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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하늘다람쥐

포유동물 가운데 하늘을 날아다니는 종(種)으로 박쥐와 하늘다람쥐가 있다. 박쥐는 자신의 비막(飛膜)으로 자유롭게 날 수 있다. 시력이 약한 대신 초음파를 발사해 돌아오는 반사음을 포착해 수천 마리가 동굴을 빠져나올 때도 서로 부딪치는 일이 없다.하늘다람쥐는 박쥐 만큼의 비행능력은 갖고 있지 않다. 앞발과 뒷발 사이의 옆구리 피부조직이 넓게 늘어나 있어 이것을 낙하산 처럼 활짝 펴 높은 나무에서 비스듬하게 아래 쪽으로 내려 간다. 엄밀히 말하면 활공(滑空)인 셈이다. 보통 7∼8m에서 최대 100m까지 날아간다.하늘다람쥐의 크기는 몸길이 101∼190㎜, 꼬리길이 70 ∼121㎜이다. 덩치에 비해 크고 검은 눈을 갖고 있어 생김새가 귀엽고 예쁘다. 주로 상수리나무나 잣나무등 큰 나무에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을 빼앗아 보금자리로 삼고, 도토리와 잣 같은 열매를 먹고 산다. 흔히 날다람쥐라고 혼동하는데 일본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날다람쥐는 하늘다람쥐 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 종류가 다르다.배두산 일원에서 흔히 관찰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하늘다람쥐가 각종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천연기념물(328호)로 지정된데 이어 환경부 지정 2급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보호되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이 지난 2004년멸종위기종에 대한 자연환경 조사를 벌인 결과 하늘다람쥐는 전국적으로 겨우 119마리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될 만큼 개체수가 적다.비교적 환경훼손이 덜한 지리산에서도 지난 2006년에야 공식 촬영될 정도로 희귀종인 하늘다람쥐가 지난주 완주 고덕산에서 본보 취재팀에 의해 촬영됐다. 멸종 위기종이 고덕산에서 발견된 것은 전주 근교 산의 숲이 건강성을 되찾았다는 반증이다. 전주 근교 산이면서도 훼손을 막고 또 등산객들의 발길이 적었던 점이 좋은 서식환경을 유지했으리라고 본다.고덕산을 끼고 흐르는 전주천에서 최근 멸종위기에 있는 수달이 발견된데 이어 하늘다람쥐 서식 까지 확인된 것은 환경생태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로서는 상서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산업화에 뒤처졌던 도내가 역설적이게도 자연환경의 보고로 바뀐 셈이다. 하늘다람쥐의 발견을 단순 화제나 흥미거리로만 삼아서는 안된다. 멸종 위기종 서식지역의 지속적인 환경 모니터링등 보호대책을 빨리 마련하기 바란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8.06.17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격포 채석강은 어떻게 형성됐나

격포 채석강은 선캄브리아기(약 18억년 전) 화강편마암 혹은 중생대 쥐라기(약 1억6000만년 전) 화강암을 기층으로 하는 중생대 백악기(약 7000만년 전) 분지에 퇴적암이 쌓여 층을 이루었다. 퇴적 이후 압축력을 받아 물 위로 솟아올랐다.그 이후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해안 절벽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瓦層)의 형태로 만들어져 수 천 만년의 세월의 깊이와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해준다.한반도 남서부에는 한반도를 북동에서 남서로 가로지르는 옥천대가 나타나며 이 옥천대의 경계를 따라 백악기에 대규모의 주향 이동 단층 작용이 일어났으며 이들 단층 작용에 의해 옥천대의 경계부를 따라 길고 좁은 형태의 육성 퇴적 분지가 여러 곳에서 형성됐다.격포 채석강 지역은 이러한 육성 퇴적분지 중의 하나로서 옥천대(우리나라 지질 구조대)의 남서부 말단부에 위치한 분지였다. 격포 분지를 채운 퇴적물은 주로 육성 화산 쇄설성 퇴적물(화산이 폭팔시 형성된 화산재, 화산력, 화산탄 등이 퇴적되어 형성됨)이며 화산암 및 쇄설성 퇴적물이 수반하고 있다.이 지역에 많이 나타나는 화산 쇄설암과 화산암의 퇴적 형태는 격포 채석강을 이루는 퇴적암은 화산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지역에 발달한 얕은 호수에 퇴적된 삼각주 퇴적층임을 알려준다.채석강의 해수면 부근에 나타나는 이암과 실트암은 검은색을 띄며 암석의 입자가 매우 작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볼 때 깊은 호수에서 퇴적된 것이다.반면, 절벽 중간 및 상부에 다소 두껍게 나타나는 입자가 큰 역암을 포함하는 사암은 얕은 호수에서 퇴적된 것이다. 이는 격포 분지가 활발한 화산활동에 의해 공급된 많은 퇴적물에 의해 점차 낮은 호수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즉 격포의 채석강을 이루는 퇴적암이 형성되던 시기에는 부안 지역이 일본과 같이 화산 및 지진 작용이 왕성하게 일어난 지역이었으며 많은 공룡들이 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창환(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환경
  • 오창환
  • 2008.06.12 23:02

