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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 오늘 인니서 회담

한국의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 세계 26개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진ㆍ해일피해 구호와 복구를 위한 긴급 정상회담에 참석한다.인도네시아 언론은 이날 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에 14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며 일부 국가들의 장관과 국제기구 대표 등이온다고 보도했다.이번 회담에는 이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一郞) 일본 총리를 비롯해 호주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14개국 총리들이 참석한다.또 미국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해 캐나다와 인도, 태국,스리랑카 등이 장관급을 참가시키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지도자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 한다.하산 장관은 수실로 유도요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를 마친 뒤 "이는 세계 연대의 명백한 표현"이라며 "피해국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참사 이후 피해복구 지원대책과 함께 앞으로 유사한 대규모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 등을 집중 논의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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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1.06 23:02

세계 법의학 전문가 대거 몰려

아시아 지진ㆍ해일로 숨진 사람들의 신원 확인작업을 돕기 위해 전세계에서 법의학 전문가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이번 참사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 인터넷 판이 4일 전했다.현재 태국 보건부는 태국 내 14개 법의학 실험실에서 검사할 수 있는 DNA 샘플분량이 700개쯤 된다며 외국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신원 확인 작업을 할 수 있고 DNA 검사를 한 달 내로 끝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발사건 때 국제 법의학 전문가들이 불타거나 부패한 시신 300구의 신원확인 작업을 하는데 5개월 이상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참사로 희생된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은 엄청난 일이다.태국에서는 현재 5천406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3천810명이 실종상태에 있으며 수색팀은 매일 100구 이상의 시신을 추가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태국의 피해 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수백 마일에 걸쳐있으며 카오락과 푸껫,피피섬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국적은 최소 30개국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푸껫 시청사에는 건강하고 밝게 웃는 모습의 실종자들 사진과 바닷물에서퉁퉁 불고 사후 강직으로 인해 굳어버린 사망자들의 사진이 함께 걸려있다.그러나 생존 전 모습과 사망 후 끔찍한 모습을 일치시키는 것은 육안으로나 과학적으로 어려운 일이다.태국은 처음 며칠간 유가족들에게 눈으로 친지들을 찾을 수 있도록 허용했었다.유가족들은 치과 기록과 지문, 개인 소지품 등을 이용, 육안으로 친지들을 찾으려 임시 영안실로 변한 사원들을 헤맸고 관과 시신을 담은 봉투들을 열어봤다.그러나 높은 기온 속에서 시신이 부패하면서 이런 작업은 중구난방으로 이뤄져세 가족이 시신 한 구를 두고 싸우기도 하는 일이 발생했고 경찰은 결국 지난 1일 DNA 확인 없이는 어떤 시체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인터폴의 재난 희생자 신원확인 원칙에 따르면 DNA 표본을 전세계 가족들로부터수집해 희생자들의 것과 대조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신에 ID 숫자와 발견된 장소, 특별한 표시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담은 꼬리표가 부착된다.또 희생자의 가족들은 DNA 표본과 함께 치과기록, 지문, 친지들이 마지막으로있었던 곳을 알려야 한다.이런 식으로 푸껫의 경찰 법의학 센터에 수집된 정보들은 분석을 위해 방콕으로보내지지만 비슷한 표본들이 전세계에서 수집되고 있어 최종 대조작업은 중국에서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뉴질랜드 경찰 재난 희생자 신원확인팀 관계자는 "이 과정들이 발리 폭발사건때 사용됐던 것과 비슷하지만 모든 것이 규모가 훨씬 크다"면서 "매우 오랜 시간이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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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1.06 23:02

외국인 사망·실종 1만명 넘어

아시아 지진ㆍ해일로 인한 외국인 사망, 실종, 소재미확인자의 수가 5일 1만명을 넘어섰다고 피해국들이 밝혔다.이 중 실종자는 해일이 덮쳐오던 당시 사고지역에 있었던 사람들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이며 소재미확인자는 당시 해일 피해국 등지에 머물렀으나 이후 소식이끊긴 사람들 수를 집계한 것이다.태국 정부는 이날 자국에서 해일로 5천246명이 숨졌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인 2천464명이 외국인 관광객들이라고 이날 공식발표했다.현재까지 집계된 국가별 피해자수는 한국의 사망자 12명, 실종자 8명, 소재미확인자 198명 등을 포함, 다음과 같다.▲독일: 60명 사망, 1천명 실종 ▲스웨덴: 52명 사망, 702명 실종 ▲ 영국: 41명 사망, 159명 실종 ▲스위스:23명 사망, 500명 실종 ▲일본: 23명 사망 ▲프랑스:22명 사망, 99명 실종 ▲이탈리아: 18명 사망, 436명 실종 ▲오스트리아: 10명 사망,443명 실종 ▲노르웨이: 16명 사망, 91명 실종 ▲호주: 14명 사망, 79명 실종 ▲벨기에: 6명 사망, 99명 실종 ▲덴마크: 7명 사망, 57명 실종 ▲캐나다: 5명 사망, 150명 실종 ▲미국: 15명 사망 ▲러시아:10명 사망, 143명 실종 ▲싱가포르: 9명 사망▲남아프리카공화국: 9명 사망 ▲중국: 1명 사망 ▲뉴질랜드: 1명 사망, 302명 실종▲대만: 3명 사망 ▲포르투갈: 3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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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1.06 23:02

