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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누리사업)' 촉각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누리사업)'에 도내 대학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지난달 하순 각 대학의 사업신청서 접수에 이어 지역평가 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누리사업은 5년간 총 1조4천2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달중 해당지역의 검토과정을 거쳐 교육부가 대학및 사업을 최종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재정지원에 들어간다.이 사업은 각 대학에 나눠주기식으로 예산을 분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선택과 집중'원리에 의해 소수 대학의 특정분야에 집중 지원되기 때문에 위기극복을 꾀하는 지방대학으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사업 제안대학 발표회와 함께 시작된 지역평가에 대해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도내에서는 전북대와 원광대·우석대·전주대·군산대등 10개 대학이 총 37건의 사업을 신청했다. 4년제 대학중에서는 서남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신청서를 낸 셈이며, 이들 대학은 신입생 모집정원 감축등 사업 조건을 맞추는 일에도 발빠르게 나섰다. 누리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관련 학과의 신입생 충원율을 90%(대학 전체 60%)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전국적으로는 1백11개 대학에서 모두 4백54개 사업단이 신청서를 제출,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사업별로는 전북대가 '자동차부품 기계산업', 원광대가 '생물산업', 전주대가 '전통영상문화산업'분야에서 대형사업을 신청했으며 중형은 15건, 소형은 19건이 접수됐다.(도표 참조) 이중 도내에서는 모두 7∼8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될 전망이어서 사업단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이에따라 도에서는 외부전문가등 2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제안대학 발표회와 △서류심사 일정을 마치고, △현장평가(대·중형만 실시)와 △종합평가를 남겨놓고 있다. 평가위원회에서는 대형과 중형·소형등 사업별로 상·중·하 등급을 매기게 된다. 사업별 강제배분 방식은 상위 50%이내가 '상', 상위 80%이내가 '중', 그리고 나머지는 '하'로 배정된다.지역평가에 대한 대학측의 지나친 관심에 대해 교육부는 "지역 검토의견 작성은 지역실정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중앙정부에 의견을 제시하는 절차일 뿐 평가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교육부는 또 전문적인 평가가 아니라 지역발전과의 관련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일은 밀실에서 몇몇 박사들이 하는 것보다 공개된 위원들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훨씬 민주적이라고 덧붙였다.누리사업의 지역단위 검토의견 작성 주체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한 지역혁신협의회 분과위원회인 지역인적자원개발협의체로 지자체와 교육청·노동청·대학·상공회의소·NGO 대표들로 구성돼 있다.지역단위 검토는 △지역발전 기여도와 △사업단의 역량 △사업 기대효과가 평가 기준이 된다. 누리사업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단을 선정, 지원하는 것으로 각 지역에서는 구체적 사업내용 보다는 지역발전과의 관련성을 우선 검토하도록 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대형과 중형·소형으로 나뉘어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광역 지자체가 대형사업은 10%, 중형은 5%의 사업비를 대응투자하도록 의무화, 지자체와의 교감도 필수적이다.또 지역내 컨소시엄 구성때 일반대학은 중심대학과 협력대학, 전문대는협력대학으로 참여하도록 단서를 달아 대학간 합종연횡을 위한 물밑 접촉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 사업이 결국 지역의 일부 대규모 대학을 중심으로 편중 지원될 경우 오히려 대학간 빈부격차를 부추겨 지방대학 서열화를 고착시킬 수 있다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형사업의 경우, 열심히 준비해 온 작은 대학들도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산업·기업
  • 김종표
  • 2004.05.12 23:02

식품엑스포 유사 행사 광주 대전서 개최추진

전북이 전국적으로 자랑하는 식품분야를 산업적으로 더욱 특화시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지난해 전주국제발효식품대회 개최를 통해 식품분야의 산업화 가능성을 밝게 했으나, 엑스포와 연계된 후속 기반 구축사업이 아주 미흡하다. 특히 발효식품엑스포를 통해 전북의 전통식품 등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높아져 전주발효식품엑스포를 자신의 지역에 유치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내고 있다. 실제 대전광역시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올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대전과학엑스포장 이용을 제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광주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전북도에 식품산업전 공동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타시도에서 전주음식과 전통식품에 이처럼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작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조직위는 올 두 번째 개최 장소조차 구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장소였던 전주월드컵 경기장의 여건이 마땅치 않은 데다, 전주시마저 부대행사로 치러진 자동차경주사고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서다.광주광역시가 9백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광주전시컨벤션센터(GEXCO)를 완공하고, 이에 대비해 벌써부터 대대적인 식품산업전을 준비하는 것과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전북이 김치축제로 선수를 빼긴 음식고장의 명성을 발효엑스포로 어렵게 되찾았으나, 광주에서 내년 대대적인 식품산업전이 열릴 경우 과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4.05.11 23:02

