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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강타한 폭염 2題]잠 못 이루는 밤

지난 주말 이후 열대야와 폭염주의보가 도내를 강타하면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불면의 밤'을 피해 공원 등 야외로 몰리고 있다.전주 등 도내 5개 지역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7일 밤 10시, 전북도청 앞 광장. 밤늦은 시간이지만 기온이 26.8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와 모기장을 펼쳐놓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집에 있기에는 너무 덥고, 기름 값은 물론 생활물가도 계속해서 오르는데 에어컨을 늦게까지 틀어놓을 수도 없고 해서 밖으로 나왔어요."모기장에 돗자리까지 준비해 나온 김의선씨(61·전주시 효자동)는 "더위 때문에 집안에 도저히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며 "어제(6일)도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전주 삼천에서도 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주변에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북새통을 이뤘다.이밖에 전주 오거리광장에서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대에 외국인과 어린이 등이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덕진공원, 덕진체련공원을 비롯해 도내 극장가와 쇼핑몰에도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하지만 전주 웨딩캐슬부터 삼천동 농수산물시장까지의 구간을 비롯한 도심 휴식공간의 일부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보안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범죄 발생의 우려를 안고 있었다. 또 이날 취재진이 찾아간 도심 곳곳의 공원 등지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먹다 남은 술병과 쓰레기 등을 아무렇게나 방치,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웠다.

  • 환경
  • 박영민
  • 2008.07.09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군산 옥서면 매화마름 군락지

크고 작은 들판이 융단처럼 펼쳐진 풍요의 땅 전북. 만경강과 동진강 금강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드넓게 자리 잡은 논은 풍성한 문화와 먹을거리, 맛과 멋의 원천이다.쌀은 여전히 우리의 주식이며 삶의 방식과 문명을 규정해왔다. 논마지기가 삶의 전부이자 목표이던 시절, 손으로 모를 내던 때만 해도 논에는 개구리, 미꾸라지, 우렁, 송사리, 붕어는 물론 참게도 지천이었다.논에 물을 대는 수로에는 가물치, 메기, 뱀장어가 아이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근대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댐이 만들어지고 경지정리가 되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면서 논의 생물다양성이 줄어들었다.농사철에만 물을 대주는 농수로 때문에 겨울철 물을 담아 놓는 무논도 사라졌다. 최근 흙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생태농업이 활발해지고,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논은 우리나라 최대, 아시아 최대의 습지라는 가치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전북 최초로 매화마름 군락지 발견지난 5월, 전북대학교 환경자원학부 김창환 교수는 전북지역환경기술센터가 의뢰한 '군산자연생태지도' 작성을 위한 생태조사 중 새만금 갯벌과 인접한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콘크리트 농수로와 휴경지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인 매화마름을 발견했다.매화마름이 발견된 이곳은 줄, 큰고랭이, 세모고랭이, 갈대, 말즘, 검정말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어 습지생태계가 양호한 편이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김 교수는 "강화도의 매화마름 군락지와 주변 식생이 비슷하다"며 "좀 더 관심을 갖고 조사해보면 여러 곳에서 분포할 것이라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에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이곳의 매화마름 군락지는 새만금 갯벌습지와 육상 농수로 및 습지를 연결하는 습지 생태계 거점 축으로 중요한 지역적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보전을 위한 복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무논 사라지며 줄어든 매화마름우리나라와 일본에만 분포하며 서해안에 인접한 논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매화마름은 다년생 수생식물로서 줄기는 길이 50cm에 이르며 속이 비어있고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는 습지식물이다.꽃은 물매화, 잎은 붕어마름과 비슷하다고 해 매화마름이라 불리며, 4~5월에 꽃이 하얗게 피며 크기는 지름은 10mm 정도로 작은 손톱만하다. 깨끗한 생태계를 대표하는 식물로 이들이 분포하는 곳에는 다양한 습지 생물이 서식해 새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60~70년대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논 잡초였으나 겨울철 무논이 없어지고 수질오염과 무분별한 개발로 멸종 위기에 몰렸다가 최근 서해안 일대에서 드물게 서식지가 발견되고 있다.제초제와 화학비료 사용하고, 트랙터로 논을 써레질을 하는 등 경작 방식의 변화도 원인이다. 이로 인해 한란, 나도풍란, 광릉요강꽃, 섬개야광나무, 돌매화나무와 함께 멸종위기야생식물의 하나로 지정 돼 보호받고 있다.▲ 매화마름의 생존 전략은 공존과 조화매화마름은 일반 잡초와 달리 작물과 경쟁을 하기보다 벼가 자라지 않는 기간에 빠르게 자란다. 늦가을 싹을 틔워내고 빠르게 4월경 꽃을 피운 뒤 모내기를 하기 전에 열매를 맺는다. 모를 심기위해 써레질을 하면 매화마름은 사라져야할 운명이기 때문.논에 자라는 잡초이지만 벼가 자라지 않는 기간에 자라기 때문에 벼의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공존의 선택, 지혜로운 선택을 한 것이다.최근에는 강화도 친환경 유기농으로 생산된 '매화마름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비싼 값에 팔리게 하고 있으니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 상생의 효과를 보여주는 곳이다.매화마름이 주로 농경지에 있는 만큼 누구보다도 농민들이 매화마름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서식지가 보존될 수 있을 것이다.▲ 내셔널트러스트 시민유산 1호매화마름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의해 강화도의 길상면 초지리 군락지가 시민성금으로 시민유산 1호로 지정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주민들은 군락지 관리 보전을 위해 손모내기, 김매기, 가을걷이 등 전통적인 농업 방식을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환경부는 이곳의 군락지 3,015㎡의 논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세계 최초로 논이 습지로 등록되는 셈이다.논은 사람이 만든 우수한 습지다. 미생물부터 작은 곤충류에서 어류와 양서류, 조류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의 생태적 기능은 물론 거대한 산소 배출공장이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논이다.멸종 위기 식물(매화마름)의 서식지이기도 하며,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나 저어새들의 먹이 공급처가 이기도 하다. 포도밭을 파면 팔수록 보물이 나올 거라는 이솝우화의 유언처럼 자연과 조화롭고 현명하게 논을 일구면 논은 우리에게 무한한 보물을 쏟아내 줄 것이다. /이정현(NGO객원기자·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환경
  • 이정현
  • 2008.07.09 23:02

