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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이제 진실 밝혀야

지난 해 12월 28일 정부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포함한 규제개혁과제 153건을 확정 발표한 이후 의료기기의 사용을 놓고 한의사협회와 의사협회가 대립중이다. 여기에 올 1월 21일 보건복지부의 권덕철 실장은 한의사가 엑스레이와 초음파진단기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행 의료법상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의사협회는 즉각 성명서를 제출하고 반발했다. 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싼 문제는 국민생활에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볼 때 절대로 한 쪽 편의 이익과 손해의 관점에서 적당한 선긋기를 해서도 안 되며 구태의연을 반복해서도 안 될 일이다. 진단기기에 대한 한의과대학과 의과대학의 교과과정도 비슷한 수준인 만큼 이 문제의 핵심은 결국 의료법에 있을 것이다.의료법 제37조 제1항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운영하려는 의료기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하며,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안전관리기준에 맞도록 설치·운영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의료법 제3조에서는 ‘의료기관이란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요양병원, 종합병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현행 의료법은 양방의료기관과 한방의료기관 등이 모두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 운영함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하위세칙인 보건복지부령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을 보면 의사, 치과의사, 이공계 석사학위 소지자, 방사선사, 치과위생사가 제시돼 있다. 바로 이 하위 규칙에 ‘한의사’가 누락돼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가 그동안 주장해온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명확해진다. 즉 의료법을 개정할 필요도 없고 단지 하위 규칙만 현실에 맞게 바꾸면 되는 것이다. 이 문제는 국민들의 시선에 단순한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고 있다. 이미 진단의 상병명 체계가 양방과 한방이 통합돼 있어 한의사가 각종 진단기기의 결과를 판독해 양방 진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엑스레이와 초음파는 서양의학만이 아닌 수의학, 공학, 해양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의사의 경우도 진단방사선과 전문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면허를 가지고 있다면 사용 자체를 제한 받지는 않는다. 그런데 유독 한의사에게만 기기의 사용을 규제하려는 것은 인류가 가진 보편적 기본권에 심각한 제한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직 양의사만이 의료기기를 독점하겠다는 주장은 우리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갑질’ 행태로 비춰지고 있다.정부는 이제라도 진실을 인정하고 불합리를 수정해야 한다. 그리고 의사협회는 이러한 모순에 기대어 기기사용에 대한 폐쇄적 독점을 영구히 유지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폐쇄된 독점은 절대로 오래 갈 수 없고 또 그 자체의 발전도 가로막게 된다. 또한 독점의 내부에는 반드시 부패가 만연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나아가 한의사협회도 과거에 일찍 그 필요성과 모순을 파악하고 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 오늘날 더욱 발전된 의학으로서 자리하고 있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나태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모순과 구태의 굴레를 벗어나 한국의료산업의 발전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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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7 23:02

코무덤의 관점

2월2일자 「전북일보」의 ‘일본에 방치 조선인 코무덤 만인의총 인근으로 옮겨와야’라는 인터뷰 기사에 2월3일자 ‘왜군 만행 보여주는 코무덤, 일본 후손의 반성 상징물로’라는 인터뷰 기사로 의견과 사실을 적시해 준 이병채 전 남원문화원장 등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역사사실은 어느 때 어떤 관점에서 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엄청나기도 하고 양극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더구나 조상의 영령들의 문제에 접근하다 보면 그 예우까지 겹쳐 더 신중해지지 않을 수 없다. 코무덤의 문제는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문제가 되겠다. 모든 역사 유적이 그렇듯 현장성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데도 만인의총을 본무덤에서 왕산 기슭 현 위치로 이장하는데 반대를 했던 남원시민이나 국민들은 단 한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본무덤 자리가 저습지대라는 것과 성역화하기에 협소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그보다 더 크고 절실했던 것은 그 저습지대에 선열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후손들로서의 자성과 자각에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바꿔 말하면 후손으로서의 도리로 좋은 자리를 잡아 모신다는 순수함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열들의 진토를 다 발굴해서 옮기지는 못한 잘못을 저질렀어도 그 의도가 순수하고 사리에 맞기 때문에 지금도 문제 삼지 않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제 코무덤으로 돌아가 보자. 일본이 코무덤을 귀무덤으로 고쳐 부르는 것은 코를 자른다는 것은 귀를 자른다는 것 보다 훨씬 잔인하고 악독한 행위로 인식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그 잔악함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본인들이라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본을 이끌어 왔던 권력이나 일부 지식인들의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한 부분이다. 이 코무덤(귀무덤)의 안내문을 보면 ‘히데요시의 무장들은 예로부터 전공의 표식이었던 적군의 목 대신에 남녀의 코와 귀를 베어’라고 하면서 조선인에게만 저지른 악독함이 아니었음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고 ‘공양의식을 거행하였다고 한다’라는 말을 덧붙여 인도주의적인 예를 갖추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에 ‘조선민중의 수난을 역사의 교훈으로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로 끝맺고 있는데 과연 일본이 그 코무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 있을까?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동학농민혁명을 빙자해 우리나라에 왜군을 파견하여 농민군을 학살 섬멸하여 농민혁명을 좌절 시키고 한반도를 중일전쟁의 텃밭으로 만들어 초토화시켰으며 을사조약에 이어 한일합방으로 식민지화 했겠는가? 그것이 코무덤의 역사교훈인가?코무덤을 일본 현지에 그대로 둬 자자손손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해 코무덤을 고국으로 이장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그냥 ‘순진’하다고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의 영웅이면서 우상이다. 일본 최초로 대륙을 도모하려 했고 비록 실패하기는 했지만 이를 실현하려 행동으로 옮겼었던 최초의 인물로 우상처럼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일본의 극우파를 최선봉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아베정권의 독도 문제, 교과서 문제, 위안부 문제 등을 보면서 그들의 변화를 기대한다? 자성과 그에 따른 행동 변화가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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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3 23:02