[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생태·지질학적 가치 뛰어난 변산 채석강

산과 들과 바다가 어우러진 부안. 격포 채석강은 대부분의 도민들에게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누군가에게는 이별의 아픔으로, 빛나던 청춘의 즐거움으로, 가족과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으로 남아있는 곳이다.비린내 나는 포구의 흥청거림과 드넓은 백사장이 이어져 있고,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이 만든 자연의 위대함에 압도당하는 채석강이 있기 때문이다. 경관과 지질학적인 가치는 물론 주변의 자연생태 환경도 뛰어나다.▲ 이완용 때문에 수난 겪은 사연이완용이 전라도 관찰사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의 부친이 부안의 동진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연유로(지금도 동진면에는 '李完用洑'라 불리는 곳이 간사지 부근에 있다고 한다.) 이들 부자가 부안을 자주 들렀다. 부안에 오면 으레 변산 관광을 즐겼는데, 그 중에서도 채석강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그런데 관광 오는 거야 뭐랄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때마다 산해진미는 물론이려니와 기생 붙여 침소 마련해 주어야지, 심지어 돗자리까지 다 마련해 주어야 하니 이를 주선해야하는 부안현감도 그랬겠지만 주민들은 오죽 곤혹스러웠을까.참다못한 주민들이 "이놈의 채석강 때문에 우리가 죽어난다"며 채석강의 아름다운 단애 몇 군데를 곡괭이로 부숴버렸다고 한다. 채석강이 이완용이 때문에 그런 수난을 겪었다니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수 만권 책 쌓아놓은 듯한 절경 채석강의 아름다운 절벽은 공룡 시대에 만들어진 해식단애다.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 만권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 것처럼 보인다.신비로움에 정신이 팔린 채 해안가를 따라 걷다 밀물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며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다 해 채석강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채석범주(採石帆舟)'는 채석강 연안에 떠 있는 배들이 아름다운 채석강과 어우러진 경관으로 변산 8경중의 1경으로 꼽힌다.▲ 식생환경 또한 우수이런 바위지대, 천야만야한 절벽에도 식물이 살까 하고 의문을 가져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서 독야청청 하는 수백 살은 먹었음직한 소나무 외에도 5월 말경이면 벼랑 곳곳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돈나무가 꽃을 피워 향기를 발한다. 그런가 하면 변산반도 그 어느 곳에서도 관찰되지 않는 초종용, 갯괴불주머니 등이 자생하며, 원추리, 참나리, 산국, 해국, 갯메꽃, 참골무꽃, 장딸기, 천문동, 모래지치, 갯장구채, 꽃향유, 복수초, 쥐오줌풀 등은 지천으로 자란다. 주변 해안에는 천연기념물인 후박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동백, 송악, 보리밥나무, 팥꽃나무, 순비기나무, 시누대 등이 자생한다.▲ 채석범주 일원 명승 제13호로 지정이렇듯 대자연의 신비와 비밀을 간직하고 있고, 식생환경이 우수한 이곳 채석강 일원은 외변산 제일의 경관으로 이미 전라북도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어 있다. 거기에 더하여 문화재청은 2004년 11월 15일 "채석범주 일원은 산림경관과 서해안 해안절경의 정취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보존 및 활용가치가 높다."며, 채석범주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제 13호)로 승격 지정했다.현재 명승은 자연유산이 잘 보존되고 활용가치가 높은 "거제 해금강", "진안 마이산" 등 10곳이 지정되어 있다. /허철희(부안생태문화활력소 대표)

