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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이 제대로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인정했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계속되는 무력충돌로 투표용지 분배와 선거인 명부 등록, 투표소 설치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라크 선거가 완벽하게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토머스 메츠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라크의 18개 주 중 수도 바그다드와 팔루자와 라마디가 속한 안바르주, 모술이 있는 니네베주, 사담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가 있는 살라후딘주 등 수니파 밀집 4개 지역은 치안 불안으로 투표가 제대로 치러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었다.이런 가운데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12일 저항세력이 미군과 이라크군 차량 행렬을 공격해 이라크군 2명이 숨졌다. 모술에서는 전날에도 유사한 공격으로 이라크군 3명이 숨지는 등 폭력사태가 잇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된 총선이 가능할 지에 대해 회의론이 점증하고 있다.바그다드 북동쪽의 바쿠바에서는 이날 무장괴한들이 부시장을 암살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한편 시리아 정부는 자국 은행에 예치돼 있던 후세인의 자금 중 일부를 미국에 양도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재무부의 후안 자라트 테러자금ㆍ금융범죄 담당 차관보가 13일 밝혔다.자라트 차관보는 지난 해 11월 의회 증언에서 이라크전 시작 당시 시리아의 후세인 계좌에 10억달러가 있었으며 이 중 6억달러가 이라크 채무 상환에 사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주미 시리아 대사관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후세인 계좌에 예치된 금액은 원래 7억8천만 달러였고 채무상환 이후 2억6천400만 달러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 발생 19일째인 13일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소재 미확인자가 62명으로 집계됐다.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이번 사고로 소식이 끊겼다며 접수된 신고건수는 모두 1천436명이며 이 중 1천374명이 출입국 사실조회와 가족과의 통화 등을 통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2명(태국), 8명(태국6명.인도네시아2명)이다
남아시아 쓰나미를 일으킨 수마트라 대지진은 충격파가 수시간 동안 지구 전체에 퍼졌고 지구 반대편 지표면 높이를 거의 2㎝ 이상 상승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뉴멕시코광업공대 지구물리학자 리처드 C. 애스터 박사는 "그건 마치 호수 에 이는 물결과 같다. 하지만 여기서 호수는 둥근 구(球)이고 파동은 계속해서 돌고 돈다"고 말했다.이 지진의 진앙에서 떨어진 거리별로 측정된 지진계 기록을 분석한 애스터 박사는 그 파동은 지진학자들이 통상적으로 측정해온 파동보다 크기가 1천 배나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수마트라 북부 서해안을 강타한 거대한 지진은 충격파가 암석으로 되어있는 지구 내부를 통해 공기나 물에서보다 더 빨리 전세계로 퍼져나갔다.애스터 박사는 이 연구에서 미국과학재단(NSF)의 지원으로 미국지진연구회(IRIS)가 운영하는 전 세계 지진계 네트워크에서 수집된 자료를 분석했다. IRIS에는 미국과 세계 각국의 150여개 대학지진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분석된 자료 중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수마트라 섬 남쪽에 있는 호주 코코스제도와 스리랑카, 가장 먼 곳은 에콰도르였으며 분석결과 지진의 충격파는 6시간 동안 지구 전체에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스터 박사는 지진의 충격파는 에콰도르에서까지 지표면 높이를 2㎝ 이상 상승시켰다며 하지만 그 움직임은 너무 느려서 사람들은 알아차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스리랑카 팔레켈 지역에서는 충격이 훨씬 커서 땅의 이동 폭이 거의 10㎝나 됐다. 또 지진의 파동은 지구 전체로 퍼지면서 약화됐으나 지구를 한바퀴 돈 뒤에도 식별 가능할 만큼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고학자가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원(元)나라 말기~명(明)나라 초기에 지어진 듯한 손오공과 그의 아우가 합장된묘를 발견했다고 대만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가 12일 중국의 신화통신을 인용해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손오공 형제의 묘는 푸젠성 순창(順昌)현 해발 1천300m 높이 바오(寶)산 주봉 솽성먀오(雙聖廟)라는 6평 남짓한 절 안에 안장돼 있다.원나라 말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절 안에는 두개의 석비가 세워져 있으며 좌측 석비 상단에 가로로 '보봉(寶峰)'이라는 작은 글자 아래로 중앙에 손오공의 호인 '제천대성(齊天大聖)'이 세로로 새겨져 있고 그 아래로 가로로 신위(神位)라고 씌어져 있다.