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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어머니는 통곡한다

어머니는 통곡한다. 가라앉는 캄캄한 뱃속, 목까지 차오르는 오싹한 바닷물에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었을 아들딸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통곡한다. 아직 살아가야할 세월이 창창한 열일곱 살, 어린 영혼들이 ‘세월호’ 뱃속에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배가 기울어지는 급박한 순간에도 ‘선실에 대기하라’는 방송에 구명복 입고 겁에 질린 채 쪼그려 앉아 있던 모습에 엄마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진다. 언어는 왜 이리 무기력할까? 이 분노, 이 아픔, 이 절망, 아! 믿고 싶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이 상황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까? 미친 듯 뛰면서 울어보고, 주먹으로 벽을 치며 분노해 봐도 선실에 갇힌 채 죽어가고 있을 우리 아이들의 목숨을 어찌 되돌릴 수 있단 말인가? 어머니는 실신한다. 핏덩이를 낳아서 17년 동안 그저 바라만 보아도 행복했던 내 자식들, 오직 너로 인해 살아 왔던 엄마이거늘, 너로 인해 행복했던 엄마이거늘, 너는 그 춥고 어두운 바다 밑에 그리 말없이 갇혀있단 말이더냐? 어서 일어나, 어서 배를 뚫고, 바다 건너, 엄마에게 오려무나, 어서 와서 말 해다오 “엄마, 사랑해”라고.어머니는 모르겠다. 왜 선장이나 승무원 들이 아이들과 여자들을 먼저 탈출시키지 않았는지? 침몰 이후 첨단장비와 무인로봇까지 동원된 구조 활동은 왜 그리 무기력하고 혼란스러웠는지? 수백명의 잠수부와 먼 길을 달려 온 크레인은 골든타임을 모두 놓치고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지? 어머니는 분노한다. 생사도 모른 채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원하며 눈물 흘리고 있는 엄마에게 자신이 모시는 장관이 왔노라고 귓속말을 건네는 사람들. 이번 사고를 사칭하여 사기문자를 발송하는 모리배들. 보도경쟁으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생존자 수를 오보하는 언론들. 심지어 살아 온 교감을 여론몰이로 결국 자살에 이르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 엄마의 분노는 진도 앞바다의 검푸른 물결보다 더 성낸 듯 울부짖는다. 어머니는 증오한다. 조선 산업 세계 최강이라는 나라에서 20년이나 지난 낡은 일본산 배를 가지고 와 그저 돈벌이에만 급급한 업자와 그걸 관리 감독하는 국가기관의 무능을 증오한다. 가진 자와 배운 자 뿐만 아니라 조직의 리더는 가장 위험한 순간에 가장 앞장서서 가장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다해야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종된 나라. 세월호의 침몰과 재난 대처 과정은 성장과 부만을 좆아 살아온 우리들의 부패한 영혼과 일그러진 모습을 상징처럼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진정 이러한 모습이 대한민국의 품격이란 말인가?어머니는 오늘 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하프’하나 달랑 들고 저승으로 길 떠났던‘오르페우스’처럼 결연하게 이 땅의 어머니는 다시 일어 설 것이다.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 놓는다. 사랑해”라는 문자를 숙명처럼 받아들고 다시는 우리 아이들을 이토록 허망하게 보내지 않도록, 떠나간 자식들의 빛나는 청춘과 찬란한 꿈과 아름다운 희망이 꽃 피울 수 있도록 단장(斷腸)의 슬픔을 떨치고 다시 일어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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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1 23:02

산업현장, 질식재해 예방하자

잊을 만 하면 한번씩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는 반갑지 않은 뉴스가 한 가지 있는데 산업현장에서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고가 그것이다.2012년 7월 군산 소룡동의 유리공장 물탱크 점검 중 민간인1명과 구하러 들어간 소방관1명이 질식에 의해 사망하였고, 2011년 7월 용산구 남영동 공사현장에서 지하 맨홀작업 중 산소결핍의 의해 1명 사망, 2명 부상, 같은 해 7월 경기도 일산의 대형유통 쇼핑몰 내 지하 기계실 냉동기 작업 중 4명이 사망하는 등 질식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안전보건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181명의 사망자와 7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여 산업현장에서의 질식에 의한 사고의 대책이 절실하다 하겠다. 산소결핍 질식사고의 사례를 보면 첫째, 저수조(물탱크)의 페인트·방수작업을 할때 유기용제 중동 및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산소 및 유해가스농도 미측정, 작업시간 전이나 중간에 환기 미실시, 공기호흡기 미착용 등의 원인을 들 수 있다.둘째, 통신용 맨홀에서 양수작업을 할 경우 내연기관 양수기로 작업 중 유해가스 및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산소 및 유해가스농도 미측정, 작업 중 환기 미실시 등의 원인으로 들 수 있다.셋째, 오·폐수 처리장의 슬러지 청소작업의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위의 사고들과 비슷한 원인과 결과를 낳았다.산업현장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망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는 산소결핍 재해예방 특별안전교육을 작업시간 전 실시하여야 하며, 감시인을 배치하거나 작업시에는 2인1조의 작업을 습관화 할 것과, 환기설비를 설치하여 유기가스가 체류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안전장치와 주위를 기울였는데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재해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먼저 재해발생 현장의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여 접근하는 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 다음 공기호흡기를 착용하는 등 적절한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 구조에 임하여야 한다는 것이 첫째로 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밀폐된 공간에서 요구조자를 신선한 공기가 있는 밖으로 옮긴 후 인공호흡 등의 적절한 응급처치를 행하여야 한다. 그러한 후 119 동에 신고를 하여 전문의료기관에 신속히 이송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추운날씨에 작업을 하면서 각종 산업현장에서 난방 등을 이유로 환기시설을 사용하지 않거나 문을 닫아놓고 작업하는 일이 많다. 자동차 사고나 화재로 인한 사고 등과 비교하면 자칫 잊고 지낼수도 있는 재해이지만 우리의 곁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도 있는 산업현장 산소결핍 질식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의식이 필요하지 않나 한다. 참고로 안전보건공단에서는 밀폐공간작업 질식재해예방을 위한 매뉴얼을 작성하여 책자로 배부한다 하니 산업현장의 관계자 등은 참고하여 질식재해예방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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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8 23:02