개방 협상 큰 부담

농민들이 농사나 축산을 통해 얻는 농업소득중쌀 소득의 비중이 지난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쌀 협상을 진행중인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농림부는 작년 농가당 쌀소득이 545만원으로 전년(528만9천원)보다 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고 9일 밝혔다.이에 따라 농가당 농업소득(1천82만5천원)에서 쌀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50.3%로 전년(46.9%)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 체제가 본격 가동되기 직전인 94년(39.2%)보다 11.1%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농업소득중 쌀 소득 비중은 95년 38.1%까지 떨어진뒤 96년 49.2%, 97년 54.5%,98년 53.9%, 99년 50.3%, 2000년 52.0%, 2001년 53.7% 등을 기록했다.농림부 관계자는 "지난해 쌀 농사는 흉작이었지만 쌀 가격 상승으로 농가당 쌀소득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했다.쌀 소득은 농림부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산출하는 정책 참고 통계로, 쌀 소득이 농업소득이나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농가 경제에서 쌀의 중요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 비중이 높을수록 쌀 개방을 둘러싼 농민들의 반발 심리도 커질 수 밖에 없다.한편 지난해 농가소득(2천654만3천원)중 쌀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5%로 전년(21.6%)보다 낮아지면서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94년의 19.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농가소득내 쌀 소득 비율의 하락은 농가소득이 2002년 2천447만5천원에서 지난해 2천654만3천원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며, 농가소득 증가는 부업을 통한 겸업소득과 정부 보조금 등 이전소득이 늘어난 때문이다.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04.05.10 23:02

허브, 특화산업 가능성 확인

올 처음 마련된 2004 남원세계허브산업엑스포가 허브분야의 지역특화 산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전북도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남원에서 열린 이번 엑스포에 총 7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찾고, 국내외 바이어 90여명이 참가해 1백52건에 92억원 구매의향서를 체결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이같은 가시적 성과 이외에 지역 이미지 제고, 주민소득 증대, 웰빙산업과 연계된 신산업 생성 가능성, 허브 클러스터 형성 촉진, 허브제품 인식 확산, 사계절 관광도시로 육성, 볼거리 문화행사에서 산업행사로 전환 등의 간접적 성과도 큰 것으로 주최측(전북도, 남원시, 전주대)은 분석했다.참가업체 역시 기업 이미지 제고, 비지니스체험, 정보교환, 관련업체간 네트워크 구성, 마케팅에 대한 자신감 등의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만족해 했다.이번 허브엑스포를 계기로 전주대가 허브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허브학과 설립에 나선 것도 성과. 전주대는 허브 관련 산학관 협력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허브학과를 신설, 내년 3월 개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북도와 남원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허브산업 브랜드 선점과, 지리산 허브벨리조성사업에 50억원의 국비 확보로 허브산업 기반을 다지게 된 점도 성과로 꼽혔다.그러나 충분한 시간을 두지 않아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국제 엑스포임에도 해외 참가국이 5개국에 그쳤고, 남원지역 허브산업 특성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등의 문제도 드러났다.전북도는 엑스포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허브산업체협의회 구성, 허브산업연구소 개설, 지리산 허브벨리조성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4.05.10 23:02

