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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지원, 비용 아닌 투자로 인식해야

비용과 투자의 차이점은 뭘까? 브라질 룰라 전대통령의 말을 인용해보면,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만 말하는가?” 이는 기업들을 위한 법인세 인하 등은 투자라고 말하고, 보편적 복지는 단순히 지원되는 비용이라 말하는 핵심을 짚은 것이다. 룰라 대통령은 ‘볼사 파밀리아’ 라는 복지정책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고, 경제를 살려 세계 8위의 경제대국 브라질을 만들었다.우리 정부가 쌀시장 전면개방을 선언했다. 불가피한 선택이며,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한다. 농업관련단체 등은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한다. 고율 관세가 적용되어도 유지하기 힘들고, 정부지원책은 효과도 미미하다는 것이다. 또한 농협조합장들은 성명을 통해 “국내 쌀 산업을 미곡처리장이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대책 수립 등” 을 요구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업인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농업 일선현장에서 조합장으로서 매년 들쭉 날 쭉 한 농산물 가격으로 인해 노심초사한다. 수익은 농가들에게 전액 환원하지만, 손실은 농협에서 떠 앉기 때문이다. 대량거래처를 확보해도 농산물의 특성상 도매상들이 가격 틈새를 파고들어 얼마나 유지될지도 모른다. 이렇다 보니 농업인들은 농산물의 폭등에도 큰 이익이 없으며, 폭락에는 손실이 크다.즉, 생산비를 건질 수 있는 가격지지가 중요하다. 농업단체에서 원하는 기초농산물 국가 수매제도 등이 필요함과 동시에, 생산원가 등이 고려되어 합리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결정되어야 하는 이유다.쌀 농가들의 대부분은 소규모 영세농으로 고령화, 부녀화가 심해지고 있으며, 매년 영농비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지는 이미 오래다. 또한 2005년에 책정된 쌀 목표가격은 9년이 지난 올해부터 1만7917원(10.5%) 인상된 18만8000원이고, 이 기간의 물가상승률은 약 26%임을 고려할 때 소득보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듯 쌀농사로 안정적인 소득이 없다 보니 다른 작물에 눈을 돌리지만, 이 또한 공급량 증가로 가격 폭락을 가져오기도 한다. 올해만 해도 양파농가들은 생산비도 못 건져 수확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처럼 손해만 보고 농사지을 사람은 없지만, 더 시급한 것은 농촌을 지킬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농촌에 사람이 오게 해야 한다.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업농촌 문제의 해결책으로 젊은 층의 귀농 귀촌 유도와 농업의 6차산업화(1차-생산, 2차-가공, 3차-서비스)를 필수 과제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예산의 재편성을 통해서라도 파격적인 혜택 및 지원과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활성화 될 수 있다. 농업 농촌이 가지는 다원적 기능 중 공익적 가치가 큰 홍수조절, 환경보전 등을 계량화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40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들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중요시해 농업분야 지원을 늘리는 것처럼, 이제 우리도 농업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재인식하고, 농업농촌이 국가와 국민에게 주는 순기능의 가치만큼 이라도 농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농업에 희망이 있으며, 선진국에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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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30 23:02

중소기업 수출지원제도 있습니다

중소기업 지원기관에 26년간 근무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은 그 기업체 수만큼이나 다양하다는 것이다자금이 모자라고, 우수인력 확보도 어렵다. 기술, 정보 등 경영자원도 늘 부족하다고 한다. 이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바로 수익성 있는 판로 문제다. 판로와 수익의 해결방안은 제품개발과 시장개척이고 시장개척의 최선이 수출이라고 본다.최근 몇 년간의 한류열풍과 높아진 국격(國格) 그리고 몇몇 대기업들의 향상된 브랜드 파워는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진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러한 기회에 국내에만 머무르는 중소기업도 좀 더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수익과 성장이라는 기업의 기본적인 갈증을 해결했으면 한다.전라북도의 전체 수출실적을 보면 2012년에는 120억달러였으나 2013년은 101억달러를 기록하며 뒷걸음 쳤다. 그런데 중소기업의 수출실적은 2012년 22.3억달러에서 2013년 27.9억달러로 25.1%가 증가하여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6%에서 27.6%로 커졌다.전북지역 대기업의 수출이 세계경제 위기로 출렁일 때 중소기업의 수출은 증가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본다.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많이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내수 위주 기업도 수출 지원기관의 지원을 적절히 활용,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 해외시장 개척이 어느 한 순간에 번득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꾸준한 두드림이 필요하다. 당연한 소리지만, 내수기업이라면 제품소개와 홈페이지의 영문제작부터 시작하고 시장조사 이후 거래선을 찾고 수많은 바이어를 만나 봐야 한다. 대기업 납품만으로는 수익의 한계를 절감한 한 기업인은 일본수출을 결심하고 시작한지 3년이 넘어 첫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는데. 현재는 매출의 40%선을 수출이 차지해서 대기업과의 관계에 의해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또한 여러 수출지원기관의 도움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공적인 기관의 공신력을 더하여 해외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중진공, 경제통상진흥원,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은 그 역할에 따라 시장정보 제공, 시장개척비용보조, 바이어 매칭, 해외전시회 참여, 통번역지원, 무역금융, 수출관련 컨설팅 등 수출단계에 따른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중진공은 2009년 부터 KOTRA의 국내지사 역할을 담당하면서 무역사절단,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통한 시장개척, 온라인수출지원 사이트 ‘GobizKorea’, 글로벌 비즈니스 인큐베이터(GBI) 운영 등 온·오프라인 지원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수출지원 제도를 운영하다보면 신규로 이용하는 기업보다 제도를 이용했던 수출기업이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제도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면도 있을 것이고, 또한 내수위주 기업이 수출에 대한 도전을 어려워해서 새로운 시도를 못하는 것 아닌가 한다. 보다 더 기업이 접근하기 쉬운 제도운영에 대해 반성해 보면서 지금까지는 수출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내수중소기업도 지원제도를 활용 해외시장에 도전해 보기를 기대한다. △이태연 본부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획조정실 성과관리팀장, 경영지원실 총무팀장, 울산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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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9 23:02

