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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메이지대에 세계 최대 만화 도서관

만화 왕국 일본에 세계 최대급의 만화 도서관이 건립된다. 일본 메이지(明治)대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도쿄국제만화도서관'(가칭)을 2014년에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스루가다이(駿河台) 캠퍼스에 건립키로 했다. 소장 예정 작품수는 2만여점으로 세계 최대급이 된다고 학교측이 23일 밝혔다. 외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의 현대 문화 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다. 자민당 정권에서 추진해 온 '국립미디어예술종합센터'의 경우 민주당측이 예산 낭비라면서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메이지대측은 "귀중한 자료를 보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 시설 건립이 백지화된 만큼 그 기능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도서관에는 만화 단행본과 관련 서적, 만화 원본, 애니메이션 원화, 가정용 게임기 및 소트프웨어,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자료들이 비치되게 된다. 메이지대는 2005년부터 만화 도서관 건립을 검토해 왔다. 만화 평론가로 2006년에 사망한 요네자와 요시히로(米澤嘉博)씨의 소장품 등 14만점이 전시되는 '요네자와 요시히로 기념도서관'도 이달 말 개관되며, 만화 도서관은 이를 기반으로 확대 개관된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10.26 23:02

[최동현의 명창이야기] ⑦신재효 사랑의 소리 선생 김세종

김세종은 송흥록보다도 한 세대쯤 후배이다. 그래서 이른바 '후기 8명창' 중의 한 사람에 든다. 그러면 김세종은 어떤 소리를 이었을까? 판소리 연구가인 이보형은 예전에 조선성악연구회에서 인력거를 끌었다는 노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소개한 바 있다. 김세종이 어려서 소리를 배우러 송흥록에게 찾아갔다고 한다. 그랬더니 송흥록이 네 집안 소리도 좋은데 무엇하러 배우러 왔느냐고 하면서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 김세종은 이후 자기 집안에 전승되는 소리를 익혀 대명창이 되었다고 한다. 판소리는 집안에서 전승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도 김세종 집안도 대대로 판소리를 해서 자기 집안의 독자적인 소리가 있었던 모양이다.김세종이 순창 사람인 것은 분명한데, 김세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세 군데이다. 김세종은 구림면 구곡리 동정자마을이 출생지인데, 양반인 이 집안에 소리꾼이 생기자 그 마을에서 살지 못하고 복실리로 이사해서 살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가하면 김세종은 복실리에서 나서 소리를 했으며, 서울에서 활동을 하다가 내려올 때 젊고 예쁜 기생 하나를 데리고 와 팔덕면 월곡리에서 살다가 죽었다고도 한다. 이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김세종은 원래 구림면 동정자마을 김씨인데, 인계면 복실리에서 태어나서 소리를 했으며, 나중에 팔덕면 월곡리에서 살다가 죽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김세종이 자기 집안 소리를 익혀 명창이 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김세종의 선대도 소리꾼이었을 것인데, 그렇다면 동정자마을이 원래 살던 곳이라고 해도 김세종이 출생하기 이전에 이사를 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세종의 후손들은 순창을 떠나 모두 경상남도 산청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순창에는 김세종의 피붙이가 없다.김세종은 신재효와의 관계로 유명하다. 신재효는 소리꾼이 아니다. 그런데 수많은 소리꾼을 후원하고 길러냈다. 이때 소리를 직접 지도한 사람이 바로 김세종이다. 그러니까 신재효가 길러냈다고 하는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도 김세종이 소리를 가르쳤다고 보아야 한다. 신재효는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을 축하하기 위해 진채선을 서울로 올려 보냈는데, 이때 서울로 진채선을 데리고 가서 대원군에게 소개한 사람도 역시 김세종이다. 김세종은 서울에서 대원군의 비호를 받고 활동했는데, 소리도 잘 하지만 유식하고 행동이 근엄하여 대원군도 '해라' 하지 않고 '하게' 하였다 한다. 김세종은 수염이 배꼽에 닿을 정도로 길었으며, 참으로 대단한 풍채를 자랑했었다고 한다. 김세종은 선달 벼슬을 하였는데, 고향 복실리에 내려와 선산에 소죽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며 큰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소죽은 긴 나무에 기러기를 박은 솟대와 같은 것으로, 옛날에 벼슬을 하게 되면 집 앞에 세워 두는 것이라 한다.김세종은 이론에 밝아 충청도 양반 출신 소리꾼이었던 정춘풍과 함께 이름을 날렸다고 하는데, 이는 아마도 신재효의 영향이 아닌가 한다. 특히 김세종은 "창극조는 물론 창을 주체로 하여 그 짜임새와 말씨를 놓는 것과 창의 억양반복 고저장단이 규율에 맞게 하여야한다. 그러나 형용동작을 등한히 하면 아니된다. 말하자면 창극인만큼 극에 대한 의의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판소리에서의 극적 표현을 강조한 말이다. 극적인 면을 강조한 것을 보면 김세종은 역시 신재효의 충실한 계승자라고 할 수 있다.김세종이 당시에 어느 정도의 대접을 받았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 1885년 고종 22년 9월 전라감영에서 잔치를 하고 돈 쓴 내력을 기록한 <연수전하기>라는 문서가 있는데, 거기에 보면 소리꾼 이날치, 장재백과 함께 김세종이 등장한다. 장재백은 김세종의 제자이고, 이날치는 서편제 판소리의 시조인 박유전의 제자로서 역시 대단한 명창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그런데 이날치는 장재백과 함께 50냥을 받았고, 김세종은 100냥을 받았다. 장재백은 제자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년배인 이날치보다 배를 받은 것을 보면 김세종의 평가가 어떠했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악기 연주를 한 공인들에게는 1인당 20냥씩 6명에게 120냥을 지불한 것으로 되어 있다. 판소리 창자들과 기악 연주자들의 차이가 이렇듯 컸다.김세종은 <춘향가>를 잘했는데, <춘향가> 중의 '천자뒤풀이'가 그의 더늠이라고 한다. 김세종의 소리는 김찬업을 거쳐 정응민을 통해 전라남도 보성에 자리를 잡고 거기서 다시 꽃을 피웠다. 정권진, 성우향, 성창순, 조상현 등이 그 소리를 이었으니, 최근에 와서 김세종의 소리는 더욱 빛나고 있는 것이다. /최동현(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9.10.26 23:02

