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24 07:16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인구주택총조사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미애 소장 귀댁의 아궁이 형태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낯설지만, 1960년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국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주거시설물에 대해 물었던 질문이다. 1970년에는 문맹률이 높았던 시대상을 반영해 한글을 읽을 수 있는지를, 1980년대에는 대도시 인구집중으로 인한 교통문제를 반영한 질문이 등장했다. 또, 자동차의 대중화로 2000년부터는 자동차 보유 여부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2020년 올해에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다. 우리나라의 인구조사는 과거 이른바 호구조사(戶口調査)라는 말로 삼한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근대적 의미의 인구조사인 인구총조사는 1925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과거와 현재까지 정책의 가장 중요한 지표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구다. 인구 변화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하고, 내일을 가늠할 수 있어야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이처럼 인구주택총조사는 현재를 살고 있는 국민들의 생활과 삶의 변화를 파악하여 국가 주요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사회통계로는 유일하게 읍면동 단위까지 자료를 제공하여 지역통계의 근간이 되고, 200종이 넘는 통계의 모집단으로 활용되는 국가와 국민에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통계이다. 따라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는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의 전수조사와 국민 20%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로 나눠 실시한다. 행정자료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교육, 통근통학, 복지 등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한 자료의 경우에만 국내 상주하는 전 국민의 20%를 읍면동별로 표본 추출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응답부담을 줄이고자 한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 모바일, 전화조사 등 비대면 방식의 조사를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비대면조사는 현재 진행중이고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여 신속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테블릿 PC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원이 코로나19에 대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방문할 예정이며, 조사원이 방문하더라도 응답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인터넷 또는 전화조사, 종이조사표 등으로 응답이 가능하다. 내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을까?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조사내용 암호화, 내부망 사용을 통한 시스템 접근 제한 등 보다 강화된 보안장치를 마련하여 국민들의 소중한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또한, 응답한 내용은 통계법에 따라 통계 작성 목적 이외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전북의 대표인 당신의 성실한 답변이 곧 우리 전북의 내일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 새로운 시대상이 도민 곁에 다가오길 기대하며 전북 대표로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화창한 가을 인구주택총조사라는 통계축제에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 드린다. /김미애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28 21:00

국민의힘 전북 방문에 부쳐

심용식 전 자유주의 전북포럼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전북을 방문한다. 전북의 발전을 위한 예산정책 협의와 전북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열심은 바람직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므로 환영하며 그 결과가 국민의힘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어렵게 결정하고 시행하는 이 방문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의힘이 전북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기 기대하는 마음에서 몇 글자 적으려 한다. 전라북도의 경제적 위상이 약해지면서 도세가 많이 기울어졌지만, 경제적 빈곤 때문에 도민들의 지성과 양심까지 모두 내려놓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북도지사의 정책들을 수용하여 경제적 예산을 많이 밀어준다는 것은 한편으로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생각 있는 전북도민들은 과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하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결국 공치사로 끝나고 더 큰 원망만 들을 것 같다는 우려감이다. 예산 몇 푼으로 도민의 마음을 사려 했다는 비난과 역효과를 면치 못할 것이고, 상대 정당인 민주당은 쓸모 있는 바보, 국민의힘이라고 비웃을 것이다. 정당이 정치를 하는 것은 올바른 정강 정책으로 국민을 이롭게 하는 것인데 예산 몇 푼 지원하는 것으로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사려 한다면, 도민들은 민주당을 적극적이고 견고하게 지지하는 것이 전북발전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것이다. 먼저, 국민의힘이 이번에 보여주는 정치적 행보는 과거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통합당 등이 보여주었던 방법들의 재탕에 불과하고,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격으로 그간에 우려 먹었던 보여주기 경제정책들(새만금, 탄소 등)을 재탕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측의 참신성 부재와 진정성 없음에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국민의힘 비대위가 전북도민들에게 진솔한 접근을 하지 않는다고 감히 단정적으로 지적하는 이유는, 그동안 보수정당의 당협위원장들의 역할이 심하게 위축되어서 시민사회 및 종교, 문화적인 사회적 소통과 포용의 부재를 타개하려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도 못했으므로 이번 전북방문에서 이러한 노력이 부재하다면 이번 국민의힘도 역시나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전북지역 민심을 사로잡고 싶다면 경제적배려도 중요하지만, 먼저 도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려야 한다. 스킨십을 늘리면 국민의힘에 진짜로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당협위원장들과 인재들이 모여들 것이다. 이렇게 도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면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을 어떠한 사상과 철학에 근거한 정의와 공의와 올바름으로 국가를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어야 한다. 전북도민들에게 국민의힘이 집권만 하면 전북을 잘살게 하겠다고만 하는 것은 곰소항에 새우젓 배만 들어오면 금가락지 사주겠다는 시골포구 건달의 허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주호영 원내대표는 임기가 끝나기 전에 이 일들을 이뤄내야 전북과 호남이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민심을 열어줄 것이다. /심용식 전 자유주의 전북포럼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27 17:22

세계적인 생활체육도시 전북, 그 시작은 2022 아·태 마스터스대회

이강오 사무총장(2022 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지난해 10월 스위스 로잔, 2022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프리젠테이션 순간의 떨림, 그리고 지구촌 생활체육 제전의 전북도 유치가 확정되던 그때의 기쁨과 환희, 그 모든 것들이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한 감동으로 남아있다. 송하진 지사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고 노력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7년 연속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당찬 목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까지 7년 연속 대규모 행사 개최에 성공하면서 전북 도민의 기상과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성장과 스포츠 발전, 청소년 문화 향유 저변을 크게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아태 마스터스 대회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생활체육인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인한 생활체육 분야의 국제 종합스포츠 이벤트이며, 규모 면에서도 올림픽,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전북에서 개최되는 2022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6월10일~18일)는 26개 종목에 70여 개국 1만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가족 등 동반자까지 포함하면 최대 4만여 명이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실제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방문객 총 지출액 295억 원(투입액의 3.9배), 생산부가가치효과 807억 원(투입액의 10.2배)으로 지역 숙박업 및 식음료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의 매출 증가와 관련 산업 발전에 직접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특산품, 식품, 기계, 탄소산업 설명회 등으로 해외 투자유치와 지역기업 해외진출은 물론 지역제품 수출 증대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활체육 저변확대 및 여가문화의 다양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북을 세계에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치의 오차없이 완벽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참가자 모집, 관광프로그램 개발, 홍보마케팅, 자원봉사, 경기운영, 교통수송, 숙박, 안전방역 등 각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을 비롯한 국내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 주변의 생활체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누구나 일상에서 생활체육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2022년에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2022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그 시작이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생활체육의 영문 표기는 SPORTS FOR ALL이라고 한다. 모두를 위한 스포츠라는 뜻이다. 이는 올림픽 헌장의 기본 철학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전라북도의 영문 표기는 무엇이 좋을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 전라북도를 ALL FOR SPORTS, 생활체육의 모든 것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태 마스터스 대회라고 하는 대규모 국제 생활체육 이벤트를 통해 우리 전북이 세계적인 생활체육의 도시, 바로 ALL FOR SPORTS의 도시로 도약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이강오 사무총장(2022 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26 18:03

발로하는 투표(vote with feet)는 가능할 것인가?