  • 환경
  • 허철희
  • 2008.06.12 23:02

[실천하는 시민] "자연의 선물 소중히 가꾸자는 소망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과 서울생활에 오랫동안 지쳐 있었다.하지만 내고향 임실군 운암면 학암리의 섬진강을 말하곤 할 때면 꼭 첫사랑을 얘기하듯이, 그래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곤 했었다.항상 나에게는 내면적 그리움이 흐르는 강이 있었다.그리고 건강의 악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십대 중반에 이러서야 귀향을 선택했다.고향으로 가면, 어머니의 품으로 가면, 살 수 있을 것 같았다.조금씩 건강을 되찾으면서 고적하고 외로운 동네, 노인들만 사는 곳에서 고향의 문화와 섬진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방을 만들었다.'임실군 섬진강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란 인터넷 카페였다.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가면서 어느덧 433명이라는 동지가 생겼다.그런 가운데 나 자신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불편했던 건강은 빠르게 회복됐다."고향으로 오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즈음 생각해 낸 것이 '제 1회 산상음악회'였다.서울 아이들을 초청한 섬진강 체험과 500리길 섬진강 기행, 섬진강 알리기 등 적잖은 행사도 치러냈다.연중행사로 섬진강 자연보호 활동은 물론 전남·북과 경상도 등 섬진강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와도 다양한 교류를 가졌다.목적은 하나, 상호간의 결속으로 신이 내려준 자연의 보물을 소중히 가꾸자는 소망때문이다.

  • 환경
  • 박정우
  • 2008.06.11 23:02

[실천하는 시민] 인터넷 카페 '임실군 섬진강을 사랑하는 사람들'

섬진강의 발원지는 진안군 백운면 신원리 상추막이골의 데미샘이 시원(始原)이지만 강을 이루는 근원지는 임실군 관촌면에서 시작된다.고즈넉한 저녁놀이 사선대 오원천에 산그림자를 잉태할 즈음이면, 이곳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발길을 멈춘다.옛부터 오원강으로 불린 사선대는 이 고장 전설이 가득찬 곳으로, 통일신라 때에는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역으로 알려졌다.조선시대에는 왜구들이 경남 하동의 섬진강 하류를 따라 배를 타고 구례와 남원, 임실을 거쳐 전주성을 노렸던 군사적 요충지였다.유서깊은 이곳 섬진강 상류를 대상으로 언제부턴가 '섬진강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인터넷 카페가 발족,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섬진강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인타넷 카페 '임실군 섬진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난 2003년 12월 현재 임실치즈농협 대외홍보팀장인 황성신씨(46)가 창립했다.대한적십자사에서 근무했던 그녀는 당시 건강의 악화로 귀향을 결심한 것이 동기가 됐다.고향인 운암면 학암마을 집앞에 '섬진강을 사랑하는 사람들(cafe daum/jinganglove)'프랑카드를 걸었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카페를 통해 이들은 보람있는 일을 찾게 되었고 도시 사람들을 초청한 산상음악회와 섬진강 기행, 문화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했다.▲ 제 1회 진구사 산상음악회 열어지난 2006년 5월 카페 회원들은 신평면 보물 275호 용암리 석등이 소재한 진구사 터에서 제 1회 산상음악회를 열었다.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용암석등은 일명 광명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 빛이 다시 발하면 세상의 온갖 혼탁한 기운과 어둠을 몰아낸다는 전설이 있다.재경향우회 가족과 도내 및 임실지역 주민들을 초청,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 공연, 시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였다.특히 물의 소중함을 부각하고 아울러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토론회도 개최했다.이와 함께 1400년전 대규모 사찰이 있었던 진구사 터에 사찰을 복원하자는 주장도 제기, 주위의 관심도 끌고 있다.▲ 도시 지역 학부모 초청 섬진강 기행흔히 '섬진강' 하면 경남 하동이나 전남 구례를 떠 올리지만 임실군의 섬진강은 상류지역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오염되지 않은 청정의 강, 섬진강을 말할려면 관촌면의 오원천, 덕치면의 진뫼마을과 천담, 구담마을을 논해야 제격이다.회원들은 이같은 섬진강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섬진강 기행 프로그램'을 운영, 커다란 호평을 얻었다.도시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를 초청, 섬진강의 발원지인 진안군 데미샘을 소개하고 아울러 강이 형성되는 관촌면 오원천 등을 답사하는 기행이다.또 65년 축조된 섬진강댐(옥정호)을 배로 둘러보는 한편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교사가 근무하는 덕치초등도 방문했다.이와 함께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진뫼마을 앞을 비롯 천담과 구담마을을 차례로 방문하는 도보여행 시간도 가졌다.▲ 특산물 소개와 문화체험도서울 등지에서 섬진강 기행을 오는 학생들을 위해 지역특산물을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 임실군을 홍보하는 대사 역할도 이들의 몫이다.도심에서의 메마른 정서를 달래주고 꽉 막힌 빌딩 숲에서 대자연의 품으로 끌어들이는 어린이 초청 문화체험은 인기 만점 프로그램.목장에서 젖소에게 먹이를 주고 직접 짠 우유를 바탕으로 치즈를 만드는 어린이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신기함에 마냥 즐겁기만 하다.요구르트와 치즈공장을 견학, 백화점과 치즈피자점에서 파는 유제품의 진면목도 체험을 통해 느껴주고 있다.또 호남좌도농악의 진수인 필봉농악풍물촌의 입소체험도 이들에게는 생소한 추억거리로 각인되고 있다.▲ 카페 소개'임실군 섬진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터넷 카페 가입은 물과 자연을 사랑하고 섬진강을 아끼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격이 주어진다.이들의 연중 사업계획도 대부분 수질보존과 자연정화 등 봉사활동이 주 목적으로 순수성을 앞세우고 있다.특히 지역내 특산품인 임실치즈나 고추, 청국장 등의 판매나 홍보도 권장하고 있지만 청정지역 섬진강 가꾸기에도 주력하고 있다.여늬 단체와 달리 회원들만의 자비로 모든 사업이 운영되고 틈틈이 시간을 쪼개 가족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아름답게 느껴진다.카페는 회원들간에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코너와 지역소식, 공지사항 및 낙서판 등이 마련돼 아늑한 공간을 자랑한다.또 좋아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음악감상실과 하루를 웃고 시작할 수 있는 유머교실도 갖춰져 있다.공허한 시간에 누군가에게 푸념도 하고 다정한 사랑도 속삭이는 코너는 회원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다.여성이 운영하는 카페이기에 섬세한 흔적과 오밀조밀한 모양, 다정다감한 애정이 듬뿍 풍겨주는 사랑방이다.