학교운동장이 변해야 한다

점심시간 학교운동장에서 많은 학생들이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아이들 표정은 행복감과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점심시간을 보내고 오후 수업을 받으면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어떨까싶다. 요즘 우리나라 학교생활모습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학교장의 교육철학과 의지에 따라 공부와 체육활동을 접목시켜 학습효과도 높이고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어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가는 학생위주의 학교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학교에 18~20개 종목의 스포츠클럽이 있으며 언제나 방과 후 2~3시간정도 훈련하고 공부에 매진하며 대학진학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이 자기관리에 충실하다. 여기에는 체육을 장려하는 학교기본방침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도자는 학교 선생님이 팀을 리드한다.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일수록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학교가 많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도 학교체육을 중요시 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고등학교에 평균 20여개 정도의 체육종목과 30여개의 남녀 스포츠클럽이 있으며 학기별로 종목을 바꿔가며 운동을 한다. 인기 있는 미식축구동아리는 200여명 모여 있지만 성적이 나쁘면 팀에서 뛸 수 없다. 운동은 필수적이지만 공부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 존 레이티 하버드대 교수는 운동하면 뇌기능이 향상되고 운동과 학습능력은 비례한다고 한다. 서울의 모 고교는 일주일에 두 번, 하루 90분씩 3학년도 참여하는 체육활동을 한다. 운동을 하고 나면 정신도 맑아지고 나중에 공부도 더 잘된다고 한다. 이 학교 3학년 200여명 가운데 50%가 서울 상위권 주요대학에 입학했다고 한다. 처음엔 학부모의 반대도 심했으나 학생들이 일단 만족하고 학업성적이 오르니 학부모 생각도 바뀌었다고 한다. 다른 한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전교생이 참여하는 반 대항 점심리그가 있다. 그들만의 리그에는 심판 판정 복종, 경기는 정정당당하게 한다는 선서식이 있다. 기본적인 경기규칙을 지키도록 해 사회 적응력을 키워서 학생들의 인성을 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다. 경기결과 보다는 친구들과의 친목과 단합심을 기르고 학교폭력과 왕따 등을 경기문화로서 해소 시킬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이러한 반 대항 리그는 스포츠 활동 인성검사에서 뚜렷한 학생인성 개선효과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제 학교생활이 변해야 한다. 하루 30분이라도 괜찮다. 영어선생님도 수학선생님도 휘슬을 불어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뛰고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운동시간을 할애하면 입시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반대가 있겠지만 체육활동으로 인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업성적이 오르면 학부모들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이제는 학교장 중심으로 학교체육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교내 스포츠클럽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해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대학과 사회로 나아가도록 하는 교육철학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본다. 학교체육과 학생들의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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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2 23:02

무주(茂朱)는 무주(武州)다

태권도원이 위치해 있는 무주하면 누구나 무주 구천동(九千洞)을 떠올린다. 덕유산 국립공원이 자리잡은 무주구천동은 이름과 같이 9000굽이 계곡을 헤아린다는 말로 덕유산 상봉에서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이었던 라제통문까지 25km에 이르는 계곡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구천동’이라는 지명은 삼한시대부터 9000명의 호국무사들이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주둔한 ‘구천둔(九千屯)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설천면(雪川面)은 9000명의 호국무사가 아침에 밥을 짓기 위하여 쌀을 씻은 물이 눈(雪)같이 하얀 내(川)를 이뤘다고 하며, 백운산(白雲山)은 흰도복을 입은 선인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이러한 지명의 영향이라고 할까? 무주에 태권도의 성지 태권도원이 자리잡은 것은 어찌보면 필연인 것 같다. 태권도원은 설천면, 백운산 자락에 9곡 8경의 한국 전통조경기법을 사용하여 마치 구천동을 축소해놓은 듯한 계곡에 위치해 있으며,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굽이 굽이 아름다운 산자락이 한폭의 동양화를 담고 있다.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현재 세계태권도연맹 회원국은 206개국이며, 태권도 수련인은 8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니 가히 전 세계인의 무예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의 정신은 예의(禮儀), 인내(忍耐), 염치(廉恥), 극기(克己), 백절불굴(百折不屈)로 신체의 수련을 통하여 정의로운 정신세계에 이르는 것이며 태권도 무예의 정신을 담고 성지화하여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전파하기 위하여 지난해 4월 전라북도 무주에 태권도원이 본격 개원했다.태권도원의 규모는 231만4000㎡로 여의도 면적의 1/2배,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10배에 이르는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태권도원이 전라북도 무주에 개원하였음을 알리기 위해 전라북도에서는 최근 한류에 힘입어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인기가 좋은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해 방영했고, 또한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원의 시설과 유래를 소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태권도를 활용한 대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전북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손을 맞잡고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올 8월에는 태권도원의 첫 세계대회인 세계유소년태권도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태권도 대회로서는 월드컵 축구에 버금가는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발빠른 대응을 다하고 있다.전라북도에서는 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무주군과 함께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고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도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그 시작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먼저 태권도원을 방문해 태권도의 역사에 대해 바로 알고, 태권도 시범 공연도 관람하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호연지기를 키워주는 것이 무주 태권도원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전라북도하면 태권도, 태권도하면 전라북도와 무주가 떠오를 그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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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0 23:02

처음, 그 설렘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어머니는 낡은 운동화 대신 희디 흰 새 운동화를 사주셨다. 교복 깃은 빳빳하게 풀을 먹여 내주셨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발의 감촉, 하얀 셔츠에서 묻어나는 햇빛향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으로 3년을 열심히 공부했다.졸업과 입학 시즌인 요즘 모처럼 대형 쇼핑몰에 들르니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코흘리개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새 학기 준비물을 사느라 만원이다. 사려는 것, 고르는 물건은 달라도 얼굴에는 시종일관 설렘이 번진다. 의욕이 넘친다. 새 선생님, 친구들을 만나 삶의 첫 여정을 시작하는 기쁨은 숨길 수가 없나 보다.자고나면 변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꼭 한 가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로 초심(初心), 첫 마음이다. 때마침 국립축산과학원은 3월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다. 지난해 7월 이전한 농촌진흥청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에 이어 착착 준비하고 계획한 농촌진흥청 지방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현재 짐을 꾸리는 수원(국립축산과학원 본원 축산생명환경부)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탈 없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공식 이사 일정인 3월 2일에 앞서 자녀를 둔 연구자들이 2월 24일 전주로 첫 출근을 한다. 아이들의 학교와 주거문제, 적응기간을 고려해 설 연휴 다음 주부터 혁신도시 근무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3월 2일 운영지원과, 3일 기획조정과, 5일 동물바이오공학과, 9일 동물유전체과, 10일 축산물이용과, 13일 축산환경과가 이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20일부터 시험축 900여 마리를 옮 나면 3월 말에는 이사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전을 앞둔 이즘 전북지역 분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그곳은 무엇을 하는 기관이냐’는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국내 유일의 축산분야 국립연구기관이다. 14만 농축산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축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 등 우리 축산업이 세계 여러 나라와의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가축의 유전능력을 높이고 축종별 개량목표를 정해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안전한 축산물과 친환경 축산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또한, 국가단위의 동물유전체 정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정란 이식, 생식세포 보존과 기술 개발 등으로 국내 보유 유전자원의 품종을 보존하고 실용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을 이용한 바이오신약·장기개발 등 첨단 생명공학과의 융합복합 업무도 실행해 나가고 있다.교수이자 작가인 신영복 씨는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모쪼록 농업과 대한민국의 축산발전을 위한 연구들이 2015년 전북에서 첫 마음으로 아름다운 열정으로 이어지길 바라본다. 새 교복을 입고 새 운동화를 받아든 어린 시절처럼 전북에서의 날들이 기대되는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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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6 23:02