김미정 전라북도 인재개발원장 2020년!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지만 대도약의 기틀을 다지고자 노력했던 한해로 기억되기에는 너무나 많고 새로운 일들이 한꺼번에 닥쳐온 해인 것 같다. 지역에 새로운 위기와 기회를 제공했던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덮어버리고 코로나 19라는 새로운 감염병이 전 세계를 뒤덮었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폭우와 수해가 그 뒤를 이었다. 8월 이후의 감염병 재확산은 방역 강화를 통한 경제활력화와 일상성회복이란 화두를 멀어지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 싸움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공동체의 위기 앞에서는 항상 공무원들과 민간영역의 헌신과 노력이 있어왔고 지금도 그 헌신과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증유의 4차추경 편성을 통해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제시하고 한국형 뉴딜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추동해나가는 모습들은 공적영역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앞서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거와는 달리 중앙정부 차원의 일사불란한 결정과 집행의 모습들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전국 최초의 선제적인 추경편성, 위험시설 영업 중단에 대한 신속한 지원금 지급, 착한 임대료운동 등은 전북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산된 주요한 지역발 모범사례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감염병의 확산 양태에 따라 지역을 달리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결정하고 지역에 적합한 방역을 수행하는 모습 또한 달라진 지역의 역량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의 신속성과 정교함의 차이가 지역별로 발생하는 지금의 현상들이 발로하는 투표(vote with feet)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더 더욱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들이 더 좋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지역을 찾아 자유롭게 이주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이 개념은 경제 지리학자 찰스 티보(C. Tiebout)가 주창한 것으로 지방자치의 이념을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는 수도권에서만 적용되는 개념이었다. 이제 그 논의는 수도권을 넘어 모든 지역에서 경쟁과 협력을 통해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하고 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의 공무원과 민간이 소통하고 협업하는 문화가 있어야 함을 지금의 상황을 통해 알 수 있다.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전북형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할 것이다. 올해 제정되어 시행된 청년의 날 기사를 보면 전북도청의 청년비율이 40%에 이르고 있고 그중에는 90년 이후 출생한 공무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전북형 인재는 새로운 시대적 특성과 아울러 세대적 특성 그리고 전북인으로서의 지역적이고 문화적인 특성을 골고루 아우르는 통합적 인재상이어야 한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통합적 특성을 견지하고, 핵심역량(competency)을 갖고 있으며 이를 지역에서 올곧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계속적으로 길러내야만이 발로하는 투표를 통해 지역의 성장과 미래가 지속될 것이다. 전북 또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발로하는 투표가 우리 지역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응하여 현재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김미정 전라북도 인재개발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25 16:26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감독기구

▲ 김상설 감정평가사 정부는 617, 710, 84 부동산대책을 통해 보유세 인상과 대출규제 등의 수요억제책, 세입자보호를 위한 임대차 3법, 수도권 중심의 공급확대정책을 발표했다. 더 나아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부동산감독기구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의 교란행위가 날로 진화하고 있어 정부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감정원이란 공기업이 한국부동산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시행(2020.12.10.)을 앞두고 있다. 한국감정원법 제1조를 보면, 설립목적은 부동산시장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고 부동산시장에서의 소비자 권익보호와 부동산 산업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란 명칭과 목적 어디를 봐도 부동산감독기구라 칭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주요 업무는 부동산가격 공시업무,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업무검사 및 감정평가 타당성조사, 주택청약 업무, 기타 부동산의 시장동향과 관련 통계조사 등이다. 불과 4년 전에한국감정원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1000여명에 이른 방대한 조직이다. 현 정부에서 부동산시장이 안녕하지 못하다면, 부동산시장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위해 설립된 기관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따져봐야 할 게 아닌가. 때마침 한국감정원의 명칭을 한국부동산원으로 바꾸고 기능을 보완하여 감독기관으로서의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설립후 4년 동안 설립목적에 걸맞게 부동산감독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여 왔는지 주무부처로서 깊이 되돌아 봐야할 시점이다. 부동산시장의 안녕과 별 관계 없는 수익성을 위한 업무가 많지는 않은지, 감독기구로서 조직규모가 너무 방만하지 않은지, 특히 민간 전문가가 충분히 수행가능한 분야인 감정평가 관련업무 등 민간시장을 과도하게 침법하지는 않았는지 등등. 우리나라는 국토가 협소하고 더구나 산지가 65%나 차지하므로 대부분의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의 규모는 더욱 협소한 나라이다. 일부 보수언론의부동산정책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는 투기적 수요가 많고 공공성이 강한 부동산시장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한가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다. 실거래가신고제도가 시행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부동산시장 안정효과가 별로 크지 않다. 그 이유는 실거래가보다 낮은 저가신고가 많기 때문이며, 그에 대한 실질적인 심사기능이 결여되어 있다. 저가신고는 탈세로 국가재정을 좀먹고, 투기세력이 발붙일 터전을 제공하여 왔다. 분양권 불법전매행위, 아파트가격 담합행위, 허위매물, 아파트 공사비 부풀리기, 기획부동산의 투기행태, 위장전입 등 부동산 감독기구의 역할이 필요한 분야가 즐비하다. 부동산감독원, 부동산거래분석원, 한국부동산원등 명칭과 설립목적이 유사한 기관을 중복설립하여 예산낭비와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과거 수십년 간 수많은 부동산대책을 시행하여 왔지만, 사후약방문처럼 사후 대응책만으로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여러번 학습된 결과이다. 정부로부터 독립된 예방적이고 항구적으로 부동산 시장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부동산 감독기구의 설립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의 명목만 감독기구인한국부동산원의 기능까지 포괄하여 투기세력을 예방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명실상부한 감독기구를 설립하여야 할 것이다. /김상설 감정평가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22 11:04

