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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샌드위치 전북

샌드위치(sandwich)는 얇게 썬 두 쪽의 빵 사이에 고기나 달걀, 치즈, 채소 등을 끼워 넣은 간편한 대용식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지긴 18세기 초반 영국의 해군제독 출신 정치가인 J.M.샌드위치 백작이 트럼프 놀이를 좋아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는 이 놀이에 열중할 때면 식사시간도 아까워 고용인으로 하여금 고기와 채소를 빵 사이에 끼운 것을 만들게 하여 옆에 놓고 먹으며 승부를 겨뤘다는 것이다. 당시 그런 식사법은 상류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간편해서 다른 귀족들도 따라하였고 점차 퍼져 나갔다. 이 보다 훨씬 전에 로마나 러시아에서도 빵 사이에 속(filling)을 끼워서 먹는 식사법이 있었다. 또 독일에서는 소형 빵에다 고기나 소시지를, 프랑스에서는 오믈렛이나 계란을, 미국에서는 구운 치즈를 넣는 등 방법이 점차 다양해졌다. 미국에서는 샌드위치가 한 해 22억 개가 소비될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50% 이상이 점심때 이용하며, 시애틀은 샌드위치 도시로 유명하다. 샌드위치를 우리 식으로 치면 김밥이나 주먹밥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샌드위치가 힘센 양쪽에 끼어 위축된 신세를 가리키게 되었다. 최근 삼성 이건희 회장이 언급한 ‘샌드위치 위기론’이 대표적 예다. 한국경제가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 낀 위기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린 것이다. 그 말 이후 언론에서는 ‘샌드위치 코리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 말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 사용된 넛크래커(nutcracker)를 연상시킨다. 우리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품질·기술 경쟁에서 밀리고 중국이나 동남아 개도국에 비해선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이다. 이같은 샌드위치 위기론이 지난 4월 전북에서도 나왔다. 전북도가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미래발전 구상및 대형국책사업 발굴관련 워크숍’을 가진 자리에서다. 연구소는 전북의 강·약점과 기회·위기 요인(SWOT) 조사자료를 통해 “충청권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서남해안권의 발전구상 사이에 전북이 샌드위치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통계청이 2020년 전북인구가 150만 명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발표와 연계돼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언론이 위기를 조장하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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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6.29 23:02

[오목대] 퓨전언어

세계가 서로 이웃이 되다보니 문화도 쉽게 섞인다. 음식의 경우에도 미국식 햄버거에 김치를 넣어 김치버거가 등장한지 오래다. 김치버거는 한미 합작품이라고나 해야할 것이다. 국적이 없는 음식이 되었다. 김치의 원조는 우리지만 일본이 기무치라고 명명하여 김치의 원조 인것처럼 행세하여 수출하고 있다. 음악도 서양음악에 국악을 혼합하여 새롭게 연주하고 있다.이렇듯 문화란 가까이 있으면 서로 섞여지게 마련이다. 문화 교류현상이다. 이처럼 문화가 퓨전화 (혼합화)되어가는 중에 우리 언어 역시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다.언어의 퓨전은 좋으나 논리상 맞지않은 퓨전이 많아 문제인것이다. 길안내를 위한 이정표에는 의례히 우리말을 써놓고 외국인을 위해서 밑에다 로마자로 표기 해놓았다. 그런데 여기에 잘못된 퓨전이 너무도 많다. 서울의 예를보자. 종로 3가를 Jonro 3-Ga로 을지로 2가를 Ulgiro 2-Ga로 로마자로 표기했다. 이런 잘못된 표기는 외국인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줄뿐이다. 종로 3가에 있어서 “가”란 한문의 “가(街)”인데 “길”이란 뜻이다. 이런 혼란스런 로마자는 관련 담당자들이 한문 세대가 아닌 한글세대이기 때문에 빚어진 실수이다. 종로 3 가는 당연히 Jonro 3th Street로 을지로 2가 역시도 Ulgiro 2th Avenue로 표기해야 마땅하다.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의 로마자 표기도 Dongdaemun과 Namdaemun으로 되어있다. 이것 역시도 East Gate 그리고 South Gate로 표기해주는 것이 외국인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관계당국자에게 지적해주어도 묵묵부답 이라고 한다. 영어공부에 목숨을 걸다시피한 우리가 이런 하찮은 생활영어에 엄청난 실수를 하고 있다. 이런 잘못된 표기가 서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걸쳐있다. 전주도 마찬가지이다. 전주 객사앞을 통과하는 충경로를 Chunggeono로 태조 2길을 Taejo 2 Gil로 표기했는데 “충경로”에서 “로”는 한문의 “路”자로써 “길”을 뜻한다. 그런데 “로”를 No로 표시했으니 이중의 잘못이다. 우리지명의 한문의 뜻을 모르다보니 이런 우(愚)를 범하는 것이다. 우리언어를 올바른 로마자로 퓨전화 한다면 누가 반대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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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6.28 23:02

