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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금토일] 무주 적상산

적상산의 높이는 1,034m이며 산이 여인네의 빨간 치마를 입은 듯 붉은 단풍이 만발한다 하여 붉은 적(赤) 치마 상(裳)을 써 적상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백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속에서 핀 단풍이 멋을 더하며,단풍산행과 함께 호수여행을 겸할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해발고도 850~1,000m의 평정봉으로 주봉인 기봉과 향로봉(1,025m)이 마주보고 있고,정상 일대가 흙으로 덮인 토산이라서 나무숲이 매우 울창하다. 산정이 평탄한 반면 지면에서 산허리까지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세가 험준하며 물이 풍부하므로 방어상 유리한 조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요새이다.산내에는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이 있다.적상산 등산코스로도 유명하며,2개 코스로 나누어지며 적상산은 주차는 편히 무료로 이용할수있으며,입장료 또한 무료 이다.서창매표소-장도바위-향로봉-안국사-부도-송대폭포-노송바위 -치목마을주차장 내려온다.또 두번째 코스로는 서창매표소-장도바위-안국사-상부댐 전망대-치목마을주차장으로 내려 오며, 3시간코스이다.산중에는 안국사와 조선시대에 승병을 양성하던 호국사등의 사찰이 있고, 장도바위·장군바위·처마바위·천일폭포·송대폭포·안렴대 등의 자연명소가 있으며, 장도바위는 최영 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가 길이 막히자 장도로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정상 분지의 해발 800m 지대에는 산정호수(적상호)가 있는데, 양수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이다.특히 안국사는 안국사는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934번지 적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1989년부터 진행된 무주 양수발전소의 댐 공사로 인하여 수몰지구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1991년부터 남쪽 약 1㎞ 지점의 현재 자리로 이전하여 복원했다. 현재의 안국사 자리는 1949년에 소실되어 터만 남아 있던 호국사가 있던 곳이다.안국사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고려시대인 1277년에 월인 스님이 창건했고,그 뒤 조선 초기에 이르러 무학대사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곧 조선 태조 이성계가 국가의 만년대계를 위하여 무학 스님에게 명하여 복지인 적상산에 성을 쌓고 절을 짓게 하였다는 것이다.안국사중수기 현판을 보면 옛 풍수가들의 건의에 따라 산성을 쌓고 성을 지킬 스님을 모집하여 그들의 거처로 이 안국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 주말
  • 김태인
  • 2011.07.15 23:02

[행복한 금토일] 서늘한 동굴서 와인 한 잔 '더위 싹~'

무주머루와인은 해발 900m이상의 고랭지에서 생산된 머루에서 추출한 원액 100%로 만들어져 그 성분 및 효과가 포도와인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산머루와인의 참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바로 무주 머루와인동굴이다.머루와인동굴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진 적상면 북창리 적상산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원래는 양수발전소에서 사용하던 작업 터널이었다. 그런 이 곳을 무주군이 산머루 숙성 및 저장·시음·판매장으로 탈바꿈시켜 명소로 만들었다. 폐 작업장이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적상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머루와인동굴은 크게 외부 공간인'와인 하우스'와 내부 공간인'머루와인 비밀의 문'으로 구성돼 있다.지상 2층에 조성된 와인 하우스에는 반딧불 농·특산물 판매장과 와인카페 겸 전통찻집이 있다. 전통찻집에 앉아 밖을 바라보면 적상산이 한 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적상산의 운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에는 와인카페와 와인시음 및 저장고 등이 조성돼 있다.특히 와인 키핑장을 비롯해 결혼과 만남, 승진에 관한 축하문구를 와인 병에 새겨 선물할 수 있는 애칭조각와인 택배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관광객 최모씨(52·경기도 의정부)는 "무주에 교육차 머루와인동굴이 있다고 지인한테 소개받고 와 보니 정말 좋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냉기가 돌아 정말 시원하다"며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다.또다른 관광객 김모씨(65·전주 금암동)는"손자들도 좋아하고, 운치가 있어 여름에 와 볼만한 곳"이라며 "다만 홍보가 부족한 만큼 도민들에게 좀더 많은 홍보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머루와인동굴 관계자는"아직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 단계이지만 공사가 마감되면 현재보다 훨씬 쾌적하고 아늑한 환경속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무주머루와인동굴은 지난 2009년 6월 개장한 이래 49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효과도 적잖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와인판매액만 16억원에 달하며, 천마를 비롯한 오미자즙과 매실즙 등 기타 농·특산물의 판매액까지 합하면 17억2000만원이다.머루와인동굴이 무주군 관광 및 농가소득증대에 실질적인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셈으로, 산머루클러스터 사업추진과 더불어 무주가 머루특구로 지정을 받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따라 무주군은 산머루클러스터 사업단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과 수매·가공기반을 확보하는 등 머루산업 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무주군 역시 머루와인터널을 사업성공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무주군에서는 현재 120여 농가에서 연간 350톤 이상의 산머루를 생산하고 있으며,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에서 지역클러스터육성사업대상으로 선정돼 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무주머루와인은 임산물 가공품으로는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 임산물 제 37호로 등록돼 화제가 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아셈재무차관 회의 공식 만찬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 개최됐던 비넥스포(VINEXPO) 2009'에도 출품돼 세계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머루와인동굴 주변관광지 적상산적상산의 높이는 1,034m이며 산이 여인네의 빨간 치마를 입은 듯 붉은 단풍이 만발한다 하여 붉은 적(赤) 치마 상(裳)을 써 적상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백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속에서 핀 단풍이 멋을 더하며,단풍산행과 함께 호수여행을 겸할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해발고도 850~1,000m의 평정봉으로 주봉인 기봉과 향로봉(1,025m)이 마주보고 있고,정상 일대가 흙으로 덮인 토산이라서 나무숲이 매우 울창하다. 산정이 평탄한 반면 지면에서 산허리까지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세가 험준하며 물이 풍부하므로 방어상 유리한 조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요새이다.산내에는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이 있다.적상산 등산코스로도 유명하며,2개 코스로 나누어지며 적상산은 주차는 편히 무료로 이용할수있으며,입장료 또한 무료 이다.서창매표소-장도바위-향로봉-안국사-부도-송대폭포-노송바위 -치목마을주차장 내려온다.또 두번째 코스로는 서창매표소-장도바위-안국사-상부댐 전망대-치목마을주차장으로 내려 오며, 3시간코스이다.산중에는 안국사와 조선시대에 승병을 양성하던 호국사등의 사찰이 있고, 장도바위·장군바위·처마바위·천일폭포·송대폭포·안렴대 등의 자연명소가 있으며, 장도바위는 최영 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가 길이 막히자 장도로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정상 분지의 해발 800m 지대에는 산정호수(적상호)가 있는데, 양수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이다.특히 안국사는 안국사는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934번지 적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1989년부터 진행된 무주 양수발전소의 댐 공사로 인하여 수몰지구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1991년부터 남쪽 약 1㎞ 지점의 현재 자리로 이전하여 복원했다. 현재의 안국사 자리는 1949년에 소실되어 터만 남아 있던 호국사가 있던 곳이다.안국사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고려시대인 1277년에 월인 스님이 창건했고,그 뒤 조선 초기에 이르러 무학대사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곧 조선 태조 이성계가 국가의 만년대계를 위하여 무학 스님에게 명하여 복지인 적상산에 성을 쌓고 절을 짓게 하였다는 것이다.안국사중수기 현판을 보면 옛 풍수가들의 건의에 따라 산성을 쌓고 성을 지킬 스님을 모집하여 그들의 거처로 이 안국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 주말
  • 김태인
  • 2011.07.15 23:02

