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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사회를 바꾼다] "시민들의 관심만이 전주천 지류 지켜"

"세상을 바꾸는 힘은 바로 시민에게서 나옵니다. 또랑을 찾아서는 전주천의 지류 환경을 소중하게 보존하고, 시민의 힘으로 맑고 깨끗하게 가꾸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전주의 또랑을 찾아서를 기획하고, 시민들과 직접 현장에 나온 시민행동21 장세화 교육팀장.장 팀장은 또랑을 찾아서가 진행되는 내내 자신의 독특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모든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또랑을 찾아서의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할 때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장 팀장은 "전주천의 근간이 되고 있는 지류에 생활하수가 아직도 유입되고,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시민들의 관심만이 전주천의 지류를 보존하고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또랑을 찾아서를 통해 숨겨진 물길의 역사를 복원하고, 물이 흐르는 수로가 아닌 생명이 살이 숨 쉬는 생명의 장으로 인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 팀장은 또 "물길에는 물뿐만 아니라, 여러 생명들(풀꽃나무, 물고기, 새 등)과 역사문화가 함께 공존해 흘러간다"며 "물길과 함께 흐르는 생태문화 역사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생태적 가치와 감수성을 이끌어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장 팀장은 "전주천 생태문화지도를 만들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또랑을 찾아서를 통해 전주천 지류의 지도를 만들고, 내년에는 이 모든 것이 통합된 물길지도를 만들고 싶다"면서 "더 많은 또랑을 찾아내고,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에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근석(NGO객원기자·전북의제21 교육홍보분과위원장)

  • 환경
  • 이근석
  • 2008.12.08 23:02

[NGO 사회를 바꾼다] 전주천 지류를 찾아서

쉬리가 사는 하천, 도심 속의 깨끗한 하천으로 각광받고 관리되고 있는 전주천. 그러나 전주천의 본류가 되는 지류들은 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등 오염에 방치되고 있다.오염에 방치되고 있는 전주천 지류를 찾아 정화활동도 벌이고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주의 또랑을 찾아서'가 지난달 22일과 29일, 12월6일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시민행동21이 주최하고 전주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또랑을 찾아서는 노송천, 산성천, 건산천을 걸으며 열렸다.산성천 물길 따라 걷기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참석자들이 충경사 뜰 안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어제의 봄 날씨와 같은 포근함은 온대 간데없지만 모두들의 얼굴에는 흥분이 묻어난다.이날 산성천 물길 따라 걷기에는 문화에 대한 해설을 맡은 허두현 전주문화지킴이, 시민과 함께 걷는 구간 구간에 자생하는 식물과 숲에 대해 설명해줄 류달재.오충현씨가 함께했다.허두현씨의 충경사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날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충경사는 의병이 일어나 나라를 위해 훈련을 받은 곳으로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굳은 각오로 훈련에 임했다고 한다. 또 임진왜란 때 3대첩의 주력부대는 이 지역에서 훈련받은 의병이었다고 할 정도로 용맹성이 뛰어났다고 한다.걷기와 함께 중간 중간 이어진 벚나무의 나라 사랑이야기, 은행나무가 지니고 있는 독성에 대한 이야기, 흔히 부르는 플라타너스가 버짐나무, 방울나무라는 이야기는 어른, 아이 모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조정 재정의 60%를 담당했던 남고산성에 얽힌 이야기, 삼국지의 관우 장군을 무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관성묘, 억경대에서 바라보는 전주의 풍경은 이 날의 추위를 잊게 했다.동고산성과 승암산 전망대, 동고사로 이어지는 노송천을 시작으로 산성천과 전주천의 애물단지라고 하는 건산천까지 3주 동안 진행된 또랑을 찾아서는 전주시민에게 쉼터가 되기도 하고 즐거운 놀이터 역할을 하는 또랑의 귀중함을 시민들에게 일깨워줬다.또 주변의 문화재와 식생에 대한 해설을 곁들인 이 행사는 단순히 또랑을 찾아 걷는 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1석3조의 즐거움을 주는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근석(NGO객원기자·전북의제21 교육홍보분과위원장)

  • 환경
  • 이근석
  • 2008.12.08 23:02

李환경 "저탄소 위해 운하 검토할 수도.."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5일 "탄소로만 따진다면운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과천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다. 이 장관은 "환경사업인 `그린뉴딜' 이야기를 운하로 끌어다 옭아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탄소 줄이기에 효과가 있고 지방 재정에 보탬이 된다면 지방의회에서부터 (운하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활성화하면 차량을 이용한 물류 운송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선박 운송이 경제적, 환경적으로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논리다. 그는 "탄소를 줄이지 못하면 결국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 그런데 아무도 이사실을 모르고 있다"라며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강을 활용한 운송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대통령께서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자신의 발언이 전면적인 대운하 사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농협 개혁' 발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국공립 부문에서 위기의식이 없다. 대통령이 화내고 짜증내는 것이 이해된다"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국공립 부문에서) 크게 달라진 게 보이지 않는다. 공공기관이 느끼는 민감도가 더 둔한 것 같다. 어제 직원조회에서 `우리들이 (서민들처럼) 밑바닥에서 당한다면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라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앞서 전날 전남대 초청 강연에서 "`노이로제'처럼 생각되는 운하 문제가 언젠가는 (다시) 거론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자 "저탄소 시대에 운하 문제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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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5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이곳만은 지키자' 연재를 마치며…