정읍풍류와 샘소리터

전북도립국악원 서경숙 학예연구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 했던가. 샘소리터의 첫 방문 때의 내 기억은 풍성한 먹거리와 풍류, 그리고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던 훈훈한 날이었다. 정읍의 내장산, 내장호 아래에는 달맞이골이라 불리는 월영마을이 있다. 마을 안쪽으로 가다 보면 샘소리터라는 풍류방이 자리 잡고 있다. 샘소리터는 이곳의 터지기인 김문선 씨가 사재로 정읍의 소리와 멋, 맛, 그리고 정읍의 풍류 정신을 잇고자 만든 풍류 전용 공간이다. 이곳에는 영원한 풍류인으로 살고자 하는 김문선 씨와 음식 솜씨가 일품인 그의 아내 김은례 씨가 이웃들과 함께 항상 다과를 나누고 차를 마시며 풍류를 즐기고 있다. 샘골 정읍은 음악의 시원이며 풍류의 고장이다. 이곳에 오래 전부터 전해져 오는 접화군생(接化群生)의 노래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정읍사이다. 이 노래의 정신을 최치원은 풍류라 하고 감운정을 지어 몸소 이 정신을 실천하였으며, 최치원의 풍류 정신을 이어받아, 정극인은 향약이라는 자치규약을 만들어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였다. 그 정신이 현재 정읍풍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풍류란 바람의 흐름처럼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적인 가치를 벗어나 서로 즐겁게 어울리며,?모든 것에 마음을 열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멋있는 삶으로,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운치와 멋스러움이 있음을 뜻한다. 풍류를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가 갖추어져야 한다. 먼저 놀 수 있는 공간인 풍류방이 있어야 한다. 풍류방은 대가댁 사랑이나 별장, 재각, 풍류객들이 공동으로 지은 누각이나 정자가 그 역할을 하였다. 다음은 풍류방에서 놀 수 있는 음악이 있어야 한다. 음악은 樂而不流哀而不悲(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슬프면서도 비통해하지 않는다)한 중용의 도를 실천하는 음악으로 대표적인 곡이 영산회상이다. 그 외에 먹거리로 술이나 차가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풍류 정신이다. 풍류는 악한 욕심을 버리고 서로를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삶의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것이다. 나만이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세상, 이것이 바로 풍류 세상일 것이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풍류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항변할지 모르나 우리 선조들은 더 힘든 삶을 살았어도 풍류심을 잃지 않았다. 예술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과 마음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샘소리터의 터지기인 김문선씨는 이러한 풍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실천하고 있다. 샘소리터는 항상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지 한 잔의 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샘소리터에는 항상 풍류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코로나 19로 힘든 요즈음, 어느 때보다도 풍류 정신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 잠시 일손을 멈추고 풍류 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전북도립국악원 서경숙 학예연구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21 15:47

테스형, 우린 푸드파크(식품공원) 만들거야

윤태진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가수 나훈아는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들어라는 노래로 소크라테스를 소환했다. 그는 삶의 모가지를 잡고 끌고 가지 않으면 끌려간다.라며 고대 철학자를 통해 정신적 고뇌와 육체적 고통을 치유하고자 우리의 인문학적 감성을 자극했다. 스티브잡스는 기술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각과 가치, 인격적인 표현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라는 인문학적 식견으로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하여 애플을 세계 최고의 IT기업으로 만들었다. 그는 인문학 붐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이고 나는 또 누구인가?라고 한 단계 더 생각하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통찰력도 키우고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꿰뚫어 보는 안목도 키운다. 인문학은 우리 인생의 기초체력을 만들어 주고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요즘 인문학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식품기업들은 기업이나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할 때 인문학을 접목시킨다. 특히, 회사 이름을 작명할 때 고전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사례가 많다. 고전은 책으로든 구전으로든 남녀노소가 한 번쯤 들어본 내용들이어서 소비자들과 더 빨리 친숙해질 수 있다. 상품 매출과도 연결된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동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롯데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사랑과 자유를 찾고자 했던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따온 거다. 스타벅스(Starbucks)는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포경선 피쿼드호의 일등항해사 스타벅(Starbuck)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가 커피를 무척 좋아했던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또 외식 브랜드 파파이스(Popeyes)는 미국 만화 뽀빠이(Popeye)의 이름에서 명명되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중 1킬로 커피 브랜드도 인문학적 감성을 담았다. 기업 대표는 커피 수입을 위해 주산지 8개국을 여행하면서 받았던 감흥 그대로를 제품 이름에 담았다고 한다. 탄자니아에서는 만년설로 덮인 킬리만자로를 눈앞에 두고 커피를 마시며 은빛 정상의 위로라고 이름을 지었고, 케냐에서는 초원의 야생동물과 함께 저물어가는 석양이 천국 같았다고 하여 오렌지빛 석양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그 외 에디오피아, 르완다,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과테말라에서도 느낀 감상을 이름에 담은 것이다. 이 제품은 문학적 이름에 간편함과 8개국 다른 맛을 골라 먹는 재미까지 더해져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도 식품과 인문학이 접목된 푸드파크가 내년부터 추진된다. 기업 제품을 지붕 조형물이나 외벽 그림으로 형상화한 맛있는 건물 만들기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레스토랑과 판매시설을 갖춘 그로서란트와 푸드카페로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푸드 둘레길과 야외쉼터를 조성하여 쉴 거리도 제공하고 생산공장 견학로와 식품 박물관도 만들어 식품 지식과 식품에 대한 친근감을 한층 높여줄 생각이다. 야외 작은 예식장, 상시 박람회장, 과자마을도 조성하여 맛있는 가족 놀이터로 만들 계획이다. 푸드파크가 완성되면 회색빛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가 컬러풀한 공원으로 바뀔 뿐만 아니라 시설 하나하나가 맛깔나고 문화 스토리가 담긴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식품 명소가 될 것이다. 또 국가식품클러스터 뿐만 아니라 전북익산의 이름 가치가 한층 올라가고 이곳에서 생산된 식품의 신뢰와 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이다. /윤태진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19 16:49

[기고] 인생의 두께

김형중 군산대 자문교수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 숲길에서 사색을 즐긴다면 멋스러운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인간들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이성과 감정이 심한 충돌을 일으켜 불협화음을 낸다. 그러한 순간들을 조절할 줄 알며, 속으로는 상대를 탓하면서도 나를 위해 감정을 억누를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인격자로 변신하는데 어쩌면 철저한 위선자일지도 모른다. 절제는 멀리 던져버리고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철저한 이중성으로 살아간다면 심한 질타를 받아야겠지. 인생의 계단을 나눠보면 20대는 욕망을 그려가는 시기, 30대는 자기를 만들어 가는데 충실하고, 40대는 이상과 목적을 완성하는데 바쁘고, 50대는 삶을 관조하는 시야를 넓혀가면서 익어가고, 60대에 들어서면 삶에 적신호가 서서히 찾아든다. 21세기의 70세 이후는 노후를 즐겨가면서 베푸는 즐거움을 찾아나서야 한다. 평범함을 이토록 갈구하던 때가 이전에도 있었던가? 자기만족의 일상이 그리운 시절 예기치 못한 재앙으로 기존의 사회질서가 모두 부정되는 현실에서 새롭게 정의되는 뉴노멀(새로운 기준)시대를 맞게 되었다. 어차피 익숙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 나와 당신 모두가 행복감을 주는 새로운 패턴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얼만큼의 돈을 가지면 행복할까. 10억, 아니 100억? 욕심은 끝이 없겠다. 잠깐이라도 행복해 보자. 현금 1조원을 실제 만져본 사람이 있을까? 조폐공사에 근무하는 사람조차도 현금 1조원을 만져보기는커녕 본 사람이 없다는데, 1조원의 두께를 계산해본다. 5만 원 권 새 지폐 한 묶음이 500만 원으로 대략 1cm정도다. 1000만 원이면 2cm, 1억 원이면 20cm 100억 원이면 20m 1000억 원이면 200m 1조원은 2000m나 된다. 한라산의 높이가 1950m이다. 그러니 한라산 높이만큼이나 된다. 1조원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2억 원 정도 아파트 5000채의 값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고 싶다는 꿈을 꿔 볼 수 있는 허상이다. 인간은 이렇게 부풀은 자기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다가 한발자국만 삐끗하면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간다. 빅토르 위고는 인생을 그린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라는 한 인간의 마음 속에서 벌어지는 선한 자아(自我)와 악한 자아의 내적갈등에서 마침내 선이 악을 이겨내는 용감한 정신적 승리를 생생하게 그려내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삶은 전쟁터다. 그는 인생에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했는데, 자연과 인간의 싸움, 인간과 인간의 싸움, 끝으로 자기와의 싸움을 해가며 살아간다. 자기와의 싸움은 선과 악, 너그러운 나와 옹졸한 나, 용감한 나와 비겁한 나, 부지런한 나와 게으른 나, 이런 두 가지의 자아가 대립되면서 우리들 마음속에서 항상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바로 고뇌와 비극의 원천이다. 인간에게서 최대의 승리는 내가 나를 이겨내는 것이다. 인간은 목적을 향한 보람된 삶을 이어가기 위해 배우고 땀 흘리는 일을 하면서 자기라는 인간을 살찌워 가는데, 그 깊이와 높이를 쌓아 올려 자기라는 개체가 최선으로 할 수 있는 삶의 두께를 일궈가는 선과 악의 그네 위에서 살고 있다. /김형중 군산대 자문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18 15:44

