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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북에 이런 박물관이 있었네

전북지역에는 국립 1개, 도립 1개, 시군립 13개, 대학교 6개, 사립 6개 등 총 27개의 박물관이 있다.이들 박물관은 어느 한 곳 의미있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눈길을 끄는 곳들이 있다.도내 유일한 국립박물관인 전주박물관을 비롯해 지난해 문 연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이 바로 그 곳.이에 이들 박물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눈길 끄는 박물관 6선◇국립전주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은 1990년 10월 26일 전북지역의 문화유산을 연구보존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관하였다.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국립전주박물관은 대지 6만2954.1㎡(1만9077평), 연면적 8019㎡(2430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현재 박물관 소장품은 도내에서 출토된 선사시대와 마한백제시대의 문화재가 주류를 이루며 그밖에 불교미술품, 도자기, 금속공예품, 역사민속자료 등 2만5000여점에 달하며 이 중 1200여점의 소장품을 5개 전시실과 야외정원에 전시하고 있다.또한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기획해 특별전을 개최함으로써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심도있게 소개하고 있으며 2002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체험관(사회교육관)을 개관해 관람객들이 가족단위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능을 확대하는 등 도민들의 다양한 연령과 신분에 따라 박물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을 세분화, 전문화해 운영하고 있다.◇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집집마다 술을 빚어 제사도 지내고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정성스럽게 대접도 하던 전통가양주의 맥을 이어가고 현대에 재현하고자 2002년 전주한옥마을에 개관했다.전주전통술박물관은 대지면적 614.90㎡, 건축면적 274.92㎡ 규모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통명주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는 계영원과 술 빚는 도구와 술 빚는 과정이 전시되어 있는 양화당으로 구성돼 있다.가히 풍류라 불릴 만큼 정성스럽고도 고상했던 조선의 가양주문화는 1909년 일제의 주세법에 의해서 맥이 끊기데 됐다.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100년간 끊겨진 가양주의 맥을 찾아 이어가고 있으며 전통가양주 강좌, 가양주 관련 연구사업,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양주를 재현해 시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또한 체계화된 연구와 조사를 통해 전통의 멋과 맛을 자랑하는 한옥마을에 전통술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한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용가양주의 컨설턴트로서의 역할도 해나가고 있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전통적 물류유통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던 군산시의 정체성 확인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유산을 소유한 군산시의 문화적 특징을 관광자원으로 홍보하고자 2011년 9월 30일 개관됐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시 해망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지면적 8347㎡ 건축연면적 4248㎡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이다.1층에는 해양물류역사관과 어린이박물관, 수장고가 있으며 2층에는 근재자료규장각실이 있고 3층에는 근대생활관과 기획전시실, 세미나실로 구성돼 있다.오는 3월까지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는 군산지역의 근대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4400여점의 각종 유물이 전시돼 있다.특히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한 근대생활관은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익산보석박물관익산보석박물관은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5층석탑 등 백제문화유적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관람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뿐 아니라 보석에 대한 상징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됐다.익산보석박물관은 총 부지면적 14만1990㎡ 규모의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에 1996년부터 시작해 2002년 5월에 완공돼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215㎡ 규모의 보석박물관의 주요시설로는 지하에 수장고와 기계실이 있으며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보석판매코너, 2층 상설전시실에는 진귀한 보석과 원석을 전시하고 있다.연면적 932㎡ 규모의 화석전시관은 화석 및 공룡모형 등을 전시해 청소년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계획됐다.그리고 2004년에는 보석관련 강좌를 통한 사회교육기능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체험관 시설을 완공해 모든 방문객들에게 살아 있는 체험강좌를 제공하고 있다.그 밖에도 식당, 보석광장, 야외무대, 칠선녀상 등 조형물들과 화석전시관 주변에 공룡 테마공원을 조성해 보석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편안한 휴게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남원향토박물관2004년 5월 1일 개관한 남원향토박물관은 남원시 어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 8169㎡ 건축면적 1185㎡로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이며 토기 152점, 자기 96점, 고전적 및 서적 681점, 고문서 513점, 민속자료 962점, 유형문화재 57점 등 총 1200여점이 소장돼 있다.남원 지역은 예로부터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고장으로 많은 문화유산과 민속자료가 산재해 있다. 오랜 역사를 증거하는 고대시대의 출토유물, 광한루로 대표되는 수준 높았던 조선시대 양반 문화, 정유재란시 왜적에 대항했던 선열들의 정신과 흔적들이 있다. 또한 남원은 세계적 무형유산인 판소리의 고장이며 춘향전, 흥부전 등 고전 문학의 산실이자 주요 배경지였다. 남원향토박물관은 이처럼 산재해 있는 남원의 유형무형의 많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전시연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남원향토박물관은 이같은 체계적인 수집연구전시를 통해 인류의 문화 자산을 널리 함께 향유하며 안으로는 지역의 정체성을 함양해 애향심을 기르고, 밖으로는 남원의 문화를 선양하여 문화 유산을 온전히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지속적으로 지역 문화유산 발굴 및 수집 등에 노력하고 있다. ◇무주곤충박물관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반디랜드 내에 있는 무주곤충박물관은 곤충을 매개로 한 다양한 전시물을 설치해 직접적인 탐구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2007년 5얼 5일 설립된 무주곤충박물관은 연면적 330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이고 전시실과 온실, 돔스크린영상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1층은 주 전시실로서 반딧불이를 비롯한 2000여 종, 총 1만5000여 마리의 전세계 희귀곤충 표본과 고생대 및 신생대의 동식물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곤충에 관한 입체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즐길 수 있는 3D입체영상실과 수장고가 설치되어 있다. 1층에는 200여 종의 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는 생태온실과 반딧불이체험관, 지름 14.1m의 반구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실감나는 자연사와 곤충관련 영상을 볼 수 있는 돔스크린 영상실이 갖추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주말
  • 강현규
  • 2012.01.13 23:02

팽이치고 연날리고…도내 박물관 겨울방학 행사 풍성

겨울방학과 신년을 맞아 도내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국립전주박물관의 경우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과 대보름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통민속놀이를 체험케 함으로써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2월 6일까지 17일간 '2012년 설-대보름 맞이 제16회 작은문화축전'을 마련했다.이 기간동안 박물관은 연 날리기, 팽이치기, 투호, 굴렁쇠, 제기 등 민속놀이 상설 체험마당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떡메치기, 브롯지 만들기, 가훈 써주기, 전통문양 타투를 비롯해 복조리 등 공예품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또한 설과 입춘에는 영화상영, 금동관모 만들기, 대보름에는 달집 태우기와 소원문 쓰기 행사를 갖는다.전주역사박물관에서도 '2012 임진년 용띠 해 특별전'을 오는 20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다.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양문화권에서 최고의 위엄과 권능을 상징하는 용의 존재 의미와 용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흑룡도, 은도금 용 여의주 등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또한 1월 중 온가족이 즐겨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마련해 오는 15일 라스트 에어밴더, 21일 보글보글 보물선, 22일 헬로우 고스트, 23일 방울 토마토, 24일 슈렉 포에버, 29일 이고르와 귀여운 몬스터 이바를 상영할 예정이다.익산보석박물관은 2월 1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성서사물박람회를 진행한다.4000년전 아브라함시대의 항아리, 옥합, 쥐엄열매, 강보, 물매 등 각종 진귀한 성서사물 5001000여점을 상시교환 전시하고 있다.부안청자박물관에서는 도예체험을 할 수 있다.도예체험프로그램은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30분, 3시, 4시 30분 등 하루 총 5회 진행하고 있으며 머그잔, 고려청자, 초벌 기물에 무늬장식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가격은 체험별로 각 1만원에서 3만원이다.

