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24 01:05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농생명·금융 집중투자로 미래 준비

송지용 전북도의회 부의장 언제부터인지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친숙해졌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산업이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생활은 이전과는 다르게 흘러갈 것이고 상상하는 것 이상이 될 것이라는 건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패턴을 송두리째 바꾼 것을 보면 예측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예언가가 아닌 이상 한 치 앞도 못보고 내일 일도 모르지만 20년, 30년 후, 아니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올 미래를 준비해야만 한다. 우선 고령화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것은 축복이지만 수명 연장만이 아닌 건강하고 여유롭게 노년을 맞이해야 한다. 하지만 전북의 모든 지표는 부정적이다. 2017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4만여 명이며 고령비율은 19%로 전국 2위다. 이런 추세라면 14세 이하 어린이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을 3명 이상 부양해야 한다. 또 다른 미래는로봇화다. 우리나라는 각종 산업에서 노동자를 대신하는 로봇 도입률 세계 1위 국가이며,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국가다. 이는 수출위주의 산업구조에 ICT 기술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혁신역량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편리를 위해 로봇화가 빨리 진행되면 될수록 실업화는 더욱 가속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고령화와로봇화에 전북의 대응은 무엇일까? 전북혁신도시에 그 답이 있다. 전북혁신도시는 집적된 연구기관을 통해 도시개발과 세계적인 농생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국민연금공단을 필두로 제3의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전북형 금융타운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전북혁신도시가 단순히 신축아파트가 많은 주거지역이 아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전북의 성장동력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오더라도 기본적인 음식은 섭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자재를 생산해야만 한다. 농업도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이며, 소득감소 및 생산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농업진흥청을 비롯한 전북혁신도시의 기관들이 끊임없이 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통해 수집된 정보와 스마트팜 기술을 결합해 노동력 부족 문제도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금융이다. 얼마 전 가상화폐 버블에서 우리는 화폐의 가치여부에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그 속에 내재된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보안성, 분산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고 오히려 서둘러 접목하고 있다. 또한 기존 예금대출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한 빠르고 간결한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전북혁신도시의 금융타운이 있어야 하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다가올 미래는 노동력 보다 자본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대신 자본이 집약되는 전라북도로 만들어 가면 어떨까. 정부는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 중이다. 전북은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말고 철저한 준비로 미래를 맞이해야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16 19:18

주말 먹거리 걱정은 이제 그만!

김성칠 전북지방우정청장 최근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고 미숙 작가의 몸에 대한 담론을 접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며 살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바쁜 사회생활 핑계로 부실하게 먹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며, 직장과 가정에서 오만가지 걱정거리로 스트레스를 받으니 우리 몸이 견딜 수 있겠는가? TV 먹방채널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것도 잘 먹어 보자는 의지의 산물일텐데 어찌하여 우리나라의 비만률은 갈수록 높아져만 가고, 비만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살게 되었을까? 어느 책 제목처럼자연을 닮은 밥상이 그리워지는 건 필자만의 생각일까? 이러한 때 전북지방우정청에서 자연을 닮은 밥상(?)을 저렴한 가격에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을 오픈했는데, 바로 지난 5월 오픈한 주말에 뭐 먹지?란 주말 안심특가 코너가 그것이다. 매주 금요일 우체국쇼핑홈페이지 초기 화면 메인배너를 클릭하고 들어가 원하는 상품을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토요일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농가에서 생산한 엄선한 신선 식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농민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레 만든 상품이므로 구매할 때마다 어려운 농촌을 도울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사실 주말에 뭐 먹지?코너의 Life Cycle을 살펴보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드리고자 하는 우체국의 마음이 읽혀진다. 상품개발 단계에서 정성스레 만든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싶으나 경험이 없어 망설이는 생산자가 우체국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우체국에서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게 포장과 디자인 설계 및 상품 구성 등을 도와주고, 더 나아가 판로 개척을 위해 지자체 등과 협력해확보한 홍보예산으로 오픈마켓 등에 상품을 홍보한다거나 할인 쿠폰을 발행하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SNS나 앱푸시, 카카오Plus친구, 우체국 공중실TV 및 키오스크 등을 통한 자체 홍보활동도 열심히 하는 등 마케팅까지 지원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자 우정청에 전자상거래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주말에 뭐 먹지?코너를 운영하기 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 경험을 축적해 왔는데, 대표적으로 2016년 4월 오픈한 온라인 마켓인전북달팽이장터를 꼽을 수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 주관2017 대한민국 e-마케팅 페어 특별상수상은 물론,2018 기획재정부 예산성과금 재정 개선최우수 사례로 선정됨으로써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신선 식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전해 드리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이 업(業)에 우체국이 사명감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해 준 바 있다. 이제는 농촌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상품을 생산하기만 하면 상품개발출시에서부터 홍보마케팅을 통한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우체국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착한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모쪼록 주말에 뭐 먹지?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채널이 되길 소망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12 19:25

삶을 이은 조각보 - 한일문화교류 보자기·한국전통자수전시회

나카무라 미코 한일문화교류센터 사무국장 전주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마사코 씨가 나를 찾아왔다. 벌써 팔 년 전이다. 고베(神戶)에 사는 전업주부라고 자기소개를 한 마사코 씨는 지인이 하는 미술 전시회를 보러 와 나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수줍음을 타 모처럼 배우는 한국말이 입에서 잘 안 나오는 마사코 씨와 나는 사람 사는 소리가 들리는 골목을 함께 걸으며 언젠가 한옥마을에 살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사코 씨는 무심코 들른 미술관에서 신기하고 아름답게 구성된 천을 보았다. 바로 한국 전통 조각보이다. 고베에서 한국인 선생님을 찾아내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십 년이 되었다고 한다. 천연염색, 모시, 삼베. 이런 말을 마사코 씨가 하면, 관심이 적은 나는 한국에 살면서도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올해 초에 전주로 온 마사코 씨는 골동품 가게를 보고 싶다고 해서 몇 군데 들렀다. 놀랍게도 마사코 씨는 이것을 찾고 있었어요! 하며 먼지가 쌓인 선반에 있는 일본 왕복 비행기표보다 비싼 한산모시 한 필을 샀다. 나는 그때서야 이 친구가 조각보 작가인 것을 새삼 인식했다. 그동안 선물로 받은 작품들이 있었는데 내 눈은 단춧구멍이었나 보다. 도쿄 한가운데에 사는 야수코 씨도 내 친구이다. 세계를 돌아다니는 활발한 여성인 야수코 씨는 매일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에 있는 대학교 어학원에도 다닌다. 그러던 중 한일 시민 교류를 추진하는 내 직장에 놀러 왔다, 그것도 팔 년 전에. 한옥마을 어느 창가에 걸려 있는 조각보에 문득 눈이 간 야수코 씨는 그 매력에 빠져 그곳 선생님을 따라 바느질을 시작했다. 며칠 동안 전주에서 머물고 배운 다음에 도쿄에 있는 집에서 숙제로 조각보를 만들고, 다시 전주로 가져와 다음 숙제를 받아 가기를 되풀이한다. 내가 초대를 받아 간 야수코 씨 집에서는 천 조각을 잇댄 보자기나 발, 방장 등이 멋있게 장식되어 있었다. 전통도 좋지만 새로운 표현을 하려고 궁리하는 일도 재미있다고 하는 야수코 씨는 한지로 인형이나 미술품도 창의적으로 만들어 본다. 올 가을에 우리는 인연이 깊은 한옥마을에서 한국 전통자수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자수 작가들과는 일본에서 만나 교류를 돈독히 해온 사이다. 손끝에서 마음을 풀어내며 한 땀 한 땀을 소중하게 꾸민 자수작품들과 조각보들이 그날 조명을 받을 것이다. 마사코 씨, 전주를 주제로 뭐 하나 만들어 줘요. 하는 내 말을 듣고 전주의 상징이 비빔밥인지 한옥인지 연꽃인지 찾아보다가 번뜩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 마사코 씨의 조각보가 궁금해진다. 빛과 바람을 들인 조각보는 각가지 색을 보석처럼 떨어뜨린다. 9월 18일부터 교동미술관에서 열릴 전시회는 자수 작가들과 참석자들, 일본인들이 사는 모습을 모아 조화를 이룬 한 장의 조각보가 될 것이다. 한국사람들이 수를 놓은 꽃과 일본인이 만든 빛깔의 꽃이 어떻게 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한국과 인연을 맺은 우리는 십 년 가까운 세월을 한국 문화를 만나며 늘 설레고 두근거린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11 19:27