또 우측 석비의 경우 상단에 보봉이라는 글자는 없으나 중앙에 세로로 손오공의동생의 호인 '통천대성(通天大聖)', 그 아래로 좌측 석비와 똑같이 신위라고 쓰여있다.왕이민(王益民) 순창현 박물관 관장은 "통천대성은 원나라 말기 양경현(楊景賢)이란 작가가 쓴 서유기에 잠깐 거론되는 이름"이라면서 "손오공이 자신을 5남매 중셋째이며 넷째가 통천대성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또 고대에는 좌측을 존대해 좌측에 형인 손오공의 묘비가 세워지고 '보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반면 아우의 묘에는 없다는 것.보봉은 보산의 주봉을 줄여서 쓴말로 추측된다.왕 관장은 "손오공 형제의 합장묘 발견은 고고학계의 중대한 의미"이라면서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에 관한 중요한 역사적인 자료"라고 말했다.'서유기'는 당나라 때부터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로 벽화, 시, 희곡 등 형태로전해져 왔으며 현재 일반적으로 읽혀지고 있는 소설 형태의 서유기는 명나라의 오승은(吳承恩)이란 작가의 작품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여유있는 교육'을 내세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학교수업을 할 수 없도록 한 관련 규정에도 불구,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절반가까이가 공립고등학교의 `토요일 수업'을 사실상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사히(朝日)신문이 12일 보도한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토요일 보충수업을 한교사에게 대체휴가를 주거나 학부모회(PTA)로부터 사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광역지자체가 전국 47개 도ㆍ부ㆍ현중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일본은 `여유있는 교육' 실천의 한 방법으로 지난 2002년부터 학교교육법 시행규칙을 고쳐 공립학교에 대해 완전 주 5일제수업을 도입했다.이번 조사결과는 주 5일제수업 실시에도 불구, 상당수 고등학교가 대학입시대책으로 토요수업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들 학교는 교원의 자원봉사 또는 학부모회가 주최하는 형식으로 토요일에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작년부터 공립고등학교 교사의 토요근무를 공무로 인정하고 있는 사이타마(埼玉)현 관계자는 "보충수업을 장려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학력이 6일제 수업을하는 사립학교에 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토요일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의견이 많다"고 말했다.아오모리(靑森)를 비롯한 12개 현은 교사가 `겸직겸업계'를 제출하면 보충수업을 주최하는 PTA로부터 사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쿄(東京)도는 토요 보충학습 1회당 보충수업 준비를 위해 반나절 `자택연수'를 인정하는 제도를 2002년부터 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일본 문부과학성은 곧 전국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의 도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같은 세계적 거대 도시들은 지진이나 홍수, 테러 등으로 인한 미증유의 초대형 재난을 당할위험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세계 최대 재보험업체인 독일 뮌헨리는 11일 펴낸 `거대 도시-거대 위험'이란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재난 피해 위험성도 커지고있다고 밝혔다.뮌헨리는 특히 "인구 1천만 명 이상인 거대도시들은 모든 고전적 형태의 재해를당할 위험에 처해 있으나 그 위험 노출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취약한 상황"이라며"거대 도시는 새로운 차원의 초대형 위험을 만들어 낸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대도시 가운데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한 일본 수도권은세계에서 재난 위험성이 가장 큰 곳이다.도쿄의 경우 뮌헨리가 세계 50개 대도시의 재해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자체개발한 자연재해 위험지수(NG-RI)가 710으로 2위인 미국 샌프란시스코(167)나 3위인로스앤젤레스(10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도쿄의 위험지수가 이처럼 높은 것은 우선 화산 폭발과 지진, 해일, 열대성 폭풍우, 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 가능성이 모두 큰데다 인구집중도가 높고 경제력이 나라 전체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한국 수도권의 경우 위험지수 15로 평가 대상인 세계 50개 거대도시 가운데 중국 베이징(北京)과 함께 공동 14위였다.뮌헨리는 쓰나미 같은 자연 재해의 위험 가능성은 남아시아 뿐아니라 세계적 거대도시들에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세계의 도시들이 지구 온난화의 진전이나 대규모공기오염 같은 특수한 기후나 환경 조건에 따른 위험에도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각국 정부와 도시 계획자들은 개발 지역 승인을 할 때 재난 위험과 예방조치들을 더 많이 고려하라고 뮌헨리는 권고했다.