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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도 피할 수 없었던 화재

박기배 완주소방서 구조대 1팀장 안전한 완주, 완전한 완주를 위해 연초에 문을 연 완주소방서 구조대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으로서, 참 부끄러운 경험이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 돼 이 글을 쓰게 됐다. 지난 4월 9일, 야간근무 때였다. 적막감이 감돌던 사무실에 요란한 화재 출동 방송음이 울리고, 우리는 긴장 속에서 신속히 출동차량에 탑승하였다. 출동하면서 화재 신고 사항을 확인하던 나는 깜짝 놀랐다. 출동지령서에 적힌 주소가 다름 아닌 고향마을,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고향 우리집 이었던 것이다. 14년차 소방관으로 일하며 수많은 사건사고 현장에 출동하였지만, 고향 집에 화마가 덮쳐 진화하러 출동하는 비극을 겪게 되다니, 너무 어이없는 현실 앞에서 요동치는 심장을 쉽게 달랠 수 없었다. 심호흡을 들이쉬며 제발 부모님이 무사하길 빌 뿐이었다. 그렇게 고산면 화재현장에 9분 만에 도착했지만, 나에겐 9년처럼 느껴진 긴 시간이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는 무사하셨지만, 세간살이를 하나라도 건져보겠다며 붉은 화염 속으로 뛰어 들어가려고 하시는 걸 뜯어말리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부모님을 겨우 진정시키고,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화마를 잠재우고 한숨을 돌렸다. 인명피해 없이 화재가 진압되어 다행이었지만, 부모님의 땀과 가족의 추억이 깃든 집과 창고는 전소되다시피 타버렸다. 왜 하필 우리집일까 하는 이기적인 푸념과 부모님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머리가 복잡해졌다. 소방관으로서 평소 불에 대해 많이 알고 철저히 예방하는 조치를 했다고 자부했지만, 예고 없이 닥친 고향집 화재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소중한 집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이번 사건을 통해 나는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히 집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안전윤리를 내재화하여 평소 생활 주변 곳곳에 안전한 생각과 행동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의 안전한 삶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교육과 재교육을 꾸준히 할 때 안전한 가운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6월 햇살이 벌써부터 불볕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냉방시설의 실외기 과열과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번 고향집 화재 원인도 냉동창고 실외기의 과열로 추정된다. 이런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가동에 앞서 에어컨과 실외기를 점검, 먼지 등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것은 제거해야 한다. 또 실외기 근처에 박스 등 물건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에어컨은 전력사용량이 많아 문어발식 콘센트에 함께 연결해 사용할 경우 과열에 따른 화재위험이 높다. 반드시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철저히 예방을 하더라도 언제든 닥칠 수 있는 것이 화마다. 소방관도 피할 수 없는 화재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평소 화재 대응방법도 체득해야 한다. 당황되더라도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한 소방안전교육이 필요하다. 끝으로 고향집을 잃는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고향집 소방안전 점검 꼭 하시길 권한다. /박기배 완주소방서 구조대 1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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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9 20:08

판소리는 촛불집회다

전민중 고창군 문화예술과 문화시설팀장 판소리는 특정한 놀이나 행위가 벌어지는 공간을 의미하는 판에서 인간의 가장 심층에서 울리는 본연의 외침과 민중의 수많은 희노애락 사연을 소리로써 나타낸다. 또한 소리꾼과 청중의 적극적 참여로 완성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판소리를 이 시대의 촛불집회와 같다고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적어도 조선 후기에 불려진 판소리와 촛불집회는 같다고 생각한다. 판소리와 촛불집회의 유사점 몇 가지를 들면 아래와 같다. 첫째, 겉모습이 닮았다. 민중들이 모인 판에서 창자(唱者)가 창(노래)과 아니리(말)를 하고 고수(鼓手)가 북을 두드리면 많은 청중이 추임새를 넣는 것은 판소리의 전통적 모습이다. 이는 군중이 모인 넓은 광장에서 한 사람이 무대에 나와 부패 정권을 비판하고 옆에서 북을 치면 다같이 정권 퇴진!이라 외치는 오늘날 촛불집회와 너무나도 흡사하다. 그리고 판소리는 노래를, 촛불집회는 촛불을 앞세운 것은 비폭력 추구의 동일 모습이다. 둘째, 속 내용이 닮았다. 판소리와 촛불집회 모두 저항의 내용들로 이루어졌다. 가장 예술성 높다는 <춘향가>를 비롯한 많은 판소리 작품에서 사회 약자인 일반 민중들이 권력자에 느꼈던 감정,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비판의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태호 이사장((사)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순천협회)은 판소리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록에 심혈을 기울였던 분이다. 그는 판소리가 저항의 소리임은 틀림없는데 굳이 비율을 따지자면 저항성이 70%, 예술성이 30%라고 말한다. 셋째, 성질도 닮았다. 판소리와 촛불집회는 난세(亂世)를 만날수록 더욱 불타오른다. 실제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에 의하면 삼정의 문란(三政─紊亂)과 탐관오리(貪官汚吏)로 대표되는 순조에서 고종에 이르는 시기에 명창 반열에 오른 이가 70~80명 될 정도로 조선 후기 판소리는 활황기를 맞았다. 이러한 판소리가 부흥한다는 것은 민중의식의 성장을 의미한다. 또한 시대의식이 높아진 민중은 혁명의 주체가 된다. 조선 후기 판소리를 전성기로 이끈 이를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동리 신재효이다. 그는 판소리가 널리 불려질 수 있도록 각종 행정지원을 하였다. 또한 판소리 사설 개작을 통해 양반에게도 소비층으로의 참여 명분을 줌으로써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창자들의 후원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신재효의 문하를 거쳐간 명창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런데 이들 명창 중 조선 후기 팔명창에 속하는 사람들 대부분 전라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민중의 시대의식을 높였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조선 후기 고창은 지역민들의 참여 속에 촛불집회 전신이라 하는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를 선언한 무장기포지가 되었다. 전라도 지역은 동학농민혁명군의 초기 활동 무대를 제공하였다. 위와 같은 전반적 내용을 고려할 때 조선 후기 판소리는 촛불집회라 할 수 있다. 또한 판소리가 쉼 없이 울려 퍼졌던 고창의 동리정사은 촛불집회 중심지인 광화문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담겨있고 촛불혁명이라 할 수 있는 판소리를 더욱 발전시켜 고창이 의향(義鄕)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전민중 고창군 문화예술과 문화시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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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7 19:40