[행사·축제] 가을밤에 빚어내는 '화음의 하모니'

서양음악을 하는 이들에게는 척박하기만 한 전북의 문화지형. 하지만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이면 '하모니로 화합하는 축제'를 여는 전라북도합창총연합회(회장 윤영문)에게는 전북의 합창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희망이 있다.감미로운 선율과 아름다운 율동, 무엇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환상적인 하모니가 있는 '2009 전북합창제'가 26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올해로 29주년을 맞는 전북합창총연합회는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하며 '2002명 합창'을 주도해 큰 관심을 모았던 단체. 전문합창분과, 일반합창분과, 여성합창분과, 교회합창분과, 대학합창분과, 고등합창분과, 중등합창분과, 소년소녀합창분과로 구성돼 있다.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합창단만 해도 학교 합창단을 포함 100여개가 넘지만, 올해는 합창의 폭넓은 음악적 세계를 펼쳐보이기 위해 어린이·청소년·일반·교회성가대·전문·여성·남성·혼성 합창 등을 고르게 초대했다.출연단체는 마르투스남성합창단(단장 배영두, 지휘자 김효성) 빛소리여성합창단(단무장 김순애, 지휘자 박준현) 전주콘서트콰이어(단무장 김병인, 지휘자 정수균) CBS소년소녀합창단(단장 이진일, 지휘자 윤영문) 익산바로크합창단(단장 우영동, 지휘자 주성남) 서신중합창단(교장 한병갑, 지휘자 이일장) 동신교회성가대(목사 신정호, 지휘자 정경) 익산YWCA합창단(단장 김성자, 지휘자 박문근) 전주시립합창단(단장 안세경, 지휘자 김인재). 마지막 무대에는 9개 합창단 250여명의 합창인들이 올라 연합합창 '여기에 모인 우리'를 부른다. 하나 하나의 소리가 모여 아름다운 어울림을 이뤄내는 합창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다.윤영문 전북합창총연합회 회장은 "불러서 좋고 들어서 좋은 것이 바로 합창"이라며 "합창인들이 화합하고 교류하는 동시에 청중들에게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합창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합창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회장은 "올 11월 지휘자와 합창단 등을 대상으로 한 합창 관련 세미나가 예정돼 있었지만, 신종플루로 인해 미뤄졌다"며 "전북합창총연합회가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세미나와 함께 대대적인 합창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10.26 23:02