전북의 생명이 숨 쉬는 희망의 공간을 찾기 위해 지난해 2월 시작된 자연을 찾아 떠난 기획이 마무리된다. 21개월 동안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공동으로 기획한 연재물'이곳만은 지키자'를 통해 자연 생태 분야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전북의 생태 지표를 선정, 그 실태를 소개했다.그동안 연재 분량만도 50여회. 결코 적지 않은 우리의 자원이 소개되고 환경문제가 낱낱히 고발되기도 했지만 기획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되돌아볼때는 아쉬움이 크다.전북생태보고서'이곳만은 지키자'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았다.지난 21일 열린 '이곳만은 지키자' 좌담회에는 생태보고서와 함께 해온 이정현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오현경 전북대학교 연구원, 한승우 전북녹색연합(준) 사무국장, 유칠선 문화해설사, 양현 생물다양성 연구소 소장, 양준화 전북의제21 기획팀장이 참여했다.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도내 자치단체들이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보고서 하나 갖추지 못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앞으로 전북생태보고서의 완성을 위해 '이곳만은 지키자'를 다시 새롭게 기획, 지역의 소중한 자료로 만들어나갈 것을 제안했다.좌담회 내용을 정리했다.▲ 이정현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그동안 이곳만은 지키자를 진행하면서 숨겨져 있는 지역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많이 소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지금은 이렇게 이곳만을 지키자를 마무리하지만 그동안의 연재물이 향후 보완작업을 거쳐 지역의 의미 있는 자료로 만들어지거나 쓰이길 바란다.전북의 생태보고에 대한 정리된 자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는 곳은 연재물을 통해 그 보존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알려진 곳의 그 곳이 갖고 있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오늘 이 자리가 그동안 진행된 이곳만은 지키자에 대한 보완점과 향후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양준화 전북의제21 기획팀장 = 먼저 그동안 이곳만은 지키자를 위해 고생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전북의제21이 지난 10월 리틀람사르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전북의 습지에 대한 정리된 자료가 없었다는 점이다. 행정기관 등에서 의제에 습지에 관련된 자료를 준비해달라고 요구만 했을 뿐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때문에 시군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그때 의제가 궁여지책으로 찾은 것이 이곳만은 지키자 연재물이었고, 필터링을 해보니 전북의 습지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이곳만은 지키자를 의제에서는 습지에 대한 자료를 찾는데 활용하고 그쳤지만 전북의 숲과 바다 등에 대한 자료를 필요로 하는 단체 또는 기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전북의 중요한 자료를 축적하는 기회가 됐던 이곳만은 지키자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마무리되지 않고 구성원들의 에너지 재충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유칠선 문화해설사 =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참여한 생태보고서가 벌써 21개월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많은 기간 다양한 장소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지면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전북의 보존해야할 생태환경을 지켜봤다.그러나 이곳만은 지키자가 연재되는 동안 풀어야할 숙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희귀식물이 어디에 있다는 얘기가 퍼지게 되면 오히려 그 장소가 쑥대밭이 되곤 한다.때문에 이곳만은 지키자를 진행하면서 정확한 지형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 곳을 밝히지 않는다고 무조건 지켜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향후 이곳만은 지키자가 계속된다면 지면을 통해 알려진 지역에 대한 보존방안을 더욱 심도 있게 다뤘으면 한다.▲ 양현 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 = 현재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등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은 마련돼 있지만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에 있는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종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진 곳도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곳만은 지키자가 갖는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고 생각된다. 대한민국에서 전북에만 있는 물고기 종이 6~7개종이다. 전북이 한강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주요하천을 모두 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그동안 이곳만은 지키자가 공간적인 측면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보완점을 제시했다면 앞으로는 공간 뿐 아니라 종 등으로 세분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준) 사무국장 = 사실 이런 사례가 우리나라 전 지역을 통 들어봐도 많지는 않을 것 같다. 타 지역에서 생활하다 전북에 온 뒤 전북일보를 보면서 하늘 다람쥐 사진과 이곳만은 지키자 연재물을 보며 즐거운 생각을 했다.그런데 이곳만은 지키자가 끝이 난다면 그런 즐거움이 사라지는 것 같아 서운할 것 같다. 도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뭔가 허전함을 느끼지 않겠는가. 현재 상황에서 전북의 어느 지역과 환경을 소개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형식과 내용, 틀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속됐으면 좋겠다.▲ 오현경 전북대 연구원 = 이곳만은 지키자에 자주 함께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중요한 지역의 작업에 동참했다는 생각을 한다. 전북에는 그동안 소개한 생태 환경이외에도 아직 보존하고 지켜야할 환경이 많다. 또 그런 전문가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숨고르기를 하면서 그동안 연제된 이곳만은 지키자를 되돌아보고 또 다른 자료를 수집해 다시 지역의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 환경
  • 박영민
  • 2008.12.03 23:02