강대국 해일피해지원 경쟁

세계 각국 정부가 남아시아 지진ㆍ해일 피해국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면서 강대국 간 경쟁 양상이 격화하고 있다.독일 정부 소식통들은 4일 피해국에 대한 원조 금액을 5억 유로(6억6천800만 달러)로 늘려 세계 최대 지원국이 될 것이며 5일 특별 각료회의에서 이 계획이 승인될것이라고 밝혔다.이는 독일이 약속한 기존 지원금 2천만 유로를 25배 늘린 것으로 5억 달러 지원을 약속한 일본과 3억5천만 달러를 지원키로 한 미국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ARD TV에서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남아시아 원조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피해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어떤 재원과방식으로 지원할지, 부채감면과 장기융자 등도 지원계획에 포함되는지는 드러나지않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도이칠란트는 이날 독일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상환할 것이라고 지난해 밝힌 37억~45억 유로 중 일부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보도했다.현재 남아시아 지진ㆍ해일 참사에 최대 지원국인 일본과 미국도 군 병력과 장비확대 등을 통해 추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일본 정부는 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해외 재해 파견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800명에 달하는 자위대 병력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뒤늦게 지원경쟁에 뛰어든 미국도 피해 지역 인근에 배치된 군병력을 구호활동에 동원키로 하는 등 추가지원 계획을 발표했다.토머스 파고 미 태평양사령관은 주한미군 주한미군 소속 헬리콥터를 포함해 미군 구급 헬기를 추가로 파견, 구호지원 헬리콥터를 현재의 2배인 90대 수준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유럽연합(EU)은 이날 남아시아 지진ㆍ해일 참사 지원에서 EU가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서 지원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EU 국가들이 지금까지 밝힌 지원규모는 독일의 증액 계획을 제외하고 4억3천600만 유로에 달하며, 7일 EU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지원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지원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세계 각국이 참사 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지금까지 약속된 금액만 20억~30억 달러에 달하자 약속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호활동을총괄 조정하고 있는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구호기금이 약속대로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속 준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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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1.06 23:02

푸껫 외국인 관광객 몰려

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해일참사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최고관광지인 태국의 푸껫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 들고 있다.푸껫 지역의 해변은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카올락 해변을 따라 카타비치,카론비치, 파통비치 등 모두 13개. 이 가운데 일반인들의 출입이 사실상 금지된 피피섬 주위와 카오락 리조트 타운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정상화되고 있다.특히 독일, 스웨덴, 영국 등 북유럽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해변 가운데 하나인 파통비치의 경우 이미 3일부터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선탠을 즐기고 있다.또 이들을 겨냥해 스낵코너, 토산품가게 등도 다시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푸껫타운 등 시내 중심가 호텔들에는 하루에도 호텔마다 수백명씩 신규 투숙객들이 몰려드는 등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비공식집계에 따르면 사태발생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현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는 이미 하루 2만여명에 육박해 예전의 50% 수준을 회복했다.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연평균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이곳은 조만간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지에서 가이드로 일하는 이모(27.여)씨는 "사태 전만해도 푸껫의 경우 하루평균 4만여명의 외국인관광객들이 몰려올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면서 "일주일이 지난지금은 예전의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60% 이상 수준은 회복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씨는 또 "한국관광객의 경우에도 사태 전에는 주평균 5천여명이 이곳을 찾았다"면서 "당분간 그 수준은 되지 않더라도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는 다음달부터는최소 50%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푸껫 주정부는 빠른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해 주요 해변 주위를 중심으로청소와 방역작업을 서두르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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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05 23:02