인구문제 해결은 청년행복에서 출발해야

김선기 전북연구원장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걱정이 크다. 얼마 전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정점을 당초 2031년에서 3년 앞당겨 2028년 5,194만명으로 고쳐 발표하였다. 5년 주기의 장래인구추계를 이례적으로 수정한 것은 그만큼 인구변화가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되었기 때문이다. 총인구 감소는 유사 이래 처음 겪는 일이지만 정작 우려는 인구감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급속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 소비절벽, 성장둔화, 지방소멸, 노인부양부담 가중 등 문제는 모두 인구구조 변화에서 비롯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두드러진 세 가지 인구현상을 겪고 있는데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이 그것이다. 합계출산율이 인구대체수준인 2.1 미만의 저출산이 35년간 지속되고 있어 저출산의 덫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급기야 작년에는 출산율이 0.98까지 떨어져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로 꼽힌다. 또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베이비 붐 세대가 고령인구에 편입되는 2020년부터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어 국가 노쇠화를 걱정할 처지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권 집중의 폐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속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년 9월 중에 드디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가 같아지는 날이 올 것이란 예측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는 인구문제의 양상은 모두 청년문제와 직결된다. 저출산은 청년 실업과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한 만혼과 비혼 증가 및 1인당 출산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전북은 조혼인율(인구 천명당 혼인건수)이 3.9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편이어서 출산율 제고에 큰 걸림돌이다. 경제적으로 불행한 청년 현실 앞에서 결혼과 출산을 권장하거나 강요하기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고령화문제도 청년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노인빈곤율이 49.6%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데, 부모세대가 청년인 자식세대의 교육과 실업에 따른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자신의 노후준비가 어려워 훗날 빈곤노인층으로 전락하는 악순환, 이른바 빈곤의 대올림이 반복된다. 수도권 집중이 지방에서 청년의 지역 엑소더스(대탈출) 때문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지방에서 청년층의 선별적 이동, 특히 젊은 여성인구의 탈지역 현상은 지역의 활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인구의 재생산과 공동체 유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인구는 생애주기에 걸쳐 얽힌 미래의 문제이다. 단초를 청년에서부터 찾아야 하고 청년이 행복해야 인구문제의 해결에 접근할 수 있다. 시급한 과제는 역시 청년 일자리이다. 일자리는 삶의 기본요소이자 그 자체가 최대의 복지이다. 또한 결혼과 출산의 조건이며 장년층의 노후대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청년의 지역유출을 억제하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여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관건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일자리가 보장되어 더 이상 청년이 결혼과 출산을 비합리적 결정으로 인식하지 않고 당연한 권리로 누리는 사회, 청년이 자립함으로써 부모가 자식에 대한 과도한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사회, 지역에서도 청년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삶의 질이 충족되어 굳이 다른 곳으로 떠나 살지 않아도 되는 사회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인구의 미래상이다. 지속가능한 인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행복에 정책의 방점이 두어져야 한다. /김선기 전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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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3 20:00

전북혁신도시의 엄이도종

송지용 전북도의회 부의장 중국 진(秦)나라 때의 승상 여불위가 만든 우화집인 여씨춘추(呂氏春秋)에는 한 어리석은 도둑의 이야기가 나온다. 멸문한 가문의 대저택에서 뭔가 값비싼 재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도둑이 집안으로 침입하다 회랑 입구에 놓인 크고 아름다운 종을 발견했다. 그러나 종이 너무 크고 무거워 가져갈 수 없자 부수어 조각을 내서 하나씩 옮겨가기로 마음먹었다. 망치로 종을 내려치자 굉장히 큰 소리가 났고, 이에 깜짝 놀란 도둑은 자신의 양귀를 손으로 막았다. 자기 귀에 들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귀에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여기서 나온 말이 엄이도종(掩耳盜鐘)이다. 가당찮은 잔꾀로 자기의 비위를 숨기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말이다. 최근 완주군 판 엄이도종이 벌어지고 있다. 종소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커다란 소음이 나고 있지만 책임져야할 관계기관들은 자신들의 귀를 막았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전주시 송천동에 있던 전주항공대대가 도도동으로 이전한 뒤 3월부터 1만 5000여명이 살고 있는 완주군 이서면 하늘에는 귀를 찢는 비행소음이 하루에도 30여 차례씩 울리기 시작했다. 항공기가 머리 위를 지날 때면 1~2m 거리의 사람과도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할 만큼 시끄럽고 집에 묶어둔 개는 소음을 이기지 못해 땅을 파고 머리를 묻는 지경이다.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부대이전을 실행한 전주시와 국방부가 소음피해가 발생하는 완주군과 주민에게 단 한 번도 양해를 구하거나 설명을 한 일이 없다는 것이다. 완주군민의 숱한 항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전주시는 지난 6월 12일 주민들이 단체로 시장실에 항의 방문을 한 뒤에야 일말의 답변을 해줬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기존 운영하던 헬기를 기준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했고 항공대대 헬기 장주비행 동선과 완주군 이서면 지역은 별상관이 없었다며 이전 후 국방부가 기존 기종보다 큰 헬기를 투입하면서 기존 장주로는 헬기장 이착륙이 불가능하게 되자 장주거리를 대폭 늘려 이서면까지 침범했다고 말해 국방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인상을 줬다. 또 항공노선을 변경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지역간 갈등발생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해 주민들의 화만 더욱 키우고 말았다. 국방부는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답변을 내지 않고 있다. 결국 매일 소음에 시달리는 완주군 이서면 주민들만 애가 끓을 뿐이다. 혁신도시의 악취문제가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도민들이 근심을 하고 있는 마당에 헬기 소음문제까지 덧붙여주며 정주여건을 악화시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을 바랄 수 있을까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전주시와 국방부 사이에 약속이 무엇이건 피해자가 발생했으면 사과를 하고 조속히 원상회복을 하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이다. 그런데 피해자들의 아픔을 외면하다 물리적인 하소연을 해야 비로써 움직이는 것은 결코 정의롭지 못하다. 성과와 이익에만 골몰한 채 피해자들의 아우성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외면한다면 그것은 양상군자(梁上君子)의 심보인 것이다. 전주시와 국방부, 그리고 완주군은 하루빨리 주민들의 고통이 끝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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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2 20:23

우리가 만들어가는 전라북도, 경제의 미래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이 있다.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정적인 상황들이 경제를 더욱 위축시킨다는 뜻이다. 어렵다, 어렵다하면 정말로 어려워지는 것이 바로 경제다. 현대중공업, GM 군산공장 등 대규모 공장들의 조업 중단 이후 전북 경제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일자리를 잃은 가장들,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 폐업의 수순을 밟아야 하는 소상인들의 우려와 근심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노벨경제학자 카너먼은 경제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심리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경제의 흐름에서 심리적인 측면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경제주체들은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정적인 태도들은 경기의 실제 흐름과는 무관하게 나쁜 방향으로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북의 경제주체들도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때이다. 전북은 중대한 시험대 위에 서 있다. 새만금개발사업의 가속화, 신성장동력으로서 금융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상생형 일자리 만들기 등 많은 경제 현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상용차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 사업과 재생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스마트 농생명산업 조성 등의 사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규모면에서나 가치면에서 전북 경제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 사업들이다. 전북경제를 성장시키고, 경제 선진화와 오랜 염원이었던 경제의 체질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기 위해서는 민간부분의 투자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투자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전북은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투자기업에 대한 100억 원 한도의 투자 인센티브를 투자금액에 따라 세분화해 최대 300억 원으로 확대시켰다. 이런 투자 인센티브 확대는 전국 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으로 기업들로 하여금 투자 결정을 쉽게 하는 동기로 작용할 것이다. 투자환경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수용된 노사환경의 조성도 전제돼야 한다. 노사 관계가 경직돼 있거나 대립돼 있는 상태로는 상호협력관계를 이룰 수 없다. 노사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방안들이 도출돼야 할 것이다. 경기는 상황변동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호경기가 부작용을 남기는 경우도 있고, 불경기에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준비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호불황에 따라 민감하기보다는 경제의 펀드멘탈을 이루는 성장잠재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강력한 성장잠재력을 육성보유하고 있다면 전북의 경제는 다소의 경기변동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다. 전북경제 주체들의 긍정적인 태도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전화위복의 자세로 전북의 경제부흥을 실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질 좋은 일자리가 늘고, 개인들의 소득이 증대되고, 소상공인들이 행복한 전북경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 상생하는 전북경제, 미래가치를 지향하는 전북경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21세기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전북경제를 희망해 본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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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1 17:20