'야누스' 같은 NH 농협은행

북구(北歐)의 산업 강국 스웨덴의 대표은행인 SEB은행은 150년 발렌베리家 가문의 역사 속에 스웨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며, 산업발전과 대학의 연구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지출하여 스웨덴 국민의 폭넓은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100% 토종자본인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 은행, 네덜란드의 라보뱅크 등 민족금융회사로 자국의 대표적인 은행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자국의 대표 브랜드를 가진 토종은행들이 자존심을 지켜 가고 있는데,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최근 들어 NH농협은행의 역할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농협창립 53년의 역사 속에 농업과 농촌을 기반으로 설립된 농협금융은 각종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수익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한 결과 은행 사회공헌활동을 3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공익성이 강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여 4대 금융지주로 도약하였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전 랜탈 사업인 동양매직을 인수하여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경제지주회사의 경우에는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판매농협으로써 사명을 다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농산물 유통 구조의 혁신을 이루어 2020년에는 농산물 산지유통의 62%, 도매유통34%, 소매유통의 17%점유하고, 총사업량 44조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야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이 시간에도 땀방울을 적시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 하고 있다. 또한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찬 농촌을 위해 농협재단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농업인의 교육비 경감과 인재양성은 물론 농협장학숙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촌문화를 개발하여 계승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안정적인 귀농정착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NH농협은 다양한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부분별 전문성을 키워 글로벌 금융은행으로서 세계무대로 펼쳐 나갈 용트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글로벌 리더십의 인재를 키워야 한다. 기존의 정해진 틀을 과감히 벗어 버려야 하며, 기득권에 억매이지 않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여 급속도로 변화하는 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헨리포드나 스티브잡스와 같은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별종, 곧 호모디아볼리스(Homo-diabolus)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금융, 경제, 유통, 문화, 농업 등 사업다변화를 통한 융합형 기업으로 키워 나가야 경쟁력 있는 농협이 될 것이며, 세계 속에 우리에게 필요한건 상대와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 농협만의 독특한 경쟁력(競爭力)을 키워야 할 것이다.요즈음의 야누스는 두 얼굴을 지닌 모습에 빗대어 이중적인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NH농협은행의 다양한 사업으로 인해 야누스 같은 모습으로 비춰져 비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시대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 민족자본인 토종은행으로써 자존심을 지키고 자긍심을 갖도록 온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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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8 23:02

지금은 오감만족 여름휴가 중

매년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여름휴가에 대한 부푼 기대와 함께 특별한 의미를 가진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 그러나 관광지에서 만나게 되는 식상한 여행보다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힐링과 체험이 가미된 색다른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추억과 즐거움을 찾기 위해 농촌으로 가는 그린 투어리즘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소개된 다양한 교양프로그램이나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우리나라의 숨겨진 비경과 함께 편안하고 친숙한 안식처로서 시골생활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에 비례해 해마다 농산어촌 마을을 찾는 체험 여행객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농촌에서 만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보고 듣고 먹고 만지는 등 오감을 깨우는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농가 맛집과 같은 지역 특유의 향토음식을 찾아보는 미각여행의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있다. 전라북도에도 여러 휴양마을과 체험마을들이 조성되어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전문 휴양시설에 비해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찾아오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시설을 보완하고 프로그램을 갖춘 덕분에 지금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마을이 꽤 많아졌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무주는 사계절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오토캠핑장을 갖춘 농가에서부터 민박을 하는 농가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지리산 둘레길로 유명한 남원의 달오름마을은 흥부박타기, 짚풀공예, 판소리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유명한 바래봉 철쭉제와 계곡체험과 같은 자연체험,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만들어보는 음식체험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어울릴 수 있는 팜스테이 마을로 유명하다. 둘레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농가 맛집에서는 주민들이 채취한 고사리나물이 직접 짠 기름에 고소하게 볶아져 나오고 손바닥으로 탁탁 치대어 만든 떡갈비가 입맛을 당긴다. 치즈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임실 치즈마을도 검증된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며 수많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치즈체험을 기본으로 치즈를 활용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경운기 타기, 소달구지 타기, 송아지 우유주기 등 농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겨운 체험들이 어린이들의 환호성속에 계속되고 있다.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멋과 맛이 있는 체험마을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여름은 저만치 물러나게 될테고 경험을 통해 발견한 삶의 지혜들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주며 덤으로 농부의 손으로 막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양 손 가득 들고 올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농촌으로의 여행에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다. 이번 여름, 이렇게 기대되는 오감여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이기고 행복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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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5 23:02

올 여름, 당신 우산은 안녕하십니까 ?

장마? 뇌리에 아스라이 어릴 적 남원 요천수는 집채같은 가재도구와 산 채로 떠내려오는 돼지들 그리고 승사교 다리위에서 안타깝게 쳐다보는 마을 사람들 모습이 여름 내내 반복됐고 밤새도록 어머님의 한숨처럼 양철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누구나 아련하게 떠오르는 장마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을 터지만 굳이 아름다운 모습만이 공통분모는 아닐 것이다.오늘도 자막처럼 스치는 뉴스속보와 자막이 안타까운 소식을 품고 우리를 무심히 스친다. 빗길 대형사고주의보, 휴가길 일가족 모두 교통사고로 사망, 고속도로 추돌사고로 휴가길 엉망 등등.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부터 2013년 까지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로 총 2700여 건이 발생하여 10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들어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지난 해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해 발표한 우리지역 교통문화 수준은 낙제점이다. 말하자면 운전자의 법규준수나 행태 그리고 교통사고 정도 그리고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점수화 시켜보면 몇 개 시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엊그제 새로 출범한 자치단체장들은 해당지역의 교통문화수준을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제라도 파악해보고 대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작가 윤흥길은 소설 장마에서 “한 인간의 죽음 후 멈추지 않을 것 같던 장마가 그친다”라는 결말로 작가의 고뇌를 대변하고 있다. 장마는 언젠가 그친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 이제 우리 시대엔 재앙과 불행없이 장마를 마무리 하고 밝은 햇빛을 맞이했으면 한다.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계절이다. 장마철에 불현 듯 교통재해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우리의 교통 현실이 안타까워서였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자동차와 교통과는 동행의 길을 가야 하는 운명공동체가 되어버렸다.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발생한 손실액이 11조 원 이상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정신적, 경제적 전쟁을 도로위에서 치르고 있는 셈이다. 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은 35.2%, 사망확률은 1.02%로 이는 우리나라 국민이 암에 걸린 확률(남자 34.2%, 여자 58.9%)보다 높게 나타나 교통사고의 경각심을 더해 주고 있다. 참혹했던 교통사고 현장도 며칠 후 가보면 현수막 하나만 달랑 걸려 있을 뿐 금새 잊혀져 가는 현실앞에 웬지 모르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따지고 보면 교통사고로 희생된 모두가 우리의 형제자매요 부모자식이 아니던가!매년 장마철만 되면 대형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빗길 운전에는 왕도가 없다. 평소보다 감속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하고, 주간이라 할지라도 나의 모습을 알리는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면 나와 가족의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이것이 곧 방어운전인 것이다. 본격적인 장마철과 휴가철이다. 안전과 소통을 함께 생각하며 가족의 안녕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아무리 즐거운 여행도 한 번의 실수로 가정이 파괴되고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재앙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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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4 23:02