도내 30도 웃도는 폭염 11일까지 계속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인 7일, 도내 일부 지역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찜통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더위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전주·정읍·완주에, 오전 11시40분께는 무주와 김제 지역에 추가로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일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전주기상대 관계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11일 전까지는 30도 안팎의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열대야가 나타나고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이 처럼 도내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폭염 주의보 발효 때 행동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한낮에는 되도록 천천히 걷고 격렬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또 외출 때 가볍고 밝은 색 계통의 얇은 옷을 헐렁하게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써서 햇볕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다.아울러 육류와 생선, 콩, 잡곡, 신선한 야채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물은 갈증이 나더라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규칙적으로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를 할 때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으며, 잠이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낮잠은 오래 자지 말아야 한다.

  • 환경
  • 박영민
  • 2008.07.08 23:02

[일과 사람] 전북환경운동연합 초원보전팀 - 中 사막화 방지 사업

"중국의 초원을 잘 보존해 우리나라가 황사로부터 입고 있던 피해가 줄어들고,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 초록물결이 넘실거리길 기대합니다."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로 인한 국내에서의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황사 발생의 근본적 원인인 사막화를 막고 초원을 보전하기 위한 전북환경운동연합 초원보전팀이 3일 원정길에 올랐다.오는 9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원정길에 나선 초원보전팀은 중국 네이멍자치구 북쪽에 위치한 시린꺼러멍 차깐노르 호수 일대 초원지역을 직접 찾아가 사막화 방지 사업을 벌이게 된다.시민 학생 등 21명의 보전팀은 이날 출발에 앞서 "우리에게 너무나 큰 문제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황사의 피해를 막기 위해 중국의 초원을 보전하는 길에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활동을 벌이고 오겠다"고 밝혔다.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보전팀이 찾아가는 시린꺼러멍 차깐노르 호수일대는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황사의 발원지로 한쪽 호수가 급격하게 말라가는 사막화를 보이는 곳이다.이곳에서 보전팀은 자체적으로 설치한 게르에 머무르면서 지난 4월 파종한 초원복원 풀씨의 날림을 막는 활동을 전개한다.보전팀은 또 농지 개발과 유목방식의 변화로 사라져가는 초원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면서 사막화의 초원 문화의 관계를 배우게 된다.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은 "시민, 학생들과 함께 초원보전 운동을 하기 위한 원정길에 오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구적인 사고와 실천만이 환경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굳센 믿음으로 원정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부터 시민들의 작은 후원을 모아 중국 초원의 사막화를 막고 황사 피해를 저감하는 시민 참여 캠페인 '희망의 풀씨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사막화가 확대되고 있는 초원지역을 중심으로 초원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
  • 박영민
  • 2008.07.04 23:02