소규모 노후저수지 안전 대책을

지난해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세월호 침몰 등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작년 11월 국가적 재난관리를 위한 재난안전 총괄부서인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종합적이고 신속한 재난안전 대응 및 수습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소규모 노후저수지에 대한 안정화대책도 이와 같은 차원에서 국민안전처의 주관 하에 수립·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최근 들어 집중호우로 인한 저수지 붕괴사고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2013년에는 옥촌저수지(여주)와 대관저수지(이천)가, 2014년에는 괴산저수지(영천), 내덕저수지(부산기장)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 대부분의 홍수 피해가 소규모 저수지 주변 지류하천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저수지 붕괴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하류지역의 농지 및 주택 침수 등의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불의의 인명사고도 발생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저수지·댐의 안전관리 및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관할 내 저수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재해위험이 높은 저수지는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 후 정비사업을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는 소규모 저수지의 실태분석 자료를 보면 재해위험저수지의 정비 및 유지관리가 전문적으로 수행돼야 할 것이다. 2014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지자체 관리 1만4000여개 저수지 중 30년 이상 노후저수지 비율이 97%, 50년 이상 저수지는 70%이며, 이 중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이하 재해위험저수지는 약 179개소이다. D등급에 해당하는 저수지는 주요 부재에 결함이 있는 시설물로써 신속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구조이다. 우리 전북지역 내 재해위험저수지는 6개 지자체 38개소로, 전국에서 경남, 경북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지정돼 있다. 재해위험저수지 중 국민안전처에서 정비사업계획이 승인된 저수지는 사업비의 50%를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사업을 시행하다 보니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저수지에만 한정되고, 남아있는 노후저수지는 해가 갈수록 누적돼 증가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지자체 노후저수지 정비사업 및 유지관리를 댐, 저수지 등 수리시설의 설계, 시공, 운영분야에 전문적인 인력, 조직,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물관리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것이다. 국·내외 다수의 사업실적을 보유하고, 수자원분야의 기술력과 경험이 우수한 물관리 전문기관이 지자체 관할 소규모 댐 및 저수지의 점검정비 및 유지관리를 위탁 수행하게 된다면, 기존 댐과 저수지를 홍수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통합재해관리를 가능하게 돼 지류하천의 홍수재해 사고를 예방하고, 이로 인한 대하천 홍수피해 예방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 사회는 이제 조직 내 핵심업무 외 일상적이거나 반대로 전문적인 업무는 외부 위탁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키고, 부족한 기술력은 보완하는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가 갈수록 노후화돼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 저수지의 안전관리, 이제는 그 관리방법에 대한 변화를 가미해 해마다 여름철이면 반복되는 국가 차원의 자연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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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5 23:02

안나 카레니나 법칙, 그리고 안전

흔히들 얘기한다. 어느 집단이든 ‘헌신적인’, ‘평균적인’, ‘그냥 묻혀가는’ 이렇게 세 부류가 있기 마련이라고. 언뜻 생각해 보면 그런 것도 같다.몇몇 학자들은 또 이렇게 얘기한다. 어떤 조직이든 대략 10% 정도가 조직을 혁신하고 이끌어간다고. 연구를 많이 한 결과일 테니 분명 일리가 있을 것이다. 결국, 큰 틀에서 보면 어떤 조직, 어떤 분야나 잘 돌아가는 부분(또는 구성원)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게 마련이라는 얘기로 정리해도 무방할 듯 싶다. 선뜻 인정하기 싫고 뭔가 개운치 않지만 세상을 살아가려면 받아들여야 할 현상일지도 모르겠다.(사회적 곤충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개미도 80%가량은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걸 보면 자연의 섭리일 수도 있겠다)요즘 말로 ‘쿨하게’ 인정하자. 단, ‘안전’만큼은 아니다. 적어도 이 한 가지만큼은 앞서 말한 사회현상이 적용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더 잘 먹고 잘사는 문제’라면 모르되, 우리가 살아가고 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사회의 안전만큼은 완벽을 추구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불행한 이유가 다르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행복한 가정은 수많은 요소들(경제력, 교육, 종교 등)이 다 성공적이고, 이 요소들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어긋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안전과 관련된 문제(먹을 것부터 건물 등)가 있을 때 거기에는 그와 관련된 수많은 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이 영역만큼은 10%의 법칙이 아닌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안전이란 99%가 완벽해도 1%만 오류가 있어도 언젠가는 불행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어느 한 가지도, 한 요인도 예외일 수 없는 것이다. 안전 관련 분야에 있는 공무원들, 그리고 민간 종사자들이 많을 것이다. 한번 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나 하나쯤…’, ‘이런 정도야…’ 같은 생각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각자가 성공의 열쇠이자 결정적 요인임을. 물론 대부분 소명의식을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고 계시리라 믿는다.1990년대 일본에 배낭여행을 간 적이 있다. 동네 구석 이면도로에서 작은 트럭 한 대가 서있고 그 옆에 인부 한명이 맨홀 교체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앞뒤로는 라바콘과 공사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인부는 안전모를 쓰고 비지땀(해양성 기후인 일본의 7월은 정말 습하고 덥다)을 흘리고 있었다. 외진 곳이라 주변에는 행인도 없었다. 게다가 맨홀 교체할 때 안전모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또 다른 곳에서는 주차관리원인 듯한 두 남녀가 근무교대 같은 걸 하고 있었다. 절도 있는 동작으로 서로에게 다가가 경례를 하고는 뭔가 인수인계를 세밀히 하고는 교대식을 마쳤다. 국가중요시설이 아니라 사설 주차장 앞의 모습이었다.두 장면 다 인상 깊었다. 뭔가 모를 안도감이 들었고 안정감이 느껴졌다. 아마도 세상 구석구석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원칙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의 모습 역시 이와 같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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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4 23:02

병원체와 인류의 전쟁

‘톰과 제리’는 미국 MGM 사에서 1940년 대에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필자도 어린 시절 꾀 많고 재기 발랄한 생쥐 제리를 응원하면서, 힘만 쓰고 우둔하며 다소 폭력적이고 감정적이기까지 한 고양이 톰의 수난을 통쾌하다고 박수 치며 보던 기억이 난다. 처음 미생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고등학교 시절 이후, 최근까지 20년 가까이 바이러스와 면역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병원체와 인류의 싸움이 톰과 제리의 살벌하고도 우스꽝스러운 싸움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류는 질병에서 벗어나고자 신약과 백신이라는 덫을 만들고 기다리지만, 병원체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변화 시켜 유유히 인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인류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톰과 제리에서처럼 패자의 모습이 귀엽고 우스꽝스럽기만 하다면 우리는 이 싸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 싸움의 종말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어둡고 처절할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다. 지난해 9월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당국의 지속적인 방역 방제 노력에도 제어되지 못하면서 9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폐사되었다. 다행히 조류독감은 아주 드물게만 사람에게 감염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거의 전염되지 않아서, 일반의 공포에 비하면 전 세계적으로도 인류에게는 아직 위협적인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우리의 바람과 반대로 불행한 변이를 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영화 ‘감기’나 ‘컨테이젼’과 같은 대재앙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한 번 증식을 할 때마다 한 두 개의 변종을 만들어 낼 만큼 유연성이 크다. 학계에서는 바이러스만큼 다윈의 진화론과 적자생존 이론이 잘 맞는 생명체가 없다고 할 정도이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와 물개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되어 생성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에 유럽 인구의 절반 가까이 희생된 지가 백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만의 한 번의 확률도 너무 높다. 단 한 번의 재앙도 너무 많다고 말하는 것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가진 힘을 사용할 줄 모르는 고양이 톰이 될 것인가 아니면 약아 빠진 제리를 잡을 용맹하고 지략이 넘치는 고양이가 될 것인가? 대답은 자명하다. 현대 과학과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인류에게 병원성 바이러스에 맞설 수 있는 큰 힘을 주었다. 그 힘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하나로 모아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재난적 질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과 더불어, 병원체의 특성과 발병양상 및 제어 기술과 같은 기초연구를 진지하고 꾸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특수 시설을 갖춘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가 고위험성 병원체 연구의 중심에 서서 싱크 탱크와 국내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의 허브로 성장해 간다면, 빠르게 변화를 거듭하면서 그물망을 빠져나가던 제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한 물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누가 아는가? ‘톰과 제리’의 마지막 편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말로 그려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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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3 23:02