[오목대] 골프와 주식투자

머피의 법칙은 일종의 경험 법칙이다.미국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근무하던 머피(Edward A. Murphy) 대위가 1949년 처음 사용했다.머피는 충격완화장치 실험이 실패로 끝나자 그 원인을 한 기술자가 배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생긴 사소한 실수라는 걸 알았다.전극봉을 설계한 머피는 이를 보고 “어떤 일을 하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 방법이 재앙을 초래 할 수 있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머피의 법칙이 바로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이 법칙은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어김없이 잘못되어 간다는 의미로, 인생살이에 있어 나쁜일은 겹쳐서 일어난다는 설상가상의 법칙과도 같다.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은 반드시 일어 난다는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것이 샐리의 법칙이다.여 주인공 샐리에게 일어 날 수 있는 행복은 반드시 일어 난다는 것이다.결국 상충되는 이 두가지 법칙은 서로 확률은 반반씩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머피의 법칙에 더 예민하게 집착하는걸까. 직장인에게도 이상한 머피의 법칙이 따라 다닌다.자신이 맘에 들어했던 주식들은 모기업 부도,총수의 비리,아니면 꼭 하한가로 귀결되거나 한번 집중 투자해보면 중국발 충격,나스닥 폭락,난데없이 북핵위기가 찾아든다.이 때문에 업무와 주식투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직장인들의 고뇌가 오늘도 이어진다.요즘 부동산 투기가 막히면서 시중 여유 자금이 증시쪽으로 몰리며 장을 이끌지만 결국 손해 보는 쪽은 있게 마련이다. 골프와 주식투자도 닮은 꼴이다.현명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뛸때 그 순간을 억누르려고 애쓰고 주가가 떨어질때도 더 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작은 손실을 감내한다.마찬가지로 골프도 잘 나갈때 자제하고 추락할때 더 이상의 악화를 막는 냉정한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버디나 연속되는 파같은 것은 주식시장의 주가 고공행진과 비슷해서 언제 추락할지 모를 위험을 안고 있다.볼이 러프나 벙커,OB 지역으로 들어갔을때 실점을 만회하려고 덤벼 들었다가 더 큰 화를 자초하듯 주식투자도 작은 손실을 거부하다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건 골프와 같다. 악재가 겹치는 머피의 법칙도 골프에 똑같이 적용된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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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7 23:02

[오목대] 갈색 여치

193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작가 펄벅의 ‘대지’에는 메뚜기떼가 농경지를 습격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하늘이 밤처럼 컴컴해지고 메뚜기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메뚜기떼가 내려 앉는 곳은 졸지에 누런 황무지로 변해 버렸다”. 피해가 이처럼 엄청났으니 중국인들은 메뚜기떼의 공습을 하늘의 재앙으로 여겼다. 메뚜기떼 공습에 시달리는 지역은 아프리카 중서부 일대를 비롯 중동, 동남아, 남미 일대이다. 메뚜기떼의 재난은 구약성서에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메뚜기떼가 갈수록 더욱 극성을 부린다는데 있다. 지난 2004년 중동 일대는 아프리카에서 이동해온 메뚜기 수십억 마리의 습격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1957년과 1998년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라에도 메뚜기떼가 훑고 지나갔다. 정부와 유엔까지 나서 군대와 항공기를 동원하고 농약을 지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국도 지난 2000년 중북부지방 농경지 366만여㏊가 메뚜기떼로 초토화됐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충북 영동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갈색여치가 수만마리씩 떼를 지어 날아다니며 복숭아·포도등 과수의 열매와 잎을 마구 갉아 먹었다. 피해 지역이 늘면서 자칫 외국의 메뚜기떼 습격과 같은 재앙을 연상케 할 정도이다. 갈색여치는 메뚜기목 여치과의 곤충으로 몸길이 2∼3.5㎝ 크기이다. 암컷 한 마리가 150개의 알을 낳는등 번식속도도 매우 빠르다. 영동은 전북 무주와 인접해 있다. 우려했던대로 무주까지 갈색여치가 이동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어제 “최근 무주의 복숭아 과수원에서 갈색여치가 발견됐다”고 밝히고 “아직 발생빈도가 낮아 피해는 경미하지만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밀도가 높아지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주지하다시피 무주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청정고장이다. 주산품인 사과는 전국 제일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친환경 농업지역인 무주에 갈색여치가 번성하면 그 피해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전문가들은 갈색여치의 급증 이유를 지구 온난화나 농약 사용량 감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속히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체계적인 방제대책을 세워야 한다. 새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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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6 23:02

[오목대] 하바드 대학으로

한국 학부모들의 잘못된 교육관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이 미국 동부 지역에 일본 , 중국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오면서 부터이다. 한해 기숙학교 학비가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까지 하는 동부의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입학시즌이 되면 한국 학부모들이 단체로 몰려와 순례를 한다고 까지한다. 한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국가적 자산이라고 까지 호평은 받지만 그릇된 교육열은 그릇된 인간을 만든다. 미국 고등학교에 유학보낸 한국 학부모들은 오로지 자기 자녀들이 하바드 대학으로만 진학하길 주장한다고 한다. 미국 하바드 대학은 미국 대학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원래는 유능한 목사를 배출하기 위해서 미국 건국전에 세워진 대학이다. 미국 대통령 48명중에 존 에덤스를 비롯해 6명의 대통령이 이곳 출신이기도 하다. 하버드의 여러 단과대학에서도 법대의 존재는 가히 독보적이라 할 것이다.그래서 그런지 한국 유학생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하버드 대학만 졸업하면 무조건 성공가도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미국 대학의 교육 목적은 모든 분야에서 개척적 도전적 정신을 가지고 자기 분야를 이끌고 갈 지도자를 기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처럼 대학 입학 기준을 수능시험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 기록도 중시한다. 학교생활에서 얼마만큼 클럽활동이나 봉사활동을 앞장서서 왕성하게 했는가등을 중요한 입학조건으로 심사한다. 단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미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의 무조건 암기식 공부, 잦은 부정행위 , 거짓말도 구설수에 올랐다. 암기식 공부나 부정행위는 한국에서 이미 익혀온 습성이라 타국에서도 버리지를 못하는 것이다. 한국 학부모들의 하버드 대학 타령은 자녀들에 대한 올바른 인성교육은 목전에 없고 오직 사회적 성공만을 염두에 둔 잘못된 교육열의 결과이다. 한국 학부모들의 빗나간 교육열이 미국에서 까지 구설수에 올라 국가적 망신살이 되어서는 안된다. 미국 대학들의 건학 이념들은 자아 성취를 통한 사회발전에 있다는 것을 먼저 한국 유학생 부모들은 숙지(熟知)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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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5 23:02