진앙 인근지역 항구적 변화

남아시아 지진으로 인한 해일은 인도 해안지대에서 주민 수천 명을 휩쓸어갔을 뿐 아니라 이곳 지형에도 항구적인 변화를 일으킨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인도의 수석측량관 프리트비시 내그는 신문에서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55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안다만과 니코바르 군도의 일부 섬들이 지진이 발생했을 때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지진의 영향으로 발생했을 수 있는 지형선 변화와 섬들의 이동을 조사하기 위해 측량팀을 파견했다"며 "이동과 기울어짐, 지질구조 변화 등을 조사하는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인도 관리들은 지진으로 인한 지형 등의 변화는 해양 운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각판이 북쪽으로 이동했다면 인도 북동부 지진 다발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어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안다만ㆍ니코바르군도의 인도군 사령관 살릴 메타는 니코바르군도의 산호초섬으로 인도 최남단인 인디라 포인트가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수마트라섬에서 86마일(138㎞) 가량 떨어진 인디라 포인트는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았다.그는 또 "이 섬이 다시 떠오를지 영원히 사라진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며 "큰 땅덩어리의 이동이 있었다. 많은 지역의 등고선이 변했기 때문에 측량이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측량팀은 군도내 20개 통제지점을 기준으로 각 지점마다 24시간씩 GPS(지구위치확인시스템) 시스템으로 위도와 경도, 고도를 측정한 뒤 이를 과거의 측량자료와 비교할 계획이다.인도 지질학자들은 또 이번 지진으로 인도판이 북쪽으로 이동해 인도 북부 지진다발지역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인도지질조사국의 지질학자 가우탐 다스굽타는 "인도판은 매년 북쪽으로 3~5㎝씩 이동, 히말라야산맥에 엄청난 힘이 가해지고 있다"며 "수마트라 지진 때문에 지진 발생이 잦은 아삼주가 더 북쪽으로 밀려났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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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05 23:02

해일 피해지 경제타격 적어

아시아 남부 지진으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경제적피해 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해 이 지역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도 소수점 이하의퍼센티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신문은 지진과 해일의 막대한 파괴력이 각국의 인프라 밀집지역을 피해나가 주요 금융.통신.생산시설에 대한 피해가 거의 없었던 점을 들어 이같이 분석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페낭의 반도체공장들이 온존됐고, 태국은 방콕 일원의 피해가 거의없었으며 인도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산업이 그대로 남았다는 것이다.다만 관광산업의 경우 일정수준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복구진행도나 관광객들의문의 등으로 볼 때 수개월내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이 보도에 따르면 순수한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면 이번 지진피해는 작년의 유가폭등이나 미국 플로리다를 휩쓴 허리케인, 2003년도의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영향범위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전염병의 창궐이나 대규모 민란 발생 등의 변수가 추가되지만 않는다면 이 지역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전망이다.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관광산업 부문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2003년봄 사스 발생 당시 아시아지역 도래 관광객수는 연간기준 8천만명에서 60%나 격감한 3천20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비해 이번에 피해규모가 큰 편인 태국의경우 앞으로 1년간 관광객수가 절반수준으로 줄어들겠지만 인도네시아나 인도 등은주요 관광지의 피해가 적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국은 관광산업의 경제적 비중이 6%로 인도네시아의 2.1%나 인도의 0.7%보다 크게 높은 탓에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J.P.모건은 추산했다. 지진이전에는 3%로 예상했던 1.4분기중 성장률이 정체상태를 보인후 2.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예측이다.그러나 현지 복구상황을 감안하면 관광산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스리랑카 관광청 집계에 따르면 해일피해를 입은 48개 호텔중 22곳이 벌써다시 문을 열고 영업중이며 해변 리조트단지들은 주변 마을을 도울 여력도 가지고있는 상태다. 당국은 여름 이전 호텔 등 숙박시설의 완전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푸껫의 스웨덴계 여행사측은 관광객들의 문의 등을 바탕으로 2개월내에 푸껫이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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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1.05 23:02

사고생존자 정신적 충격 심각

남아시아를 휩쓴 거대한 해일로 예상되는 또 하나의 심각한 피해가 있다.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어쩌면 평생 갈지도 모를 정신적 충격과 마음의 상처가 그것이다.심리학자들은 해일 피해 생존자들이 흔히 파도 소리나 비상 사이렌 소리만 나도악몽과 같은 사고 당시의 순간을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운명의 날인 그날 말레이시아의 페낭 섬에서 파도에 쓸렸다 살아난 모하마드 라힘(11)의 어머니는 라힘이 자다가 "안돼.안돼"하는 헛소리를 지르곤 한다고 말했다.무슨 소리인지 몰라 물어보면 그냥 울기만 한다는 라힘의 사례는 생존자들이 겪고있는 정신적 충격을 잘 보여준다.호주 애들레이드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 정신과 과장 샌디 맥팔레인 교수는 사고의 정신적 충격이 어떤 형태로든 평생 남을 수 있으며 생존자들이 불면증이나 초조,불안 증세로 고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홍콩정신건강협회의 임상 심리학자 영 라이-잉도 정신적 상처는 생존자들의 나이나 개인적 배경에 관계없이 모두가 겪게된다고 지적했다.생존자들은 해일에 대해 손써볼 도리도 없었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푸켓에서 신혼여행을 보내다 귀국한 호주 여성 라셸 창은 그토록 친절했던 태국사람들을 "버려두고" 돌아왔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다고 말했다.독일 정신과의사협회 비상팀장 클리비아 랑어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설득해야한다"고 지적했다.생존자들의 정신적 충격은 쇼크와 멍함,현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태로 발전할수 있다.이후 공포와 불안이 반복되며 물이나 해변에 접근하는 것,폭력 사태 등은 순식간에 죽음에 대한 환상과 패틱 상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페낭의 해변에서 다섯 자녀와 소풍 중 해일을 만났던 사히단(42)씨는 "해변에는다시는 안 갈 생각"이며 "딸들도 가고싶지 않다고 말한다"고 전했다.세계보건기구(WHO) 동남아지역사무소의 하사란 팬디 대변인은 해일 피해 생존자들이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하나 그럴 여건이 돼있지 않다고 말하고 각국 보건 당국과 협력해 이를 처리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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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1.04 23:02

