁신도시는 이미 지구지정을 마쳤다. 하지만 전북은 하세월이다. '3월-지구지정 완료, 5월-토지보상 착수, 12월-착공' 등의 일정이 마련됐지만 5월중 토지보상은 물건너 가고 연내 착공도 힘들다. 정부 부처에서는 갈등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전북을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5.31지방선거 이후 불과 몇개월 사이에 정반대의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혁신도시면적과 도시용지 배치, 보상, 개발계획안 등을 놓고 갈팡질팡한 탓이다. 이러저러한 요구가 불거질 때마다 전북도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린 결과다. 일관성 없이 ‘그때 그때 달라요’ 식의 행정이 민-민, 관-관 갈등을 깊게 만들고 있다. 혁신도시 사업 주체인 토지공사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눈치를 보며 시계 추 처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전북도를 비웃고 있다. 나아가 보상비와 사업비를 댈 돈줄 기관이 일체의 사업절차를 진행치 않겠다고 나서는 판이다. 겨우 착공식만 치르고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누가 손해 볼 것인지는 불보듯 뻔하다. 이러다간 ‘명품 혁신도시’는 커녕 ‘누더기 혁신도시’가 될지도 모른다. “서울에서 30년 넘게 살며 고향발전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지역 이기주의가 너무 심하고 개인주의에 팽배해 있는 고향분들을 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전주니 완주니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 한심합니다” 김완주 도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가 새겨야 할, 전북일보 혁신도시 기사에 대한 댓글이다.
한 때 모 방송국 프로그램 중에 양심적인 사람을 찾아 칭찬을 하는 내용이 있었다. 기획의도야 당연히 사회에 순기능을 하는 행동을 권장하여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자는데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바르게 살려고 마음을 다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계몽적 프로그램 제작에 앞서 바람직한 사회가 어떤 것인지 고려해 보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한다. 우리 사회에서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인정하려면 어느 정도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가치기준이 그 잣대로 사용되어야 마땅한데 이러한 잣대에 대한 검증과정이 소홀하였다는 점이 아쉽기만 했다.그래도 전국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 제작의 경우에는 방송내용에 대한 사전 검증의 장치들이 제도적으로 갖추어진 편이다. ‘○○녀’로 이름을 붙여져 마치 연재물처럼 인식되기까지 하는 누리꾼들끼리의 이야기에는 내용의 검증 역시 누리꾼이 감당해야 할 몫이어서 투명한 검증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개똥녀’를 시작으로 ‘월드컵녀, 시청녀, 엘프녀’ 등과 허영심이 가득한 여성을 의미하는 ‘된장녀’ 등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누리집에서 이런 관심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속성을 갖기도 하지만 내용에 대한 검증 또한 쉽지 않아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 강아지를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날린 ‘개풍녀’나 지하철 안에서 결혼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킨 동영상 등은 특정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된 줄 모른 누리꾼들을 눈속임한 경우가 이러한 사례라 할 수 있다.최근 화제가 된 ‘서울역 목도리녀’는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는 장면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개똥녀나 된장녀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내용과 달리 인정이 묻어나는 장면들이 지난 7일 한 포털에 올라온 뒤 16일에는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사진이 되었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소하지만 목도리를 걸쳐드리는 마음 씀씀이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관심은 바람직한 것이다.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은 모양이다. 선행도 선행이지만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까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어 결국은 그 신분을 낱낱이 밝히는 데까지 이른 것은 지나친 관심이 아닌가 한다. 나에겐 관심이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사생활 침해가 되는 경우는 삼갈 일이다.