뮌헨리는 오는 18-22일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유엔 자연 재해 감축 회의에서 이보고서를 발표하고 도시화에 따른 재난 예방책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종 과욕에 사로잡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군복무의혹에 관한 오보를 낸 CBS방송이 10일 뉴스부문 임직원 4명을 해임했다.CBS는 지난해 9월 방영된 추적보도 프로그램 `60분'에서 조작된 문건을 증거로제시해 물의를 일으킨 끝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다음은 지난 20여년간 유명한 오보 사례들.▲1981년 4월 = 워싱턴포스트의 재닛 쿡 기자는 존재하지도 않는 8살 짜리 마약중독 소년의 생활을 그린 `지미의 세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1993년 2월 = NBC뉴스는 제너럴 모터스(GM)사의 차량에 화재가 날 우려가 크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GM 트럭에 폭발물을 부착해 화재 장면을 조작했다. GM의소송을 당한 뒤 NBC는 공개 사과했다.▲1998년 5월 = 주간 `뉴 리퍼블릭'지는 10대 컴퓨터 해커의 이야기를 꾸며낸스티븐 글래스 기자를 해고했다. 글래스 기자는 자신이 쓴 41건의 기사 중 27건이 `창작'이었다고 실토했다.▲1998년 7월 = CNN은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테일윈드' 작전 중 라오스에서 탈영병들에게 신경가스를 사용했다는 한 달 전 기사를 철회했다. CNN은 이 일로 국방부에 사과하는 한편 관련 프로듀서 2명을 해고했다.▲2003년 5월 = 뉴욕타임스(NYT)의 제이슨 블레어 기자는 수십건의 기사에서 다른 신문기사를 도용하고 표절한 사실을 시인한 뒤 사임했다. NYT는 블레어 기자의기사 날조에 관해 4페이지에 걸쳐 2건의 해명기사를 게재했으며 사건 책임을 지고최고위 편집 책임자 2명이 사임했다.▲2004년 3월 = 미국 유일의 전국지 USA투데이는 `스타' 기자 잭 켈리가 수많은기사를 조작하고 표절한 사실을 발견한 뒤 해임했다. 이 신문 편집인도 사건 여파로 물러났다.▲2005년 1월 = CBS 뉴스는 지난해 8월 부시 대통령이 베트남 전쟁 중 텍사스주방위군에 복무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조작된 문서를 제시했다. CBS의 간판 앵커 댄 래더는 4명의 임직원에 이어 자신도 오는 3월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쯔양(趙紫陽.86)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설에 대해 대만 중앙통신은 11일 "자오 전 총서기가 아직 살아 있으며단지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을 뿐"이라고 보도내용을 반박했다.중앙통신은 "홍콩 2개 언론에서 자오 총 서기는 병환으로 서거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베이징 소식통에 확인한 결과 자오 총 서기는 아직 사망하지 않았으며 병세가 위독한 상태일 뿐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多維)뉴스도 자오 전 총서기와절친한 한 친구의 발언을 빌려 "그가 최근 병원에 입원했으나 아직 세상을 뜨지는않았다"고 밝혔다.둬웨이뉴스는 최근 중국내에서 자오 전 총서기에 대한 논평이 계속 증가했는데이는 자오 전 총서기 사망에 대한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일련의 예방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제시했다.이와함께 자오 전 총서기의 가족과 얘기했다고 밝힌 민주운동가 런완딩은 이날"그는 한달 정도 베이징병원에 있었다"며 "그들(가족)은 자오 전 총서기가 가벼운병을 앓고 있지만 비교적 안정된 상태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자오 전 총서기의 병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자세한 것은 모른다고덧붙였다.이에 앞서 홍콩의 동방일보(東方日報)와 태양보(太陽報)는 자오 전 총서기가베이징에서 가슴과 호흡기 쇠약, 심장질환 등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남아시아를 폐허로 만든 지진ㆍ해일(쓰나미)의 희생자가 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 사망자가 15만7천명을 넘어섰다.그러나 일부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폐허의 상처를 딛고상가와 음식점, 카페들이 문을 열고 영업을 개시했으며 유엔은 구호성금의 그릇된사용을 막기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공식 희생자는 15만7천576명 이번 지진ㆍ해일의 공식 희생자가 15만7천576명으로 집계됐다.최대 피해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복지부는 11일 1천207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굴함에 따라 전체 희생자가 10만5천262명을 기록했으며 실종자는 1만46명이라고 발표했다.인도네시아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마을의 형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메울라보의 경우 2만8천25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현재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원단체들은 아직도 미발굴인 상태의 희생자가많다고 밝히고 있으며 유엔은 전체 희생자가 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나라별 희생자는 다음과 같다.