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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콘트라 섹슈얼' 시대

세계의 여성들이 달라지고 있다. 결혼이나아이보다 일을 중시하고 사회에 무임 승차하기보다는 열심히 일해 돈도 많이 벌고따라서 많은 세금도 마다하지 않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미국의 언론들은 영국,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 뿐만 아니라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이러한 새로운 사조가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30일 이처럼 전통적인 여성상에 반(反)하는 새로운 20대 여성들을 뜻하는 '콘트라 섹슈얼'이란 말이 영국의 미래학연구소에서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미국 땅에서도 진짜로 새로운 '신드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콘트라 섹슈얼'들의 특징은 ▲ 진짜로 사회에서 성공하고 많은 돈을 벌길 바라고 나머지 것들은 그 뒤에 놓고 있으며 ▲ 적어도 30대 중반까지는 결혼이나 아이에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아무 조건 없는 섹스는 즐기지만, 섹스나 데이트가 가장중요한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신문은 최근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미혼 및 독신 여성 10명중 3명은 결혼보다 경력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풍조는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으며, 여성들이 (일보다는) 일찍 결혼하길 기대하는 나라에서는 하나의 커다란 도전"이라고 말했다.크로니클은 이삼식 연구원의 말을 인용, "한국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에 대해 더비판적인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해 9월 20대 후반 일본의 여성들의 독신율이 지난 1980년 24%에서 지난 2003년 54%로 늘어나는 등 "여성들이 관습을 따라 '우르르' 결혼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5.02.01 23:02

中반체제 인사 실종·체포 잇따라

자오쯔양(趙紫陽) 중국공산당 전 총서기를 추모하기 위해 중국 여러 곳에서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반체제 인사들이 잇따라 실종되고 체포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때 학생지도자로 참가해 징역 3년형을 산 마사오방(馬少方)은 자오를 추모하기 위해 광둥성(廣東省) 선전(深천<土+川> 경제특구에서 베이징(北京)으로 간 후 27일 이래 실종 상태라고 홍콩의 '중국인권민주운동정보중심'이 30일 밝혔다.마는 자오 사망 이틀 후인 19일 자오 자택으로 가서 꽃다발을 바치고 영전에 절을 했으며 자오 장례식 참석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7일 친구와 약속했으나 나타나지 않은 뒤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그는 톈안먼사태 때 베이징영화대학 학생이었으며, 왕단(王丹) 등과 함께 중국이 지명 수배한 21명 중 한명이다.또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고향 안후이성(安徽省)에서 자오를 추모하기 위해베이징으로 간 장린(張林)과 왕팅진(王庭金)도 29일 고향인 안후이성 방부(蚌埠)시철도역에 도착 후 체포돼 장은 15일 구금형에 처해졌고, 왕은 5시간 구금됐다가 풀려났다.이들은 장례식 참석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으며, 특히 장은 그간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들을 자주 벌여 총 8년의 징역형을 살았고, 조용히 있지 않으면 "가혹하게 처벌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중국인권민주운동정보중심'은 밝혔다.상하이(上海)의 반체제 인사들인 다이쉐우(戴學武)와 리궈타오(李國濤)도 지난19일 이래 실종 상태이며 자택의 전화조차 불통 상태이다.리의 친척 중 한명은 지난 수일간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29일 자오 장례식이 거행된 바바오(八寶)산 혁명 공묘(公墓) 정문에서시위를 벌이다 민간인 수십명이 당국에 체포됐다.또 지난 17일 자오 사망 후 그를 추모하려고 시도했던 수십명이 자오의 베이징시내 중심가 푸창후퉁(富强胡同) 자택 인근 등에서 체포됐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5.02.01 23:02

日문부상 또 교과서 '망언'