시간은 황금보다 소중한 것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모든 절약의 기본이다”라고 백여 년 전에 마르코스가 했던 말이다. 프랑클린은 “만일 네가 네 인생을 사랑한다면 네 시간을 사랑하라”했다. 명심보감에서도 ‘한자의 보석보다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고 하였다. 시간은 황금이란 명언도 있고, 유태인들은 아예 시간을 생명이라고 한다. 운명의 신은 공평하여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똑같은 시간을 나누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의 여신은 까다롭다. 성공의 여신은 24시간을 48시간으로 늘려 쓸 수 있는 사람들만 가까이 한 것이다. 눈 한번 깜박이는 동안에 해가 바뀌고 사람의 운명도 바뀌는 것이기에 시간을 아껴서 활용한 사람은 자기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놀자판으로 일괄한 사람은 허무한 인생을 살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같은 시간이라도 활용하는데 가치가 다르다. 이를테면 한 사람은 등산을 하다가 남의 돈이 들어 있는 지갑을 주었을 때에 또 다른 한 사람은 금광에서 땀을 흘리며 괭이로 금을 캤다면 누구의 것이 더욱 소중할까? 두말할 것 없이 노력하여 파낸 금이 훨씬 소중하겠지!최근 들어 시간을 낭비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 휴일이면 의례히 골프나 등산, 사우나 등이 상례화 되어 가고 있다. 박물관이나 도서관을 찾아서 책을 읽거나 문화생활을 하는 이는 극소수인 반면 아무 의미도 없는 놀자판에는 그룹을 만들어 흥청거리는 것이 요즘의 세태이다. 건강과 정서함양을 위하여 휴양시간을 갖는다는 것에 찬양하지 않을 사람이 없지만 3~4일씩 연일 놀자판만 일상화한다면 그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는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 때 위(魏)나라에 최염(崔琰)이라는 유명한 장수가 있었다. 그는 싸움터에만 나가면 백전백승의 승전보를 올렸기에 소중한 인물로 꼽혔지만 집에만 오면 잠만 잔다거나 놀자판으로 흥청거리다가 최후에는 불행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조선말기 거유 간재 전우(艮齋 田愚)는 매일 배달된 수십 통의 편지를 일일이 읽고 답장을 손수 써서 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어느 날도 답장을 쓰면서 밤을 새우자, 옆에 있는 제자가 스승의 건강을 염려해서 대필을 요청했지만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즉, 얼마나 시간을 쪼개어 썼겠는가?우리지역의 우석대학교 현관을 들어서면 바른쪽 벽에 학교의 좌우명인 중국의 전략가로 유명한 주공(周公)의 글이 걸려 있다. 주공은 어린 조카 성왕(成王)을 도와 국가를 정립하였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1000여 책을 발간하거나 증편을 하여 중국 역사상 명사로 기록되고 있으며, 그가 지은 책 또한 명책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는 머리를 한번 감는 동안에도 세 차례나 움켜쥐고 나와서 일을 보았고, 밥 한 그릇을 먹는 동안에도 미쳐 씹어 삼키지 못하고 뱉어 내고 일을 보았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기에 그와 같은 큰 일을 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성경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는데 ‘우리의 육신이 살아서 활동하고, 성장하고, 생식하고, 성숙하고, 창조하는 힘은 살아 있는 생기에서 나오고 생기는 곧 시간의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날 수 없고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우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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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2 23:02

호남 KTX 서대전 경유 철회해야

오랫동안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고대하던 550만 호남인들이 절망에 빠졌다. 임진왜란 당시 한양을 지키던 영의정 이양원은 의주로 도망간 선조임금이 아예 요동 땅으로 떠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읊었다. ‘높으나 높은 나무에 날 권하여 올려두고/ 이 보오 벗님네야 흔들지나 말았으면…’이른바 권상요목(勸上搖木), 즉 위로 오를 것을 권한 다음 나무를 흔들어 대는 모습을 뜻하는 말이다. 호남의 심정이 그와 다르지 않다.1시간이면 서울에 간다는 말, 그 말은 오랜 세월 경기침체와 소외정책에 시달리던 우리 지역에 희망을 던져주는 꿈과 같은 말이었다. 그 꿈을 실현해주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 사업이 올해 4월 마무리 되어 서울 용산역에서 익산역까지 운행시간이 49분이나 줄어들어 고작 66분 걸리게 된다. 2017년 완공예정인 2단계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목포까지는 1시간 45분이면 도착한다. 진정으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중심정책과 일부 편향된 지역차별정책으로 인해 경제적·문화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되어 왔던 호남지역이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제 막 첫걸음을 떼려는 호남고속철도 사업에 잿물을 뿌리는 일이 벌어져 참으로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 코레일이 지난 6일 난데없이 호남고속철의 22%를 서대전으로 경유토록 한다는 계획안을 내놓았고, 심지어 국토부에서는 확정단계라고 밝힌 것이다. 물론 대전 시민들의 바람과 코레일 측의 경제효과 기대를 전혀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호남고속철도를 어째서 추진하게 되었느냐이다. 애초 호남고속철도 건설은 국토균형 발전을 전제로 한 국민적 합의를 통해 도출한 결과물로서, 그간 끊임없는 논쟁과 토론을 통해 지금의 노선과 사업 단계를 확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서대전역의 경유라는 변수를 적용한다면, 서대전~계룡간 일반구간까지 겹치게 돼 용산에서 익산역까지 운행시간이 66분에서 111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의 노선운행과 비교하면 고작 4분 앞당겨진 셈이다. 10여 년의 세월 동안 9조 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완공한 것이 고속철이 아니라 그야말로 ‘저속철’이라면 그 피 같은 세금은 무엇으로 보전할 것인가. 지난 2005년 호남고속철도 노선 확정당시에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 천안~오송~익산 우회노선으로 확정이 됐다. 이제 또 다시, 550만 호남인들을 우롱하고 호남고속철도 건설의 본질을 뒤흔든다면, 누가 그 결정을 이해하고 따를 것인지 묻고 싶다. 정치는 신뢰가 기본이며, 국가정책은 일시적인 변덕이나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그 뿌리가 단단해야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호남고속철도는 호남권의 발전과 미래를 담보한 하나의 디딤돌이다. 그 희망과 기대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며, 아울러 한 번 세운 기본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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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30 23:02