[독자 백가쟁명] 숨쉬고 싶어하는 노송천 - 김종을

누적 방문자수 3,000만 명, 하루 평균 방문자 수 65,000명, 서식 동식물 5배 증가. 도심열섬효과 감소. 주변상권 지가 상승 및 이익 증대.복원한지 3년이 지난 청계천의 모습이다. 청계천은 도시에서 생태관광산업이 가능함을 보여준 친환경정책의 대명사가 되었다. 본래 청계천 복원은 청계천 주변의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러나 안전문제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조성, 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성 회복 등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복원'으로 그 방향을 설정하여 복원을 진행하였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상인들과의 마찰, 사업 실효성 논란 등 갈등이 있기도 했으나 복원이 완료된 청계천은 서울의 신(新) 랜드 마크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러한 선례를 바탕으로 전주시 역시 노송천 복원을 통해 생태관광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노송천의 경우도 일부구간에 대한 안전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받아 안전문제 해결이 시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문제 해결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하천 복원을 통하여 구도심 활성화와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자 한 것이 바로 노송천 복원사업의 시작이었다.비록 청계천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더라도, 노송천 복원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대단히 신중한 것이었다. 전주의 문화와 환경 그리고 시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복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주시는 복원 결정부터 복원 방향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있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복원 결정을 위해 여러 차례의 정책토론회가 열렸고 의회와의 긴밀한 공조와 협의도 이뤄졌다. 복원 결정 이후에도 수차례의 민관협의회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였고, 드디어 지난 9월 22일 노송천 복원 기공식을 갖게 되었다.1차 복원지역으로 선정된 전주 중앙시장 부근은 전주 근대경제사를 이끌어 온 현장이다. 이 구간에 복개된 노송천 위에는 수많은 점포와 길이 들어섰고, 활력 넘치는 시민들의 삶이 펼쳐졌었다. 그러나 도시문화와 유통구조가 바뀌면서 구도심은 그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우리 시는 노송천 복원사업을 통해 침체된 재래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유동인구의 유입을 꾀해 구도심 활성화와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40년 만에 복원되는 노송천이 한옥마을과 걷고싶은거리, 영화의거리, 청소년거리와 연계된다면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노송천 경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복원이 되어 아름다운 노송천은 시민들에게 천년전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깨끗한 환경까지 제공하는 도시형 생태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전주시는 노송천의 성공적 복원을 통해 '밝고 아름다운 아트폴리스 전주'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그러나 노송천 복원에는 많은 예산과 시간, 주변 상인과 시민들의 인내를 요구하는 어려움도 공존한다. 전주시는 공사를 통해 주변 상인들이 겪게 될 다소의 불편과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복원된 노송천과 아름다운 전주는 온전히 전주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혜택이며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자랑스런 선물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노송천의 성공적 복원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 드린다./김종을(전주시 예술도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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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8.11.28 23:02

올 겨울 따뜻하고 가물듯

올 겨울에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나타나고 내년 봄까지 가뭄이 지속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일시적으로 한기가 남하하면서 기습한파·폭설이 예상되는 등 기온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보됐다.전주기상대는 25일 겨울철 예보에서 지구온난화 현상과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의 약화로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해 지난 9월부터 이어진 가뭄이 내년 5월까지 어어지겠다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습한파가 나타나겠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오겠다.전주를 찾은 광주지방기상청 진기범 청장은 "다음달에는 영하 5℃에서 9℃ 사이의 평년 기온을 보이겠지만 강수량은 평년(15~55㎜)보다 적어 겨울 가뭄이 봄까지 이어지겠다"면서 "1·2월에는 영하 6℃에서 7℃의 평년 기온보다 높아 따뜻한 겨울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온의 변동 폭이 커 기습한파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비닐하우스·도로·수도관 등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진 청장은 장기적인 국지예보를 위해 지역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호남지역 날씨예보의 질을 향상을 위해서 이 지역 대학에 기상 관련 학과를 신설해 지역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상청은 남원·정읍관측소를 기상대로 승격하고 고창기상대를 신설, 다음달 3일 고창군 고창읍에서 고창기상대 개소식을 연다.