  • 환경
  • 박정우
  • 2008.06.11 23:02

[열린마당] 새만금 금강희석수 왜 필요한가 - 양재삼

지금 돌이켜 보면 1999년 가을 새만금사업을 갑자기 중단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만들어 새만금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한 것은 참으로 용기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10년 가량 시간이 지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민관합동조사단은 새만금사업의 수질, 갯벌 그리고 경제성에 대한 문제점을 심각하게 고려하여 가능한 모든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새만금사업을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비록 환경단체는 이에 반발하여 다시 법적인 투쟁을 하였지만 대법원에서 새만금사업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행정행위로 인정함으로써 사업이 계속될 수 있었고 작년 말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까지 재정되었고,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원회에서 새만금TF를 만들어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방향까지 모두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도 지정됨으로써 도민들은 "이제야 진짜 되는구나" 하고 기대가 한껏 고무되어 있다.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현실로 되기 위하여 새만금호소의 수질을 잘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지저분한 호소에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악취가 난다면 관광이니, 외자유치니 하는 것은 모두 허사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제시한 수질의 관리방안의 핵심은 수질 개선과 수량확보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수질 개선은 만경강과 동진강유역에 산재해 있는 축산폐수의 유입에 의한 오염을 저감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며, 도시하수는 관거를 빨리 정비하여 하수처리장으로 오는 과정에서 옆으로 새지 못하도록 하수도를 빨리 확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수질은 확연하게 개선될 것이고 벌써 만경강은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수량이다. 아무리 수질이 개선되어도 수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새만금 호소 내에서 물이 오래 머물게 되기 때문에 수질이 악화되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더구나 일년 중 가뭄 시기나 초여름에는 수질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비가 오지 않고 수온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충분한 수량을 공급하여 새만금호소의 물을 개량해 주는 것이다. 이는 가장 경비가 적게들고 자연친화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금강에서 도수로를 만들어 만경강 상류로 희석수를 도입하는 것은 이미 2000년 민관합동조사단 보고서에서도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2001년 정부조치계획에 새만금호소 수질대책으로 채택되었다. 문제는 동진강은 희석수를 도입할 마땅한 수원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금강에서 도입하는 희석수의 양을 증가시켜 만약에 대비하여야 한다. 혹자는 금강의 물을 도입하면 금강하구의 수질이 악화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일견 이해는 가지만, 비록 우리가 현재 계획과 같이 금강희석수를 도입하여도 금강 총유량의 9.6%에 불과하므로 금강하구의 수질악화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새만금호소의 수질을 위하여 금강희석수가 필요한 것은 상식이다. 빈대가 무서워 초가삼간을 태우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부족국가로, 수자원 중요성이 더욱 절실한 입장에서 금강의 물이 연중 12% 밖에 사용되지 못하고 88%가 바다로 그냥 나간다니 이는 너무 아까운 일이다. 특히 새만금호소의 수질 개선을 위하여 하수처리장은 수십개 만들면서 수량 확보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바보짓이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우리 천연자원을 하나라도 아껴 사용해야 한다. 금강 하구언은 수천억원이 투자되었다. 만약 금강희석수를 최대한 도입하여 새만금호소의 수질 개선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후손에게 비웃음을 받는 일이 될 것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새만금호소의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담보하는 길이다. 이를 위해서는 금강물을 끌어들여 새만금호소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새만금사업을 성공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양재삼(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 환경
  • 전북일보
  • 2008.06.10 23:02