기부문화의 쇠퇴

양복규 학교법인 동암 이사장 17세기에서 20세기까지 12대에 걸쳐 300년 동안을 자선사업으로 일관해온 경주 최부잣집은 그가 살고 있는 곳으로부터 100리 안에서는 굶거나 얼어서 죽은 사람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것이 가훈의 제 1조였다. 물론 민형사상 책임은 없었지만, 부자로서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같은 미풍양속이 우리나라의 방방곡곡에 전파되었기에 농경사회에서 절대로 필요한 농지 소유자는 23%, 비소유자는 73%로 빈부의 불균형 시대에도 나누어 먹고 살아온 우리 민족이다. 관청에서도 환과고독(鰥寡孤獨)자는 물론 장애인 등 어려운 백성은 곳간을 열어 구제하였고 노동력이 있는 이에게는 거기에 맞는 일감을 주어서 벌어먹도록 하였다.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이 포천현감으로 있을 때에 추석이나 설 등 명절이 돌아올 때면 비농가로 생활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짚신을 삼아서 100켤레씩 납품하면 그 대가를 주어서 명절을 즐겁게 보내게 했었다. 구례의 박부잣집에서도 떡치는 소리를 듣고 모여든 마을 아이들에게 만들던 떡을 조금씩 떼어 주다 보니 제사상에 올릴 떡이 없어서 빈 접시만 올렸다는 것이다. 부잣집에서 초상이 나면 시끌벅적하지만 가난한 집에서 초상이 나면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는 적막강산이다. 그래도 마을에서 곡식, 간장, 땔감나무를 갖고 와서 깔끔하게 장례를 치러주는 것이 우리의 자선이다. 혼례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가랑이가 찢어지도록 가난할지라도 그것을 조건으로 장가나 시집을 못간 사람이 없었다. 상부상조의 정신이 투철했기 때문이었다. 마을 어르신은 석양이면 뒷동산에 올라 연돌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집은 없는지 살펴보아 식량을 보내주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예산 중에 1/3이 노인요양, 저출산, 어린이의 보육비 등 복지비로 쓰인다고 한다. 액면으로 보면 천문학적 숫자이지만 구원해야할 곳이 너무 많기에 당국의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간접구원체로 공동모금회, 자선냄비, 이웃돕기 등에서 구원의 힘을 보태고 있지만 그래도 수혜자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가 없을 것이다. 복지비는 일단 설정되면 줄이거나 없앨 수가 없는 것 또한 크나큰 문제인 것이다. 상부상조의 기부문화가 많이 쇠퇴한 것 같다. 이웃집에서 초상이 났는지, 출산을 했는지조차도 모르고 지나기 일쑤이다. 이렇게 민심이 각박해진 것은 정서적으로 자애심이 발동할 수 없는 주변의 환경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를테면 200억 원의 장학금을 출연한 황필상씨에게 225억 원의 세금폭탄을 부과한 것이나, 장학금을 준다면서 행사장으로 초청했던바 대상 학생이 쪽 팔린다면서 통장으로 입금해 달라고 한다니 어느 누가 기부를 하고 싶겠는가? 그 뿐 아니다. 제도적으로도 정치권에만 일정액을 기부할 경우 100% 세제혜택이 주어질 뿐 노인시설, 장애인시설 등 어디에도 기부에 따른 세제혜택은 미미한 현실인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세로 시행하는 복지비도 해마다 증액되어야겠지만 민간인들이 이웃 간에 서로 돕고 위로하며,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상부상조의 정신이야말로 물질보다도 훨씬 더 값진 기부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문화가 넓혀질수록 국민들의 정서도 따라서 더욱 순화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10 19:20

물놀이 안전사고, 유비무환 정신으로

강용구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 기록적인 폭염에 연일 지속되는 열대야까지, 지난 여름은 온 국민에게 유난히도 힘든 날들이었다. 당연히 너도나도 시원한 물줄기를 찾아 강이나 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첨벙첨벙 물놀이는 최고의 여름나기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신나는 물놀이가 익수사고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간간히 들리곤 한다. 더군다나 올해는 폭염 때문에 바닷가가 아닌 계곡으로 사람이 몰리면서 작년에 비해 6배나 더 많은 익수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물놀이 안전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예고 없는 사고로 개개인이 물놀이 전 준비운동,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 것은 필수이다. 덧붙여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행정에서 사전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다. 따라서 각 시군에서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해 매년 안전관리 사전대비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지역 및 위험구역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안전관리요원을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지역에 배치해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행정에서도 물놀이 사전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세심한 대처가 아쉬운 게 사실이다. 먼저는 총괄 담당부서의 부재이다. 현재 물놀이 안전사고는 발생 장소에 따라 계곡하천은 행안부, 해수욕장은 해경, 국립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담당하는 등 소관 부처가 제각각이다. 계곡에서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라도 국립공원 지역이냐, 일반 계곡이냐에 따라 담당부서가 다르다. 그러다보니 도 자체적으로 전체적인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 자료를 파악하기도 힘들고 관련 안전요원 교육이나 시설 점검 등에 대해서도 자칫 소홀할 우려가 있다. 도내에서 발생한 물놀이 관련 사고에 대해서는 총괄 담당 부서를 정하고 각 해당 부서에서 사업들을 추진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각 시군에서 모집하는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의 자격기준이나 교육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 각 시군 조례는 안전관리요원의 자격기준을 수난구조 관련 자격증 소지한 사람, 1년 이상 관련 업무에 종사한 사람,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이수한 사람,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자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정하고 있다.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대부분 시군에서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안전관리요원으로 선발하고 있다. 게다가 교육훈련시간도 2시간 또는 4시간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제대로 된 교육훈련을 받았을지도 의문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할 게 없다는 뜻이다. 누구나 즐거워야 할 물놀이가 악몽으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내년에는 물놀이 안전사고 제로라는 멋진 홍보 문구가 내걸리길 희망해 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09 19:03