  • 주말
  • 강현규
  • 2012.01.13 23:02

새 영화 - 장화신은 고양이 vs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드디어 시동이 걸렸다. 일 년 중 몇 안 되는 영화 대목 중 하나, 구정 연휴를 맞아 극장가가 풍성해지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대작은 없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한 편 한 편이 모두 매력적이다. 모든 영화를 소화하려면 지금부터 영화 시간표 확인은 필수. 영화 장르도 다양하니 같이 관람할 사랑도 다양하게 섭외해야 할 것이다.△ 장화신은 고양이 (애니메이션, 코미디, 모험/ 90분/ 전체 관람가)애니메이션 '슈렉'은 몰라도 등장인물이었던 장화신은 고양이는 기억할 것이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또르르 떨어질 것 같은 눈빛은 여심을 사로잡았고 관객들에게 완전히 인식됐다. 그런 장화신은 고양이가 '슈렉'의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인공이 되어 돌아왔다.라틴 억양을 자랑하는 우리의 귀요미 장화신은 고양이(안토니오 반데라스)는 한 때는 알아주는 영웅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지명 수배자 신세일 뿐이다. 명예 회복만을 기다리던 그는 악명 높은 부부 악당 '잭 & 질' '마법의 콩'에 대한 소문이 들려온다. 마법의 콩은 황금알의 비밀을 지닌 열쇠로 악당의 손에 넘어가면 세상을 위험에 빠트리고 만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잭 과 질로부터 마법의 콩을 빼앗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지만 갑자기 나타난 희대의 도둑 '말랑손 키티' 때문에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더욱이 '말랑손 키티'가 '험티 덤티'와 한통속임을 알게 된 장화신은 고양이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마법의 콩을 훔치기 위해서는 모두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깨닫게 되는데. 장화신은 고양이의 짜릿한 인생 역전은 실현 될까?공 많이 들인 액션 장면을 위해 3D관람을 필수다. 고양이 본연의 특징을 잘 살린 장면들이 포진해 있어 나이를 불문하고 흥미를 느끼게 될 것. 위기의 순간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무적 초롱 눈망울'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느끼하면서도 섹시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고양이는 더 완벽. 이 영화가 '슈렉'의 한 편이 될지, 새로운 시리즈의 첫 편이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슈렉이 없어도, 아니 슈렉이 없으니 장화신은 고양이의 매력이 더 가깝고 진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스릴러, 드라마/ 158분/ 청소년 관람불가) 제목도 녹록치 않다 했더니 내용의 음침함으로는 비교할 데가 없다. 재미있게 읽은 원작까지 있으니 영상화 된 작품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결코 아름답고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은 오묘한 매력이 있다.부패 재벌을 폭로하는 기사를 쓰고 소송에 시달리던 기자 미카엘(다니엘 크레이그)은 곤경에 빠지게 되고 그런 그에게 또 다른 재벌 헨리크가 40년 전 사라진 손녀 하리에트의 사건을 조사해 달라며 손길을 내민다. 거래에 응한 미카엘은 방대한 조사를 위해 조수를 요청하고 범상치 않은 외모의 천재 해커 리스베트(루니 마라)를 만나게 된다. 미카엘의 본능적인 집요함과 리스베트의 천재적인 해킹 능력이 더해져 미궁에 빠졌던 사건을 조금씩 풀어나가던 두 사람. 그러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예상치 못한 역사의 참혹함이 밝혀진다.'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 하여 교합하면 너는 여자와 짐승을 죽이되 그들을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 돌아가리라'처럼 구약성경 레위기의 문장대로 이뤄지는 살인. 이런 내용의 원작과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까지 모두 흥행을 거둔 상황에서 데이비드 핀처가 출사표를 던졌다. 원작과는 분명 다르지만 그 만의 방식으로 조리한 이야기는 자극과 선정성이 더해져 더 아찔해졌다.유쾌한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아픈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2.01.13 23:02