[오목대] 치명자산 구름다리

천주교에서는 전주를 일컬어 ‘한국의 예루살렘’이라 부른다. 그것은 조선 후기 천주교가 들어와 크게 발전하였고, 더불어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받아 순교하였기 때문이다. 그 순교의 핏자국은 지금도 초남리(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와 남문 밖(지금의 전동성당 자리), 전주옥(全州獄·전북대 평생교육원 자리), 숲정이, 치명자산 등에 남아 있어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당시 순교의 중심에는 유항검(1756-1801)이 자리한다. 전주부 초남리 태생인 그는 덕망이 높은 대부호였다. 1784년 이승훈으로 부터 세례를 받고 천주교에 입교, 호남지방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중국에서 주문모 신부를 모셔올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자신의 가족과 친척, 마름과 노비 등은 물론 고산 무장 영광 등지까지 선교영역을 넓혀갔다. 하지만 이종4촌이었던 윤지충이 1791년 어머니 상을 당하면서 박해의 칼날 위에 서게 된다. 윤지충은 신주를 불태우고 장례를 치르는데 이것이 조정에 알려져 전주 남문 밖에서 참수된다. 다행히 유항검은 풀려났으나 1801년 신유박해는 피하지 못한다. 당시 전주일대에서 200여명의 천주교인이 체포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가 주도한 대박청원사건이 드러나, 남문 밖에서 능지처참된다. 그의 머리는 남문 누각에 효시된다. 또한 유항검의 아내 신희, 아들 중철과 문석, 며느리 이순이, 동생 관검의 아내 이육희, 조카 종성은 귀양길에 전주로 압송돼 전주옥과 숲정이에서 처형된다. 이들 중 유중철(요한)과 이순이(루갈다)는 세계 교회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동정(童貞)부부로서 ‘한국 순교사에 가장 빛나는 진주’로 칭송되고 있다. 이들이 처형되자 노복과 친지들이 거두어, 초남리와 가까운 김제군 용지면 바우배기에 임시로 묻는다. 그 후 1914년 전동성당 보두네 신부와 신자들이 이들 7명을 치명자산에 합장묘로 모시게 된다. 이 묘지에는 1949년 대형십자가가 세워지고 1984년 지방기념물 68호로 지정된다. 1994년에는 묘지앞에 제대가 세워지고 그 아래에 성당이 건립되었다. 이러한 역사가 깃든 치명자산과 오목대를 250m의 구름다리로 연결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전주시 도시환경분과협의회에서 나온 것으로 생태관광 코스로 개발하자는 취지인데 기발하긴 하나 여러모로 따져봐야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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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2 23:02

[오목대] 브랜드 왕국(王國)

고대 아테네가 민주주의 꽃을 피울수 있었던 것은 농업 도시국가가 아닌 상업 도시 국가였기 때문이었다. 아테네 도시는 산이 많고 농토가 적으면서 인구가 많아 인근 지역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빋아 그것을 가공하여 다시 되파는 식의 장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지정학적 어려움이 오히려 아테네를 상업국가로 도약시킨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키케로의 말처럼 곤란이 클수록 영광도 크다는 식이다.원료를 가공하여 이웃나라에 수출한다는 것은 요즈음 표현으로 한다면 그들은 일찌기 상품을 브랜드화 한것이었다.수입된 원료에다 기술을 가미한 것이다. 자원 빈곤국인 우리가 지향해야할 미래형이 바로 고대 아테네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와 비슷한 자원 빈곤국 독일이 아테네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독일이라면 우선 독재자 히틀러를 연상할수도 있지만 우리주위에 위풍당당히 굴러다니는 자동차의 왕자, 벤츠나 B M W가 그들의 세계적인 브랜드 이다.그들이 만든 벤츠,B M W의 80%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독일은 이미 세계 최초로 1941년에 콘라트 추체라는 토목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컴퓨터를 개발했다. 그리고 현재 지구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자동차의 모든 엔진 종류를 독일에서 개발했다. 자동차의 기어 역시도 독일 사람 발명 작품이고 광학 현미경보다 1800배 배율을 가진 전자 현미경 역시 독일인의 머리에서 나왔다. 독일에는 종업원 5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이 337만개인데 여기서 일하는 인구가 자그만치 2000만명이다. 중소기업 천국이라 할 것이다. 10대 재벌의 수출액이 총수출액의 70%를 점유하는 우리와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일본이 바로 독일식의 경제패턴을 모방했던 것이다. 일본 역시도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총수출액의 70%를 차지한다. 세계 500대 브랜드에 한국의 브랜드는 4개만 소속되었고 중국은 12개라고 하여 중국이 우리를 앞섰다. 한국의 브랜드는 삼성, 현대 자동차, L G, S K 텔레콤이다.참고적으로 보면 미국이 247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같이 자원 빈곤국 일본이 43개이다.앞으로 우리 생존의 길은 과학입국(科學入國)을 만들고 기술주의 국가가 되어 브랜드 왕국이 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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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1 23:02