[오목대] 서해(西海) 오염

서해를 지도상에서 살펴보면 커다란 만(灣)과 같다. 오른 쪽으로는 한반도, 왼 쪽에는 중국 대륙, 북쪽으로 보하이(발해· 渤海)만에 막혀 있는 반(半) 폐쇄성 해역이다. 해류의 순환이 적어 각종 오염물질을 가두고 있는 셈이다.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해류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쓰시마 난류이다. 이 해류는 제주도 남동해역에서 동해와 서해로 갈라져 북상한다.그러나 이중 서해로 올라오는 해류는 동해를 거쳐 북상하는 해류 보다 그 규모가 작다. 이에 따라 서해에 들어온 바닷물은 평균 4∼5년을 거친 이후에 태평양으로 빠져 나갈 만큼 정체된 바다다.현재 중국의 도시화와 산업화가 중국 동북부 해안지역에 집중되면서 서해로 내보내는 오염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보하이(渤海)만의 오염은 중국 연안 가운데 가장 심각하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 배출하는 산업폐수및 생활 하수 그리고 군산 서쪽 200㎞(수심 80m)에 있는 서해병(丙) 해역에 버리는 육상(陸上) 폐기물에 의한 해상 오염도 간과할 수 없다.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2004년 발간한 '지구환경전망 연감'을 통해 서해를 북유럽의 발트해, 유럽의 흑해, 멕시코만과 함께 대표적인 '데드 존(Dead Zone)'으로 꼽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바다라는 뜻이다.서해는 '황해(黃海)'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중국 황허(黃河)에서 흘러 내려온 토사가 바다 빛깔을 흐리게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에 13억 중국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토해내고 있는 공해요인을 감안하면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서해안을 끼고 있는 전북을 비롯 인천, 경기, 충남, 전남 등 5개 광역단체로 구성된 황해권 시·도지사협의회가 지난주 모임을 갖고 황해권 공동발전과 해양 환경보존을 다짐했다. 새만금과 고군산일대를 국제 해양관광지로 개발하려는 전북으로서는 서해 환경오염은 발등의 불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자치단체끼리의 협조를 통해 폐기물 해양투기 등은 줄일 수 있겠지만 그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봄철 불청객 황사를 비롯 중국발(發) 오염원 감소를 위해 중국의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의지를 촉구하는 일은 자치단체 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정부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할 일이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8.07.01 23:02