익산 '7080 추억의 명소' - 비틀즈 예스터데이 잔잔히 흐르던 그 날 이리역 앞 거리의 잔상…

맞선 성공 100% 다방서 천생연분과 마주하고/생맥주 한잔에 오징어입 안주로 행복/발디딜 틈 없던 헌책방 구석구석 보물 찾던 추억익산시민창조스쿨 7080 익산추억찾기팀의 설문조사에서 7~80년대 가장 떠오르는 추억의 극장을 삼남극장과 이리극장을 꼽았다.놀이와 만남의 장소로는 어깨춤을 맘껏 발휘하던 팔도강산과 옆으로 뒤로 타기의 뽐을 내던 영스터로울러스케이트장, 엘베강, ABC디스코텍, 새서울악기점을 떠올렸다. '추억의 지도'를 따라 7080 속으로 들어간다.△음악이 그리운 날엔 새서울악기점익산시 중앙동 한복판에 자리한 새서울악기점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백승운씨(54)가 운영하고 있다.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이후 지어진 건물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익산토박이며 비틀즈를 좋아하는 7080세대인 백씨는 7~80년대 익산 구도심의 모습을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다.도시해설가인 듯 한 그는 이리는 1977년 이리역폭발사고 이후 격자형 도로망이 갖추어지고 이리역을 중심으로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곳으로 탈바꿈되었다고 기억했다.서울의 명동에 견주어 손색없는 사람의 머리만 보일 정도의 검은머리의 물결이 넘치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사람들이 밀려들고 휩쓸어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던 이리역 앞쪽 일대에는 여수나 순천, 광주, 목포 등에서 쇼핑, 관광하러 오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이 일대에 유명상표 가게들이 즐비하고 중앙매일시장이 있어 일반백화점보다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그 시절이 새서울악기점도 호시절이었다. 지금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찾아 종종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200원 김, 700원 오징어 입 '엘베강'익산역 앞 40년 전통의 엘베강은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지금도 사람들로 북적인다.긴 테이블 하나와 벽을 마주하고 긴 의자에 앉아 지나는 사람들에 부딪기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시원한 일품의 맥주 맛을 볼 수 있다.원래 할머니가 운영했는데 연세가 있고 몸이 불편해서 지금은 조카가 운영하고 있다.병맥주는 팔지 않고 생맥주는 1,800원, 최고로 비싼 안주는 3,500원짜리 오징어. 최저는 김 200원이다. 안주 명물 오징어입은 700원이다.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밤 11시50분이면 음악이 나오고 청소를 시작한다. 아무리 오래된 단골이라도 예외는 없다. '너 하나만은 그 모습 그대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엘베강을 대하는 마음이다.△팔도강산은 없다! 그 위에 아르케가 있다!극장식 스탠드바 팔도강산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만 간판만 남아 있을 뿐. 나팔바지에 긴 생머리의 멋스러움을 한껏 뽐내며, 찌르기 춤을 선보이며 많은 연인들을 배출했던 팔도강산.당시 팔도강산의 대를 이어 그 건물 4층에 소극장 아르케가 꾸며져 있다. 연극인들이 자신의 꿈을 무대 위에 올리고 지역민들과 아름다운 꿈을 키워가는 곳이다.지난해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밤 7시 행복한 사진관 우리 동네 이야기가 무대에 올려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사진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소하고 재미있는 동네이야기이다.△맞선 성공 100% 오고파다방맞선 성공 100%라는 명성의 40년 전통 '오고파다방'은 그 자리에 신오고파다방이 맥을 잇고 있다.현재 운영자인 할머니는 30년 전 오고파 다방을 운영하던 분과 언니 동생하며 지내던 분이다. 그 언니는 뇌졸중으로 돌아가시고 옛 추억을 생각하며 동생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당시 중매쟁이들 입에서 입으로 맞선 성공 100%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말이면 맞선을 보는 이들로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특히 음력 정월에는 하루에 몇 쌍 씩 선을 보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오고파 다방 사거리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이제 신오고파다방은 담배 연기 자욱하고 어르신들의 쉼터가 되어 있다. 토마토주스 3,000원, 인삼차 2,000원, 생강차 2,000원 등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가격이다.△사람과 책 소통 공간 대한서림온라인 서점과 전자책 열풍에 밀려 설자리가 빈약한 오프라인 서점이다. 원도심의 중심에 있는 대한서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그 명성은 계속되고 있다.대한서림은 익산에서 살거나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에게 남다른 추억의 장소다. 책을 사고 읽는 공간뿐만 아니라 친구와 만남을 위한 약속 장소였다. 그러나 지금은 잡지책을 보거나 책을 읽는 사람으로 붐볐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2층 전공서적관은 비어 썰렁할 정도.그렇지만 지금도 대한서림 안에서 아이 손잡고 책을 사는 아버지, 친구와 같이 책을 보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대한서림은 아침 9시에 문을 열어 밤 9시에 닫는다. 일요일에는 오후1시부터 밤9시까지 운영된다. 이리고등학교 앞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참고서 판매하는 '대한서림' 분점도 있다.△헌책방 대명사 원서점원서점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헌책 전문점이다. 학창시절에 보았던 교과서가 그립다면 원서점을 찾으면 해결된다.입구에서부터 그득하게 책이 쌓여져 있는 헌책방 안에는 대략 만여 권이 넘는 헌책들이 빼곡히 차 있다. 문학전집에서부터 시, 소설, 철학, 과학, 교양서적은 물론 사전, 동화책, 히브리어로 된 종교서적까지 없는 게 없다. 7080 세대들은 전과와 교재 등을 가지고 이곳에서 팔았던 기억들이 떠오를 듯.90년대 중반 이전까지, 헌책방은 꽤 인기가 좋았다.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대형 서점조차 문을 닫게 된 지금 헌책방을 발견하기가 그리 쉽지 않아졌지만 원서점만은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좋은 책들을 만나는 기쁨과 문학적인 감동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주말
  • 김진만
  • 2012.01.06 23:02

익산 '7080 추억의 맛집' - 정겨운 얼굴, 푸짐한 양, 다시 찾는 맛

△불황속 성황 '태백칼국수'태백칼국수 주인아주머니는 한 번 들어온 손님은 자리가 없어도 절대로 내보내지 않는다.음식을 나르는 아주머니들이 하얀 상의와 일명 몸빼를 입고 선들선들하게 움직이며 서로를 부르는 소리도 정겹다.아주머니들은 젊은 아주머니를 부를 때 '막내야~', 윗분에겐 '언니~'라는 명칭은 40년째 이어지고 있다.불혹을 넘긴 익산의 한 공무원은 "80년대 고등학교 다닐 때 보았던 아주머니께서 여전히 주방 일을 하고 계신다"며 "음식점 주변거리와 식당내부는 바뀌었어도 정겨운 아주머니가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지금도 손님으로 성황인 구도심의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이다. 블로거들이 자주 글을 올리는 맛 집으로 꼽힌다.△닭죽에 막걸리 한잔 '강경식당'7080 설문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닭죽에 막걸리 한 잔 하고 싶다며 추억했던 곳이다. 뉴타운거리에서 익산중앙상가 우편취급소를 지나면 강경식당이 눈에 띈다. 옛 장소에서 조금 아래 맞은편으로 13년 전 쯤 이사를 했고 주인은 3대 한남옥씨. 38살 때 시작해 현재 63세로 25년째 운영 중이다. 저렴한 가격의 푸짐한 안주, 특히 닭죽이 많은 식객을 가게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92년 간이버스터미널이 없어지고 2000년대 중앙시장 내 청과도매시장이 사라지며 찾는 이 또한 많이 줄었다. △추억 속 찐빵과 만두, 짜장면1980년대 30대 부부가 시작한 영미만두. 이들 부부가 어느덧 70세 가까운 나이가 되는 동안 영미만두의 자리는 2번 옮겨졌다.직접 만든 만두의 소가 최고인 이곳은 외국인들에게 더욱 인기다. 인근 장터 사람들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탓에 배달이 많은 식당이다.찐빵과 소바가 맛있는 고려당은 지금도 최고의 전성기 못지않다. 50년 전통의 소바, 찐빵, 만두가 맛있는 이곳은 한산해진 구도심에서 언제나 북적인다.영정통 거리에 있는 중국풍이 제대로 느껴지는 신생반점. 화교출신 주인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22년동안 그 자리를 지키다 지난 1994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특이한 된장짜장 전문집 국빈반점은 3대 70년의 전통이 있는 유명한 중국집이다. 특히 된장으로 버무린 짜장이 유명하다.△30년 풍년제과 전통 잇는 '윤제과'2010년 3월 윤영활(55세) 씨가 풍년제과를 인수해 윤 제과로 상호를 바꿨지만 그 자리, 그 맛은 여전하다.17살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안 윤씨는 고향이 순천인데 작은 아버지가 전주 중앙동 풍년제과와 인연이 있어 그곳에서 처음 빵 만드는 법을 배웠다. 1979년 11월 11일 익산풍년제과가 개점할 때부터 빵을 만드는 기술자로서 일했다.그래서인지 풍년제과라는 브랜드에 대한 그의 애정이 남다르다. 내부 인테리어도 그대로 쓰고 풍년이란 초콜릿 상자도 재활용해서 쓰고 있다. 풍년제과라는 상호를 쓰고 싶었지만 월 50~60만원의 로얄티를 지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포기 했다고 한다.젊은이들의 배고픔을 달래주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손꼽히던 풍년제과를 떠올리는 7080들이 지금도 이곳을 자주 찾는다.현재 빵을 만드는 직원 3명 매장에 아르바이트까지 3명이 일하고 있다. 고객 확보를 위해 나만의 케익과 쿠키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주말
  • 김진만
  • 2012.01.06 23:02