▲인도네시아 10만5천262명 ▲스리랑카 3만725명 ▲인도 1만5천766명 ▲태국 5천303명 ▲미얀마 59명 ▲몰디브 82명 ▲말레이시아 68명 ▲방글라데시 2명 ▲탄자니아 10명 ▲케냐 1명 ◇식당.상가 등 문열어 지진ㆍ해일의 피해가 극심했던 태국 카오락과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반다 아체등지에서 일부 상가와 식당이 영업활동을 재개했다.카오락 중심가의 경우 평상시의 모습과 달리 거의 폐허와 다름없지만 가게 2곳이 문을 열고 `영업재개'라는 팻말을 내걸었다.메를린리조트의 프라착 매니저는 "다행히 종업원 260명이 대부분 화를 면했지만빨리 일을 해 그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며 "전력난, 식수난을 겪고 있는데다 방값을 179달러에서 51달러로 낮춰도 투숙객이 없어 이래저래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말했다.반다 아체에서도 `할머니의 조언'이란 이름의 카페가 영업을 재개하고 상가들이손님을 맞는 등 서서히 `사람이 사는 곳'임을 보여주고 있다.애도의 뜻으로 음악을 틀지않는다는 이 카페의 수키리아디 매니저는 "메뉴를 절반으로 줄이면서 가격은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너무나 큰 상처를 안은채 간신히 살아남은 주민들 대부분은 어떤 일을당했는지 묻지도 못한채 연명하기에 급급한 상태다.◇유엔, 구호자금 부정사용방지 부심 유엔이 지구촌에서 답지하는 지진ㆍ해일 관련 성금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회계사의 감사를 수용하는 등의 새 대책을 마련했다.유엔의 케빈 케네디 조정관은 "여러 원조국들이 제공하는 구호성금의 유용을 막기위해 세무회계감사를 받기로 했다"며 "회계감사는 과거 사담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에서 발생했던 것과 같은 고위 관계자들의 유용을 막는데 주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회계감사는 자원봉사로 이뤄질 예정이다.민간 차원의 성금도 구체적인 성금의 흐름과 지출경위를 추적하는데, 회계감사와 함께 인터넷 웹사이트에 지출 항목을 올려 점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한편 주요 공여국인 호주와 일본, 미국을 포함한 전체 구호 성금은 현재 52억달러를 넘은 가운데 이슬람회의기구(OIC) 회원국들은 이날 구호성금으로 1억1천800만달러를 유엔을 통해 전달했다.또 일본은 아시아개발은행 및 세계은행 신용기금을 통해 4천만달러를 쓰나미 피해 국가들에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ㆍ중ㆍ일 3국이 올 여름까지 한방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경혈(급소)의 위치통일을 추진한다.경혈은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로 한방에는 361개의 경혈이 있으나 이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92개 경혈의 위치가 서로 조금씩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3국이 경혈 위치 통일을 추진키로 한 것은 근년 유럽과 미국 등에서 한방의 효능을 인정하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보급이 늘고 있음에 착안, 경혈의 위치를 국제적으로 통일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인을 받기 위해서다.1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WHO의 요청으로 한ㆍ중ㆍ일 3국의 전문가들로구성된 실무팀이 작년 3월부터 361개 경혈의 위치를 조사한 결과 92개소의 위치가서로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전문가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과 대조하면서 위치를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작년 10월 회의에서 위치가 다른 경혈중 77개의 위치를 통일하기로 합의했다.나머지 경혈 15개소는 아직 대조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손바닥에 있는 경혈로 저리거나 마비증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노궁(勞宮)과 목덜미에 있는 경혈로 목이 뻗뻗할 때 효과가 있는 천주(天柱) 등이 아직 위치통일이 이뤄지지 않은 경혈들이다.위치차이가 가장 큰 경혈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에 효과가 있는 경혈과 목이잘 돌아가지 않을 때 듣는 사독(四瀆)이라는 경혈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한국과 일본은 팔꿈치에서부터 손목까지(前脘部)를 10등분해 각각을 1촌(寸)으로 구분, 위치를 정하고 있다.이에 비해 중국은 팔꿈치에서 손목까지를 12등분하기 때문에 팔꿈치나 손목에서같은 5촌이라도 위치가 다르다.간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기문(期門)도 일본에서는 9번 늑연골(肋軟骨) 밑에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과 중국은 6번 늑연골과 7번 늑연골 사이에있는 것으로 돼 있어 한국과 중국의 위치로 통일키로 했다.경혈은 현재는 1천개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한데다 명칭과 위치도 저마다 설이다르다.WHO는 1989년 전문가회의를 열어 고대때부터 있던 365개 경혈중 361개의 명칭을통일해 공인했으나 위치는 각국의 의견이 달라 통일하지 못했었다.