[오목대] 마중물

마중물이란 샘물을 퍼 올릴때 펌프를 작동하기 위해 부어 주는 한바가지의 물을 말한다.즉 물을 마중한다는 의미에서 마중물이라 부른다.아마 경제적 용어로는 종자돈에 해당할 것이다.종자돈이 거액의 자금을 형성하는 씨앗이 되듯 이 마중물 한바가지가 끝없이 샘물을 뿜어 올리는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발행인이자 저널리스트인 프랑크 쉬르마허는 그의 책 “가족__부활이냐 몰락이냐” 에서 아이는 이타주의라는 우물물을 길러 올리기 위해 부어야 하는 일종의 마중물과 같다면서 부모가 아이를 위해 희생을 배우듯이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것은 형제자매를 통해서라고 적고 있다. 경제학 용어에도 펌프효과(pump effect)가 있다.경기가 불황일때 정부가 지출을 늘려 경제에 자극을 주면 그 다음부터는 더 이상 정부지출을 늘리지 않아도 경제가 알아서 잘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5년 불황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공공사업을 편 것도 유수정책에 기인한 것이다. 생명의 원천인 마중물이 되는 건 참으로 중요하다.칭찬은 마중물이 될 수 있다.자신의 능력을 미처 생각치도 못했는데 칭찬 한마디로 그 사람 내면에 있던 역량을 끌어 올려 성공하게 했다면 칭찬은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누구나 타인의 삶에 영향을 줄 수가 있고 그 한마디가 타인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직장 상사의 한마디가 선생님의 한 말씀이 아니면 부모가 자식에게 던지는 한마디가 희망을 펌프질 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그제 범여권 대권주자의 한 사람인 정동영전의장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대통합 신당의 마중물이 되어 늦어도 7월에는 대통합 신당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정치인들은 원래 뛰어난 연기자라는 말이 있다.온갖 권모술수와 중상모략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때로는 정치인보다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연기자가 필요하다고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갈파한바 있다. 아무튼 정전의장의 대통합 신당 마중물 역할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앞길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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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6.20 23:02

[오목대] 태권도의 위기

지난주 KBS TV가 방영한 기획물인 ‘아메리칸 하이킥, 익스트림 마샬아트의 도전’은 지난 50여년간 미국 무술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태권도가 익스트림 마샬아트(XMA)에 위협받는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태권도 위기 탈출을 위한 과제를 태권도인들에게 던져준 셈이다. XMA는 미국인들이 한국의 태권도, 일본의 가라테, 중국의 우슈 등 전통적인 동양무술에 체조, 서커스, 댄스들을 가미해 만든 신종 무술 장르다. 화려하고, 빠른, 미국적인 신종무술 익스트림 마샬아트가 지금 매서운 기세로 미국 무술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XMA 대회는 칼과 장봉, 쌍절곤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신나는 음악속에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관중을 사로 잡는다. 대회는 유료채널인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익스트림 마샬아트의 열풍속에 한국의 태권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수십년간 태권도를 지도해 온 미국 각지의 도장들이 XMA를 가르치고 있다. 태권도 용품 판매점들도 한국산 태권도 용품 대신 미국산 XMA 용품들로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익스트림 마샬아트의 열풍이 전세계로 확산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가뜩이나 태권도는 팬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한때 퇴출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며, 중국은 스포츠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일환으로 태권도가 자신들의 우슈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한국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스포츠에서도 변화와 도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속에서 한국 태권도는 종주국의 권위를 다시 회복해야 하는 힘겨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누구나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무술로 보편화 하는 한편 ‘생활 속의 도(道)’를 추구했던 우리식 전통문화와 혼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수련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이 일을 태권도공원이 주체적으로 맡아 해야 한다. 그런데도 태권도공원은 부지가 결정된지 2년이 넘도록 아직 전체 사업비와 규모조차 확정짓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도 하루 빨리 태권도공원을 조성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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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9 23:02

[오목대] 대통령의 어법(語法)

한국문단의 원로 시인중의 한분이 노무현 대통령 언어는 대통령의 언어는 아니다 라고 했다고 한다.그러면서 이승만과 김대중 전대통령들 어법은 칭찬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언어 스타일은 다른 대통령 어법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이미 공인된 사실이다. 그렇다고 자유분방한 어법도 아니고 단지 구어체이면서 동시에 공식석상에서 듣기에 매우 불편한 어법들이 많았다. 어느 강연에서 말하길 5년짜리 정권이라 쪽팔린다든 가의 표현은 듣기에 매우 거슬리는 어법임이 분명하다.인간에게서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명언들은 너무도 많다. 철학자 비트겐쉬타인은 인간은 자기가 가진 언어만큼 사고한다고 했다. 미국의 호음즈라는 시인은 모든 언어는 그 사용자의 넋이 간직된 사당(祠堂)이다고 말한바 있다. 다양한 어휘력을 가졌다면 그는 그만큼 사고가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한다면 그는 그만큼 절제된 정신속에서 살고 있음을 뜻한다. 상스런 욕설을 많이 하면 그의 인격은 그만큼 파괴 돠어가고 있다고 볼수있겠다.순화된 언어를 사용할수록 그 사회는 그만큼 안정되어지는 것이다.그래서 대통령의 어법은 국민을 위해서도 국어순화의 모범답안이 되어야한다. 지금까지 그나라를 지배했던 인물들은 마음에 와닿는 명언들을 남겨 철학적 훈김마저 느끼게한다.러시아의 니콜라이 레닌은 “자유가 귀중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너무 귀중하므로 그것은 배급되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모택동은 “전쟁은 전쟁을 통해서만 종식될수 있다. 총(銃)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총(銃)은 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원스턴 처칠은 구 소련을 “철(鐵)의 장막”이라고 표현했는가하면 중국을 빗대어 “죽(竹)의 장막”이라고 하여 그의 언어 구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사람에게는 인격이 있듯이 언어에도 어격(語格)이 있는법이다. 그래서 영어에도 4가지 격(格)이있다. 첫째는 격(格)있는 표현법 둘째는 구어체 셋째는 가까운 사람들끼리 함부로 쓰는 속어(俗語) 네 번째는 은어(隱語)나 비어(卑語)이다. 대통령의 어법은 절대로 세 번째의 속어(俗語)는 아니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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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8 23:02