"(일본 역사교과서에) 종군위안부나 강제연행같은 표현이 줄어든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사과했던 일본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ㆍ61) 문부과학상이 다시 "(일본 역사교과서 중에는)자학적인 교과서가 엄청 있다"고 발언, 파문이 예상된다.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은 29일 미야기(宮崎)현 미야코노조(都城)에서 열린 자신의장관 취임 축하회에서 인사말 도중 역사교과서 문제에 언급 "일본이 나쁜 짓만 했다고 하는 교과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반대로 '애국심'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교육기본법개정안의 이번 정기국회 제출이 무산된 사실을 거론하며 "나로서는 '애국심'이라는표현으로 정리, 개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이 지난해 11월에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기술이 '극히 자학적'이라는 발언으로 한국 언론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발언을수정했다면서 같은 취지의 이 발언은 거듭 논란을 야기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은 지난해 11월 오이타(大分)현 벳푸(別府)시 지역주민들과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매우 자학적이었고 일본은 나쁜 일만 했다는식이었다"며 "종군위안부나 강제연행 같은 표현이 줄어든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고주장했다.한국에서 비판여론이 들끓자 그는 사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이 되기 전 역사교과서 관련 의원모임의 좌장이라는 개인적 입장에서 느낀 것을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장관이 된 이상 과거의 개인적 생각을 말하는 것은 자제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었다.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은 역사교과서에서 강제연행이나 종군위안부 관련 기술을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집권 자민당 내 우파운동 단체인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생각하는 모임'의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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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1.31 23:02

이라크총선 유혈사태 얼룩

이라크에서 50년만에 제헌의회 구성 등을 위한 첫 자유민주선거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1시) 이라크 전역에서 시작돼 오후 5시께까지 계속됐다.이날 선거는 전국에 산재한 5천200여개 투표소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시작되는듯 보였으나 전날에 이어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서 저항세력의 산발적인공격이 이어져 결국 유혈사태로 얼룩졌다.또 이날 오전 저항세력의 공격이 집중되면서 바그다드 일부 지역과 팔루자 등수니파 밀집지역에서는 저항세력의 살해 위협을 두려워한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기를 꺼려 초반 투표율은 저조했다.당국은 선거의 합법성 확보를 위해 최소 50% 이상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으나이 같은 기대가 충족될 지는 미지수다. 최종 개표결과는 7∼10일 후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날 중 어느 정도의 윤곽은 드러날 전망이다.관측통들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알-시스타니가 후원하는 시아파정치연합체인 `유나이티드 이라크 연맹(UIA)'이 제헌의회(275석)에서 다수 의석을차지하고, 쿠르드족 정당연합체인 `쿠르드연맹'과 이야드 알라위 총리의 `이라크 리스트'가 추격하는 판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삼엄한 경비 속 투표 진행 = 이날 선거는 이라크 주둔 미군 15만여명과 이라크 방위군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옵서버들과 각 정당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진행됐다.많은 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로 사용되는 건물과 학교로 몰려들었으며선거 관리인들은 이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한 뒤 투표소로 들여보냈다.신원확인을 마친 유권자들은 제헌의회와 지방의회 의원을 선택하는 2개의 투표용지에 기표했으며, 쿠르드 자치지역 주민들은 자치의회 의원을 뽑는 별도의 투표용지를 받았다.그러나 수니파 근거지로 저항세력의 활동이 왕성했던 팔루자와 라마디, 사마라,바그다드 서부와 북부에서는 주민들의 불참으로 투표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모술의 경우 폭발음이 네 번 들린 가운데 거리는 한산했으며 투표소에서는 사람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저항세력 공격 잇따라 =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는 자살폭탄 공격으로 경찰 1명이 숨지고 수명이 부상했으며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칸 알-마하윌 지역의 투표소도 박격포 공격을 받아 경찰관 1명이 숨졌다.또 오전 8시30분께(현지시간)에는 바그다드를 비롯한 바쿠바와 바스라, 모술 등에서 대규모 폭발과 수십 건의 박격포 공격이 이어졌다.시아파가 주로 거주하고 있는 바그다드 사드르 시티에서는 투표소 인근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유권자 4명이 죽고, 7명이 다쳤으며 바그다드 동부에 있는 내무부청사 인근도 두 차례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이밖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 있는 기지에서는 폭발음이 들렸으며 바그다드공항의 인근 미군 기지 근처에서도 산발적인 총소리가 들렸다.이에 앞서 선거 전날인 29일 하루동안에도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돼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 병사 1명과 이라크인 17명등 18명이 숨졌다.저항세력은 또 29일 밤 바그다드 그린존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박격포 공격을가해 미군 2명이 숨지기도 했다.미군 당국은 대사관 공격과 관련,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주요인사들도 투표 = 가지 알-야와르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선거를 자유세계에 합류하는 이라크의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 부인 네스린 무스타파 베르와리여사와 함께 바그다드 그린존에 마련된 선거본부에서 투표를 했다.UIA 주도세력인 시아파 정당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의 압둘-아지즈 알-하킴 의장은 "신은 선거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오늘 투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도 그린존 내 옛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한표를 행사했다