전주 하수처리장서 발생되는 폐수 재활용 검토

전주시 팔복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되는 폐수가 도심생태 환경를 되살리는 생명수로 재활용될 전망이다.8일 시는 1일 32만톤이 배출되는 하수종말처리장의 폐수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8만여톤을 재처리, 도심으로 흘려보내 생태환경 조성에 이용하는 등 총체적인 도심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는 재활용된 8만여톤을 물 확보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송천과 한옥마을내 은행로 실개천, 덕진공원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1일 8만여톤이면 각종 도심 생태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하는데 충분한 양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수 있다"면서 "다만 재활용을 위해서는 1차 재처리 공정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예산를 확보하는 문제가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재활용이 가능한 8만톤은 곧바로 이용이 가능하나 부영양화를 유발하는 총인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처리하는 1차 보강시설이 필요한 실정이다.시는 이에대한 예산(100억원)을 국비를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시는 "새만금 수질 문제와 관련성이 높은데다, 버려진 물을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계획'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더구다나 물을 다시 끌어올리는(펌핑) 시설비의 70%는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어 예산확보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김준호
  • 2008.06.09 23:02

전주 광역소각장서 발생되는 폐열 재활용 검토

전주시가 상림동 광역소각장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재활용하는 방안 찾기에 나섰다.시는 8일 앞으로 조성될 전북혁신도시와 법조타운 등에 전주권 광역소각장에서 생성되는 열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나 터빈을 통과한 열은 증기복수기를 통해 대기에 배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는 대기로 방출되는 여열을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는 것.정부의 허가를 받아 시행하는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은 신도시에 미리 공급시설을 갖춰 냉·난방과 온수 등을 기존 방식보다 20∼30% 정도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시 관계자는 "이 사업에 대해 최근 국내 굴지의 기업체에서 사업참여를 잇따라 요청하고 있으며, 일정 요건을 갖추면 흔쾌히 소각여열을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고 밝혔다.시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폐열 재활용에 따른 세입이 현재 보다 26억여원이 늘어난 45억7000여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현재 소각장에서는 폐열 이용율은 10% 수준으로, 폐열을 이용해 연간 19억3000만원 상당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8억9000만원 상당은 자체 소비하고, 잉여전력은 한전에 판매해 10억여원의 세입을 올리고 있다.

  • 환경
  • 김준호
  • 2008.06.09 23:02

환경보전협 전북지회 환경의날 유공자 시상

경릉종합건설(주) 이만성대표이사 등 6개 기업 및 개인이 '제13회 환경의 날 기념식 및 유공자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환경보전협회 전북지회(회장 송기태)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5일 오후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도내 기업체 관계자와 환경관련 기관 및 단체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관리사무소 이승호씨, 진흥기업(주), 제35사단화학지원대 김창영대위, 완주군 환경위생과, (주)엔아이티 문항용부장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환경문화축제조직위원회 김승중사무총장 등 5명이 전주지방환경청장상을, LS전선(주)전주공장 진희석과장 등 10명이 환경보전협회장상을, 훼미리식품(주) 장재옥씨 등 10명이 환경보전협회 전북지회장상을, 전주지방환경청 장감씨 등 2명이 한국환경기술인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또 (재)예수병원유지재단 김민철 병원장은 감사패를 받았다.이 자리에서는 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의 기후변화와 사막방지화에 대한 영상메시지가 전달됐으며, 이산화탄소 줄이기 시민실천지침과 기후변화대응 홍보영상물이 상영됐다.