가뭄을 이겨내기 위한 생각과 행동

지금은 장마철이다. 홍수 걱정이 자연스러운 때이다. 그런데 전국 곳곳이 계속되는 마른장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상한 일이고 강수량 부족이 원인이다. 올여름에 내린 비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엘니뇨와 기후변화 탓을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당장 현실이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물이 말라죽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장마전선의 북상예보와 간혹 들리는 비 소식으로 봐서 농작물 해갈은 어느 정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그러나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분석 결과로는 완전한 가뭄 해소에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전북지역은 용담댐, 섬진강댐, 부안댐 등 수자원 시설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물 덕분에, 당장 급한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등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되니 여간 다행히 아니다.인간은 자연 앞에서 나약한 존재에 불과하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능한 최선의 방안은 미리 대비하는 것뿐이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가뭄이 올해만의 특별한 기상현상은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뭄은 거의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수자원 총량은 1,297억㎥이나 되지만 이용할 수 있는 양은 333억㎥(26%)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증발(42%)되거나 바다(32%)로 흘러버린다. 연평균 강수량(1,274mm)은 세계 평균(800mm)보다 많지만, 강수량의 2/3가 여름에 집중되는 기후 특성상 귀중한 수자원 대부분이 바다로 버려진다. 댐과 같은 물그릇이 필요한 이유다. 국민 정서와 사회적 여건 등 넘어야 할 벽은 높지만, 친환경 중소규모 댐 건설 등이 여전히 매우 유효한 수단임이 분명하다.현재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기왕에 확보한 수자원을 지역적으로 유효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고히 하는 방안이다. 수량, 수질, 생태까지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통합수자원관리(IWRM, Integrated Water Resources Management)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IWRM은 지역적 가뭄 해결이나 용수부족 방지에 유리해서,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와 변화폭이 큰 우리나라에 특히 알맞다. 수자원 확보와 아울러 이미 확보하고 있는 수자원의 효율적인 이용만큼 중요한 것이 물 절약노력이다. 우리나라는 높은 인구밀도와 강수량의 계절적 지역적 편차 등으로 효율적 물 관리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전북의 경우 현재 생산원가 대비 84%의 가격으로 물이 공급되고 있다.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가격은 물의 가치와 유한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의 형성을 방해하는 측면이 있다. 절수기 및 중수도설치, 물 절약 프로그램 참여와 같은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의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모여 위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여름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비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가뭄을 이겨내는 일에 마음을 열고 힘을 보태자. 자연의 변화는 도무지 종잡기 어렵고 그 변화의 위력 또한 종종 한계를 넘어서지만, 우리는 언제나 선택할 수 있고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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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3 23:02

세월호 잊으면 한국은 가망 없는 나라

독일 뮌헨대 울리히 벡 교수는 ‘세월호 잊지 말아야 한국사회가 탈바꿈된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벌써 석 달째를 맞으면서 진도 팽목항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은 줄어들고 벌써 이 사고가 국민들의 뇌리에서 잊혀 가는 양상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가장 두려운 것은 ‘이 사건이 빨리 잊혀 가는것’ 이라고 했다.’ 이대로 우물쭈물하다가는 세월호건 뭐건 다 잊히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싸고 여야의 아귀다툼만이 계속된 채, 급기야 참다못한 유족들은 전국의 거리에 나와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가족 대표들은 “대통령의 눈물이 거짓이었는가. 대통령은 답하라.”면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중요한 것은 당시의 분노가 아니라 이 시점에서도 잊지 않아야 할 관심과 애통이다. 천지가 개벽 될 것처럼 온 국민이 분노하고 애통한 이 사고가 국민의 뇌리에서 쉽게 잊힌다면 언젠간 대한민국호도 세월호 같이 침몰할지도 모르는 비극에 다시 직면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유일한 희망의 빛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도우려는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마음과 손길 이다. 김장훈, 김제동 등 방송연예인들이 ‘이 사건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며 거리의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가.재미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는, “미국에서는 지금까지도 9.11을 추모하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계속 열리고 있다.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뉴욕시민들이 오히려 자부심을 느꼈던 것은 정부가 제대로 대처한다는 믿음을 준 덕분이다.”고 말했다. 때마침 독일 뮌헨대 울리히 벡 교수가 지난 7월 8일,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주최로 열린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의 ‘2014 서울 국제 학술대회’에서 “세월호 참사가 한국 사회를 탈바꿈하는 동력이 되려면 시민이 이 사고를 잊지 않아야 한다. 세월호 잊지 말아야 한국사회가 탈바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는 특수 재앙이다. 참사 이후 한국 국민은 분노했고, 한국 정부는 국민의 ‘좋은 질문’에‘나쁜 답변’을 내놓으며 무능, 무지, 무책임을 들어내 더 나쁜 결과를 낳았다”면서 “국민이 사고를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정치인은 과거의 잘못을 또 답습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험요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제도변화를 가져올 것”이지만 이를 앞당기려면 특히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바꿈의 동인이 자연적으로 생기지는 않는다”면서 “시민이 이 사태를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월이 약이라기도 하고 한국사람들은 조금만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고 하지만 이번 참사는 세월이 가도 절대 잊혀서는 아니될 국가적 비극이다. 헌집 뜯어 고치기가 새집 짓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있지만 목숨을 바치는 각오가 없으면 이번의 국가 개혁의 시도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이사고는 우리정치인들이 자나 깨나 평생을 두고 해야 될 숙제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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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2 23:02