  • 환경
  • 이세명
  • 2008.11.26 23:02

"모악산 식물다양성 우수 943종 서식"

모악산의 식물다양성이 국립공원인 정읍 내장산과 충남 계룡산 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동안 거제도를 비롯한 남서해안도서 지역에 서식하던 남방계 식물다수가 모악산에서 발견돼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른 기후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조사결과 전주나 모악산 주변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일부 남방계 식물은 학계에 이 같은 사실이 보고된 적이 없어 그 의미가 매우 중요하며, 국내 식물도감의 전면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전북녹색연합(준)은 25일 전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3호관 402호 강의실에서 '모악산 도립공원 식물상 조사 결과' 발표회를 갖고 그동안의 조사내용을 공개했다.모악산 식물상 조사는 송홍선 민족식물연구원 박사, 오현경 전북대 연구원, 한승우 전북녹색연합(준) 사무국장 등이 참여해 지난 3~11월 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친 현지에서 이뤄졌다.▲ 국립공원보다 월등한 식물다양성 = 조사결과 모악산 도립공원 일대에는 모두 943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200여종의 식물이 살고 있는 국립공원 설악산보다는 다소 적지만 800여종이 생육하는 정읍 내장산과 충남 계룡산보다 월등하다.이처럼 모악산이 정읍의 내장산과 충남 계룡산보다 식물다양성이 월등한 것은 모악산의 높이와 위치가 냉온대의 교차지점이기 때문이다.▲ 특이식물과 보호종 등 다수 서식 = 모악산에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인 애기등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산림청이 선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종식물인 고란초, 두루미천남성, 뻐꾹나리, 새우난초, 뒤방울덩굴, 너도바람꽃 등 13종이 서식한다.또 지리산에서 처음 발견돼 그 이름이 붙여진 지리대사초, 금꿩의다리, 진범 등 22종류의 한국특산식물과 국외로 반출시킬 경우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국외반출 승인대상 식물인 쥐방울덩굴, 검팽나무, 토현삼 등 12종이 발견됐다.뿐만 아니라 지역이 제한돼 있거나 개체가 적어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으로 분류된 연복초 등 116종이 확인됐다.▲ 모악산을 통해 본 환경변화 = 이번 조사에서 대륙형의 북방계보다 남방계 식물이 많고, 북한계지로 분포하는 식물이 다수 발견됨으로써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속적인 지구온난화 영향을 고려할 때 모악산과 전주지역 일대가 남방계 식물이 북상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과 점차 북방계 식물의 정착 분포가 약해지고 남방계 식물의 분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결과 발표는 그동안의 조사보다 월등히 많은 식물의 생육을 확인한 것이어서 모악산이 역사와 문화적으로의 가치뿐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우수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내에 존재하는 도감의 교체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용중심으로 돼 있던 그동안의 자치단체들의 관리방안이 생태계보전을 포함한 '명산 만들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환경
  • 박영민
  • 2008.11.26 23:02

기상청 "이번 겨울 큰 추위 없다"

이번 겨울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4일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세계적으로 이상 기상을 일으키는 엘니뇨나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구온난화 경향이 겨울철 날씨에 큰 영향을 주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중국 남부 지역으로 확장하면서 매년 겨울철 우리나라에 차가운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 기온 평년보다 높지만 `기습 한파' = 대체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가운데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져 기습 한파의 발생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기온은 평년(영하 5도∼영상 9도)과 비슷하겠으며 1월과 2월 기온은 예년(영하 8도∼영상 6도, 영하 6도∼영상 7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겠지만 한기가 남하하면서 강원 영동 및 동해안 지역, 서해안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대설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도로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하루에 눈이 가장 많이 온 지역은 울릉도로 150.9㎝(1955년 1월 20일)를 기록했었고 대관령이 92.0㎝(1992년 1월 31일)로 그 다음이었다. 서울은 25.6㎝(1969년 1월 28일)가 하루 최대 적설량이다. ◇ 내년 봄까지 가뭄 장기화할 듯 = 7월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뭄현상이 내년 5월까지 장기화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뭄이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강수량은 평년(15∼55㎜)보다 적겠고 내년 1월과 2월 강수량은 예년(15∼78㎜, 19∼81㎜)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봄철 강수량도 평년(190∼513㎜)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남 서부와 호남 동부, 남해안 지방 등의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고 지역에 따라 최대 20% 수준에 머물 정도로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내년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포근한 날이 많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의 일시적인 영향으로 추울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환경
  • 연합
  • 2008.11.24 23:02

전주천 배스 치어 침투…쉬리 등 보호대책 필요

하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교란시켜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 10종에 포함된 외래어종 '배스'가 전주천에서 발견됐다.이에 따라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1~2급수가 된 전주천에 살고 있는 쉬리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어 행정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에서 전주시 자원봉사센터까지의 전주천에서 약 10cm 정도 크기의 배스를 포획했다고 23일 밝혔다.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날 전북여고 학생 등 300여명이 백제교 옆 천변 둔치에서 서신동 e편한 세상까지 구간에 대한 전주천변 외래식물 제거 및 정화활동 중 전주천의 생태계 조사를 위해 그물을 던졌더니 배스가 잡혔다"고 설명했다.이날 붙잡힌 배스는 올 5월 산란된 뒤 여울을 따라 전주천으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날 전주천에서 배스 치어가 붙잡히면서 지난해 덕진보 철거 당시 일부에서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전주시는 하가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58년 설치된 전주천 덕진보의 기능이 다함에 따라 올해 초 철거를 완료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덕진보를 철거할 경우 배스 등이 전주천에 유입돼 심각한 생태계 교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동안 높은 덕진보로 인해 전주천에는 배스 등이 올라오지 못했다.생물다양성연구소 양 현 박사는 "치어 상태로 봤을 때 올해 부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어느 정도의 배스 치어가 전주천에 유입됐는지 정확하게 판가름 할 수는 없지만 보가 철거된 지역을 확인한 결과 큰 배스는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양 박사는 이어 "치어들이 성체가 되는 2010년께부터 전주천에서 본격적인 산란(한마리가 한 차례에 1~2만개의 알을 낳음)을 하기 때문에 전주천의 생태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그는 아울러 "배스가 커서 산란을 시작하기 전에 잡아내거나 산란을 시작한 배스의 알을 제거하기 위한 단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11.24 23:02