  •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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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31 23:02

美북한인권특사 릴리 유력

미국 정부는 대사급인 북한인권특사를 아시아통으로 인선, "매우 빠른 시일내" 발표할 예정이며, 특사엔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국무부 관계자는 "특사 인선을 매우 빠른 시일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으며,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상원 인준 직전 국무부 관계자들과 접촉한소식통도 "라이스 장관이 취임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특사 인선을 발표할 계획인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무부 관계자는 인선 내용에 대해선 "백악관과 국무부 등이 협의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특사 `기준'에 대해선 "아시아를 알고, 아시아 언어를할 줄 알며 외교를 어느 정도 알고 아시아에 알려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 언어는 한국어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반드시 한국어일 필요는 없다"며 중국어를 거론했다.이와 관련, 의회 관계자는 "주한(1986년), 주중(1989년) 대사를 지냈으며 공화당계인 릴리 전 대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미국의 북한 인권관련 연합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이 백악관에 추천한 후보가운데도 릴리 전 대사가 포함돼 있다.릴리 전 대사는 주한대사도 지냈으나 중국말을 할 줄 알며 중국에 대한 저술도갖고 있는 중국통으로 더 알려졌다.미국이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하더라도 북한이 특사와 대화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릴리 전 대사가 임명될 경우 중국을 통한 대북 우회 접근 가능성과 특히 중국내 탈북자 문제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인선 최종 절차가 남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인선내용은 밝힐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북한인권특사는 의회의 인준없이 행정부가 임명할 수 있지만, 특사를 두도록 규정한 북한인권법을 의회 주도로 제정했기 때문에 행정부는 인선 발표에 앞서 의회와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자유연합은 북한인권특사 후보로 릴리 전 대사외에 라비인 에이브러햄 쿠퍼와 수전 솔티 디펜스 포럼 회장 등도 추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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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29 23:02

로버트 김 한국방문 무산

미국 정부의 기밀 문서를 빼냈다가 7년6개월간 수감됐던 로버트 김(65·한국명 김채곤<金采坤>)이 꿈에 그리던 한국 방문을위해 현지 관할 법원에 여행 허가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로버트 김의 한 지인은 28일 새벽(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로버트 김이 지난해 12월 말 관할 버지니아 동부 지방 법원에 한국방문 허가 신청을냈으나 전날 저녁 변호사를 통해 법원의 기각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 보호관찰 대상자에게 관행적으로 외국 여행을 허가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방문 대상국이 기밀 서류를 넘겨 받은 한국이고 ▲ 한국 여행을 해야 할특별하고 긴박한 사유가 없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앞서 미국 법무부도 로버트 김의 한국 여행을 허가하지 말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었다.로버트 김은 아버지가 자신이 수감중이던 지난해 2월, 어머니가 4개월 후 자신이 석방을 앞두고 가택 연금 상태에 있을 당시 각각 돌아가시자 이번에 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고향인 여수의 부모 묘소를 찾아뵈려 허가 신청을 냈었다.로버트 김은 자신의 후원회장이었던 이웅진 (주)선우 대표에게 보낸 팩스 서신을 통해 "소식을 전해듣고 하늘이 꺼지는 것 같은 심경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이러한 불행은 한반도의 분단이 가져온 부산물이며 조국을 잊지 못하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7월 출소 이후 3년간 이동의 제한을 받는 '보호 관찰' 상태로 묶여있어 거주지인 버지니아주 일부 지역만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로버트 김은 해군 정보국(ONI) 정보분석가로 근무하던 지난 1996년,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30여건의 기밀 문서를 넘겨주었다 적발됐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5.01.29 23:02