[사설]전북농업 활로 유통분야서 찾아라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쌀 재협상 등 전북의 농어업도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새삼스럽게 그 중대성에 대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전북도가 이번에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여 앞으로 10년간에 총 22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 한다. 또 관련 학계나 농어민 대표 등이 이 계획을 심도 있게 토론한 바 있다. 토론 내용으로서 새로운 것은 물론 없다. 생산 뿐 아니라 유통과 쌀 소비 촉진에도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공통된 의견으로 발표되었다.이러한 주장들은 당연히 옳다. 다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좀더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과거의 10년 이상의 경험을 우리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실패할 여지를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우선 계획 수립에 앞서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일정한 절차를 거쳐 계획이 확정되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사전 조사는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농어민들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하게 파악해야만 한다. 소비 촉진이 필요하다면 그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되어야 한다. 이제는 옳다고 생각된다고만 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될 것이다.다음으로는 각 투자 계획에는 반드시 기대 성과를 금액으로 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막대한 돈을 투자할 계획은 상세한데, 막상 그 효과에 대해서는 추상적으로만 표현하는 식의 계획은 곤란한 것이다.구체적으로 계획을 실천할 농민이 누구인지, 그들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포착해야 하며 그들의 의견을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입해서라도 수렴해야 할 것이다. 대량 생산에 의한 원가 절감이나 소비 촉진을 통한 생산 유지 등과 같은 구호성 정책 보다는 구체적으로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농지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일반 도시 근로자의 은퇴와 마찬가지로 고령 농어민들의 은퇴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그들의 노후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그리고 확보된 농지를 어떻게 관리하여 대량 생산을 유도할 것이지 좀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한 가지 예에 불과한 것이다.전북도의 경우는 특히 농업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하다. 이번 종합발전계획이 전북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단서가 되기를 바란다.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04.05.10 23:02

롯데百 다음달 중순 개점 전망

롯데백화점에 대한 교통영향평가가 최초 심의를 시작한지 3년만에 교량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빠르면 내달 중순께 백화점의 개점이 가능할 전망이다.그러나 전북도와 전주시는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 첫 단추를 잘못 꿰어 감사에서 수차례 지적받고 일부 공무원이 징계를 받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3면)>전북도는 7일 교통영향심의위원회를 열어 롯데백화점 전주점 신축(재협의)에 대해 신호등 설치 및 신호조정, 방호울타리 설치 등 일부 조건을 전제로 승인했다.이날 통과된 롯데백화점 교통대책은 백제교와 가련교 사이에 법원-동아·한일아파트를 연결하는 길이 1백20m, 폭 25m 규모의 교량을 건설하고 연결도로 2백30m를 개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백화점과 전주시간의 교량건설 비용 분담문제는 심의대상이 아니며, 따라서 전주시가 부담키로 한 부지보상비 30억원에 대한 시의회의 이견도 전주시가 자체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도는 가도 개설에 1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 기간동안 비용분담 문제가 합의되면 백화점 개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빠르면 오는 6월중순께 백화점의 개점이 가능할 전망이다.롯데백화점 교통영향평가는 지난 2001년 4월 28일 첫 심의가 열린뒤 같은해 7월 6일 2차 심의에서 천변로 통행을 역방향으로 조정하고 광장앞 전면도로 2차로를 확보하는 것으로 조건부 통과됐다. 당시에도 교량건설의 필요성이 일부 심의위원들 사이에서 제기됐지만 도시계획상 법원-동아아파트간 교량개설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추가적인 조건을 부여하지 않았다.그러나 그 뒤 2002년말 감사원감사 및 2003년 행자부 종합감사에서 일부 문제점이 제기돼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 차원에서 교통영향평가 재협의가 진행돼 왔다.

  • 산업·기업
  • 이성원
  • 2004.05.08 23:02

군산대우상용차 룡천지원 덤프 20대 출발

"우리 트럭으로 용천재해지원 물품을 실어 보냈습니다.”인도 타타그룹에 인수된 대우상용차(대표이사 채광옥)는 6일 오전 군산공장에서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와 관련한 재해지원물품을 실을 대우덤프트럭 20대'가 출발했다.통일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북지원사업은 북측이 요청한 복구자재 및 장비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2∼3차례로 나눠 전달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이번 육로수송으로 전달되는 물품은 7일 경의선 임시도로를 통해 개성에서 전달하게 된다.이에따라 대우상용차는 우선 통일부에서 요청한 대우 덤프트럭(8t) 20대를 긴급공급하고 이 차량으로 각 기업체에서 기증한 책걸상 1천5백개와 칠판 50개, TV 50대 및 교구비품 등을 싣고 7일 판문점을 통해 개성으로 출발하게 된다.이와함께 대우상용차는 북한 용천지원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1억원에 상당하는 지원품과 덤프트럭을 운전할 기사 20명을 지원했다.대우상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용천역에서 발생한 열차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가 신속히 재건돼 하루빨리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길 진심으로 빈다”면서 "대우상용차가 이번 인도적인 대북지원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정영욱
  • 2004.05.07 23:02