[행복한 금토일] 김제 하소백련 축제

여름철에 만개한 연꽃이라고 하면 보통 흙탕물속에 붉게 피어난 홍련을 떠올린다. 그런데 김제 청운사에 가면 하얀 연꽃을 구경할 수 있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 서서히 피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게 될 '하소백련축제'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김제시 청하면 하소백련지 일원에서 열리는 제10회 하소백련축제는 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장장 한달넘게 계속된다. 개막공연은 9일 오후 4시 현지에서 열린다.하소(蝦沼) 백련지는 새우가 알을 품고있는 모양의 곳에 백련지들이 있다하여 그렇게 이름지어졌다. 청하면에 있는 백련 재배지는 약 2만여평의 규모다. 올 축제의 주제는 '연인동화(蓮人同和)'행사는 하소백련축제제전위(위원장 김남곤)와 청하면이 주최하고 한국조리마이스터협회와 국제관광학회가 주관한다.김남곤 제전위원장은 "무더운 여름날을 이기며 너, 나, 우리도 백설같은 연화의 미소속에 어울어 사람꽃으로 피어나 보고 싶다"고 말했다.하소백련지의 하얀 연꽃은 다른 곳에 있는 백련과 달리 순수하게 청백색만을 띄고 있고 특히 백련 자체가 독성이 없고, 다른 연과는 비할 수 없는 맛과 향을 자랑한다.연꽃은 한꺼번에 피고, 한꺼번에 지지 않는다.겨울 끝자락, 그리고 이른봄에 물을 공급하는 시기를 달리해 개화 시기를 각 연못마다 다르게 한 때문이다.10여년전만해도 이곳엔 작은 절(청운사)과 연못 일부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연꽃재배단지가 점차 늘어나더니, 여름철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돼버렸다.여름철 성수기 주말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곤 한다. 청운사(靑雲寺)는 1871년 창건된 이래, 지금의 주지 도원 스님때 크게 번성했다. 도원 주지스님은 하얀 연꽃에 심취해 이를 축제화하는데 성공했고, 이 축제는 올해로 벌써 10년째를 맞았다.청운 도원 스님은 탱화장(무형문화재 27호)으로도 유명하다.종전엔 하소백련 축제가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청운사만의 행사에 머무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하지만 올해부터 청하면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축제로 크게 바뀌었다. 이건식 김제시장이 지역축제가 단순한 축제가 돼선 안되고, 모든 지역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 결과다. 특히 이곳이 고향인 양해완 청하면장이 올초 부임하면서부터 발로 뛰면서 지역민 중심 축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낸게 주효했다.청하면민 221명으로 축제실무위원회도 구성하고, 이장과 부녀회장 등이 대거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 전시, 체험 등으로 나눠진다.공연은 주말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9일 오후 4시 개막공연때는 다정다감 조선 댄스쑈, 주성용·소순희의 명상 살풀이, 서승아 연인동화 퍼포먼스, 세계탱화연구소 개소식 등이 열린다.8월 15일 폐막때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사물놀이, 청소년 미디어 음악, 색소폰 연주, 시낭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행사 내내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하소백련 시화전에는 박천복·조효덕·박명옥·김옥련·강진희·이부경 등이 참가하며, 하반영 전시회, 김애경·박순자 시화전, 백제예전 문예창작과 시화전, 인문영 도예전 등도 열린다.체험프로그램은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돌탑쌓기, 기와탁본 뜨기, 염색체험, 무용스텝 체험을 해볼 수 있고, 튀밥 튀는 날, 백련차 시연행사도 구경할 수 있다.행사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먹거리다. 백련잣죽, 백련동동주, 백련칼국수, 백련자반 등은 1인당 6000원∼8000원 가량 한다.흔히 연잎밥으로 일컬어지는 백련자반은 백련잎에 오곡밥을 얹어 따끈하게 찐 최고급 궁중식이다. 여름철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보양식이라는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종전과 달라진 점은 면민 참여 축제의 장이다. 청하면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품을 판매해 농가들의 수익증대가 기대된다.보리, 콩, 토마토, 채소 등 신선한 농산물이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통해 거래된다.청하면 생활개선협의회(회장 김순효)가 운영하는 '청하주막'에서는 음료수, 막걸리, 파전, 쌀국수 등을 판매한다. 또 청하면 다문화가정 해외 과자 판매코너에서는 일본 과자 등이 선보인다.오는 28일 열리는 청하면민 마을 노래자랑은 관내 28개 마을별로 벌이는 축제의 한마당 잔치로 꾸며진다.지역민들은 무료 노래방까지 꾸밀 계획이다.바야흐로 한바탕 잔치가 장장 38일간에 걸쳐 열리는 것이다.

  • 주말
  • 위병기
  • 2011.07.08 23:02

[행복한 금토일] 농촌지역 학교마을 도서관

낼 모래면 여름 방학이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뜬 마음으로 계획 세우기에 바쁘다.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온 여름방학을 이렇게만 보낼 수는 없다. 특히 도시에 비해 문화·복지 시설이 부족한 농어촌지역 아이들에게 여름방학은 쉽게 무료해지기 십상이다.이런 때 농촌지역 아이들을 반기며 기다리는 곳이 있다. 학교마을도서관이다. 학교마을도서관은 인구수가 적은 산간벽지 농어촌지역 학생과 주민들의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전북일보의 제안으로 전북도, 전북도교육청,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MOU를 맺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도내 29개 학교에 설치돼 있다. 도서관마다 네이버에서 3000권씩의 책을 지원했고 도교육청은 시설보강비, 도와 시·군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학교마을도서관은 문화의 중심지이자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독서나 학습지도는 물론 아이와 주민들을 위한 영화상영, 취미와 예능활동 등도 지원한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토론 모임도 생겨나고 도서관이 학부모회나 마을주민들의 토론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학교마을도서관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정읍 칠보초 송태신 교장은 "2008년 11월 문을 열 당시 6000권의 책이 있었는데 지금은 2배인 1만1411권이 됐다. 학부모나 동창회 등 많은 분들이 책을 보내주고 있다"며 "새로운 책이 들어오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도서관 도움일꾼을 서로 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도서관에서 만난 이은솔(5학년)은 "창작동화를 많이 읽어요. 도서관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없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자주 도서관을 찾는다는 양지우(4학년)는 "(책을 읽으면) 토끼가 이야기하는 것, 각설탕이 곤충이 되는 것, 뱀파이어 이야기 등 알지 못했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알게 돼서 좋아요.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게 된 것은 단순히 도서관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학교는 독서에 대한 흥미유발을 위해 독서사진전시회 등을 마련하고, 학부모와 아이들이 참여하는 독서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책을 읽고 매월 첫째와 세 번째 금요일에 토론을 벌인다.(둘째, 넷째 금요일은 영화보는 날이다) 그러다보니 학부모들과도 대화와 소통이 잘 된다.학부모 이재영씨는 "원래 자기주장이 강했는데 독서토론을 하다보니 아이들과 선생님들,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는 습관이 생겼다. 똑같은 책을 읽었는데 전혀 다르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나와 같지 않고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칠보초는 올부터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외부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출소와 우체국, 면사무소, 농협, 유치원 등에서도 책을 빌릴 수 있도록 매주 2차례씩 책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영선 사서도우미가 5곳을 순회하며 필요한 책을 가져다주고 다 본 책은 수거해온다.칠보초를 비롯한 도내 학교마을도서관들의 이 같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전북은 전국 16개 시·도 중 처음으로 네이버문화재단의 집중지원제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올해 도서관마다 400권씩의 책과 비도서 자료, 운영프로그램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올 여름에도 학교는 방학해도 학교마을도서관은 쉬지 않는다. 아무 때나 찾아와서 책을 읽을 수도, 빌릴 수도 있다. 뙤약볕의 열기를 식힐 수 있는 휴식처 공간도 될 수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학교마을도서관과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해보자.

