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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불법투기자로 만드는 '전단지 횡포'

신학기와 선거철을 맞아 도내 대학가 등 번화가가 무차별적으로 배포되고 있는 전단지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대량살포된 전단지가 수거된 뒤 무더기 소각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더욱이 시민들은 광고효과가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불특정다수에게 배포되는 전단지가 시민들을 불법투기자로 만들고 있다는 의견이지만, 정작 업주들은 '비용대비 효과가 좋다'고 주장해 전단지와의 전쟁이 끊이질 않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전주지역의 대학가와 객사 인근의 청소용역을 담당하는 업체들에 따르면 주말에 수만장의 전단지가 길가에 버려지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소각되고 있다. 걷고싶은거리의 경우 하루 100리터규격봉투 2개 분량의 전단지가 수거되고 있어 매일 전단지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신학기를 맞아 새로운 수요층에 사업을 홍보하려는 각종 사업체들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파가 붐비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전단지를 살포하기 있기 때문이다. 또 총선관련 난무하는 명함들이 주인을 잃은 채 골목 등에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 6일 전북대 인근에도 전날 배포된 전단지 가운데 일부가 길가에 불법쓰레기로 흩어져 있었다. 진모씨(27·전주시 호성동)는 "받기 싫은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시민들을 불법투기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면서 "원천적으로 이를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 업소 관계자는 "배포하는 전단지는 100개 가운데 5개만 소비자에게 읽혀도 성공"이라며 "전단지는 장당 30원 가량의 원가에 비해 광고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매상이 잘 오르지 않는 날은 하루 2차례에 걸쳐 수백장씩을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자치단체 관계자는 "불법광고물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자원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시민들을 불법투기자로 만드는 전단지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
  • 이세명
  • 2008.04.08 23:02

환경부 10월부터 '페트병 수돗물' 판매 허용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병에 든 수돗물이 상점에서 일반인에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7일 "수도법과 먹는물 관리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해 오는 10월부터 병입(甁入) 수돗물의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수도사업자들이 별도의 처리 절차 없이 수돗물을 병에 넣어 판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병에 담겨 판매되는 수돗물은 관망과 옥내 급수관을 거치지 않아 노후관으로 인해 수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없는 덕분에 시민들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의 `아리수'나 부산의 `순수' 등 일부 지자체가 만든 병입 수돗물은 공공기관이나 공공 행사장 등에는 무료로 공급되고 있지만 수돗물을 용기에 넣어 팔 수 없도록 하고 있는 현행 수도법 때문에 판매는 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병입 수돗물이 일반에 판매되면 시민들은 기존의 편의점이나 일반 상점에서 파는 먹는샘물(생수) 가격인 500~900원(500㎖ 기준)에 비해 훨씬 싼 가격에 병에 든 물을 구입할 수 있다. 환경부의 김두환 수도정책과장은 "병입수돗물은 기존의 먹는샘물보다 저렴하게 판매돼 서민들이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수도사업자가 판매 수익금을 노후 급수관 개량사업 등에 사용해 수돗물의 품질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먹는샘물 관련 업계나 지자체들은 병입 수돗물의 가격이 100~200원(500㎖ 기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수돗물의 수질에 대한 불신과 수돗물이 공공재라는 거부감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민들이 얼마만큼 이용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환경부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국 8개 대형 정수장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181개 취수장ㆍ정수장에 수질계측기를 설치해 수질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 2014년까지 1조9천억원을 투입해 2006년 기준 40.7%인 농어촌 상수도 보급률을 75%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2013년까지 1만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주택의 급수관 녹을 제거하는 개량사업을 벌이는 등 수도 관련 공공시설의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 환경
  • 연합
  • 2008.04.07 23:02