군산·남원의료원장 임명에 바란다

나기학 전북도의원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은 훌륭한 인재를 채용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모든 일이 순리대로 잘 풀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보건의료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군산남원의료원장 후보자 임명 절차에 들어갔지만 지방의료원장 임명을 두고 설왕설래다. 군산의료원은 그동안 줄곧 의료계에 종사해 온 현직 의사 출신이 원장을 맡아오면서 공공병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흑자전환의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현직에 종사하는 의사 출신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오랜 기간 일선 공공보건의료 현장에서 보건의료와 복지행정 능력을 갖추고 전문성까지 겸비한 행정가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공공의료원을 이끈 경험이 풍부한 제3의 인물을 영입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더해질 수 있다. 군산의료원의 경우 임원(원장)추천위원회는 10월 12일(월) 응모자 중 2명을 추천하며, 도지사는 16일(금) 2명 중 1명을 내정, 내정자에 대해 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에서 인사청문절차를 밟게 된다. 임원(원장)추천위원회와 도지사에게 사실상 공이 넘어간 상태지만 인사청문에 나서야 하는 필자는 원장 임명에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지역의 일꾼들이 청렴하면서 도민을 위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도민과 해당 지역주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다. 첫째, 군산남원의료원장은 도민과 특히, 군산남원시민의 건강을 지켜내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든든한 신뢰를 기반으로 시민들이 아픔을 겪을 때 돌아서지 않고 마주하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퇴직 후에도 그곳의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공공보건의료를 위해 평생 봉사헌신할 각오와 자세가 갖춰졌는지 아니면 적당히 원장 자리 차지하다 임기 끝나기 무섭게 떠나버릴 사람인가를 가려내는 것이 첫째다. 둘째, 그 동안 공직이나 의료현장에 있으면서 얼마나 공복(公僕, public servant)의식이 뚜렷했는가, 자신의 행정편의나 소속기관의 입장에서 벗어나 도민과 군산남원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도민을 섬기며 흔들림 없는 공복의식으로 무장하고 공직을 수행할 사람인가를 골라야 한다. 셋째, 도립병원으로서 공공성을 확대하고 뛰어난 의술을 가진 의료인력과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략과 방안을 계획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완비한 일꾼이 적합할 것이다. 넷째, 군산의료원의 경우 코로나19로 진료이용인원이 다소 줄기는 했으나 일평균 1,318명, 의료진은 의사, 약사, 간호직, 기술직 등 정원 563명에 달하는 대규모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원장의 경영 능력과 지도력, 전문성은 조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은 간쟁(諫諍, 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않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간절하게 말함)을 좋아하는 신하는 배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사에 있어서 사람과 인격이 된 사람, 그리고 그의 삶의 여정에서 윤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청렴한 삶을 살아 왔는가, 그러고 나서 이 사람이 정말 실력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면 택하고 배치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 나기학 전북도의원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14 15:05

인재(人材)가 도시의 미래다!

최명규 전주시 부시장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송두리째 변화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마스크는 어느덧 몸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 인구의 10%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힐 정도로 코로나19는 세계인들의 삶의 모습과 경제산업지형, 문화마저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전쟁과 자연재해, 특별한 발견과 기술개발 등이 인류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면, 이제는 대규모 전염병이 그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우리 정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전으로 한국형 뉴딜을 추진 중이다. 한국형 뉴딜은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해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한국형 뉴딜 계획을 내놓자 전국 지자체들이 앞 다퉈 저마다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 전주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핵심인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LX 등 공기업, 한컴네이버와 같은 민간기업, 카이스트, 지역대학들과 함께 J-디지털 교육밸리를 구축해서 디지털뉴딜 핵심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전주시는 최근 정부의 디지털 뉴딜 관련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총 95억5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주요사업은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생활SOC 활용 디지털 역량센터 사업 △지역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 등이다. 특히 전주형 디지털뉴딜을 상징하는 핵심공간으로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ICT이노베이션 스퀘어가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융합 핵심인재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전문 교육기관인 한컴아카데미와 함께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 교육 △지역 전략산업인 농생명금융분야 프로젝트형 교육 등이 진행된다. 지역에서 성장한 핵심인재가 곧바로 산업현장으로 투입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포스트코로나와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해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전주시는 이처럼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것과 더불어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창업일자리안정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의 4개 분야에 걸쳐 전주형 디지털그린 뉴딜 추진전략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전주형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총괄 자문관을 확대 운영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뉴딜사업 추진단과 경제비전자문단 등을 구성해서 새로운 경제정책도 수립한다. 전주가 가장 먼저 디지털시대를 준비하고 시작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전국시대에 활동한 제자백가의 논문집인 관자(管子)에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말이 나온다. 10년 앞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고, 100년 뒤를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는 뜻이다.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도 여기서 따왔다. 인재양성이 바로 국가의 미래, 지역의 미래를 바꿀 가장 중요한 일이다. 더욱이 전국시대와 비교해 변화주기는 더욱 빨라졌다. 과거에는 몇 세기에 걸쳐 변화와 혁신이 나타났다면 오늘날에는 자고 있어나면 세상이 변해있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그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주도해나가기 위해 10년 앞을 내다본 계획을 수립하고, 100년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일이 바로 지금 전주가 해야 할 일이다. /최명규 전주시 부시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12 18:11