  • 주말
  • 이성원
  • 2011.07.01 23:02

[행복한 금토일] 전주 호동골 자연생태체험학습원

"여기가 정말 예전에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게 맞나요?"지역주민들의 기피·혐오시설로 인식됐던 쓰레기 매립장이 자연생태체험 학습원으로 탈바꿈돼 자연환경체험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전주시 우아동 '호동골 자연생태체험 학습원'.자연생태체험 학습원은 야생화 관찰원과 테마식물 군락지, 닥나무 군락지, 환경체험테마공간, 꽃묘 생산 및 체험포지, 숲속피크닉장 등 다양한 시설물이 테마별로 조성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은 물론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야생화 관찰원에는 우리 고유 자생식물인 벌개미취, 기린초 등 28종에 4만8000여본이 식재돼 도심 속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테마식물 군락지는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코스모스, 가을에는 메밀 등을 식재, 계절별로 화려한 결과를 연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닥나무 군락지는 체험 학습원 주변 법면 등에 7700주가 식재돼 있으며 조경수 및 초화류 생산 포지에는 영산홍 등 4종에 3만본의 조경수가 장관을 이룬다.환경체험테마공간에는 폐자재를 재활용한 놀이시설과 방문객이 만든 각종 재활용 소품들이 식물들과 함께 진열돼 있으며 꽃묘를 재배하는 생산포지 및 체험장에서는 폐목을 활용한 목재용품 만들기, 곤충 관찰, 꽃묘심기 체험 등 다양한 참여 학습도 가능하다.또 피크닉장은 느티나무 등 큰 나무를 식재해 생태숲으로 조성, 등의자, 탁자, 원두막 등 편의·휴게시설을 갖춰 체험 학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시는 지난 17~18일 시민이 자연과 어울리며 생태를 체험케 하는 '자연학습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숲 해설사 등의 나무·꽃·곤충·숲 이야기를 들으며 꽃양귀비·벌개미취·유채 등 꽃 군락 길과 숲을 걸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양서하군(7)은 "예쁜 꽃들과 신기한 곤충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좋다"며 즐거워했다.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유진주씨(36·전주시 효자동·여)는 "이렇게 넓은 부지가 꽃과 나무 등으로 꾸며져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보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도심에 있는 줄 몰랐었다"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자주 데리고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전주시 푸른도시조성과 김민수 과장은 "자연생태체험 학습원이 우리지역의 자연환경체험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상전벽해를 이룬 새 생태 공간에 앞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늘려 시 주요 문화이벤트로 키워갈 계획이다"고 밝혔다.호동골 자연생태체험 학습원은 5만6590㎡ 부지에 지난 1995년 약 2년 6개월 동안 각종 생활폐기물을 1차 매립한 뒤 1997년 서신지구택지개발지구 폐기물을 추가로 매립, 이후 1999년 최종 복토해 관리를 해왔다. 전주시는 7억원의 예산과 하루 200여명의 희망근로 인력을 투입해 생태체험 학습장 4만5040㎡와 닥나무 군락지 5760㎡, 목재 부산물 처리장 3600㎡, 조경수 및 화초류 생산시설 2190㎡를 조성했다. 단체관람은 전주시(281-2677, 285-0515)로 문의하면 된다.

  • 주말
  • 강정원
  • 2011.06.24 23:02

[행복한 금토일] 만지고 보고 느끼고…오감체험의 장

전주시에는 어린이들이 자연환경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교실 및 체험학습장이 운영되고 있다.시는 도심인근 숲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숲에서 맘껏 뛰어놀며 만지고 보고 느끼는 오감체험과 함께 자연생태에 대한 생동감 있는 해설을 통해 자연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가치와 혜택을 배워나가며 자연사랑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숲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5개의 체험지역에서 건강숲, 생태숲, 역사숲, 야생화관찰숲 등 4개 테마로 다양한 숲해설과 체험혜택을 제공한다.▲ 건강숲=전주시 송천동 건지산(조경단 뒤 편백나무림)과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연분암, 금곡사 주변)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숲 체험은 편백나무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거닐고 명상하는 치유의 숲을 학습하게 된다.▲ 생태숲=전주시 효자동 정혜사 뒤편 완산칠봉 생태습지원에서 실시하는 생태숲 체험은 어린이들이 습지생태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을 관찰하며 생태계의 구조를 이해하고 우리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자연 학습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역사숲=전주시 풍남동 경기전에서 실시하는 역사숲은 우리선조들의 역사와 전통을 배움과 동시에 역사와 함께 살아 숨쉬어온 오래된 우리 나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무가 주는 고마운 혜택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야생화관찰숲=전주시 우아동 자연생태체험 학습원에서 실시하는 체험으로 꽃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어 자연이 주는 소중함과 더불어 다양한 가치와 혜택을 배울 수 있다.다양한 체험의 장을 맛볼 수 있는 숲체험교실은 오는 10월까지 매주 월·수·금요일에 1시간씩 운영되고 있다.이와 함께 전주시 교동 승암산(치명자산) 자락 한벽당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전주자연생태박물관도 도심 속 생태체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박물관 내 1층은 자연생태체험관, 2층은 친환경에너지체험관, 야외에는 수변생태공원과 야생화학습장이 조성돼 있으며 박물관 앞 전주천 둔치에 조성된 수변생태공원은 습지와 억새, 갈대 등이 어우러져 있어 어린이와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박물관에서는 '하천생태계의 이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변화', '알록달록 나비이야기', '태양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전주천 조류 현미경 관찰', '지구와 가정을 살리는 녹색소비'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매달 진행된다.