日, 북한 유골감정 '날조' 통고에 격앙

북한이 26일 일본인 납치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라는 일본측의 감정결과가 '완전 날조'라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공식 전달, 양국 관계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도쿄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이같은 강경대처로 일본 정부와 정치권 안에서 대북 경제제재론이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2차 방북으로 타개 가능성이 엿보였던 양국 관계가 기로에 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비망록' 공식 전달 = 북한은 26일 베이징(北京) 북한대사관으로 일본측 당국자를 불러 이틀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던 '비망록'을 전달했다. '비망록'은 북한이 일본측에 건넸던 납치피해자 물증 감정결과를 '완전 날조'로 규정, "날조 진상규명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는 내용을 담았다.일본측은 '비망록'이 발표됐을 때만해도 "북한측 보도기관의 발표와 북한정부의 진의는 종종 다른 경우가 있다"며 북한측의 공식대응에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측이 '비망록'을 공식입장이라며 그대로 건네자 놀라움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다카시마 하쓰히사(高島肇久) 외무성 대변인은 "매우 유감"이라며 "평양선언에 따라 양국관계를 진행해야 하는 점에 비춰 매우 비건설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담화를 내 북한측을 비난했다.◇ 당정 대북 제재론 고조될듯 =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북한의 이번 답변은 도저히 성실한 대응이라고 볼 수 없다"며 "성실한 대응이 없으면 강경하게 나가겠다는 것은 이미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다카시마 대변인도 대북 경제제재의 발동 여부에 대해 "북한이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일관하면 강경한 대응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의 대북 경제제재 시뮬레이션팀은 26일 모임을 갖고 탈북자 지원을 골자로 한 가칭 '북한인권법' 시안을 다음달말까지 마련, 정기국회 회기중에 제출하기로 했다.이 법안은 일본 재외공관에 진입하는 탈북자의 보호와 한국 등 제3국으로의 탈북자 출국지원, 탈북관련 단체 지원 등을 담고 있다. 궁극적으로 북한의 '체제변동'까지 염두에 둔 법안이다.◇ 북ㆍ일관계 기로 = 지난해 5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이후 양국관계는 가장 어려운 국면을 맞았다.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북한의 비망록 전달을 '절연통고'라고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달 소집된 정기국회 답변에서도 '대화와 압력'이라는 기존의 대북정책을 거듭 반복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이즈미 총리를 위시한 대북 대화론자의 설 땅은 좁아질 것이라는게 중론이다.대신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대리 등 당정의 대북 강경파가 경제제재 불가피론을 내세우며 여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즉각적인 대북제재 요구와 여론의 반북감정 등도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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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1.28 23:02

자오쯔양 장례식 29일 거행..초청장 배부 개시

중국공산당은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의 장례식을 29일 오전 9시(현지시간) 거행하기로 결정하고 초청장을 발송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중화권 포털 사이트 대기원(大紀元)이 27일 보도했다.자오쯔양 장례식 업무를 담당하는 한 중국 관리는 대기원 기자에게 자오 장례식 초청장을 27일 12시부터 배부하기 시작했으며, 초청장에 29일 오전 9시 장례식 개최 사실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자오쯔양장례위원회는 베이징(北京)시 디안먼(地安門) 시다제(西大街) 29호 시청진타이호텔(西城金臺飯店) 8층에 소재한 회의중심에서 장례식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고 이 중국 관리는 전했다.대기원은 자오쯔양 가족들과 당국이 26일 오후 6시께 팔보산혁명공동묘지(八寶山革命公墓) 대례당(大禮堂)에서 29일 오전 자오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대만의 뉴스 사이트인 중광신문망(中廣新聞網)도 장례식이 29일 오전 9시 팔보산혁명공동묘지에서 거행된다고 중국 관리가 밝혔다고 27일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을 가족들도 확인했다고 중광신문망은 전했다. 이에 앞서 홍콩의 중국계 통신사인 '홍콩중국통신사'(香港中國通訊社)는 자오 장례식이 아주 빠른 시일 내로 거행될 것이라고 전했다.중국내 민감한 소식을 때때로 전하는 이 통신은 자오 장례식을 책임지고 있는 리씨 성을 가진 중국 관리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자오의 딸 왕옌난(王雁南)은 26일에는 가족들이 29일 또는 30일 장례식을 거행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많은 관련 사항들을 결정하지 못 해 날짜를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고 홍콩의 '중국인권민주운동정보중심(中國人權民運信息中心)'에 말했었다. 익명을 요구한 자오쯔양의 조카는 당국이 주말에 영결식을 거행하면 대규모 인 파가 몰려 시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26일 말했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5.01.28 23:02