책 한 권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인류에 유익하고 세상을 감동시키는 책을 쓰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뼈를 깎고 영혼을 불태우는 고뇌의 시간이 없이는 불후의 명작이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상을 이롭게 하는 책 한 권이 탄생하기까지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진통이 뒤따른다. 책을 낸 후 출판기념회를 갖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제지(製紙)와 인쇄 제본기술이 발달하면서 책 내기가 옛날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웬만큼 책이 팔려야 출판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별 부담없이 책 한 권쯤은 족히 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말마디나 한다는 사람 치고 책 한 권 내지 않은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당연한 결과로 책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의 책들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책은 본인 말고 또 다른 독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용이 빈약하다. 자기 자신에 도취돼 별 고민없이 책을 내는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이다. 책을 썼다고 주변에 과시를 하기 위해선지 아니면 출판비라도 건질 요량인지 알 수가 없지만 지인들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발송해서 부담을 준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매사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민폐가 무엇인지 안중에 없다. 한 술 더 뜨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불순한 목적을 갖고 책을 쓰거나 책을 지렛대로 삼아 대박을 터뜨리려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전자는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비방한 '동교동 24시'가 대표적 사례고 후자는 선거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후보들의 책 내기가 그것이다. 하기야 선거일 전 90일까지 출판기념회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선거법이 문제긴 하지만.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해서 온나라가 시끄럽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같은 당 대선주자들까지도 '전형적인 구태정치이자 세몰이 정치다' '노골적인 정치자금 모금행사다'며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것이다. 법을 위반하지 않았는데 뭐가 문제냐고 들이댄다면 딱히 할 말이 없지만 지지율 1위 주자라서 그런지 어째 영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 … 나는 전주(全州) 모악산이/ 이 땅의 성산(聖山) 중의/ 하나임을 잘 안다./ 알면서 그 파괴를 묵과할 수 없다./ 길은 모악(母岳)으로 날 수 없다./ 모악은 영태(靈胎)를 모셨다./ 어머니 배를 가를 셈인가? …”이 시는 김지하 시인의 ‘모악산 개발을 우려한다’로 1990년대 중반 쓰여졌다. 당시 모악산이 무분별한 개발로 신음하고 있을 무렵이다. 그런데 요즘 모악산이 그 때보다 더 훼손되고 있다. 등산로의 토사가 유실되고 주변에 각종 시설이 들어서 본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올해 1월 한국산지보전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주 모악산을 비롯 서울 인왕산과 도봉산, 광주 무등산 등 도시주변 산지숲의 산성화가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PH 4.5이하(적합은 5.5)의 강산성을 나타내, 토양 미생물이 줄어들고 생물 종다양성이 약화됐다. 한마디로 숲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전주의 상징과 같은 모악산이 황폐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모악산이 어떤 산이던가.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모악산은 전주·김제·완주에 걸쳐있고 산자락 아래로 사방 1백리가 넘는 호남평야를 안고 있다. 또한 동쪽은 삼천천을 통해 만경강에, 서쪽은 원평천을 통해 동진강에 합수돼 서해로 흘러든다. 모악산이라는 이름은 당초 금산(金山)이었다. ‘삼국유사’나 ‘고려사’에 그렇게 기록이 전해진다. ‘연려실기술’에 ‘금구모악(金溝母岳)’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이후 붙여진 게 아닌가 한다. 또 민간에서는 흔히 ‘엄뫼’와 ‘큰뫼’라 불려졌고 이 명칭은 한자 전래와 함께 ‘모악’과 ‘금산’으로 의역된 것으로 ‘금산사지(金山寺誌)’는 밝히고 있다.풍수지리학자 최창조는 모악산을 “해안으로 부터 시작하여 내륙으로 들어가는 야지의 땅에 풍성하면서도 우람하게 우뚝 솟은 평지돌출의 산”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적인 시각의 교차로 더 웅장함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모악산의 겉모습에 불과하다. 모악산의 넉넉한 품은 ‘어머니의 산’ 그대로다. 후백제의 역사가 숨쉬고 정여립, 강증산 등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금은 시민의 안식처요, 세계적 명상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수리에 박힌 통신시설을 철거하고 휴식년제를 검토하는 등 회생대책을 서둘러야 할 일이다.