구호활동 군사작전 방불

새해 벽두부터 국제사회가 쓰나미 피해를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본격적인 구호에 나선 가운데 미국은 항공모함, 해군함, 헬기등을 총동원, 사상 최대의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구호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피해 지역에 도로는 물론 항만, 활주로가 파괴돼 정상적인 구호품 전달이 어렵자 미국은 인도네시아 근해에 항공모함 한척과 에이브러햄링컨 등 4척의 해군함을 띄어놓고 헬기들과 수륙 양용함 등을 동원, 베트남전쟁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저공 비행에 적합한 SH-60 브라보 헬기들은 물과 비스킷과 그밖의 필수품들을싣고 수마트라 해안을 따라 쓰나미로 초토화된 쿠에데 테우놈 마을 등에 쉴사이 없이 구호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가장 큰 피해를 당한 아체 지역의 메우라보 마을 근해에는 4척의 인도네시아 구축함이 구호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메우라보 마을에는 5명의 미국인 의사들과 일본 및 스페인 적십자사 요원들이 4만명 분의 물과 3만명 분의 필수품과 함께 공수됐다.지난 1일 부터 전달되기 시작한 구호품은 필요 수요에 비하면 아직 '대양의 물한방울'격이지만 그 값어치는 이루말할 수 없다고 AP가 인도네시아 군 대변인인 아마드 야니 바수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공수된 구호품들은 트럭으로 수마트라 북쪽 끝 반다 아체 등 배급소로 끊임없이옮겨져 이재민들에게 배급되고 있다.AP는 현지의 도로 사정, 폭우 등에 따른 기상 악화에도 불구, 구호품 전달이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계 식량 프로그램 대변인 히더 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유니세프의 존 버드 대변인은 일부 이재민들은 벌써 정상 생활로 돌아가 아이들의 학교 복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면서 유니네프는 아체 지역에 12만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600개의 학교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미군은 스리랑카에는 해병 소함대들과 함께 정수 장비들을 실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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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1.04 23:02