中-대만 분단후 첫 직항기 운항 임박

"55년만에 열린 하늘길을 따라 앞으로 양안간 전면적 교류가 실현되길 바랍니다."우여곡절 끝에 최대명절인 춘제(春節ㆍ설)을 계기로 1949년 이후 처음으로 대륙과 대만을 잇는 직항로가 열리면서 전세기 운항을 이틀 앞둔 27일 중국 대륙은 환영과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반면 현실적으로 춘제 초반에는 중국행 고객이 적을 수 밖에 없는 대만은 항공사들의 열띤 홍보전에도 불구하고 다소 김빠진 기색이다.직항기들은 오는 29일 첫 비행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이상 중국)와 타이베이(臺北), 가오슝(高雄.이상 대만)을 하루 24편(왕복 48편)씩 오가게 된다. 중국 민용항공총국(CAAC)에 의해 대륙에서 직항 전세기 운항사로 선정된 에어차이나(中國國際航空)와 중국남방항공(中國南方航空公司), 중국동방항공(中國東方航空公司), 하이난항공(海南航空), 샤먼항공(廈門航空), 상하이항공(上海航空) 등도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29일 오전 다채로운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직항일정 = 대륙에서 대만으로 가는 직항 첫비행은 29일 오전 8시에 시작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남방항공의 CZ3097편이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8시 광저우공항을 이륙해 1시간30분 뒤인 9시30분 타이베이 공항에 착륙한다.같은 시간 에어차이나 항공편도 타이베이를 향해 이륙한다. 또 베이징에서는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37 전세기가 같은 시각 이륙한다. 베이징공항에서는 모두 10편의 전세기가 양안간을 왕복 운항한다. 6편은 중국의 에어차이나(4편)과 하이난항공(2편)이 맡고 대만에서는 중화(中華)항공과 창룽(長榮)항공이 2편씩 담당한다.55년전 대만이 대륙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탈주범들이 중국 여객기를 대만으로 납치하는 비상적인 상황에서 `직항기'가 있긴 행지만 정상적인 합의에 의한 직항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단 중국여객기가 대만 하늘을 나는 것에 중국인들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지난 2003년 춘제 연휴에는 6개의 대만 항공사들이 대륙에 있는 대만 사업가들을 데려오기 위해 상하이행 노선을 허용받았지만 홍콩이나 마카오를 경유해야 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런 서비스가 없었다.◇ 예매율 및 준비상황 = 세계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이미 대륙내 항공권은 대부분 팔려나갔다는 항공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직항 전세기를 운영하는 항공사 지점과 대리점에서 지난 25일을 전후해 예매를 시작한 결과 27일 오전 현재 9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베이징의 경우 에어차이나 항공은 대만으로 향하는 중국내 대만상인과 가족들을 한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왕복 기준 3천800위안짜리 항공권을 3천250위안에 할인해주고 있다. 또 홍콩을 경유해 대만으로 가는 항공편을 미리 예매한 경우 수수료없이 전액 환불해주는 한편 외지에 사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국내 항공편과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하이난항공측도 시내에서 공항까지 교통편을 무료 제공하는 등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남방항공의 경우에도 1천300위안하는 편도 항공권과 2천500위안 내외의 왕복권의 예매율이 항공사 기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항공사측은 전했다. 남방항공은 8편의 항공편에 탑승한 고객들을 안전하게 타이베이까지 수송하기 위해 최우수 승무원들을 선발해 대기시켜놓고 있다.◇ 상하이 분위기 = 양안 직항기 운항의 들뜬 분위기는 중국 최대경제중심 상하이에서 가장 잘 느껴진다. 대륙의 어느 도시보다 대만과의 교류가 깊은데다 이번 직항 전세기도 가장 많은 편수가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재 상하이에는 30만명 가량의 대만 사업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하이의 한 지역은 사실상 `대만땅'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대만과 상하이는 친숙하다. 대륙에서 활동하는 대만상인들을 춘제기간에 실어나르기 위한 직항 운항기의 출발점도 상하이가 제공했다는게 현지의 대체적인 인식이다.상하이를 책임진 동방항공측도 이런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동방항공측은 각 지사의 우수한 승무원들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윈난(云南)이나 장쑤(江蘇) 지사에서는 고객들에게 나눠줄 특별선물까지 공수해왔다.이밖에 전세기 첫 운항을 기념하는 특별편지봉투도 제작해 첫 항공편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상하이와 타이베이 두 도시를 동방항공 여객기가 오가는 모습이 봉투에 그려져있다.동방항공측은 29일 오전 전세기 출발현장에서 상하이와 대만의 유대를 강조하는 다채로운 축하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만은 차분 = 현재까지 대만의 상황은 대륙과 많이 다르다. 춘제 연휴 초반 대륙으로 가는 대만 사업가들이 적기 때문에 특별 전세기 좌석이 많이 비는 등 분위기가 다소 썰렁하다.대만 여행사 관계자들은 "중국행 승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저렴한 중국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반응이 저조하다"고 말했다.오는 29일 타이베이발 베이징행의 직항 운항 첫 비행기가 되는 중화항공의 경우 승객이 없어 보잉 747-400(397인승) 여객기를 에어버스 A330-300(313인승)으로 대체했다. 지난 24일 현재 대만 출입국 관리국에는 중국행 신청이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후문.특히 춘제 특별 직항 전세기의 승객이 중국진출 대만 기업인이나 그의 직계 가족들로 제한되는 바람에 춘제 전에는 대만으로 오는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설 연휴가 끝난 뒤에 대륙으로 돌아가는 수요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대만 정부는 여행사들의 `전세기 활용특수'를 경계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전세기를 이용해 저렴한 중국 여행상품을 출시할 경우 승객의 신분을 철저히 가려 엄벌에 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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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28 23:02