지식재산권 및 특허란 무엇인가

정진석 DN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부동산과 같은 유형의 재산권 못지 않게 무형의 재산권이 중요해지면서 특허권을 비롯한 지식재산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무형의 재산권 제도를 잘 알고 잘 활용하면 사업성공의 지름길을 따라서 순조롭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잘 몰라서 권리의 획득과 권리행사를 게을리할 경우 사업에 막대한 손해를 발생시킬 수 있고, 남의 권리를 침해했다가 막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배상하게 될 수도 있어 최악의 경우 사업마저 접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기업에게 있어 명약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독약이 될 수도 있는 무형의 지식재산권의 정확한 개념과 의미를 알아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재산적 가치를 발휘하는 무형의 법적 권리를 통칭해 지식재산권이라고 부른다. 흔히 특허라는 말로 일반화돼 통칭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특허는 지식재산권의 한 부분일 뿐이다. 지식재산권은 크게 산업 활동과 관련이 있는 산업재산권과 문화 활동과 관련이 있는 저작권 두 가지로 분류된다. 그러면 산업재산권은 무엇인가. 산업재산권은 각종 산업활동을 통해 독창적으로 발명하거나 고안해낸 기술을 그 발명자나 고안자에게 일정기간 동안 독점배타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부여해준 재산권이다. 통상 특허권으로 통칭되기도 하지만 보호대상에 따라 특허권,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의 네 가지로 세분화되며 권리마다 보호대상, 보호범위 및 보호기간이 다르다. 특허권의 보호대상은 발명이고 실용신안권은 고안이다. 발명의 특허법상 정의는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한 것이고, 고안의 실용신안법상 정의는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이다.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발명과 고안의 차이점은 발명의 고도(高度)성 여부에 달려 있다. 특허법 및 실용신안법 상으로 발명과 고안에 요구되는 고도성에 차이가 있어 특허출원과 실용신안출원의 등록요건으로서 요구되는 진보성의 수준이 다르다. 여기에서 등록요건은 특허출원과 실용신안출원이 등록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요건을 말한다. 그리고 진보성이란 공지, 공연실시 및 간행물에 공개된 발명으로부터 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는 정도를 말한다. 공지란 발명의 핵심내용이 공개되어 누구나 알거나 알 수 있는 상태에 놓인 것을 말하고, 공연실시란 발명의 핵심내용이 누구나 알거나 알 수 있게 실시되는 상태를 말한다. 간행물에 공개된 발명이란 누구나 알 수 있게 논문이나 서적에 발명의 핵심 내용이 기재된 것을 의미한다. 특허법에서는 진보성을 인정받아 등록 받기 위해서는 공지, 공연실시 및 간행물에 공개된 발명으로부터 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는 정도를 요구하나, 실용신안법에서는 공지, 공연실시 및 간행물에 공개된 고안으로부터 극히 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어야 한다. 따라서, 특허법이 등록을 받기 위하여 좀 더 높은 진보성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주의할게 하나있다. 자신이 발명한 내용을 특허출원 전에 공지함으로써 신규성이 상실돼 특허출원이 거절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허청에 특허출원 후에 발명을 공지해야 하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일반인들도 꼭 알아둘 사항이다. /정진석 DN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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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6 16:21

장계초 100주년, 지역발전 초석 되길

김영헌 재경장수군민회 부회장 지난 5월25일 열린 장계초등학교 개교100주년 맞이 행사는 몇년전부터 모든 동문 들이 심혈을 기울인 노력의 성공적 결과물이었다. 경향 각지에서 너도나도 예산 확보에 노력, 모금 목표치가 초과돼 모두를 기쁘게 했다. 물론 조그마한 시골학교라서 목표를 낮춰 잡았던 점은 인정하지만, 모두가 박수로 환영했다. 처음 모금 목표액을 고향 임원들이 상경하여 알릴 때만 해도 크게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 예산의 대부분을 서울이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해서였다. 그러나 모금액이 갈수록 쌓여가면서 걱정은 연기처럼 새어나갔다. 우리는 기적 같은 조짐을 설마설마 하며 기대했지만, 행사 당일에 결과를 보니 모든 게 기우였을 뿐이었다.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 것이다. 그 덕분에 필자의 손에 공로패가 쥐어졌다. 1990년 6월23일 재경 장계초등동창회를 창립시키는데 38회 동기생들과 앞장 섰다. 그 당시 준비 과정에서 우리는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고, 어려운 고비도 많이 넘겼다. 십여차례 회동이 이뤄진 서울이란 장애물은 고향 장안산처럼 높기만 했다. 지금보다 한 30년 일찍 휴대폰이 나왔으면 어려움은 훨씬 줄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스쳐 지나간다. 이제 100주년이란 도도한 물결 속에서 앞날이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장계면에 소재한 5개의 초등학교가 한때(1960년-2000년도)는 포화 상태였다. 장계는 장날이면 산촌사람들로 성시를 이뤘다. 장계초등만 해도 학생수가 1000명을 훨씬 초과 했고, 4개 학교까지 합치면 3000명도 넘었다. 그러나 이번 재학생 수를 확인해 보니 236명이었다. 모두가 놀랐고, 허탈감에 빠졌다. 물론 장계 만의 일은 아니지만, 괜한 상실감에 싸여 교실 옥상에서 쏘아대는 불꽃놀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100주년 경사 축제였지만, 밀려드는 우울함을 어찌할 수 없었다. 농사를 포기한 논밭은 늘어날 것이고 귀농 귀촌보다 더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지 않으면 우리 친구들이 농촌의 막내로 끝을 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걱정을 왜 미리 하나 하는 생각도 났지만, 불 보듯 뻔한 미래 예측은 너무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는 것만 같다. 농촌 활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산촌의 부활에 대해 우리가 부단히 연구하고, 지원해야 한다. 고향세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필자는 몇년 전 종택아 미안하다를 제목으로 전북일보에 기고를 한 적이 있다. 친구 종택이가, 술도 담배도 멀리하던 그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필자도 쓰러질 뻔 했다. 우리들의 고향이 이렇게 멍들어가는 것은 곤란하다. 절실하게 연구하고 발표하고 동참해야 한다. 축구 연습장에 쏟았던 정열을, 또 다른 생산적인 것을 위해 쏟아야 한다. 이번 100주년을 계기로 장계를, 장수를 ,전북을 살릴수 있는 길을 찾아 우리 모두 나서 봅시다. /김영헌 재경장수군민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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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5 20:11