식목일 '산불악몽' 없었다

식목일이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산불악몽'이 올해도 비껴갔다. 제63주년 식목일이자 한식이 낀 이번 주말·휴일을 맞아 '올해 최대 산불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잠잠하게 지나갔기 때문이다.전북도에 따르면 식목일인 5일의 경우 도내지역은 2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6일에도 1건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는 5일 0시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모두 1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해마다 식목일만 되면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랐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특히 올해의 경우 △2006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식목일이 토요일인 데다 △막바지 국회의원 선거운동기간을 맞아 일선에서 산불예방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과 산불감시대원 등의 산불경계 약화 우려 △봄철 건조일수 증가 등 3가지 악재(惡材)가 겹쳐 올해 산불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한편 지난 2005년 도내지역의 산불발생건수는 46건이었으며, 식목일 전후에 비가 자주 내렸던 지난해와 2006년은 24건과 12건에 그쳤었다.전북도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식목일 산불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평이하게 지나갔다"면서 "5일 장수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해당 자치단체가 보고를 하지 않아 공식집계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5일 오후 남원에서 산불을 혼자 끄려던 80대 노인이 연기에 질식해 숨진 일은 안타깝다"면서 "산과 인접된 곳에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절대로 태우지 말고 혹시라도 산불이 나면 혼자서 끄려 하지 말고 곧바로 신고부터 해달라고 당부했다.

  • 환경
  • 정진우
  • 2008.04.07 23:02

경작 등 공원내 산림훼손 대책 없다

도시 및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산림내 국·공유지와 사유지의 경계가 아직까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일부 개인 소유주의 산림이용으로 공원훼손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문제가 되는 공원은 자연생태계 등의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공원 등으로, 이들 공원내에서의 사유지는 전체 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이들 사유지는 관련 법으로 개발행위가 금지되어 있지만, 최근들어 경작을 비롯해 개인적인 용도로 활용되는 사례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특히 공원내 개발행위 금지를 강제하고 있는 관련 법규가 오는 2020년이면 효력을 상실, 행정기관에 매입되지 않은 사유지는 소유주의 산림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공원훼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그러나 행정기관의 단속은 인력 및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이와관련해 완산칠봉을 사랑하는 모임의 김정철 회장은 "산을 오르다 보면 일부 개인 소유주에 의해 공원부지가 훼손되는 경우가 많은데, 국유지까지 침범되는 사례도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같은 문제는 정확한 경계측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사유지와 국공유지간의 경계를 측량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한 후 공원훼손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현재 전주지역에는 146개의 도심공원이 있으며, 이중 자연공원은 기린공원과 삼성·삼천·천잠·황방산공원 등 5개소가 있다. 그러나 시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자연공원을 비롯한 근린공원 가운데 국공유지와 사유지간의 경계측량을 실시한 공원은 단 한 곳도 없다.시 관계자는 "필요성은 있지만, 적지않은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아직 경계측량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인 소유지의 연차적 매입을 비롯해 공원훼손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김준호
  • 2008.04.04 23:02

'큰 입 배스' 만경강·용담호 서식밀도 높다

만경강 수계와 용담호에서 대표적인 생태계교란 어종인 '큰입배스'의 서식밀도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용담호에서는 또다른 유해어류인 파랑볼우럭의 개체수가 큰입배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지속적인 퇴치 작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생태계교란 야생동식물 10종(큰입배스·붉은귀거북·파랑볼우럭·황소개구리·돼지풀·단풍잎돼지풀·서양등골나물·털물참새피·물참새피·도깨비가지)에 대해 지난해 3~12월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에서 밝혀졌다.환경부에 따르면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이 높고 관리 및 통제가 어려운 생물로 조절 내지 퇴치가 필요한 교란종 10종을 '생태계 위해성 1등급 동·식물'로 지정해 지난해부터 5년 계획으로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이번 모니터링 결과 큰입배스의 경우 경기 진위천·만경강·용담호 등 조사대상 3곳의 10개 지점에서 지점별로 12~26마리가 발견돼 분포밀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만경강수계에서는 큰입배스가 96마리나 발견돼 진위천(48마리)에 비해 2배나 많았다.용담호에서도 큰입배스의 개체수가 80마리였으며, 파랑볼우럭은 이보다 많은 128마리에 달했다. 또 용담호에서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민물새우류를 집중포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용담호의 녹조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큰입배스는 25~50㎝ 길이에 크고 앞으로 튀어나온 입을 특징으로 하는 육식물고기로, 상위 물고기가 없는 최상위 포식자인 탓에 하천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미국 남서부가 원산지인 외래종으로 국내에 유입돼 전국에 퍼져 있다.전국의 29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도내지역은 만경강와 용담호외에도 덕진공원(붉은귀거북), 남원시 운봉면 목초지(돼지풀) 등 4곳이 포함됐다. 미국 남부지역에서 애완용으로 한국에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귀거북의 경우 덕진공원에서는 15마리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남원에서는 돼지풀의 밀도가 13개체/㎡에 달했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길지현 연구사는 "만경강과 용담호에서 발견된 큰입배스의 경우 올챙이·빙어·거미류 등은 물론 쥐도 포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와 향후 추가 조사결과를 종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이들 생태계교란종의 확산과 분포동향을 관찰해 적절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환경
  • 정진우
  • 2008.04.03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수달 서식지를 찾아서 (상)