아베 정부, 고노담화 폐기 땐 정상회담 요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어쩌면 양국이 ‘현명하지 못한(unwise) 대응’을 해 왔다는 지적이 가능하지만, 한국인의 시각은 말할 것이 없고, 객관적으로 제3국의 지식인들조차 무능한 역할을 주도한 일본의 책임은 매우 크다고 인지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양국관계가 계속되면 선린관계로의 전향은 요원할 것이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조부가 총리를 수행한 적이 있어 아베 집안의 혈통이 정치적으로 계승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아베 씨가 다시 정치적 수장이 되고부터 일본의 정치 및 군사적 입장은 돌연히 변화되어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과 러시아 등과 영토분쟁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제국에 엄연히 살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시각을 크게 달리하려는 의도적인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그 ‘다른 시각’이라는 게 소위 ‘고노 담화’의 내용을 야금야금 불식시키는 선을 넘어 이젠 야무지게 이를 부정하고 폐기하고자 한다. 즉, 아베 정부에 들어서 ‘고노 담화’ 폐기작업의 수순을 하나씩 밟아가고 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퇴임 후 한 번 중의원 의원의 직함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아베 씨는 지난해까지 현직 총리로 메시지를 보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메시지를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작년 8월 27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아베 총리가 도쿄재판을 부정한 것 아니냐?”고 질문을 해대자, 일본의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개인적으로 한 행동에 대해 정부 대변인으로서 노코멘트다. 한국 정부가 만화제에서 기획전을 주도해 위안부 문제에 관한 독자적인 주장을 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기시다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우호 친선, 국제적인 이해를 높이는 취지에 걸맞지 않는 움직임이 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불쾌함을 표명했다고 한다. 역시 일본 정부의 속셈은 여간 해서 알 수 없게 하는 면이 강하다. 본고가 대부분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중심으로 기술되고 있지만, 만일 양국의 정상회담이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않거나, 그 동안 첨예하게 제기된 문제라 할 ‘독도 영유권 문제’를 비롯,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와 ‘교과서 왜곡 문제’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양국의 관계정상화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이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포함한 이상의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며, 이 글을 기술하고 있는 필자 또한 강조하고 싶은 점이다. 그러므로 정상회담 전에 양국 간 관계개선의 약속이 사전에 조율되어야 할 것을 실무 외교차원에서 필수적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흔적조차 없애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아베 정부이다. 아베 정부는 한국 정부와 국민의 대다수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이 문제’에 대한 성의 있게 해결하려는 점에 관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미지수라는 점이 일본 전문가들이 최근까지 분석한 내용인 셈이다.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무라야마 담화’를 앞으로도 계속 폐기시킨다면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뚜껑이 열릴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나아가 한·중·일 동북아시아 3개국의 미묘한 외교가 어떻게 추진될 것인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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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9 23:02

전문농업인 교육으로 희망농업 실현

식량이 국가안보로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지만, 산업의 비중이 낮다는 사실로 인해서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때가 있었다.그러나 영농현장에서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농업인이 묵묵히 식량을 사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고 부가가치 산업의 발전을 안정적으로 꾀할 수 있다. 이렇게 영농현장을 지키는 농업인에게 농촌진흥기관에서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서 현장에서 꼭 필요한 농업기술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이젠 농업도 경제발전 문제와 환경보전 문제를 통합하여 해결해 나가는 생태학적 자원순환체제로 전환하는 21세기형 친환경 농업을 이룩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농업의 문제는 소득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할 부분이며 이를 농업인 교육을 통해서 극복하려한다. 2015년 새로운 희망농업을 이룩하기 위해 많은 농촌진흥공무원들이 어려운 교육 여건에도 노력하여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촌산업 고도화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6차 산업 활성화로 농업·농촌이 활력화를 꾀하려면 농업인도 그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한다. 전문가 뒤에는 반복된 교육과 농업을 추진하는 현장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발맞추어 농업기술센터에서 금년 한 해 농업인 5만 여명을 대상으로 새해 농업인 실용화 교육, 품목별 전문교육, 당면영농교육 등을 영농현장에서 실시한다. 교육과정은 영농기술, 농촌자원, 농업경영 등으로 나누어 지역 실정에 맞게 FTA대응 농업정책, 쌀 산업 대책, 농업시책, 농업의 6차 산업화, 생활개선, 우수농산물제도, 친환경농업, 농기계, 도시농업 등 작목별로 세분화 되어 추진하고 있다.이번 민선 6기 전북도 정책 첫 번째 키워드가 삼락농정(三樂農政)을 내 놓았다. △가장 경쟁력 있는 전통농경 문화를 기반으로 생산, 가공, 체험을 결합한 전북형 6차 산업 모델 개발로 사람 찾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 전북의 혁신도시, 농생명기관, 국가 식품클러스터, 민간 육종연구단지, 첨단 과학산업단지를 연계하는 전북 농생명 연구개발 특구를 중심으로 제 값 받는 농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 문화예술, 의료서비스, 농번기 인력지원 등을 통해 보람 찾는 농민이 되도록 지원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지역에 알맞은 사업발굴과 전문적인 추진 능력이 있는 지식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북 농업인 교육 추진은 첫 번째,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그 품목에 대한 전문교육이 필요하다. FTA 등 시장개방에 발맞추어 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는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고 그 품목을 재배에서부터 생산, 가공, 판매까지 전문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농산물 안정성에 대한 우수농산물인 최고품질 생산과 그에 따른 교육이 필요하다. 안전농산물을 생산 할 수 있는 제도적인 관리와 그에 따른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의 교육 및 소비자가 안심하게 찾을 수 있는 고품질 농산물생산 교육이 필요하다. 세 번째,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인 도시민을 함께 할 수 있는 현장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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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8 23:02

전북의 발전동력

과거 우리나라 인구의 10% 이상을 점유하며 경제적으로 풍성하고 번영했던 전북이 호남선 전주통과거부, 상무대유치거부로 인하여 발전의 동력을 상실한 채 현재 인구점유율은 3%에도 미치지 못하고 경제력은 전국 꼴찌의 낙후지역으로 변모하였습니다.그 원인과 책임을 따지기에 앞서 과거 시골에 불과했던 대전이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이 통과함으로써 대도시로 발전한 사실을 되새겨 보고 이를 반면 교사로 삼아 우리도 새로운 발전의 동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금년 3월이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됩니다. 고속철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교통수단을 훨씬 뛰어 넘는 혁신적인 운송수단입니다. 일본 중국 등 세계적으로도 고속철 통과지점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고 나머지 지역은 중소도시로 전락한 사실을 보더라도 고속철이 도시발전에 주는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대전 충남이 전라남북도, 광주시의 일치된 반대와 엄청난 추가 재정부담을 무릅쓰고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통과를 관철시킬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도 고속철의 개통이 지역경제 사회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막대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따라서 호남고속철의 개통은 우리 전라북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발전의 기회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호남고속철이 익산역을 정차역으로 하고 있으나 익산역 주변을 보면 첫째, 위치가 협소하고, 둘째 주변 땅값이 너무 비싸서 복합환승센터, 주차장 등을 건설하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주변상인들의 격렬한 반대가 예상되고, 셋째, 연결도로망이 낙후된 점 등으로 인하여 고속철 운행의 효과가 도 전체로 파급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단지 익산만을 위한 고속철로 전락할 우려가 농후하여 호남고속철의 개통의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우리 도의 발전 및 익산역 주변의 발전을 가로막는 등의 악영향을 미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제라도 전주 · 익산 ·군산 ·김제 ·완주 ·부안 140여만 인구가 모두 이용하기에 편한 김제시 용지면 부근의 넓은 들녘에 새만금 혁신역을 설치하여 할 것입니다. 그 지역은 전주-군산, 김제 익산 자동차 전용도로와 호남고속철 선로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역사만 설치하면 되므로 비용이 저렴하고, 인위적 장애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지점에서 익산 9㎞, 김제 9㎞, 전주 10여㎞, 군산 10여㎞, 부안 27㎞ 등 소위 사통팔달의 위치로서 사람과 물자가 왕래하기에 편한 천혜의 교통요지입니다. 이 지역에 역을 설치하면 새만금과 혁신도시로 사람과 물자가 대거 몰려 산업생산과 관광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침체된 전북경제의 발전에 기폭제로 작용하여 전북경제도 활력을 되찾아 사람이 몰려드는 전북, 활기찬 전북으로 변모할 것입니다.우리도도 이제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벗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도와 도내지자체들이 힘을 모아, 새만금혁신역사를 반드시 설립하여 과거 경제적으로 풍성하고 번영했던 옛 전북의 위상을 되찾아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전북인으로서의 긍지를 되찾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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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7 23:02