수마트라 앞바다 지진ㆍ해일때 태국 남부 카오락을 덮친 지진해일의 압력은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 폭풍의 약 5분의1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0일 보도했다.작년 12월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현지를 방문, 건물 외벽에 남은 해일자욱 등을 정밀분석한 아키타(秋田)대학 마쓰도미 히데오(松田英夫)교수팀에 따르면 카오락을 덮친 지진해일의 파고는 3.1-10.6m, 속도는 초속 6-8m였다.이 해일의 압력은 1㎡당 3.7-6.7t으로 계산됐다.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폭풍은 폭심 부근이 35t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폭심 부근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위력을 가진 격류가 카오락 해안을 덮치면서내륙으로 200m 안쪽까지 호텔과 숙박시설을 모조리 쓰러뜨린 셈이다.카오락에서 남쪽으로 5㎞ 떨어진 푸껫섬의 경우 지진해일의 압력은 0.9-1.6t으로 분석됐다.불과 5㎞의 거리차이에 지진해일의 위력은 4배나 차이가 났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2대 수반을 뽑는 선거가 9일 밤(현지시간) 종료됐으며, 파타운동 후보인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승리를 선언했다.압바스 후보는 투표 종료 2시간 뒤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를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초대 총리에게 바친다고 밝혔다.압바스 후보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민주주의 정신에 감사하며 민주주의 날을 맞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이야말로 우리의 존경과 충성을 받을자격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받고있는 고통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압바스 후보는 또 "우리 앞에는 나라를 세우고, 주민들을 위해 안보를 확립하고,그들에게 나은 삶을 보장하고, 수감자들에게는 자유를 주고, 독립국 목표를 달성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있다"고 강조했다.압바스 후보는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될 것으로 나타났다.투표가 종료된 이날 밤 9시(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직후 발표된 팔레스타인정책연구센터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압바스 후보는 66.3%의 지지를 얻었다.이에 따라 압바스 후보는 19.7%를 얻은데 그친 최대 경쟁자 무스타파 바르구티를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은 4%에도 못미치는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팔레스타인 정책연구센터는 1만명의 투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했으며 이 조사의 오차율은 ± 3% 포인트라고 밝혔다.요르단강 나블루스에 있는 안 나하르 대학이 조사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압바스 후보와 바르구티 후보가 각각 69.5%와 24.5%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오차율은 ±5% 포인트이다.압바스 후보는 라말라의 비르 자이트 대학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70%의 지지율로20%를 얻은 바르구티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직후 개표에 들어갔으며 10일 오전 공식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공식 개표결과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지난해 11월 11일 타계한 아라파트 초대수반의 뒤를 이어 자치정부를 이끌게 된다.선거관리들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유권자 180만명 가운데 65%가 투표에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최대 민중조직인 하마스 등 무장단체들의 불참으로 투표 참가율이 극히 저조할것으로 우려됐으나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았다.하마스는 우려와 달리 지지자들에게 선거 방해를 지시하지 않았으며 선거폭력이나 사건사고도 별로 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투표는 당초 오후 7시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중앙선관위는 이스라엘의 통제로일부 유권자들의 참여가 방해를 받았다며 오후 9시까지 2시간 연장 실시했다.압바스 후보는 라말라 청사 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뒤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염원을 보여준 행사였다고 말했다.투표가 종료된 뒤 압바스를 지지하는 파타운동 무장대원들이 자동차를 타고 라말라 시내를 돌며 압바스의 승리를 확인하는 축포를 쏘아댔다.이스라엘도 압바스의 압승을 예상하는 출구조사 결과에 환영한다고 밝히고 온건파인 압바스가 평화의 새 시대를 열것으로 기대했다.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의 고위 관리는 새로운 자치정부 수반이 당선되면 아리엘샤론 총리가 2003년 이후 중단된 고위급 회담 재개를 위해 새 수반과 만날 것이라고말했다.이번 선거는 1996년 팔레스타인 사상 첫 수반 선거 이후 9년만에 치러졌다.그러나 아라파트를 추대하기 위한 형식적 선거에 불과했던 당시와 달리 이날 선거는 팔레스타인 최초의 자유 민주선거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고있다.나라 없는 설움을 안고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장기 독재와 분식(粉飾) 민주주의가 보편화된 중동 지역에서 유례없는 민주주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미국이 한국과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9.11테러 이후 지문검사, 인터뷰 실시, 귀국 증명 등 비자신청 여건이 강화되면서 비자발급이 늦어지고 까다로워져 유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자 뒤늦게 비자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유인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100만달러를 들여 비자 관련 업무의 기술개선을 꾀하는한편 인터뷰 대기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학생 비자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했다.또 영사업무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전세계 영사관 직원수도 늘렸다.