독일 축구로부터 배우자

독일이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을 7-1로 꺾고 결승에 오르자 곧바로 인터뷰 세례가 쏟아졌다. 우승후보 0순위인 브라질을 안방에서 대파했지만, 선수들은 놀라우리만큼 냉정했다. “브라질을 이겼다고 해서 우승한 것은 아닙니다. 끝까지 집중하겠습니다.” “브라질을 크게 이긴 것이 우리의 자만으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긴장을 놓지 않도록 할 것이며 오로지 결승전만을 생각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보면서 결승 상대로 어느 팀이 올라오든 독일이 우승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으면서 겸손의 자세까지 겸비한 팀이라면 능히 우승하고도 남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고 능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대표선수로 받아들이는 포용의 나라며 베스트 11은 인맥이나 명성이 아니라 체력지수와 각종 경기 기여도 및 당일 컨디션을 측정하여 합리적으로 선발한다. 훈련 때 선수들의 맥박, 호흡량, 활동량을 매분 점검하여 이를 데이터화하는 나라는 아마도 독일이 유일할 것이다. ‘인맥 축구’가 통용될 수가 없으며 선수선발을 둘러싼 잡음 또한 없다. 언론의 냄비근성도 없다. 독일은 2002년 월드컵 이래로 4회 연속 4강에 오르고 있는 강팀이지만, 독일 언론은 섣부른 예측이나 자극적인 기사를 지양하고 상대 팀 분석이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에 관한 기사를 중심으로 내보낸다. 독일 팀이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선취골을 내주면 급작스럽게 무너지는 경향을 지속해서 분석하면서 스포츠 심리상담사의 상주 필요성을 지적하고 선수의 정신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현실화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독일의 우승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국민적 노력으로 이룩한 성과다. 부끄럽지만 비교를 해야겠다. 선수 선발부터 기용까지 잘못된 ‘의리’를 발휘해 국민에게 실망을 안긴 감독과 조 추첨 이후 장밋빛 기사를 쏟아내는 데 급급했던 언론. 1무 2패의 참담한 결과를 냈음에도 귀국 전 화려한 음주가무를 벌인 대표팀. 혁신 안을 내놓기는커녕 자리를 보전하기에 몰두하는 축구협회 임원진들. 오죽하면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을 해체(?)하라는 소리까지 나왔을까?결과론에 입각한 마녀사냥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겠다. 하지만 냉철한 분석과 뼈를 깎는 자성은 있어야 한다. 잘못된 결과만 따질 것이 아니라 잘못됐던 과정도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한국축구가 어떻게 퇴보했고 역으로 어떻게 해야 발전할 수 있는지를 뼈아프게 보여주었다. 독일 축구의 전성기는 오래갈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이룩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월한 체격조건으로 조직력에만 의존하던 독일 축구는 더 이상 없으며 남미의 개인기와 네덜란드의 전원공격 전원수비 등을 모두 구사하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압박을 풀지 않는 냉혈전사로 변모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해 왔지만 결국 우물 안 개구리같이 퇴보한 한국 축구 역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만이 답이다. 중요한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그 답을 틀리지 않게 써내려가 4년 후 국민에게 제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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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17 23:02

학생이 없는 농촌학교

남원에 소재하고 있는 한 중학교는 농촌의 학생 수가 급속히 늘어나던 1972년 개교 이래 거의 매년 100명 이상씩 4000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몇 년 전, 전북교육청에서 이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여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려고 노력했지만, 탁상의 교육 행정가들의 뜻대로 되지 않고 매년 미달되다가 올해에는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같은 면의 초등학교에서 4명이 졸업하였는데 2명이 타지로 이사감에 따라 2명이 입학할 예정이었으나 그 2명의 학부형마저도 아이들을 시내 중학교로 보냈다. 현재 그 중학교는 1학년이 2명, 2학년이 8명, 3학년이 12명으로 전교생이 22명인데 1학년 2명은 남원 시내에서 전학한 학생이다. 인근의 덕과초등학교는 10년 전에는 전교생이 50명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삼분의 일로 감소하여 전교생이 15명이다. 또한 수지중학교는 전교생이 12명이다.농촌 인구의 감소가 국가적인 현상이고 학생의 감소를 누구 탓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다면 농촌 교육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 것이다. 학생이 많든 적든 간에 초등학교는 각 학년마다 담임선생님이 있어야 하고, 중학교는 영어, 수학 등 과목 담당 선생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행정실을 포함하여 10명 내외의 교직원이 있기 마련이다. 1년간 학교 예산은 개략적으로 5억∼7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인건비를 제외하더라도 관리비 등의 경비가 5천만 원 정도는 된다.필자는 통·폐합론자가 아니다. 작은 학교를 살릴 방법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교생이 20명이든 30명이든 일정기준 이하로 줄어들어 작은 학교를 살릴 방도가 없는 초등학교나 중학교가 있다고 한다면 각 시·군에서 1개씩 시범 지역을 선정하여 ‘학습 이동권’을 인정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학습 이동권이란 현재와 같이 그 지역 학교에만 입학하거나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타 지역이나 시내의 학교를 다니겠다고 한다면 ‘이동비’를 월 30만∼50만 원씩 지급해 보자는 것이다. 1년에 방학을 제외하고 열 달을 계산하면 한 학생당 3백만∼5백만 원으로 전교생이 20∼30명 이하라면 1억 원 내외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는 해당 학교의 관리비 정도의 수준이다.그 지역에서 사는 아이라면 누구나 학습 이동비를 받게 되므로 농촌 가계에도 보탬이 될 것이고,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학부모들의 부담도 크게 경감될 것이다. 국가로부터 매월 100만 원 정도의 이동비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출산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도시의 귀농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농촌인구 유입정책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학교가 없어짐으로 인하여 선생님들이 남게 된다면 현재 30명 기준을 초과하는 대도시의 과밀 학급을 25명 내외로 나누어 운영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한다면 자연 감소로 인한 폐교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 선택 폭을 넓혀 줌으로 농촌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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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15 23:02

도내 농촌자원의 가치 창출

전라북도 민선 6기 정부는 농업, 관광, 탄소산업 등을 3대 핵심사업으로 선언하며 힘차게 출발하였다. 그간 전라북도는 해방 이후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되었고 타도시와 비교하여 많은 부분에서 낙후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전주의 더딘 발전과 고집스럽게 지켜온 ‘전주 한옥마을’이 이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거듭나게 되었다. 한옥마을의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700여 채 이상의 잘 보존된 대규모 전통가옥단지, 발달한 전통 음식문화, 주변의 전통 재래시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상의 것들의 공통점은 한국의 산업화과정에서 반 서구적 문화로 소외되고 터부시 되었지만 전라북도에서 잘 보존한 우리 전통문화라는 것이다.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안전한 먹거리와 농촌 어메니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도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는 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고 이것이 로컬푸드 산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도시민들이 주중의 콘크리트 도시 빌딩 숲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들로 부터 탈출하여 농촌과 같은 자연환경에서 심신의 건강회복과 재충전하는 것 이것이 농촌 어메니티라 할 수 있다. 전라북도는 산업화에서 소외되어 건강을 위해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학산업단지 등이 조성되지 않아, 오히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천혜의 농촌문화, 관광자원을 잘 보존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표적인 것으로 진안 인삼, 순창 고추장, 임실 치즈, 고창 수박, 복분자, 부안 뽕주 등 전라북도 만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식품문화와 농촌테마마을을 보유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전라북도 농촌자원의 가치 제고를 통해서 전라북도 농업 농촌이 “사람 찾는 농촌, 제값 받는 농업, 보람 찾는 농민”이 되도록 한번 노력해 보자먼저, 14개 시군 지자체는 각각 고유의 차별화된 색깔을 담아낼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 보자. 빅데이터 활용도 좋고, 아이디어 공모전도 좋으리라. 임기응변식이 아닌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업을 만들자. 그러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유입과 특색있는 청소년 농촌체험캠프 설치 등으로‘사람 찾는 농촌’ 실현이 가능하다.둘째, 청정 전라북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취합하여 서울 등 대도시에 전라북도 지방정부가 보증하는‘전라북도 로컬푸드’점을 개설하자. 도시민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연중 공급받고, 전북 농민은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된 판매처 보장과 중간유통의 폐해를 방지하여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제 값 받는 농업’실현이 가능하다.마지막으로 위의 것들이 지속적이고 경쟁력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전북지방정부와 산하기관은 브랜드의 부가가치 제고, 건강기능성 신소득 농산물 개발을 위해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과 더 적극적으로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전북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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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14 23:02