친환경 도시를 위한 첫걸음, 환경영향평가

푸른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도시경관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다.전망이 좋은 곳 이었는데 앞에 건물이 생겨서 시야가 차단되고, 미기후(微氣候)가 변하는 등의 변화를 겪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를 개인의 일이 아닌 모두의 일로 생각해 보자.전주시와 그 근교에는 모악산, 완산칠봉, 기린봉 등 크고 작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예전에는 전주 어디서든 저 멀리 산이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고층 건물들이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경관을 차단하고 있다. 저 멀리 보이던 아름다운 산의 스카이라인이 아파트와 높은 빌딩들로 다 가려지고 어울리지 않는 모습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이런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한 경관과 녹지 훼손 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환경영향평가 제도다. 환경영향평가는 일정규모 이상의 개발사업 계획을 수립 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하고 예측·평가하여, 해로운 환경영향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환경보전 방안을 강구하는 절차다.현재 도시환경은 도로, 건물 등과 같은 인공 구조물로 가득 차 있다. 더욱이 도시 중심의 과도한 기능 편재로 인하여 도시 과밀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는 도시환경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지속적인 팽창을 유발하여 도심 외곽 자연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 필요나 목적만 고려한 무분별한 난개발과 도시 외곽 지역의 지속적인 확장은 도시 내 녹지 공간을 축소시키고 있으며, 계획적인 도시개발과 자연생태를 고려한 도시 건설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 편리한 삶을 위해서는 개발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지역을 개발하기 전에 그 지역의 주변 환경과 경관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그 정도가 심각할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다.우리는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보전할 의무가 있다. 도시경관은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의 생활환경뿐만 아니라 도시 고유 이미지를 형성하고, 정체성을 부여해야 한다. 이는 도시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가치로서 평가될 수 있다.최근 전주시 다가동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고층아파트의 높이는 무려 36층 114m에 달해 관련 학계와 환경단체에서는 주변의 다가공원·완산칠봉·전주천 등의 경관을 크게 훼손하며, 전주 천변의 바람길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주시는 ‘전통’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발전해 가려고 하고 있다. 초고층의 아파트가 과연 전주시 전통의 모습이며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그렇다면 우리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자. 긍정적인 사례로 에펠탑으로 유명한 파리를 살펴보자. 에펠탑은 1889년 파리 마르스 광장에 지어진 탑이다. 그 당시에는 에펠탑이 들어서는 것에 찬반양론이 있었다. 그 이유는 18세기 중반부터 이미 파리는 도시경관의 중요성을 깨닫고 도시계획을 추진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파리는 도시계획가, 조경가, 건축가들에 의해 계획적으로 가꾸어진 도시이다. 100여년 넘게 전문가들이 마련한 기본적인 도시계획의 정신과 개념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럼으로써 지금 파리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이제 우리도 백년 후, 천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고,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 환경영향평가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건강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에 일조할 것이다. 나의 욕심보다 우리 자손들의 미래를 더 생각해야 한다. 현명한 우리의 선택이 미래 아름다운 천년 고도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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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7 23:02

편견과 오만

우리는 일상에서 외국인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외국인 같은 한국인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주로 이주여성이거나 다문화 가족들이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세계화와 다문화사회를 실감케 하는 현상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행여 그들의 생물학적 차이를 강조하거나 심리적 칸막이를 쳐놓고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들도 엄연히 우리와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그들에게 민족적 편견과 오만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편견과 오만이 진정한 이해와 사랑에 얼마나 큰 장애물이 되는가와 이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사랑과 이해의 노력이 필요한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은 오만한 태도를 가지기 쉽고 오만한 사람은 남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법이다. 이러한 편견과 오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주여성이나 다문화가족을 존중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고 있는가? 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국가나 민족 간의 장벽은 허물어지고 문화와 문화 간의 칸막이는 걷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가 세계화로 치닫고 있고 다문화사회가 급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가, 민족, 문화 간의 소통과 융합의 가치가 숭상되고 분열과 갈등이 무가치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지구인으로 평화와 공존을 지향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평화와 공존은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구조와 행동양식은 이러한 상황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타국가, 타민족, 타문화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과 오만이 엄연히 존재한다. 특히 후진국에 대한 편견과 오만이 만연되어 있다. 국수주의나 민족주의는 이미 낡은 고전이 되어버렸건만 우리의 의식 한 구석을 버젓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외세의 압제와 굴레에서 벗어나 민족적 독립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민족공동체를 강조해왔던 역사, 해방이후 남북한의 극단적 대치상황에서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국가공동체를 강조해왔던 역사의 잔재이며 후유증이라 볼 수 있다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수가 140만 명을 넘어섰고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다문화자녀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주여성이나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개선과 제도마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특히 농도인 전라북도는 타 광역시에 비해 이주여성이나 다문화가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 차원의 이주여성이나 다문화가족에 대한 보호정책의 강화와 더불어 이들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특히 이주여성의 경우 언어 및 문화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언어교육, 가족교육 및 상담, 임신과 출산, 양육 등의 다양한 보호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된다. 이주여성이나 다문화가족은 잘 보호하고 가꾸면 나라의 큰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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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4 23:02

실천의 덕행과 봉사

마크 트웨인은 “우리가 죽었을 때 장의사도 슬퍼하도록 멋지게 살자”고 했다. 지금은 마침내 인간화시대다. 근대 이후 기계문명과 물신주의는 인간성의 상실과 급기야는 인간을 도구화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런 시대적 상황은 그러니까 24시 다음은 희망의 1시가 와야 할 터인데 ‘절망의 25시’가 온다는 것을 형상화한 작품은 게오르규의 ‘25시(時)다. 농기(農旗)가 빛 바랜 지는 오래이나 그런 대로 철 따라 논밭을 가는 누렁 암소 워낭 소리 한가한, 인정도 아름다운 상생공동체의 살 만한 나라다. 다만 도시화의 물결은 피할 수가 없다 보니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야스퍼스 말대로 현대는 기술과 기계와 대중의 시대다. 오늘의 기계문명이란 인간의 꾀로 이룩한 것이라 그 앞에서 오들오들 떠는 나약한 존재가 되고 말았으니 이 같은 위기로 말미암아 인류를 슬프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이런 비극적인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지혜와 철학 그리고 실천 의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중 삶을 불안하고 외롭게 만든 것은 인간 소외(疏外)일 것이다. 다행이 우리만이 가진 ’역경극복의지유전자‘는 조상이 내린 덕(德)이다. 어떤 철학자는 ’즐거운 혁명‘을 내세우기도 한다. 역사가 있는 민족은 아름답다. 퇴폐한 자본주의로 질퍽하게 어지러진 이 땅에는 어떤 등불이 어둠을 밝히고 있을까. 어느 섬마을 교회 목사는 독거 노인네를 돕자고 날마다 새끼를 꼬아 한 푼 두 푼 모으고 있는 위연함은 높다란 십자가요 또 한편 동산 아래 절집의 한 비구니승은 방안 가득한 불우 고아들과의 인연을 주어진 업보로 다스리는 푸른 세월, 정녕 이 두 성직자의 사랑은 어둠을 밝히는 빛이 아니겠는가. 한편 천년 고도 온고을에도 선행을 실천한 이들, 첫째 백세청청(百世靑靑) 서노송동에는 얼굴마저 감춘 천사가 연말이면 어김없이 한 해 동안 피와 땀으로 모은 것을 고스란히 상자에 담아 제 자리에다 두곤 불우 이웃을 도우라는 부탁 말고는 그림자조차 가리는 이 지선지미의 덕행(德行)은 천하의 귀감이다. 하나 더 고르면 완산칠봉의 아랫 마을에 자리한 전북노인복지(효)연구원은 가정 교육의 바탕이며 질서라 일컫는 우리 효도 문화의 부흥을 위해 효지도사들과 효도의 실천 운동에 앞장을 선 원장 소순갑 박사, 묵묵히 혼신의 힘과 열정을 다하다 보니 그만 언론매체로부터 조명을 받고 만다. 때문에 백행의 원(源)인 모처럼의 효 부흥을 위한 진력에 행여 누를 끼칠까 이내 송구스러워 한다. 봉사(奉仕), 영국의 속담에는 ’남이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을 해 주라‘고 했으니 최고의 표어도 봉사다. 실천 사례로는 학교 인성 교육과 접맥이 실효를 거두면서 효행학생 표창과 더불어 홍보의 효과도 활력소를 높였다. 이러는 동안 가정에서는 뿌리로 학교와 사회에서는 미담으로 지평을 열어가니 모름지기 지성을 다한 삶이라 음미해 볼 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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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1 23:02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북