전북농업 미래 선도할 청년농업드림팀을 발족하며

김상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농어민위원장대변인 전라북도는 농업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젊은 인력이 필요한 농업 현실에서 후계농업인 육성이 간절한 시기이다. 미래농업을 위해 청년농업인의 현실과 방향을 찾아야 한다.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 각 농촌지역에 농가경영주 평균 연령이 65세를 넘어선 상황에서, 40세 미만의 청년 농업인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직접적인 지원책을 제시하는 것은 농업의 경쟁력 유지 및 확보와 농업, 농촌, 그리고 농민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생각된다. 최근 마상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청년 창업농업인 육성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청년 농업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년 창업농업인은 매년 1000여명 가량 유입되고 있으며, 이 중 신규 창업농과 승계 창업농의 비율은 60%와 40%정도였다. 향후 청년 농가수의 변화를 전망해 보았을 때, 현재보다 매년 1000명 이상이 추가 유입되어야 이 감소세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업 분야는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어느 산업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농산업 분야는 타 산업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투자 대비 고용 효과가 높으며 향후 농산업 분야의 종사자 전망 및 현재 종사자의 은퇴 등을 고려할 때, 2023년까지(2013년 대비) 116만명 정도가 더 투입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농림 생산 부문 61만명, 외식 부문 34만명, 농림식품 가공 부문 9만8000명, 농림 서비스 부문 2만9000명, 농림 투입재 부문 5000명, 농림 유통 부문 8만명 규모로 고용 창출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현재 청년 세대의 농산업 분야 진로 희망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정보와 교육 제공이 부족한 상태이다.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에 대한 지원사업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제19대 문재인대통령 선거공약(40세 미만 청년농업인 직불제 도입으로 젊은 세대의 영농정착 지원)이며, 국정과제(83-1, 후계 인력 양성 및 영농창업 활성화) 세부실천 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그 내용을 보면, 영농 초기 경영 및 생계가 불안정한 청년농업인에게 생활안정 자금을 지급하여 영농정착을 지원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매입비축 농지 임대, 창업 자금, 기술경영 교육과 컨설팅을 연계 지원하여 건실한 경영체로 성장 유도하여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에 국가적 관심과 바탕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젊고 열정이 넘치는 유능한 인재의 농업분야 진출을 촉진하고,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완화 등 농업 인력구조 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농어민위원회는 세계 선진국 신기술 농업을 배우고 접목하기 위해 청년농업드림팀 추진위원회(회장 은동욱 정읍은성농장)을 구성하고 오는 11월 발대식 및 출범식을 계획하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05 19:42

밥 잘 하는 잘생긴 오빠

김사은 전북 저출산극복 사회연대회의 참여단체원음방송 PD 예기치 않은 병을 얻어 회사를 잠시 휴직하고 1년여 투병기를 갖는 동안, 가족들은 나를 대신해 각자 주부의 역할을 해 내고 있었다. 그 해, 누구보다 집안일을 많이 거든 사람은 고3 수험생이었던 둘째 아들이었다. 늘 바쁜 남편과 군 복무 중인 큰 아들의 몫까지 실하게 해냈다.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면 한밤중이라도 빨래를 널었고, (빨래 널기가 얼마나 힘든 노동인지 겪어본 사람만 안다) 내가 청소기로 슬슬 밀고 다니면 힘센 아들이 뽀득뽀득 닦았다. 밥 맛이 없을 때는 남편이 장을 봐서 소매를 걷어 부치고 밥상을 차렸는데 유튜브를 보고 깍두기며 오이소박이 등을 나보다 더 맛깔나게 해냈다. 설거지도 자연스럽게 남자의 몫으로 넘어갔다. 둘째는 물을 오래 틀어서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여러 번 당부해서 곧 적응을 했다. 큰 아들이 제대하고 집에 돌아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큰 아들은 유난히 밥을 잘 지었다. 큰 아들이 해주는 밥은 차지고 맛있다. 새로운 발견이었다. 우리 가족 모두 큰 아들이 해주는 밥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밥 당번이 되었다. 비결은 물의 용량에 있다고 강조했는데, 여태 그 비법을 전수받지 못해서 아들만큼 맛있는 밥을 짓지 못하고 있다.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는 1년 동안 평생 누리지 못할 평화로움을 누렸다. 병에 걸리고서야 일로부터 자유롭고 가사로부터 해방되었던 아이러니를 설명할 순 없지만, 그래도 가족 모두에게 서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 확인시켜준 귀한 시간이었다. 그로부터 시작된 집안일의 분업은, 노고를 나누고 살림의 즐거움을 가족 모두 알게 되었으니 교훈도 값지다. 스물네 살, 스무 살을 맞는 두 아들이 언젠가 결혼해서 가정을 갖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육아와 가사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기에 집안일은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곤 한다. 같이 산다는 것은 이상과 영혼을 공유하는 것이지만, 대부분 사소한 일상을 나누는 것이다. 가치관과 이상의 결합은 이성적인 부분이고, 실제의 삶은 일상과 맞닿아있다. 양치질할 때 치약을 위에서부터 짜는지 아래서부터 짜는지, 왜 양말을 뒤집어서 세탁기에 넣는지, 그런 유치하고 사소한 일이 갈등을 야기시킨다. 어떤 것은 습관부터 잘 갖춰야 하고 어떤 것은 대화로 가능하다. 가족이 한 몸처럼 가정을 꾸려간다면 가사는 줄고 에너지는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픈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기보다, 처음부터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사를 일궈간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마담 퀴리는 이렇게 말했다.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일구고 가족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다. 그 행복을 오이김치 잘 담그는 남편과 밥 잘하고 청소 잘하는 잘 생긴 청년들과 더불어 하루하루 더 소중하게 누려야겠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04 15:54

새만금개발공사 청사, 부안에 설치돼야

이한수 부안군의회 의장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호미 하나 들고 나가 두어 시간 백합 캐고 바지락 캐면 십수만원을 벌었던 곳. 그래서 관광객 아무나 바지락을 캐도 뭐라 하는 사람 한 명 없는 누구에게나 내 땅이었던 곳 부안의 갯벌은 그런 곳이었다. 그런 곳에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고 평가 받는 새만금 사업이 시작됐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 1991년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먹여 살릴 곳이라는 기대 속에 당시 대통령까지 참석한 가운데 방조제 공사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됐다. 이 거대한 개발사업을 위해 정부는 호미 하나로 갯벌에서 생업을 이어가던 부안사람들에게 몇 푼 보상금을 쥐여주며 새로운 삶을 요구했다. 부안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새로운 생활을 찾아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 방조제가 지난 2010년 완공돼 전 세계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의 100년 먹거리, 대한민국의 푸른 꿈을 현실화 할 내부 밑그림도 그려졌다. 부안 군민들이 꿈꾸던 희망이 가까이 다가온 듯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키우던 삶의 터전인 부안의 갯벌을 내준 보람이 결실을 맺는 듯했다. 그러나 개발은 지체되고 부안사람들도 지쳐가고 있다. 새만금사업은 부안군과 군산시를 잇는 33.9km의 세계 최장의 방조제와 291㎢ 규모의 새로운 토지를 조성하는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지난 1987년 7월 첫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 정권이 6번이나 바꿨지만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는 산이 없어지고 갯벌을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난 부안군민들은 많은 상처와 시름과 한이 서려 있다. 바로 부안군민과 새만금 사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인 것이다. 그런데 새만금 방조제 행정구역 획정에서도 부안군은 군산시와 김제시에 밀려 1호 방조제를 사수하는데 그쳤다. 내 땅과 내 산과 내 삶의 터전을 내주고 돌아온 것은 부당한 처우뿐 인 것이다. 그러더니 이제는 새만금 사업의 컨트롤 타워인 새만금개발공사 청사 설치도 인접 군산시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군산시와 김제시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과 새만금사업단이 있다. 그러나 새만금 사업의 시발점이자 첫 삽을 뜬 기공식 장소인 부안에는 지역의 높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유독 새만금 사업 관련 정부기관이 없다. 이는 우리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을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 국책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내주며 되돌려 받은 것이 30여년간의 오랜 공사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지역간 불평등이라면 이는 부안군민 전체를 크게 우롱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새만금개발공사 청사 군산시 설치는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부안군을 소홀히 여기는 처사이며 부안군민을 다시 한 번 상실감에 빠뜨리는 행위이다. 정부와 국토교통부는 더 이상 국책사업의 일환이라는 명목 하에 부안군민에게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새만금 사업으로 인한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새롭게 출범 예정인 새만금개발공사 청사 건립 예정지는 새만금 사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지역균형발전, 새만금 사업의 상징성을 감안하고 새만금홍보관과의 시너지 효과 및 집적도를 위해 부안 새만금홍보관 일원에 건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03 19:55