버스회사 점입가경, 전주시 개입해야

전주 신성여객 시내버스 회사의 태도가 점입가경이다. 지난 7일 신성여객 버스회사는 지역신문에 광고를 내서 노사문제에 전주시는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한 신문사와 전주시의회 의원이 시내버스 외부광고에 대하여 불편부당한 계약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보도하였다고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황당한 일도 벌이고 있다. 이쯤 되면 시민을 상대로 막무가내의 막가자는 이야기다.우리는 이런 상황을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 한다. 시민의 발인 버스가 시민의 발이 되지 못하고, 시민의 발을 묶고 있는지 벌써 몇 년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주시는 시내버스 사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 그리고 경영의 이념이나 시민을 향한 봉사의 마음이 결여된 회사는 과감하게 퇴출시켜야 한다. 돌이켜보면 버스회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적자경영으로 전주시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그 금액만 자그마치 매년 100억 원이 넘는다. 이렇게 시민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장에 그것도 시민들 다수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버스문제에 전주시는 이제 가만히 있어서는 절대 안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시민이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수년째 지속된 버스사태를 보며 많은 시민들은 그동안 전주시는 왜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중앙 정치권과 지방의회, 시민단체, 언론 등에서 이런 비판과 지적은 계속되었다. 이제라도 김승수 신임 전주시장의 단호한 의지에 대하여 환영과 지지를 보낸다. 시내버스는 단순 사기업이 아니다. 바로 공공재이다. 그래서 전주시도 행정기구 내에 대중교통 전담 인력과 기구를 두고 보조금 외에 버스 운영과 관련한 각종 예산투자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엄청난 예산을 투자해 실시하는 버스 승강장 설치와 개보수, 버스안내시스템 구축, 회차지 운영, 버스노선 조정, 제설작업과 도로 개보수 등도 모두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과 시민 교통편익을 위한 투자이자 노력이다.‘개입’이라는 부정적인 용어로 자신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전주시의 개입은 정당한 행정행위이지 그들이 덧칠하려는 부정적인 ‘개입’이 아니다. 과거 우리는 노사문제 3자 개입 금지라는 법률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이 악법은 폐지되었다.사회문제가 어느 것 하나 홀로 존재하는 것이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독립된 것처럼 보이는 것조차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가지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연계가 단순히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인 해석이 아니다. 노사만의 문제가 아닌 버스에 대해 전주시의 ‘정당한 행정행위’ 가 더욱 철저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 버스회사 또한,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노사관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도의회에서는 작금의 비정상적인 버스회사의 노동탄압과 일련의 파업 사태에 대하여 예의 주시하여 시민의 불편한 마음을 편케 해주는 역할에 충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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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9 23:02

멀리, 멀리, 더 멀리 스마트 한 꿈!

“꿈 너머 자유로운 꿈”을 꾼다. ‘꿈꾸는 자유’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기에. 꿈이 너무 거창하게 보이거나 들리게 되면 조금 축소한다. 속삭이며 ‘소망’이라 말한다. 부모, 친구, 선생님께 보여지는 것은 ‘소망’일지라도 정신과 마음에서는 ‘대망’이어야 한다. 물질이 아무리 정신을 갉아먹으려 하더라도 마음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물질은 정신에 포함 된다’는 진실은 존재한다. ‘꿈꾸는 것은 공짜이며, 무료다.’ 나와 너, 우리는 더 이상 추상적인 꿈을 꾸지 않는다. 하루 10분만 생각하는 여유를 갖는 것만으로도 추상적인 꿈이 보이기 시작하고, 구체적으로 다가선다. ‘대학너머’만 볼 수 있어도 이렇게 ‘사교육’, ‘대학입시’, ‘입학사정관제’, ‘자유학기제’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순간적인, 단기적인 두려움에 떨고 불안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사실, 청소년기에 얼마나 멀리 볼 수 있는가? 중고등학생이 대학너머의 세상을 볼 수 있는가? 성숙한 사람이 아닌 한, 생각하는 연습이 되어 있지 않는 한, 독서나 체험으로 알고 듣고 경험하지 않는 한 ‘멀리 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멀리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면,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는 말이 그토록 우리에게 다가서는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단어는 의미심장하다. 반복하고 연습하며 암송할 필요가 있다. 남이 내어놓은 길을 따라 가기는 싶다. 하지만 나만의 길을 내기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스트레스와 함께 압박한다. 사람은 생각하기를 죽도록 싫어하며 대충 눈치껏 따라가려 한다. 시장바구니를 들고 무작정 나서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기에 ‘부화뇌동’ 이라는 말이 흔하게 돌아다닐까? ‘스마트한 꿈’을 펼쳐서 생각한다. 복잡한 일들도 펼쳐보면 단순한 경우가 많다. 기초를 튼튼히 한 후 느긋하게 따라가면 3년, 5년, 10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아 있게 된다. 과거를 되뇌이며 회상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특히 3년 단위로 반복하거나 복습하면 저절로 몸과 정신에 각인된다. 이제부터 텔레비전에서 선전할 때 한 눈 팔지 말고 보면서 대입해야 한다. 물건에만 정신을 팔지 말고 그 이면에 있는 ‘정신’인 ‘목표지향성’을 시각과 청각을 통해 ‘프로그래밍’하며 ‘각인’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주변의 가족, 친구, 동료,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슬쩍 알려주는 센스를 보이는 것도 괜찮다. 검색해서 읽고, 생각하고, 기억하지 않으면 시대에 약간 뒤쳐질 수 있다. ‘교양상식’으로 알아두면 ‘스마트’ 하다고 칭찬일색일 것이다.‘스마트’와 함께 하면 삶에서 한 가지가 해결되었다. 묵묵히 산의 정상을 향해 오르기만 하면 된다. 목적지와 방향의 중요성은 먼 길을 가는 여정에서 가장 중요하다. 일에서 모든 교과에서도 강조한 것이다. 이제 모든 일에서, 배움에서 공유할 수 있으니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나의 꿈, 우리의 꿈, 가족의 꿈, 온 인류의 꿈은 무엇인가? 더 멀리, 더 높게 기나긴 꿈을 꾼다. 오늘도 ‘왜 스마트 인가’를 묻는다. 장기전은 스마트? 스마트! 삶은 길고도 긴 스마트한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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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7 23:02