전주천에 수달이 나타났다. 임실·남원·장수 등 동부 산간 지역에서 수달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종종 있었지만, 도심하천인 전주천 한벽루 부근의 수달 서식은 그야말로 뜻밖이다.이 일대의 어류가 늘고 건너편의 하천생태계가 자연성을 되찾았다는 반가운 증거이기도 하지만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어디선가 수달 서식지의 먹이사슬이 무너졌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태조사단은 두 차례에 걸쳐 전북 수달서식지 분포현황과 전주천에서 발견된 수달의 서식지 보호 방안을 진단한다.△먹이사슬의 제일 윗자리족제비과 동물답지 않게 또랑또랑한 눈망울과 작고 귀여운 수염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수달. 인위적인 손길이 닿지 않아 청정한 지역이나 물고기 등 먹이가 많은 강, 호수, 늪, 해안과 섬에 주로 서식한다.꼬리를 포함해 1m20㎝ 넘는 대형 포유류인 수달은 해당 지역 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수환경의 지표종이다. 먹이사슬의 제일 윗자리에 위치하면서 생태계를 균형 있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따라서 수달과 같은 대형 종의 보존 사업은 다른 생물종의 서식 환경이 좋아지고 종 다양성이 늘어나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종합적인 대책이다. 우리가 수달의 서식지 발견에 환호하는 이유며 서식지 보존대책을 촉구하는 이유다.우리나라에선 이미 1982년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했고, IUCN(세계자연보전연맹)도 수달을 적색 목록 보호 종으로 관리하고 있다.△하천과 호소가 만나는 곳이 최대 수달 서식지전국적으로 수달은 백두대간을 축으로 흘러내린 산지의 계곡과 자연 조건이 양호한 강 상류나 댐 유역에 분포한다. 해안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선과 작은 섬이 많고 양식장이 많아 먹이가 풍부한 남해안에 주로 분포한다.전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는 도내 64개 지점에서 수달 분포 조사를 진행한 결과 35곳에서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장수 천천 금강 상류 일대를 중심으로 용담호 수계인 주자천, 정자천, 구리 향천 일원이 수달의 최대 서식지로 조사됐다.이날 조사단과 동행한 전주지방환경청 김강수 연구원은 하천과 호소가 만나는 지점이 인위적인 간섭이 적고, 먹이인 물고기가 많고 이동이 편리해서 수달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옥정호 수계는 순창 추령천과 임실 오원천 상류에서 서식이 확인됐다.오원천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구간이 있어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하천폭과 수심이 유지되고 있어 서식 환경이 좋은 편이다. 옥정호 호소는 수달이 발견되지 않았다. 부안 댐은 해안 근처에 위치한 호소로 해안부근에는 최대의 서식지로 관찰됐다. 백천, 운산천, 부안호에서 고르게 족적과 배설물이 확인됐다.△수달이 살기 좋은 곳수달은 크고 작은 바위가 있어 수심이 깊은 소와 여울이 있는 곳을 선호한다. 수달의 먹이인 물고기들이 많아서다. 일반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새끼를 양육할 수 있는 은신처로 이용할 수 있는 갈대나 달뿌리풀 등 수변 식물이 많은 곳을 좋아한다.집에 돌아가기 전 반드시 몸을 건조시키는 습성을 갖고 있는 깔끔을 떠는 수달이 건조한 수풀에 몸을 비벼 말리거나 바위에서 수분을 털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수달의 보금자리는 나무뿌리, 통나무, 하천의 제방, 바위의 틈 등을 보금자리로 이용한다. 따라서 하천 주변의 생태환경은 수달의 서식 여건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그런데 요즘은 2급수 수질에서 수달의 흔적이 자주 발견된다고 한다. "먹이가 부족하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환경이 안 좋더라도 먹이가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추정한다. 앞서 언급한 만경강이나 소양천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정현(NGO객원기자·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자문=김강수(전주지방환경청 연구원)