  • 환경
  • 은수정
  • 2008.06.06 23:02

"조림·신재생 에너지 개발로 온실가스 줄여야"

"오늘날 환경문제는 생물다양성 파괴와 온실가스 증가에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어느 한 국가의 노력이 아닌 전 지구의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5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전주사랑 다짐의 날'행사에 강사로 초빙된 손봉호 푸른아시아 이사장(70)은 '사막화 기후변화 위기와 그 대책'이란 주제특강을 통해 지구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했다.손 이사장은 이날 황사가 봄철은 물론 겨울철에도 발생하고 있는 것을 사례로 들며 "이는 생물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면서 "가장 확실한 대응은 조림을 통한 식생과 토양의 복원"이라고 소개했다.이날 특강은 지구의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시의 푸른도시 조성사업과 생태복원사업, 친환경 복합단지 조성 등의 당위성을 전문가로부터 직접 듣고 체감할 수 있기 위해 마련됐다.그는 이어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며,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최근들어 지방자치단체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설명하면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쓰레기 매립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운 전주시의 경우가 그 좋은 예"라면서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중교통 이용 및 적정한 실내온도 유지 등의 생활속 환경보호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손 이사장은 한국외대와 서울대 교수, 한성대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덕여대 총장과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및 시민정보미디어센터와 푸른아시아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환경
  • 김준호
  • 2008.06.06 23:02

"환경보존 성공, 시민참여에 달렸다"

"제1회 그린웨이축제는 행정과 시민단체, 기업이 지역의 환경을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김보금 그린웨이 축제 조직위원회 공동대표(전북의제21 상임대표)는 5~6일 이틀에 걸쳐 도청 일원에서 진행되는 그린웨이 축제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김 공동대표는 또 "그린웨이 축제는 그동안 환경의 날을 맞아 각 기관과 시민단체 별로 진행하던 소규모의 행사를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데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혼자보다는 함께 할 때 상생의 힘은 더욱 커짐을 기억한다"며 "50여개 단체가 준비모임을 거쳐 마련한 이번 행사가 전북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과 비전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공동대표는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온 가족이 환경동요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노랫말처럼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고, 지역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오늘 첫발을 내딛은 그린웨이 축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시민단체의 한사람으로서 더 나아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북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
  • 박영민
  • 2008.06.06 23:02

전북환경지키기 민관기업 나섰다

행정·시민단체·기업이 함께 수려한 전북지역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도민의 삶을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에 대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기로 했다.전북도, 전북의제21, 전북기업환경협의회 등 50여 기관과 단체로 구성된 그린웨이축제조직위원회는 5일 도청 4층 대강당에서 '환경의 날 기념식 및 지속가능 발전 선포식'을 갖고, 이처럼 다짐했다.특히 이날 행사는 그동안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환경의 날을 맞아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행사를 한데 모아 도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켰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완주군 고산면 창포마을 다듬이 연주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환경의 날 유공자 표창, 그린웨이축제명칭 공모자에 대한 시상에 이어 지속발전선언문 낭독, 선언문 서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선언문은 김완주 지사, 김보금 전북의제21 상임대표, 전북기업환경협의회 김영재 회장, 환경운동연합 유혜숙 공동의장에 의해 낭독됐으며, 이들은 사회·경제·문화·복지·여성·인권·빈곤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다양하게 협력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는 문화를 만들고, 지구온난화와 기후보호를 위한 노력의 중심에 설 것을 약속했다.이날 행사에서 김완주 지사는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것은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일이며, 우리는 깨끗한 환경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가꿔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전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정지역으로 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도청 야외에서는 제1회 그린웨이축제의 일환으로 토종물고기 전시, 물 로켓·재사용 비누 만들기 등 각종 체험부스와 사용하지 않는 책과 소형가전 제품을 기부하는 부스, 폐형광등을 절전형 형광등으로 교체해주는 부스가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을 맞았다.전북지역 50여개 기관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그린웨이축제는 6일까지 진행된다.

  • 환경
  • 박영민
  • 2008.06.0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