[오목대] 이영춘 생가

한국의 슈바이쳐라 불리는 쌍천(雙泉) 이영춘(1903-1980) 박사는 우리나라 농촌의료 활동의 선구자로 꼽힌다. 1930년대 농촌에 뛰어 들어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농민들에게 의료의 헤택을 베푼 농민의 성자였던 것이다. 군산 개정병원과 군산간호대학, 모세스영아원 등이 그가 남긴 땀의 발자취이다.그는 원래 평남 용강출신으로 평양고보와 같은 학교 사범과를 졸업하고 대구공립보통학교 교사를 지냈다. 그러던 중 늑막염에 걸려 3개월을 심하게 앓고 난뒤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1929년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후 황해도에서 의원을 개업했다 접고, 모교에서 병리학 강사 생활을 한다. 마침 고교 은사가 일본인 대지주 구마모토(熊本)에게 그를 추천, 전북에 내려오게 된다. 괜찮은 대우와 함께 일본인이 조선의 소작인을 위해 의사를 초빙한 뜻에 공감했던 것이다. 당시 옥구 개정에 주 사무실을 둔 구마모토는 게이오 대학출신으로 옥구 정읍 완주 등에 3000정보에 이르는 농장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딸린 소작인만 3000세대 2만명에 이르렀다. 그 때는 일본인을 포함해 전국의 의사가 800명에 불과해 병원문턱이 턱없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1935년 농장 사무실 한켠을 개조해 ‘자혜진료소’라는 간판을 걸고 진료를 시작했다. 직접 환자를 찾아 다니며 녹초가 되도록 진료를 하면서도 토종의학박사 1호를 취득했다.광복 이후에도 그의 인술은 계속돼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해 호남은 물론 충청과 영남에 까지 무의촌 진료활동을 펼쳤다. 또 이 연구소를 통해 걸출한 의학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그는 큰 족적을 남겼지만 부인과 자녀들에게 집한 채 남기지 않았다.개정병원과 간호대학은 2001년 경매를 거쳐 경암학원으로 넘어갔고 그가 살았던 ‘이영춘 생가’는 2003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200호로 지정됐다. 이 건물은 구마모토가 별장으로 지은 것으로 서울의 총독관저와 서로 잘 지으려 경쟁했다고 전해진다.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일본인이 시공했으며 외부는 유럽식, 내부는 일식과 한식이 절충된 독특한 양식이다.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간직해 TV드라마 ‘야인시대’ ‘빙점’ ‘모래시계’ 등을 촬영했다. 최근 이 집에 거주하는 후손들이 학교측의 요청으로 각종 유물과 함께 집을 비워줘야 할 형편이라고 한다.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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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5 23:02

[오목대] 안락사(安樂死)

서울 방배 경찰서는 지난해 6월 서울대 병원에 입원중이던 말기 간경변 환자 김모씨 에게서 산소공급 호스를 떼어내 살인혐의로 고소된 이병원 의사 2명과 이를 요청한 딸을 최근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현대 의학은 시시각각으로 발달하여 가지만 역시 암이나 치매는 불치병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병실에 들어누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너무 많다. 환자 본인은 물론이려니와 환자 가족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안락사 논쟁이 자연스럽게 대두되는것이다. 찬성측은 불치병으로 고통속에서 비참하게 연명하다가 죽는것보다 편안한 죽음을 택할 권리가 있다는 의것이고 반대측은 안락사의 허용은 생명 경시풍조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안락사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나 스파르타에서는 생활능력이 없는 기형아나 지능이 낮은 아이들은 기아 형식으로 안락사 시켰다. 고대 로마 역시도 기형아는 출생후 즉시 죽인다는 것을 법으로 허락했다. 게르만족은 기형아를 낳으면 내다버려 굶어죽게 했다.그러나 중세 기독교 사회가 되면서부터 인간 생명에대한 존엄성이 싹텃다.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것으로 자살이든 안락사이든 간에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위배된다고 하여 인락사도 살인의 일종으로 처벌했다. 그러다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죽음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적극적 의미의 안락사를 인정하자는 사고방식이 일기 시작했다. 1930년대에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안락사 협회까지 발족되었다. 독일의 나치스 정부는 안락사라는 명분아래 정신 장애자, 쓸모없는 노인등을 학살하기도 했다.오늘날 대부분의 나라들은 안락사를 허용치 않고 있지만 스위스 같은 나라는 18세 이상 말기환자에의 치사 약물처방을 허용하고도 있다. 이렇듯 ,안락사 문제는 찬반 양론으로 갈라져는 있지만 이문제는 앞으로도 이슈의 중심에 계속 있을수 밖에는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도 많은 환자 자신들이 안락사를 원하고 있기때문이다. 생명의 존엄성과 안락사를 동시에 만족시킬 묘방은 없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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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4 23:02