전북의 MICE 산업

MICE산업은 최근 유사 산업간 연계성이 강조되면서 컨벤션 산업과 전시사업으로 분류되어 있던 Meeting(소규모 회의), Incentive(포상여행), Convention(국제회의 및 대형회의), Exhibition(전시회)을 통합하여 지칭하는 용어이다. 최근 국제관광객 유발효과가 가장 큰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세계 MICE산업은 지속적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지역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각국의 전략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2009년에 신성장동력산업(미래견인산업)의 하나로 MICE산업을 선정하였고, 2010년에는 제 22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전시·회의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MICE산업 육성을 천명한 바 있다. 또한 2010~2012 한국방문의 해에 맞추어 MICE산업이 국가핵심과제로 지정되면서 MICE산업의 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MICE 산업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서 광고업, 이벤트업, 장비 임대업 등 접점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매출 증가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관광, 숙박, 음식, 교통, 위락 등 연관산업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타 산업에 비해 크기 때문에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 또한 MICE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MICE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이 일반 관광객의 3.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도시들은 MICE산업 발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 및 호텔, 음식 등 관련 산업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MICE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5월에 국내 최대 MICE축제를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이제 MICE 산업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전북에서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전북 최초의 전시컨벤션 시설인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를 7월 4일에 개관할 예정이다. 새만금산업단지 초입부에 위치한 GSCO는 국제회의와 세미나 개최가 가능한 2000석의 컨벤션 홀, 13개의 중소회의실 그리고 3697㎡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GSCO는 새만금 컨벤션 센터의 조기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전문업체인 (주)코엑스를 민간위탁 기관으로 선정하고, 총 2개팀 9명의 인원으로 사업단을 구성해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가 지역의 이미지 제고 및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성공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전라북도 14개 시군과의 유기적인 관계 정착,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을 토대로 하는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개발, 그리고 코엑스의 경영노하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전북최초의 새만금 컨벤션센터 개관을 환영하는 바이며, 향후 지역 이미지제고, 일자리 창출, 관련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 나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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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3 23:02

세월호 사건 그 이후

지난 4월 16일 오전,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세월호 사건은 아직도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두 달이 지난 지금, 사고의 원인 규명뿐 아니라 대형 참사에 대한 책임 규명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세월호 사건이 단순 사고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온갖 비리를 내포한 참사였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그동안 여러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서 세월호 관련 보도를 방송하였는데, 그중 하나의 프로그램이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5월 17일과 6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와 구원파 및 유병언 일가의 이야기를 방송하였다. 특히 17일 방송에서는 1987년에 있었던 오대양 집단 변사사건을 포함하여 구원파와 관련된 내용을 방송하였으며, 당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었던 유병언 회장과 청해진해운과의 연관성과 세월호 관련성에 대한 논란을 다루고 있었다. 이어 방송된 6월 7일 자에는 ‘기독교 복음 침례회’라는 일명 구원파 제보자들 얘기를 다루고 있었으며, 유병언 회장에 대한 수사가 표적수사라는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감춰져 있던 우리 사회의 치부가 민낯으로 그대로 드러난 것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사건 발생 직후 세월호 선원들이 탑승객들에 대한 구조작업 보다는 본사와의 연락을 통해 선박 내의 화물량을 조작하는데 급급했고, 탑승객들에 대한 구조 책임 보다는 본인들의 탈출만이 우선이었다는 점, 해경의 무력한 대응 등에서 우리 사회에 팽배한 사회적 부조리와 안전 불감증, 무방비의 재난 구조 시스템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조리를 담고 있는 세월호 사건임에도, 특정 종교인과 단체에 언론 보도가 집중되는 것은 사건의 핵심을 빗겨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건의 원인도 중요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관련 기관의 태도와 대응책에 대한 비판과 논의도 함께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11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6·4 지방 선거를 치르고, 월드컵 축구가 진행되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차츰 줄어들고 있다. 세월호 사건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며, 그 원인과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세월호 관련 보도에서 언론의 오보에 대한 질책이 많았던 만큼 재난 보도 시 언론의 올바른 태도와 역할에 대한 성찰도 함께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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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1 23:02

범죄 수익 환수 포상금 제도

지난 2011년 봄 김제의 한 마늘밭에서 돈뭉치가 발견되어 세상이 떠들썩했다. 금액이 자그마치 110억 원이었으니 다들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 돈이 어떤 돈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경찰의 수사결과는 이러했다. 마늘밭 주인의 처남 형제가 불법으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여 얻은 수익금 110억 여원을 매형인 마늘밭 주인에게 맡겼는데, 매형이 궁리 끝에 이 돈을 문제의 마늘밭에 파묻어 숨겨두었다. 그 후 매형이 이 돈의 일부를 빼내 사용하였다가 처남들에게 들통이 날까 걱정되어 일을 꾸몄다. 마치 자신이 사용한 돈을 분실한 것처럼 하기 위하여 몇 달 전 마늘밭에서 일한 굴삭기 기사에게 ‘밭에다 묻어둔 돈 7억 원이 없어졌는데 작업하면서 보지 못했느냐’고 추궁한 것이다. 졸지에 도둑으로 몰린 굴삭기 기사가 억울하기도 하고, 마늘밭 주인의 이야기가 수상쩍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이 거액의 검은 뭉칫돈이 세상에 얼굴을 들어낸 것이다. 만일 굴삭기 기사의 신고가 없었다면, 이 돈뭉치가 그대로 마늘밭에 숨겨져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범법자는 그 돈으로 지금도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런 불법 자금을 찾아내는데 있어 수사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마늘밭 사건에서 굴삭기 기사의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처럼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데는 국민들의 신고가 절실하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이러한 범죄수익에 대하여 신고하는 국민에게 그에 상응하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하였다. ‘범죄수익환수 포상금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개정된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지난 5월 2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범죄수익을 신고하거나 범죄수익금 환수에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포상금이 지급되는 범위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특정범죄나 범죄수익은닉죄 등에 대한 수사 단서를 제공한 경우, 둘째 몰수 대상 재산을 신고하거나 재산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정보를 제공한 경우, 셋째 몰수·추징의 판결이 확정된 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하거나 재산이 어디에 있는지 중요 정보를 제공한 경우이다. 포상금은 국고 귀속된 금액을 기준으로 신고자의 공로나 범죄의 경중 등을 고려하여 일반인은 최대 1억 원까지, 공무원 또는 금융회사 직원 등의 경우는 최대 1000만 원까지 지급한다. 다만, 모든 범죄행위의 단서를 제공하거나 은닉재산을 신고한 사람 모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특정범죄에 해당하고, 재판결과 몰수대상재산이 국고로 귀속된 경우에만 가능하다. 포상금 지급절차는 포상금을 받으려는 사람이 각 지방검찰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주지방검찰청에도 범죄수익환수반(대표전화 063-259-4200)이 있으므로 포상금 제도에 관해 문의하면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국민 한 사람의 적극적인 신고가 범죄로 얻은 검은 돈을 환수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도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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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6 23:02