  • 환경
  • 이정현
  • 2008.04.03 23:02

[실천하는 시민] '붓만세' 류종일 단장

"누구나 살고싶어하는 익산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붓만세 류종일 단장(42)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아낌없는 성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봉사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주민과 함께 하는 단체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류 단장은 "회원 하나 하나의 아낌없는 땀방울이 모여 또하나의 벽화가 탄생될때 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피력했다.또 류 단장은 "정다운 거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창조적이고도 따뜻한 회원들의 마음이 더해져 붓과 함께 태어나는 벽화를 볼때마다 붓만세의 저력을 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류 단장은 "완성된 벽화가 주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나눔의 시선으로 비쳐지도록 붓씽이들의 하나된 마음을 모아가고 있다"고 피력했다.붓만세가 희망연대의 얼굴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류 단장은 "붓만세의 흔적이 지역 곳곳에 퍼지면서 익산이라는 작은 도시가 여느 도시와 다른 훈훈함이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 되고 있는 것은 회원 모두의 자랑스러움이다"고 말했다.류 단장은 "어린이부터 직장인, 주부, 대학생, 남녀노소 제한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벽화 그리기는 익산시가 도내 3시중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발전하는 밑거름으로 이어지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 환경
  • 장세용
  • 2008.04.02 23:02