환경성 평가 협의내용 불이행 적발시 처벌조항 애매 法 개정 시급

올들어 환경성 평가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 사업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신설된 환경정책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미이행 사업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크게 미흡,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전주지방환경청(청장 장재구)은 19일 "올해 상반기 관내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장을 비롯 골프장과 관광단지, 택지, 도로 등 대규모 환경영향평가 및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 사업장 41개소에 대해 협의내용 이행실태를 조사, 이행하지 않은 9개(21.9%) 사업장에 대해 공사중지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진안 정천∼상전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은 토사유출 대책이 미흡해 적발됐고, 고창과 부안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있는 3개사는 공사현장 주변의 소나무 군락이 햇빛을 가린다는 이유로 불법 훼손했다가 모두 공사중지 조치를 당했다. 이 가운데 A사는 당국과 사전환경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사를 진행(사전공사)했다가 사법기관에 고발, 불구속기소됐다.문제는 사업자들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평지가 아닌 임야에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햇빛에 장애가 되는 소나무 군락 등의 원형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태양광발전소는 지난해 도내 사전환경성 협의 사업장 341개의 10%에 달하는 35개였으며, 6월 현재 60여개 발전소가 건설 또는 추진 중에 있는 등 급증 추세이다. 특히 전라북도가 신재생에너지를 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 앞으로 늘어나는 발전소 건설에 따른 산림훼손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그러나 환경정책기본법상 처벌조항은 '사전환경성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인 사항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법 악용' 등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제로 이번에 소나무 군락 원형을 훼손했다가 적발된 B와 C사의 경우 환경청과 협의 절차를 마친 후 '원형보전지역'을 훼손, 관련법에 따른 엄격한 처벌이 애매해지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전주환경청 관계자는 "협의내용을 반복적으로 이행하지 않는 사업장은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위반사업장에 대해서는 공사중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법 해석상의 문제점이 드러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전북지역 환경성평가 협의내용 미이행율은 2005년 22.2%에서 2006년 17.7%, 2007년 16.9%로 감소 추세가 뚜렸했지만, 올 상반기들어 21.9%로 크게 증가했다.

  • 환경
  • 김재호
  • 2008.06.20 23:02

[새만금 환경] 제2주제-환경대책, 무엇이 달라져야 하나

▲ 제2주제 '새만금 환경대책, 무엇이 달라져야 하나' - 박석순(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만금의 개발 방향이 기존의 농지 위주에서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바뀌면서 토지이용 기본구상이 크게 변경되었다. 내부 토지 가운데 농지가 71.6%에서 30.3%로 대폭 축소되고 그 대신 배후도시, 관광, 신재생 에너지, 과학연구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2030년 이후로 계획된 사업기간을 2020년까지 10년 단축하였으며, 동진·만경수역 순차 개발 방식을 동시 개발로 바꾸었다.새만금 사업의 이같은 변화는 그동안 추진하던 환경 대책에 상당한 변화를 요구한다. 기존의 환경 대책은 크게 방조제를 통한 해수 유통이 이루어지는 단계와 사업이 완료되어 해수 유통이 차단된 담수호 단계로 나누어진다.해수 유통 단계에선 기존 대책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담수호 단계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기존에 계획한 대규모 농업용 저수지인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과 수량에 변화가 불가피하다.새만금 유역은 비교적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포함해 오염원이 산재하고, 갈수기엔 수량이 부족해 하천의 수질 악화가 심한 곳이다. 이러한 현실은 장래 새만금 개발의 가장 큰 제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수자원임을 말해준다.새 정부에서 구상하는 새만금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농업용수 목적으로 구상된 새만금 담수호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기존 새만금 담수호 계획도를 보면 상류에서 갑문 방향으로 갈수록 호수의 부피가 급격히 증가하여 수체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유입된 물이 오랜 기간 호수에 체류하게 된다. 상류에서 각종 폐수가 내려오는 물길 끝에 엄청난 용량의 호수를 만든다면 식물성 플랑크톤 과잉으로 인한 녹조현상과 물이 부패하는 부수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따라서 농업용수 목적으로 설계된 대용량의 호수를 축소하고 수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이 새 정부의 새만금 사업 구상 변경과 함께 필요하다.그 대안 중 하나는 동진강과 만경강의 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물길과 수자원 확보를 위한 물그릇을 분리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맑고 풍부한 물이 흐르는 시기에 맞춰 선택적으로 취수하면 수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습지와 침전지 등 자연정화시설을 설치하고 호수 바닥의 물을 바다로 뽑아내는 저층수 배제시설도 덧붙이면 효과가 높다.또 물길과 물그릇 사이에 모래와 자갈, 반응벽체 원리를 이용한 정화시설을 갖추면 양질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 물길의 적정 지점에 한강의 신곡이나 잠실과 같은 수중보를 설치하면 갑문을 열어도 해수 유입을 차단할 수 있고 항상 일정 수위를 유지, 해수와 담수가 연결되는 하구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제2주제 토론정팔진 전북대 교수는 "새만금 담수호의 환경적 문제 제기에 대한 설명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물길과 물그릇을 분리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려면 두 지역을 잇는 또 다른 강을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담수호를 줄이는 방안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정 교수는 "담수호를 줄이면 새만금 개발에 소요되는 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수중보를 설치하는 방안은 방조제 안쪽에 또 다른 방조제를 축조하는 형국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유지 관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수중보 일대에 퇴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천운 한국자치행정학회장도 물길과 물그릇을 분리하는 대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는지 문제라는 입장을 표했다. 전 회장은 "만경강은 갈수기와 풍수기 수량에 큰 차이가 있어, 풍수기에만 취수하는 방법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또 "새만금 담수호를 줄이는 방안은 저수지 일대를 수변 공간으로 가꾸면 이용 가치가 많다는 점에서 세부적인 추가 토론이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 환경
  • 김경모
  • 2008.06.19 23:02