혁신성장 길 열어가는 전북혁신도시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 2007년 착공을 시작한 전북혁신도시가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선두로 농생명 연구개발의 중추인 농촌진흥청, 세계 3대 공적 연기금 기관인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등이 혁신도시에 속속 둥지를 틀었고, 2017년 한국식품연구원을 마지막으로 13개 기관 이전이 마무리되어 전북혁신도시 시즌1의 밑그림이 완성된 상태다. 농촌과 도시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모습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만하다. 이제는 혁신도시의 궁극적인 모습에 대한 좀 더 세세한 고민과 함께, 밑그림에 정교함을 더해 도시로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야 할 시점이다.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내실을 다져야 할 새로운 단계를 맞이한 것이다. 2단계에 접어든 혁신도시가 지역 도시성(Urbanity)을 온전히 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6만9천여 평 규모의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를 활용해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산학연 클러스터를 이전기관, 기업, 대학, 연구소와 같은 지역혁신주체의 네트워크 장으로 발전시켜 지역 전략산업과 특화산업 육성의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2015년 수립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계획에 따라 13개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지식기반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전기관의 전국지역 지사 비중이 높아 기업집적 효과가 미흡한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 주도의 클러스터 부지 매입과 입주 유도에 집중해왔다.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소속기관인 공간정보연구원의 청사 용지로 클러스터 부지를 매입했고 한국식품연구원은 부지를 추가 매입해 연관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북지방환경청, 전북개발공사 등 유관기관이 클러스터 안으로 이전했고, 전북도에서는 금융타운 부지를 직접 매입해 금융기관의 집적 여건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완주군 등 지자체 역점사업과 관련한 연구소관련 기관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북삼락 로컬마켓을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에 입점시켜 전국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기업유치를 촉진하기 위해서 부지 분양 시 기업 수요에 맞게 토지의 탄력적인 분할합병을 허용하고 미착공 클러스터 용지는 공공매입 후 장기저리 임대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가올 6월에는 전북도에서 매입한 클러스터 부지에 전북테크비즈센터가 착공된다. 2021년 완공되면 산학연 간 교류와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고 기술사업화와 공동연구도 활성화돼 기업들의 입주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비전을 안고 출발한 혁신도시가 균형발전의 대의를 넘어 지역산업 성장동력의 원천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와 배제를 겪었지만, 현재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매진하고 있는 전북에 혁신도시의 위상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혁신도시다운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북도와 이전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길 간절히 희망한다.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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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4 20:37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며칠 전 육군부사관학교와 7공수여단을 방문하여 국군장병위문금 전달과 함께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부대 인근의 익산 여산초등학교와 금마초등학교, 이리서초등학교 학생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군인 아빠와 장병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쓴 300여통의 편지와 감사메시지 영상을 전달했다. 우리나라를 지키는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멋져 보인다., 우리 아빠가 나라를 지키니 아빠는 내가 지킨다. 등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당찬 내용들이었다. 초등학생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안고 7공수여단장과 장병들은 인근의 6.25참전유공자 댁을 방문하여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드렸다. 장병들이 마련한 작은 선물도 드리면서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자 쑥스러워 하시면서도 주름진 입가로 번지는 90세 참전영웅의 작은 미소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보훈가족은 일제의 국권침탈로부터의 독립운동, 6.25전쟁과 월남전쟁, 419혁명 및 518민주화운동, 현재의 군인, 경찰, 소방활동 등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되찾고,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희생공헌하신 분들과 그 유족 또는 가족들이다. 우리는 이분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이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국가보훈처에서 올 3월부터 보훈가족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명패를 제작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집집마다 달아드리고 있는 것은 바로 그 기억과 감사의 표현이다.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는 호국보훈을 상징하는 불꽃, 하늘을 공경하는 민족정신을 뜻하는 건(乾) 괘, 훈장, 태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널리 알려 국민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이분들을 항상 기억하고 예우로써 공경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중앙부처 장차관들이 솔선하여 6.25참전유공자의 집을 방문하여 명패를 달아드리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이춘석조배숙유성엽 국회의원, 정헌률 익산시장을 비롯한 전북서부지역 6개 시장군수, 경찰서장, 소방서장, 38전투비행전대장, 향토방위대대장 등 많은 분들이 명패 달아드리기에 동참하여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예를 표하고 있다. 오늘 지면을 통해서나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보훈가족을 대신해 감사드린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특히 이번 달은 나라사랑과 보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조금도 예외 없이 보훈가족을 더욱 따뜻하게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우리 어린학생들이 현역 국군장병들에게 고사리같은 손으로 쓴 감사편지처럼. 독자 여러분들도 잠시만 시간을 내어 우리 주위에 계시는 보훈가족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셨으면 한다. 우리의 진심어린 말 한마디가 여생이 얼마남지 않은 참전 국가유공자와 가족분들에게 큰 위안과 긍지가 될 것이다.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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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3 16:26

5G시대, DREAM 전북을 희망하며

강용구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지난 4월 3일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5G융합기술이 미래 산업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 문재인 정부는 5G에 기반한 신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을 선포하고, 5G가 다양한 산업분야에 융합되면 2026년까지 1161조원 규모의 신시장이 창출될 것이라 추산하였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며, 인공지능, 데이터, 모바일 등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자율주행 자동차, 병명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로봇, 최근에는 인공지능에 감성이 더해진 돌봄 로봇이 어르신들의 말동무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각종규제와 법적 제약 그리고 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미정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갈 길이 멀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제품, 신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로 이 제도의 정착은 매우 시급한 과제다. 4차 산업혁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을 선점하도록 각종 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1865년 마부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에서 약 30년간 시행된 붉은깃발법(자동차 속도를 줄이고 붉은 깃발을 든 기수를 둠)은 대표적인 시대착오적 규제로 꼽힌다.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이 경쟁력을 잃고 독일과 미국에 선두자리를 내주었다. 산업연구원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루면 1%대의 저성장 덫에 빠진 국내 경제성장률을 2.8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첨단로봇 등이 단순 업무뿐만 아니라 재무 관리사, 의사와 같은 상당한 고숙련 고임금 직업들도 자동화로 45%가 사라져 전통적인 일자리의 개념과 형태가 바뀌는 고용구조의 변화가 예측된다. 이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쇼크 대안으로 새로운 일자리에 맞는 능동적인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우리도에 최신기술에 대한 학습ㆍ체험을 제공하고 수준별 맞춤형 교육 공간인 스마트공장 배움터가 국내 2번째로 조성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다각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갖춘 인간교육의 역량 함양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는 보완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5G기지국이 전국 대비 3%수준(551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취약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전북의 강점이자 전략산업인 자율주행기술과 스마트 농업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지역적 한계를 벗어난 국가전략 융합산업을 발굴해야 한다. 또한 지역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여 전북도가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꿈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며 직업 및 임금의 양극화가 심화되어 발생하는 소득 분배 양극화를 보완하는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강용구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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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9 17:07

한국농수산대학 분교 설치, 법률개정안 철회해야

신동원 전라북도 인재개발원장 우리나라의 농어업농어촌발전을 선도하는 유능한 정예 후계농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1997년에 설립된 한국농수산대학은 국가균형발전 계획에 따라 경기도 화성에서 농촌진흥청, 농축산업연구기관과 함께 2015년에 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하여 산학연 협력체제로 대한민국 농수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 농수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한국농수산대학이 전북에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최교일 의원 등 영남권 일부 정치권이 나서 한국농수산대학의 멀티캠퍼스를 설치하도록 하는 한국농수산대학설치법 개정안을 발의하였다. 동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호남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농수산대학 설치가 필요하다는 분할의 논리를 제공하게 되어 그간 영남권에서 주장한 영남 멀티캠퍼스 설치가 가능해지고, 농업인구가 많은 다른 지역에서도 멀티캠퍼스 설치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한국농수산대학 멀티캠퍼스가 국가균형발전과 설립 취지에 맞는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정부는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을 단계적으로 수도권이 아닌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한 공공기관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 혁신도시에 이전한 한국농수산대학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권이 아닌 다른 지역은 맞지가 않다. 또한 우리나라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업?농촌의 인력 감소, 농촌의 고령화와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 타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출범으로 농업 분야도 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러한 농업여건 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발전을 선도할 이론과 실무역량을 고루 갖춘 정예 인력 양성 전문기관으로 1997년에 한국농수산대학(전 한국농업전문학교)을 설립하였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지역에 캠퍼스를 만들어 학교를 확장하는 한국폴리텍대학과 같은 멀티캠퍼스 제도와는 다르다. 한국농수산대학 분할 논리가 합리적인가? 국가의 미래 농수산업을 견인 할 리더 양성 특수 목적대학을 다른 지역에 분할하는 것은 대학 본연의 교육 가치를 무시한 정치적, 지역 이기주의 억지성 궤변으로 합리적 논리로 볼 수 없다. 왜냐 하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농업인구가 많은 영남권에도 한국농수산대학 설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굳이 필요하다면 각 지역의 소재 농업관련 학교기관 등을 이용하면 될 일이다. 이제 한국농수산대학은 분교의 논의 보다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대선 공약인 아시아 스마트농생명밸리의 현장형 농업지식기술인 양성 등 농업의 잠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우수인재 육성과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기다. 한국농수산대학 분교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근본 취지를 퇴색시키고, 나아가 대학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아 대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므로 대학이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농수산대학설치법 개정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신동원 전라북도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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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8 16:52