최근 40년간의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정보화시대를 넘어 유비쿼터스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나라의 디자인수준도 선진국과 동등할 정도로 발전했다. 산업사회에서의 디자인은 ‘대량생산 디자인’으로 생산되기 편리한 디자인이 유행했지만 몇 년 전부터는 ‘개인 맞춤형’ 또는 ‘한정판’ 등의 좀 더 특별한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는 감성 디자인의 시대가 오면서 디자인이 사용자에 감성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히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시대가 됐다.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은 많은 산업분야와 맞물려서 폭발적인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요즘은 특히 문화관광분야와 디자인의 결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전라북도 또한 예외가 아니다. 현재 전라북도는 관광객 유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전주의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도시 디자인과 거리조성사업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면서 전주를 주축으로 한 문화관광분야와 디자인의 결합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라북도 14개 시·군에는 각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그 곳에서만 나는 특화된 특산물,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간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각각의 도시마다의 고유의 아이덴티티 미흡이 관광객 유치 성공의 장애 요인이 아닌가 싶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방향은 우후죽순으로 등떠밀리듯이 진행하는 콘텐츠개발이 아니라 각각의 시군에 맞는 철학적 도시미학을 구축하는 것이다. 디자인의 외적 정착은 사람을 통해서 이뤄지지만, 사람이 바뀌더라도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지속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이렇게 디자인을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사람들 의식 속에 자리 잡도록 해야한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끊어진다면 도시의 디자인은 단지 일시적인 전시 행정의 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눈에 띄는 형태와 구조만 선호하게 되고, 장기적인 사업보다 단기적인 사업을 선호하고, 협의보다는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전시적 사업형태가 많아져 주민들과의 공감은 약해진다. 항상 화려한 축제를 디자인으로 착각하거나, 독특한 랜드마크를 선호해 정체성이 없어지고 디자인의 질서가 사라지는 도시들의 일반적인 패턴이다.도시는 우리만 살다가 없어지는 일시적인 테마파크가 아니다. 우리의 아들 딸이, 그리고 그들의 아들 딸이 살아나갈 삶의 터전이며, 그 후손들도 여기에서 살아나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적어도 백 년 이상을 바라보고 도시의 디자인을 고민해야 한다. 역사가 그 아무리 다양한 변화를 통해 발전한다 하더라도 이런 일시적인 유행 변화로 도시의 정체성을 허무는 것은 자신이 어디를 가는지도,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달리는 것과 다름 아니다. 우리는 후손들을 위해 남겨야할 위대한 유산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바로 도시 디자인이 삶의 문화를 좌우하는 중요한 방식이 되기 때문이다.그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며 디자인 방식을 넓게 확산시키고 리더들을 통해 지역에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해 나갈 의지와 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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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0 23:02

명예로운 삶과 6·4 지방선거

명예는 인간 존엄에 대한 매우 중요한 덕목인 것이 분명하다. 옛 조상들 중 특히 선비들이 명예를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긴걸 보면 더욱 그렇다.그런 명예는 정치적으로 높은 자리나 부(富)에서 오는 게 아니라 자신의 도덕적·인격적 존엄에 대한 자각(自覺)이 선행된 후,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여 칭찬과 존경으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다.머지않아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6·4 지방선거가 4년 만에 치러진다.선거란 어찌 보면 후보자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고 평가를 받는 심판대가 될 수 있으며 어떤 이는 이로 인하여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선거철마다 단골손님으로 나타나는 후보들. 그들을 대상으로 진정 도민과 지역민을 위한 진정성이 담보된 후보가 누구인가를 찾는 것 또한 유권자의 크나큰 몫이자 책무다. 하지만 일부 위정자들은 습관적으로 출마와 낙선을 반복하기도 하고 이성적 판단은 고사하고 오기(傲氣)와 자기도취에 빠진 후보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닐까? 문제는 누가 당선이 되든 당선 이후 그 잘난 이름 석자를 내세워 지역민과 도민을 기만하고, 각종 이권 개입과 심지어는 알량한 지위를 이용해 각종 기업체 및 기관들의 사업까지 관여하려는 정치행보를 하려고 하는 자가 있지는 않은지 옥석을 가려내야 할 중요한 시기다.조금이라도 도민과 지역민을 볼모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기려는 ‘가문의 영광’과 ‘절대권력’을 얻는 꿈에 젖어 후보로 나설 생각이라면, 지금 즉시 출마포기를 하는 것이 자신은 물론 후손들을 위한 바른 길이 아닐까?경기불황이 계속되는 요즈음, 우리지역도 예외 없이 경기침체의 중병을 앓고 있다. 여기 저기서 죽겠다는 민초들의 볼멘소리는 더 해만 가는 데도 ‘희망’이라는 단어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안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아쉽게도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새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하기 보다는 오직 당선만을 위해 벌써부터 유권자들을 향한 문자 메세지가 무작위로 뿌려지고, 상대 예비후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와 흑색선전이 나돌고 있어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기만 하다.희망은 더 이상 어디선가 날아오는 신기루가 아니다. 지금 우리 유권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옥석을 가려야만 ‘희망’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과거와 같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투표하면 뭐하나?”라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진한 감동을 함께 전해 줄 수 있는 진정성을 담은 후보는 누구인지 정보수집과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오직 명예를 얻고, 이름을 남기려고 출마하는 후보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위적으로 남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예와 이름은 제대로 잘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정치를 통해 억지로 이름을 높이려 하고, 권력을 잡으려는 생각은 천박한 탐욕이요, 자신의 몰락을 택하는 지름길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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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9 23:02