이사하야만 간척지 담수화의 교훈

손재권 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세계적 대표 간척사업인 우리나라 새만금은 1991년, 일본 이사하야만은 1989년 착공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첫 삽을 뜬 두 지역 간척사업은 묘하게 닮아 있다. 두 지역 모두 해수유통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었거나 빚고 있다. 2010년 일본 후쿠오카고등법원은 5년간의 방조제 배수갑문 개방을 판결했다. 판결의 주요 요지는 방조제 배수갑문을 5년 동안 상시 개방하고, 이에 따른 환경변화의 인과관계를 밝히라는 명령이었다. 이에 일본 농림수산성은 배수갑문을 개방하지 않고, 해수유통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였다. 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어민과 농민간의 갈등은 반복되었다. 결국, 2010년 후쿠오카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9년이 경과된 지난해 대법원은 배수갑문의 개방을 주장하는 측의 상고를 기각하였으나 2020년 다시 배수갑문 개방을 주장하는 측에서 항소하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만금 역시 담수화와 해수유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민의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2단계 새만금수질개선대책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새만금호의 해수유통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상반된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점, 관련부처와 지자체, 지역민의 의견수렴 절차 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신중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 2010년 방조제 끝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이후 새만금은 환경적으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해수가 담수로 바뀌어가고 있고 생태계 역시 담수생태계로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 또한, 호소 내부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방수제 공사와 현재 진행중인 남북2축, 동서2축 등 대형 도로공사, 준설매립공사 등으로 인해 물의 흐름과 수질 역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해수유통 여부는 또 다른 사회적, 생태적 변화를 요구한다. 그동안 장기간 추진되어온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다. 새만금 기본계획(MP)에는 담수화를 전제로 농업용수 공급계획이 수립되었다. 따라서, 2023년에 준공예정인 새만금용지의 32.4%를 차지하는 9430ha의 농생명용지에 공급할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대안마련이 최우선적으로 명확히 제시되어야 한다. 또한, 지하수위 상승에 따른 토양염분농도 증가로 작물재배 및 녹지조성 제한 등 용지활용에 있어 제약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도 강구되어야 한다. 이사하야만이 해수유통으로 인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여 대안을 제시하였듯이 우리 역시 새만금호에 대한 상황변화가 국가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역입장에서는 새만금 개발이 지역사회의 발전으로 연계되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과거처럼 지나친 대립으로 지역사회 여론이 양분되어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이사하야만 간척지는 우여곡절 끝에 2008년 사업을 완료하고, 같은 해부터 영농을 시작했다. 아직 용수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는 새만금은 이시하야만의 사례를 교훈삼아 개발일정, 관계부처관련기관전문가 및 지역민간 공감대를 형성하여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손재권 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11 17:39

정치인은 나를 버려라

김철규 전 전북도의회 의장 정치라는 개념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로 국어사전은 정립하고 있다. 이의 주체는 사람이다. 사람이 아니면 정치를 할 수도 없지만 아무나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니다. 정치개념을 터득한 사람이 주민으로부터 선택을 받거나 아니면 자신이 정치인의 덕목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주민들에게 선택을 요청하는 경우 등이다. 사람이 사람을 다스린다는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나 정치를 못한다는 격조 높은 평설이다. 인류탄생 이후 길을 가면서도 앞서는 사람, 뒤에 따라가는 사람, 앞뒤가 분명하고 두 명이 산에 오를 때도 선후가 있다. 이것이 자연의 순리요 앞장서는 사람이 있어야 질서유지가 되는 것이다. 수천년 역사를 되짚어볼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사회적 진화는 오늘날의 민주주의라는 이념과 제도가 탄생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구성요건인 계급사회라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형성 되었다. 그러나 민주주의 이념에 바탕 한 지배자의 횡포를 막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면치 못하도록 하는 규제 장치인 선거제도와 의법조치사항이 마련되어 있다. 고위 정치인과 관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칭 「공수처법」제정이 국회에서 진행 중에 있다. 21세기의 사회현상은 세계가 국가운영은 물론, 정치인이 되는 것부터가 국민에게 봉사자로서의 자세정립이 안되면 안 되게끔 사회질서와 국민의 판단력이 정치인에 앞서기 때문이다. 이토록 급변하는 정치무대는 진정한 연출자만을 선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나 현재도 숱한 역사의 질곡으로 몸부림쳐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헌법정신에 따라 국민이 주인이라는 근원적인 제도를 살리려는 몸부림이 솟구치고 있다. 이것이 정신적 사회적 혁명이요 인간다운 삶을 영위토록 하기위한 민주주의 제도뿌리일 것이다. 이토록 엄청난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정치라는 개념정립은 커녕 정치인의 가면을 쓰고 국민을 앞세워 자신의 사라사욕에 눈이 어두운 정치인은 단호한 법적조처를 하여 다시는 국민 앞에 나설 수 없도록 하는 철퇴를 가해야 할 일이다. 특히 국법질서를 문란케 함은 물론, 사회혼돈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그러한 정치인은 이 땅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하는 카리스마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일반 국민이라고 해서 국법질서를 어겨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법에 따라 엄중한 대처가 따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작금의 정치 행태를 보면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 위선과 거짓의 횡행으로 정치를 하는가 하면 사리사욕에 매몰하고 있어 나라를 혼란하게 만들고 있는 현상은 선량한 국민들이 용납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온 국민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인한 정신적, 경제적, 일상적 사회생활 등 영어의 몸 같은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터에 각급 의회 의원들은 국민의 눈이 두렵지 않은가 묻고 싶다. 그래서 아무나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고 기본적인 정치인의 자세로 돌아가 나를 버리고 오직 국민과 함께하는 봉사자로서의 자기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자기희생이 없는 한 국민을 위한 정치적 목적은 이룰 수 없는 것이 상식이다. 그에 따르는 반대급부는 명예를 얻게 되며 역사에 남는 인물로 기록된다. 나를 버리면 훌륭한 정치인이 된다. 동네 이장에서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김철규 전 전북도의회 의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07 16:16

축산악취 대책, 기업형 위탁농가부터 근절해야!