재앙 8일째 국제 구호 활동 활기

수백만명의 아시아 강진 및 해일 생존자들이 재앙발생 이후 8일째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인 구호활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그러나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와 스리랑카에서는 당초 구호작업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한 반군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부 피해지역에선 질병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구호활동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특히 구호단체측은 피해국가 재건에 "한 세대"가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체계적인 재건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미 전함 3척은 헬기와 구호품, 2천200여명의 해병대원을 실은 채 3일 인도양을향해 출발했다. 이들 전함은 수마트라섬 인근 해역에 정박, 해당 지역 구호활동을벌인 뒤 이번 주말에는 스리랑카 피해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수마트라 북부해역에 정박중인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헬기들은 구호활동 이틀째인 이날 32차례나 출격해 아체주 생존자들에게 싱가포르측이 기부한 식량 등을 전달했다.미군의 이번 구호활동은 미군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호주 육군 공병대원들은 반다 아체에서 정수시설을 건설하고 있다.한편, 피해지역 생존자 수색작업을 펼쳐온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는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재해당국의 이날 발표함에 따라 추가 생존자발견에 대한 희망을 거의 포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얀 에겔란트 유엔 구호담당관은 국제적인 구호활동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의 90%는 인도네시아 지역에 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유엔은 특히 현재 가장 즉각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생존자들은 아체주 내 고립된 마을 사람들로 깨끗한 물과 식량, 의료지원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접근 도로와다리 등이 파손돼 수주 동안 구호품을 전달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또 다른 문제는 반군과 정부군 간 갈등이 수년간 계속돼온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당초 총을 놓고 구호활동에 동참키로 한 반군측이 약속을 깨뜨릴 움직임을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아체주 구호작업의 선두에 서고 있는 인도네시아군은 구호품을 실은 군차량 행렬을 매복공격하려던 반군단체인 자유아체운동(FAM) 소속 요원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스리랑카 국방부도 타밀족 무장조직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가 자신들을 거부하고 정부군 구호품을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해일 생존자의 피난처 한 곳에 불을질러 약 60 가족이 다른 피난처로 내몰렸다고 주장했다.스리랑카 국방부 관계자는 "반군측은 정부군이 해일 생존자들을 돕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반군측은 해일 생존자들의 말을 빌려 당시 약 150명의 정부측 군인이 문제의 피난처를 불질렀다고 맞서고 있다. 2002년 2월 정부군과 휴전협정을 맺은 반군은 스리랑카 북동부의 많은 지역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일부 피해지역에선 질병발생도 우려되고 있다.유니세프(UNICEF)측은 아체주에서 폐렴으로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보고들이 접수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반다 아체와 일부 마을에서는아직도 수천 구의 썩은 시체들이 도로에 널려 있다.인도네시아 보건부의 한 관계자는 콜레라 발병보고는 지금까지 들어오지 않았지만 발병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10명으로 이뤄진 독일군 의료부대가 3일 반다 아체에 도착해 의료지원에 돌입했다.아체주에서는 또 통신수단인 휴대폰이 부족해 구호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국제적십자사측은 소니 에릭슨사가 휴대폰 1천300대를 기부하고 자사직원들을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 파견, 통신시설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스리랑카에서 활동중인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호주 책임자 팀 코스텔로는3일 "이번 재앙은 2차 세계대전 후의 유럽과 비슷하다"면서 "피해국가들의 재건에는한 세대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2차 대전후미국이 유럽측에 대해 실시했던 마셜플랜과 같은 획기적인 재건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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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04 23:02

일본 세계최대 5억달러 지원

일본 정부가 아시아 지진ㆍ해일 대참사를 국제무대에서 자국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인도네시아측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오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지진ㆍ해일 피해지원을 위한 정상회담에참석하기로 전격 결정하는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자금과 인력, 장비를 현지에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특히 대참사 직후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 명목으로 태국 푸껫 주변 해역에 호위함 2척과 보급함 1척을 발빠르게 파견한 데 이어 항공기와 함정의 추가파견을 검토하고 나서는 등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자위대의 보폭도 넓히고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1일 발표한 담화에서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지진ㆍ해일 피해지원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한편 무상 긴급지원자금으로 5억 달러를 피해국가와 국제기구에 내놓겠다고 밝혔다.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책임에 걸맞게 가능한 한최대의 지원 결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이번 지진ㆍ해일 대참사의 구호를 위해 자금은 물론인력과 장비,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최대한의 지원에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인도양 지역에서 해일 조기경보체제의 신속한 구축을 위한 기술 제공과 자위대 소속 항공기와 함정의 추가 파견 및 소방 헬기의 파견 등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은 지난 2003년 12월 이란 지진 당시를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국제긴급구조활동에 자위대를 파견했으나 주로 물자수송을 담당했으며 수색활동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이즈미 총리는 또 오는 18일부터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유엔 재난억제세계총회 기간 이번 지진ㆍ해일 대참사에 관한 특별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도쿄 외교가에서는 이같은 일본 정부의 대대적 지원 결정은 대참사를 계기로 '지도 국가'로서의 존재감을 과시,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야심이 깔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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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03 23:02