  • 주말
  • 강정원
  • 2011.06.24 23:02

[행복한 금토일] 철인 3종 경기의 유래와 역사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의 어원은 라틴어로 tri(3가지)와 athlon(경기)의 합성어로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 등 세 종목으로 이루어진 운동이다. 철인3종경기라고도 부른다. 세 가지 종목을 완주하는 시간을 경쟁하는 형태를 띠며, 이 시간에는 각 종목 간 변경 시간인 '바꿈'(transitions)도 포함된다.'전북철인클럽'(회장 정재규) 김범진 총무(46)는 "킹(king) 코스는 아침 7시에 출발해서 그날 자정까지 못 들어오면 탈락"이라며 "가령 수영은 2시간20분, 사이클은 9시간 등 제한 시간을 둔다"고 말했다.트라이애슬론은 지난 1978년 하와이 주둔 미국 해군 J.콜린스 중령이 당시 하와이에서 성행하던 와이키키 바다수영(3.9㎞), 하와이 도로 사이클(180.2㎞), 호놀룰루 국제 마라톤(42.195㎞) 등 3개 대회를 한 사람이 쉬지 않고 경기하도록 구성한 데서 유래했다. 그해 2월 세계철인3종경기연맹(WTC)이 결성되면서 하와이에서 첫 국제대회를 치렀다.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제한 시간인 17시간 이내에 완주하면 철인(iron man)이란 칭호를 받는다. 철인경기는 크게 풀코스 대회와 단축 대회로 나뉜다. 총 226.3km를 달리는 코스가 풀코스, 일명 킹(king) 코스 대회이며, 사회체육으로 정착된 단축 코스는 대개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 등 전체 51.5㎞의 일명 로열(royal) 코스가 기준. 어린이 철인경기(ironkids)는 총 6.1㎞이다.1987년 결성된 대한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이 그해 로열 코스에 준하는 대회를 처음 개최했고, 1990년 세계연맹에 48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한국철인3종경기본부가 1991년 제주에서 첫 킹 코스 대회를 주관했다.김 총무는 "현재 도내에서 열리는 철인3종경기 대회는 없고, 전국적으로 20여 개가 있다"고 밝혔다.

  • 주말
  • 김준희
  • 2011.06.17 23:02

[행복한 금토일] 세 가지의 매력 '철인 3종 경기'

"과체중에 당뇨가 있습니다."2004년 봄 김범진 씨(46·전북대학교병원 행정직)는 의사로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았다. 그는 문득 초등학교 때 우연히 신문 기사에서 본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triathlon)가 떠올랐다. 어릴 때부터 막연히 동경해 왔던 운동이었다.그는 무작정 '전북철인클럽'(cafe.daum.net/jbironmanclub)에 가입했다. 수영은 10년 전부터 배웠고, 마라톤은 그해부터 시작했다. 사이클은 동호회에 가입한 뒤 본격적으로 탔다. 애초 몸무게가 78㎏이었던 그는 1년 뒤 64㎏까지 빠졌다. 건강도 되찾았다.김 씨는 철인3종경기의 매력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호수나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사이클을 타며, 확 트인 도로를 달린다. 둘째, 마라톤은 단일 종목이라 자칫 단조로울 수 있지만, 철인3종경기는 복합 경기여서 지루할 틈이 없다. 셋째, 폼에 살고, 폼에 죽는 '폼생폼사'. 유니폼과 사이클 등 모든 장비가 화려해 자신감이 생긴다. 김 씨는 "작은 수영장에서 하던 수영을 바다에서 할 때엔 그 떨림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지난달 '여수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수영(1.5㎞) 41분45초, 사이클(40㎞) 1시간20분44초, 마라톤(10km) 46분02초로 전체 2시간48분30초로 결승선을 밟았다. 그는 자신의 기록을 "전체 선수를 100명이라고 하면 70등 정도"라고 표현했지만, 그동안 마라톤 대회는 2004년 10월 '제3회 김제 지평선 마라톤 대회'부터 올 4월 '새만금 마라톤 대회'까지 10㎞·하프·풀코스 통틀어 37회 참가하고, 철인3종경기 대회는 2005년 7월 '제1회 여수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시작으로 34회나 출전한 진정한 '철인'이다.베테랑인 그도 지난 5일 출전한 '제주 슈퍼맨 대회'에선 수영 도중 어깨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왼쪽 어깨에 석회가 끼어 지난해부터 주사를 맞으면서 대회에 나갔던 게 화근이었다. 통산 세 번째 기권이었다. 지난해엔 사이클 바퀴 이상으로, 2009년엔 같은 클럽 선수가 경기 중 사고로 숨지면서 포기해야 했다.사고 후 아내 백성희 씨(47)와 두 아들 선홍(19), 선빈(16)은 위험하다며 그를 말렸지만, 정작 김 씨는 "철인3종경기를 하지 않으면 삶의 목표가 없어지는 느낌"이라며 여전히 주말마다 동호인들과 함께 100㎞ 이상 사이클을 타고, 평일엔 주 3회 이상 단거리·장거리를 반복 훈련한다.그래도 그는 사이클 훈련만큼은 위험하다고 인정했다. "보통 훈련할 때 시속 30㎞ 이상으로 질주하는데, 사이클화가 페달에 고정돼 있어서 사고가 나면 발을 뺄 시간이 없어 큰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다." 최소 9만 원부터 45만 원까지 드는 대회 참가 비용과 사이클 등 장비를 옮기기 위한 트럭·버스 전세 비용, 숙박비 등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철인3종경기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고 하는데, 저 같은 사람도 하는데 무슨…."그는 "마라톤 100㎞를 13시간 30분에 뛰었고, 철인3종경기 킹(king) 코스도 15시간 30분에 골인했다"며 "(실력이) 보통은 넘는 것 같다"고 웃었다. 킹 코스는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195㎞(풀코스)를 완주해야 한다.현재 그가 총무를 맡고 있는 '전북철인클럽'에서 실제 활동하는 회원 수는 24명. 모두 남자다. 나이는 28세부터 55세까지 다양하다. 김제 금구 '철인농장'에서 소를 키우는 임문채 씨(47·국민)와 박정우 씨(41·국민건강보험공단), 김민성 씨(29·농협) 등 3명은 올림픽 코스 기록이 국가대표(1시간50분대)와 20분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다는 게 김 씨의 설명.그에 따르면, 현재 도내 철인3종경기 동호인은 60여 명. 전북클럽 외에 익산클럽 15명, 김제클럽 5명,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독립군'까지 포함해서다. 김 씨는 "우리나라 철인3종경기 동호인이 전국적으로 1만여 명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1200여 명 정도"라며 "초보자는 가까운 동호회에 가입해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합동으로 하는 것이 철인3종경기를 배우는 제일 안전하고 빠른 길"이라고 조언했다.