도내 제조업 10곳중 4곳 중국으로 가겠다

도내 기업 10곳중 4곳이 중국으로 진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제조업 공동화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전북지역기업협의회와 전주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도내 제조업체 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미 중국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의사가 있다는 기업이 35.4%로 나타났다. 또한 48%는 기회가 된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응답, 전북지역 기업들이 중국시장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지역 기업들은 풍부한 인적자원(41.1%)을 중국시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높은 성장잠재력(30.8%)과 수출중간생산기지로의 활용(17.9%)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러한 중국시장 진출이 제조업 공동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사기업의 60%이상이 기업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해지면 지역 제조업이 공동화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제조업 공동화가 현실화되면 무엇보다 실업문제가 심화(54.2%)될 것이라고 했으며, 국내경기 장기침체(25.0%)와 지역경제약화(8.3%) 등도 우려된다고 했다.따라서 기업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로의 생산시설 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 원활한 인력수급과 획기적인 물류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경쟁력 강화 및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술경쟁력과 품질·마케팅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들었다.전북지역기업협의회 송기태회장은 "풍부한 인력과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중국시장이 기업인들에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들고 "그러나 중국시장을 기업의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금융부실과 열악한 SOC시설 빈부격차 실업증가 등 중국경제가 지닌 위험요인과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대응이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은수정
  • 2004.05.07 23:02

"허허~뭐 남는거 있나요"

최근 본격적인 감자 수확철을 맞아 도내 최고 시설감자 재배단지인 김제시 광활면 하우스 시설단지를 찾은 6일 오전, 광활 시설감자 재배단지는 하얀 눈송이가 내려 앉은 듯 하얀 비닐하우스들과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감자 수확에 여념이 없는 감자 재배농가들의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한 눈에 들어왔다.약 15년 전, 하우스 딸기를 재배하던 장영서씨(40, 김제시 광활면 은파리 선진)는 노동력이 너무나 많이 들어가는 딸기 대신 품이 덜 들어가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감자를 재배키로 마음 먹고 품목 전환에 들어갔다.이때부터 감자재배에 들어 간 장씨는 지금까지 감자를 재배하면서 소득도 많이 올려 지금은 감자박사로 통하고 있다."감자가 처음 출하될 시점인 4월 말경에는 20kg들이 한 박스에 4만3천원까지 시세가 나갔으나 현재는 3만2∼3천원대로 가격이 떨어졌어요. 그러나 솔직히 예년에 비해서는 좋은 가격이지요”요즘 본격적인 감자출하 시기를 맞으며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는 장씨는 금년의 경우 총 7필지(35동)에 감자를 재배했다.순소득이 모르긴해도 필지당 7∼8백만원 정도는 되지 않겠느냐는 장씨는 그러나, 벌어들인 돈을 거의 농기계 구입에 쏟아 붇고 있다보니 항상 빚에 쪼들리기는 마찬가지다고 털어놨다.장씨는 농사에 필요한 농기계는 거의 모두 구비하고 있었다. 심지어 포크레인 까지도...장씨가 올해 재배한 감자의 품목은 고구와 보라, 수미 등 3가지로 고구와 보라는 모두 모 포토벨리 회사에 전량 납품하고 수미(보통 감자)는 일반 판매를 하고 있다."농촌 살림이라는게 뭐 다그렇지요, 벌기는 버는 것 같은데 남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는 장씨는 "그러나, 우리가 농촌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어요”라고 만년 농사꾼임을 강조했다.감자수확이 끝나는 이달 초순경,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곧바로 벼 농사에 들어갈 계획이다는 장씨는 일찌기 각종 농기계를 구입하여 각종 농사에 임해 선진 영농에 앞장서 왔다."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는 장씨는 "요즘 농촌일이라는게 거의 농기계가 하고 있어 과거 같이 힘이 덜 들어 편리하다”면서 "젊은 사람들의 농촌 귀농을 적극 권장한다”고 주문했다.올해의 경우 감자 값이 상종가를 친데 대해 장씨는 "지난해 태풍 매미 등 기상이 좋지 않았던 여건과 저장종자가 부족, 재고량이 아마 부족했던 것 같다”고 나름대로 진단했다."사실 감자는 무공해에 가까운 식품입니다. 특히 우리 광활감자는 토양에 유기물의 함량이 많은 간척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감자에 분상질 함량이 높고 영양가면에서 매우 우수하여 서울 등 대도시에서 호평 받고 있습니다”라고 광활감자 애찬론을 펴는 장씨는 "감자가 마치 자식 같다”며 코끝을 메만졌다.