"명동 못지 않았던 익산역 앞, 신바람 나는 곳으로 변화되길"

"사람들에 치여 시내로 진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주변을 서성이던 70년대 익산역 앞의 모습을 생각하며 '추억의 명소' 지도를 펴냈습니다."익산시 중앙동에서 '차(茶) 문화원'을 운영하는 이순주 팀장(48)은 번성했던 익산의 옛 모습을 지도로 펴냈다.지도에는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으면서 지금도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이 팀장은 "초중고등학교를 걸어서 다니면서 학교가 끝나면 사람들에 치여 못 다닐 정도였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지도를 제작하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이 팀장의 기억속 익산역 앞쪽의 영정통은 서울의 명동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그는 "영정통에는 유명상표가 즐비했고, 여수나 순천, 광주, 목포 등에서 쇼핑과 관광하러 오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였다"며 "유명 가게들과 백화점, 바로 앞엔 중앙시장이 있어 이곳에 사람들이 모였던 것 같다"고 추억했다.그러나 구도심으로 몰리던 인파는 영등동 등 신시가지와 여러 도시로 이동하며 지금의 영정통은 몇몇 가게를 제외하곤 거의 쇠퇴하고 있다.이 팀장은 "이곳의 상인들은 지금도 명맥을 이어가며 번성했던 그런 시절이 다시 왔으면 바람을 꿈꾸고 있다"며 "상인들이 스스로 옛 명성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추억의 명소'란 지도도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낙후된 모습을 이겨내기 위한 상인들의 바람과 몸부림에 자치단체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덧대어져야 한다"며 "7080의 기억 속 영정통이 신바람 나는 곳으로 변화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진만
  • 2012.01.06 23:02

그때 그 시절 낭만의 거리…"아! 옛날이여"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나팔바지에 긴 생머리가 최고의 멋스러움이었던 7080의 청춘. 최루탄 가스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익산역을 중심으로 밤마다 북적이던 수많은 인파.어린 시절 보릿고개와 오늘의 풍요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했던 청춘은 이제 다시는 못 올 옛 것이 되어버렸다.낭만과 의리가 우선이었던 지금의 40~50대 중장년층에게 당시의 삶은 배 곪고 힘들기만 했지만 아른거리는 소중한 가슴속의 추억이 되어 있다.조금은 촌스러웠던 그 시절의 미니스커트와 나팔바지, 추억의 과자, 옛 노래들이 팍팍하기만 한 요즘 세상살이에 왠지 모를 위안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다시 못 올 것'이 되어버린 그때 그 시절이 낭만이라는 포장을 입고 우리들의 '비어있는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익산의 한 모임단체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70~80년대 익산하면 가장 떠오르는 추억의 장소를 찾아 '추억의 명소' 지도를 펴냈다.지도 속에는 DJ가 있는 음악다방과 많은 이들이 길게 늘어선 식당들, 극장에서 문화예술을 관람하던 옛 추억이 담겨있다.당시 삼남백화점을 중심으로 '뉴타운 거리'로 불리던 중앙동 한 복판은 서울의 명동에 견주어 손색없을 정도로 유명상표 상가들이 밀집했고, 백화점과 바로 앞에는 재래시장이 있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였다.특히 주말이면 기차를 타고 여수나 순천, 광주, 목포 등에서 쇼핑과 관광을 하러 모여드는 인파로 새까만 사람의 머리만 보일 정도의 검은머리의 물결이 넘치던 곳이기도 했다.여름밤이면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막걸리와 신문지를 들고 이리역 광장으로 모여들던 청년들. 옆으로 뒤로 타는 묘기에 가까운 실력을 뽐내며 이성 친구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영스타로울러스케이트장 찾던 학생들.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500원만 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던 수도집. 엘베강, 풍년제과, 길손다방, 대한서림을 비롯해 뉴타운 거리까지 모두 익산역 주변에 있던 추억의 명소들이다.지금은 교통망이 확충되고, 역을 중심으로 구도심이 쇠퇴일로를 걸으며 거리를 가득 메웠던 인파는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유명상표 상가들과 은행들이 빠져나간 영정통은 너무 적막하다 못해 고요함에 떨고 있다.가만 두고 볼 수 없다며 최근 몇몇 상인들과 주민들이 모여 '추억의 명소'란 이색 지도를 펴내며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지도를 보고 있노라면 디스코와 나팔바지, 팝송듣기 등 묻어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금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청춘의 속삭임이 일던 극장과 젊음을 불태웠던 호프집, 배고픔을 달래며 사랑의 싹을 키웠던 빵집과, 맛선 성사 100%를 자랑하던 다방 등 다시 못 올 익산의 추억 속으로 떠나본다.

  • 주말
  • 김진만
  • 2012.01.06 23:02

어서 오시오 임진년!...'흑룡의 기운' 품고 힘차게 솟아라!