[오목대] 컨벤션센터

컨벤션이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회의를 뜻한다.하지만 1660년과 1688년 국왕의 소집없이 열린 영국의회를 말하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통상 노조 종교 교육단체의 연차총회나 정당의 전국대회를 일컬을때 사용한다.우리나라도 지식기반사회로 진입하면서 컨벤션이란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친숙해져 가고 있다.광주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개관하면서 컨벤션 센터와 컨벤션 산업이라는 말이 인구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컨벤션 산업이란 대규모 회의를 할 수 있는 회의산업이다.교통과 관광 숙박등 타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각나라마다 컨벤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우리나라에도 서울에 코엑스,부산에 벡스코,대구에 엑스코,창원에 세코 ,한국국제전시장,제주 국제컨벤션센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7개가 있다.하지만 심지어 예식업소까지 컨벤션 센터라 이름 붙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상업적 유행어가 되었다. 전주시가 김완주시장 재직 당시부터 컨벤션 센터 유치에 나서고 있다.송하진 시장도 김지사와 컨벤션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태스크 포스팀 구성까지 마친 상태다.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36600여평에다 민자 1800억원 가량을 유치해서 중소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짓기로 하고 2005년 도로부터 무상양여를 받아 놓았다.이를 위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도시기본계획일부 변경안을 통과시켜 놓는 등 행정적인 절차 이행에 착수했다. 그러나 전주시가 뒤늦게 컨벤션 센터를 종합경기장 부지에 건설하겠다고 나선 것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연간 국제회의 등이 몇차례 있을 지도 모른 상황에서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자칫 적자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미 전주보다 여건이 좋은 제주와 광주에서도 적자를 보고 있다.또 혁신도시에다 규모와 목적은 다르지만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중복 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열섬화를 겪고 있는 전주 도심에 민간으로 하여금 컨벤션 센터를 짓기로 한 것은 특혜시비가 뒤따를 수 있다.공항도 없어 고도로 전락해 가는 전주시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는 건 논란의 여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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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3 23:02

[오목대] 예체능 교과까지

성경 전도에 보면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구절이 있다. 이 표현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그 가운데 ‘사람들은 새 것을 좋아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를 고상하게 표현하면 ‘변화’라고도 하는데 잘못된 경우에는 ‘개악’으로도 바뀔 소지를 안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한 ‘중등학교 체육·예술교과학교생활기록부 기록방식 개선안’의 연구결과물을 공개하였다. 이들 교과의 평가방식에 관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이 첨에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가방식이 학생부에 기재하였떤 전교 석차와 수·우·미·양·가 5등급(절대평가)을 앞으로는 석차를 제외하고 우수, 보통, 미흡의 3등급(절대평가)으로 기재하고 서술식 기재를 통해서 각 학생의 특징을 기술하는 것으로 바뀐다. 고등학교는 학생부에서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이 삭제되고 9등급 상대평가에서 3단계 절대평가로 바꾸고 특징적인 내용은 서술식으로 기재하여 3단계 평가를 보완하겠다고 한다.이런 개선안 마련의 핵심은 “까지”에 있다. 예체능 교과 “까지”석차와 등급을 부여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데서 개선안이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나친 경쟁과 서열화가 완화되고 등급 부여에 교사의 자율성을 허용함으로써 평가권이 보장되며 교사의 평가부담, 학생의 학습부담이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예체능 교과담당 선생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런 개선안으로 예체능 교과의 수업이 이전보다 더 충실해질 것 같지는 않다. 원론적으로야 중등학교 교과과정이 균형잡힌 교양인을 양성하는데 있다고 보지만 현실은 이런 원론과 한참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내신 등급과 수능 등을 통해서 인생이 저울질되냐고 믿는 이들이 대다수인 마당에 원론은 구두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그래서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말이 여기에도 해당된다. 교육부의 의도는 선한 것이었겠지만 이들 받아들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은 딴 데 있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6·10 항쟁 20년이면 그 주역들이 지금은 다들 학부모 아닌가 싶은데도 세상은 그리 달라지지 않는 모양이다. 예체능 교과목을 “까지”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좀 심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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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2 23:02

[오목대] 가족법 시행

내년부터 호적법을 대신할 가족관계 등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가족법 개정 운동은 지난 1956년 여성법률 상담소의 주도로 시작돼 50년이 흐른 지난 2005년 ‘ 자녀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라야한다는 ’ 민법조항에 헌법 불일치 결정이 내려진뒤 호주제가 폐지됨으로써 비롯됐다. 대체법으로 ‘가족관계 등록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공포됨으로써 시행케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기 호적등본을 보면 자기 부모로부터 조부 조모 그리고 형제 자매까지도 알수있게 되어있다.그래서 호적등본은 가족 족보 또는 가족 약식 역사라고 까지 할수 있었으나 이제 호족등본의 신세는 먼지묻은 하잖은 고문서로 전락될 운명이다. 이제는 자기의 형제 자매에 대해서 알려면 별도로 부모의 가족관계 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하고 자기의 조부 조모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자기 부모의 가족관계 증명서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부모가 사망하고 안계실 때 자기 조부모를 알려면 어떤 절차를 따로 밟아야 할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 태어난 아기의 성(姓)도 어머니의 협의서만 제출되면 어머니의 성(姓)을 따를수있게 되었다. 이렇게 개정된 가족법은 오로지 여권신장 이라는 일방적 입장에서만 개정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결혼한 여자가 으레히 남편의 성을 따르고 있는데도 여권 운동가들이 데모했다는 이야기를 듣지못했다. 법은 그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민법은 유교적 질서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소위 촌수(寸數)라는 개념을 도입했으며 유교 전통아래 가족개념을 중요시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가족 구성원들이 원자화(元子化)됨으로써 가족간의 유대는 사라지기 쉽게되었다. 우리는 그렇지 않아도 역사 교과서에는 단군은 신화적 존재로만 기록되어 있으며 기독교 인구 1600만명 불교도 인구 1100만명으로 나누어져 있어 일본인의 65%가 신도(神道)로 결합된 것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뜩이나 가족 그리고 사회 공동체 의식이 상실되어가는 오늘의 세태에 남녀평등 에만 맞춰진 혼(魂)이없는 새 가족법은 가족 분열마저 더욱 가속화 시킬 위험이 많은 것은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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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1 23:02