  • 산업·기업
  • 최대우
  • 2004.05.07 23:02

'나노기술집적센터를 잡아라' 익산시 가세 3파전

속보=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에 익산시도 추가로 뛰어들어 전주·완주·익산 등 3개 후보지가 물망에 올랐다.이형규 행정부지사 주재로 4일 전북도청에서 개최된 나노기술집적센터 사업 설명회에서 3개 시군은 각기 해당 후보지의 강점을 내세우는 등 사업 유치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전주시 팔복동 테크노파크나 테크노벨리를 부지로 내세운 전주시는 교통여건을 비롯, 대학의 접근성, 전북테크노파크·기계산업리서치센터·생물벤처단지 등의 주변 여건과 연계시킬 수 있어 사업 적지라고 설명했다.익산시는 왕궁면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 유치 예정 부지와 한방산업단지 등 3개 후보지를 추천하고, 익산시 관내에 센터가 들어설 경우 1백50억원의 사업비를 지방비로 부담하겠다고 제시했다.완주군은 후보지인 봉동읍 첨단과학산업연구단지가 이미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점, 인접 완주산단 등에 현대차 공장을 비롯해 정밀기계 등의 입주 업체와 연계할 경우 투자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점 등을 내세웠다. 완주군측은 인근 아파트에 대해 우선 분양을 알선하겠다고 덧붙여 사업 유치에 의욕을 보였다.전북도와 사업추진협의회는 3개 시군의 조건과 부지 여건을 토대로 6일까지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4.05.05 23:02

[사설]한방사업 '선택과 집중' 필요하다

한방은 최근들어 미국등 의료선진국에서까지 대체의학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그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정부가 한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한방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위한 각종 시책을 추진하는 것은 한방의학 육성을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특히 전북의 경우 훌륭한 한방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정부시책에 접근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전국 11개 한의과대학중 2개, 한약학과 3개중 2개가 도내에 설치돼 매년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또 전통을 자랑하는 전주 약령시와 함께 전국 약용식물 재배면적의 15%에 이르는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이같은 풍부한 한방자원을 최대한 활용 특화시켜 '한방산업 메카'로 발돋움 하려는게 전북도의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개 팀에 50명 규모로 한방산업 추진기획단을 발촉시키는 한편 실현 가능성이 높은 16개 사업에 대한 구체적 추진방안을 마련하여 지난 2월초 발표하기도 했다.그러나 전북도의 구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한방산업 육성에 전북보다 한발 앞서 출발한 대구·경북은 말할 것도 없고 제주, 전남, 강원, 경남지역까지 한방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한방산업은 퇴락해가는 농촌을 살리고 농가소득증대에도 도움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산업으로 어느 자치단체나 나름대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전국적으로도 26개 기초단체가 한방 산업단지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이 산업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반증하는 사례다.도내 기초단체도 예외가 아니어서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도내의 경우 전주시를 비롯 익산, 정읍, 남원, 완주, 진안등 6개 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제각각 한방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내용도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과잉 중복투자에 따른 사업성 저하 및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대로 계속 추진할 경우 모두가 낭패를 볼 것은 불보듯 뻔하다. '선택과 집중'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이처럼 기초단체간 과당경쟁으로 이해가 상충될때 상위 자치단체인 전북도가 조정역을 맡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자치단체별로 생산 가공이나 유통, 서비스 분야별로 특성에 맞춰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전북의 한방산업단지 조성이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전부도가 적극 모색하기 바란다.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04.05.05 23:02