지나치게 행정편의적인 세무행정을 고발한다

김상설 감정평가사삼창감정법인 올해 상반기, 국세 수입은 157조 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 3천억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더 많은 세수증대와 초과세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가 위축되는 모양새지만 지난해 좋았던 기업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까닭에 양도소득세가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도소득세 항목중 납세자인 국민에게 지나치게 불리하게 개정된 소득세법 조항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건물을 취득한 후 양도하게 되면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게 된다. 양도소득세의 기준이 되는 양도차익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필요경비로서 건물의 취득가액이 있어야 하는데, 도급계약서 등의 증빙서류가 없을 경우에는 국세청에서 취득가격을 추계하는 환산가액이라는 것이 있다. 그 동안 이 환산가액이 실제 건축원가에 비해 너무 높아서 양도차액이 발생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던지, 환산가액으로 적용할 때는는 가산세(건물가액의 5%)를 부과하도록 소득세법이 개정된 바 있다.(2017.12.19) 다만 감정평가서를 제출할 경우에는 가산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문제는 가산세는 취득 후 5년내에 양도할 경우까지 부과되는 데 비하여, 가산세가 면제되는 감정평가는 취득 후 3개월 이내에 행하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납세소비자인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건축후 3개월 이내에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받아야 가산세가 면제된다는 것을 인지하느냐는 것이다. 법률중에서도 제일 복잡한 세법의 개정사항을 일반 국민이 어떻게 미리 알고 감정평가를 추진할 수 있겠는가? 정부에서 양도세 가산세부담 예정자들에게 가산세관련 개정내용을 고지하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실제 건축주들이 아무런 과실도 없이 무거운 가산세고지서를 받은 후에야 감정평가 기회를 놓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 이것은 지나친 행정편의주의의 발상이며, 소비자인 국민의 권익을 무시하는 처사여서 조세공평주의에 위배된다. 국세기본법 제18조를 보면, 세법의 해석과 적용에 과세의 형평과 당해 조항의 합목적성에 비추어 납세자의 재산권이 부당히 침해되지 아니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양도세 가산세의 신설된 취지가 환산가액으로 할 경우 환산가액이 지나치게 높아 양도소득세를 면하는 경향이 많아서라고 하는데, 이는 국가가 적정한 건축비추계를 잘못하는 원인으로 국민에 징벌적인 가산세를 부과하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징벌적인 가산세를 부과하려면 납세소비자에게 귀책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최소한 소비자의 귀책사유가 없는 감정평가기간의 경과로 인한 피해는 징수당하지 않도록 하는 보완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즉 가산세가 부과되는 5년의 양도기까지는 적어도 감정평가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만 과세의 형평성에 위배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취득 후 5년이내에 소급하여 감정평가를 하더라도 감정평가 관련 법령상 아무 문제가 없다면 소급감정을 허용하여 국민의 소중한 재산권에 부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02 19:29

이대로 주저앉고 말 것인가?

이미숙 전주시의원 그랬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어마 무시한 세력으로 한반도를 관통하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통에 온 국민이 바짝 얼어있었다. 그러나 태풍 솔릭은 그 유명세에 걸맞지 않게 큰 피해 없이 소멸되었다. 호들갑을 떨어대는 뉴스를 보며 바짝 긴장해 있던 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한편으로는 허탈감에 빠졌다. 최신의 장비를 갖추고도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기상청의 예보는 속칭 뻥에 가까웠다. 넘어진 사람을 또 짓밟는 것인가! 그런 와중에 우리 전북 도민들은 또 다른 상실감으로 허탈함에 내몰려야했다. 바로 전북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요청한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25억을 기획재정부가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등 전북도민의 귀가 솔깃한 공약을 내걸어 전북에서 79%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되었다. 설마 대통령 될 분께서 빈 공약으로 뻥을 쳤다고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에서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25억을 전액 삭감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기획재정부가 대통령에게 항명이라도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닐 것이다. 기획재정부를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아야 할 일이다. 이런 일을 초래하게 된 것은 전라북도의 현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사분오열되어 있는 도내 정치인들의 무관심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 우리는 중요한 사안이 파생될 때마다 정치의 변방에 있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드는가! 우리 전북은 현 집권당을 만들어 내는데 제일 큰 공을 세운 핵심지역이다. 그런데 왜 개인의 영화가 주어지는 자리 몇 개에 보상을 받은 듯 물러서며 힘을 갖지 못하는가 말이다. 적어도 우리가 믿고 밀어주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만큼은 얻어내야 하지 않겠는가! 기획재정부만 원망하며 실의에 빠져있을 때가 아니다. 이제 곧 공은 국회로 넘어간다. 오는 11월 국회 해당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내년 국가예산을 논의하게 되어 있다. 마침 국회 예산심의 이때를 놓치지 않고 도내 정치인이 하나로 똘똘 뭉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비를 편성하게 만들어야 한다. 전북도는 2023년 8월 169개국 5만여 명이 참석하는 국제행사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를 앞두고 있다. 굳이 이 행사가 아니더라도 중국과의 비행거리를 40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업으로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와 도내 정치인이 하나가 되어 사생결단의 정신으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용역비 25억을 반드시 따내야한다. 새만금국제공항 없이 세계잼버리대회를 개최한다면 세계 169개국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에서 소외된 전북을 잘 알고 있어 대선공약에 여러 차례 새만금개발 및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이 내 건 공약도 못 챙기는 무기력한 도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분발하자!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29 19:56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전북 농업의 미래