[환경갈등 해법 찾는다] 한국과 미국의 조정제도 차이

한국과 미국은 환경분쟁 조정제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조직체계의 경우 한국은 환경부와 시·도로 조정제도가 이원화 되어 있다. 환경부엔 환경부 분쟁위원회가 설치되어 있고, 각 지방정부엔 별도로 분쟁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반면 미국은 환경청으로 모든 환경조정을 일원화, 책임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분쟁을 조정하는 재정위원 구성에도 차이가 있다. 한국은 변호사·교수·환경전문가들이 위원을 맡고, 이들이 비상임으로 사건을 처리한다.(위원장은 상임) 미국에선 연방정부의 행정판사들이 상임으로 근무, 환경 문제를 전문적으로 맡는다. 다만 너무 법적인 측면만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소지가 있다.재정 결정이 법적 효력을 미치느냐는 구속력에선 양국 모두 강제력이 없지만, 미국에선 실제적 효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법원에서 재정 결정 내용을 적극적으로 참고한다.중앙 부처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한국에선 국무조정실이 나서지만, 미국에선 대통령실 산하에 설치된 환경분쟁조정실이 조정 임무를 맡는다. 부처간 분쟁의 경우 미국이 더욱 강력한 수단을 사용한다.한국에선 분쟁위 심사관과 외부 전문가가 피해에 대한 조사 작업에 나서지만, 미국은 조사 전문업체에게 이를 맡긴다.한국의 재정위원회는 환경피해에 대한 분쟁만을 다루지만, 미국에선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정책과 관련된 포괄적 차원서 분쟁을 조정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 환경
  • 김경모
  • 2008.11.21 23:02

[환경갈등 해법 찾는다] ⑦에필로그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환경 분쟁과 갈등은 관계기관의 늑장 대처와 비밀주의에서 비롯되는 사례가 숱하다. 갈등이 갈등을 부르며 이른바 '갈등의 확대 재생산' 과정을 걷는 폐해를 반복하고 있다.부안 핵폐기장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이 사업을 맡았던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폐기장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운용방안을 밝히지 않으면서 분쟁이 극한상황으로 치달았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민간부문과 행정기관이 협력적 파트너십을 형성하며 환경 분쟁에 대한 해법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싹트고 있다.가장 모범적인 사례는 썩어가는 시화호를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다. 이 협의회엔 관계기관은 물론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참여, 시화호 환경문제의 해법을 원점에서 다시 모색하며 성공적 협력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한탄강댐 조정회의' '굴포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고리원전주변지역발전협의회' 등도 민관이 협력 체제를 모색한 사례이다.환경 갈등을 최소화하며 사전 예방에 주력하는 선진 사례로 꼽히는 미국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행정기관의 독주는 갈등만을 양산하는 근원이라는 점이다. 미국에서 추진 중인 대표적인 환경사업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카운티의'리제네시스 운동'의 경우 한 민간인의 발의가 지역주민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고, 추후에 행정기관이 동참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는 상향식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민관 사이의 협력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또 포토맥강 환경개선 사업은 지역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기 이전에 행정기관이 사전적으로 환경 갈등 요인을 없앤 사례이다. 이 강의 주요 수혜자인 워싱턴DC와 연방 환경보호청이 관계기관과 지역민들을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만들었고, 그 결과 이 사업과 연관된 환경 갈등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게 환경보호청의 설명이다.미국의 경우 복잡한 소송을 거치지 않고 조정을 통해 환경 갈등을 푸는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이른바 '대안적 분쟁 해결법(ADR)'이다. 환경 갈등이 발생하면 조정인이 이해관계자를 오가며 사후 파트너십을 만들고, 이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한다.우리나라의 경우 이해관계자들을 해결의 장으로 끌어들여 파트너십을 형성하기는 커녕 이들을 따돌리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다. 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게 행정기관이 마땅히 취할 자세라는 잘못된 '행정 비밀주의'인식도 여전하다.미국에서 환경 갈등을 푸는 첫번째 단계는 파트너십이다. 이해관계자들을 최대한 한자리에 모아 사전에 세부활동 방향까지 함께 결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사업들은 파트너십을 통해 갈등이 사전에 걸러지므로 적어도 갈등이 확산되지는 않는다.수많은 주에 걸친 체사피크만 환경개선 사업도 이해관계자인 각주와 기관, 여기에 연방정부까지 파트너십을 구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며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끝>