이-팔 공식대화 재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인 6명이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숨진 지난 14일 이후 중단된 팔레스타인 지도부와접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라디오방송이 26일 보도했다.이와 관련, 익명의 팔레스타인 관리는 26일 오후나 27일 오전에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내각장관과 도브 와이스글라스 샤론 총리 비서실장이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스라엘은 또 팔레스타인 저항운동 단체 지도자를 표적살해하는 작전을 중단했으며 이같은 결정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측에 통보했다고 이스라엘 보안관리들이 말했다 표적살해 중단은 지난 4년간 팔레스타인 유혈폭력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에 주장한 핵심요구 사안중 하나였다.이같은 결정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장성이 25일 무장단체의 공격을방지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치안경찰을 가자지구 중심과 남부지역에 배치하는 문제를협의한 직후 나온 것으로 향후 양측 평화협상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그동안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무장단체들과 휴전 방안을논의해 왔으며 하마스 등 저항세력은 조건부로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무장세력 지도자와 조직원들을 추적, 암살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요구해 왔다.이들 단체는 이스라엘측 반응을 검증하기 위한 시한으로 한달간 공격을 중단키로 합의했다.한편 공식대화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의데이르 알-발라 난민촌을 공격해 3살난 팔레스타인 여자아이가 총격에 맞아 숨졌다고 목격자와 의료진이 전했다.이스라엘군 소식통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이 수류탄과 로켓포로 공격해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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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27 23:02