다문화 가족과 '휴수동행'

현재 우리나라의 결혼이민자는 24만 여명에 달한다. 전북에는 9400여 명의 결혼이민자(남성 포함)가 거주하고 있다. 2007년 4390명이던 결혼이민자가 2014년에는 9376명으로 늘어 불과 7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제 결혼이민자 문제는 국제결혼이라는 단순함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자 가족으로 우리 모두가 보듬고 나아가야 하는 다문화 정책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는 결혼이민자 등 외국 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다문화마을학당운영, 학력취득과 직업훈련교육, 한국어교육비 지원사업 등 차별화된 다양한 시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노력은 만족도에 있어서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만족도 높은 다양한 지원시책도 결혼이주여성들의 향수병까지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향수병은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피부색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인간으로서 고향 두고 온 그리운 부모·형제를 향한 애틋함은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나보면 7~8년씩 고향에 가지 못한 이들이 많다. 심지어 한국으로 시집 온 후 10년이 넘도록 한 번도 고향에 가지 못한 이들도 있다. 이들 대부분은 넉넉지 못한 형편에 ‘고향에 가고 싶다’는 말을 속으로 삼키며 살고 있었다. 몇 년씩 고향에도 가지 못하다 보니 부모 형제에 대한 그리움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조금씩은 향수병을 앓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향수병이 쌓이고 쌓여 우울함과 불안감으로 나타나면서 가정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결국은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게 된다는데 있다. 향수병은 배 멀미와 같다. 한번 배 멀미를 하게 되면 어떤 약도 필요 없다. 두발을 땅에 내딛어야만 해결된다. 향수병도 마찬가지이다. 고향에 두고 온 그리운 부모·형제를 만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전라북도는 올해 새로운 사업으로 매년 ‘다문화가족 고향나들이 지원사업’을 펼친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장기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들을 선정하여 모국 방문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이다. 대상자 선정은 최근 2년 이내 모국을 방문한 경험이 없는 가정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가정형편과 모국방문 횟수, 거주 기간, 자녀 숫자와 시부모 봉양 여부 등을 고려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상자를 엄선할 방침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이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고향에 대한 향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다소나마 해소시켜주는 상징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전북도는 을미년 새해 사자성어로 ‘휴수동행(携手同行)’을 선택했다. 시경(詩經)의 북풍(北風)편에 나오는 말로 북풍이 차갑게 불어대는 허허 벌판에서도, 비와 바람이 휘몰아치는 쓸쓸한 벌판에서도, ‘우리 서로 손잡고 함께 가자’는 의미다.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고 한국에 온 결혼이주여성들. 인종적·문화적으로는 좀 다르지만 우리 사회에서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휴수동행’ 마음으로 손을 내밀어 보자. 내일 아침 소중한 가족, 행복한 이웃을 한 명 더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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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3 23:02

전북의 지역대표 도서관을 제안한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조용하게 그러나 꾸준히 발전 해오는 사회운동들이 있다. 북스타트운동, 아침독서운동, 책 읽는 사회 만들기 등 독서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사회의 여러 단체들이 실천하고 있다. 독서는 지식을 습득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시청각자료들이 출현하고, 후반 이후에는 인터넷 전자정보들이 출현하면서 영상자료에 의한 효과적인 지식의 습득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독서는 지식을 습득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독서운동의 중심에는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은 독서자료를 제공하고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독서와 더불어 도서관의 중요성이 전국 각지에서 크게 강조되면서 지역마다 도서관 활동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리 전북지역도 지자체마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설립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성과위주의 도서관활동에 치중하면서 도서관 프로그램들은 도서관의 본질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많아지고 있다. 서예, 도자기 만들기, 색종이 접기 등의 도서관 프로그램들은 이것을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문화센터의 개념으로 생각하게 한다. 물론 도서관은 문화센터의 개념에 포함된다. 그러나 문화센터의 개념에는 도서관 이외에도, 박물관, 미술관, 예술공연관 등 여러 사회기관들이 있다. 도서관은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이 본질이며, 모든 문화활동이 지식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발전하게 되는 점을 생각하면 도서관은 모든 문화활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중요한 사회적 기관인 도서관을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각 지역마다 그 지역 산하 도서관운영을 조정하고 지원하는 지역대표도서관이 필요하다. 국가의 도서관법에서는 이러한 연유로 지역대표도서관을 명시해서 그 설립과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지역대표도서관은 해당지역 도서관발전의 종합적인 계획수립과 도서관 협력사업, 다른 도서관으로부터 이관받은 자료보존 등 지역사회 도서관발전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기관이다. 우리 전북의 지역대표도서관은 아직 없다. 도청 내에 도서실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지역대표도서관이라고 내세울 수는 없다. 전북은 문화와 예술을 지역사회의 중요한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도서관은 문화 예술활동에 필요한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해서 전북지역의 도서관들이 균형있게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지도, 지원하는 일은 전북의 도서관 발전은 물론 전북지역의 문화 예술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필수적인 요건이다. 전남은 2011년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하였으며, 충남과 경북은 2015년 완공예정이다. 그 외에도 서울, 인천, 제주가 이미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 운영 중이다. 최근 전주시는 전주감영의 복원을 계획하고 있다. 전주감영의 복원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과거의 전주감영 건축시설에 관한 자료들을 조사하는 일이다. 도서관은 바로 이러한 자료조사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역사회의 문화에 관련된 모든 자료들이 지역대표도서관을 위시한 지역사회의 모든 도서관에서 수집 관리되기 때문이다. 문화 예술의 발전에서 도서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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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2 23:02