순창 복흥 144mm…도내 많은 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도내 전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모든 항로가 결항돼 섬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18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17일 오후부터 도내 전 지역이 장마전선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지역에 따라 시간당 5~10mm 내외의 비가 내렸다.이로 인해 이날 오후 5시50분 현재 도내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순창 복흥이 144.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군산 92.5mm, 전주 88.5mm, 익산 함열 84.5mm, 부안 72.5mm, 정읍 72mm 등 도내 전역에서 50~14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기상대는 이날 밤 늦게부터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소강상태가 이어지다 주말인 21~22일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도내 전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이처럼 이날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는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또 서해안 지역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인해 군산과 격포를 출발, 어청도, 말도, 선유도, 위도 등을 연결하는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이날 아침 7시30분부터 전면 통제됐다.전주 기상대 관계자는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공사장과 상습침수지역, 노후가옥, 배수로 등에 대한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수시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청취해 비 피해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06.19 23:02

먹거리 불안 유기농식품 판매 늘어

직장인 이모씨(35·전주시 인후동)는 일주일에 한번 가량 집에서 멀리 떨어진 유기농제품 판매장을 찾는다. 이씨가 주변의 대형마트를 제처두고 유기농 매장을 찾는 이유는 유기농재료로 만든 라면을 사기 위해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먹거리 파동으로 기존 라면에 들어가는 원료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 특히 최근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루 수입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등을 지켜보며 라면 스프 등에 들어가는 원료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이씨는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여겨 유기농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주부 서모씨(43·전주시 서신동)는 요즘 부쩍 생활협동 조합에서 운영하는 제과점을 자주 찾는다. 일반 제과점에서 만든 빵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는 것 외에도 믿을 수 있는 유기농재료로 만든 빵을 판매하기 때문. 서씨는 "요즘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깊어 유기농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3월 스낵과 통조림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된데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광우병 쇠고기 논란 등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유기농식품으로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에서 유기농제품을 판매하는 업소의 매출이 급등하고,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실제 H생협은 유기농식품의 매출이 지난 3월에 비해 최근 두달새 10%가량 늘었다. J생협의 유기농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매달 20% 가량 급증하면서 매출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유기농제품 코너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A마트는 지난 3월에 비해 20% 가량 매출이 올랐다.생협 관계자는 "이용이 뜸 했던 조합원들도 최근 생협제품의 이용빈도를 늘리고 있으며, 매달 20명 가량의 조합원이 가입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 친환경제품의 구매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환경
  • 이세명
  • 2008.06.19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미륵사보다 먼저 지어진 사찰 '사자암'

시누대가 도열하듯 서 있는 사자암(獅子庵)으로 가는 길은 호젓했다. 가파르긴 하지만 그리 높지도 않고 멀지도 않아서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오르기 좋은 이 길은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처럼 보였다.사자암에 불공을 드리러 오다가 미륵삼존을 만나 미륵사지를 세웠다는 설화로 짐작해 보건데 무왕과 선화공주도 사자암을 자주 올랐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암자로 오르는 길엔 군데군데 크고 작은 바위들이 눈에 들어온다.조선 후기 한때 바위에 글을 새기는 것이 유행이었다는 전문가의 설명처럼 사자암까지 오르는 길에 놓인 큰 바위엔 어김없이 글이 새겨져 있었다.사자암은 지난 1993년 마한백제 연구소의 발굴조사에서 사자사라고 표기된 기와가 발견된 것과 삼국유사의 기록으로 볼 때 미륵사보다 앞서 창건된 백제시대의 사찰로 보여진다.수령이 30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석축을 쌍아 올린 터에 자리 잡은 법당을 에워싸서인지 오래된 마을에 들어선 듯 정겹다.현재의 사자암은 법당 터를 만드느라 쌓아올린 석축이나 나무의 수령으로 볼 때 조선조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폐허가 된 암자를 중창된 것으로 보인다.특히 사자암의 새로 지어진 선방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한반도를 닮은 금마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또 사자암에서는 멀리 운장산 자락을 타고 고산, 봉동, 삼례, 전주, 익산과 금마 평야가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 환경
  • 박영민
  • 2008.06.19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익산 미륵산