  • 환경
  • 김경모
  • 2008.11.21 23:02

"맹꽁이 조사로 수상…보존에 앞장 서야죠"

"그동안 맹꽁이를 실제로 보지 못했는데 학교 옆에 맹꽁이를 위한 놀이터가 생겨 이제는 실제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내년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20일 전주시 삼천동 거마근린공원 내에서 열린 '맹꽁이 놀이터' 준공식에 함께한 전주 효문여자중학교 이득영 선생님(47)과 수리과학반 학생들. 효문여중이 방과 후 학습으로 운영하는 수리과학반에는 2학년 17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평소 과학에 관심이 있었던 아이들로 구성된 수리과학반 학생들은 맹꽁이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달 전주에서 열린 리틀 람사르에서 맹꽁이와 관련된 조사 자료를 발표해 전주지방환경청장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10여 일 동안 인터넷과 백과사전 등의 자료를 찾으면서 어느덧 맹꽁이 전문가가 돼 버린 아이들. 아이들은 맹꽁이가 학교 인근에 살고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입을 모은다."맹꽁이를 몰랐는데 조사를 하면서 많이 친숙해진 느낌이에요. 그런데 자료를 조사하면서 개구리 등에 대한 관련 자료는 많은 데 맹꽁이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맹꽁이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양가을 양(15)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맹꽁이에 대한 자료가 많이 있어야 하고, 일반인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친구 김유진 양(15)도 "비록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맹꽁이가 바로 옆에서 울고 있는 것 같다"며 "맹꽁이 놀이터에 자주 와서 청소도 하고 보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11.21 23:02

"시민여러분 맹꽁이를 부탁해요"

"맹꽁이를 부탁해요."첫눈이 내린 다음날인 20일 전주시 삼천동 거마근린 공원이 오전부터 수십 명의 어린아이들로 북적거린다.제 10회 람사르 총회를 통해 습지 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된 가운데 도심 한복판인 전주시 삼천도서관 바로 옆 웅덩이가 '맹꽁이 놀이터'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어린아이들과 어른 등 200여명이 한달음에 달려와 준공식장을 가득 메웠다.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의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놀이터는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인근 지역 주민,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그 의미가 남다르다.특히 점차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심 한복판에 습지가 생기면서 향후 어린 학생들의 생태교육장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7월 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된 '생명이 숨 쉬는 도심 속 맹꽁이 놀이터'에는 습지와 맹꽁이 조형물, 학습표지판 등이 설치됐다. 또 습지는 맹꽁이의 산란과 이동을 돕기 위해 완만한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습지 주변에는 갯버들을 비롯한 습지식물들이 심어졌다.환경운동연합은 이정현 정책실장은 "독일에는 두꺼비 순찰대가 있다. 산란을 하기 위해 산과 물을 오가는 두꺼비들의 이동을 도와주는 주민들의 모임이다"라며 "맹꽁이 놀이터에도 이곳을 지키는 맹꽁이 순찰대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이어 "내년이면 맹꽁이 놀이터에 맹꽁이 뿐만 아니라 개구리를 비롯한 양서류와 곤충들이 함께 서식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곳이 맹꽁이의 서식을 돕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습지의 기능과 필요성을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11.21 23:02

전주서 '맹꽁이 놀이터' 문 열어

전주시 삼천동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맹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를 위한 습지가 20일 준공됐다. 전주시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시민과 어린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천동 거마제공원에서 습지와 맹꽁이 조형물, 학습표지판 등을 갖춘 '생명이 숨 쉬는 도심 속 맹꽁이 습지' 준공식을 열었다. 습지는 수심 10cm 정도에 알을 낳는 맹꽁이의 산란과 이동을 돕기 위해 완만한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습지 주변에는 노랑머리연꽃·꽃창포 등 습지식물과 갯버들이 식재됐다. 공원 내 500㎡ 부지에 조성된 맹꽁이 습지에는 맹꽁이가 짝짓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나무 조형물과 맹꽁이 관찰 데크, 맹꽁이의 생태에 대한 학습표지판 등이 마련돼 생태 공원 및 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생활반경이 좁은 맹꽁이의 특성상 현재 서식지에 습지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해 사업을 진행했다"며 "내년 봄이면 맹꽁이뿐만 아니라 개구리를 비롯한 동물과 곤충들이 모여들어 습지식물과 함께 도심 비오톱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7월 거마제공원 옆 물웅덩이에 모여 사는 맹꽁이가 발견된 이후 이들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만들기 위해 습지 조성 사업을 벌여왔다.