구양규 원광대 원예학부장 교수 정부와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농업의 생산성과 편리성을 제고하고 영농에 대한 지식경험기반이 없는 청년도 스마트팜에 도전, 창업할 수 있도록 체계화전문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농촌에 청년 유입을 위한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국 8개도가 응모하여 2개도 선정에 전북 김제가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청년창업 교육시설, 스마트팜 실증단지 등을 조성하여 만 18세 이상부터 만 39세 미만 청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청년들의 교육, 취업, 창업 생태계가 조성 되고,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의 기관들과 협업을 이루어 전북 농생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지역 대학과 상호협업 체계로 전북 농생명 발전에 동반자가 될 것이다. 최근 시대 변화에 따라 대학 교육도 이론 교과목과 산업체와 관련된 교과목 등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졸업 이전에 산업 현장에서 전공과 관련된 업무를 경험하기 위해 4주에서 최대 16주까지 진행한다. 학생들은 장단기 현장 실습을 통해 전공에 대한 지식, 정보 및 기술을 습득하여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내고 있으나, ICT와 스마트 팜에 연계된 기술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현장 실습기관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단지는 스마트팜 교육 시설과 스마트팜 실증단지 등을 갖추고 있어 청년들의 현장 실습장으로 매우 적합하다. 청년 5~6인이 1조가 되어 6개월간 실습교육을 받고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경영실습교육도 수행한다. 국내는 실습기관의 부족으로 청년들은 ICT와 스마트팜의 교육을 받기 위해 농업선진국인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을 방문하여 비싼 수업료와 경비를 들어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지역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단지가 조성되어 활용하면 청년들이 ICT와 스마트팜의 집적화된 시설에서 필요한 교육, 현장 실습 등 과정을 수료하면서 농생명 분야의 필요한 인력들이 양성된다. 또한 집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인프라 구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ICT와 스마트팜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청년들이 훈련하고 교육하는 네덜란드 그린하우스 컨설턴시 기관처럼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발전될 것을 소망한다. 또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들에게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시설원예현대화ICT 융복합 확산 사업 등을 활용하여 기존 농가의 노후시설부터 스마트화하는 사업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ICT와 스마트팜 교육을 희망하는 청년들, 실증단지 입주기업, 지역농가 등이 서로 상호 유기적인 협력과 상생관계를 이루어 전북 지역 농생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단지가 계획대로 잘 조성되고 본 사업의 취지대로 영농에 대한 지식경험기반이 없는 청년도 스마트팜에 도전할 수 있는 현장 실무형 전문가들이 많이 배출되고 농촌에 유입되어 낙후되어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새롭게 발전하는 농촌을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28 18:13

섬진강댐 정상화에 따른 물배분의 허구성

박영기 전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물 관리 일원화 비전 포럼 영산?섬진강 분과는 섬진강 하구의 하동 재첩에 대한 염해 피해의 원인이 섬진강댐에서 동진강으로 많은 양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때문에 섬진강의 물 부족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섬진강 물을 유역 외로 유출시키는 양을 살펴보면 섬진강댐 90 만톤/일을 동진강으로, 보성강댐 25 만톤/일 득량만으로, 동복댐(광주권 생활용수) 30 만톤/일 영산강으로, 주암댐(조절지 댐 포함) 100 만톤/일 영산강 및 타 유역으로, 다압취수장 35 만톤/일을 취수하고 있다. 광주 전남권 생공용수는 섬진강수계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섬진강 하류에 미치는 해수의 영향이 확대되었다. 주암댐, 섬진강댐, 동복댐의 유역 외 유출, 1990년대 하동군청의 대규모의 하상모래 준설사업, 광양만에 광양제철과 율촌산업단지 조성, 강둑을 따라서 조성된 시설 하우스의 많은 양수량이 섬진강 하류의 해수영향확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의 결과가 있다. 그러나 하동재첩에 대한 염해피해를광주 전남권은 제외하고, 섬진강댐의 유역 외 유출에서만 원인을 찾는다. 섬진강댐의 정상화 사업은 섬진강댐이 농업용 전용댐으로서 여수로가 존재하지 않고, 홍수 시 정상부의 일부분이 월류하는 형식의 댐이다. 상시만수위는 EL.196.5 m 이다. 그러나 상시만수위까지 담수를 할 경우 댐의 유입부인 상류에 위치한 마을이 침수가 되어 정상운영이 불가능 하여, 5 m 아래인 EL.191.5 m로 상시 만수위를 운영하여 왔다.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보조여수로 터널, 취수탑 및 하류용수 공급관, 수몰지내 이주 235세대, 대체도로 15.3 km을 건설하였다. 이 공사를 완료함으로서 상시 만수위를 EL.196.5 m로, 5 m 상승하여 담수할 수 있어서 정상적인 댐의 운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홍수방어능력 증대로 극한 강우 시에도 댐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5 m 수위에 해당하는 65백만 m3/년의 추가용수가 확보되었다. 그러나 추가 확보된 65백만 m3/년의 용수는 EL.191.5 ~ 196.5 m 수위 사이에만 존재한다. 그런데 추가 확보된 용수가 담수되었을 것으로 가정하여 하류로 65백만 m3/년을 배분하는 것은 가상적인 일을 현실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것이 물 배분에 대한 허구성을 말한다. 물이란 부족할 때 물의 가치는 상승한다. 따라서 EL.191.5 ~ 196.5 m 수위로 담수되었을 때 하류로 방류하는 것이 올바른 물 배분이다. 2018. 01. 30(화요일) 제 19185호 관보에 생?공용수 65백만 m3/년을 광양, 여수, 구례, 순창군으로 방류한다고 고시하였다. 현재는 섬진강 본류로 배분된 65백만 m3/년의 댐 사용권 변경 취소를 한국수력원자력과 농어촌공사와 함께 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소송 중에 있다. 그러나 광주 전남권의 물배분의 조정 없이, 섬진강댐의 허구로 확보된 용수를 협의와 소통없이 2018년 5. 30일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전북도민은 물관리 일원화를 계기로 허구성에 의한 물 배분이 유래 없는 폭염과 가뭄에 가슴만 타 들어가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28 13:30