세상이 어수선하고 뒤숭숭하다. 연일 주경야초(광우병쇠고기 촛불문화제)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구원의 땅을 찾는 마음으로 사자암을 거쳐 익산 미륵산에 올랐다. 바람에 흔들리며 햇빛에 반짝이는 상수리나무 잎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세상은 고즈넉하면서도 눈부시다. 즐거운 저항, 백만의 촛불이 곧 미륵이요, 백만의 촛불이 꿈꾸는 세상이 곧 미륵세상이 아닐까. 산 아래 세상이 염화미소다.▲ 곳곳에 남아있는 백제의 흔적미륵산은 백제의 꿈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미륵산성을 중심으로 어래, 천호, 낭산 산성이 있고, 금마도토성과 익산토성이 자리 잡고 있다.또한 목탑 양식을 간직한 석탑으로 현존하고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며, 웅장하고 한국석탑의 시원(始源)인 미륵사지탑이 있다.입점리 고분군과 고도리 석불입상, 태봉사 삼존 석불과 이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폐사지는 천년 세월의 흔적을 안은 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곳의 백제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하자는 움직임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갈참나무 등 180종 식물 뿌리내려새로운 세상을 꿈꾼 백제의 미래는 미륵산을 중심에 두고 있다. 야트막한 구릉성 산지가 군데군데 자리한 곳에서 해발 430m의 미륵산은 도드라져 보인다.미륵산의 식생은 소나무, 곰솔, 상수리나무와 갈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해발 250m까지의 사면에는 곰솔이 많이 심어져 있으며 곳곳에 리기다소나무와 일본잎갈나무의 조림지가 있고 밤나무도 간혹 심어져 있다.해발 400m 이상 정상부에는 갈참나무의 관목림으로 덮여 있다. 70년대 국토녹화 사방사업으로 심어진 나무들이다.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 우리 산도 헐벗었고 미륵산도 한동안 민둥산이었다.김창환 교수(전북대)에 따르면 미륵산에는 60과 133속 154종 25변종 1품종 등 총 180종류의 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식생이 단순하다고 실망하기엔 이르다. 주로 소나무, 곰솔, 상수리나무와 갈참나무림 등으로 이루어진 미륵산의 식생은 대부분 2차림, 즉 관목에서 교목으로 수종이 다양해지고 안정화를 이루는 천이가 진행되고 있다.▲생태계 건강해져야 진정한 문화재 복원미륵산에서 제일 넓은 면적을 점유하고 있는 식물군락은 소나무군락으로 산의 중부사면까지와 능선부 등지를 덮고 있으며, 숲을 이루는 교목 층의 높이는 7~8m 정도인 2차림이다.곰솔군락은 해발 250m 이하의 비교적 비옥한 곳에 식재돼 자라고 있으며, 숲의 높이는 10~16m 정도로 현재 왕성한 생장을 하고 있다. 해발 350m 이상부터 정상까지는 대부분 갈참나무의 관목림으로 천이가 진행되고 있다.상수리나무군락은 미륵산의 북동사면 해발 약 400m부근의 습하고 흙이 많은 골짜기에 분포되어 있다. 높이가 20~23m, 흉고직경이 대부분 25~35cm인 큰 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있어서 자연림일 가능성이 높다.상수리나무 이파리가 진초록의 물결로 산바람에 날리며 소살거리는 소리는 미륵산이 '나 이제 건강해졌다' 는 외침으로 들린다.전북대학교 김창환 교수는 "숲의 식생은 인간들이 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이곳의 상처 입은 숲에서 새 살이 돋는 곳 이라며 미륵산에서 식생이 제일 좋은 곳" 이라고 말한다.아울러 천년 고도의 문화재를 보존하듯이 미륵산의 생태 복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문화재가 있던 과거 미륵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 미륵사탑과 백제 유적지를 복원한다고 해도 미륵산의 숲이 리기다소나무나 잎깔나무 등의 외래 수종이 차지하고 있다면 진정한 의미의 복원이라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정현(NGO객원기자·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환경
  • 이정현
  • 2008.06.19 23:02