국무부의 패트리샤 해리슨 교육문화담당 차관보는 최근 워싱턴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학생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기 위한 목적지로 미국을 선택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유학생들이 미국에 가져오는 것은 금전적인 혜택 보다 더 중요한 오랫동안 지속될 `인연'이라고 주장하며 홍보전도 폈다.또다른 국무부 관리는 학생 한명이 영국 등 경쟁국으로 목적지를 바꿀 때 "우리가 잃는 것은 한명의 학생이 아니라 그 가족 전부를 빼앗기는 것이며 종국적으로는모든 세대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노력 덕에 작년 상반기중 해외 유학생의 비자신청 건수는 9% 증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미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해외 유학생 입국자를 더욱 늘릴 수 있도록 각국 대사들이 현지 언론에 기고활동을 통해 인식의 제고를 꾀하고 영사관 직원들의 유치활동도 활발히 할 것을 주문했다.지금까지 미국의 대학들은 9.11테러이후 해외 유학생의 숫자는 아시아와 이슬람국가들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 왔다.국제교육재단(IIE)에 따르면 2003-2004년의 경우 등록 유학생은 57만2천509명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유학생이 6.9%, 한국 유학생이 1%늘었을 뿐 일본의 유학생 수는 11.2%, 중국은 4.6%, 대만 6.6% 줄었다.미국을 찾는 해외 유학생중 인도와 중국, 한국, 일본 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41%에 달한다.
일본 자민당 신헌법제정추진본부(본부장 고이즈미 총리)는 개헌안 초안에 `전쟁포기'와 `자위권' `국제공헌'을 명기하는 방향으로 의견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9일 보도했다.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인 11월 15일까지 독자적인 개헌안 초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자민당은 4월까지 작성할 예정인 신헌법기초위원회(위원장 모리 전 총리) 위원장 시안에 이런 내용을 명기할 것으로 알려졌다.`전쟁포기'에 대해서는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 해결수단으로서는 영원히 이를 포기한다"는 현행 헌법 9조1항을 기본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현행 헌법에는 없는 `자위권'에 대해서는 "필요 최소한의 전력을 보유한다"는표현을 명기하고 자위대는 `자위군'으로 개칭할 방침이다.집단적 자위권을 명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검토과제로 남겨 놓는다는 계획이다.국제공헌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 유지,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적 공동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고 명기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의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원조액이 과다하며, 지나치게 국익만 계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여야 정치인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에드문트 슈토이버 바이에른 주지사는 8일 RTL 방송 인터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피해국가들에 5억유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독일 재정적자가 430억유로나 되는 데 그 돈을 과연 감당할 수 있느냐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독일 정부가 약속한 지원액은 달러로는 6억6천만달러이며 호주(8억1천550만달러)보다는 적지만 일본(5억달러)과 미국(3억5천만달러) 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일간 디 벨트는 9일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의 거액 지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상임이사국 지위 획득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상임이사국지위는 스리랑카나 인도네시아를 통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고 소개했다.유럽연합(EU)이 25개 회원국 민간 전문가 5천 명으로 구성된 EU 차원의 재난 대응 통합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독일 측이 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이러한 비판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그러나 한스 아이헬 재무장관은 "5억유로는 연방정부 예산의 0.2%에 불과하고여러 해에 걸쳐 분할 지급되는 것이어서 가볍게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슈토이버의 주장은 좀스럽고 비열한 것"이라며 원색적인 용어로 반박했다.하이데마리 비초렉-초일 대외원조개발부 장관은 "경제 사정이 어렵지만 지원액은 독일의 국력에 비춰 적절한 것"이라며 "시민들이 모범적으로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정부도 상응하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시사 주간지 포쿠스에 말했다.이와 관련해 자유민주당 소속인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외무장관은 "피해 지원과 관련한 국가들 간의 경쟁 양상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한 뒤 "물론 구호경쟁이 군비경쟁 보다는 백번 낫기는 하다"고 덧붙였다.앞서 국제 구호활동을 총괄 조정하고 있는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각국이 약속한 구호자금을 제대로 내놓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디 벨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 담당 세계보건기구(WHO) 조정관로널드 월드먼은 독일 국방부가 현지에서 필요로 하지도 않는 병원선을 보내는 등적절치 않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알위 시하브 인도네시아 사회복지장관도 "WHO나 우리는 병원선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으나 일부 국가들은 파견을 고집해, 현재 오고 있는 중으로 알고 있다"면서"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를 보러 올 관광객"이라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독일 국방부는 "병원선은 환자용 침상 수요 때문이 아니라 육지에 세울 구조기지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타가와 가즈오(北側一雄) 일본 국토교통상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반대한다는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된다.