  • 주말
  • 김준희
  • 2011.06.17 23:02

[행복한 금토일] '꿈틀꿈틀 미술관' 은

전북도립미술관이 여름방학기간 운영하는 '꿈틀꿈틀 미술관'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해 처음 운영한 꿈틀꿈틀 미술관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미술 체험를 직접 경험하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운영되면서 미술관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 제고에 한 몫을 하고 있다.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8월 3일부터 20일까지 약 3주간 매주 화∼금요일 오후에 진행됐으며 참가비가 무료여서 신청자들이 예상보다 많이 몰렸다.요일별로 총 4개 프로그램(미술관은 상상제작소·미술관은 보물섬·페이스페인팅·뱃지 만들기)으로 구성돼 운영된 꿈틀꿈틀 미술관은 화요일의 경우 나만의 공간을 골판지로 제작한 후 골판지 외벽을 꾸미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10명씩 총 30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동심을 표현했다.수요일에 실시하는 미술관은 보물섬은 어린이들이 미술관 지도를 참고한 후 미술관 내·외부의 작품들을 관찰하면서 그리기 및 작품 제작을 직접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감수성과 창의력 증진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목요일에는 미술관을 찾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선착순 30명씩 페이스페인팅 행사를 가졌고 금요일에는 선착순 5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원형의 틀안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도안해 직접 뱃지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꿈틀꿈틀 미술관 운영기간 총 300명의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올해에도 도립미술관은 오는 8월중 꿈틀꿈틀 미술관을 운영할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한층 다채로운 프로그램 기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운영한 꿈틀꿈틀 미술관이 큰 호응을 얻어 올해에도 운영하기로 했다"며 "여름방학이 두 달가량 남아있어 아직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획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주말
  • 강현규
  • 2011.06.17 23:02

[행복한 금토일] 모악산 기슭 '전북도립미술관'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이 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전북도립미술관은 2004년 10월 개관한 이래 다양한 전시회 및 교육, 미술작품의 수집과 보존, 청년작가 발굴과 국제 교류 등을 통해 전북 미술문화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2004년 10월 개관전 '엄뫼·모악'전을 시작으로 2010년 '중국은 지금'전, '먹의 미학'전 등 현재까지 다양한 전시회 개최를 통해 미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국내외 우수 작품과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수집해 영구적으로 보존ㆍ관리하고 있으며 미술사적 흐름의 체계적 이해를 위해 소장 작품과 작가에 대한 조사와 연구, 자료 수집도 진행하고 있다.도립미술관은 이러한 문화예술 활동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먼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3시, 4시에 미술작품 해설요원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작품 설명을 해주며 미술의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미술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어도 해설요원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면 자신도 모르게 미술의 세계에 빠져든다.또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와 3시에 매주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작은 음악회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4시까지 진행하고 있다.이번달 체험프로그램은 '별 모양 액자 만들기'로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뿐 아니라 4월부터 7월까지 토·일요일에 총 12회에 걸쳐 어린이 미술실기교육을 실시하고 7월 중순께 작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모악산기슭에 자리잡은 도립미술관은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정성껏 싸온 도시락을 먹으머 가족들간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가벼운 산행으로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도립미술관을 찾은 김모씨(42·전주시 효자동)는 "작품해설요원의 미술작품 설명을 듣다보니 생소하게만 여겨졌던 미술에 대한 이해가 잘될뿐 아니라 아이들도 모처럼 야외로 나와 직접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며 "미술관이 대중속으로 파고 들면서 이제는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주말
  • 강현규
  • 2011.06.17 23:02

[행복한 금토일] '심청이' 만나러 '새만금' 가볼까?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 뭍과 바다의 왕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뭍 사람들은 바다의 소중함을 몰랐고, 바다는 거친 풍랑으로 뭍 사람들에게 '항의'했다. 말하자면 뭍과 바다는 전쟁중이었다. 심청이 인당수에 재물로 던져진 것도 이 전쟁 때문이었다고 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새만금에 가면 들을 수 있다.새만금에 공연장이 차려졌다. 신시도 33센터 맞은편에 들어선 빨간 창고. 군산 비응도에서 방조제를 따라 10분만 달리면 도착하는 곳이다.지난달 28일 문을 연 '아리울 아트홀'은 새만금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조제만 내리 달리면서 볼거리가 없다고 실망하는 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손을 내미는 곳이다.아리울 아트홀은 매일(월요일 휴관) 오후 2시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뮤지컬 '아리울 아리랑'이 공연되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진 기획공연이 선보인다.바로 '아리울 아리랑'이 바다와 뭍의 이야기다. 심청전과 수궁가에서 이야기를 따온 뮤지컬은 심청과 용궁 태자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담고 있다. 새만금이 만들어진 배경도 들려준다. 바다와 뭍의 전쟁으로 희생된 심청이를 위해 용왕이 만들어준 도시가 바로 '아리울'이란다. 아리울은 바다와 뭍이 상생하는 평화의 공간인 것이다.'아리울 아리랑'뮤지컬은 독특하다. 판소리와 현대음악이 어우러졌다. 심청가와 수궁가에 나오는 '범피중류'도 감상할 수 있고 새로 만들어진 '아리울 아리랑'도 들어 볼 수 있다. 음향시설이 미흡하고 공연 초기라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수 있다.공연이 끝나면 출연배우들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평일에 선보이는 기획공연도 호응이 높다. 6월은 흥겨운 '타악'이 주제다. 첫주에는 예술단 판타스틱의 '타(打)·락(樂)열차'가 선보였고, 10일까지는 타악그룹 동남풍의 타악콘서트 '질주'가 공연된다.14일부터 17일까지는 전통예술원 모악의 타악퍼포먼스 '화룡(畵龍)날다'가, 21일부터 24일까지는 문화프로덕션 아리울의 '樂퍼포먼스 Fun판'이, 28일부터 7월1일까지는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의 타악연희콘서트 '유소'가 공연된다. 타악공연은 대부분 전통놀이와 결합된 것으로 흥겨운 놀이판을 선사한다.7월에는 전통음악을 새롭게 해석해내는 젊은 연주자모임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앙상블 소리나무, 국악그룹 별악, 크로스오버그룹 달이, 소리창작예술단 나니레를 만날 수 있다.새만금 공연장 아리울 아트홀은 11월 12일까지 문을 연다. 날씨사정을 감안해서다. 휴가철에는 공연장 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계획. 공연횟수를 늘릴 예정이다.공연장 주변에 바람개비 만들기와 도예체험은 상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방문객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아리울아트홀 입장은 유료다. 주말은 1만원, 평일은 5000원인데 전북도민과 장애우 유공자 어린이 단체는 20∼50% 할인된다.새만금 방조제만 달리지 말고 한시간만 투자해 문화체험도 하면 더 풍성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 주말
  • 은수정
  • 2011.06.10 23:02

[행복한 금토일] 새만금 오토캠핑장·해양레저시설 조성

새만금에 하나씩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본격적인 내부개발에 앞서 관광객 맞이를 위한 것들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양레저활동을 위한 시설이 마련된다. 또 방문객을 위한 농특산물 판매장도 들어섰다.새만금 메가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된 JY중공업이 야미도에서 신시도로 이어지는 방조제 안쪽 다기능부지 9만㎡에 캠핑장과 해양레포츠시설을 갖출 예정이다.현재 부지활용과 시설 설비를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으며, 늦어도 7월 15일에는 개장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오토캠핑장과 4륜오토바이(ATV)체험장이 조성된다. 오토캠핑장은 우선 캠핑카 120대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준비된다. 방갈루도 10여개 지어질 예정이다. 오토바이체험장도 우선 두 코스로 조성되는데, 주행거리가 최장 5.3㎞ 될 예정이다. 오토바이는 15대정도 들여놓을 계획이다.해양레포츠시설은 다양하게 구비된다. 제트스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등 25대를 준비해놓는다.야외공연장과 체육시설 수변카페 등 부대시설도 계획하고 있다. 개발사측은 레저시설이 마련되면 연간 2만3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수상레저시설은 여름철에만, 오토바이체험장은 10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새만금에서 전북 농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개장한 신시도 새만금휴게소에는 특산물판매장이 차려졌다. 관광객들에게 도내 농특산물을 알리고 판매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곰소 젓갈, 함초, 흰찰쌀보리쌀 등 부안과 군산 등 주변지역 특산물이 중심이지만 점차 품목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방조제 부안쪽 기점인 대항리에도 부안군 특산물판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이곳은 오디주 뽕잎가루 주스 막걸리 쌀 등 부안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특산물이 전시돼 있다. 새만금기념 티셔츠도 이곳에서 판매한다.