전주 폐기물처리시설 정상화 과제

전주 리싸이클링단지 조성사업이 2014년 본격화되면서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을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지원협의체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폐촉법)’에 따라 구성되는 법적기구인데 지방의회 의원과 전문가, 주민대표로 구성된다. 주민지원협의체가 하는 일은 간단히 말해 폐기물 처리시설로 인해 피해를 받는 주변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이다. 그런데, 그 동안 전주권 광역폐기물처리시설과 주민지원협의체 운영과 관련해서 ‘복마전’이라는 단어가 언급될 정도로 비리와 불법이 극성이었다. 주민협의체 위원장이 불법으로 기금을 횡령하여 사법처리되고, 주민지원 사업과 관련하여 위원장이 전횡과 비리를 일삼고 있다는 소식,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하여 관계 공무원과의 유착의혹 등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폐기물 처리시설의 지원주민협의체 운영이 불법과 비리로 얼룩지는 데는 그만한 원인이 있지 않을까? 먼저, 주민지원협의체의 위상에 대한 모호한 법적규정이 있을 수 있다. 폐촉법에서 주민지원협의체의 구성과 기능에 대해서 규정하고 있는데, 법으로 정한 독립적인 기구성격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기관(전주시)이라도 주민협의체의 운영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간섭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또한, 협의체 운영에 대하여 감사하거나 감독할 기관이 따로 명문화되어 있지도 않다. 때문에 주민협의체가 일부 지역주민에 의해 독단으로 운영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특히, 전주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의 경우 전주시가 설치기관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크다. 최근 발생한 주민지원사업에 대한 마을대표의 횡령 논란과 주민지원 기금에 대한 주민협의체의 편법운용 등은 전주시가 기금관리와 집행에 대한 책무를 제대로 하지않아 발생한 문제들이다. 즉, 주민지원 기금과 사업에 대해 직접적인 예산의 집행을 주민지원협의체와 마을대표에게 맡김으로써 예산이 투명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전용될 소지와 이를 이용해 주민대표가 전횡을 일삼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것이다.최근, 음식폐기물 자원화와 하수슬러지 소각, 재활용 폐기물 선별시설 등을 갖춘 전주시 리싸이클링단지의 주민지원협의체 구성과 관련하여 과거에 불법을 일삼던 일부 주민들이 또다시 재기를 모색하면서 주민 사이에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역주민의 권리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주민협의체 구성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 현재의 전주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주민협의체 운영과 관련해서는 전주시와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 운영의 정상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주민지원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전주시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다. 더이상, 전주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이 불법과 비리의 복마전이 되지 않고, 지역주민간 갈등과 반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기회에 전주시의회와 전주시가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자세로 민주행정을 펼쳐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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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3 23:02

농생명산업으로 황금곳간 부상

우리 전라북도는 역사적으로 ‘나라의 곳간’ 역할을 해온 곳이다. 너른 평야에서 곡식을 길러내고 기름진 땅에서 채소를 키우며 한국 밥상을 지켜온 곳이다. 최근 농생명산업이 IT나 자동차보다 성장잠재력이 2~3배 큰 신성장산업이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성장할 산업으로 평가받으면서 ‘농도’ 전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전라북도가 농생명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곳으로 꼽히면서 ‘나라의 곳간’에서 ‘동북아시아의 황금곳간’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역발전위원회와 전라북도는 농생명산업을 지역특화발전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이는 전라북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생명 수도’로 인정을 받았다는 상징이자, 동시에 농생명을 중심으로 전북도의 발전 지형을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사실 우리 도에서는 10년 전부터 농생명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공을 들여왔다. 먼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첨단육종연구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발효미생물센터 등 다양한 농생명기관을 전북으로 유치해 설립·운영하고 있다. 전주완주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농업 관련 R&D기관, 한국농수산대학, 한국식품연구원 등을 전략적으로 집적화시켜 석·박사급 연구인력만 3000명이 넘는 아시아 최대의 농생명 R&D기관의 집적지를 조성해 가고 있다. 현재 도에서는 농생명 관련 원천기술과 가공기술을 제공할 혁신도시를 중심축으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고창·순창·임실·진안 등 지역특화연구소 중심의 농식품 육성사업 등을 연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연구개발특구도 지정하여 연 4000건 이상의 특허 결과물을 상용화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생명 기관의 고급인력 수요발생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여기에 안정적인 원료수급과 수출전진기지가 될 새만금이 결합한다면 ‘종자-생산-가공-식품-수출’로 이어지는 완벽하고도 혁신적인 프로세스가 완성되는 것이다.이렇게 된다면 전라북도는 한류의 세계적인 확산과 한국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회로 중국 진출 등을 위한 서해안 시대 전진기지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농생명산업은 그동안 전라북도가 추진해 온 5대 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다. 전북도의 꾸준한 노력과 농생명수도라는 비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 박근혜 정부의 특화발전전략이 더해지면서 이제 속도감있게 추진되는 일만 남은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기계, 녹색에너지, 바이오화학, 탄소산업 등 전라북도의 신성장 동력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면 전라북도는 더 이상 낙후가 아닌 ‘희망의 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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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2 23:02

금연 결심이 금연 성공 첫걸음

주말이면 가끔 모 방송국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보곤 했는데, 최근에는 금연 섬으로 지정된 증도로 금연여행을 하며 출연진을 대상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내용을 흥미있게 보았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전달하여 TV를 보는 시청자들에 자연스럽게 금연을 권장하는 모습이 매우 유익했다.올해는 미국의 공중보건국장 테리가 ‘흡연과 건강’이라는 보고서를 세상에 내놓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률 70%증가”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발생률이 9~10배 높은 것으로 추정”등을 강조하고 있어, 이 보고서가 흡연의 폐해를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했고, 나아가 흡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 차원의 문제임을 밝혀냈다는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한 해 5만8000여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이는 OECD국 중 1위인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6,500명)의 9배에 달하며 총 사망자의 21.8%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을 세계 공중보건 문제 1위로 지정하였으며 모든 암의 발생 원인 또는 위험 요인의 30%~40%가 흡연에 기인하고 있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헤로인, 코카인, 마리화나, 알코올보다 높다고 규정하고 있다.오래 전부터 우리사회도 금연 바람이 거세게 일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미래의 꿈인 청소년과 젊은 여성의 흡연율은 거꾸로 증가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의 흡연이 심각한 것은 아직 정신적, 신체적으로 미숙한 상황에서 담배 중의 발암 물질 및 유해 물질에 노출되면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성장과 발육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가임 여성 또한 흡연 시에는 기형아 출산의 1.4배, 영아 돌연사 위험의 3배, 불임의 위험성은 2.7배로 증가하게 된다. 나아가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해도 심각하다. 남편 흡연 시 부인 암 발생률은 24%가 증가하며 가족들이 폐암과 관상동맥 심질환에 걸리게 될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금연은 이제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요 불가결한 선택이다.금연을 위한 올바른 행동습관 실천하기를 제안한다. 첫째,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로 입안을 상쾌하게 하여 흡연욕구를 없애야 한다. 둘째, 가급적이면 커피와 술을 피해 흡연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셋째, 흡연욕구가 강할 때에는 물을 한 컵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한다.덧붙여, 최근 건강보험 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 좀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 국민이 납부한 소중한 건강보험료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의 치료비로 누수 되는 것에 대해 담배회사에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소송은 소비자의 주권을 찾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소송이 금연운동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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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31 23:02