변화의 새로운 세상, 다문화사회

유근주 전북도 국제협력과장 하루는 스리랑카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함께 작업장에서 일하던 동료와 함께 택시를 탔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택시기사가 만원입니다라고 했는데, 그녀가 택시비로 건넨 돈은 단돈 1000원이었다. 9000원을 더 줘야한다며 황당해 하는 택시기사에게 그녀는 또박또박 한국말로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가 통화 중에 연탄 2장 태웠다고 했잖아요. 연탄이 한 장에 500원이니까 1000원 맞잖아요! 피부색이 까맣다고 해서 사람을 연탄에 비유한 이 이야기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다. 2018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37만 명이며, 전북지역 외국인 주민 수도 꾸준히 늘어 5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결혼이민자와 산업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각각 1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유학생도 5000명을 넘긴지 오래다. 외국인 주민 자녀도 1만 1000명에 이른다. 그런데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 수만큼 우리의 다문화수용성도 높아졌을까? 지난 4월 여성가족부가 국민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년 마다 실시하는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성인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지수 격차가 더 커졌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71.22점인데 반해 성인은 52.81점이었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상승했으나 성인은 오히려 낮아졌다. 특히 외국인과 적극적인 교류관계를 맺으려는 교류행동의지 점수는 청소년이 가장 높았고, 성인은 가장 낮았다.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수준이 높은 것은 다문화학생과의 관계의 양과 질이 높아졌으며, 지속적인 다문화이해교육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도에서는 도민의 다문화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여 다문화주간에 다문화어울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매분기마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다문화잡지 사람들을 발간배포하고, 어린이집과 학교, 지역아동센터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다문화 방송도 시작한다. 다문화 방송은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도내 외국인 주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2개 국어 베트남어와 중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전라북도 소식과 다문화뉴스, 생활정보를 비롯해 외국인도 우리 이웃임을 보여 줄 수 있는 코너도 준비 중이다. 다문화 방송은 대다수의 도민이 일상적으로 다문화를 접하는 통로가 될 것이다. 외국인 주민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일반 도민에게는 외국인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다문화 인식 개선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단일민족인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는 분명 변화다. 그 변화가 아직은 낯설고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다문화사회로 이행하면서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외국인 주민과의 교류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지금껏 새로운 변화가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 왔듯, 다문화도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문화사회에서 외국인과 도민이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감수성을 지닌 전라북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유근주 전북도 국제협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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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7 17:04

1년 전의 상처…군산 유흥주점 화재가 주는 교훈

김용일 군산소방서 지휘조사팀장 세월의 흐름은 색깔을 바래게도 하지만 끔찍했던 사건도 흐릿한 기억으로 만든다. 과거 어떤 사건이 발생했던 날이 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 날을 정하여 교훈을 상기하곤 한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6월 17일은 군산시 장미동 7080유흥주점 화재가 발생해 총 34명(사망 5명부상 29명)의 사상자가 난 안타까운 날이다. 이 화재는 주점 업주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유류를 이용해 가게의 주출입구 부근에 고의로 불을 질러 발생했다. 한 사람의 무모한 행동이 애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사건으로 당시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1년을 맞은 지금 그 날의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려본다.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소방차가 신고 접수 후 3분 만에 도착,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가는 우리 모두가 숙고할 문제다. 특히 이런 일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몇 가지 교훈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7080유흥주점 화재는 방화에 의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화재통계의 누계치를 살펴보면 전북 도내에서 187건의 방화로 73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이중 19명이 목숨을 잃었고, 54명이 부상을 당했다. 방화 동기는 원한 등에 의한 보복, 가정불화, 정신이상, 비관자살 등이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은 사람의 비율은 25.4%로 국민 4명 중 1명 꼴이다. 방화는 순식간에 고열을 발생시키고 화재를 확산시키는 유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즉시 불을 소화할 수 있도록 소화기 비치 및 사용요령을 평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는 7080유흥주점 화재의 경우 내부의 사람들이 비상구의 문을 열지 못해 피해가 컸던 점이다. 당시 건물 내 불이 나자 폭이 좁은 비상구 통로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쪽에 있던 사람이 비상구의 문 손잡이를 찾지 못하고 유독성의 짙은 연기 흡입에 의해 쓰러지자 병목현상으로 뒤따르던 사람들도 피하지 못하고 화를 당했다. 고열의 유독성 연기는 몇 모금만 흡입해도 곧바로 쓰러지고 기도화상을 당해 짧은 시간에 사망하기 쉽다. 만약 화재 당시 대피하던 사람들 중 맨 앞에 있던 사람이 비상문을 바로 열었다면 그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어떤 장소에 있든지 간에 우리는 즉시 탈출할 수 있는 피난동선과 비상구를 열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셋째는 우리의 화재에 대한 안전의식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의식은 행동을 지배하므로 안전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대부분의 소방관은 업소나 숙박시설 등을 이용할 경우, 먼저 비상구와 비상계단 등을 확인한다. 이는 화재현장에서 비상구로 탈출하지 못해 사망한 사람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묻지마 범죄 등이 증가하고 정신질환자가 많은 현실에서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소화기 사용요령 및 비상계단이나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 살피고 비상구를 열어보는 안전의식을 가진다면 갑작스런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안전은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용일 군산소방서 지휘조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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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6 16:41