서해안의 한 바닷가. 차가운 바람이 뺨에 부딪친다. 밀려오는 파도도 바위에 부딪혀 산산이 흩어진다.이 시각 태양이 가라앉는 그곳에선 시간도 멈춘다. 정적과 침묵만이 존재할 뿐 이다. 세상을 태울 듯이 이글거리던 붉은 태양은 소리 없이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어느새 어둠이 가고 동이 틀 무렵 새벽이 다가오면 바다 속에서 꿈틀거리는 한 줄기 빛이 용솟음친다. 그 빛은 곧 벌건 원형이 돼 하늘로 솟아오른다. 아! 드디어 2012년 새해의 시작이다. 한 해 추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보내는 2011년과 새로운 벅찬 설렘으로 맞이하는 2012년 시작을 앞두고 도내 일출과 일몰의 3선을 둘러봤다.△운암 옥정호 붕어섬도내에서 가장 깊은 곳을 찾으라면 바다를 제외한 임실 운암 옥정호를 들 수 있다.임실은 도내 14개 시군의 가장 깊은 내륙에 해당하며 임실은 섬진강이 굽이치는 곳이고, 또한 그 물길을 잡아둔 다목적댐이 들어선 곳이다. 이 댐 공사에 의해 이 지역의 물은 물론 사람들도 수몰된 고향을 떠던 이주민들의 애환과 설움이 묻어 나오는 곳이다.이곳에는 속칭 붕어섬이라고 불리는 내륙의 섬이 존재한다. 어느 곳에서 보든 이 섬은 그야말로 살아 있는 지도라고 불릴 정도다. 짙은 안개를 가르고 솟아오르는 태양과 함께 맨살을 드러내는 붕어섬은 명실공이 물안개 자욱한 일출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총저수량 4억3000만 톤, 유역 면적 768㎢의 옥정호에 떠 있는 붕어섬은 운명의 섭리나 고독과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깊은 호수에 빠진 붕어섬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곧 탄성으로 변하고 기억 한편에 평생 자리할 명소로 각인된다.△덕유산(1614m)멀리 내다보이는 산 능선과 맞닿은 지평선에서 붉은 기운이 감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든 세상을 스멀스멀 깨우는 빛. 마침내 능선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새 생명을 잉태하는 듯 한 경이로움. 덕유산 향적봉에 새 아침이 밝아온다.이곳에선 사람이 자연을 찾는 게 아니라 자연이 사람을 부른다. 신비하고 오묘한 기운으로 예부터 사람들을 제 품에 끌어 모아온 겨울 덕유산의 일출은 평생 잊히지 않을 명장면이다.무주 덕유산에서 맞는 일출은 단순히 해가 떠오르는 걸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첩첩이 이어지는 장엄한 능선을 휘감고 도는 연무 위로 붉게 물든 세상이 펼쳐진다.고산목에 상고대(해발 1000m 이상 고지에서 영하 6도 이하, 습도 90% 이상일 때만 피는 서리꽃)가 만개하는 겨울철에는 흰 서리꽃마다 반사되는 태양빛으로 고사목은 온통 불그스레 반짝인다.△호남의 소금강 대둔산(878.9m)대둔산에서 보는 일출은 특별하다. 높다란 바위봉우리들이 도열한 산자락에 비치는 아침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대둔산을 적극 추천한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 금산의 경계를 이루며 솟아있다. 이 가운데 주능선 남쪽인 완주 방면에 형성된 기암지대의 경관이 빼어나다.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신선바위, 돼지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문, 칠성대, 낙조대 등 수많은 기암들이 산재해 있다. 대둔산은 경관이 뛰어난 완주군 방면에서 산을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 대둔산은 산중턱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됐고 구름다리도 걸려 있다. 덕분에 접근이 쉬워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감상하러 오르고 있다.

  • 주말
  • 이강모
  • 2011.12.30 23:02

단야낭자 설화 간직한 조형물, 관광 아이콘 자리매김

2012년은 음력으로 3월이 한 번 더 있는 해로 윤달인 3월은 진월(辰月)이므로 용의 해에 용의 달이 겹쳐 두 마리의 용이 만나는 때로 쌍룡제회(雙龍際會)의 해가 된다.실제 김제 벽골제에도 쌍룡에 대한 유명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고 실제 쌍용을 조형물로 설치해 관광 아이콘으로 부각되고 있다.단야낭자 설화와 연계해 두 마리의 용이 포효하는 모습으로 설치됐으며 그 위용이 대단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찾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고대 수리시설인 벽골제에 있어서 제방의 보존, 관리는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가뭄과 홍수를 주재하는 수신으로서 용인 벽골룡과 청룡의 쌍룡전설이 내려오고 있다.단야낭자 설화는 수많은 장정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쌓은 벽골제를 지키고 금만평야와 풍년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려 했던 단야낭자의 거룩한 정신 앞에 포악하고 심술궂던 청룡도 감탄의 눈물을 흘리며 물러서 서로 상생하게 되었다는 전설이다.12지신에서 유일하게 현실에 없는 상상의 동물은 용(龍)이다. 2012년은 용의 해이다. 특히나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黑龍)'의 해이다. 흑룡의 해인 임진년은 굵직한 변고가 많았다. 1592년엔 임진왜란, 1952년은 6 25전쟁이 한창이었다.10개의 천간 중에서 임자는 물을 나타내고 검은색을 상징한다. 12간지에서 용을 의미하는 진과 결합해 임진년 흑룡띠 해가 된다.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건강하고 정직하며 용감하고 신뢰감이 두터운 성격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흑용은 비바람의 조화를 부리는 상상의 동물로 상서로운 기운을 가지고 있어 자고로 용을 임금에 비유해 용안은 임금님의 얼굴, 용포는 임금의 옷을 지칭한다.예로부터 태몽을 용꿈으로 꾸면 나라에서 크게 쓰이는 인물로 여겨져 왔고 2012년에는 임금, 대권, 승천, 전쟁, 불안의 이미지가 떠올라 희망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시간이 될 공산이 크다는 게 역술가들의 설명이다.

  • 주말
  • 기타
  • 2011.12.30 23:02

지는 해 보며 한해 마무리하고 뜨는 해 맞으며 새해 소망 빌고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새해를 맞기 위해 도내 자치단체별로 다채로운 세밑 행사가 열린다.전주시는 오는 31일 밤 11시30분부터 내년 1월1일 새벽 12시30분까지 전주 풍남문 뜨락에서 주요인사 및 시민 수천여명이 모인가운데 제야행사를 벌인다.이날 행사에서는 식전공연을 필두로 송구신묘, 타종식, 영신임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익산과 김제, 고창에서는 31일 해넘이 행사가 진행되며 군산 야미도와 김제 벽골제, 모악산 정상에서는 1일 오전 6시에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해넘이=익산시는 31일 오후 웅포면 곰개나루에서 해넘이 축제를 연다. 쥐불놀이와 달집 태우기, 소망풍등 날리기 등이 준비됐으며 해질녘 금강호 위로 치솟는 가창오리 군무와 어우러진 철새축제와 함께 진행된다.금산사는 김제 진봉면 망해사에서 해넘이 법회를 봉행한다. 불자와 시민들이 모여 철야정진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며, 김제 지평선과 새만금에서는 일몰과 일출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고창군은 구시포 해수욕장에서 저물어가는 해에 아쉬움을 얹는 해넘이 행사에서 안녕을 기원하는 모닥불 점화와 소원 풍선 날리기, 꽃 쇼와 록밴드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해돋이= 김제시는 1일 오전 쌍룡설화가 살아 숨쉬는 벽골제에서 해돋이 행사를 연다. 백·흑룡의 싸움에서 백룡을 도와 가문 대대로 융성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세워진 15m 높이의 벽골제 쌍룡상은 이미 새해 소원을 빌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군산시도 야미도 새만금방조제 오토캠핑장에서 해돋이 축제를 통해 대형 흑룡연과 소망 풍선 날리기, 신년축시 낭송과 떡국 나누기 행사를 연다.모악산에서는 전북도청 간부진들이 해맞이 산행을 한다. 모악산 정상에서 도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김완주 지사는 이날 대 도민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일출 명소로 유명한 지리산과 덕유산 향적봉, 임실 국사봉, 장수 신덕산 등지도 새해맞이 인파가 북적일 전망이다.고군산군도 해넘이와 해돋이는 손 안에서도 볼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장자도 어촌체험마을에 웹캠을 설치한 채 생생한 현장 풍경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서비스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실시간 바다여행 어플리케이션(무료)을 내려 받으면 된다.