  • 주말
  • 은수정
  • 2011.06.10 23:02

[행복한 금토일] '아름다운 순례길' 탐방

건강을 위한 걷기 열풍속에 전국에서 최초로, 아직까지 유일하게 '아름다운 순례길'이 전주-완주-익산-김제 일원에 총연장 240㎞에 9개의 코스로 조성됐다.순례길은 '순례(巡禮)'의 뜻 그대로 '종교의 발생지, 본산(本山)의 소재지, 성인의 무덤이나 거주지와 같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하는 길'이다.그래서 한국순례문화원(이사장 김수곤)이 주관하는 아름다운 순례길은 '마실길'·'구불길'등 자연과 풍경을 위주로 조성된 길 보다 멋지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4대 종단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만큼 '순례'하다 보면 종교적인 의미에 신체는 물론 정신까지 건강해진다. 오히려 다른 예쁜 이름이 붙어있는'길'보다 아름다운 곳이 많아 일보(一步)를 권한다.'여기서부터 걸어보자'종교유적을 연결해놓은 만큼 전주·익산·김제·완주 주민들은 가까이에서 순례길을 만날 수 있다.제1코스 총 28㎞구간중 전동성당에서부터 월암마을까지 9.2㎞를 마침 지난달 전주를 찾은 생명평화마을(대표 황대권) 회원들, 들꽃사랑 꽃다지 회원 등 20여명과 함께 걸었다. 한국순례문화연구원 박동진 사무국장, 신혜경 연구팀장이 스토리텔링으로 걷기의 영양분을 더했다.1908년 지어진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헌신적인 노력으로 전동성당을 완공한 직후 임종한 보두네 신부의 상처투성이 발은 당시 드망즈 주교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되뇌어 감동을 전했다.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권상연이 숨을 거두고 전라도의 사도 유항검과 그의 가족이 신앙을 지키려다 순교한 곳이다. 하지만 당초 전주시가 보이는 언덕위에 전동성당이 지어지려 했으나 을사오적이 된 당시 이완용 전라도관찰사 때문에 순교지에 자리잡아야 했다는 것은 비사다.실루엣이 좋아 연초에 한국에서 꼭 가봐야할 명승지중 한 곳에 당당히 뽑힌 전주 한옥마을의 자태를 보다가 성심여고에 이른다. 경기전길 134번지인 성심여고 정문옆에는 단독주택이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기다리느라 이사를 할 수 없는 어느 할머니가 60년 가량 살고 있다는 설명에 고개가 숙연해진다.원불교 교동교당의 행사 때는 앞에 천주교 신자의 집에서 마당을 빌려준다는 말에 종교의 공존을 생각케 했다.▲박해 피해 모인 전라도전주향교는 주말이면 전통혼례식이 치러져 볼거리를 선사한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잡귀를 물리친다'는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중 3그루는 수백살로 짐작돼 수형과 크기가 볼 만하다.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그 옛날 전주천의 유일한 다리였다는 남천교가 으리번쩍하게 눈에 들어온다. 1791년에 35개 마을에서 건축비을 내고 7000명이 동원돼 남천교를 놓았다는 기록이 있단다.대원군 때 전라도관찰사는 누나가 사약을 받았다. 그 전라도관찰사는 중앙의 방침에 반하는 정책을 폈다. 중앙에서는 천주교를 박해 했지만 전라도는 박해하지 않았다. 전국의 천주교 신자들이 전라도로 모여들었고 그들은 먹고 살기 위해 닥나무를 많이 재배했다. 닥나무로 만드는 전주·완주의 한지 품질이 우수한 이유이다. 이를 증명하겠다는 듯이 '완판본 문화관'이라는 건물이 서있다.일반인으로서는 잘 알기 어려운 풀들이 종류별로 심어져 있고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 있는 야생초 정원과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은 어린이의 교육에 도움이 되고 있고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을 주는 '덤'이다.그 관찰사가 바뀌고 박해는 신자가 많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심해졌다.치명자산 성지가 '전주의 몽마르뜨'라고 불리고 암석에 표식이 새겨져 있음은 처음 알았다. 산 꼭대기에 많은 사람이 있는 듯 보여 '중(衆)바위', 승암사가 있는 '승암산'이라고도 불리는 치명자산은 교황이 순례를 검토했을 정도로 유서가 담겨 있다. 자세한 사항은 치명자산 홈페이지(http://www.kmm.or.kr/)를 참고하기 바란다.중바위에는 유교의 대가 간재선생의 제자 석농 오진영선생이 '승암산 중석 간납대 풍연'이라고 쓴 바위가 있다. 치명자산 성지 천주교, 승암사·동고사 불교에 유교의 유적까지 여러 종교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 있다. 상생의 단표다.▲길 없음을 즐거움으로전주를 벗어나니 '전주천'뚝방길이다.약간 이채롭다. 멀리 맨 왼쪽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보인다. 그다음 철도가 있다. 가끔 지나는 기차를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순례길이 있다. 인도다. 오른쪽으로는 4차선 국도가 있다. 전주~남원간 4차선 국도는 언제나 과속하는 차가 넘친다. 걷다보면 차소리가 익숙해지기까지 좀 시간이 걸린다.13년2개월의 억울한 옥살이 동안 '야생초 편지'라는 심금을 울리는 스테디셀러를 쓴 황대권 대표는 "얼마나 좋은 뚝방길입니까. 언제 뚝방길을 걸어보겠습니까. 차소리가 들리지만 차는 멀리 떨어져 있어 괜찮고,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두충나무 군락지에서는 '안내판이 있었으면…'아쉬움을 표했다.논밭이 있지만 전형적인 시골의 풍경은 아니다. 농촌 아닌 농촌의 모습이다. 편리하게 농사짓기 위해, 좋은 곳에서 살기 위해 난개발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소 어지러운 전주의 외곽이지만 황 대표처럼 '향수'를 느낀다면….역시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처음으로 어려움을 만난다. 전주천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다.돌을 듬성듬성 놓아 돌다리를 놓으면 물이 불어나 떠내려간다는 것이다. 바지를 걷어 부치고, 양말을 벗고, 신발을 들고, 깊지 않은 물을 건넌다. 길 없음을 즐거움으로 여기면서 웃으며 건넌다.출발후 첫 휴식지 월암마을에 다다랐다.월암마을에는 정여립 선생이 생가가 있다. 아, 우리 고장에는 유서깊은 곳이 많구나.월암마을 송정옥 이장(65)은 "인심이 좋아 어려울 때 '동냥아치'들이 마을에 모여들었다. 그래서 마을에 '동냥아치 바위'가 있을 정도다. 순례길이 생긴 이후 수많은 사람이 다녀가는데 모두에게 푸근한 인심을 전하려 마을사람 모두가 애쓴다"고 말했다.경상도의 교수에게 떡을 싸줘 인터넷에 고마운 인심의 주인공으로 뜬 주정애 할머니(85)는 "해준 것도 없는데 칭찬만 받는다"고 겸연쩍어 했다.월암마을의 정겨운 인심을 기억하며 빠른 시간내에 숲속오솔길-호반산책길을 거쳐 송광사까지 이어지는 1코스를 걸어야겠다 마음 먹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마침내 9코스를 모두 걸은 날이 올 것이리라.