다이돌핀(Didorphin)을 아십니까

유진섭 정읍시장 다이돌핀은 현대 의학이 발견한 호르몬이다. 엔돌핀이 암을 치료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다이돌핀이 효과는 엔돌핀의 4000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면 다이돌핀은 언제 만들어질까? 바로 감동(感動)을 받을 때이다. 그래서 다이돌핀을 감동호르몬이라고도 부른다. 다이돌핀이 샘물처럼 넘치는 정읍을 꿈꾼다. 역사와 관광, 문화를 매개로 하루하루 감동이 있는 정읍을 만들고 싶다. 몇 해 전 일본의 작은 도시에서 새벽 산책을 할 때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골목길 주택 창문 앞에 놓인 앙증맞은 인형, 현관 앞을 꾸민 작은 벤치와 화분 등 저마다의 개성대로 꾸민 집들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골목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생활 속 주변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마음과 배려가 연출한 멋진 풍경이었다. 지금도 골목길을 지날 때면 그 새벽 감동이 밀려온다. 더불어 우리가 조금만 생활 주변을 가꾸려는 작은 관심을 갖는다면 정읍의 골목골목도 정겹고 매력적인 핫플레이스(Hot Place)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네 삶과 시간이 녹아든 골목도 조금만 관점을 달리해 가꾸면 예술이 되고 감동을 준다. 척박한 산동네가 건물 전체를파랗고, 하얗게 칠을 하면서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거듭난 그리스 산토리니를 떠올려 보라! 백제시대 여인의 애달픈 사랑을 담은백제가요 정읍사의 발상지 정읍에는 정읍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있다. 정읍사공원과 공원 내 정읍사 여인상이 대표적인데, 이곳을 지날 때 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정읍사 여인의 표정이 조명, 혹은 달의 밝기에 따라 변하거나 환한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여인상이 서서히 달을 향해 솟아오르는 장면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시공간을 넘어 전해져오는 여인의 깊고 간절한 사랑과 감동을 더 잘 전할 수 있을 듯 하다. 또, 천편일률적으로 쭉 늘어서 있는 가로수 어느 한 구간을 특색 있고, 멋지게 꾸며 포토 존으로 제공하는 구상도 해본다. 불멸의 사랑을 맹세하는 연인들만의 공간, 가족들의 행복한 한때를 담을 수 있는 패밀리 공간 등 테마별 공간 구성이면 더욱 좋겠다. 하지만 최고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건 역시 사람이다. 진실한 마음이 담긴 친절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느끼는 감동은 그 어떤 감동보다 더 많은 다이돌핀을 만들어 내리라. 정읍에 낯선 이들을 배려한 안내판과 표지판, 우연히 만난 정읍인들의 친절한 설명, 주인장의 정성이 가득 담긴 정갈한 음식도 잊히지 않는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정읍은 오랫동안 문화와 관광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구상한 내장산 토탈랜드 조성사업, 월영습지 등을 중심으로 한 생태 관광 기반 구축, 정읍만의 특색을 살린 문화거리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실무 부서와 이러한 현안 사업들을 추진하고 발전방향 등을 모색하면서 한편으로 정읍 문화관광의 큰 그림,다이돌핀((Didorphin) 정읍을 꿈꾼다. 누구라도, 언제든 찾아와 힐링(healing)하고 캐어(care)하며, 감동 가득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감동관광 도시 정읍 말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27 20:08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미간의 신뢰·양보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이규하 전북대 명예교수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의 개선과는 반대로 동부의 공산주의의 영향력이 서부에 빠르게 확산되어 갔고, 소련과 동독의 지원과 협조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미국과 서부는 서부지역만의 독자적 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으며, 미국은 독일국민이 간절히 바랐던 미래의 독일통일을 굳게 약속하였다. △미국에 의한 화폐개혁, 아데나워의 활약상, 독일의 분단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중심이 되어 내린 극비리의 과감한 결단의 하나가 서부지역의 화폐 개혁이었다. 미국이 마샬 플랜과 유럽 부흥계획을 실현하고 독일의 서부 지역을 이에 참여시키기 위해 영점 이하로 떨어진 화폐의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먼저 화폐개혁을 단행해야만 했으며, 이에 동부가 서부의 화폐를 의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곧바로 화폐개혁을 단행함으로써 두 지역의 분단은 가속화되었다. 이때 필자는당시의 독일분단이 영원한 분단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었지만 때 이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미국이 주장한대로 서부지역은 신속한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전후 연합국으로부터 이어받은 계획경제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데나워 수상과 에르하르트 경제학 교수가 중심이 되어 관료적 계획경제를 탈피하고 사회시장경제 제도를 택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유리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이로써 1947년 이래 독일정책은 분명히 미국이 주도하게 되었고 소련과 동독은 끌려가는 입장이 되었다. 특히 동서 대립의 극한적인 상황이었던 소련의 베를린 전면봉쇄 시(1948. 6. 24) 미 클레이(L. Clay) 장군의 서부 베를린에의 식료품 공수작전의 성공은 서방 연합국들을 승자로 보게 하였으며, 소련의 동부 공장해체의 지속은 반공을 위해 단합토록 하였다. 이와 함께 민주 독일을 유럽 자유 국민공동체에 참여시키려는 의도가 그리고 서부국가(서독)수립 계획이 분명히 드러났다. 곧이어 동부를 배제한 가운데 서부지구 3군정장관들은 베를린에서 3지구 통합초안을 완성 시켰으며, 이는 동서 지구 지도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게 될지도 모르는 것으로 전후 독일사에 있어서 하나의 획기적 역사적 사건이 되었다. 독일 최고의 문화의 터전이자 자유사상의 본 고장인 본(Bonn)이 기본법 제정을 위한 장소로 선택되었고 모든 주의 간접선거를 통한 의회평의회가 구성될 수가 있었으며, 그 결과는 73세의 고령의 나이로 아데나워가 의장으로 피선되었고 이로써 독일 현대사는 결정적인 시기를 맞게 되었다. 이어 기본법(基本法)이 발표된 뒤에 남은 일은 총선거를 실시해 서부 점령지역에 정부를 수립하는 일이었다. 과열된 선거 분위기 속에서 8월 14일 연방의원 선거를 실시하였고 기민당이 승리했으며, 대통령에는 호이쓰(Heuss, 자민당), 연방수상에는 아데나워(Adenauer, 기민당)가 피선되었다. 한편 동부지역의 정부수립은 소련의 지시를 따르는 인민의회(人民議會)에 의 의해서 적극 추진되었다. 이듬해 10월 28일 입법기관인 인민의회가 동독 공산당의 독일민주공화국의 헌법을 통과시켰으며, 그로테볼로 하여금 정부를 수립토록 함으로써 마침내 동서독이 탄생함과 동시에 50여 년 동안의 동서의 분열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21 19:32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미간의 신뢰·양보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이규하 전북대 명예교수 이 글은 필자가 재직 중 우리나라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독일과 미국(뮌헨 현대사 연구소본 대학자유 베를린대학하버드대학)에서 연구한 것을 중심으로 쓴 것임을 모두에 밝히며 긴 글을 매우 줄여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바란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얼마 전 싱가포르 북미(北美)간 정상회담(2018. 6. 12)이 성공적으로 끝나 북한의 핵문제가 곧 해결되고 통일도 멀지않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으나 그 뒤에 CVID(不可逆的 非核化)회담이 별다른 성과가 없음으로써 우리에게 찾아든 실망과 불만이 너무 커 북미가 신뢰와 양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했으면 해서이다. 돌이켜 보면 그 근본 원인은 북한과 미국 간에 첨예한 의견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상호간에 불신(不信)의 벽이 너무 두텁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북미간의 신뢰회복이 쌍방 간의 접근을 통해서 가능함을 본인의 오랜 동안의 연구경험, 미국이 깊숙이 개입한 독일의 분단 및 통일을 바탕으로 실증적인 방법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독일 분단과 관련한 미국의 의아스런 모습 필자가 비엔나대학(독일어권 最古 명문)에서학위를 마치고 특채 1호 조교수로 본격적인 한국생활을 시작한 후 7년 만에 독일의 초청으로 독일 뮌헨에 있는 세계 최대의 현대사연구소에서 1년간 히틀러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독일분단(The Division of Germany)에 대해서 연구할 때의 일이었다. 당시 연구소에서 독일분단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읽어가는 중에 미국이 서독정부수립(西獨政府樹立), 환언하면 독일의 분단에 적극 개입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초기의 미국의 독일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미국 내의 대독강경파와 루즈벨트 대통령은 중부유럽 평화의 교란자 프러시아(독일)를 제거하고 독일을 최소한 3개 국가로 분할해서 농업과 목축을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서 미 국무성은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유대계로 나치스의 600만 유대인의 살해(홀로코스트)에 대해 극도로 분개한 루즈벨트의 사적 친구요 재무장관을 역임한 모겐소(H. Morgenthau,)가 중심이 되어 만들었고, 혹독하고 악명 높은 전후 미국의 대 독일정책이 담겨있는 미 재무성 안은 아래와 같다. 즉 전면적인 비군사화, 군수산업의 해체, 동 프러시아 슐레지아 남부자르지역라인지역북해발틱해운하 북부지역을 그 인접국가에 할양할 것, 잔여 독일을 2개의 느슨한 관계를 가진 국가로 전환시킬 것, 복구와 배상은 현재의 시설이나 전 나치친위대 게슈타포(Gestapo) 소속원들의 강제노동을 통해서 할 것, 독일 경제는 최소한 20여 년간 연합국의 감시 하에 둘 것, 모든 당원나치동조자융커군 장교들은 공공기관에서 면직시킬 것 등이다. 이 같은 미 정책에 대해 동독은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해서 마침내 미국이 본색을 들어내어 독일의 국가와 민족을 둘로 나누어 분단을 영속 시키려고 광분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필자는 난감하였지만 소련과 동부가 미국의 복구정책에 협력하지 않음으로써 독일 재건이 지연되고 국민생활의 향상이 궁지에 처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20 19:05