러 '유대인 박대' 의원청원 물의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60주년을앞두고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 20명이 검찰 당국에 보낸 청원서 내용으로 러시아가 시끄럽다.의원들은 지난 13일 "종교 및 인종적인 모든 유대인 단체들의 활동을 금지시켜달라"는 청원서를 보냈는데 최근 내용이 공개되면서 인권단체 및 유대인들로부터 '인종차별'이라는 뭇매를 맞고 있다.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 당수를 포함해 조국당, 공산당 등 우익계열 의원들은 청원서에서 "유대인들은 전세계적으로 금융 및 정치 권력을 독점하고있으며 그들이 살고 있는 국가의 이익에 반해 활동해 왔다"고 기술했다.이에 대해 러시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측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60주년을앞두고 이같은 문건이 나와 유감"이라며 "러시아 정부는 민족간 분열을 조장하는 해당 청원에 대해 조사를 벌이라"고 요구했다.유대인 라비와 인권단체들도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청원 서명에 동참한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이처럼 반발이 거세지자 의원들은 청원서 접수를 슬그머니 중단하고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세르게이 부틴 조국당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드미트리 로고진 조국당 당수와상의된 것이 아니라 의원 개인이 개별적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밝혔다.서명자 중 한 사람인 안드레이 사벨리예프 의원은 "공개될 수 없는 청원서를 공표한 것은 누군가 고의로 대중을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알렉산드르 추예프 의원은 "난 서명한 사실이 없는데 서명자 명단에 올라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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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27 23:02

美낙태 합헌32주년 논란재연

미국에서 연방 대법원의 낙태 합헌 판결 32주년 기념일을 맞아 낙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과 대법원 판사들의 교체 가능성으로 낙태 합헌 판결이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낙태 반대 시위자들은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부시 대통령은 낙태 반대 시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낙태 반대) 운동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지지를 천명했다.또 미국 대법원은 낙태 반대 구호가 적힌 차량 번호판이 위헌인지 여부에 대한심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윌리엄 렌퀴스트(80) 대법원장이 갑상선암으로 수술을받고 다른 대법원 판사 3명도 역시 암투병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곧 대법원 판사여러명이 교체될 전망이다.부시 대통령은 대법원 판사직에 공석이 생길 경우 현재 5-4로 공화당 성향의 판사들이 다수인 대법원에 낙태에 반대하는 판사들을 1-2명 더 임명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이에따라 낙태 합헌 판결이 어느 시점에서는 뒤집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낙태 반대 시위 = 낙태 반대자들은 24일 워싱턴의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부터 대법원 건물까지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이것은 낙태 합헌 판결 기념일에 낙태 반대자들에 의해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이른바 `생명을 위한 행진'이다.일부 낙태 반대 단체들은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연방 대법원은 지난 1973년1월23일 낙태 합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가톨릭 워싱턴 교구의 대주교인 시어도어 매카릭 추기경은 이날을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라고 부르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반(反)낙태운동에 참여하고 있어서 낙태금지 문제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한 낙태반대 단체는 대법원이 낙태 합헌 판결을 뒤집는다면 19개주가 즉시 낙태를 불법화할 것이며 다른 19개주도 그 뒤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부시 낙태 반대 지지 천명 = 부시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낙태 반대 시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표명했다.부시 대통령은 "모든 아이들이 법에 의해 보호받는 날이 아직도 어느정도 멀리있을 지 모르지만 우리는 강의 저쪽 끝에서도 희미한 빛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진정한 생명의 문화는 단지 법을 바꾸는 것으로만 지탱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낙태 반대) 운동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선거운동중이던 뉴멕시코주에서 낙태 반대 행진 참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생명은 신성하며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었다.◇ 낙태 반대 번호판 = 연방 대법원은 24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낙태 반대 구호 차량 번호판 발급 관행이 헌법에 위배되는 지 여부를 심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대법원은 이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가 `생명을 선택하라(Choose Life)'라는 글씨를 새긴 차량 번호판을 운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헌법상 의사표현의 자유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심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미국 제4 순회 항소법원은 이에 대해 주 당국이 낙태 옹호자들에게는 그에 걸맞는 내용의 번호판을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1차 수정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당국은 2001년 시작된 프로그램에서 운전자들이 70달러(약7만2천원)만 내면 반 낙태 구호가 적힌 번호판을 발급해주고 있으나 낙태권리를 주창하는 구호가 적힌 번호판은 발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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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26 23:02