[오목대] 쩐(錢)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이 세계를 향해 방송을 하려고 웨스트엔드에서 택시를 불러 세우고 BBC(영국방송협회)까지 가자고 했다. “미안하지만 다른 차를 이용해 주십시오. 저는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가 없습니다.” “아니, 어째서?” “보통 때면 좋습니다만, 아저씨, 한 시간 후면 윈스턴 처칠 경의 방송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꼭 들으려고 그럽니다.” 처칠은 그 말에 기분이 좋아서 1파운드의 돈을 집어 주었다. 운전수는 그 지폐를 보더니, “타세요, 아저씨! 처칠인지 개떡인지 돈부터 벌고 봐야겠소”하고 차를 몰았다. 우스개 소리겠지만 그만큼 돈이 좋다는 얘기일 것이다.우리의 판소리 흥보가에도 돈타령이 나온다. 중중모리 장단의 이 돈타령은 흥보가 매품을 팔기로 하고 미리 돈 닷냥을 받아 부인에게 자랑하며 부르는 대목이다.“못난 사람은 잘난 돈, 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 놈의 돈아! 아나, 돈아 아아! 어디를 갔다가 이제야 오느냐? 얼씨구나 절씨구”이같은 예뿐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돈에 관한 얘기는 너무도 많다. 우선 긍정적인 시각.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 ‘돈만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산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돈이 제갈 양’(한국). ‘돈은 유일한 제왕’(영국). 有錢者生無錢者死(중국 漢書·돈이 사람의 운명을 좌우함) 등이 그것이다.반면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돈이란 지상의 모든 악의 근원’ ‘친구에게 돈을 꾸어주는 사람은 친구와 금전 양쪽을 다 잃는다’ ‘돈이 말을 하면 진실이 침묵한다’(로마) ‘돈은 영혼의 파괴자’(유고슬라비아) ‘錢本糞土(중국 晉書·돈은 원래 똥이나 흙같이 천한 것’ 등이 그러하다.요즘 TV에서 사채업을 다룬 ‘쩐의 전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돈에 대한 이중심리를 파헤쳐 공감을 얻고 있다. ‘쩐’은 원래 ‘동전’을 줄인 말로, 돈을 뜻한다. 한자로 전(錢)은 금(金)변에 잔(잔)을 덧붙였다. 금속(金)으로 창이나 칼(刀錢)같이 깎아(잔) 만들었던 옛날 돈을 뜻하여 된 것이다.사람들은 돈 때문에 울고 웃는다. 요즘 세상은 법보다 주먹, 주먹보다 쩐이 앞서는 느낌이다. 참 돈은 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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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08 23:02

[오목대] 중국의 미래

6.4 천안문 사태 18주년을 전후하여 중국 각지에서 집단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중국 장래를 부러운 눈빛으로만 내다보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산이 높으면 그림자도 길 듯, 중국의 장래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마치 사상적 곡예라도 하듯, 정치제도는 공산주의 일당 체제요 경제구조는 서구적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있다.이는 마치 그리스 신화속의 괴물인 사자 ,양, 뱀의 모습을 가진 키메라(chimera)를 연상케 하여 이분법적 사고에만 익숙해진 우리로서는 상상키 어려운 그들의 조화술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 다양한 처세에서도 그 밑바탕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중국 속담에 이런말이 있다. “젊어서는 유교적으로 살고 늙어서는 도교적인 삶을 살어야한다”. 유교적인 삶이란 현실에 바탕을 두고 관직을 가지고 이름을 날리는 것이며 노년기에는 시인 도연명 처럼 귀거래사를 읆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생을 이상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런 다양한 처세속에 중국인 특유의 삶의 지혜가 녹아있는 것 같다. 연평균 9%대에 육박하는 중국 경제 성장률은 미국과 더불어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지만 높은 경제 성장률은 한편으로는 사회제도에 대한 불만을 분출케 하여 사회불안을 가속화 시킨다는 점도 빼놓을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80년대에 접어들어 일인당 국민소득이 5000불대로 진입하면서 거리 데모가 가열화 되기 시작하였다. 5000불대가 민주화 의식의 분기점은 아니겠지만 경제발전으로 개인 소득이 많아지면 엄청난 의식변화가 뒤따른다는 것이 사회법칙이다.앞으로 중국인은 더많은 자유와 자치를 요구할것이며 공산당 일당 독재에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여기에 독립성이 강한 신강성 (新彊省)의 위그르족 과 서장성(西臧省)의 티베트족은 중국정부를 압박할것이다 . 51개의 소수민족을 거느리고 있는 중국에게 이들의 끝없는 자치요구는 1천만명의 장족과 2백만명의 조선족에게도 어떤 영향을 줄는지 예측 불능이다.우리는 중국 경제발전에 너무 위축될 필요가 없으며 중국의 장래는 그만큼 많은 시련을 안고 있음을 주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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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07 23:02