국가균형발전 활동,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송재복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기획전문위원 현 정부 들어 국가균형발전 문제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차원에서는 지난 1월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의 결정과 발표일 것이다. 국가균형발전의 문제는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됐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단순한 지역발전 개념으로 전환돼 잊어져 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획기적인 분권형 국가를 표방하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다시 출범해 균형발전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가균형위가 제 기능을 찾고 활동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 지역적 구조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동부지역과 서부지역간의 격차가 크다.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150개 공공기관이 이전되고 세종 행정중심도시가 안착되어 가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역 간 불균형적 현상은 크게 시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간 시 도간의 지역총생산규모(GRDP)순위는 변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명박 정부 시절의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으로 수도권으로 기업과 자본인구가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지방의 인구유출은 심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지방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가균형발전이 강화돼야 할 또 다른 이유는 현 정부가 적극적인 지방분권을 지향하는데 있다. 현 정부는 포용국가를 지향하면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으로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분권의 강화는 자율성에 기초한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상정한다. 따라서 국가균형발전의 논리는 이러한 강화된 지방분권속에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컨트롤 타워의 역할 차원에서도 새롭게 요구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균형위는 역동적이면서 많은 일들을 해왔다. 전술한 예타면제사업 외에 전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그리는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했으며, 소위 계획협약이라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 11개를 선정했다. 최근에는 생활SOC복합화 사업을 균형위가 담당해 추진하고 있고, 산업위기 지역대응한전 공대 추진접경지 균형발전 등 다양한 과제들을 해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주목할 것은 크게 2가지이다. 그것은 혁신도시시즌 2와 추가 공공기관이전 문제이다. 혁신도시시즌 2는 기존의 혁신도시가 가져온 효과, 즉 인구이주지방세수 증가지역인재채용 확대 등 공공기관 이전으로 나타난 외형상의 효과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 도시로 만들거나 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입지 등의 혁신도시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들이 주요 사업으로 돼 있어 지역성장에 큰 기대가 된다. 추가 122개 공공기관 이전은 정치권에서 언급된 것으로 앞으로 해야 할 과제이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아주 민감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 지방정부에서는 이미 관련 팀을 만들어 대응논리와 전략을 짜고 있는 상황이다. 출범한 지 2년 됐지만 국가균형위가 취급하는 이러한 과제와 아젠더는 지역균형발전과 직결된다. 본 위원회의 활동과 역할이 이렇게 지역균형발전에 중요하다면 분권형 국가를 지향하는 현 정부에서 그것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대통령 자문기구가 아니라 선진국의 분권형 국가에서와 같이 확대된 지방정부의 자율권과 재정권에 부응해 지역 간 불균형적인 간극을 시정하고 지역이 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기구로서의 개편이 요구된다. 행정위원회적 성격을 가진 기구이거나 정부 부처 형태로 존속해 새로운 지역모습을 만들어가는 기제로서 역할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송재복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기획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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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2 19:55

가자! 관광거점도시로

이미숙 전주시의원 사람들은 흔히 봄이 온다고 한다. 봄은 겨울이란 차가운 옷을 벗어버렸다고 해서 봄이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다. 봄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계절이 아니라 예쁜 꽃을 피워 사람들을 산과 들로 찾아오게 만드는 계절이다. 물질문명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역사의 잔재나 세월의 흔적이 봄처럼 외지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드는 관광자원의 주를 이루었다. 이는 현재가 끊임없이 과거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추억과 기억이 섞여 있는 인간의 회기력이 한몫을 톡톡히 차지한 결과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역사의 잔재나 세월의 흔적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인간이 지향하는 이상의 세계와 미래를 앞당겨 보는 새로운 시각적인 구조물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우리 전주시는 이런 시대적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18년 7월 정부는 국가 관광전략회의에서 서울과 제주도에 관광객 쏠림현상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냈다. 하여 관광객의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항항만KTX역이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역관광 거점을 육성하기로 했다. 관광은 지역에 새로운 인구를 유입시켜 숙박음식 소매업 등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지역경제 활력을 높인다. 그것을 알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서울, 제주도에 이어 국내 광역도시 중 세 번째 국제관광도시를 선정하겠다고 선포했다. 올해 안에 일정 수준의 기반시설과 관광매력을 갖춘 기초지자체 4곳을 관광거점도시로 선정해 지역관광거점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면 지역관광 중심지로 거버넌스 구축, 교통, 숙박 연계 안내 망 구축, 면세 지구 지정과 홍보 및 마케팅 지원, 규제완화 등 관광 관련 모두를 범정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총체적 지원이 따르는 관광거점도시라면 우리 전주시도 한 번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관광거점도시 선정이야말로 당일치기 통과 형 관광지인 전주가 체류 중심형 관광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다행히 전주에는 역사의 흔적인 한옥마을과 경기전이 있고 전라감영도 곧 복원된다. 낡은 시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종합경기장 부지에도 컨벤션센터 등 복합시설이 갖추어진다. 거기에다 구 대한방직 부지에 143타워까지 들어선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때맞춰 새만금 국제공항이 건립되고 외국 관광객이 유입된다면 전주가 관광거점도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전주가 당일치기 통과 형 관광지가 아니라 전라감영-경기전-한옥마을-143타워-종합경기장 복합시설로 연계되어 묵어갈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구축하려는 관광거점도시. 전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옛 대한방직 부지와 종합경기장 부지에 고급 숙박시설까지 갖춰지면 전주는 어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 관광 인프라가 구축된다. 전주시와 66만 시민 모두가 나서 관광거점도시 선정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당일치기 통과형 관광지라는 오명을 벗고 전국 최고의 관광거점도시로 거듭나자. /이미숙 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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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1 20:13

5·18 민주화 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 위원장 1980년 5월, 나는 죽은 목숨이었다. 필자를 전국에 지명수배한 계엄사 합수부 수사단은 친인척 지인들에게 양영두 인생은 끝났다, 나타나거나 전화 오면 즉시 신고하라며 던진 말이었다. 1979년 1026사태로 독재정권이 끝나고 민주주의 봄이 왔다고 민주화를 타는 목마름으로 갈망했던 국민들은 기뻐했고 3김으로 대표되는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지도자들은 경쟁을 통해 새로운 시대상을 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그 희망과 바램은 80년 5월에 무참히도 무너지고 짓밟혔다. 신군부의 준비되고 기획한 의도대로 헌법은 유린 되고 권력욕에 가득 찬 군부 실세들의 입맛대로 굴러가는 가운데 계엄에 맞서 민주! 자유를 외치던 광주를! 무참히도 살육하고 공포 분위기를 연출하며 권력을 쟁탈하였다. 광주시민, 전남도민은 주권자인 국민이 아니고 적이었다. 그 환란 속에 필자는 당시 10대 국회에 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신민당 정책위원이었다. 광주의 참혹한 진상은 보도관제로 세상의 눈에서 덮어져 있었고, 그 진실에 다가서기가 어려웠다. 세계의 언론들 한국 주재 특파원들이 추방되고 철저히 봉쇄되었다. 전국에 계엄이 확대하고 광주사태 발발 며칠 후 김대중 선생이 강제연행구금 이후 권노갑 비서실장, 유훈근 비서, 문화방송 PD 최성근 필자는 비밀 회합을 하고 미일 대사관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해 광주에 내려가 진상을 파악하기로 결의하고 결행 직전, 긴급수배되어 도피케 되고 나와 외교관들이 광주에 잠입게 되었고 광주시민군 관계자, 전남대 송기숙 교수, 인권변호사 홍남순 선생 가족, 계림동 거주 정운본(순창) 씨 등을 만나 참혹한 진상을 파악, 기록케 되었고 그 참상이 일본과 미국. 유럽 언론에 보도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직후 서울 거주 가족은 자택 연금되는 등 고초를 겪었고 가까운 전주 형제자매와 친인척지인 친구들은 미행과 도청 계엄 당국에 연행되는 시달림을 당했다. 결국 전국에 지명수배 끝에 체포된 후 보안사 서울 남산 합수단 조사과정에서(잠 안 재우기. 각목 구타. 살점이 피가 터지는 고문을 받아 대소변이 막혀 수경사 군의관의 긴급 의료조치를 받는 만신창이가 되는 1개월여의 모진 시간을 보냈다. 심하게 고문을 당한 것은 수배 중 도피처와 도와준 사람을 대라는 것에 끝까지 침묵하고 저항한 것이 원인이었다. 태어나서 그때까지 일생을 쓰라는 강요도 있었다. 얼마 전 김대중 대통령 장남 김홍일의원이 10년여의 고문 후유 투병을 마감하고 생을 마감했다. 나의 수배 사유 중 하나가 김대중 자식과 비서와 함께 일본에 망명정부를 세우려는 혐의가 있었고 그 이유로 나는 거물급으로(?) 취급되었고 당했다. 김 의원의 명복을 빌며 그때를 회상하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국가의 이익에 반하는 진영논리로 나라가 온통 시끄럽다. 피와 눈물과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공산적화통일은 반대지만 평화통일은 준비되고 실현되도록 전쟁 없는 세상을 일궈내야 하지 않겠는가 ! 동학에서 31만세운동. 임정 수립. 419학생의거혁명 518민주화운동 백의민족, 피를 먹고 지켜온 민주주의!! 518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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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0 17:08