[실천하는 시민] 익산 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붓만세

흉물스럽게만 보이던 주변 환경이 새로운 볼거리로 시선을 끈다.구겨지고 떨어져나간 담벽도 울긋불긋 화려함을 더한 한폭의 그림으로 탈바꿈됐다.도심 여기저기 눈에 띄는 형형색색의 벽화가 한눈에 들어온다.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붓만세(단장 류종일)가 불량 건물 외벽 단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의 벽화 그리기 봉사는 지난 2002년 3월 익산시 어양아파트내 홀로사는 노인들을 돌보던 희망연대 회원들이 부서지고 떨어져나간 놀이터 담장을 우연히 발견, 이곳에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됐다.덕지덕지 나붙은 광고물에다 철없는 아이들의 장난섞인 낙서까지 더해져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놀이터에 동화책 주인공 '곰돌이 푸'를 그려낸 것이다.10명의 회원들이 한푼두푼 모아 재료를 사고 손수 마련한 도시락을 먹으며 그려낸 어양주공아파트내 놀이터 담벽은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붓만세가 지금껏 무료봉사를 해온 동기가 됐단다.이후 2003년 벽화 그리기를 주도할 10명의 운영진을 구성해 장소를 결정하고 봉사자들의 땀을 모아오던 것이 이젠 16명의 운영진으로 성장해 전국 제일의 봉사단으로 우뚝서고 있다.벽화 그리기 봉사의 선봉자적 역활을 다해온 이들 운영진은 빨·주·노·초·파·남·보 등 모두 7개팀으로 이뤄져 운영된다. 이들의 봉사는 매월 둘째 및 넷째주 토요일에 이뤄진다.이들의 참봉사가 입소문을 타면서 시민들의 참여도 하루가 다르게 확산돼 500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군단으로 발전했다. 한번 작업시 참여자만도 200여명이 넘는다.화려함을 자랑하기까지 없어서는 안될 밑그림 작업의 주인공은 고담용씨(마한초 교사)와 손현영씨(궁동초) 부부이다.전북대 미대를 졸업한 이들 부부의 밑그림 작업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의 소질을 사회에 되돌려주겠다는 평소 철학과 혼이 담겨 있기에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이들 부부가 밑그림 작업을 하면 시민들이 달라붙어 채색작업 등을 더한다.벽화를 완성하기 까지는 드러내지 않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가장 어린 나이의 이인주양(5세)부터 중년의 문턱을 넘어선 강정옥씨(54)까지 천차만별이다. 원광대 미술대 학생들의 거침없는 참여 또한 희망연대 벽화봉사단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초창기 단순한 그림 그리기에서 시작된 이들의 열정은 해가 더해지면서 이젠 전문가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복잡하고도 까다로운 명암이 엇갈리는 수준급의 벽화도 일사천리로 소화해 내곤 한다.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붓만세가 그늘진 사회 구석구석을 파고들며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은 한달에 한번씩 지출하는 1만원의 회비에 기인하고 있다.이들의 봉사가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아낌없는 성원이 지속되고 있기에 가능하다.출범 이후 지금까지 이들 봉사단이 시내 곳곳에 그려낸 작품만도 50점을 웃돌고 있다. 재료값으로만 1억원 이상이 들었다.희망연대 벽화봉사단이 완성한 벽화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익산시 왕궁면 보육시설인 시온육아원.한차례의 작업시 무려 100명씩 모두 800여명이 그림 작업에 참여한 대작이다. 시내에서 30분 이상을 달려야 하는 먼거리임에도 불구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참여한 이들의 열정 또한 만만치 않았단다. 한두차례도 아닌 10차례에 걸쳐 이뤄진 시온육아원 벽화는 이들에겐 영원히 지울수 없는 봉사로 여겨지고 있다.육아원생들이 지나는 굴다리와 식당 담장에 그려진 이 벽화는 지난 2006년 5월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완성되면서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값진 선물로 기억되고 있다.붓만세가 쏟아온 열정은 지역의 구석구석에도 남아있다. 노후 불량 주거지역의 건물 외벽 또한 이들의 몫이었다. 테마 벽화를 그려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나아가 새로운 볼거리 명소로 만들었다.희망연대내에는 벽화봉사단 붓만세를 비롯해 지역 주민 30여명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이뤄지고 있는 삼성동어린이도서관, 행복한 식탁프로젝트 등 3개의 작은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붓만세 류종일 단장(42)은 "회원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따뜻한 사회만들기로 이어지고 있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림이 필요한 곳이면 가리지 않고 달려가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환경
  • 장세용
  • 2008.04.02 23:02