구호품 수송·전달 어려움

아시아 지진ㆍ해일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전세계에서 수많은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지만 수송 문제와 기상 상황 악화로 구호품이 피해지역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관리들이 1일 전했다.이 때문에 현재 전세계에서 약속한 구호기금은 유엔 집계로 20억 달러에 달하고있지만 모든 고립지역까지 구호품이 전달될 때까지는 수일에서 많게는 수주가 걸릴것으로 예상된다.얀 에겔란트 유엔 긴급구호조정관은 이날 유엔 본부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약 100만 명, 스리랑카에서 약 70만 명이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교통과 통신시설이 사람들과 함께 떠내려갔기 때문에 새로운 대안 수송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가장 큰 문제는 수송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리면서 피해 지역공항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활주로 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에겔란트 조정관은 또 항공기가 접근할 수 없는 고립지역에 도움을 주기 위해헬기와 헬기 수송선이 필요하며 이외에도 항공 교통 통제 장비, 보트, 상륙 장비,트럭, 발전기, 연료저장설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실제로 인도네시아 아체 주와 스리랑카의 공항들은 식량과 장비, 식수 등을 싣고 도착하는 비행기들을 처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반다 아체 공항은 이미 수용 한계에 이르렀으며 인근 메단시에서는 비행기들을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파리에서 식수 정화시설을 싣고 1일 메단에 도착한 적십자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기수를 돌려야 했다.이에 따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1일 아체 지역을 둘러 본 뒤 공항의병목현상 해소를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을 지시했다고 관영 안타라 통신이 전했다.스리랑카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콜롬보 공항도 지난주 도착한 화물기들이 짐을내려놓지 못한 채 길게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피해 지역 공항의 병목현상이 심해지자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으로향하는 비행기들을 위해 자국 공군과 해군 기지를 개방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아체에서는 긴급 배급을 위해 처음 도착했던 미 해군 헬기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일도 벌어졌으며 인도 남부에서는 소달구지로 외딴 마을에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수송 문제 외에 기상 악화도 구호물품 전달을 어렵게 하는 한 요인이다.지진ㆍ해일로 1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스리랑카 동부지역에는 구랍 31일밤 폭우가 쏟아지면서 저지대 주민 수만명이 대피하고 주요 도로와 교량이 끊어졌으며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에서도 폭우가 내렸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하고 있다.특히 스리랑카 동부 암파라에서는 하룻밤 사이 330㎜의 폭우가 내리자 난민촌 15곳에 있던 3만 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바티카로아 지역에서는 2천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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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03 23:02

지진·해일 참사 15만명

지금까지 15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지진해일이 발생한 지 1주일째인 2일 수습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태국 푸껫 등 일부 피해지역에선 상점이 영업을 재개하는 등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푸껫섬 파통비치에 있는 '세일러바'를 비롯해 몇몇 술집들은 문을 다시 열고 음악을 틀어놓는 등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세일러바의 공동 소유주인 데이비스 스미스는 "4일 동안 정말로 힘든 작업을 벌인 끝에 문을 다시 열게 됐다"며 "더 중요한 것은 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숨졌다는충격적인 사실"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이처럼 일부 술집들이 문을 열어 놓았으나 술집에는 손님들보다 자고 있는 고양이와 개들이 더 많은 상태다.거의 모든 상점과 주택이 파손된 파통비치 거리에서 25명의 인부를 데리고 청소에 나선 술집 주인 아라야 코시트쿤은 "최대한 빨리 청소를 마치고 가게문을 다시열려고 한다"며 "다음 주쯤이면 가게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아라야는 "이번 재앙은 테러리즘이 아니고 자연재해인 만큼 (푸껫) 관광산업이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역시 해일 피해를 입은 말레이시아 북서 해안에서는 그동안 대피중이던 주민 수천명이 집으로 되돌아갔다고 AP통신이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재해당국은 해일로 최소 67명의 주민들을 숨진 지난주말 7천여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주민대피를 담당하는 한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페낭의 구호센터에 약 300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으나, 다른 수천명은 거주지역이 안전하다는 당국의 발표이후지난 이틀동안 귀가했다고 말했다.◇...스리랑카를 찾는 관광객수도 조만간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세이론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우다야 나나야카라는 "우리는 '토머스 쿡' 등 세계적으로 영업중인 여행사들이 1월말까지 스리랑카 관광객 모집을 다시 시작할 것이란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스리랑카에선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가 관광시즌의 절정을 이루는데, 관광객들이 주로 찾은 야자수 해변들이 이번 재앙으로 많이 파괴된 상태이다.2003년에는 50만명이 이 기간에 스리랑카를 찾았으며 지난해의 경우 해일이 닥치기 전까지 6만5천명 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강진ㆍ해일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구조당국은 아직까지 실종상태인 사람들에 대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고 조만간 수색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수마트라에 있는 인도네시아측 수색 및 구조팀장은 "(재앙이 발생한 지) 7일 이후에 생존자들을 찾아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곧 수색 및 구조작업을 그만 둘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100여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피해 주민들에 대한 다국적 구호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미 해군 헬기 7대는 이날 다른 교통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수마트라 아체주의 서부 해안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하느라 분주히 움직였으며, 현지 공항에 수북이쌓여있던 구호품 일부도 수송이 이뤄졌다.유엔 재난구호담당관인 얀 에겔란트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피해주민들은 수개월 분량의 식량이 필요하며, 수마트라 아체주에 있는 10만여명의 생존자들은 집이없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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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03 23:02

"中 조류독감 대규모 재발 가능성"