4월5일 식목일이 무색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나무심는 적기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16일, 경기 파주시는 춘분인 21일 식목일 행사를 갖는다. 도내 대부분의 자치단체들도 오는 26일 나무심기 행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란을 거치면서 우리 산들은 황폐할대로 황폐해졌다.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쓰기만 하고 조림에 힘쓰지 않은 결과였다. 그러나 73년 부터 치산녹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01년 까지 황폐한 산림 407만㏊에 100억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최단기 녹화성공 국가로 평가할 정도였다. 녹화사업을 한창 추진할 때만해도 나무는 식목일인 4월5일 전후 대대적으로 심었다. 식목일은 조선 성종이 동대문밖 선농단 (先農壇)에서 직접 논을 경작하고 뽕나무를 가꾸던 날에 유래해 광복직후인 1946년 제정됐다. 식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공휴일로 까지 지정될 정도였다. 또 청명과 겹치는 이때쯤 부터 농가에서는 바쁜 농사철에 들어가 논밭 가래질을 비롯 채소파종등을 시작한다. 식목일 제정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겨울은 190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포근했었다. 지난해 11월 부터 올 2월 까지 전국 평균기온이 2.46도로 평년(0.43도) 보다 2.03도 높아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다. 겨울이 따뜻하다 보면 수목들이 겨울잠에서 깨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도 빨라진다. 즉 언땅이 녹는 시기인 3월 초·중순에 심은 나무의 활착력이 가장 뛰어나 생존율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으로도 20일이나 남은 식목일에 맞춰 나무를 심을 경우 일부 산간부를 제외하고는 이미 수목의 움이 트느등 생장활동이 시작된 뒤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생존율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국민들은 식목일을 가장 나무심기 좋은 시기로 인식하고 있는게 사실이다.심은 나무가 가장 잘 살 수 있는 적기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때 행사를 위한 기념일이 아니라 식물생태를 기준으로 식목일을 앞당기는게 타당할 성 싶다. 특히 지난해 부터 공휴일 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변경도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신문고시’라는 게 있다. 신문사 입사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잘못 알거나, ‘언론고시’ 쯤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 신문고시(新聞告示)란 신문업 시장의 불공정 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것을 일컫는다. 공정거래법에 근거하고 있다. 신문고시를 제정한 목적은 왜곡된 신문시장의 질서를 바로잡는데 있다. 과열경쟁과 구독강요, 자본력이 앞서는 이른바 메이저 신문들의 경품제공과 약탈적 시장확대 등 폐단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 신문 판매시장의 과당경쟁은 95년 4월15일 중앙일보가 조간으로 전환한 이후 불이 붙었다. 96년에는 조선- 중앙일보의 지국간 싸움이 살인까지 불러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살인사건을 계기로 한때 고질적인 불공정 판매행위를 개선하자는 자정이 일기도 했으나 그뒤 오히려 더 심해졌다. 구독강요와 무가지 살포, 자전거· 정수기· 비데· 디비디(DVD) 등 경품이 제공됐고 심지어는 김치냉장고까지 동원됐다. 독자들은 신문 기사의 내용과 질에 따라 신문을 선택하기 보다는 경품을 좇아 구독을 결정했다. 신문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메이저신문들의 독무대였고 독자들은 이들 신문사들의 희생양이었다. 신문고시는 바로 이러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고 신문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독자에게 7일 이상 신문을 강제투입하는 행위 △무가지와 경품을 합해 유료 신문대금의 20%를 초과해 제공하는 행위 등은 모두 신문고시의 제재를 받도록 돼 있다. 엊그제 조선·중앙·동아 등 3개 신문사가 신문판매 지국에 과다한 판촉용 무가(無價)신문을 제공한 혐의로 모두 5억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과도한 경품이나 무가지를 제공해 구독자를 모집한 48개 지국에 대해서도 총 7,539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하지만 이 정도는 빙산의 일각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일부 중앙지들은 상품권 등 경품을 내세워 신문구독판촉을 벌이고 있다. 명백한 불법이다. 2005년부터 이런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신고 포상금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신고 비율은 미미하다. 지금까지 135건에 1억7371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을 뿐이다. 물량공세에 양심을 바꾸지 않을, 신문시장의 소비자 주권이 아쉽다.