국도 30호선 야생동물 이동통로 한곳도 없다

도내를 관통하는 국도 30호선이 도내 국도및 지방도중에서 로드킬(Road Kill) 최다 발생구간으로 꼽히고 있으나 생태이동통로가 한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전주지방환경청이 지난해 도내 국도및 지방도를 대상으로 로드킬 조사를 실시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다람쥐·족제비·청설모·고슴도치·뱀 등 야생동물 27종 211마리가 이들 도로에서 희생된 가운데 국도 30호선상에서 가장 많은 49마리가 희생됐다는 것.국도 30호선 도내 구간은 부안군 변산∼정읍∼임실∼진안∼무주 무풍면으로 연결되는 총 연장 250㎞에 달하며 야생동물이 이동이 많은 산악지역을 주로 관통하고 있다.이럼에도 불구, 다른 국도및 지방도 구간과 달리 국도 30호선에는 야생동물이 도로를 안전하게 건널수 있도록 돕는 생태이동통로가 한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더구나 국도 30호선을 나눠 관리하고 있는 전주국도유지사무소와 남원국도유지사무소는 올해에도 이 구간에 생태이동통로 설치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전주국도사무소는 2억 7800만원가량을 투입, 올해 완주군 소양면 부근 국도 26호선상과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부근 국도17호선상 등 2곳에만 생태이동통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이와관련 동물애호가및 환경단체들은 "도로유지관리기관들이 불량선형과 낙석위험 구간 개량·중앙분리대설치 등 시설물 안전관리와 불합리한 구조물 개선에만 예산을 투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야생동물보호를 위해 생태이동통로 설치에도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또 차량운전자들도 "갑자기 나타나는 야생동물때문에 사고위험을 종종 겪고 있다"며 "로드킬 방지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한편 도내 국도유지사무소 관계자는 "생태이동통로설치는 도로별로 등급을 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국도 30호선은 다른 도로보다 우선 순위에서 밀려 아직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고 단지 격포∼하서 1곳만 추후 계획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홍동기
  • 2008.03.28 23:02

[함께 떠나요] ⑥드라이브 코스 어우러진 임실 옥정호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봄철을 맞아 공휴일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환상의 섬 등 각종 절경이 어우러진 옥정호 드라이브가 제격이다.전북의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내륙의 인공호수로 축조된 옥정호는 갖가지 볼거리가 많고 다양한 식도락도 즐길 수 있어 최근 전국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우선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국사봉이 우뚝 솟은 오봉산 등산로.이곳은 해발 400m 이내의 낮은 구릉 형태의 등산로가 조성, 누구나 힘들지 않게 경관을 즐기는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등산코스는 1시간과 2시간, 3시간 코스 등으로 구분되는데 옥정호를 하루에 답습하려면 용운마을이 하산길인 1시간 코스가 무난하다.오봉산 등산중 중간에는 환상의 섬이 적나라하게 내려다 보이는 널찍한 마당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간단한 소풍과 사진촬영을 즐길 수 있다.이곳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산수가 어우러진 경관과 운무 등 갖가지 작품의 연출을 위해 10여일간 숙박할 정도로 인상깊은 명소로 알려졌다.가장 짧은 코스인 용운마을로 하산하면 곧 바로 '전국 100대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방문객을 유혹한다.이곳에서 절경을 따라 자동차로 20분 정도 달리면 운암대교가 손짓하고 자판기 커피를 음미하면서 주변 경관을 즐기는 맛도 쏠쏠하다.특히 장자골로 이어지는 수변도로는 굽이굽이에 볼거리가 줄지어 있고 인근에는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어 옥정호와 하룻밤 인연을 맺는 것도 좋은 듯.더불어 호숫가에는 갖가지 음식점들이 자리한 가운데 양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옥정호의 별미인 민물새우탕 등이 행객들의 입맛을 돋군다.요즘같은 봄철이면 다양한 산나물이 입맛을 당기고 특히 옷나무 새순을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먹는 맛은 이곳 만의 일품이다.옥정호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 뱃놀이와 낚시 등을 즐길 수 없어 그저 보고 감상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뒤따른다.최근에는 외래어종인 배스 퇴치를 위해 해마다 전국 낚시대회를 유치하고 있지만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허용되는 실정.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탓에 임실군은 최근 관광지로 개발키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여의치가 않다.상수원이 해제될 경우 이곳은 갖가지 문화공간과 휴양 및 위락시설 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하지만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호수 주변에 건축물 신축이 가능한 관계로 전주 등지에서 별장식 주거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임실군의 12개 읍·면중에서 운암면만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이유는 선진국형 주거문화 선호도가 이곳에도 불어 닥치고 있다는 증거다.방향을 바꿔 운암대교를 건너 강진면 소재지를 거쳐 용수리에 위치한 섬진댐도 옥정호가 자랑하는 최대 볼거리다.지난 65년 섬진강의 상류를 막아 발전과 농업용수 등 다목적댐으로 건설된 이곳은 순창과 곡성, 구례 등을 거쳐 경남 하동으로 장장 천리길을 굽이친다.요즘에는 볼 수 없지만 장마철 홍수조절을 위해 일시에 20여개의 수문을 열면 벼락치는 물줄기에 장관이 연출된다.이곳은 정읍시와 임실군의 경계지역으로, 정읍시 산외면으로 자동차를 달리면 또다른 시원한 옥정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중간에는 민물매운탕 전문점들이 즐비한 가운데 터널을 지나 산내면으로 향하면 호수변의 민박촌도 접할 수 있다.빠질 수 없는 곳을 하나 더 소개하면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순창군으로 10여분간 향하면 덕치면 일중리에 다다른다.영화 '아름다운 시절'로 우리네 가슴에 천혜의 자연 풍경과 소박한 인심을 안겨줬던 진뫼마을과 천담마을이 자리한 곳이다.2시간 정도면 소풍삼아 걸어서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섬진강 상류의 맑은 물과 자연의 정취에 흠뻑 젖는 느낌을 맛볼 수 있다.특히 이곳 덕치초등학교에는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교사와 시골학생들의 모습도 접할 수 있어 반드시 다녀가야 할 코스.나른한 휴일이지만 답답한 집안보다는 모든 것을 훌훌 털고 하루 일정으로 옥정호의 다각적인 비경을 찾아봄은 어떨까.