  • 주말
  • 기타
  • 2011.12.30 23:02

서해가 삼키는 붉은 빛덩이…놓칠 수 없는 비경

군산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고창까지 이어진 서해 바닷가는 어느 곳에 차를 세워도 모두가 해넘이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서해로 흐르는 금강 물줄기에 떨어지는 태양은 바다에서 보는 해넘이 못지않게 장관을 이룬다. 해넘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사진. 수많은 명소 중에 한 장의 멋진 사진과 함께 할 수 있는 해넘이 장소를 소개한다.△부안 솔섬 해넘이=도내 해넘이 3대 명소중 하나로 꼽히는 솔 섬 해넘이. 솔 섬은 몇 그루의 소나무만 자라고 있는 작은 무인도로 썰물 때 바닷물이 많이 빠지면 뭍과 연결되기도 한다. 물 빠진 갯벌이 붉은 빛에 물들 때쯤 태양은 솔 섬 머리위에 떨어진다. 갯벌에서 반사된 붉은 빛이 솔 섬을 둘러싸면서부터 시작되는 황홀한 빛의 잔치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연신 눌러대는 셔터소리도 구경거리. 솔 섬에 있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해넘이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섬 오른쪽 궁항 포구의 등대와 갯벌을 함께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도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소중한 인연들을 해넘이와 함께 담으면 일석이조다. 이때는 역광을 이용한 촬영이기 때문에 카메라에 내장된 플래쉬를 터뜨려 주면 훨씬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부안 변산반도 채석강=예로부터 변산 8경의 하나로 꼽히고, 서해 3대 일몰 중에 하나인 채석강은 당나라의 이태백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닮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 만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낸 해안 단층이 붉은 빛의 향연으로 물드는 장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어느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좋은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바닷물이 빠지면 채석강의 아름다움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저 멀리 바다로 들어가는 태양을 포착하면 임무완수. 솔 섬과는 다르게 채석강에서는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물의 실루엣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더 멋진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익산 웅포면 곰개나루 해넘이=강렬한 느낌의 바다노을 보다는 잔잔한 느낌의 노을을 선호한다면 강가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금강 하류 쪽에 위치한 곰개나루는 '잔잔한 노을'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강가를 따라 펼쳐져 있는 갈대의 행렬에 붉은 빛이 내려오면 바다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시작된다. 흰색의 갈대와 붉은 빛이 만나 오묘한 색을 만들어 내는 것. 하늘에서 군무를 펼치고 있는 철새들까지 더해지면 하나의 멋진 그림이 된다. 오묘한 색을 뿜고 있는 갈대밭 사이에서 연인들과 다정하게 사진 한 컷 찍는 것도 놓칠 수 없는 풍경이다.

  • 주말
  • 김정엽
  • 2011.12.30 23:02

'겨울스포츠의 꽃' 농구보러 '전주' 가자!

전주에 프로농구가 첫 소개된지 올해로 꼭 10년이 지났다.일반인들은 TV를 통해서만 프로농구 경기를 볼 수 있었으나,2001년 11월 3일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이 창단되면서 비로소 도내 팬들은 농구를 즐길 수 있게됐다.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전주는 강원도 원주와 더불어 전국적인 농구도시로 변모했다.4000여석의 전주실내체육관은 항상 꽉꽉 차는 곳으로 변모했다.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매 시즌마다 홈경기 27게임, 그리고 플레이오프전 등 최소 30게임 이상 열리고 있다.가족이나 연인,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농구장을 찾아 맘껏 함성을 지르고 있다.농구 경기가 열리는 두시간을 보내고 나면 귀가 멍할 정도다.KCC가 2001년 '대전 현대' 농구단을 인수해 '전주 KCC'로 출범한 뒤 10년이 지난 지금 전주라는 도시가 전국 농구팬들에게 너무나 유명한 곳으로 각인됐다.시즌을 거치는 동안 전주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 5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했다.다른 시도 원정팀이 줄지어 전주를 찾아오면서 외지인들에게 전주 농구가 강한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실제 KCC이지스프로농구단의 홈페이지에는 경기 관람을 위해 전주를 방문하는데 경기관람 전,후 가볼만한곳 또는 맛집을 물어보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쌍방울 프로야구단이 해체된 후 전주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프로스포츠는 축구가 유일했다.하지만, KCC가 연고지를 전주로 이전하면서 겨울철 대표 스포츠인 농구를 통해 자신의 고향팀을 응원하며 애향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사실 전주지역 행사나 문화생활이 '전통문화'의 보전 및 보급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던 상황에서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가 바로 농구였다.농구를 통해 보다 폭넓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고, 겨울철 여가 생활의 폭이 넓어졌다.주말인 지난 17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았다.이날은 홈팀 전주 KCC와 부산 KT가 경기를 하는 날이다. 경기 시작 한시간 전부터 밀려드는 인파로 전북대 주변은 왁자지껄했다.전주실내체육관 입구에 있는 가게와 노점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저마다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실내체육관에 들어서니 농구를 보러온 사람들로 인해 추운 겨울날씨를 잊게끔 한다.겨울스포츠의 꽃 이라는 농구의 인기를 실감케한다.구단사무실 벽에 걸려있는 단체 예약자 명단을 봤다.KCC 신입직원 132명, 전북신협 50명, 임실섬진중 48명, 군산진포중 43명, 온고을중 100명, 전라중 45명+인솔 9명, 전주효자시니어클럽 28명.경기장엔 농구공의 궤적을 따라 움직이는 1만개 가까이 되는 눈길이 참 이채롭다. 선수의 동작 하나, 심판의 휘슬소리 하나에 따라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다.

