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일자리, 섬유산업이 주도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화학 중심 수출주도형 산업에서 휴대폰,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고도성장을 이루었으나,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재하고 소득 2만 달러 정체, 고용 없는 성장, 청년 실업 문제 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과 ‘일자리 중심 창조경제‘를 국정목표로 제시하였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경제체질을 바꾸고, 경제성장 제일에서 고용률 제고로 경제 운영방식을 전환하며, 지식기반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중장기 성장을 지향할 것을 발표하였다. 즉,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는 산업화시대, 정보화시대, 지식기반경제를 잇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것이다. 창조경제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은 상상력과 창의력, 융합지식,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경제운영을 통해 신성장동력이 창출되고, 신시장을 개척하게 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창조경제의 흐름 속에서 전북의 섬유산업이 어떠한 모습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어떤 방향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지를 모색하고자 한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북 섬유산업의 고용 규모는 2012년 기준 총 8200여명으로 제조업 10만9000여명 대비 약 8%를 차지하는 주요 기간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임금, 젊은 층의 생산직 기피 등의 문제로 고용불안이 지속되어 왔다. 전북의 섬유산업을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어 가는 고용 친화적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시키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여 숙련집약형 산업으로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 특히 R&D혁신역량을 강화하여 미래 유망산업 육성을 통한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고, 핵심 소재 및 부품 분야의 육성을 통해 완제품 생산 및 수출 증가에 따른 생산유발 및 고용유발 효과를 증대시켜야 한다.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꺼렸던 젊은 인력 유입을 위해 중소기업 혁신역량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여 숙련인력 고용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섬유산업은 창의적 디자인 분야, 문화 컨텐츠, 첨단 과학기술(IT, BT, NT, ET) 등 연관 산업의 기술 및 제품과 연계한 융복합 산업용 섬유시장을 통해, 섬유산업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연관 산업 제품의 고성능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전북 섬유산업이 창조경제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와 생산성이 높고 기술혁신이 가능한 융복합 산업용 섬유를 육성하여 섬유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이루어야 한다. 산업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산업용 섬유의 노동생산성 수준은 92.7%로 섬유 전체 평균 71.8%에 비해 매우 높다. 또한 산업용 섬유 분야는 세계 시장에서 연평균 8.2%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수요도 11.3%로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사용 용도가 날로 확대가 되고 있는 융복합 산업용 섬유분야의 육성을 통해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