  • 환경
  • 박정우
  • 2008.03.28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생태계의 보고 변산반도

지난 주말 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셔준 봄비가 내렸다. 비가 그치자 목련은 등처럼 환하게 꽃망울을 앞 다퉈 피웠다.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로 아장아장 걷는 아이와 엄마의 정겨운 모습은 봄의 서정이다. 봄바람을 한껏 맞고 싶은 분들은 변산으로 오시라. 변산의 들과 산, 그리고 바다의 봄기운이 당신을 취하게 하리라~△빼어난 경관 자랑하는 변산반도변산반도는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한 내변산과 해안을 끼고 도는 외변산으로 나뉜다.내변산은 의상봉을 주봉으로 우각봉, 남옥녀봉, 덕성봉, 관음봉, 쌍선봉, 망포대, 신선대, 갑남산 등이 겹겹이 이어지고 봉래구곡, 가마소계곡, 지포계곡 등의 계류가 서해로 흐른다.외변산은 해식단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터 잡은 채석강, 적벽강 등의 암석해안, 고사포해수욕장, 변산 해수욕장, 월포, 두포, 모항 등지의 사구지대 그리고 계화도, 대항리, 마포, 두포, 줄포만 등지에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공간이다.△천연기념물 보고 변산반도우리나라 서남해안, 전라북도의 남서부에 위치하는 변산반도는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받아 온난다습하고 내륙성기후의 영향을 받아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군이 혼재돼 분포한다.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꽝꽝나무 등은 제주도나 남해안 일대에 분포하는 남방계식물인데 변산반도까지 북상해 자리를 잡았다. 이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도 변산반도가 이들 난대성 식물의 북한계이기 때문이다.그런가하면 충북 괴산 등 한반도 중북부에 분포하는 천연기념물 미선나무는 변산반도까지 남하해 분포한다.학계에 보고 된 자료에 따르면 변산반도에는 이들 식물군 외에도 약 800여 종의 식물종이 분포하고 있다.이들 식물군에는 환경부와 산림청이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분류 지정한 노랑붓꽃, 변산 바람꽃, 갯방풍, 가시연꽃, 개족도리, 창포, 백작약, 붉노랑상사화, 위도상사화 등이 있다.이 중 노랑붓꽃은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지난 1998년 4월13일 목원대 생물학과 심정기 교수에 의해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개암사 뒷산 기슭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었다.문헌을 통해서만 우리나라 변산반도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노랑붓꽃의 집단 자생지역이 직접 확인된 것이다. 또 한국 특산종 위도상사화와 예부터 3변(邊) 중의 하나로 변산 사람들의 사랑을 흠뻑 받아 온 변란邊蘭(보춘화)은 지천으로 핀다.△희귀멸종 야생종의 유일한 서식지변산반도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변산의 백천에서만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야생돌물인 '부안종개'가, 백천 하류인 해창기수역인 새만금 내해 지역 갯벌과 줄포만에는 환경부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야생돌물인 '대추귀고둥'이 서식하고 있다.이렇듯 변산반도는 남방계식물과 북방계식물이 혼재해 분포하는가 하면 육상과 해양에 걸쳐 희귀하고 다양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자연자원은 문화적 다양성과 풍요로운 삶의 원천이 됐다. 부안의 산, 들, 바다를 보존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허철희 대표(부안생태문화활력소)