기타가와 국토교통상은 7일 각료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문제에 언급하면서 "일ㆍ중관계가 거북해지면 안된다"고 지적, "아무쪼록 신중히 판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일본의 현직 각료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힌 것은 기타가와 국토교통상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기타가와 국토교통상은 17-22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 계획을 설명하는 가운데 "(양국이) 정치적으로 삐걱대는 것은 좋지 않으며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또 "고이즈미 총리는 중국이 우려하는 것과 같은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정치는 결과론이기 때문에 양국관계를 좋지 않게 만들어서는 안되며 그래서는 국익을 해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는 6일 지난해 11월2일 대통령 선거에서 선출된 선거인단들의 표 집계를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이의제기에대해 토론한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공식 인정했다.공화당이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상하원은 이날 합동회의에서 각 주의 대통령 선거인단수를 집계한 뒤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은 오는 20일 열린다.미국의 선거제도에서는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들에게 직접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할 선거인단에게 투표한다. 그리고 주별로 단 한표라도 더많이 차지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전부 차지하게 된다.민주당 하원의원들 약 20명과 바버라 복서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부시대통령이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에 11만8천457표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공식발표된 오하이오주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2시간의 토론을 제의했다.이때문에 의원들은 상하원이 별도로 선거인단 표를 집계했던 지난 1877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요식행위에 불과한 선거인단 표 집계를 잠시 중단해야 했다. 의원들은 약 2시간동안 오하이오주의 투표상황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상하원 합동 회의는 6일 오후 1시에 시작됐으며 상원의장인 딕 체니 부통령과약 100명의 의원들은 한사람씩 알파벳 순서로 각주의 선거인단 표를 구두로 발표했다.복서 의원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오하이오주의 선거인단 20명이 부시 대통령에게 돌아간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복서 의원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이의제기를 주도한 스테파니 텁스 존스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오하이오주의 선거인단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2시간의 토론을 열어 미국민으로 하여금 오하이오주 선거를 둘러싼 사실들을 알도록 하는 즉각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민주당측은 오하이오주의 민주당 성향의 선거구들에서 투표기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으며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복서 의원은 "이 나라의 중심은 민주주의이고 민주주의의 중심은 투표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에드워드 케네디 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뒤집으려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2000년 (대통령 선거때)처럼 투표를 하고 싶어하는 많은사람들의 투표가 사실상 집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이 중대한 문제들이 의도된 조작의 결과인지 아니면 광범위한 무능의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어떻든 투표과정은 민주주의의 표준적 가치에맞지 않았다"고 말했다.상하양원은 각각 이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인 뒤 상원은 74-1로, 하원은 267-31의 표결로 오하이오주 선거결과에 대한 민주당 일각의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이에따라 부시 대통령은 선거인단 286명을 확보해 251명에 그친 민주당의 케리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인단중 1명은 케리의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에게 표를 던졌다.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케리 의원은 선거결과에 공식적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어떤 미국인도 선거 다음날 아침에 깨어나 자기들의 표가 집계되지 않았을까 우려하는 일은없어야 한다"면서 "어떤 미국인도 투표권이 있다면 투표소에서 투표가 거부돼서는안된다"고 말했다.