  • 환경
  • 연합
  • 2008.11.20 23:02

생태보고 전주 '학산' 보존 시급하다

전주시 경계를 둘러싸고 있는 외곽 산림 생태축의 주요 구간인 '학산'에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과 한국특산식물 다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등산객의 증가로 인해 황폐화 되고 있는 학산의 보존과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시민행동21은 19일 전주 자연생태박물관에서 '전주시 학산 생태.문화.역사자원 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조사내용을 공개했다. 공개 내용에 따르면 학산에는 모두 275종류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중 피자식물이 221종(93.1%)으로 다수를 차지했다.특히 한반도의 자연환경에서 적응 진화과정을 거친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분포하는 독특한 식물인 한국특산식물 다수가 식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산에서 발견된 한국특산식물로는 은수원사시나무, 털조록싸리, 네잎갈퀴나물, 민땅비싸리, 병꽃나무 등 6종이다.또 환경부에서 지난 1999년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우리나라 4200여종의 관속식물 중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인 등나무, 새박, 털괴불나무를 비롯해 늦고사리삼, 쇠고비, 홀아비꽃대 등 15종류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생태적 가치가 높음을 보여줬다.뿐만 아니라 학산에는 졸참나무군락, 물오리나무군락 등 자연림과 은수원사시나무군락, 밤나무-사방오리군락 등 인공림이 적절하게 공존하고 있다.이와 함께 남고산성으로부터 전주천으로 유입되는 실개천이 현재 가뭄으로 인해 메말라 있고, 일부에서는 부유물과 은행껍질 등이 방치돼 악취를 유발하고 있어 보존대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남고산성 주변에서 목격되고, 천연기념물 제 328호이면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인 하늘다람쥐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변무섭 전북대 조경학과 교수는 "짧은 기간 이지만 조사를 통해 학산이 갖고 있는 생태.문화 등의 가치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며 "조사가 마무리 된 후 학산의 가치에 대한 학문적 근거를 통해 보존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8.11.20 23:02

[환경갈등 해법 찾는다] '협력적 문제해결' 노하우

미국에서 환경 갈등을 해결하는 접근방법은 크게 '협력적 문제해결(Collaborative Problem Solving:CPS)'과 '대안적 분쟁 해결(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ADR)로 나눌 수 있다.CPS는 환경 갈등이 발생하기 이전에 적용하는 기법이고, ADR은 이미 환경 갈등이 발생한 경우 소송을 거치지 않고 조정 등을 통해 해법을 찾는 방법이다.포토맥강 환경개선 사업에 적용된 CPS는 미국 환경보호청 '환경정의사무국(The Office of Environmental Justice:OEJ)가 골간을 마련한 접근법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공동체가 지역의 환경 문제와 생활 보건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재정과 기술적 지원에 나서는 것을 뼈대로 한다.환경 갈등의 경우 CPS 모델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7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1. 이슈 확인 및 공동체 비전과 전략적 목표 수립=환경 오염, 가능한 문제 해결책의 도출 그리고 해결책을 도출시키기 위한 목표 설정 과정이다.2. 공동체 역량 확립과 리더십 개발=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민들의 기술, 정보, 자원 등을 제공하는 방법을 찾는다.3. 합의 형성과 분쟁 해결 모색=참여한 조직과 기관들이 공평하고 동등하다는 것을 확인해 줘야 참여도가 높다. 신뢰를 형성하는 과정이다.4. 다자간 파트너십과 자원의 이용 확대=환경보호청 환경정의사무국은 공동체 혹은 종교단체, 구호단체, 대학, 각 단계별 정부, 산업계, 사업계, 학계를 두루 망라하는 전국적인 파트너십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파트너십은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동원하는 매개체이다.5.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건설적 참여=정부의 지원 의지에 대한 확인과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들을 공동의 목표에 개입시키는 과정이다.6. 건전한 관리와 실행=각 파트너들의 실행 내용을 명확히 결정하고, 계획과 시간표를 확실히 알리는 단계이다. 또 적절한 의사소통과 협력 자원의 활용도 이 단계에서 이뤄진다.7. 평가와 좋은 사례에 대한 반복=각 단계에서 익힌 경험과 학습을 점검하고, 실행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결정한다. 평가는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이들 일곱가지 요소는 파트너들이 함께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협력적 파트너십의 모양이 더욱 잘 갖춰지고, 복합적인 요소를 가진 문제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다.