전주경기장 개발, 체육인 합의가 우선

지금의 전주 종합경기장이 덕진동 일대에 들어선 것은 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전북이 사상 처음으로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하면서 지역 최초 종합경기장이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도민들 성금과 어린 학생들의 모금으로 역사적인 종합경기장이 세워진 것이다.종합경기장은 도민들에게 많은 추억을 가져다준 곳이기도 하다.축구 등 각종 대회가 열릴 때면 자리를 잡기위해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에 나오는 게 일쑤였고 돈이 없어 친구들과 함께 몰래 담을 넘어 구경을 했던가 하면 첫 야간 경기 조명탑이 세워진 후 깜깜한 밤하늘은 솟아오르는 궤적은 경이로움 자체였다. 또 죽기 살기로 응원하다 그만 목이 잠겨 며칠간 고생했던 일 등등…. 그만큼 전주 종합경기장은 도민들에게 삶의 애환이 깃든 곳이다.요즘 이곳은 주말과 휴일이면 수천대의 차량이 주차장을 빼곡하게 메울 정도로 도심 속 만남의 장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침저녁에는 수백 명의 전주시민들이 생활 체육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그런데 이런 오랜 추억을 간직한 전주 종합경기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전주시가 현재의 종합경기장 부지에 컨벤션센터 건립을 핑계로 초대형 쇼핑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만약 종합경기장이 사라진다면 그곳은 자주 찾았던 우리의 윗세대와 그곳의 흙을 밟고 청춘을 불살랐던 도민들에겐 더 이상 자신들의 추억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게 되는 서글픈 현실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컨벤션센터 건립이 추진된 배경은 이러한 시설들이 없어 국제회의와 국제행사의 불모지로 전락해 자칫 관광 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어느 시청 관계자는 신문지면을 통해 각종 대규모 행사유치 시 사전 홍보활동이 필요하지만 매번 숙박시설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형 컨벤션센터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지금 이런 분위기라면 전주 종합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초대형 쇼핑센터와 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큰 어려움 없이 추진될 듯하다.하지만 수백억이상이 소요되는 컨벤션센터가 완공되더라도 대규모 행사가 1년에 몇 번이나 열리는데 꼭 필요한 것인지?꼭 필요하다면 전주 근교 여유 있는 공간의 장소를 선택하는 게 어떨지 한다. 또한 컨벤션 건립을 도민들과 체육인들과의 충분한 교감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컨벤션센터 건립이 추진되기 전에 도내 체육인들과 만나 대체 경기장을 어떠한 방식으로 조성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전주 종합경기장은 꼭 허물어야 할 일이라면 대체 경기장은 어느 곳에 어느 정도 규모로 조성할 것인지 등에 대해 알찬 이야기를 시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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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8 23:02

누구를 탓만 하고 살 것인가

갑오년 새해를 맞이한지 벌써 세달이 지나가고 64 지방선거라는 막이 올랐다. 무대에 주역이든 조역이든 관객이든 모두가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한바탕 판이 시간표대로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기회를 달라고 처절하리만큼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분들 모두에게 진정으로 고마워하고 신뢰를 주어야 한다.문제는 본인들이 어떤 정책을 가지고 갈수록 늙어가고 상대적으로 낙후되어가는 우리지역을 잘 살게 할 수 있느냐이다.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서에도 나와 있다시피 당시 2000만동포가 지금은 남북한, 해외동포 포함한다면 8000만명은 족히 되리라 본다.그렇다면 전북의 인구는 얼마나 되며 향후 전망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966년에 251만6528명이 1983년에 230만2589명 2002년엔 200만명이 무너졌다. 그리고 현재 180만명대이다.각 지자체에서는 5년, 10년단위로 인구는 물론 발전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집행해 가고 있다. 이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장밋빛 청사진대로 도민모두를 결집하게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걸림돌이 되는 여러요인들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때마다 잘한 것은 내덕이요 잘못된 것은 남탓으로만 돌리며 검증할 겨를도 없이 책임회피하는 모습이 선거때만 열변을 토하던 선출직 단체장과 의원들 아닌가.통계청에서는 전북의 인구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2020년에 152만5887명, 2030년에 138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전북도의 2020년 도시기본계획 목표에는 246만8729명으로 2030년에는 새만금사업등으로 3백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다.문제는 심각한 고령화이다. 10년후, 20년후에 고령화를 넘어서 생존할 수 있는 도민은 얼마나 될까. 고출산과 외부에서 유입인구가 없는 한 전망은 없다.가뜩이나 노인인구부양에 복지예산이 갈수록 심화될 것인데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없으면 젊은층은 더욱더 일자리찾아 지역 떠나는 공동화는 가속화 될 것이다.당초 목표치를 삼았던 계획대비 실적에 대한 평가는 재대로 된 평가시스템이 없다. 1차책임은 선출직 정치인이고 2차책임은 우리도민들이다.그중에서 검증을 해야하는 도시군의원들은 존재목적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비상한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는 우리보다 앞선 지역을 절대 따라 잡을 수 없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타 지자체 벤치마킹을 하며 전후방 연관산업의 효과가 큰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선출직으로 나서려면 적어도 투자유치 등 지역발전에 대한 계획이나 소신, 실적이 있어야 한다. 우리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나만의 바램은 아닐 것이다. 진정으로 우리모두 덕분에라고 말할 수 있는 주연이 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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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6 23:02

천안함 피격 4주기의 교훈

어느 덧 4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천안함 피격사건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맺게 했던 유족들의 모습도 이제는 6·25전쟁 기억처럼 저편 너머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는 듯하다. 칠흑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차가운 3월의 바다, 4년전 백령도 해상에서 갑작스런 포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승조원 104명중 46명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고 한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아랑곳 않고 수색작업에 임하였던 고 한주호 준위도 결국 그들의 곁으로 떠났다.우리는 천안함 피격사건이 그 동안 북한이 해왔던 수 많은 도발 중 하나라는 기록으로만 남겨 두고, ‘설마…’라는 안일한 생각만이 남아있는 안보불감증의 상태로 돌아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매번 하는 도발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은 연평도를 연이어 포격 도발했고 1·2차 핵실험에 이어 지 지난해 2월 13일에는 3차 핵실험을 강행 했다. 핵실험이후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계속해서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판문점에서의 대표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김정은은 서해 최전선 NLL근처 군부대를 시찰하는 등 북한에서는 연일 “조선(북한)은 한다면 한다”는 엄포 방송을 내보내면서 당장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긴장감을 조장했다.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개발과 로켓 실험 등 지속적인 도발은 미국 등 서방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고 내부적으로 장성택 사건 이후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목적으로 한다고 보고 있고 북한의 낮은 군사력, 중국과 미국의 전쟁 반대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전쟁 발발의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고 있으나 과거의 사례로 볼 때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가 끝나는 4월 이후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지난 2월21일과 27일, 3월3일에 3차례에 걸쳐 방사포와 스커드미사일 사거리 500km 등을 발사하면서 항해금지 선포도 하지 않은채 발사하는 등 비대칭 전력을 이용한 저강도 무력 시위로 도발을 겁도 없이 강행 하고 있지 않은가. 전쟁은 안이한 대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아무리 군사적 우위, 경제적 우위를 말하며 산술적인 계산에 의해 전쟁이 불가하다고 예측한다고 해도 가능성은 항상 남아있다고 본다. 흔히들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고 말한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만약이란 가정법을 사용해도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일 것이다. 나라의 안위를 위한 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풍요를 보존하고 이를 후세에 전달하고자 한다면 국가가 계속 존립할 수 있도록 먼저 안보의식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그리고 다시는 더 이상 이 땅의 젊은이가 희생되지 말아야 하고, 자식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유족들이 없어야 하겠다. 필자는 천안함 피격사건 4주기를 맞아 희생된 유족을 관리하는 단체장으로써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과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면서 전북도민 스스로가 다시금 안보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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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5 23:02