전북 청년고용 상황의 이해와 제언

정영상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장 지금 한국의 경제상황은 IMF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경제상황과 가장 직결되는 것이 고용문제다. 전북의 고용상황은 어떨까? 2017년 기준 전북의 고용률은 58.6%로 전국평균 60.8%보다 2.2%p 낮다. 청년고용률은 더 심각하다. 전북의 청년고용률은 32.7%로 전국평균(42.1%)과 9.4%p차이다. 문제는 청년고용률이 전국보다 10%p 정도 낮은 현상이 오래 지속돼 왔다는 것이다. 통계가 생성된 1989년부터 지금까지 전북은 전국평균보다 최저 4.6%p에서 최고 13.7%p, 평균 8.5%p가 낮았다. 청년고용 문제와 함께 우려할 만한 사안이 또 있다. 바로 청년유출이다. 전북 청년들은 2010년~2017년 매년 평균 7430명이 타 지역으로 떠났다. 청년이 떠나면 지역 경기가 침체되고 인구가 줄어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청년고용은 전국적인 사항이지만 전북은 더 심각하다. 어떻게 하면 청년이 떠나는 것을 막고 청년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대책이 절실하다. 여러 정부에 걸쳐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대책을 세우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지금도 청년 문제는 여전히 국가적 과업으로 남아 있을 만큼 어려운 문제다. 청년들이 떠나는 주된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전북에서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청년들은 떠나고 있고 청년고용률은 답보상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생산성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공무원들은 기업을 규제 대상이 아닌 고객으로 보아 국민의 봉사자 입장에서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소관 법령예규지침 등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내 개선 노력을 하는 등 규제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또 제도적 뒷받침 등을 통해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자치단체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무원들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기업은 생산성과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저절로 전북으로 들어올 것이다. 전북 농생명농식품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식품산업메카인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전주완주익산 접점에 조성되어 있다. 2019년까지 51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2만2000명 정도의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입주기업들이 애로가 있다고 한다. 그중 하나는 대중교통 노선이 없어 차량이 없는 청년들이 취업하기 어려워 인력수급에 차질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해결을 한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짐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은 자연스럽게 입주기업을 통해 전파될 것이고 나머지 기업을 빠른 시일 내 입주하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자치단체나 정부에서 이런 노력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이 이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노력,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 그리고 이 지역 공무원들의 정성 어린 노력이 필요하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19 21:41

저출산 문제! 청년 행복이 답이다

▲ 안정진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인구교육강사(TBN전북교통방송 진행자)영화의 흥행을 위해서는 주인공의 활약이 최고로 중요하듯 저출산 문제도 해결의 당사자인 청년층이 행복해야, 행복한 가정도 만들 수 있다. 인구교육 강사로서 최근 모 여자중학교를 찾았다. “앞으로 결혼을 한다면 몇 명을 낳고 싶어요?”라고 질문하자 대부분 여학생들은 2명 내지는 3명이라고 답했고, 농담 반 진담 반 힘닿는 데까지 낳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강의를 마치면서 ‘과연 이들이 10년 후 결혼할 때가 됐을 때도 이 생각이 여전할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작성한 우리 지역 청년실업률은 전년 동 분기 대비 2% 상승한 12%를 기록했다. 언제나 그렇듯 통계수치보다 실상은 더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지역 청년들의 홀로서기가 쉽지 않다. 본인 하나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어쩌면 머나먼 이야기로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아들, 딸인 청년들의 행복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첫째, 교육으로 행복의 의미를 청년 스스로 재정립하자. 돈이 많이 없어도, 하고 싶은 일을 다 하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청년 스스로 찾게 해주자. 초·중·고등학생에게 ‘행복한 나와 가족’에 대한 강의를 의무화하고, 대학생들에게 ‘행복한 연애와 결혼’ 강의를 필수교양으로 가르친다면 나만의 행복을 재정립하고 행복한 가정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행복 틀 안에서 꿈도 꾸며, 성공을 이루는 것이다. 둘째, 청년들이 남녀 모두 행복한 결혼을 꿈꾸게 하자. 남녀가 사랑한다면 결혼하는 게 당연했던 시대에서 최근에는 ‘결혼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절반에 가까워졌다. 여성들의 결혼 후 육아와 가사, 경력단절 등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결과다. 다행인 것은 요즘 청년들은 육아와 가사는 남녀가 함께하는 거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한 남자 고등학생에게 장래희망을 물었더니 대통령의 남편이 되고 싶다고 했다. 머지않아 대한민국 최초로 영부인이 아닌 영남편이 탄생할 수 도 있겠다. 올해 인구의 날 슬로건은 “혼자하면 힘든 육아, 함께하면 든든 육아”다. 슬로건이라는 말이 위급할 때 집합신호(sluagh-ghairm)에서 나왔듯이 합계출산율 0. 이 될 수 있는 위급한 대한민국을 위해 외쳐본다. “함께 하자!” 셋째, 청년들의 행복을 위해 국가도 함께 해주자. 결혼하고 싶은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주택 문제, 보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세종시의 전국출산율 1위(1.67명)에는 이유가 있다. 보다 안정된 직장에 다니면서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집값, 그리고 아이 키우기 좋은 문화교육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청년 일자리 할당제, 청년과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확대, 안전한 보육환경 정책 등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특히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어디서든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끝으로 내가 겪은 행복을 인생의 후배들인 청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 집에 오면 4살짜리 딸아이가 혀 짧은 목소리로 “아빠~ 다녀 오셨떠요”라고 반기며, 9살, 7살 두 아들을 양팔에 끼고 잠이 드는 기쁨을 말이다. 청년들이여 결혼과 육아에 도전해 보자. 육아! 쉽지 않지만 어렵지도 않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15 20:02

군산경제 회생전략과 전북대 군산병원

▲ 양오봉 전북대 교수·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공약·정책특위 위원최근 군산 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을 다녀왔다. 폭염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적막함을 넘어 삭막함 마저 느껴졌다. 군산은 지금 아프다. 지난해와 올해 현대중업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이 연달아 문을 닫았다. 통계에 의하면 두 회사에 고용된 직원과 1, 2차 협력사의 1만 6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최근 산업위기지역 선포로 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GM 군산공장의 해외 매각 등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현재 군산에서 상용차를 생산하는 타타대우상용차(주)가 GM 군산공장을 인수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전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탄소섬유와 군산에 소재한 도레이첨단소재가 생산하는 자동차용 신소재 PPS를 자동차 부품제조에 활용하도록 기술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군산의 (재)자동차융합기술원과 긴밀한 R&D 협력도 가능하다. 군산의 GM 자동차 공장이 단순한 조립라인이 아닌 첨단소재와 R&D 기능을 겸비한 최고의 자동차 공장으로 업그레이드시켜 해외 매각을 추진해야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 정부는 새만금의 내부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대선공약의 실천을 위해 올해 안에 새만금개발공사를 발족하고 새만금개발청도 군산으로 이전한다. 군산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새만금사업과 연계해야하고 4차산업혁명 관련된 미래 산업군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빠른 시간에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항만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더 가속화되어야 한다. 또한 교육과 문화 시설 등도 더 확충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업 유치와 산업 육성을 위해 하드웨어 인프라는 물론이고, 삶의 질의 가장 중요한 척도인 최고수준의 병원과 같은 복지시설의 구축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때마침 우리나라 최고병원의 하나인 전북대학교병원이 새만금 인근의 군산에 제 2병원을 짓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새만금 개발의 가속화와 미래산업 유치를 위해 전북대 군산병원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첨단의 병원으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군산의 가장 핵심적인 도시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즉 군산은 최고의 의료복지시설의 유치를 통하여 떠나는 사람을 막고, 새로운 주민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북대 군산병원은 새만금지역과 관련 도서지역은 물론 서천 등 충남 서해안 주민들의 의료복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21세기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관광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8% 정도이며 세계시장도 약 35조 원(2019년)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신산업이다. 아시아의 의료관광 시장도 약 15조 원(2015년), 방문객이 680만 명(2015년) 정도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제에 전북대 군산병원을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와 중국인 대상의 의료관광 허브로 육성하여 위기에 빠진 군산경제를 회생시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 지원에 나서야한다. 폭염이 깊어지면 풍요로운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는 것처럼, 지금 군산의 경제 위기를 의료관광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하자.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14 20:29