이명연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 요즘 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의 주요 화두는 요리와 먹방이다. 유명 연예인과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 들은 요리 초보자를 일컫는 요린이(요리와 어린이의 합성어) 들을 위해 최대한 쉬운 요리를 하고 자신들이 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축산물 소비량은 나날이 높아가지만, 가축의 성정과정에서 배출되는 분뇨와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이에 따른 처리방안에는 우리 모두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다. 2018년 기준 전국 가축분뇨 발생량은 185,069 ㎥/일로 환경부가 가축분뇨 발생량 추이 조사를 시작한 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던 중 2012년 런던협약에 따라 가축분뇨의 해양배출이 금지되면서 전량 육상에서 처리하게 됨과 동시에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문제가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했다. 가축분뇨는 유기물의 분해 과정에서 암모니아, 메탄 및 휘발성 지방산등의 각종 악취 유발 물질이 발생한다. 이러한 축산악취 물질은 현재 축산업 종사자들에게 있어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며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축산업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전북지역 실정은 어떠할까?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8년 조성이 시작되어 12개 국가기관과 공공기관들이 이전한 전북혁신도시는 전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더욱이 서울, 부산과 함께 제3의 금융도시로의 대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혁신도시는 조성 초기부터 현재까지 축산악취로 고통받고 있다.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이전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악취로 고통받는 혁신도시 라는 오명을 벗지 못해 아직도 20%대로 저조한 기관도 있으며, 전체 가족동반 이주율도 아직 60%대에 머물러 있다. 물론 가족이주를 결정하기까지 자녀 교육, 주거 환경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 등이 실존하고 있지만, 악취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정부와 전라북도는 2010년 부터 왕궁수질개선 및 악취개선 대책으로 현업축사와 휴폐업 축사를 매입하여 축산폐수 발생량 저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고 있지만, 민선 6기부터 현재까지 혁신도시가 위치한 전주완주 및 인근 지역인 김제시의 악취 민원은 증가 추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기간 동안 혁신도시 내의 악취 민원이 2013년 108건에서 2018년 68건으로 민원이 감소하였다고 하지만 이는 행정의 노력으로 악취가 개선되었다고 판단하기보다 악취 민원을 아무리 제기 해도 개선되지 않음을 주민들이 몸소 체험해 포기 내지는 행정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보는 것이 좀 더 합리적 추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왜 수천억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악취가 개선되지 않고 있을까? 주된 원인은 하림, CJ 등 사료업체로부터 위탁받아 돼지를 대규모로 사육하는 기업형 위탁농가에서 비롯한 것이라 판단된다. 분명히 이 지역의 현업축사를 매입하여 축산농가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사육두수는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명연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06 16:43

비상! 코로나블루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라!

김희수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코로나 19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사회 곳곳에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는 이러한 피로감을 일컬어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을 합친 신조어 코로나블루를 새롭게 명명했다. 코로나블루는 비단 어른들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 역시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어른들과 다르게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아이들의 사정상 코로나블루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 비해 실질적인 대책이 미흡한 상황이다. 특히나 학교 내 있는 아이들 뿐 아니라 학교 밖 병원에 있는 아이들은 이러한 코로나블루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됨에 따라 수업 과정에서 교사의 밀접한 접촉이 수반되어야 하는 미발달 혹은 부적응 학생의 수업이 현재까지는 체계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 건강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위센터 본연의 목적에 맞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역할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 기존의 17개소 위센터 운영에 더불어 병원형 위센터 구축이 필요하다. 현재 대학 병원 내에 있는 학교프로그램을 이용대상에 정신 건강상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은 제외되어 있다. 심약한 상태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만약, 병원형 위센터가 구축된다면 병명으로 인한 제한 없이 위센터 내에서 심리상담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제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비교적 병원 방문이 많은 특수학생에게도 병원 내에 마련된 위센터로 접근성과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위센터의 신규 프로그램 개발 및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특수학교 아동들은 그 특성한 교육과정에서 교육자의 밀접한 접촉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코로나 19사태에 따라 향후에도 비대면 교육과정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와 동반하여 코로나블루를 겪는 특수학교 학생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위센터는 이러한 아동들의 특성에 맞춰 이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 및 교육자의 양성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셋, 비대면 중심의 상담 및 개인맞춤형 교육과정 활성화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됨에 따라 기존의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나 상담대상이 되는 학생들보다 오히려 상담자가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상담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기존 단체 체험활동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에서 학생 개개인 맞춤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센터의 운영 방법을 고민해보고 점진적인 운영 방법의 개선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중국 한나라의 역사가 반고(班固)는 정재억강부약(政在抑强扶弱), 즉 정치의 의미는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 데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코로나블루라는 한 번도 겪지 못한 미증유의 어려움에 고통받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이처럼 어려운 순간일수록 사회적인 약자인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기존 활발히 운영되던 위센터의 역할 개선을 이뤄내어 우리 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만든다는 본연의 소명에 충실하기를 고대한다. /김희수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05 16:21

전주 완주 통합 논의 더이상 미룰 일 아니다

김병석 (사)21세기 전주권개발정책연구소 이사장 정부가 국가 균형 발전 전략으로 초(超)광역 거점 구축 전략을 강조한 상황속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달초 전라남도와 행정 통합을 공식 제안했고,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통합추진협의회를 구성, 1차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추진 동력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부,울,경) 역시 통합논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충청권 역시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 대체적으로 중부권 대 광역 기점구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감소 추세가 심각해 머지않아 전국 97개 시군구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해 있기에 결국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북의 상황을 보면 군산시의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의 철수, 현대중공업의 조선소 가동중단으로 과거 전주혁신도시내 LH본사 유치실패 이상의 심각한 전북도민의 좌절감과 상실감의 여진이 남아 있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도민 인구는 이제 180만도 언제든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의 지역정서는 호남의 울타리에 머물러 있고 북쪽으로는 충청권과의 경계선상에 있기에 광주전남권과 충청권의 블랙홀 대상 지역이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도내 10개 시군이 지역 소멸 위 기 지역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섬으로 전락한 전북 대한민국의 팔레스타인지역 이라는 섬뜻한 지적도 있는게 사실이다. 타 시도와 달리 전북은 중추 도시권 개발전략으로 군역별 개발 구상을 기본으로 해야하는데 특히 완주군의 경우 신성장 동력인 탄소산업, 수소산업, 전기차 산업, 특히 전주 완주 혁신도시에 제 3금융지대를 구축해야만 한다. 전주시는 특례시 지정을 위한 특례법 재정에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전라감영을 복원한 이후 천년 전주의 전통 문화의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도모해야 하는데 전북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중추도시권 구축의 상징인 완주-전주의 통합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인구 15만 자족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한동안 상승 추세에 있던 인구 증가율이 최근 정체 상태에 빠져있다. 혁신도시의 행정구역 단일화 추진과 향후 민간주도에 의한 완주, 전주 통합 논의가 시작된다면 1980년대 완주군 지역인 조촌면을 비롯한 기존 완주군 지역의 행정구역에 대한 개편이 필연적일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완주군 국회의원 배출과 15만명이 넘는 전북 핵심 중추도시로써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청주시가 지난 7월 1일 청주 청원군 통합 출범 5주년을 맞았다. 올 예산은 2조 3353억으로써 전국 4번째 규모이며 인구는 83만 7606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광역시와 충북의 통합 청주시는 대한민국의 중부권의 중추도시권으로 급성장,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타 시도도 광역자치단체의 행정 통합 추진 논의는 전북에게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 중추 도시권 구축의 상징인 전주 완주 통합 추진 문제를 방치할수록 전북은 더욱 왜소해질 것이다. 주민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송하진 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 3인의 희생정신과 과감한 추진력, 용기가 필요할 때다. 개인의 이익이냐 도민의 이익이냐를 두고 지도자가 고민하고 결단해야 한다. /김병석 (사)21세기 전주권개발정책연구소 이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0.04 16:20