'고향 앞으로' 그리고 '무임승차'

지방선거가 채 80일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뚜렷한 선거구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3당 대결로 치러질 것 같던 지방선거가 양당 대결로 급속히 재정리되고 각 당들은 후보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을 공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야권은 후보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경선과 선전을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무래도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는 광역단체장 선거이다. 수도권의 3개 광역단체장의 향배가 어떻게 될지, 고착화된 지역 구도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당은 각 시도 단체장의 경선 일정을 발표하며 단체장을 지키고 탈환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전북은 도백 후보에 한 명도 공모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반면 야권은 분주하다. 지역사회에 인재가 많음인가 모두 내로라하는 경력을 자랑하며 한 몸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특히 선거를 코앞에 두고 아권 두 정당이 통합하였으니 경쟁은 가히 살인적이다. 고향을 떠나 중앙무대에서 활동을 하며 그럴듯한 경력을 싼 인사들이 ‘고향 앞으로’를 외치는가 하면, 선거 때면 등장하는 ‘메뚜기 정치인’도 있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노정객이 다시 선거에 뛰어들기도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전북의 선거 구도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 중앙 무대에서 활동하다 갑자기 고향에의 출동이다. 그동안 활동했던 경험을 지역 발전에 보태겠다는 데는 굳이 시시비비 할 이유야 없지만 그들이 중앙 무대에서 활동할 때, 소위 중앙에서 힘 있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가를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개인을 앞세웠는지 고향을 앞세웠는지, 그의 기본적인 노선과 신조가 요즈음 절실한 통합과 화해, 서민 복지와 인권 존중에 있는지. 과거의 행적은 지도자의 비전과 사고의 바탕이 됨을 우리는 알고 있다. 또 한 특징은 야권의 통합을 빙자해 소위 ‘무임승차’ 경향이다. ‘새정치’를 기치로 내걸면서 지분 챙기기, 나눠먹기 등 가장 반민주적인 구태의 전향을 재연하려 하고 있다. 신당 바람에, 새정치 흐름에 유권자의 귀와 눈을 막으려는 시도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유권자들은 신당이 강한 연고성을 주장하는 호남에서 후보를 어떻게 선출하느냐 다시 말해 밀실의 흥정이나 도민들의 표심을 왜곡하는 부적절한 행위가 존재할 것이냐가 전국 표심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정정당당한 대결만이 신당에 기대를 거는 국민들의 마음에 공감대를 심어준다는 것이다. 중국은 ‘하방(下放)’이라는 오랜 전통이 있다. 당원이나 공무원이 일정기간 농촌이나 공장에서 노동하는 것으로 덩샤오핑도 문화대혁명때 강서성에서 현지 활동을 하였으며 시진핑 주석도 산시성에 하방돼 7년간을 농민들과 더불어 살았다. 그는 이 시기에 ‘무엇이 실사구시인지, 누구를 민중이라 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중국의 하방은 오늘의 시각에서 보면 ‘국민과의 눈높이를 맞추라는 운동’이고 엘리트주의를 벗어던지고 국민과 더불어 숨 쉬라는 요구라 할 수 있다. 지도층에게 겸손을 배우고 철학과 가치관을 국민의 입장에서 다듬으라는 준엄한 기치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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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 23:02

새만금 농업단지 합리적 사용방안

전북 김제시 용지면, 익산시 왕궁면에는 오랜 시간 동안 한센인촌에서 다수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다. 그들에게는 적은 면적을 이용하면서 생활하기에 축산업이 가장 적합하고, 또한 집단을 이루어 생활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해결하는 유효한 직업인 셈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발생되는 축산폐수와 환경문제는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에서조차도 마땅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만경강이나 금강으로 흘러내리는 수질에도 적지 않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어 이후 새만금 지역에 산업단지나 위락단지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는 선행적으로 풀어야 할 절대적인 과제이다. 물론 이것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재정 부담과 이전에 따른 그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난제가 있기는 하지만….이에 2개 지역의 집단촌이 새만금 지역에 형성된 농업지역으로 집단이주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싶다. 그들의 생업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축산업을 영위한 축적된 노하우도 버리지 않고 바로 응용할 수 있기에 더 이상의 해법도, 더 이상의 기회도 지금처럼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마침 새만금 지역은 김제시와 익산시가 모두 걸쳐있는 상황이고, 현재 위치한 장소는 전주시와 삼례읍, 김제시로서는 정말 긴요한 땅으로 전라북도로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른자위 땅이 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김제시 용지면은 전주시와 김제시 중간에 형성되고 있는 이서 혁신도시와 바로 인접하여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향후 혁신도시의 큰 장애물이 될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새만금 지역으로 2개 지역의 집단촌을 이전한다면 그 토지에서 발생되는 부가가치로 이전비용은 능히 감당할 수 있고, 그 결과는 전주시, 익산시, 김제시 및 삼례읍을 전라북도의 핵심지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새만금 지역의 농업구역은 일반농업을 위해서는 염분제거가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을 버려두어야 하나 축산은 지하수만 개발하면 즉시 사용이 가능하기에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시간단축으로 복합적인 문제를 풀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염분농도가 높고 해변에 가까운 지역은 복지형 축산단지로, 나머지 염분농도가 낮고 내륙에 근접한 지역은 특수농업단지 등으로 형성하면 각각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할 수 있고, 축산단지에서 발생되는 축산폐수 및 분뇨를 원만하게 처리하여 농업단지의 유기비료 및 연료로 활용한다면 말 그대로 선순환, 친환경의 농·축산업을 종합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선진국형 농업단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례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센인촌에 대하여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의 난제를 깨끗하게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고, 각 지역마다 한센인촌으로 인한 폐해도 해결할 수 있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꼴이 될 것이다. 문제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기획하는 정부의 강인한 의지와 주민들을 설득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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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1 23:02