농산물 소비는 애국이다

어린 시절 손으로 모내기를 하면서 먹었던 들판의 밥상은 지금도 머릿속에 꿀맛으로 남아있다. 당시엔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하는데 온 식구가 함께하는 형편이었다. 농기계의 보급률은 낮고, 대형 기계는 없었다. 보통 경운기를 이용하여 논을 정비하여 이양작업을 실시했으며, 산에 있는 다랑이 논은 소를 이용하여 서래질을 하였다. 이처럼 바쁜 시절엔 농촌일로 대부분의 농업인이 근력이 떨어지는데, 모내기하는 날에는 잘 먹어야 한다며 감자를 넣어서 갈치조림을 한 반찬이 최고로 맛있었다. 지금이 감자를 수확하고 물기가 빠진 상태로 가장 맛이 있을 시기이다. 이처럼 맛있는 감자,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많은 농업인이 기대감에 감자농사를 시작해서 수확해보니 너도나도 감자농사를 많이 해서 공급량이 증가하여 작년도에 비교하면 가격이 많이 낮아서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농업은 국가기틀이 되는 산업으로 국민에게 안전하게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렇게 국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식량을 공급하는 농업인에게 우리 모두가 도움을 주므로 다시금 부메랑이 되어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매실, 감자, 양파의 작황이 좋아서 생산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낮게 형성돼, 농업인들이 매실의 경우에는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 현장에 출장을 가서 농가의 목소리를 청취해보니, 열심히 재배한 매실을 수확해서 농산물공판장에 가지고 가니, 1kg에 200원이라고 해서 그냥 들고 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속이 상했다. 아파트 탁구동회원이 토요일에 만나서 매실을 따자고 하는데, 잘 알고 지내는 농업인이 매실 가격이 인건비도 되지 안 해 수확을 포기했다기에 그냥 따다 먹으라고 했다는 것이다.소비자 입장에서 공짜로 먹는 것을 좋은 것이지만, 생산자인 농업인에게는 한 해 농사의 수입으로 가정경제를 이끌어가야 하는데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이런 농업인에게 농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우리가 농산물을 많이 소비했으면 한다.제철 농산물을 먹으므로 가족 구성의 건강을 얻고, 농업인에게 힘이 되고, 농업인이 지속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므로 온 국민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우리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이 애국이다. 농업이 국가의 기반이 되는 산업으로 농업이 흔들이면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므로 국가발전에 영향이 커다란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가끔은 경제적 논리로 국가 총생산량(GDP)에서 농업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적기에 농업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가을철 배추값이 폭등, 육류의 가격이 급등하면 농업에 대하여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에 있어 탄력적으로 조절이 되지 않기에, 생산량이 많을 경우에는 적은 지출로 온 식구가 배부르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금년에 온가족이 저녁 야식으로 수미감자를 맛있게 삶아서 먹고, 시원한 수박으로 마무리를 하면 즐겁고 행복한 여름밤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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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5 23:02

자본주의 파수꾼이 졸고 있다

자본주의 파수꾼이라 하면 통상 공인회계사를 가리킨다. 자본주의의 꽃인 기업의 회계 등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주된 업무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이 망하게 되면 분식회계에 따른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동양그룹, STX그룹 등 대형기업의 부도사태에는 종종 공인회계사의 부실감사가 도마에 오르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STX그룹 사태와 관련하여 그룹 회장과 재무책임자 등이 2조 원대의 분식회계 등의 책임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으며, 효성그룹의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들도 부실감사가 인정되어 금융당국의 제재가 줄 이을 전망이다.기업의 경영자들이 기업회계를 조작하여 분식회계를 하였을 때, 이것을 막고 감시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공인회계사에게 그 막중한 책임을 맡기고 있다. 그런데 대형부도사태가 터질 때마다 부실회계감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을 보면 외부감사제도에 커다란 문제점이 있는 듯하다.첫째,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이 확보되어 있지 못하다.현재 외부감사인 지정제가 예외적으로만 인정되고, 기업이 스스로 자기 감사인을 선정(자유수임제)하고 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감사인을 기업 스스로 선정한다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감사가 제대로 될 리가 없는데도 대한민국은 참 이상하게도 기업을 지나치게 보호하는 이상한 제도가 아직 존속하고 있다.외부감사인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감사인지정제의 대폭적인 확대가 최우선적인 과제이다.둘째, 자유수임제하에서는 감사수수료가 보장되기 어려워 외부감사인의 기업예속화를 더 심화시킨다.제3자의 공정한 업무가 필요한 직역은 그 보수가 법정화 되어야 한다. 과다보수에 대한 유혹 또는 과소보수에 대한 압력이 없어야 공정한 업무수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적측량수수료와 감정평가수수료가 법정화 되어 있다.셋째, 한국도 미국처럼 부실감사를 하는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문을 닫을 정도의 강력한 처벌조항을 만들어야 한다.파수꾼이 제 역할을 못 하면 선량한 국민은 누구를 믿고 주식투자 등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외부감사인의 자유수임제도 일종의 과도한 기업보호제도인 만큼 수요자인 대다수 국민의 공익을 위하여 시급히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외부감사를 담당하는 공인회계사 업계에서도 부수적인 업무에 한눈 팔지 말고(최근 일부 공인회계사가 자산재평가에 관한 감정평가서를 발부하여 부동산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위험에 처해 있음) 본질적인 업무에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자정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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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4 23:02

오늘과 내일을 소통하는 통계

최근 들어 부상한 소셜 네트워크 등 개인 간 소통 서비스의 확산과 노인 인구 및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은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정보화 사회로의 가속도를 붙이는 기폭제 역할을 하거나 의료·여가·가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사회 변화에 따른 수요와 공급은 끊임없이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 어떤 부문은 공급이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는 현상(세이의 법칙, Say’s Law)이 일어나기도 한다.요즘 사람들은 이러한 세상의 소소한 변화를 읽고 보는데 추호도 소홀함이 없어야만 뒤떨어지지 않는다.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하면 더할 나위 없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다. 변화의 행간(行間)을 읽는 쉬운 방법은 없을까? 뉴스와 인터넷, 독서, 석학들의 강의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는 말 그대로 쉽고 일상생활에서 바로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바로 통계(統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통계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말처럼 통계만큼 변화를 보고 읽는데 확실한 게 또 있을까 싶다. 통계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라는 인식은 이미 구닥다리 개념이다. 통계는 이미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그림이 됐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변한지 오래다.일상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한 통계는 진화하고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그 중 국가적으로 없으면 안 되는 통계를 ‘국가 기본 통계’라고 부르는데 대부분 나라들이 국가를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자료로 활용하는 통계다. 때문에 꼼꼼하게 설계하고, 정확하게 조사해야 하는 건 말할 나위 없다. 정책(국가, 지자체)의 기초 방향과 역할에서부터 현실을 가늠하는 역할까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이러한 국가통계 중 하나인 ‘경제통계 통합 조사(2013년 기준)’를 통계청에서는 6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35일간 실시한다. 광업과 제조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운수업 등 경제 각 분야에 걸쳐 종사자 수와 매출액, 연구 개발비 등 기본적인 사항을 조사하고 검토와 분석을 통해 12월 중 공표한다.또 사업체의 응답 부담 감소와 중복 조사 최소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체를 방문해 모든 조사를 통합(One-stop survey) 방식으로 실시한다. 사업체에서 원할 경우 응답자가 직접 기입방식 및 인터넷(6월 11일~6월 30일)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응답 자료에 대한 비밀은 법으로 보호(통계법 제33조)받는다.통계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시 가장 우선되는 시발(始發)점으로 작용한다. 올바른 국가 경제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이해해 원활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사에 응해주시길 바란다.번거롭고 귀찮다 생각하면 정확한 통계는 기대할 수 없다. 대상 사업체에서 적극적이고 정확하게 응답해 정부 3.0 시대에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생산, 우리 지역의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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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0 23:02