도시재생 사업, 이대로 희망이 있는가

▲ 김지연 공동체박물관·서학동사진관장요즘 낙후된 지역 여기저기서 도시재생이라는 단어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면서 예술인 몇 명이 그 지역에 정착하고 행정에서 바람을 좀 넣으면 죽어가는 지역이 당장 부활이라도 하는 양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80~90년대,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때는 무엇을 해도 굶어 죽지는 않던 부흥의 시기가 있기도 했었다. 서울은 세계화를 꿈꾸고 도시는 지자체의 힘을 키우고 농촌은 아직 공동체의 결속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점점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농촌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 도시들은 줄어드는 인구(특히 청년)로 활력을 잃고 있다. 한옥마을 옆 전주천을 건너면 ‘서학동 예술인’ 마을이 있다. 5년 전 내가 서학동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마치 1980년대를 연상하는 풍경 속에 머물러 있는 듯한 모습이 몹시 흥미로웠다. 나는 ‘계남정미소’를 혼자서 운영하다가 벅차서 쉬던 차에 우연히 서학동에 들려 다시 공공예술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그래서 ‘서학동사진관’은 이 동네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비영리 문화공간이 되었다. 이미 예술인 몇몇이 터를 잡아 놓은 곳이라 2년 쯤 지나자 ‘서학동 예술마을’이라는 푯말이 서고 소위 예술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집을 사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사이 집값은 하루사이로 오르면서 정작 들어와야 할 젊고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은 돈이 없어 못 들어오게 되었다. 그사이 광명철물점, 고추망태, 죽림집 등은 사라졌다. 동네 선술집들은 밑반찬 안주가 옛 주막집 정서를 살리기에 충분할 만큼 맛있고 싸고 푸짐했었다. 서학동의 옛 정취를 살릴 수 있는 그런 가게들마저 사라진 동네는 허전하고 실속이 없다. 누구를 위한 도시재생인가. 섣부른 예술가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들어와서 4~5년도 못되어 집을 여러 채 샀다가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일을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 이러기 시작하면 마음먹고 작업을 하고 싶은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은 발도 못 붙인다. 서학동이 도시재생사업으로 국비 100억 지방비60억이 넘는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서학동 도시재생 사업은 예술가들이 어느 정도 갖추어 놓은 인프라를 토대로 한다고 본다. 그런데 행정기관에서 서학동 도시재생 사업의 방안에 대해서 지금까지 터를 닦아온 예술가 개개인의 진지한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많은 세금으로 시작한 사업은 전주시, 예술가 및 주민, 관람객 모두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모습으로 완성되어야 한다. 행정면에서는 한옥마을관광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보다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 알기 쉽고 찾기 쉬운 안내판과 안내문제작, 예술마을에 대한 정보 게시판 설치, 행정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한 적극적 홍보 등의 다양한 모색이 필요하다. 택시 기사들까지도 정보가 없어서 ‘서학동 예술인마을’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객지 손님들과 옥신각신하는 경우가 적잖다. 도시재생사업은 ‘재생’ 말 그대로 죽어가는 도시를 살리는 일이다. 행정기관의 바른 인식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안정된 지원이 필요하며, 예술가 개개인의 양심과 공(公)적 개념에 대한 신념, 주민들과의 소통과 배려가 함께 어우러져야 비로소 새로운 마을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13 19:23

우리동네 안전 지키는 우체국을 바라며

▲ 김성칠 전북지방우정청장작열하는 태양 아래 연일 찜통 같은 폭염 속에서 전쟁 같은 일상을 지내다가도 살며시 눈감으면 마음에 스며드는 즐거운 상상에 자연스레 환한 미소를 짓게 된다. 폭염이 강렬할수록 푸른 산과 청량한 바다의 손짓이 더 아름답게 다가오고, 그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가슴 설레게 하는 걸 보니 바야흐로 본격적인 휴가철인가 보다. 그러나 8월에 ‘안전사고’가 많다는 사실은 쉽게 망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휴가라는 초청받은 손님과 안전사고라는 불청객이 함께 찾는 계절이기에 행정안전부는 그간 사고발생 빈도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 관심도를 고려해 8월의 ‘5대 재난안전사고’ 유형을 폭염, 물놀이 사고, 호우, 태풍, 붕괴 등으로 꼽으며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과연 재난 안전사고는 중앙부처와 지자체만 열심히 하면 예방되는 것일까?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 하고, 국민들도 사고예방에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하지만, 주무관청이 아니더라도 사고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 있는 조직이 힘을 모은다면 큰 힘이 될 것이기에 누구라도 이런 자발적인 풀뿌리 안전 특공대(?)가 기다려질 터이다. 이러한 때 오랜 세월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애환을 나눠온 우체국이 장점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민 생활안전 지킴이’로 나섰으니 지난 7월 11일 전라북도와 함께 시작한 ‘우리동네 안전지킴이’ 서비스가 그것이다. 이는 전북지역 213개 우체국, 887명의 집배원들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생활 주변 도로·교량 파손, 낙석 붕괴 위험, 위험건축물 등 안전 위협 요소나 불편사항을 ‘안전신문고’에 신고하고, 전라북도는 신속히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도민들의 생활안전을 구현하자는 취지다. 요즘 같은 폭염에 배달 업무를 하느라 고생이 많음에도 집배원들이 스스로 나서게 된 데는 공무원으로서 사명감 외에도 나름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데, 이는 그들만큼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도 없으며, 특히 시골 집배원들은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어느 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 있는지 알 정도로 주민들과 친숙하며 유대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대형 사고 발생 전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존재한다는데, 이러한 위험 징후들을 매일 그 지역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이 신고하여 지자체가 신속하게 개선하도록 한다면 도민의 생활 안전의 질이 향상되지 않을까? 무릇 모든 일이 그러하듯 ‘안전사고 예방’ 또한 우체국과 같은 다양한 네트워크와 협업할 때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필자는 이 서비스가 우체국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더욱 상생하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며, 이를 통해 도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전북 우체국을 총괄하는 청장으로서 성실히 서비스를 이행하여 실질적 성과를 내고 도민들께 기쁨을 드리겠노라 굳게 다짐해 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08 20:31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