[실천하는 시민] "전국 최고의 환경 만들기 앞장"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환경 전문가들이 지역 환경을 보호해야한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김연석 협의회장(49·롯데우유(주) 환경담당)은 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의 환경봉사활동이 당연하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지난 1987년도 롯데우유에 입사한 뒤 21년째 환경관리업무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는 환경 파수꾼.다른 회원들도 대부분이 기업체에서 환경관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들이다.하지만 힘들 때도 많다. 무료봉사활동을 펼치다보니 예산문제가 우선 부딪치고, 또 자사에서 맡고 있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쪼개고 쪼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회원 대부분이 이왕 시작한 것 사명감으로 하자는 데 공감,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원들은 앞으로도 환경과 관련된 봉사활동이라면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최근 잇따른 기업유치 등으로 환경 수요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협의회의 봉사활동이 기업유치에 한 몫한다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이다.김 회장은 "전국에서 자연환경, 생활환경, 기업환경이 가장 좋은 전라북도를 만드는 데 회원 모두가 총력을 기울일 각오"라고 말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8.06.18 23:02

[실천하는 시민] 전북환경기술인 협의회

21세기는 환경시대라고 한다.지구온난화 등으로 우리들의 생활환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그 만큼 환경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지구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남모르는 곳에서 환경봉사활동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 회원들이다.도내 기업체 환경 관련 전문가 16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는 전국 최초인 지난 1980년 창립됐다.그리고 환경 관련 봉사활동은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환경문제는 환경인들이 책임진다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 배연봉 감사의 말이다.이들은 160여명의 회원 중에서도 실무경력 10년 이상의 이른바 '환경 베테랑' 25명으로 환경기술인을 구성, 영세업체들이 겪고 있는 환경 기술적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거나, 환경 관련 전문지식을 전수해주는 것 등 2가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환경기술이 미천하거나 예산부족으로 환경문제를 소홀히 하는 영세 중소업체를 무료로 돌보고, 해당 업체의 관심과 투자를 유도해 환경오염행위를 사전에 차단고자 하는 포석이다.이들은 현재 한달에 한번씩 환경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업체들의 요청이 있을 때까지 부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나가는 가운데 현재까지 수천여개 업체를 상대로 환경시설을 개선해주거나 환경지식을 전수했다.지난해만도 51개 업체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관련 업체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최근 악취 민원이 제기된 만경농공단지 모 업체에 한 달 일정으로 환경기술 지도에 나서고 있는 배연봉 감사는 "사실 회사 근무를 미루고 하루 종일, 그것도 한달 가량 출장 봉사활동을 펼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며 "환경인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의 봉사활동은 민·관 비상연락망을 구축한 가운데 전북도가 지정한 환경위험업소까지 확산되고 있다.전라북도 한웅재 환경정책과장은 "취약한 환경문제를 안고 있어도 예산부족으로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지역 영세업체들의 환경개선에 '환경기술인'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의 봉사활동은 푸른자연가꾸기 일환으로 '1사1산(하천)정화활동'을 분기별로 실시하는 것으로 확산되고 있다.또 전북의제 21에 공격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 환경문제에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영세업체들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 환경보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지난해만 운전방법을 개선해 1개소에서 7억5000만원의 방지시설투자비를 절감시켰으며, 적정한 시설설치 및 운영관리로 2개소에서 연간 1억100만원의 방지시설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또 영세업체들이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적정 관리하도록 지도함으로써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못하도록하는 효과까지 거뒀다.김연석 협의회장은 "환경이 무너지면 지구가 무너진다는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 환경보존에 앞장서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8.06.18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