중국의 한 전문가가 중국 내 조류독감의 대규모 재발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법제만보(法制晩報)가 29일 보도했다.중국과학원 광저우(廣州) 생물의약건강연구원 수석연구원 장수이(張樹義) 박사는 28일 열린 의학논단에서 이렇게 밝히고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장 박사는 먼저 국내 가금류 사육장이 대부분 규격에 맞지 않게 비좁아 밀집 사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사육방식은 질병의 빠른 전파를 불러 올뿐 아니라 동물들이 동반자살하는 기현상을 가져온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위생검역 관리체계의 허점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사육장에서 키워진 많은 야생동물들이 식탁에 오르지만 하나같이 위생검역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장 박사는 "야생동물은 임업부가 관리해야 하지만 임업부는 위생검사를 하지 않고 있고 위생부도 관리하지 않는다"며 이런 관리 사각지대를 속히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이와 함께 "인류가 자연의 법칙을 존중해 삼림을 보호하고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삼지 않는 생태건강의 신개념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사람-동물-환경이 조성하는 생태권이 건강해야만 인류의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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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2.30 23:02

한국 관광객 36명 푸껫서 사망

남부 아시아를 강타한 지진ㆍ해일로 한국인 36명과 북한인 1명이 희생됐다고 태국 정부 당국이 29일 발표했다.태국 재난방지부는 남부 휴양지 푸껫 섬에서 한국 관광객 36명과 북한인 1명이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재난방지부는 또 지금까지 태국에서 숨진 외국인은 모두 473명이며, 1천400명이아직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백인 사망자는 84명에 이른다.그러나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외국인 실종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해 외국인 인명피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한편 지진과 해일에 이어 전염병까지 아시아 남부를휩쓸면 총 사망자가 지금까지 파악된 것보다 두 배인 무려 10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로이터 통신이 29일 오후(한국시간) 집계한 사망자 수는 6만8천여명으로 인도네시아에서만 3만2천502명, 스리랑카에서 2만2천명, 인도 1만2천500명 등이고 태국,말레이시아, 미얀마, 몰디브, 소말리아, 케냐에서도 수백 명이 사망했다.또 외국인 관광객 136명이 사망하고 2천689명이 실종상태이며 이중 스웨덴인 약1천500명, 노르웨이인 800명이 포함됐다.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9일자 인터넷 판에서 피해 국가가 워낙 많은 데다 길고인구가 밀집한 해안 지역이어서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는 상당히 부정확할 수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적했다.게다가 진앙 인근인 수마트라의 외딴섬 등에서 사는 농민이나 어민들에게는 인구조사도 미치지 못해 호텔 투숙 사망자만 체크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실제 사망자수는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미국국립지구물리학자료센터에 따르면 지난 1883년 남부 수마트라 섬 크라카토아에서 발생했던 해일로 3만6천 명, 1782년 남중국해에서 발생했던 해일로 4만 명이숨져 이번 해일 사망자 수는 파악된 수만으로도 이미 이들을 훨씬 넘어섰다.전문가들은 살아남은 이재민 수백만 명은 사체 부패에 따른 식수와 하수구오염,식량ㆍ대피소 부족, 모기가 옮기는 댕기열이나 말라리아, 수인성 전염병인 설사, 콜레라 등에 노출돼 있어 해일에 맞먹는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유럽연합(EU) 구호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 민간구호단체 대표인 귀도 베르톨라소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여러 피해지역에서 식량과 약품이 턱없이 모자라 총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28일 저녁 CNN 래리 킹 라이브쇼에 출연해 "사망자가 수천 명씩 늘어나고 있어 현재 널리 인용되고 있는 숫자보다 많아질 것"이라며구조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WTO)의 데이비드 나바로 위기대응국장은 "지진과 해일에 따른 당장의 피해는 장기적 피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며 "적어도 해일로 이미숨진 사람 수만큼 전염병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얀 에겔란트 유엔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은 구호작업은 사상 최대규모가될 것이라며 사람과 동물의 사체가 식수를 오염시키기 전에 즉시 땅에 묻고 제대로폐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전세계가 동참하고 있는 구호작업도 200여년 래 최대 규모로 힘겹고도 선례를 찾기 힘든 방대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베트 스티븐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국장은 지원해야 할 규모가 당초 요구했던 16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국제적십자ㆍ적신월사연맹의 마르쿠 니스칼라 사무총장도 "피해지역이 너무나방대하다"며 "우리는 빙산의 일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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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2.30 23:02