  • 주말
  • 위병기
  • 2011.12.23 23:02

팀 향한 열정에 전문 춤솜씨·리딩·외모까지'만능'

치어리더는 '농구장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프로농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가장 많은 치어리가 활동한다. 팀 별로 8~9명이 소속되어 자신의 팀을 응원하고 경기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한다.늘씬한 몸매와 전문가 뺨치는 춤 솜씨, 화려한 의상 등으로 인해 농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치어리더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열정적인 마음가짐, 전문적인 춤 솜씨,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을 유도할 수 있는 리딩, 그리고 외모가 돼야한다.화려해보이지만, 경기가 없을 때는 하루 3~4시간 이상의 연습을 해야한다.매 경기 오프닝 공연을 준비하고 경기 중에 관중의 응원을 더 잘 끌어내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치어리더 생활을 하며 가장 좋을 때는 자신의 팀이 승리할 때, 관중들이 응원을 잘 따라오고 호응을 해줄 경우다.KCC 치어리더 배수현 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시즌 우승하던 순간을 뽑았다. 3년째 KCC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이하나 치어리더는 "선수들이 다쳐서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나갈 때가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라고 귀띔했다.치어리더들의 경력은 다양하다.KCC 이하나 치어리더는 밸리댄스를 전공한 춤꾼이며, 올 시즌 새로 KCC의 치어리더가 된 변현경 치어리더는 한양여전 치어리더학과 졸업 예정자.배수현 팀장은 비시즌에는 휘트니스센터 트레이너로 활동하기도 한다.

  • 주말
  • 위병기
  • 2011.12.23 23:02

"선수들 코트 달릴 때우리도 관중석서 함께 달려요"

전주KCC 서포터즈 이은주 회장(23)은 1300여 명의 응원단을 이끌고 있는 리더다.전주KCC 서포터즈는 전국 10개 구단 중 가장 열성팬이 많이 모여있고, 응원 열기가 높다."그들이 경기를 뛰는 동안 우리도 그들과 함께 뛰고 있다." 전주KCC 서포터즈들의 홈페이지 첫 구호다.서포터즈들이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전북중에 다닐때부터 농구를 좋아했던 이 회장은 현재 학교 때문에 광주에 있지만, 전주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27경기는 단 한 게임도 빠뜨리지 않고 즐겨보는 농구 매니아.틈나는대로 원정 경기때도 응원에 나선다.전국적으로 유명한 전주KCC 서포터즈의 응원 열기는 비결은 무엇일까.전주KCC가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무려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것이 첫손에 꼽힌다.한때 전주KCC 주변에서는'이-조-추'라는 말이 있었다.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농구팬들은 언제나 이·조·추의 삼각편대를 응원했다.특히 이상민이 가는 곳이면 수많은 팬들이 몰려다녔다.이은주 회장은 "농구장에 갈 때면 매 경기마다 항상 긴장된다"며 "제가 선수나 감독도 아닌데 농구가 열리는 날이면 그렇게 가슴이 설렐 수가 없다"고 말했다.중간·기말고사 때도 시험 끝나기가 무섭게 전주실내체육관 농구경기장으로 달려가 KCC 선수들을 응원한다.현재 광주 남부대 경찰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전주 홈 경기는 모두 참석한다.전주시 호성동에서 생활하는 그의 부모님들도 이젠 딸이 좋아하는 농구를 깊이 이해한다.서포터즈 회장을 맡아 바삐 움직이는 자식을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스포츠 중에선 농구가 당연히 첫손에 꼽히고, 농구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그는 "박진감 넘치는 흐름, 빠른 공수 전환을 보면서 맘껏 응원하고 스트레스를 팍팍 해소한다"고 전했다.서포터즈는 단순히 경기를 관전하거나 응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관전에 앞서 서포터즈 임원들이 응원피켓 등 각종 준비물이나 구호를 준비해야 한다.요즘 많이 쓰는 문구는 2011~2012시즌에 해당하는 슬로건으로 'new challenge V6 = 새로운 도전 V6'란 피켓이다.이번 시즌까지 우승해서 6번째 챔피언이 되자는 것이다.이은주씨는 회장이 된지 벌써 3년째다. 회장 때 전주KCC가 두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내친김에 이번 시즌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이 회장의 꿈이 실현될지 궁금하다.

  • 주말
  • 위병기
  • 2011.12.23 23:02

수비·공격자가 동시에 반칙한다면?

△심판이 서로 다른 판정을 내렸을 때심판은 주심 1명, 1부심 1명, 2부심 1명 등 총 3명이다. 단, 플레이오프 때는 대기심 한 명이 본부석에 앉아 대기한다.주심은 총괄적으로 경기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며 부심은 경기 중 공정한 판정에 대한 자신의 임무를 다한다. 팬의 입장에서 재미난 것은 동일한 상황에 대해서 주심과 부심이 서로 다른 판정을 내릴 경우 주심의 판정이 우선한다는 것이다.△수비자 파울과 공격자 바이얼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면경기 중 수비선수의 파울과 공격 선수의 트레블링이 동시에 일어났다면 볼 소유권은 누구에게 주어질까.파울은 수비자 또는 공격자가 상대 선수에게 신체적인 접촉이 과하게 일어났을 때 발생하고, 바이얼레이션은 농구경기에서 금지되어 있는 행위를 했을 때 발생하며 볼의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다. 결론은 이 경우 수비자의 파울이 우선이며 볼은 공격자의 소유가 된다. 바이얼레이션과 파울이 동시에 발생 했을 때 파울이 더 우선한다는 규정 때문이다.△파울을 당한 선수 대신 다른 선수가 자유투를 쏠 수 있나자유투가 주어지는 상황은 여러가지가 있다. 팀파울 이후의 수비자 파울, 테크니컬 파울, 인텐셔널 파울 등에 의해서 공격팀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벌칙인 셈이다. 테크니컬 파울의 경우는 누구든 자유투를 쏠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그 팀에서 자유투 성공율이 가장 좋은 선수가 쏘게 된다. 하지만 팀파울에 의한 자유투나 인텐셔널 파울에 의한 자유투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 두가지 경우는 반드시 파울을 당한 선수가 자유투를 쏴야 한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자유투를 쏘지 못할 상황에서는 벤치에 있던 교체 선수가 자유투를 쏠 수 있다. 이 경우 부상으로 교체되어 자유투를 쏘지 못한 선수는 그 경기에는 다시 나올 수 없다.