유월의 태양

최정호 국가유공자(상이군경회)시인 보훈의 달을 맞아 나는 시를 쓰고 싶어졌다. 파월 상이군경이라 소재가 너무도 많지만 그동안 쓰지를 못했다 하루 밤에 충혼시를 쓰고 보니 검증을 받고 싶어 전북문단의 회장님들 너 댓 분에게 이메일로 자문을 구했더니 모두가 잘 썼다고 답을 주셔서 현충일 헌시로 추천을 하게됐다. 일등병 시절인 66년까지만 하여도 농촌과 중소도시는 일하고 싶어도 일감이 없어 막노동조차 마땅치 않고 일을 하여도 바로 임금을 받지도 못하고 심지어 떼이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때 월남에서 질병으로 귀국한 후 완치 되어 우리 소대로 배치 받은 동료가 왔다. 월남에 지원하고 싶다며 같이 가자고 졸랐다. 전쟁터에 가면 죽음을 생각해야 되는데 지금 죽기엔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젊음이 아쉬웠다. 그러나 죽게 되면 연금으로 부모님이 밥은 굶지 않으시고 동생들도 학교를 제대로 다닐 것 같아 용기가 나서 서둘러 지원을 했다. 그런데 1976년 12월31일, 수색작전에서 수류탄을 맞고 쓰러졌고 군복을 입고 강을 헤엄친 듯 흘린 피로 빨래를 한 꼴이 되었다 금세 헬기가 도착하여 연대 구내 시 병원 수술실에 도착했다 수술 후 삼일 만에 깨어났다고 했다 손발이 침대에 모두 묶여있는 상태였다. 파월 장병들은 국가의 부름으로 죽음의 전장 터에 몸을 던졌으나 미국이 지급하는 제대로 된 수당도 못 받으며 32만 명이 전장을 누볐고 10여만 명이 고엽제와 불구의 환자가 되었고 5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국가유공자를 국가와 사회가 인정하고 예우하고 책임질 때 젊은이들이 본받고 따를 것이다. 시인으로서 내 마음을 담아본 글이다. 맨몸으로 태극기 앞세워 총칼과 맞섰던 광복의 영웅들이여 풍전등화 같은 조국을 지켜낸 6.25 참전 용사들이여 정글과 산악을 누비다 꽃잎처럼 사라진 꽃봉오리들이여 임들은 조국의 근간이고 초석이고 등불입니다 땀과 눈물과 피를 흘리며 한 자루의 촛불이 되셨기에 이 나라 이 강산이 이렇게 울창하고 푸르른 것입니다 총알이 미친 듯 날뛰고 화염이 활화산처럼 입 벌리는 전장에 몸을 던지다 불구가 된 상이군경들이여 그대들은 진정한 국가유공자들입니다 생사를 무릅쓰고 젊음을 던져 전장을 누비던 용사들이여 그대들은 대한의 기상을 세계만방에 빛낸 역전의 사나이들입니다 포연을 누비던 먼저 간 전우들이여 고통 받는 환우들이여 너무 서글퍼하지도 원망하지도 외로워하지도 맙시다 우리네 눈물과 땀과 핏방울이 그냥 사그라지지 아니하고 생명력의 밑거름이 되고 씨앗이 되어 한반도를 감싸는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풀뿌리로 목숨을 연명하던 이 나라가 쌓이는 묵은 벼를 저장할 창고가 부족해 골칫덩어리입니다 세계 경제 대국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지게뿐인 가정들이 자가용 2~3대씩 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강대국들도 경계하고 두려워합니다 해 기울면 빈손으로 돌아갈 발걸음이지만 국가유공자들은 잿더미 된 이 강산을 무궁화 만발하는 늘 푸른 조국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세계를 누비며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큰 업적이 또 있으리오 이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호국영령들이여 먼저 간 임들과 전우들이여 우리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대한민국 유월의 태양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최정호 국가유공자는 1943년 완주 용진에서 출생, 대한신학대학교를 중퇴했다. 1967년 4월 월남에 파병돼 복무하던중 그해 12월 31일 수류탄이 터지면서 큰 부상을 입었다. 2015년 월간 문학세계에 시인으로 등단한데 이어, 월간 수필문학에 수필가로도 등단,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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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9 17:45

역사 의식과 나라 사랑

진창선 문학평론가 유구한 반만년, 역사가 있는 민족은 아름답다 하였다. 그러나 식민지 36년 만에 광복을 맞은 배달겨레는 마침내 자리를 박차고 너도나도 손마다 태극기 높이 들고 해방의 기쁨을 소리 높여 불렀지만 나라가 바로 서기도 전에 좌우이념 충돌로 38선이 그어지면서 수난은 계속됐다. 이제는 한 나라가 둘로 나뉘고 보니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國旗) 국가(國歌)는 물론 다 각각이라 백성들은 부끄럽다. 한편 백두대간 방방곡곡 어느 산야나 계곡에서도 자란 진달래는 잎은 길둥글고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이며 색깔은 연분홍으로 가지 끝에 3~6개가 뭉치어 바람결엔 그 고운 자태가 더욱 아름답다. 독특한 미관으로 하여 배달겨레와 정서적인 관계도 깊어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또 달리는 두견두견화라고 한다. 두견새의 한 맺힌 절규가 붉은 진달래꽃으로 변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또 꽃말로는 첫사랑, 애틋한 사랑과 사랑의 기쁨이라고도 하며 특히 시의 소재로도 쓰이지만 그 가운데 김소월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진달래꽃」은 한국시가문학사상 으뜸으로 꼽힌다. 두루 아는 바와 같이 「진달래꽃」은 승화된 이별의 정한(情恨)을 노래한 시로 황진이(黃眞伊)의 섬세한 여인의 마음에 점염 되는 민족의 전통적 정서인 한(恨)의 체념적 어조와 자기 극복의 의지를 노래한 작품이다. 이렇게 긴 세월과 더불어 국민과 하나가 된 꽃이고 보니 사회 일각에서는 나라꽃으로 제정되기를 바랐으나 무궁화 또한 백성의 사랑은 물론이요 윤봉길 의사의 시 「청년제군에게」에 그리고 「애국가」 가사에도 있으므로 날 선 역사 의식이 조심스러워서도 여타 주장들은 없었다. 한편 오늘 따라 국민 시인으로 일컫는 것은 서구 모방의 혼돈 속을 헤매던 한국 시를 구원해 낸 위대한 민족 시인이기도 하지만 남달리 토속어를 사랑한 향토적 민요적인 점을 특징으로 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5000년 문화대국이었던 나라에 국가(國歌)가 없다는 것은 분단 국가의 비운인 것을 누구를 새삼 탓하겠는가. 일찍이 역사는 타살이 아닌 자살이라고 한 A토인비의 사관(史觀)을 반성의 거울로 삼을 일이다. 다행히 남북 정상 회담에서 우선 무기로 맞서는 것부터 바로잡자는 타협은 역시 한 조상의 핏줄임을 앞세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심히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지상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 민족에게는 남달리 극복 의지의 유전자(DNA)를 타고났다는 기사는 얼마나 반가운가. 친일청산을 놓치고 만 반민족특위가 흐지부지 1948년 8월에 정심으로 끝나 버린 실정(失政)을 뒤늦게나마 반성 가까스로 「친일인명사전」이 출간된 것만도 천만다행이다. 이런 상황에 친일 인사가 작곡한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고집한 이들은 18년 이승만 독재에 대한 반성 없는 방관 행위가 아닌지 조심스럽다. 다행히도 「아리랑」이 남북 모두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니 이제는 국가(國歌)를 대신 언제 어디서나 다 함께 불러도 좋으리라. 우선 우리 민요 아리랑은 듣기에도 좋고 또 부르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리듬도 아름다워 특히 변주도 자유로워 교포 2세인 러시아의 한 음악가의 피아노 연주는 너무 감명 깊어 가슴이 뭉클하였다. 비판 없는 문화는 발전이 없고 역사 의식이 결여된 문화 유산은 혼백 없는 유물일 뿐이다. /진창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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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5 20:14