  • 주말
  • 백기곤
  • 2011.06.03 23:02

[행복한 금토일] '느바기' 캐릭터

'느바기'가 있다.아름다운 순례길을 '느리고 바르고 기쁘게' 걷는 모든 순례자를 지칭하는 말이다.달팽이로 형상화 된 느바기는 순례길 곳곳에 그려져 있다. 머리쪽이 걸어가야 할 방향이다.순례문화연구원은 지도와 9개 코스가 안내돼 있는 명함 비슷한 크기의 접이식 책자를 순례자 여권으로 나눠준다. 여기에는 한옥마을 송광사 천호 나바위 미륵사지 초남이 금산사 수류 모악산 등의 칸이 있고 도장을 찍게 돼있다. 이 곳들은 9개코스의 시점이자 종점인 곳이다.공식(?) 안내책자는 순례의 필수다. 잘 찍은 사진과 세련된 문장이 넘친다.특히 코스별로 3~4곳을 자세하게 조명해 이해를 돕는다. 전동성당 무지개가족 송광사, 고산 천호 화산, 망모당 가람이병기 여산동헌, 나바위 함열 낭산 미륵사지, 춘포 초남이 금구교당 귀신사, 콩쥐팥쥐마을 금구 금산사, 금산교회 동곡마을 원평교당, 장파한지마을 안덕공동체 모악산, 우진문화공간 안디옥교회 서문교회 등을 설명하고 있다.느바기는 순례길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유혹한다.'길 전문가들도 별로 추천할 만큼은 못된다고 말리기도 한다. 어떤 곳에서는 폐가도 눈에 띄고, 분뇨냄새에 코를 막고 가야만 하기도 하며, 땡볕에 아스팔트 위를 가도 한다. 운치 있는 숲길이나 풍경좋은 산길에서 만나는 눈의 즐거움과 대부분 전혀 동떨어져 있다.그런데 묘하게도 이 길을 걸은 순례자들은 여정을 끝마친 후에 한결같이 이 길이 아름다웠다고 이야기 한다. 2010년 순례자 증명서 1호로 기록된 제주도에서 온 순례자는 다른 길에서는 볼 것들이 많아 도무지 마음이 흩어져 내적으로 잠길 수 없었는데, 이 길 안에서는 내면으로 깊이 잠길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고 말한다''재미로라도 길을 나서십시오. 길이 화답(和答)할 것입니다'라는 발간사에서 한국순례문화연구원 김수곤 이사장은 "때로는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만나기도 하고, 너른 평야 곡창지대를 지나며 농심도 읽어낼 것이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맛보게 된다"면서 "발을 내딛었을 때의 첫 여정과는 달리 마무리 여정에서는 우리 시대를 깊이 이해하는 새로운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말
  • 백기곤
  • 2011.06.03 23:02

[행복한 금토일] 이븐파에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

이븐파에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가 '피상적'이라는 데 있다. 아마도 많은 골퍼가 티 샷을 멀리 보내고, 어프로치마다 홀컵 근처에 붙이며, 퍼팅을 잘 하면 이븐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부분적으로 맞다. 그러나 톱 프로라도 모든 티 샷을 똑바로, 멀리 보내지 못하고 어프로치가 빗나가기도 하며 아주 가까운 거리의 퍼팅도 놓치고 주말 골퍼처럼 3퍼팅을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븐파, 또는 언더파를 만든다.어떻게 된 것일까?18홀 과정을 보면 답이 나온다. 프로 골퍼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플레이를 한다. 파3 홀 4개를 제외한 14개의 티 샷 중 9번 이상 페어웨이를 지키고, 18개의 샷 중 10번 이상 레귤러 온 하며, 라운드 당 벌타는 1타, 그린을 놓친 상황이나 벙커에 빠졌을 때 2번 중 한 번은 파를 잡고 30개 미만의 퍼팅과 이 중 1개에 못 미치는 3퍼팅을 한다. 이것을 골프 관련 용어를 대입해 정리하면, 드라이빙 정확도 64%, 그린 적중률 60%, 벌타 0.9타, 업&다운(Up & Down) 비율 55%, 샌드 세이브 50%, 라운드 당 퍼팅 수 29.5개, 3퍼팅 수 0.65개다. 이 기준을 능가한다면 언더파를 치고, 미달한다면 프로라도 오버파를 치게 된다.'보기 플레이어'의 스코어, 90타대는 어떻게 나올까? 드라이빙 정확도 34%, 그린 적중률 19%, 업&다운 비율 12%, 샌드 세이브 비율 8%라고 할 수 있다. 보기 플레이어에게 중요한 것은 벌타다. 보통 90타대 초반을 기록하는 골퍼는 약 4.4타의 벌타를 받는다. 18홀 라운드 중 OB를 2번 정도 내고 워터해저드에도 2번 정도 빠진다는 얘기다. 여기서 희망적인 것은 벌타를 줄인다면 80타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보기 플레이어가 벌타 대신 볼을 모두 인플레이 상태로 만들면 4타가 줄어 88타를 기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거리에 상관없이 티잉 그라운드에서 무조건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것도 필요하다.앞에서 목표가 '피상적'이라고 했는데 많은 주말 골퍼가 그렇고, 연습에서도 그렇다. 연습장에서 온종일 드라이버만 치는 골퍼가 있다. 프로 골퍼의 연습은 다르다. '목적' 있는 연습을 한다. 90분 연습이라면 워밍업과 짧은 클럽 5분, 스윙 연습 25분, 타깃과 루틴 10분, 거리 컨트롤 10분, 샷 메이킹 10분, 치핑 10분, 퍼팅 20분으로 구성한다. 볼을 직접 치는 것은 90분 중 3분의 1정도다.그리고 프로 골퍼는 같은 샷을 두 번 연습하지 않는다. 드라이버 연습을 하더라도 한번은 오른쪽 철탑 끝, 왼쪽 철탑 두 번째 마디 등 방향과 거리가 다른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을 수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단순히 멀리 치고 홀컵에 가깝게 붙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쪽이 부족한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확인 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연습 계획을 세워야한다. 그런 과정을 거쳤을 때 주말 골퍼의 꿈인 '이븐파'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곽유현(베어리버골프 아카데미 원장·국가대표 골프감독)