위안부 할머니 상처 잊지 말아야

위안부의 실상이 처음으로 알려진 것은 1990년 무렵의 일이다. 일제가 패망한 지 무려 45년의 이후의 일이다. 김학순 할머니의 ‘인간으로서의 참다운 용기’가 없었다면 아직도 미궁에 빠져 있을 것이다. 아울러 극심하게 당한 한국에서 지내는 할머니들의 뒤 따름도 없었을 가능성도 크다. 이 때를 계기로 세상에 ‘군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은 다각도로 퍼져나갔으나 해당 국가로서 일본 정부는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게 사실이다. 아니 최근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발언을 숨기지 않는다. 거슬러 올라가 ‘세월’을 생각해 본다. 생존한 채 귀국하여 자발적으로 연이어 일제의 죄악을 규탄하려는 용기를 낸 점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부터 그런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그 결과 200여 명의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났고 이제는 50여 명이 생존해 있으나 대부분이 고령화 되어 있어 생존의 기일이 길어야 10년 안팎으로 추정된다. 자칫하면 수 년 이내에 한 사람도 생존해 있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언젠가 어떤 위안부 할머니의 말이 지금도 머리를 스친다. “어떻게 하여 귀국 후 결혼을 하긴 했으나, 위안부 생활을 드러낸 결과 파혼마저 당했다.”는 이야기다. 이와 비근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안고 있는 몸과 마음의 상처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 해도, 가능한 한 많은 내용을 파악하여 보존할 수도 없게 되었다는 점이 있어 가슴이 저려 온다.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주최로 1992년 1월 8일 시작된 ‘수요 집회’가 2011년 12월 14일 1000 회를 맞았었다. 이 날 위안부로 끌려갈 당시 10대 소녀의 모습을 최근에야 형상화하여 만든 ‘소녀상’의 제막식도 거행되었다. 그 높이가 130㎝ 정도로 주한 일본대사관 정문 앞 인도에 일본대사관을 향해 세워졌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일본 정부의 부정 내지 반발 비슷한 것이 수차례나 있었다. 한국에 알려진 ‘고노 담화’란 다음과 같다. 1993년 8월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일본군과 군(軍)의 강제성을 인정한 담화이다. “고노 관방장관은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된 것이고, 위안소의 설치·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 관해서는 당시 일본군이 관여하였다고 발표했으며, 일본군위안부들에게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올린다고 말하였다.”는 내용이다. 이것을 아베 총리가 태평양전쟁 때 전범(戰犯)을 추도하는 의식에 메시지를 보내 이들을 ‘조국의 주춧돌’로 표현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그 해 8월 27일 보도했다고 일본의 언론들이 알렸다. 이는 일본의 전쟁 책임을 단죄한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결과’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어서 적잖은 논란을 낳고 있다.또 하나 ‘무라야마 담화’라는 게 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인 1995년 8월 15일에 맞춰 무라야마 당시 일본 총리가 식민 지배 즉 일본이 강점한 점에 관하여 사죄한 내용이다. 그러므로 ‘고노·무라야마 담화’는 중요한 역할을 하여야 된다는 말들이 회자되어 왔다. 아베 씨는 미국에 접근하여 각종 정치적인 면을 자국의 이익으로 삼고자 하고, 자위대의 역할 또한 바꾸어 전쟁에 참여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을 강도 있게 추진하는 양상이다. 오늘날 일본이 패전 후 7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이때 미국 측도 아베 씨에게 ‘고노·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계승하는 게 좋다고 권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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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1 23:02

왜 새만금은 또 빠졌지요?

‘청양(靑羊)의 해’2015년 을미년은 많은 분들에게 커다란 희망으로 다가왔다. 싱그러움과 젊음, 영원,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는 청색이 주는 힘도 있지만 세월호 참사 등 너무나도 힘들었던 2014년 갑오년이 가고 온 새해라 더욱 반갑고 더욱 큰 희망을 그려본다.새만금 사업은 우리 부안 군민들께는 큰 희망이다. 새만금사업은 1991년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먹여 살릴 곳’이라는 기대 속에 대통령까지 참석한 가운데 방조제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됐다.동북아 경제의 거점으로서 부안군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신호탄을 쏜 것이다. 2010년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고 2011년 새만금 개발을 위한 밑그림인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고 2012년에는 ‘새만금 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새만금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부안 군민들이 꿈꾸던 희망이 가까이 다가온 듯 했다. 그러나 새만금 사업은 조기 개발의 필요성에도 부처별 예산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려 매년 요구액 대비 반영액이 반 토막 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2020년에 1단계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선 해마다 1조 원 이상의 국가 예산이 투입돼야 하지만 새만금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새만금개발청의 지난해 예산은 2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새만금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는 임의조항이라는 이유로 정부에서 손을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19일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투자수요가 상대적으로 크고 기업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총 25조원 이상의 투자효과와 함께 기업의 혁신투자 여건 개선 및 신산업 발전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핵심 투자분야는 관광 등 유망 서비스산업과 IT·BT 등 첨단산업, 벤처산업 등이다. 하지만 사업 내용의 대부분이 수도권 중심의 투자계획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에 희망을 걸고 있는 전북권은 또 한 번의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단적인 예로 용산 주한미군 이전부지 개발과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 투자의 조기착공 지원 등 서울지역 2개 사업에만 10조원을 쏟아 붓을 예정이다. 더욱 큰 문제는 미래 관광산업과 첨단·유망산업의 중심지를 지향하고 핵심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은 이번에도 아예 빠져있다는 것이다. 새만금 사업의 기반 구축이 아닌 생산활동에 필요한 투자까지 고려하면 앞으로도 수십조 원이 더 들어가야 한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유인책도 마련돼야 한다. 세부적인 사업별 종합개발계획을 다듬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대중국 교류의 거점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대중국 특화전략도 수립돼야 한다. 더 이상 새만금 사업이 정부의 각종 정책방향의 변두리로 치부돼서는 안된다. 정부 역시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한다고 새만금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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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0 23:02

병역명문가를 찾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저물고 청양의 해, 2015년 새해가 밝았다.말 그대로 2014년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가슴 아프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일은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세월호’ 사건이다. 우리는 이 사건이 주는 메시지를 교훈 삼아 2015년을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한반도가 지니는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하여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높기 때문에 선진국 척도인 ‘경제력’ 못지않게 ‘국방력’이 매우 중요하다. 최첨단 무기개발 등 흔히 현대전(戰)은 과학전, 속도전, 정보전으로 대표 되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국방’의 근간을 이루는 인적자원이야 말로 국방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싶다. 그 예로 우리나라의 반만년역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스스로 봉기한 ‘의병(義兵)’들을 중심으로 국가위기를 지혜롭고 슬기롭게 헤쳐 왔기 때문이다. 지금 필자가 소개할 ‘병역명문가야 말로 진정한 현대사의 ‘의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병역명문가란 ‘3대(代)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즉, 1代 할아버지, 2代 아버지·백부·숙부, 3代 본인·형제 및 사촌형제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쳐야만 ‘병역명문가’로 선정될 수 있는데 3代 모두가 예외 없이 그리고 명예롭게 현역복무 등을 마치기란 쉽지 않다. 그 만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투철한 국가관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병역을 떳떳하고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사회로부터 존경 받고 우대 받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그분들이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나아가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하여 지난 2004년도에 기획 되었고 작년에는 백범 김구 선생 가문이 ‘특별상’을 수상하여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올해에도 병무청에서는 남다른 나라사랑, 나라지킴이 3대 가족! 병역명문가를 찾고 있다. 3代가 모두 현역으로 성실하게 병역을 마친 가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2015년1월 12일~2월 23일)하며 전북지방병무청 민원실에 방문 또는 우편, 팩스 등의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일정한 기준에 의해서 선정된 모든 병역명문가에게는 인증서(패)와 병역명문가증을 수여하고 전국의 국·공립 및 민간시설 일부의 이용료 면제 또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그리고 국무총리가 직접 참석하는 별도 시상식을 개최하여 표창과 부상을 지급하는 등 병역명문가의 영예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과거 없는 현재, 그리고 미래는 없다. 과거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병무청에서는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분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우대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선양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나아가 ‘병역명문가’가 우리 사회의 하나의 병역콘텐츠로 자리 잡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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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9 23:02