해파리의 천국 새만금

엘리노 현상 등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요즘 제주도에서나 재배되었던 아열대성 과일 및 식물들이 이제는 남부 및 일부 중부지역에서도 재배되는 가운데 아예 남부지방은 아열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이상기온이 비단 육지생물에만 영향을 끼치지 않고 인근 연해 바다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리뇨 현상으로 몇 해 전만 해도 제주근해에서만 잡히던 열대성 어류가 서해안에서 포획되는가 하면 동해에서나 잡히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잡히는 주 어종이 될 만큼 바다 생태계가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생물권에 영향을 미친다.이제는 지구온난화가 바다 생태계의 변화까지 가져오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최근 새만금 주변 내측 외측 바다에는 해파리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파리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최근 수산당국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15일 기준 새만금 내에 ‘보름달물해파리’의 개체 수가 100㎡당 147마리가 채집되어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한 단계를 넘어서 직접적인 어로 활동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파리에 인한 피해는 비단 새만금 내측의 문제만은 아니다 새만금 내 해수유통부족에 인하여 새만금은 담수호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해파리 서식지로 전락하고 있다 올 장마는 6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7월 말에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장마로 인하여 담수호 조절로 내측에 있는 해파리들이 밖으로 배출될 경우 더욱 그 피해는 부안 앞바다 전체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범국가차원의 조속한 예방책이 요구된다. 새만금 내측에 서식하고 있는 보름달 물해파리의 경우 최대 지름이 30cm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연시기가 6~7월로 예년보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한 달가량 빨리 출연하고 있다. 보름달물해파리의 경우 최근 남해안을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새만금 내측의 경우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흘러든 부영양화 물질에 인하여 해파리 서식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피해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파리 풀립과 유생이 성체가 되기 전에 제거해야 어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는 어업활동 및 어업인 생계유지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 요즘 같은 성어기에 어업활동으로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고 있는 어업인들은 해파리에 인한 피해로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해파리들이 각종 그물에 걸리면 조업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그물을 훼손하거나 포획된 고기의 선도까지 저하시켜 이 때문에 어획을 포기하고 그물을 절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강한 독성을 지닌 초대형해파리로 관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치명적인 위험을 가할 수 있어 해파리 제거 및 피해예방 대책수립에 민관 및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그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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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8 23:02

스마트! 스스로 마스터하라!

소리 내어 부르며 단어에 리듬을 준다. 스-마트, 스마-트, 스-마-트라는 흐름을 탄다. 아이디어가 바람을 타고 실려 온다. 어렴풋이 문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두뇌에서 ‘써라. 한 번 더 써라’거나 ‘암송하라, 한 번 더’ 라고 명령을 내린다. 리듬을 타자 마자 퍼뜻 스쳐가는 단어가 만들어 진다. ‘스스로 마스터 한다.’라고. ‘어라, 자기주도학습이다.’ 가정, 학교, 일터에서 강조하고 강조한 ‘자기주도학습’이다. ‘자기주도학습’을 두 자로 줄인다. 일명 ‘자습’이다. 이제는 학습 대신에 ‘삶’, ‘생각’, ‘몰입’ 등을 대신 넣어 본다. 그 자리에 다른 숫자, 언어, 그림 등을 넣는다. 그 후 휘파람이나 트럼펫을 불어본다. ‘자유의지’와 더불어. 노래와 함께 즐거움을!소리 내어 읊고, 보고, 듣는 암송, 공부가 이런 즐거움을 준다. SMART! Specific, Measurable, Action-oriented, Realistic, Time-deadline. 선전에서 거의 매일 들어본 단어 ‘스마트’는 자신만의 이상과 꿈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생각하는 방법이다. ‘관찰습관’, ‘주의집중’이 몸과 정신에 배어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별 어려움 없이 교양상식으로 배울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배우는 공부는 평생 잊지 않고 쓸 수 있다.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언어들을 보고, 듣고, 느끼는 삶이어야 한다. 평생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언어다. 목적지와 방향이 없이 운전하는 사람은 없다. 너른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은 항상 키를 잡을 때 목적지, 꿈을 향해 달려간다. 흔들리고, 바람이 불고, 폭풍을 만날지라도 가는 ‘방향과 목적지’ 만큼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스마트는 방향과 목적지를 알려주고 목표지향에서 기초기본이 된다. 목표지향은 원으로 말하면 원의 중심을 찾는 것이다. 공부의 중심, 일의 중심, 사랑의 중심을 찾는다. 삼각형에서는 중심을, 무게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가정에서는 내심, 집 밖에서는 외심을 찾는다. 과학시간에는 벡터, 수학에서는 반직선을 생각한다. 출발점과 도착점을 시각화한다. 우리는 먼 산을 오르고자 할 때 얼마나 많은 능선을 넘어야 하는가? 크고 작은 언덕을 넘어 정상, 꿈을 향해 달려간다. 가는 도중 물도 마시고 휴식도 취하고 쉬어갈 수 있다. 이와 같은 여정에 ‘스마트’는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하고자 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간다. 그 일을 찾아 접근하는 방법이 삶에서 최소한의 예의며 기초기본이다. 우리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일과 놀이, 가정과 직장, 학교와 집, 공부와 휴식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듯이. 스-마트를 부르며 자기 주도적 살고, 공부하고, 생각한다. 일하고 몰입하면 창조성이 싹트게 된다. ‘자기주도학습’에 ‘자습’이 이미 들어와 있다. 우리는 자습을 통해 자기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한다. 남의 트럼펫이 아닌 나의 트럼펫을 불어야 한다. 스스로 피리를 불 수 있고, 피아노를 칠 수 있다. 문제를 읽고 해결할 수 있다. 이 일들은 나의 삶에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하고 즐거움과 자아실현의 초입이다. 트럼펫이 없다고? 그럼 색소폰이라도 불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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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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