통과의례는 개인의 사회적·종교적 지위가 변할 대 치르는 의식이다. 이런 의식은 그 형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에는 존재한다.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변화라면 출생, 성장, 결혼, 죽음 등을 들 수가 있다. 그리고 학교와 직장에 들어가는 경우에도 통과의례는 존재한다. 이런 통과의례의 개념은 프랑스의 민속학자인 아르놀트 반 헤네드(Arnold van Gennep)가 1909년 처음 사용하였다. 그에 의하면 의례는 이탈, 경과, 통합의 세 단계가 가장 보편적인 구성이라고 한다.관혼상제(冠婚喪祭)인 성년식(成年式), 결혼식, 장례식, 그리고 제사(祭祀)로 압축되는 통과의례는 우리나라의 가장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의식으로, 혈연공동체생활에 기초를 두는 특징을 찾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과의례는 시련의 극복 과정을 갖는다. 사회 구성원으로 진입하게 되는 관문으로서의 통과의례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더 강조된다. 유태인들의 할례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문신이나 상처내기 등이 그러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관문을 잘 통과한 개인은 그 집단의 구성원으로 공인받게 되는 것이다.조선시대 처음 관직에 나가는 관원이 선배관원에게 베풀었다던 ‘면신례(免新禮)’ 역시 이러한 통과의례 중 하나로 보인다. ‘허참례(許參禮)’로 신고를 한 후 열흘 정도 지난 다음에 치르는 이 예식의 출발은 고려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권세 있는 집안의 자제들의 교만하고 방자한 기세를 꺽고 조직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된 풍습에서 출발하였지만 조선시대를 지나면서 그러한 본래의 취지에서 멀어져 금품이 오가고 과도한 잔치를 베푸는 등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요즈음이면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학교문화에 대한 안내를 받을 무렵이다. 그런데 말로 해도 괜찮을 나이의 학생들에게 통과의례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육체적 가혹행위가 마치 전통인 것처럼 일어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새로이 진입하게 되는 후배들에게 학교의 규율을 가르치는 과정으로 육체적인 고통과 인간적인 모멸감을 동원한다면 그런 집단의 문화수준은 결코 높을 수 없다. 먹을 것이 적고 입을 것이 마땅치 않았던 예전에는 소위 헝그리정신을 고취하기 위해서라고나 둘러댈 수 있겠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서 그러한 방법이 어떤 설득력을 갖는지 묻고 싶다.
과학적인 일기예보는 꿈도 못꾸던 시절, 인류는 자연현상을 통해 날씨를 점쳐왔다. 예컨데 '태양이나 달에 무리가 생기면 비가 온다'거나 '막을 친 듯한 구름벽이 보이면 돌풍이 인다'는 식의 오랜 경험에 의한 일기예측을 했던 것이다. 당시 일기예측은 말 그대로 날씨를 점친 것이니 틀린다 해도 비난받을 일이 없었으나 맞을 때는 용케 잘도 들어맞았다.그러다가 과학이 발달하면서 온·습도계를 이용한 일기예측을 시작하더니 마침내 1858년 영국에서 일기도를 활용한 일기예보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그로부터 딱 90년 후인 1948년 국립중앙관상대가 설립되면서 근대적 의미의 일기예보를 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당시 일기예보는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을 만큼 반은 맞고 반은 틀리기 일쑤였다. 일기 예보가 얼마나 엉터리였으면 '내일 날씨는 흐렸다 개었다 하면서 곳에 따라 비가 오락가락 하겠고 일부 지방은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습니다. 또 구름이 끼지 않으면 해가 뜨겠고 비가 오지 않으면 맑겠습니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떠돌아다녔겠는가.기상청이 들어선지 다시 59년, 요즘 일기예보는 그야말로 쪽집게라는 소리 들을 만큼 잘도 알아맞춘다.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적중률이 87%에 이른다고 한다. 선진국이 90%선이니 그렇게 형편없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최첨단 기상 레이더와 기상인공위성 및 그 수신장치, 그리고 세계 4위의 슈퍼컴퓨터가 뒷받침되는 덕이 아닌가 싶다.하지만 아무리 첨단과학을 활용한다 하더라도 날씨를 100% 예측할 수는 없다.기상관측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일부터 완벽을 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기는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 무쌍하여 어느 누구의 예단도 허락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자연이 인간의 완벽한 미래 예측을 거부하기 때문에 날씨를 100% 예측할 수가 없는 것이다.새해 들어 한파·폭설·황사예보가 연이어 빗나가면서 기상청이 뭇매를 맞고있다. '일기예보가 아니라 일기중계다' '기상청장과 국민이 돈 걸고 내기하자' '기상청 덕분에 돈 굳어 좋다'는 등의 비꼬는 글귀가 인터넷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아무리 잘해도 본전치기밖에 할 수 없는 기상청의 숙명이 죄라면 죈가?
새만금의 것은 새만금에게
전주문화재단 20년, 정체성·역할 재정립을
지방선거 본격 불법행위 신속 엄단 대응을
단체장 경선이 중요한 이유
“시민의 일상이 관광이 되는 도시 전주”
탑-승한
규제 풀어야 현대차 새만금투자 성공한다
‘뭉쳐야 산다’ 5극 3특 시대, 통합을 움직이는 힘은 결단과 책임이다.
'매커니즘'보다 '구조'가 좋아요
전북은행장, 지역이해도 높은 내부 발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