행복한 아동을 위한 출발점

우리는 흔히 ‘영유아에게 꿈과 행복을 주는’으로 시작하는 어린이집의 홍보 문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어린이집에만 가면 모든 영유아가 꿈과 행복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일까?OECD Family database(2013. 7)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영아(0~2세)를 둔 여성의 어린이집 이용률이 취업률보다 높은 OECD 유일의 나라이다. 그만큼 기관에서 영유아기를 보내는 영유아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0~5세 전체 아동에게는 하루 12시간(주 68시간)이라는 시간을 기관에서의 보육으로 보장받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국가에서 보장해준 보육시간과 영유아의 행복이 비례한다는 공식이 성립한다면 우리나라는 분명 보육 선진국 1순위일 것이다. 그런데 기관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성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유아의 발달 특성상 어린 영유아의 행복감 증진에 있어 중요한 요인인 영유아 교사를 관찰해 보면 다른 각도의 공식이 있어 보인다. 2013년 11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67.2%가 연월차 및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며, 22.9%는 사용할 수는 있으나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는데, 휴가 사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업무 가중으로 인한 동료교사에 대한 미안함과 대체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 영유아의 행복감 증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가 보육교사의 현실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유아 교사는 행복한 아동을 위한 출발점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인으로서 행복감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영유아의 행복한 삶의 보장을 위해서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긍정 심리학의 행복한 삶은 단순한 즐거움의 추구보다 관계추구, 의미 추구가 더 행복한 삶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의 일부인 일의 분야에서 의미를 찾고 행복을 발견해가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 즉 영유아 교사가 자신이 종사하는 보육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점차 높여가며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바로 그것이 ‘행복한 아동’을 위한 첫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 우리도에서는 금년 3월부터 30여명의 신규 대체교사를 별도 채용하고 전문 교육을 실시하여 도내 보육 교사의 병가, 애경사, 응급사고 시 보육 대체교사를 어린이집에 파견하는 사업을 지원하여 ‘아파도 쉴 수 없다’는 일선교사들의 애로를 해결할 계획이다. ‘행복한 아동의 출발점’은 현장에서 영유아들과 1분 1초의 정서를 함께 공유하며 나누는 보육교사들이 가진 긍정마인드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보육교사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마인드를 기본 소양으로 가지며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행복한 보육교사와 함께 하는 영유아들은 단언컨대 행복한 아동으로 성장해 갈 수 있으리라고 보며 ‘2014년 신규 보육 대체교사 지원사업’이 우리도가 보육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진정한 보육행정을 추진하는 또하나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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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0 23:02

3월엔 물을 생각하자

오는 22일은 UN이 정한 제22차 세계 물의 날이다. UN에서는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하여 지구촌의 물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있다. 물의날에 대한 2005 ~2015년까지의 대주제는 Water for Life(생명을 위한 물)이고, 금년은 Water & Energy(물과 에너지)로 정했다.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이 깨어나고 얼었던 물이 흐름을 시작하며, 모든 생명체가 태동하는 3월! 물에 대해 몇가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우리가 사는 지구의 표면 중 물이 70%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의 몸도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이는 우연이라기 보다 자연의 신비한 조화가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물을 ‘생명의 근원’이라고도 한다.또한 과학자들이 우주 행성을 탐사 할 때도 그곳에 생명체가 있는지에 대한 첫 번째 판단 기준은 바로 그곳에 물이 있느냐 이다.지구상에는 총14억㎦의 물이 액체 또는 얼음 형태로 존재한다고 한다.그러나 이중 바닷물이 97.5%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중에도 빙설이 대부분 이어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채1%가 안된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277㎜로 세계 평균(807㎜)의 1.6배나 되지만 1인당 강수총량(2629㎥)은 세계평균(1만6427㎥)의 16%에 불과한 실정이다. 물의 순환과정에서 수자원총량 중 이용량은 전체의 26%에 불과하며 시기별, 지역별로 변화의 폭이 커서 물관리에 매우 불리하다. 또한 비가 여름철에만 집중되고 동고서저(東高西低)형 산지특성으로 일시에 큰 홍수가 발생하는 등 매년 홍수와 가뭄피해가 반복되어 체계적인 수자원관리가 절실하다.인류 역사에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부터 물 관련 재난이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다. 우리나라 또한 얼마 전 동해안 지역의 폭설로 교통이 두절되고 마을이 고립되는 등 많은 피해가 있었다.이렇듯 환경 변화에 의한 지구촌의 물 관련 재해는 끊임없이 발생돼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 될 것이고 그 강도를 더해 갈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재해방지 차원의 물 관리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위해 물그릇 확보와 같은 구조적 대책과 함께, 예·경보 및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과 같은 대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기후변화에 따른 물관련 재해에 대비하여 물을 보다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일이야 말로 건강한 나라를 위한 근간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IT강국이다.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이·치수의 안정적인 물관리 체계를 속히 확립 하여야 한다.체계적인 물 관리를 위해 정부를 위시한 관련기관, 지자체 및 국민 모두의 긴밀한 관심과 협조가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 물의 날을 맞아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물을 슬기롭게 대하고, 물로 인한 재해로부터 안전한 삶을 위한 우리 모두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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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9 23:02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춘분이 다가오고 날씨가 풀림에 따라 어르신들의 바깥나들이가 활발해지면서 걱정이 부쩍 늘어난다. 행여나 어르신들께서 보행 중 교통사고로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지난 해 전주시 완산구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무려 26명이 생명을 잃었는데, 이 중 17명이 보행자이며, 무단횡단자는 11명에 이른다. 이에 비해, 살인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경우는 5명이니, 비록 상대방이나 본인의 과실에 의해 저질러졌을지라도 교통사고로 끔찍한 피해를 입는 상황을 결코 소홀히 여길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여기서 지난 해 우리 지역에서 발생됐던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를 분석해 보면, 장소적으로는 기린로와 장승배기로 등 구 도심권에서 64.7%(11건), 계절별로는 봄·가을에 52.9%(9명),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58.8%(10명), 시간대별로는 새벽시간대와 점심시간대·음주 후 귀가시간대에 82.3%(14건), 사고 원인별로는 보행자 무단횡단이 64.7%(11건), 운전자의 안전운전의무 불이행과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41.2%(7건)이다. 즉,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보행자를 무시하는 운전자의 그릇된 운전의식에 기인해, 기린로와 장승배기로 등 구 도심권을 중심으로, 보행자의 활동이 많은 시간대에 보행자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전주완산경찰서에서는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를 줄여 나가기 위해, 경찰서장 주재로 직원 간담회를 개최해 각오를 다지고 지혜를 모은 적이 있다. 그 결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 발견 시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치명적인 위험성에 대한 경고·계도 실시 후 경찰서장 명의의 서한문 발부, 경찰서장의 노인대학 특별강연, 노인단체와 MOU 체결·합동 캠페인 실시, 손해보험협회와의 협약을 통한 야광 모자·조끼·지팡이 등 교통안전용품 배부, 경로당에서 ‘찾아가는 교통사고 예방 교육’ 실시, 자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한 무단횡단 방지용 중앙분리대·횡단보도용 조명등 설치 등 시설 확충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생각하건대, 보행자가 법규를 위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름지기 인본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여 노상에서 사람을 발견하는 경우 멈추거나 피해 가는 것이 지당한 이치일 것이다. 운전자들은 어르신 보행자를 발견할 경우, 자기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운전한다면 노인 교통사고는 획기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68.2%가 ‘우리사회에 법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서 가장 많은 인원(34.3%)이 ‘법대로 살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나 보행자 할 것 없이 사람의 ‘생각과 태도’가 아닌가 싶다. 교통법규, 나 혼자만 지켜야 한다면 무척 불편한 일이겠지만, 공동체 울타리 속에서 다 함께 지켜 나간다면 다 같이 편리해질 것이다. ‘서로에게 양보하는 것이 다 함께 빨리 가는 길’이라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절실할 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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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7 23:02