  • 환경
  • 허철희
  • 2008.03.27 23:02

수달 서식 '전주천·삼천' 생태·문화 탐방로 조성해야

1급수 서식종인 쉬리에 이어 수달의 서식이 확인돼 자연생태의 보고로 자리잡고 있는 전주천과 삼천의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전주천은 천연기념물의 잇단 서식으로 하천의 건강성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다양한 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이는 최근 오랜만에 전주천으로 돌아온 수달의 서식 및 번식환경 조성을 위해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주천에서 만경강 합수지역까지를 천연기념물 서식지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전주지방환경청 김강수 연구원은 "난개발로 도시를 떠났던 수달이 전주천이 살아나면서 돌아왔다"면서 "또다시 전주를 떠나기 전에 전주천에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전주천의 수달이 근친교접으로 도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재 소양천에 고립되어 있는 수달과의 연결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수달이 자연스레 전주천 하류로 내려갈 수 있도록 만경강까지 이어지는 전구간을 보호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섬진강에서는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이후 해당 자치단체가 인근지역을 '천연기념물 서식지'로 지정,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전국적으로도 대표적인 생태환경 지역으로 불리고 있다.반면 만경강 하류(전주천 합수부 지점)에서는 지난 2000년대초 수달이 통발에 걸려 사체로 발견된 이후 아직까지 수달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이와관련해 전주시는 전주천을 천연기념물 서식지로의 지정추진에 이어 '전주천과 삼천'을 생태·문화탐방로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송하진 시장은 24일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Green Korea'의 핵심인 '생태·문화탐방로'사업을 언급하면서 "쉬리와 수달·반딧불이·억새 등 자연생태의 보고인 전주천과 삼천, 모악산을 연결하는 생태·문화탐방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 환경
  • 김준호
  • 2008.03.25 23:02

스낵·통조림류 혐오현상 뚜렷

최근 '생쥐깡'(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새우깡)이나 '칼조림'(칼날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된 참치통조림) 등으로 불리는 '이물질 먹을거리'에 대해 소비자들의 혐오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도내 대형유통매장 등에서 스낵류 및 참치통조림의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사의 제품과 대체상품의 매출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도내 대형유통매장들에 따르면 이물질이 검출된 N사의 스낵제품 매출이 40%이상 급감했고, D사의 참치통조림도 20%가량 수요가 줄었다. 전주시내 A대형마트의 경우 스낵류를 판매하는 코너는 지난 주말 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B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스낵류를 포함한 과자류는 25% 가량 매출이 하락했다.이와는 달리 소비자들이 대체상품에 대해서는 구매를 늘리면서 전체 음식료부문 매출은 소폭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소 통조림제품을 자주 구입한다는 이모씨(36·전주시 금암동)는 "통조림을 구입하기가 꺼려져 대신 다른 인스턴트 식품의 구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A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들의 매출은 예상대로 급감한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사의 제품은 매출이 다소 늘었다"면서 "통조림의 경우도 참치제품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축산통조림의 매출이 17%p 상승했다"고 말했다.B마트 관계자도 "식료품 관련 사고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가공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분간 과자류 및 통조림류의 매출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이세명
  • 2008.03.2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