  • 주말
  • 전북일보
  • 2011.05.27 23:02

[행복한 금토일] 익산 웅포 베어리버 골프장

"몇 번으로 쳤어?""응 8번 쳤는데 짧네.""그래, 그러면 나는 7번으로 쳐볼까…"아마추어들에게는 흔한 일이지만, 선수들에게는 클럽번호를 묻거나 알려주는 것이 금기다. 골프규칙 8조 1항에 따르면 어드바이스를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2벌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익산 베어리버에서 훈련 중인 젊은 선수들은 서로 상의하고 의견을 주고 받는다. 경쟁자이자 동반자로 합숙훈련 중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가대표 남자 선수들이다. 6월 대만에서 열리는 네이버스컵 대회, 8월 피지에서 노무라컵 대회 등을 앞두고 있다.국가대표 골프선수는 남자 6명, 여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1년에 75일을 합숙훈련한다. 아시안게임 등 큰 경기가 있는 해에는 연간 150일을 함께 지낸다. 계절의 여왕으로 가장 운동하기 좋은 5월에 이들이 익산 웅포에 있는 베어리버골프장을 선택한 것은 골프장 측의 배려에 따른 것이다. 대개는 대회가 예정된 경기장을 찾아가 합숙훈련을 한다. 곽유현 국가대표 감독이 이 골프장에 부속된 베어리버 골프아카데미 원장이라는 점도 웅포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쳤다.웅포 골프장의 장점은 일반적인 골프장에 비해 거리가 길고(7777야드) 벙커와 퍼팅그린 등 충분한 연습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연습장 시설만도 4만평 규모이다. 김시우군(육민관고1)은 "연습장이나 코스, 그린 모두 만족할 만큼 관리가 잘 돼 있다. 눈치보지 않고 방해받지 않고 맘껏 연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시우군이 얼마전 끝난 SK텔레콤배에서 5언더파로 '최경주 선수보다도' 좋은 성적을 냈다.광저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재혁군(이포고 3)은 "감독님이 직접 홀에 넣을 때까지 연습하라고 해서 비오는 날 2시간동안 벙커연습을 했다. 모래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이수민(육민관고3)은 "재혁이가 벙신(벙커의 신)이 됐다"고 거들었다. 5월 매경오픈에서 5언더파를 친 수민이는 "거리가 길어서 펑펑 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이제 세계적인 골프 강국이다. 대부분의 LPGA 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이 우승을 다투거나 톱10에 이름을 올린다. PGA에서도 최경주, 양용은을 필두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진출이 점차 늘고 있다.골프강국으로 가는 길을 닦는 것은 학생 등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우리나라 아마추어는 이미 세계에서도 수준급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4개를 모두 우리나라가 휩쓸었다. 각종 국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우승을 차지하거나 우승을 넘보는 것도 이제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지난 18일 이 곳에 온 국가대표 선수들도 28일까지 머물며 챔피언의 꿈을 다듬는다. 매일 아침 5시쯤 일어나서 몸을 풀고 7시쯤이면 티잉 그라운드 박스에 선다. 실전감각을 익히는 훈련이다. 오후에는 숏게임과 벙커연습 등 단체 훈련을 실시하고, 저녁에는 개인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 등 선호훈련으로 이어진다.

  • 주말
  • 이성원
  • 2011.05.27 23:02

[행복한 금토일] 지리산 둘레길 2차 구간 추가 개통

지리산둘레길은 전북, 전남, 경남 등 3개 도에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등 5개 시·군의 100여 개 마을을 잇는 800리(300여km) 길이로 2007년 3월부터 조성을 시작한 국내 첫 장거리 도보길이다.이 길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을 환형으로 연결하고 있다.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 잇고 보듬는 길이다.남원시 주천면, 운봉읍, 인월면, 산청군 금서면 구간(71㎞)은 동편제와 이성계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길로 2008년 4월에 개통됐다. 이어 산림청과 (사)숲길이 지난 13일 추가로 지리산 둘레길 2차 구간 140㎞를 개통해 총 211㎞의 길이 완성됐다. 내년에는 전체 둘레길 300여㎞가 모두 개통될 예정이다.▲ 제1구간 남원 주천-운봉지리산둘레길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제1구간은 남원시 주천면 치안센터에서 출발한다. 1구간인 주천-운봉 구간은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 있는 구간이다. 총 거리는 14.3Km이며 예상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다.특히 솔정지와 구룡치를 잇는 내송~회덕까지의 옛길 4.2km는 길 폭이 넉넉하고 노면이 고르며 경사도가 완만하다. 전북도 민속자료 제35호로 등록돼 있는 회덕마을 샛집(초가)도 있다. 샛집은 지리산 봉우리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이다. 평야보다 임야가 많아 볏짚이 아닌 억새를 이용하여 지붕을 만들었다고 한다. 해발500m의 고랭지에 자리 잡고 있는 노치마을은 백두대간이 유일하게 통과하는 마을이다. 여기에서 빗물이 왼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오른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된다.운봉읍 행정마을 서어나무숲은 2000년에 산림청과 유한킴벌리가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곳이다.▲ 제2구간 남원 운봉-인월운봉-인월 구간은 오른쪽으로는 바래봉~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수정봉,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 고원을 걷는 길이다. 총 거리는 9.4km이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길은 대부분 제방 길과 임도로 돼있고 길 폭이 넓어 여럿이 함께 걷기에 좋은 평지길이다.주변에는 황산대첩비지, 국악의 성지, 송흥록 생가 등 문화와 역사의 유적이 즐비하다.비전마을~서림공원으로 이어지는 5km 제방 길은 운봉 들녘을 적시는 람천을 따라 걷는 길이다. 비전마을에는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와 싸워 대승을 거둔 전적지인 황산대첩비지가 있다. 동편제 시조인 송흥록 생가와 남원이 국악의 본 고장이자 성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된 국악성지도 자리 잡고 있다.지리산 맑은 물을 품고 있는 옥계저수지를 지나 흥부골 자연 휴양림은 50여년생의 잣나무가 집단으로 형성돼 피톤치드를 맘껏 마실 수 있는 산림욕의 최적지이다.▲ 3구간 남원 인월-금계인월-금계 구간은 지리산숲길 시범구간 개통지인 지리산 북부지역 남원시 산내면 상황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을 잇는 길이다.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랭이논과 6개의 산촌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진다. 제방로,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어 산과 계곡을 고루 느낄 수 있다. 총 거리는 19.3km이며 소요시간은 8시간 정도이다.산내면에서는 지리산에서 채취한 산채비빔밥과 흑돼지 삼겹살, 토종닭 백숙도 즐길 수 있으며 산장, 펜션, 콘도, 민박집과 같은 숙박시설도 넉넉하다.중군을 마을, 황매암을 지나 수성대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다가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은 운봉이 호수일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배너미재이다. 배너미재를 넘어 장항마을, 매화마을을 지나면 상황마을에 이른다.산골 다랑이 논의 부드러운 선이 백미다. 거북 등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등구재는 전북과 경남의 경계이다.▲ 바래봉 둘레길바래봉둘레길은 지리산 허브밸리가 있는 용산마을~소석마을을 지난 송흥록 생가가 있는 비전마을에서 지리산둘레길 2구간과 만나는 길이다.허브밸리의 화려한 경관과 축산기술연구소의 초지를 노니는 소떼, 봄이면 만개하는 바래봉 철쭉의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총 거리는 29.1Km이며 7시간 정도 소요된다.

  • 주말
  • 신기철
  • 2011.05.2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