새만금 입주업체 희망과 절망

김철규 전 전북도의회 의장 최근 새만금개발청은 SK그룹 자회사로 구성된 SK컨소시엄이 새만금에 2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직접투자, 세계적인 기업투자유치로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국내 선도기업(앵커기업)을 유치함에 따라 개발투자형 사업 공모를 통해 2023년까지 2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다는 것이다. 특히 새만금 개발청은 창업클러스터 구축,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사업자공모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SK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업투자형 발전 사업은 첨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클러스트와 글로벌정보통신(IT)기업을 겨냥한 데이터센터 등으로 총 60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에 대해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권 200MW(메가와트)를 투자혜택(인센티브)을 주는 사업모델이다. 이 같은 사업은 이번 공모에서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함에 따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발청이 밝힌 주요사업의 핵심내용을 보면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산단 5공구에 세계최고수준의 3고(고확장성, 고성능, 고안정신)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2029년까지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의 구체적 사업내용은 데이터센터 4개동을 2024년 1단계완공, 2029년16개동 확장조성 계획이다. 또한 동시에 산단 2공구에 공동체역할을 하는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 및 지원공간을 구성, 총 3만3000㎡의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키로 되어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제 기간 내에 이루어진다면 새로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며 경제적 효과는 무려 8조원에 이른다는 평가이고 보면 천문학적인 숫자로 엄청난 발전과 경제적으로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을 만하다. SK그룹의 통 큰 투자계획의 발표대로라면 전북의 발전과 직결되며 지지부진한 새만금개발계획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결과가 될 것이다. 새만금은 제방공사 준공까지 30년이 걸리는 동안 천신만고를 겪었으며 완공 후에도 지금도 새만금에 대한 시시비비는 오늘도 진행형이다. 새로운 역사창조로 천지개벽을 하는 새만금사업은 한반도의 산업, 경제, 사회분야는 물론,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황금지역이 되리라는 사실인식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만금 항만, 새만금 공항, 산업기지, 새로운 도시형성, 인구증가 등 헤아릴 수 없는 발전의 기약은 한반도를 담보로 함은 물론, 미국, 중국 등 세계적인 장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황금장터에 삼성이 몇 년 전 몇 조를 퍼부어 대한민국발전의 허브를 만들겠다던 굳은 약속을 안 지킨 것은 전북도민을 우롱하는 몹쓸 짓을 한 것이다. 그 이후 몇 개 그룹에서도 말만 번지르 했지 제대로 실현된 게 없어 전북도민에게 허탈감만을 주고 내팽개치듯 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을 견디어 낸 전북도민은 물론, 새만금과 인접한 군산시민, 그리고 김제부안 주민들은 SK그룹 자회사인 SK컨소시엄이 공모에 선정됐다고 발표했으나 과연 그대로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새만금개발청은 그동안의 믿거나 말거나식 인식을 확실하게 벗겨주어야 한다. 더는 속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부푼 희망의 가슴이 절망으로 돌아서는 상처는 더 이상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기업의 약속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그 기업체의 생사를 가름하는 약속이다. 새만금개발청 발표는 정부의 발표이며 대통령의 약속에 가름한다. /김철규 전 전북도의회 의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09.28 16:12

4차 산업혁명시대, 메이커교육이 답이다

강용구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교육 현장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의 방향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기술 발달에 의한 산업적 관점에서 생겨난 개념이다. 따라서 학교 현장은 너무 기술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는 없다. 차분히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 변화를 예측해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인재상을 다시 정립해보고 이를 위한 학교 교육 체제가 어디부터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초지능, 초연결사회로 정의되는 4차 산업혁명의 발달이 교육적으로 주는 시사점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시간과 공간,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상황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이 답은 메이커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메이커교육은 학생들이 원하는 제품을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직접 설계하고 만들어가면서 기존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학습하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교육이다. 이런 학습자 중심 교육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향상은 물론이고 학습에 대한 호기심 상승과 다양성 학습으로 이어져 주도적 교육으로 연결되기에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한 가장 좋은 교육 방법 중 하나이다. 첫째, 메이커교육을 위한 미래창작공방의 전문화와 공방의 확대이다. 전북 초중고 학교수는 768개교다. 하지만 전북 내 메이커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미래창작공방은 16개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학교당 한 번의 메이커교육을 받기도 벅차다. 이마저도 학교 전교생이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적 공간적 한계로 특정 학년 또는 특정 학급에 기회가 한정된다. 도교육청은 메이커 공방을 지역청에 두면서 접근성과 전문성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하지만, 꾸준한 교육을 위해서는 지역청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지원센터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교사들의 메이커교육 전문 연수 과정 확립과 인력 확대의 필요성이다. 메이커교육은 3D프린터부터 드론까지 다양한 기계를 가지고 운영된다. 하지만 가르치는 교사의 관심 영역에 따라 기자재 사용이 편향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다뤄야 하는 전문성 있는 교사들의 확대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도내 미래창작공방 전담교사 배치인원은 각 한 명이다.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해 인력 확대와 더불어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전문 연수 과정이 병행된다면 기본기가 탄탄한 전북의 메이커교육이 만들어질 것이다. 셋째, 학년마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의 확대이다. 학생의 잠재력과 재능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제4차 산업혁명 도래로 과학기술과 더불어 문제해결력, 창의력, 협업능력 등이 미래를 주도할 핵심 능력으로 부각되는 이때 메이커교육은 교육의 한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학생들의 자발성을 지향하는 혁신학교가 10년을 맞이했고 그 명맥을 이어나갈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한 때이다. 전북교육하면, 혁신학교가 떠올랐던 것처럼 이제는 4차산업혁명에 맞는 교육의 선두가 되기를 고대한다. /강용구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 오피니언
  • 기고
  • 2020.09.27 16:14