  • 환경
  • 김경모
  • 2008.11.19 23:02

[환경갈등 해법 찾는다] ⑥에필로그-포토맥강 환경 개선사업

미국 버지니아주의 하이타운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페어팩스스톤 두 곳에서 발원하는 포토맥(Potomac)강은 애팔래치아의 산과 계곡, 워싱턴DC 등을 거쳐 매릴랜드의 포인트룩아웃에서 대서양의 체사피크만(灣)으로 흘러 들어간다. 전체 길이가 무려 665km.이 강은 유역 일대에 광공업, 축산업이 급격히 늘어나고 인접 도시가 확대되면서 부영양화에 따른 환경오염 현상이 한때 번졌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지역주민들과 관계 기관·단체가 파트너십을 형성, 포토맥강 되살리기에 나서 수질이 현저히 개선되었다. 현재 상류 지역은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하류에선 카누·카약 타기, 낚시, 하이킹, 탐조 등 레크리에이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포토맥강 수질 개선을 위한 사업의 핵심은 '포토맥강 유역 먹는 물 자원 보호 파트너십(Potomac River Basin Dinking Water Source Protection Partnership'. 연방 환경보호청은 이 사업을 위해 필라델피아 수도국과 펜실바니아 환경보호국과 함께 성공적인 상수원 관리사업에 나섰고, 각 주 및 지방정부와 함께 파트너십을 구성했다.파트너십에 참가한 전국단위 기관은 워싱턴DC 환경국, 포토맥강 유역 주간(州間)위원회, 매릴랜드 환경국, 펜실바니아 환경국, 연방 환경보호청(3구역), 버지니아 환경국, 버지니아 보건국, 웨스트버지니아 보건과 인력개발국, 웨스트버지니아 환경보호국, 워싱턴 주정부와 의회 등이다.또 지역단위 파트너십에 참가한 기관은 매릴랜드 프레더릭시·해게르스타운시·로크빌시·프레더릭카운티, 버지니아 리스버그타운, 미 육군 기술단 산하의 수로사단, 워싱턴 카운티, 워싱턴 외곽위생위원회 등이다.환경보호청은 "1970년 상수원 보호법이 만들어 졌고, 미국 의회는 수질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압력을 가했다"며 "이를 위해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포토맥강협의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수질 개선을 위한 사업이 지역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기 이전단계에서, 관계기관들의 사전 조율과 협의를 거쳐 해법을 모색했다는 설명이다.포토맥강에서 식수를 공급 받는 인구는 모두 500만명 정도. 이 가운데 워싱턴DC에만 200만명이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DC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포토맥강 수질 보전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오염원 차단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환경보호청은 "강으로 유입되는 병원체에 의한 오염이나, 과도한 방제약제는 환경보호청이 담당했다"며 "상수원 주변에 조기경보 시스템을 갖추었지만, 모든 과정은 법률로 강제하지 않고 자발적 참여를 기조로 운영되었다"고 말했다.파트너십에 참여한 기관들은 워싱턴DC, 매릴랜드,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포토맥강 유역 주요 지점마다 수질오염 자동측정망을 구축, 이곳서 측정된 수치는 중앙시스템으로 전송되도록 설비를 갖췄다. 각 지점 데이터를 기초로 오염 지도를 만들어 어느 곳이 어느 정도 오염되었는지 정기 보고서를 작성, 공공도서관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했다.각 지역과 기관들은 측정망을 통해 분석된 자료를 기초로 환경 개선사업을 벌였다. 매릴랜드의 경우 폐광산의 중금속으로 인한 오염 방제에 나섰고, 웨스트버지니아는 산업체 오염을 줄이는데 주력했다.자발적 참여와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파트너십은 환경 갈등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결과를 낳았다. 연방 환경보호청은 "협의체는 법으로 강제하지 않고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각 지방정부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수질 기준만 맞추는데 주력했다"며 "강 경계지점을 둘러싼 소유권 소송은 있었지만, 환경과 관련된 갈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오염 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확인된 업체엔 시효에 관계없이 책임을 묻는 제도도 오염도를 줄이는 큰 요인이었다. 예를 들면 미국 철도회사인 APU는 역 주변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사실이 20년 후에 밝혀졌고, 연방 환경보호청은 이 회사에 정화비용 600만 달러를 부담시켰다. 환경보호청은 "환경오염이 확인되면 반드시 원인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1940년대에 발생한 오염 사건이 최근에 발견되어 이같은 절차를 밟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김경모
  • 2008.11.19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식물 생태학적 연구 가치 매우 높아

애기등은 흔히 볼 수 있는 등나무와 같은 과인 콩과식물로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며 자라는 덩굴성 식물이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지역이 등산로 주변임에도 여태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된 것도 등나무와 닮았기 때문일 수 있다.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줄기도 잎도 작고 열매도 작다. 꽃빛깔도 피는 시기도 다르다. 5월에 보라색 꽃이 피는 등나무와 달리 애기등은 7~8월에 연노랑 꽃이 피고 10월에 콩깍지처럼 열매가 맺힌다.애기등은 진도나 해남, 거제도 등 일부 섬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2005년 환경부 멸종위기 2급 법적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 모악산의 애기등은 남서쪽인 금산사 주변, 해발 250m 지역에 약 1000그루 이상이 군락을 이뤘다.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자생지 면적이 약 2만㎡이상으로 넓고 개체수도 많은 편이다. 꼼꼼하게 조사를 더 해보면 추가로 군락지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자생지 군락의 규모가 크고 북쪽 한계 지역을 크게 올려놓았기 때문에 식물 생태학적 연구 가치가 매우 크다. 또한 남한계와 북한계가 만나 생물다양성이 좋은 모악산의 생태적인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식물이다.따라서 적절한 보존대책만 세워진다면 생태교육 소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자생지 북상이 확인된 만큼 전문가의 체계적인 연구나 조사, 아울러 모악산의 생태 환경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 환경
  • 박영민
  • 2008.11.19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