北인권 외면하는 부끄러운 대한민국

북한 인권문제가 유엔의 주요 관심사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지만, 최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북한의 조직적 인권침해를 ‘반인도적 체제 범죄’로 규정하고 김정은 3대 세습부자의 형사책임을 묻고 있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동 위원회의 마이클 커비 위원장이 그들 3부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한 것은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유엔차원의 본격적인 개입과 활동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참으로 개탄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은 마땅히 우리 국회와 정부가 어느 국가보다 먼저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과 절박성을 깨달아 그에 상응하는 적극적이며 신속 적절한 대응을 했어야 함에도 오히려 남의 일 보듯 지금껏 이를 외면 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해왔다는 사실이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10년간의 집권기간 동안에는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의 대북포용정책으로 북한인권문제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못했고, 심지어 유엔 인권위원회의 대북인권결의안에는 처음부터 불참하거나 표결에 기권하는 등 시종 회피 내지는 방관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북한인권법 제정 방치문제이다. 본디 동 인권법안은 2005년 17대 국회에서 처음 상정된 이후 우여곡절 끝에 2010년 2월에야 가까스로 해당 위원회를 통과하여 법사위로 이송되었으나, 만8년이 된 지금까지도 심의 되지 못하고 무단 방치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 한국 국회의 현실이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남의 나라인 미국과 일본은 이미 2004년 4월과 2006년 2월에 각각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는 등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거늘, 도대체 우리 국회와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 피를 함께 나눈 북한 동포의 인권 참상은 외면한 채 오직 당리당략과 정쟁만을 일삼고 있는 우리 국회와 정부의 모습을 보고 국제사회가 얼마나 우습게 또한 이상한 나라라고 볼 것인가! 그동안 유엔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인권단체는 물론 국내에서도 북한인권법을 속히 제정하라는 각계의 빗발치는 요구가 꾸준히 있어왔음에도 국회는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해괴한 논리를 앞세운 야당의 반대로 지금껏 방치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처사임은 물론 명백한 국회의 직무유기다. 이제 북한인권 개선문재는 단순히 우리들만의 문제의 차원을 넘는 범 인류, 범 국제사회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우리 국회가 북한인권실상을 똑바로 알아 북한동포를 하루속히 구한다는 민족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무익한 정쟁과 당리당략을 떠나 북한인권법을 속히 제정해야한다. 그렇게 함으로써만이 그간의 실추된 국회의 신뢰를 회복함은 물론 나아가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 않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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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4 23:02

영혼을 터치한 폴리안스키 공연

봄을 기다리는 햇살 따스한 며칠 전 오랜 친구로부터 13년 만에 손 편지가 왔다. ‘너와 함께 듣던 쇼팽과 리스트의 피아노 연주를 다시 듣고 싶어서 보낸다. 새봄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맞아보지 않을래?’하는 짤막한 글과 함께 고창 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폴리안스키 피아노 독주회 티켓이 들어 있었다.‘십삼 년 만의 소식치고 싱겁긴…서울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으러 고창까지 내려가야 하나?’하면서도 아직 소녀감성을 잃지 않는 맑고 순수한 친구와 함께 멋진 새 봄을 맞고 싶은 생각과 함께 2년 전 폴리안스키 연주회에서 느꼈던 감동이 살아나 황급히 KTX에 올랐다. 고창 문화의 전당에 들어서는 순간 조금 전까지 걱정스러웠던 ‘중소도시에서 클래식 연주회에 얼마나 올까?’하는 의구심을 떨치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빈 좌석이 없음은 물론 뒤에 서있는 관객과 함께 더욱 놀라운 것은 제복을 입고 앉아 진지한 자세로 감상의 망중한에 빠진 30여명의 군인아저씨들이었다.폴리안스키는 차이코프스키, 몬트리올, 동경국제콩쿨에서 입상한 우쿠라이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 유명 방송사와 음반 작업을 많이 하였으며 세계적인 실내악 연주가로 유명하다.폴리안스키의 손에서 흐르는 베토벤 ‘소나타 23번 열정’은 베토벤이 음악적으로 성숙하고 한창 열정적으로 작곡할 때의 작품으로 프랑스의 대문호 로맹 롤랑은 이 곡을 ‘열정의 마음, 탄탄한 턱과 위쪽을 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 고뇌와 단련된 불굴의 기백이 그대로 다가오는 것처럼 여겨지는 작품’이라고 평한 것처럼 격렬한 고통과 애처로운 전율을 일으키는 1악장, 격정 뒤에 찾아오는 안식과 슬픔이 내면으로 잦아드는 2악장, 운명을 거부하는 듯한 힘찬 전주와 폭풍우를 불러일으키는 3악장으로 구성되어 그의 천재성과 창조성이 극명하게 나타난 곡이다. 폴리안스키의 연주를 들으면서 일생을 불꽃처럼 오로지 음악에 바친 베토벤의 인생과 이루지 못한 사랑을 함축한 듯한 감동이 몰려와 극도의 아름다움은 슬픔과 상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리스트의 ‘돈주앙판타지’와 슈베르트의 즉흥곡 연주를 마치고 고창군민들의 기립박수 속에 3곡의 앵콜로 보답 했는데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로슈가 등 러시아 거장들의 곡을 연주했다.특별출연한 예인음악예술전문대학 교장인 피아니스트 이봉기 씨가 피아노라는 악기로 사랑을 노래하는 시를 쓰듯 감미로우면서도 경쾌한 연주로 봄을 기다리는 고창군민들의 마음을 아름답고 여유롭게 어루만져 주었다.옆에 앉은 젊은 한 쌍이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음악이 이렇게 인간의 영혼에 감동을 주는지 몰랐어요. 오늘밤을 선물해 준 당신께 감사하고 행복해요….’연주회를 마치고 나서니 훈훈한 남풍에 매화향이 불어오는 듯한 아름다운 밤에 마음이 넉넉한 아름다운 친구를 남겨두고 다시 서울행 KTX에 올랐다.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가슴 한가득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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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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