450억 확보 숨통 트이나

속보=산자부 공모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를 놓고 전주시와 완주군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이에따라 당초 어려움이 예상됐던 민자부문(자치단체 포함) 4백50억원의 재원 마련에 숨통이 트여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 활동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도에 따르면 전북대 등 도내 6개 대학이 주도하고 있는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 추진에 전주시와 완주군이 부지 제공과 지방비 부담을 약속하며 유치 경쟁에 나섰다.전주시는 덕진구 팔복동 소재 테크노파크를, 완주군은 봉동읍 소재 과학산업단지 부지를 적지로 각각 내세우고 공히 1백50억원의 지방비 부담 의지를 보이고 있다.전주시와 완주군은 도내 6개 대학으로 구성된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추진위원회에서 요청한 1만평 부지 제공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유치추진위는 산자부 공모 조건인 7백평 건축 규모를 훨씬 뛰어넘어 1만평 부지에 연구개발동과 벤처동까지 포함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북도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경합속에 4일 관계관 회의를 열어 타시도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위치를 입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시설·부지 규모의 적정성과 확장성, 주변 인프라 현황, 접근 용이성, 주변 환경(기술적·환경적 조건), 지역균형발전, 사업 주관기관의 추진 의지 등 사업능력 등을 평가기준으로 제시한 상태다.유치 추진 관계자들은 양 자치단체 모두 사업 추진 의지가 높고 후보지 공히 좋은 입지여건이지만, 부지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완주군쪽을 더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유치 추진위는 총사업비 9백억원중 정부 부담분 4백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 확보 방안과 관련, 도내 6개 대학에서 1백억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50억원, 전북도와 시군 자치단체에서 각 1백50억원씩 부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전북도와 사업유치 추진위는 늦어도 6일 이전에 센터 위치를 결정하고, 10일까지 세부추진계획을 만들어 오는 27일까지 산자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나노기술집적센터 선정은 산자부서 전담평가반을 구성해 6월 중순까지 대상지를 확정할 예정으로 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4.05.04 23:02

[전문가칼럼]나노기술과 탄소 나노튜브 발견

1991년 6월 25일 일본전기회사(NEC)의 이지마 스미오 박사는 전자현미경을 통해 탄소막대기를 태우다 남은 검댕이를 관찰하다가 몸 전체가 얼어붙는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전자 현미경을 통해 그가 발견한 것은 가느다란 대롱 모양의 탄소 결정이었다. 이름하여 탄소나노튜브의 발견. 혹자는 그래서 그 탄소 검댕이가 어쨌단 말이냐 라고 되물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이지마 박사의 우연한 발견은 현대 과학기술 전 분야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서막이었다. 무엇이 그렇게 대단한 것인지 하나씩 짚어가면서 얘기를 해보자. 먼저 나노(nano)라는 표현은 을 의미한다. 달리 표현하자면 탄소 나노 튜브의 직경이 10억분의 1 미터라는 얘기다. 이 정도 크기의 대롱이라면 이제 인간은 물질세계에서 전자 하나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단순하게 얘기해서 반도체 기술의 발달은 전자가 지나가는, 즉 전류가 흐르는 길을 어떻게 하면 더 작게 만들 수 있느냐 라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과학기술자들이 이룩한, 전류가 흐르는 작은 통로를 만드는 기술은 수 마이크로(, 백막분의 일)의 수준까지였고 더 이상 작게 만들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그 한계를 일거에 해결해버릴 수 있는 열쇠가 탄소 나노 튜브인 것이다. 뿐만인가 탄소 나노 튜브의 작은 크기는 우리 몸 구석 구석을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생명 과학 기술 센서에 적극 활용될 수 있다. 둘째로 세계 과학기술계를 흥분시킨 것은 이 물질이 탄소라는 것이다.탄소는 우리가 전선으로 이용하고 있는 구리만큼 전류를 잘 통과시키니 전류를 통과시키는 작은 통로로 이용하기에 적격이다. 그뿐이겠는가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일 수준의 나노 튜브는 같은 굵기의 강철에 비해 100배 이상 그 강도가 뛰어나다. 이제 탄환이 뚫을 수 없는 방탄 섬유를 비롯한 항공기, 우주선, 각종 상업, 군사용 재료로 널리 사용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더불어, 탄소 나노 튜브는 전자의 이동 통로로 이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료 전지에 사용되는 수소 원자를 대롱 속에 잘 저장시킬 수 있다. 연료전지란, 물을 전기분해해서 나오는 수소와 산소를 공기 중에서 반응시키면 전기와 물이 나오는 원리를 이용하는 차세대 에너지 원이다. 가솔린 엔진에서 나오는 각종 배기가스가 연료전지에는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은 가솔린 엔진의 두배에 가깝다. 또한 탄소 원자는 그 구조를 비틀거나 꼬아주면 반도체와 전도체 그리고 절연체 사이로 그 전기적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특징도 가지고 있다.어떤가? 이정도면 나노기술(nano technology; NT)분야에서 탄소 나노 튜브가 차지하는 위치를 짐작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사실은 나노 튜브는 이지마 박사가 만든 것, 즉, 발명한 것이 아니라 자연계에 지금껏 존재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나노 튜브를 우연히 처음으로 발견한 것일 뿐이다. 혹 어떤 사람은 아쉽다고 할지 모르겠다. 기왕 우연히 발견될 것이라면 우리 나라 과학자에게 발견될 것이지 하는 섭섭함이 그것이다. 물론, 위대한 발견은 아주 우연한 곳에서 우연한 기회에 시작된다. 그러나 그 발견은 준비된 자만이 얻을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과학기술자는 우연한 그러나 위대한 발견을 놓치지 않고 붙잡을 수 있도록 훈련받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04.05.03 23:02