무분별한 개발이 재앙 불러

연안 휴양지 개발, 자연 파괴 등이 아시아에서 발생한 이번 해일 피해를 확산시켰으며, 앞으로도 지구온난화와, 오염, 산호초와 홍수림 파괴 등에 따른 해저 수면 증가로 해안지대들이 해일과 태풍에 더 취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환경 전문가들이 27일 밝혔다.지구온난화, 무계획한 연안 개발과 인간이 가하는 또 다른 위협들이 홍수림 습지와 산호초 등 바닷물들을 저지하는 자연 방어벽들을 약화시켰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이런 이유들로 인해 이번과 같은 해일을 저지할 만큼 충분하게 건강한 연안생태계가 피해 지역에서 거의 사라졌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환경 보호 단체 그린피스의 브래드 스미스는 "연안들이 많은 국가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하고 "도로 개발, 새우 농장, 연안들을 따라 펼쳐지는 개발과 관광이아시아의 자연 방어벽을 잠식하고 있다"고 밝혔다.과학자들은 인간이 화석 연료들을 태워 발생하는 지구온난화 가스 증가가 바다수면을 높이고 더 강력한 태풍들을 촉발해 연안 지역이 피해를 더 입을 가능성이 커다고 밝혔다.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수년간 살아본, 스위스 소재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수석 과학자 제프 맥닐리는 인간 활동, 연안 휴양지 개발과 자연 보호벽 파괴가 이번 엄청난 피해에 기여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해일을 재앙으로 만든 것은 사람들이 점령하지 말아야 할 곳들의일부를 점령하기 시작한 데 있다"고 밝히고 "50년 전에는 연안이 지금처럼 관광 호텔들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맥닐리는 "지난 수십 년 간 발생한 것은 또 우리가 유럽에서 값싼 새우를 먹을 수 있도록 많은 홍수림들이 잘려나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전에는 홍수림들이 해안을 따라 죽 서있어 자연 보호벽으로서 바닷물들을 막았다면서 "홍수림들은 왜 보존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의 지식이없는 사람들과, 정부의 양해를 얻어 새우 농장들을 세운 외부인들에 의해 잘려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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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2.29 23:02

유엔 국제사회 구호지원 촉구

유엔은 27일 수만명의 사망자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낸 아시아의 강진ㆍ해일 피해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구호 지원을 촉구했다.얀 에겔란트 유엔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규모 구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지진ㆍ해일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지난 50년간 인도양 주변 국가들의 인구폭발로 "피해지역에종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살고 있어 그 피해가 사상 최대일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그는 이번 재난 상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최대 규모의 자연 재앙으로 드러날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재해는 1998년 중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와 "아마 가장비교할만한 재앙"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이번처럼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었다.에겔란드 사무차장은 "미치로 인한 손실은 세계은행이 50억달러로 추산했으나불행하게도 나는 이번 손실이 그 보다 더 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로 추정되면서 유엔의 구호 노력도 사상 최대규모로 가장 많은 비용을 들여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에겔란트 차장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은 수백만명을 돕는데 나서달라고 말하고 대부분의 부자 국가들이 가난한 국가들을 돕는데 "너무나 인색하다"고 말했다.그는 "이 재난의 제1파가 이미 수만명의 인명 피해를 야기한 데 이어 제2파는수백만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극심한 비상사태"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에겔란트 차장은 "식수 오염으로 수백만명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런 재앙에는언제나 질병, 특히 급성 호흡기 질환이 뒤따르게 마련"이라고 말했다.그는 "강진과 해일 피해 복구에 수십억 달러가 들 것이며 인도양 일대에 지진과해일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피해 복구에 못지 않은 시급한 과제"라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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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2.29 23:02

외국인 사망자도 계속 늘어

인도네시아 강진과 후속 해일로 인한외국인 사망ㆍ실종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프랑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28일 이번 강진ㆍ해일로 인한 자국인 사망자 수가22명으로 늘었고 29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으며 스웨덴 공영 라디오는 여행업체들의자료를 토대로 아직 실종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종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자국민이 이날 현재 1천6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태국의 한 재난 관련 부처 관계자는 이날 카오락 해변에서 자국인과 외국인을포함해 770구의 시신을 발견ㆍ수습했다고 밝히는 등 외국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전망이다.28일 오후 현재 외신들이 전한 외국인 사망자 수는 이미 116명에 달했다.다음은 각국의 사망ㆍ실종자 수.▲ 오스트리아: 4명 사망 ▲ 호주: 6명 사망, 11명 실종 ▲ 벨기에: 2명 사망,17명 실종 ▲ 캐나다: 3명 사망 ▲ 중국: 7명 실종 ▲ 덴마크: 2명 사망 ▲ 프랑스:22명 사망, 29명 실종 ▲ 독일: 4명 사망 ▲ 이탈리아: 11명 사망, 100명 실종 ▲일본: 9명 사망 ▲ 뉴질랜드: 1명 사망 ▲ 노르웨이: 13명 사망 ▲ 포르투갈: 3명실종 ▲ 싱가포르: 2명 사망 ▲ 남아프리카공화국: 2명 사망, 2명 실종 ▲ 한국: 사망 4명, 실종 12명 ▲스웨덴: 10명 사망 ▲ 대만: 1명 사망 ▲ 영국: 12명 사망 ▲미국: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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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2.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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