23년동안 계속되는 '수요집회'

1월 7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거행된 23주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집회’에서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는 물론, 참가자들까지 합세하여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 날의 ‘수요 집회’는 일본의 공식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채 1992년 1월 8일부터 시작된 이래 1160번째로 세계 최장기 집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최근 들어 한·일 관계가 최악을 치닫는 분위기인 듯하다. 이런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과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운을 뗀 후 “한·일 간 대화의 여지는 열어두면서도 일본의 태도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했다. 이 말에는 다른 게 아니라 얼마 살아 있지 않은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저 세상’으로 가기 전에 일본이 저지른 야만적 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 측의 의지와 그에 따른 실천이 선행되어야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 올해 2015년은 양국이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다. ‘독도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야말로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해당국 등 세계적으로도 이슈화 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은 ‘과거사 터널’이라는 정신세계를 벗어날 결단력이 필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그러므로 미국의 제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여러 번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이 발표한 사죄는 일본이 주변국들과 관계개선을 해 가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우리는 일본이 주변국들과 역사를 둘러싼 우려를 대화를 통한 우호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측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예고한 전후 70주년 담화를 놓고 ‘무라야마 담화(村山談話)’와 ‘고노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다. 그것은 아베 총리가 전날 연두 회견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반성, 전후 평화 국가로서의 발자취 등을 새로운 담화에 담을 생각(이 있다.)”이라고 밝힌 데 대한 일침의 성격의 발언이다.일본군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일인 1945년 8월 15일 직후부터 위안부들을 강제로 납치 성(性)노예화 하기도 하고 죽이거나 아무런 대책 없이 먼 타국 땅에 그대로 방치해 두고 철수했다. 그들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지 모른다. 이와 유관한 사건이 1945년 8월 14일 미얀마의 미이토키나에서 연합군에게 포로로 잡힌 한국인 군 위안부들과 위안소에서 탈출하다 잡혀 온몸에 문신을 당한 위안부 할머니의 사진이 보도되어 있기도 하여 절대로 부정할 수도 없다. 또한 사실을 간결하게나마 솔직하게 밝힌 ‘고노 담화’를 폐기하고자 한다고 해서 감춰질 일이 아니다. 1994년 무렵 자신이 위안부임을 최초로 알린 김학순 할머니를 필자는 직접 만난 적이 있다. 또 그 할머니 생전에 서울 모처에서 ‘위안부 사진 전시회’가 열림에 따라 서둘러 발걸음하고 취재까지 한 적도 있었다. 또한 서울 일본대사관 뒤편에서 거행되던 ‘수요 집회’에 서너 번 참여, 할머니들의 생생한 당시의 입장 표명을 듣고 또 그들의 울분에 찬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주변에서 할머니들을 도와주는 중학생 또래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외치는 소리까지 말이다. 그럴 때마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평정심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또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가까운 무언가가 필자를 들뜨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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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6 23:02

위기 청소년 위한 시민사회연대회의 제안

우리의 청소년들이 흔들리고 있다. 세금과 공과금은 줄줄이 오르지만 임금은 제자리이며, 경기는 날로 어려워지고, 점점 더 불안해져가는 고용시장은 안정된 삶의 기반을 위협하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들은 화려한 자본의 유혹을 가감 없이 흘려대고, 생존마저 버거워하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고, 흩어지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은 그 화려한 유혹들에 떠밀려 더 이상 학교에 머물지 못하고 거리로 나오고 있으며, 너무도 쉽게 관리의 사각지대에 들면서 일탈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들에게 선생님이란 울타리에 불과하다. 선생님의 생각과 선생님의 가르침과 선생님의 요구에 부응하는 속에서만 그 울타리는 보호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획일화된 입시교육과 성적순으로 우와 열을 평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그들의 생각과 학업의 성취도뿐만 아니라 그들의 꿈도 표준화 되도록 요구받고, 그 요구를 벗어나는 순간 아이들은 문제아가 되어 친구들과 격리되는, 선생님은 기준이 되는 ‘잣대의 울타리’가 되어가고 있다. 학부모들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의 크기만큼 아이들은 영악해져가고 있고, 학부모들의 도를 넘는 관심은 교실의 판단을 법원의 판단에 맡기기 일쑤이며, 지친 교사들은 아이들에게서 손을 놓고 있고, 그 사이 우리의 아이들은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한다. 청소년들의 위기는 우리사회 미래의 위기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진보적 관점을 가진 교육감의 노력으로 공교육영역에서의 혁신교육이 도입되는 등 획일화된 교육 틀을 조금씩 벗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청소년의 위기, 교육의 위기에 학교만이 책임 질 몫은 아니라는 것이다. 청소년의 위기는 학교의 위기이며 가정의 위기이고 사회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학교 안에 있는 청소년은 학교의 책임영역으로 남겨두더라도 학교 밖의 청소년들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청소년들이 법의 영역을 벗어났을 때 우리사회는 사법적 판단을 통해 사법적 처리로 세상에서 격리해내려고만 한다. 그러나 ‘잘못한 일’과 ‘범죄’를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사법적 처리는 지나치게 차가운 판단이며, 그 결과 그 아이들이 그들의 잘못을 뉘우쳤을 때조차 우리 사회 속으로 온전하게 진입할 기회를, ‘전과자 ‘라는 이름으로 막는 다는 사실을 주목해야한다. 차갑게 식은 아이들을 받아 줄 세상의 품이 필요한 이유이다.종교계의 한없이 따스한 품과 시민사회계의 오랜 연륜과, 다양성의 수용에서 깃든 따스한 시선으로, 학교에서 받아내기 어려웠던 아이들의 다양한 배움의 요구를 수용하고 그들에게 사회의 당당한 주체적 일원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시민사회학교를 준비하자. 시인들은 시로, 화가는 그림으로, 소설가는 소설로, 가수는 노래로, 사진가는 사진으로 그들의 꿈에 다가서자.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가 나서야 할 때다. 그들에게 생존과 존재의 이유를 넘어 생명과 생태, 자유와 민주, 연대와 평등, 호혜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사회가 제공해야 한다. 그 장도에 종교계와 학계 및 시민 사회단체 등 우리사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영역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로가 가진 서로의 자산으로 위기의 청소년에게 길을 제시 할 시민사회 연대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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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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