참 좋은 학교가 나라를 살린다

황현택 전북평생 독서교육원장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감염과 홍수피해, 경제위기 등이 겹쳐 학교교육도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 교육재난은 일선 학교마다 겪는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오히려 이 어려운 상황을 독서라는 마음병법을 개발하여 코로나 방역에 충실하며, 독서교육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참 좋은 학교들이 있다. 필자는 교단교사 전력을 바탕으로 오늘도 제7회 전북의 인물 문화유산 관련 독후감 공모대회 대회장으로 접수 마감 10여일을 앞두고 신청 학생이 적을까 노심초사(勞心焦思)애태우고 있다. 접수 확보를 위해 전화상으로 독서는 비 대면으로 쓰도록 지도해 주십시오. 애걸 하다시피 말할 정도다. 사신으로도 전라북도 120여개 초중고등학교에 대회 홍보 문을 보낸바 있다. 그러 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30일(우편소인 심사대상)마감인데 접수처 신청현황은 오로지 필자 근무했던 G시에서만 11개교120편 접수로 예년1200여 편의 1/10 상태다. 협조문의 차 어느 분은 지금이 어느 시국인데, 옛날 같지 못하여 독후감도 써오라 못합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죠? 등등 독서교육에 대한 이유와 변명으로 일관이다. 시대의 흐름과 사회 생태적 변화가 크다고는 하지만 독서의 가치와 그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정말 독서에 대한 인식과 학교 교육에서 독서교육의 비중저하는 가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가을 하늘 꽃 해바라기처럼 평생 독서운동가를 훈훈하게 감싸주는 3개 독서학교를 찾아 내 가슴을 부자로 만들고 있다. O학교는 철저한 코로나 방역(防疫)에 독서실 개방으로 학생들에게 읽고 싶은 책을 읽혀 전체 학생 수 70 여 편을 , 소규모 농촌 S학교는 30여명 전체 학생들의 발달 단계와 취미 등을 조사 도서를 선정하여 체계 있는 독서를 지도하여 우수작 20 여 편을 제출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D학교는 독서교육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측면에서도 학생개개인의 특성을 실리는 교육으로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의 특성은 공히 학교학생교직원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 가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학로 『참 좋은 학교』라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독서 하나만 잘한다 하여 참 좋은 학교라 하면 언어도단(言語道斷)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적 인물들의 독서 명언을 보면 「독서가 성공의 비결, 성공의 어머니다.」등도 독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대변한다. 「참 좋은 학교가 나라를 살린다.」는 큰 말은, 「교육이 국가의 백년대계」란 말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말로 학교마다 독서학교, 참 좋은 학교가 되면 참 좋겠다. 다시 부언 하지만 올해로 일곱 번째 실시하고 있는 『제7회 전라북도 자랑스러운 인물문화유산 관련도서 독후감 공모대회』는 순수 전북인의 정체성확립과 애향심고취, 학생들의 책 읽는 습관 길들이기에 목적을 둔 대회다 아직 준비가 덜 된 학교는 월요일부터 학교도서실에서 필독도서 목록을 보고, 또는 지방문화재, 지역의 자랑스러운 인물을 찾아 실시요강대로 마감일 까지 신청 정정당당히 독서경연에 참여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나 스스로 좋은 책을 골라 읽는 습관이 바로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다. /황현택 전북평생 독서교육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09.23 16:27

기부행위 없는 추석 명절을 기원하며

성동휘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무관 태풍으로 다사다난했던 올해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추석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이 되면 전국 각지에 있는 친지들이 고향으로 모여 음식을 장만하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오순도순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추석의 풍경이고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코로나 19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귀성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며, 친지나 지인들이 모여 직접 대면으로 추석을 보내는 것이 아닌 가정에서의 휴식이나 온라인 화상통화와 같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추석을 보내는 일명 언택트 추석이 올해 추석의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명절 풍습의 변화가 예상 되는 언택트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추석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전과 다름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명절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의례적인 관습이자 정이다. 친지, 지인들에게 직접 만나서 전달해 주지는 못해도 택배, 기프티콘 등 비대면 방법으로 명절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언택트 추석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선의의 명절 선물 주고 받기도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의 장 등의 정치인이 관련이 되어 있다면 이는 행위에 따라「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이 되어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부의 의미인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와 달리「공직선거법」에서는 기부행위를 정치인 등이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사람이나 기관단체 등 또는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이나 기관단체등에 대하여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을 제공약속하는 행위를 기부행위라고 정의하며 이러한 행위를 할 시에는 처벌을 하도록 규정되어있다. 물론 정치인등에게 모든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예외적으로 할 수 있는 기부행위에 대해 규정되어 있기는 하나,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차별적으로 선심성 기부행위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기부행위와 관련해 주의해야할 점 몇가지를 열거하자면 첫째, 기부행위 제한은 상시제한이라는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선거가 없다고, 명절이라고 특별히 기부행위가 허용되는 것이 아닌 1년 365일 상시 제한이라는 것이다. 둘째, 기부를 하는 사람만이 아닌 금품음식물 등을 받은 사람도 제공받은 금액 또는 음식물물품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에 상당하는 금액의 과태료가 최고 3천만원까지 부과된다는 것이다. 셋째, 실제 주고 받은 행위 뿐만이 아닌 기부행위의 약속지시권유알선요구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 기부행위를 한 사람과 받은 사람을 처벌하는 이 규정의 취지는 매표, 매수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깨끗하고 선진적인 선거 및 정치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함에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의례적인 선물을 주고 받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기부행위의 대상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부행위를 하려는자와 받으려는자 모두 자신의 지위와 신분를 생각하고, 기부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민주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개인의 만족감 이상으로 사회적으로 더 큰 명절선물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성동휘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무관

  • 오피니언
  • 기고
  • 2020.09.22 16:39

기후 변화와 태풍의 변화

김종석 기상청장 가을은 태풍의 계절이라고 한다.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대체로 여름 태풍보다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가을 태풍이 여름 태풍보다 강한 이유는 이 무렵에 발생하는 태풍은 고온의 바다에서 공급되는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강하게 발달하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기록들을 갈아치운 역대급 태풍 중 매미도 가을 태풍으로 나타났으며, 2002년 9월 나타난 태풍 루사까지 악명을 떨친 태풍들은 대부분 가을 태풍이었다. 태풍은 호우, 강풍, 해일 등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복합적이고 심각한 위험기상 현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태풍이 더욱 빈번하게, 자주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고온상태를 유지하면서 태풍의 발생빈도와 강도는 이미 우리의 예측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태풍이 7개나 발생하며 기록적인 태풍을 경험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1953년과 더불어 가장 많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숫자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인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2019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의 2019년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2.7ppm로 최근 10년 증가율 2.4ppm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온 현상의 가속화와 함께 해수면 온도 및 대기의 수증기량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협적인 태풍의 발생 수가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10년(2010년부터 2019년)동안 전라북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16개로 9월에는 2019년 제13호링링, 2010년 제7호 곤파스 등 5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10월에는 2019년 제18호 미탁, 2018년 제25호 콩레이 등 3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아 9월과 10월에 8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었다. 기상청에서도 변화하는 위험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의 예측 진로 정보를 5일로 확대하였다. 또한, 태풍의 강도를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10분 평균)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했다. 그 밖에도 태풍 정보 서비스 개선에 따라 강도 약은 -로 표기하고, 강도에 초강력(54m/s(194km/h, 105kt)) 이상을 신설하여, 총 5단계인 -, 중, 강, 매우 강, 초강력으로 나누어서 발표하고 있다. 또한, 태풍의 크기를 기존의 태풍 크기 정보에서 강풍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15m/s 이상의 바람이 부는 곳까지의 거리)을 기준으로 단계별 구분했다. 이는 소형 태풍이라도 태풍 크기 정보로 인해 태풍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변경됐다. 태풍 정보 서비스 개선에 따라 앞으로 크기 분류 대신 강풍반경과 폭풍반경(풍속 25m/s 이상) 정보로 제공한다. 이처럼 기상청에서는 태풍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실시간 기상정보 및 태풍 정보 제공을 통해 철저한 사전 대비로 태풍 피해에 최소화하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종석 기상청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09.21 16:2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