[딱따구리]기업홍보 소비자 입장은 뒷전

"시장점유율 1% 올리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십니까. 도내에서만 50%에 달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습니다.”지난해 이마트 지역법인화운동이 촉발되면서 이슈화된 지역경제 살리기 운동과 맥이 닿아있는 분야가 하나 더 있다. 지역소주라고 내세우는 하이트소주와 수도권에 연고를 뒀지만 영업력이나 인지도로는 전국구인 진로의 치열한 시장다툼이다. 전국 소주시장의 55% 점유율을 자랑하는 '큰 기업' 진로와 전국시장의 3%에 불과한 전북에서, 시장점유율 40%를 보이고 있는 '작은 기업' 하이트소주를 비교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지만…두 기업 모두IMF 파고를 거치며 법정관리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1%를 올리기 위해 사활건 영토전쟁에 뛰어들어 백병전을 치르는 모양새는 닮은 꼴이다.요즘 시장에서 상승곡선을 그으며 기세를 올린 하이트소주는 마케팅방법에서도 두드러진 변화가 왔다. 자도주임을 내세워 애향심에만 읍소했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기업으로서의 건강한 이미지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이런 하이트의 적극적인 공세에 진로는 다소 조급해진 모습이다.그동안 부동의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제품인지도를 앞세워 시장확장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에는 지역봉사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지역사랑기금을 조성하는 등 자신들도 전북과 함께하는 기업임을 앞장서 홍보하고 있다. 한편으론 자도주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시장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많이 들어본 얘기다. 작년엔 이마트에서, 형식은 다르지만 전주진입과 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백화점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연을 호소했다. 모두들 각자의 입장에서 타당하고 정당한 논리를 내세운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기업의 필요에 따라 향토기업도 되고 지역밀착형기업도 된다. 이러한 호칭도 자신들이 붙인다. 지역주민, 소비자의 필요나 입장 생각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 산업·기업
  • 은수정
  • 2004.05.01 23:02

'나노집적센터'유치 절박하다

전국 대학, 지자체 등은 지금 국책사업유치를 둘러싸고 전쟁 중이다. 교육부, 산자부 등 정부 부처의 각종 국책사업공고가 줄을 잇고 있다. 생사의 기로에서 전북은 결단을 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현명한 재원배분전략이 전북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본다.산자부의 '나노기술집적센터'유치도 예외는 아니다. 사업유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도민 모두 공감하는 바다. 나노기술산업에 있어 앞서가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연평균 30%이상 성장하는 산업이고 2001년도의 경우 약 4백60억불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2010년도에는 대학이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3차례에 걸쳐 공청회까지 가졌고 산자부에 협조요청 등 유치활동도 해왔다.그러나 문제는 재원조달이다. 총 사업비 1천8백억원중 정부가 9백억원, 민간이 9백억원을 투입해야 할 형편이다. 재정이 취약한 전북의 경우 유치기관과 참여·협력기관이 부담하는 현물, 현금 등 사업비가 문제다. 약 4백50억원으로 추산되는 재원마련이 사업유치의 관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도내 자치단체와 대학, 기업 등의 사업비출연이 필요하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점이다. 연구장비 일부, 건축비, 부지 및 부대시설, 시설설치 및 유지비, 센터 운영비 등 민간이 부담해야 할 부분에 대한 대안이 없을 경우 사업유치는 물건너갈 형편이다.우리는 전북도에 촉구한다. 6개 대학으로 구성된 유치추진위원회와 협력방안을 모색해 보길 바란다. 상호 협력의지가 확인되면 신속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산자부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본다. 집적센터 시설규모, 총 사업비 등 세부적인 내용은 사업신청기관의 상세 설계 결과와 부담조건·규모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청기관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사업능력, 입지조건, 지역균형발전 등 평가항목에 대한 종합적 심층평가에 대비 전북이 최적의 사업유치기관임을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다.다음달 19일부터 유치 희망기관의 사업계획서를 받아 6월 중순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04.05.01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