남아시아 쓰나미 사망자 28만명 넘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인한사망ㆍ실종자 수가 더 늘었다고 다시 발표함에 따라 지진해일 사망자 수가 모두 28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인도네시아 보건부는 25일 지난해 말 발생한 지진해일로 숨지거나 실종된 자국민이 모두 22만8천429명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 사망자의 대부분이 발생한 아체 지역에서는 여전히 하루에 1천구 이상의 시신이 발굴되고 있어 앞으로도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보인다.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시신들이 빨리 부패하자 대규모 매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엄격한 이슬람 지역인 아체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이슬람성직자협의회는 일부 이슬람식 매장의식을 생략해도 된다는 칙령을 발표하기도 했다.태국 내무부도 태국 내 쓰나미 희생자가 지금까지 공식집계된 것보다 10명 늘어5천38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특히 태국에서는 숨진 사람 중 1천892명이 외국인, 1천808명이 태국인이며 1천684명은 아직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3만1천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는 스리랑카도 제대로 신원확인을 하지 않고 대규모 매장을 한 시신들이 많아 사망ㆍ실종자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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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26 23:02

폴 바웬사, 또 대통령 출마 검토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오는 가을께 실시될 예정인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바웬사는 이날 "국민이 좀더 힘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국가는 지금 다른 체제를 원하고 있고 현재도 내 견해를 지지하는 35%의 국민이 있다. 그러나 나는 50%를 원한다"고 말했다.알렉산더 크바스니예프스키 현 대통령은 연임을 했기 때문에 헌법상 재출마가불가능하다.바웬사는 지난 95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에게 6% 포인트차이로 석패, 대통령 자리를 물려줬으며 이후 정계 복귀시도가 번번이 좌절되며 준은퇴 상태에 있었다.폴란드 여론조사 기관은 바웬사가 주요 정당을 이끌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대선 후보군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한편 지난해 폴란드 내 여론조사에서 2차 대전후 폴란드 최고의 지도자로 39%가바웬사를 꼽았다. 이는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보다 앞선 수치나 지난 80년 바웬사에 의해 물러난 공산정권 지도자보다는 뒤진 것이다.바웬사는 지난 67년 5월 폴란드 그단스크시 레닌조선소에 전기공으로 취직한 뒤80년 8월 노조 대파업을 주동하면서 연대노조(솔리대리티) 창설자로 지난 8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91년 민주선거에 의한 첫 폴란드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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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26 23:02

한국 세계 환경지속성지수 122위

한국은 세계경제포럼이 미국 예일대 및 컬럼비아대와 협력해 산출한 '환경지속성지수'(Environmental Sustainability Index)에서세계 146개국 중 122위를 기록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한국은 지난 2002년 발표된 ESI 지수에서는 142개국 중 136위를 차지해 2년 전보다는 14위가 올랐다.북한은 ESI 지수에서 세계 최하위인 146위를 차지했으며, 최하위그룹에는 아이티, 대만, 이라크, 쿠웨이트 등이 들어갔다.한국은 영토의 절반 이상이 ㎢ 당 100명 이상의 인구 밀도를 가진 21개 인구 고밀도 국가 중 13위를 차지했다고 타임스는 말했다.ESI 지수는 호흡기질환 사망 어린이, 출산율, 온실가스 방출,수질 등 72개 척도를 근거로 한 것이다.북부 유럽과 중부 유럽 및 남미 국가들이 올해 ESI 지수에서 상위에 올랐으며,핀란드, 노르웨이, 우루과이가 각각 상위 1, 2, 3위를 차지했다.그뒤를 이어 스웨덴, 아이슬란드, 캐나다, 스위스, 가이아나,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가 10위 내를 차지했다.미국은 일본, 보츠와나, 부탄에 이어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보다 뒤진 45위에그쳤다고 타임스는 전했다.러시아는 33위를 차지했으나 "엄청난 오염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의면적이 아주 크기 때문에 상당부분 지수가 좋게 나온 것이라고 타임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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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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