[오목대] 지리적표시제

누구나 흔히 쓰는 ‘샴페인’이란 이름을 앞으로는 사용할 수 없을는지도 모른다. 지난 2002년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의 통상장관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내에서 일반명사처럼 사용되는 샴페인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자국의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된 브랜드를 한국 업체들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에서 생산된 백포도주에만 쓸 수 있는 고유상표다. 때문에 한국의 포도주 업체가 이 이름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리적 표시제’(Geographical Indication)는 농특산물이나 그 가공품의 명성· 품질이 해당 지역의 기후· 풍토 등 지리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때 그 지리적 명칭을 사용한 브랜드를 등록해 보호해 주는 제도다. 이를테면 순창에서 나는 고추장을 '순창(지역명)+고추장(품목명)=순창 고추장'으로 표기, 등록하는 식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지난 2002년 보성녹차가 처음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된 뒤 지금은 38개에 이른다. 전북의 경우 고창 복분자주와 순창 전통고추장 2개 품목에 불과하지만 전북도는 오는 2010년까지 18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전주 탁주 △군산 흰찰쌀 보리, 울외짱아찌 △익산 고구마 △김제 총체보리 한우 △남원 목공예품 △완주 곶감, 생강 △무주 천마, 머루(주) △진안 홍삼 △장수 한우, 오미자 △임실 치즈 △부안 뽕(오디) 등이 대상 품목이다. 그런데 정작 생산자단체나 가공업체들이 지리적 표시제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은 상표법상의 권리까지 부여하지만 우리는 특허청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별도로 등록해야 상표로서 독점적 권리를 보장받는다. 등록비용도 2000만원이나 추가로 들여야 하는 실정이니 얼마나 번거롭고 낭비적인가. 인증마크도 추상적이고, 소비자 인지도마저 낮아 기피하고 있다. 한-EU간 FTA 협상이 시작되면서 지리적 표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EU 협상에서는 상호 브랜드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 강화에 촛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하니 ‘샴페인’이란 이름을 쓸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EU 처럼 브랜드를 확실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게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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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06 23:02

[오목대] 파킨슨 법칙

영국의 경제학자 C.N 파킨슨은 1955년 영국 해군을 상대로 케이스스터디해 공무원 조직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공무원의 수는 해야 할 일의 경중(輕重), 때로는 일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상급 공무원 출세수단으로 부하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일정한 비율로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업무와는 관계없이 시간이 지날 수록 공무원 수는 증가한다’는 이른바 ‘파킨슨 법칙’이다. 파킨슨 법칙은 21세기들어 전북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95만3846명이던 도내 인구는 매년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에는 186만8356명으로 집계됐다. 5년동안 4.37% 9만명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도내 공무원 수는 2002년 1만4601명에서 지난해1만5893명으로 8.12% 1292명이 증가했다. 물론 이 기간 도내의 공무원 수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참여정부 들어서 지난 4년 동안 전국적으로 4만8000여명 늘었다.이에 대해 정부는 사회복지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춰 행정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배경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국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못하다. 공무원 수 증가는 행정의 비대화로 이어져 주민과 지역경제에 부담을 안겨준다는 인식이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118명으로 전국 16개 시도중 5번째로 적다. 경기도 257명, 대구시 228명, 부산·광주시의 220명 보다 많게는 100명 이상 적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 보다 그만큼 행정수요가 많은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공무원은 공공서비스 공여자라기 보다는 규제자라는 뿌리 깊은 불신의식도 공무원 수 증가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행정전산화등으로 공무원 수가 당연히 줄어들었을 것으로 주민들은 믿고 있다. 주민 수는 감소하는데 파킨슨 법칙만 예외없이 적용돼서는 곤란하다. 적재적소에 적정한 수의 공무원을 배치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게 행정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공무원 조직 특성상 한번 늘어난 조직과 인원을 줄이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자체 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도내 자치단체들이 공무원 수만 늘리는 것은 주민부담만 가중시키는 처사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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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05 23:02

[오목대] 표현의 기회

“①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②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③통신·방송의 시설기준과 신문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 ④언론·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언론·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내용이다.요즈음 국정홍보처가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마련한 것을 두고 의견들이 팽팽하다. 국정홍보처의 의견은 정부의 취재지원 방법이 유일하지 않고 다양하므로 언론사들에서 특정 방법으로 취재지원을 해 달라고 청구할 권리까지는 포함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기자실을 통폐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취재지원을 할 것이고 이러한 방법이 기존의 방식보다 개선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부의 개선안에 대해서 대다수 언론은 반대 의견을 나타낸다. 기자실 통폐합이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를 가로막아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정부에 대한 언론의 감시 기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에 비추어 국정홍보처의 기자실 통폐합이 위헌인지 여부는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다툼은 어떻게든 언론의 한 꼭지를 차지해서 자신의 생각을 펼쳐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에게 사치스러운 일이다. 대나무 회초리와 미꾸라지 그리고 곰 인형 등 소위 ‘튀는 행동’으로 언론의 관심을 끄는 활빈단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억울한 일 등을 호소하고 싶어도 다수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는 이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전 엄마로 불리던 ‘신디 시핸’이 최근 미국 반전운동의 ‘얼굴마담’으로서의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순수해야할 반전운동마저도 당파적인 관점에서 달면 삼키고 쓰는 뱉는 식으로 처신하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는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가 반전활동을 한 기간은 2년이 채 못 된다. 이런 활동기간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했으니 비교가 되지 못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대중의 관심 그리고 종국에는 문제의 해결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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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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