  • 주말
  • 위병기
  • 2011.12.23 23:02

"내 아들 잘 한다" 오늘 만큼은 '부산 응원가'

지난 주말(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전주KCC와 부산KT간 경기가 열렸다.토요일 오후 관람석을 꽉 채운 관중들은 대부분 홈팀 전주KCC를 응원했으나, 관람석 한쪽에서 부산 KT를 열렬히 응원하는 한 가족이 눈에 띄었다."왜 전주에 살고 있는 사람이 부산 KT를 응원할까." 의문이 들었다.알고보니 전주고에서 농구를 시작해 대학 시절 아마농구를 휩쓸던 김현민(24) 선수의 가족이었다.전주고가 전국대회에서 26연승의 신화를 쓸때 주역이 바로 김현민 선수다.그는 국가대표를 거쳐 현재 부산 KT에서 파워 포워드로 뛰고있다.홈팀인 전주 KCC에 몸담아야 하지만, 드래프트 제도로 인해 부산 KT에서 뛰고있는 김현민은 이날 입단후 첫 '고향에서의 데뷔전'을 치렀다.이를 바라보는 부모형제의 가슴은 어땠을까.김현민의 아버지 김규형씨(50·익산여객 영업부장),어머니 오영순씨(49·조리사), 그리고 누나 김현아씨(28·전주대 행정조교)는 이날 제대로 농구를 관람하지 못했다.현민이가 프로에 진출한 이후 직접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흥분되고 감격이 컸던 탓이다.김규형씨는 "그렇게 정성들여 키운 내아들이 당당히 저기에 서있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 오고, 한편으론 울컥 눈물이 쏟아질것 같아서 한참 심호흡을 했다"고 전했다.김현민 선수의 남다른 운동신경은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던 아버지, 그리고 수영선수였던 엄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때문인 듯 하다.김현민은 단국대에 진학해 팀을 상위팀으로 끌어올린 뒤, 존스컵 국가대표,이상백배 국가대표,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동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지냈다.마침내 올초 부산 KT의 일원이 되면서 온 가족이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한다.그리고 고향인 전주에서 첫 데뷔무대였으니 가족들의 소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경기 막판 잠깐 투입되는데 그쳤지만, 김현민의 이날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홈 경기에 매우 강한 전주KCC를 맞아 부산 KT는 83-66으로 대승을 거뒀다.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과 함께 다음 경기를 위해 떠나야 하는 김현민에게 가족들은"다치지 말고 열심히 해라, 현민아"하고 손을 흔들어줬다.관중으로서는 맘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지만, 선수의 가족으로서는 순간순간 피를 말리는 곳이 바로 농구장이다.

  • 주말
  • 위병기
  • 2011.12.23 23:02

NIE는 지속성이 중요

28년 전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신문 기사와 사설을 복사하여 전교생에게 나눠주었다. 읽으라는 강요도 없었고, 숙제로 베껴오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을 읽으면서 세상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고3 때 KAL기가 사할린 상공에서 폭발했던 날, 한 친구의 외침은 조용하던 아침 자율학습 시간을 흔들어 놓았다. 러시아 공군기의 미사일 발사로 269명 전원 사망한 참극에 대해 울분을 토했던 의기의 연설이었다. 우리는 그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쓸 데 없이 신문을 복사해 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늘날의 나를 키워낸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신문은 사건 사고 외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체다. 학생들의 취미와 관심에 따라 원하는 분야의 기사와 자료를 스크랩하는 일은 NIE 교육의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자료가 준비되지 않으면 그 다음 활동을 진행할 수 없다. 요즘은 on-line에서의 스크랩이 효율적이다. e-NIE를 이용하면 손쉽게 원하는 신문의 기사를 모아둘 수 있다. 또 오래된 기사까지도 주제별로 검색하여 폭넓은 자료 확보가 가능해졌다.이제 교사들은 자료가 너무 많아 고민이다. 그래서 가장 적합하고도 참신한 자료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신문자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공 교과의 교육과정을 꿰고 있어야 한다. 그때그때 바뀌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맞는 학습 자료의 선택이 중요하다. 교육과정을 분명하게 알고 있으면 신문이나 TV, 영화나 소설에서도 학습 자료를 뽑아내고 제작하는데 편리하다. 신문을 읽다보면 다양한 학습 자료들이 눈에 띈다. 그것이 어느 단원의 어떤 성취기준에 적합한 자료인지 구분하여 학습 진도에 맞추어 활용하면 좋다.신문 활용 학습은 모아두는 일로 출발한다. 주변의 NIE 전문 교사들은 자료의 보물 창고나 다름이 없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여기지 못하고 이곳저곳에 모아 보관한다. 학년별로, 주제별로 파일을 마련하여 신문을 읽다가 괜찮은 자료가 나오면 곧바로 보관해야 한다. 신문의 속성은 하루만 지나면 금방 폐휴지 신세가 된다는 것이다. 컴퓨터의 폴더를 알기 쉬운 방법으로 정리하는 교사는 자료도 쉽게 찾는다. 신문 스크랩도 찾기 쉽게 알기 쉬운 방법으로 정리해야 나중에 꺼내 쓸 때 곤란을 겪지 않을 것이다.초등학생은 놀이와 흥미 중심의 활동이 필요하다. 신문을 이용하여 퍼즐 게임을 만들거나 글자를 오려 문장을 구성하는 일, 짧은 내용의 기사를 읽고 느낌을 발표하거나, 사진을 결합하여 새로운 기사 내용을 만들고 이야기를 꾸미는 활동 등은 창의성을 기르는 데 좋은 방법이 된다.중학생은 각 교과별로 필요한 자료의 수집과 기사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등의 훈련이 필요한 시기다. 글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가는 연습은 곧 독해력과 사고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의 신문을 병행하는 일도 유익한 일이다. 고등학생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스크랩과 자료의 정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 스펙이 중요한 사회 분위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해진 진로 방향에 맞게 자료를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때그때 정리해 두어야 한다.신문 스크랩이든, 신문 활용학습이든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단시일 내에 성과가 나타나는 것은 뱃살이 늘어나는 것 외에는 별로 없다. 끊임없이 전해지는 매일 매일의 정보가 유용한 자료가 되어 학습과 수업 연구에 진보를 보이고, 효과가 입증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것보다, 지금 당장 신문을 들고 눈길 가는 부분을 읽기 시작하는 일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방극남(김제 금성여중 교사)

  • 주말
  • 구대식
  • 2011.12.16 23:02

'제2 수능' 남았다…수험생들 논술학원으로

최근 대입 수험생들이 논술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수능 이후 서울은 물론 도내 학원가까지 논술 문의와 관련된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능은 끝났지만 논술 준비를 위한 제2의 수능(?)이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그 이유는 뭘까? 바로 올해 쉬운 수능으로 인해 중상위권의 변별력이 떨어진 가운데 논술이나 구술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입 시험은 논술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능을 쉽게 출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학교에서 수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수시는 논술과 학생부 성적이 많이 차지한다.대입에서 논술에 대한 중요성은 1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중등학교 선진화 방안에서도 두드러진다. 주요 방안 중 하나가 서술형 평가의 질과 비중을 늘리고, 대입 수능의 난이도를 계속 낮추겠다는 의도이어서 논술의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됐다.실제 정부는 현재 전국 평균 21% 수준인 서술형 평가 비중이 2013학년도까지 많게는 4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사실상 논술식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힘들게 됐다. 논술은 신문을 활용한 NIE의 한 분류다.

  • 주말
  • 구대식
  • 2011.12.1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