한편 백악관 근처에서는 민주당의 제시 잭슨 목사를 비롯한 200명의 시위대가북을 치면서 의회가 선거결과를 승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선거결과를 결정지은 오하이오주에서 믿을 수 없는 투표기계들과 당파적인 선거관리관계자들이 오하이오주의 접전을 부시에게 기울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쓰나미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작업 차질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엔 산하 국제기구들이 다시 이재민구호에 대한 총력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쓰나미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6일 "쓰나미 재해 구호및 복구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당장 9억7천700만달러의 현금이 필요하다"며 이재민 구호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아난 총장은 "각국이 약속한 원조자금이 신속히 현금으로 지원되길 기대한다"며"이제는 외진 지역에도 구호작업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구조 인력과 물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전세계의 지원 약정 자금은 40억달러에 달하나 정작 구호현장에서 구호비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의 공식 사망자수가 14만여명인데 전염병 예방 및식량 지원 등 구호작업이 적절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15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이번 재난에서 인도네시아 100만명, 스리랑카 75만명, 몰디브 5만명, 여타 국가20만명 등 200만명이 집과 가족, 생활터전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수도 오염및 식수부족, 열악한 환경 등으로 인한 전염병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피해지역에 200여곳의 임시 보호소를 설치했으나 현지의 열악한 도로 및 통신사정으로 구호작업이 일부 차질을 빚고있는만큼 총체적인 이재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와함께 아시아 지진ㆍ해일로 타격을 입은 200만명의 이재민들에게 6개월동안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2억5천600만달러(2천711억원)가필요하다며 추가지원을 호소했다.WFP는 피해국의 이재민 및 부상자들에게 제공할 16만9천t의 식량 비용으로 1억8천500만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며 나머지 7천100만달러는 이들 국가에 대한 수송 및통신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 식량은 긴급 구호용으로 제공된 뒤 점차 복구 및 재건을 위한 지원용으로용도가 바뀌어진다.이와함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피해지역 농어민들을 위한 복구비용으로 6개월간 2천600만달러가 필요하며 이미 인도네시아, 몰디브, 스리랑카, 태국의 농어촌에 긴급자금으로 150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진ㆍ해일 피해 복구와 구호활동 조정을 위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6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됐다.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날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세계 26개 국가와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재로 개막됐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이 이어졌다.회의에서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일본, 중국, 아세안,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잇따라 연설하며, 피해 당사국들에 대한 부채 탕감을 환영하고 긴급 재난 구호에 총력을 쏟는 한편 인도양에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다.공동 성명 초안은 "피해 당사국들의 과도한 외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힌 일부 국가의 선언을 환영한다"며 "구호물자는 긴급구호가 필요한 곳에 적시에 공급되어야 하며 재건 작업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성명 초안은 또 "재난 방지를 위한 일반적인 장치들과 함께 지진ㆍ해일의 위험성을 사전에 알려주는 경보시스템이 인도양에 구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밖에 성명은 "유엔이 국제사회에 힘을 발휘, 보다 강력한 원조와 효율적 구호를 위한 기구간 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재난 방지를 위한 교육과 인식, 참여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이번 회담에는 이해찬(李海瓚)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一郞)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비롯해 호주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14개국 총리들이 참석했다.또 미국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해 캐나다와 인도, 태국, 스리랑카 등이 장관급을 참가시키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지도자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 했다.
베트남 남부 동탑성의 6세 소년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의사가 6일 밝혔다. 앞서 남부 짜빈성 출신 9세 소년이 조류독감으로 지난 4일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베트남 정부가 부인한 바 있다.메콩 델타 지역 동탑성에 있는 종합병원 원장인 응웬 응옥 디에프는 고열과 심각한 폐의 감염으로 입원한 소년이 지난달 30일 사망했다면서 이 소년의 목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샘플을 검사한 결과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현지 관리들은 이 소년이 학교 근처에서 죽은 닭을 만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소년의 가족은 닭을 사육했지만 모두 건강하며, 집은 소독처리됐다고 현지 관리들은 말했다.앞서 조류독감 사망설이 나돌았던 9세 소년은 조류독감이 아닌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이 소년을 치료한 호치민시 열대병원진료원측이 6일 밝혔다.또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동탑성의 16세 소녀가 호치민시 열대병진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이다.지난해 조류독감으로 베트남에서 22명, 태국에서 12명이 사망했다.
새만금개발청 군산대 이전 무산…교직원 58% 반대
‘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1조 2000억 인공태양 유치 시동…전북 민·관·학 손잡고 대장정 돌입
전북 유일 익산 축산물도매시장 5년 만에 재개장
전북 2026년 국가예산 ‘AI시대 에너지 실험도시’ 목표
농민회, 지역의원 사무실서 농성
전북도,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유치 총력
안철수 '국민의 당' 중앙위 위원 활동 인권전문가 김윤태 교수 총선 나서나
윤정훈 도의원, 풀무원 다논 등 합동현장행정
전북출신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 김용선 지식재산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