기상예보의 진화, 폭염 영향예보

김종석 기상청장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을 잔인한 계절이라고 했지만, 진짜 잔인한 계절은 따로 있다. 바로 여름이다. 기상청에서는 특히 여름을 잔인한 계절로 본다. 폭염은 물론이고, 태풍, 호우 등 위험기상이 많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위험기상 중에서도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기상재해는 태풍이나 홍수가 아니라 놀랍게도 폭염이다. 작년 여름,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31.5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로 우리나라 기상관측 기록상 최고의 폭염이 기승을 부렸고, 전국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이 23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발간한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의하면, 온열질환감시체계(2011년~) 이후, 지난해 폭염의 영향으로 가장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4526명이 발생했고, 이 중 48명이 사망했다. 가축은 9079천여 마리, 양식장 어류는 7089천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농작물은 22,509ha가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폭염 피해,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를 시행한다. 폭염 영향예보는 폭염으로 사회경제적인 영향이 예상될 때,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분야와 지역별로 상세 영향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폭염 영향예보는 지난해 시범운영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올해는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로 시행하며, 폭염특보와 연계하여 지역별 위험수준을 고려한 폭염 영향과 전망정보를 제공한다. 폭염특보는 주의보와 경보가 있고, 폭염 영향예보의 위험수준은 4단계(관심, 주의, 경고, 위험)로 구분된다. 일 최고기온이 관심단계는 31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주의단계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폭염주의보 발표), 경고단계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폭염경보 발표), 위험단계는 38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이다.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는 작년과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다. 정보문은 작년에는 텍스트(글) 위주의 정보로 제공했으나, 올해는 픽토그램(그림문자)을 사용하여 알아보기 쉽게 개선했다. 발표시각도 당일 11시 30분에 했던 것을 전일 11시 30분으로 하루 앞당겨 발표함으로써 폭염 방재 대응의 실효성을 높였다. 분야별 대응요령에 있어서는 관계부처와 사전 협의를 통해 일관적인 폭염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혼란을 최소화한다. 폭염 영향예보 발표형태는 기상정보문, 기상청 홈페이지, 모바일 웹, 문자 서비스 등이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의 경우 시군 단위까지 차별화된 분야별 영향정보를 제공하며, 문자서비스는 농어촌 이장단과 독거노인장애인영유아다문화가족 관리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 올여름,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향예보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 폭염 영향예보에 관심을 갖고 예방, 대응한다면 기상재해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사회경제적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올여름, 부디 국민 모두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폭염 정보를 통해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종석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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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4 20:10

놀이터 '이음'

김종필 동화작가전북작가회의 회장 오늘도 전라북도 교육청 앞마당을 둘러보았다. 지난번과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6월 햇살을 담뿍 받은 나무들만 잎을 무성히 키울 뿐 놀이터는 그대로다. 조금 서운하다. 전라북도 교육청 앞마당에는 대형 조형물이 없다. 이처럼 규모가 큰 대한민국 관공서라면 마땅히 있을 법한데도 말이다. 대신 아직도 미완성인 조그만 놀이터가 허기를 채우지 못한 어린애처럼 기운이 빠진 채 자리하고 있다. 첫봄 하늘 맑은 날, 박성우 시인과 이 놀이터를 함께 거닐며 우리는 큰 감동을 나눴다. 놀이터 이름 공모전 심사를 위해 만난 자리였다. 놀이터의 꽃인 미끄럼틀을 올라가는 길은 휠체어가 혼자서도 산들바람처럼 가볍게 올라갈 수 있었으며, 경사대는 가장 사랑하는 이와 손을 다정하게 잡고 내려올 수 있도록 두 개를 나란히 배치했는데 완만하고 길었다. 우리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기뻐했다. 설계자의 배려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친구들이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을 보며 한없이 부러워했을 하반신 장애인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것 같았다. 엄마 손을 잡고 내려오는 아이, 단짝 친구의 손을 잡고 까르르 미끄러지는 아이를 상상하며 행복했다. 그물망 놀이기구는 섬세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설치한 볼트 캡이 천 개도 넘는 거 같았다. 몸이 불편한 아이도 쉽게 그물에 올라 점점 높은 곳으로 이동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짱짱하게 설계되었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바닥에 그려진 놀이판은 호기심을 자극했고 상상력을 불러 일으켰다. 아이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함께 놀고 싶었다. 우리는 크기에 감탄하는 습관을 시나브로 키워왔다. 큰 건물을 지으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상징이라는 이름을 빌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기에 바빴다. 그런 일에는 큰돈이 들어가지만 지갑도 쉽게 열었다. 하지만 교육청 마당은 학교 운동장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주인이어야 한다. 조형물이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놀이터를 처음 기획했을 때 반대가 많았다고 한다. 몇 명이나 이용한다고 거기에 아까운 돈을 쏟아 붓나, 누가 일부러 시간 내어 여기까지 놀러오나? 있을 법한 주장이다. 처음에는 담장이 없는 전라북도 교육청 놀이터를 하루 열 명이 이용하기도 하고 스무 명이 이용하기도 할 것이다.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이 놀기도 할 것이며, 교육청에 일이 있는 부모님을 따라 왔다가 놀이터에서 잠깐 놀다가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놀 수 있는 이 공간의 가치를 알게 되면 점점 그 숫자는 불어 날 것이다. 우리는 압도할 만한 크기에 보내는 감탄보다는 작은 것에 고개 끄덕거릴 감동이 필요한 세상을 살고 있다. 감동할 일에 지갑 열기를 주저한다면, 손익계산서를 들고 행복의 무게를 잰다면 세상은 얼마나 강퍅할까? 박성우 시인과 나는 놀이터 이름에 쉽게 합의했다. 이음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이어주고, 엄마와 아이를, 친구와 친구를, 놀이기구와 아이를 까르르 웃음소리로 이어줄 멋진 놀이터다. 놀이터 이음이 짓다 만 건물처럼 외면 받는 것은 슬픈 일이다. 빨리 완공되어 세상을 이어주는 행복한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 /김종필 동화작가전북작가회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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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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