[공연] 한국뮤지컬 최우수작품상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전주 상륙

가톨릭재단의 한 무료병원 602호에 입원해 있던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게다가 '최병호'는 반신불수 환자가 아닌가. 게다가 연말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재단 기부금을 받는 데 일조하기로 돼있었다. 한겨울의 크리스마스 이브.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두가 잠든 사이?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뮤지컬이 조금 일찍 전주를 찾았다. 23일과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극단 연우무대의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동안의 일을 추리극처럼 다루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사연이 소개된다. 물론, 마지막에는 가슴 뭉클한 감동도 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상처와 치유에 관한 휴먼드라마.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작가가 원작과 작사, 연출 3역을 맡아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인정받았다.출연배우는 원종환 윤수미 정형호 전진희 윤석현 이애린 박희정. 7명의 배우가 50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총 48개의 캐릭터를 소화해 낸다. 공연 중에는 관객들이 미리 써 온 편지를 함께 온 일행에게 전달해 주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지난 4년간 1200회 공연에 12만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중극장인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소극장 공연만이 낼 수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극단 연우무대는 1977년 창작희곡 읽기 모임으로 출발, 정한룡 이상우 김민기 등 주로 서울대 문리대 극회 출신들이 주요 단원으로 활동하며 국내 연극계에 창작극 활성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대표적인 단체다. 사회 풍자의 묘미와 날카로운 현실 인식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사회 풍자 창작극을 만드는 동시에 잊혀졌던 우수 창작 희곡을 발굴, 공연해 왔다. 문성근, 강신일, 송강호, 유오성, 김내하 등이 연우무대 출신들. 문의 063) 270-8000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10.23 23:02

[전시] 보여주고 싶은 또는 드러내지 못하는…'속내'

"너무 안 변해도 걱정, 변해도 걱정인 게 사람인 것 같더라구요.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주변인들이지만, 언뜻언뜻 스치는 낯선 인상을 기억해뒀다가 풀어봤습니다."29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에서 열리고 있는 동양화가 김윤숙씨(34)의 네번째 개인전 '보이다-보이지 않다'. 인물을 통해 드러내지 못하는 속내, 드러내도 모르는 속내, 드러낼 필요가 없는 속내에 관한 전시다.작가는 사진을 좋아해 찍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인물사진만 추려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했다. 그러다 마음에 와닿는 얼굴이 포착되면, 그때부터 캔버스로 달려간다. 예쁘장하게 그리거나, 닮게 그리는 것은 사절. 얼굴과 손 정도만 단순하게 표현한다."내가 보여주고 싶고, 전하고 싶은 것과 상대방이 보고 싶어하고, 알고 싶어하는 것은 각기 다른 것 같아요. 가장 진실된 게 눈빛 같아서, 마스크를 씌우기도 하고, 입술색도 뺐죠."여백도 많다. 작가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그만의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했다.'바라다-빌다'는 자식을 위해 염주알을 하나씩 굴리며 부처 앞에 앉곤 했던 그의 어머니를 모델로 했다."엄마는 정작 내가 아니라고, 왜 이렇게 못생기게 그렸냐며 타박했는데, 조카가 할머니라고 금세 알아봐서 한참 웃었어요."'준비-행동', '자아로-행동 Ⅱ'는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질끈 묶는 자신을 자화상으로 표현한 작품. 구상은 3~4월부터 됐지만, 방황이 길었던 이번 작업을 계기로 스스로 거듭나자는 뜻이 담겼다고 했다. 기어코 올해 안에 마무리하자 싶어 자신을 몰아댄 끝에 몸도 자주 아팠었다고 덧붙였다.소품을 제외한 17점이 전시됐다. 전시장 입구엔 흐트러졌다가 정리되고, 또다시 헝클어진 작업실에서 그와 동고동락한 화구, 커피포트, 먹다 남은 간식 등을 그린 작은 작품들이 한데 걸려 있다. 그는 "소품은 지칠 때마다 숨통을 트이게 하는 작업"이라며 "그림과 함께 세필로 끄적인 글들이 봐줄만 해 내놓게 됐다"고 했다.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개인전'일상-雨-마음담기(2005)','일상-이미지(2005)','이야기-人(2007)'을 가진 바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0.23 23:02

[공연] 호남오페라단 '문화나눔' 정기공연

한국적이면서도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소재로 '잘 만들어진 창작오페라'로 꼽힌 호남오페라단의 '심청'과 '논개'. 창작오페라의 산실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그동안 발표해 온 창작오페라를 중심으로 아리아(aria)가 있는 밤을 연다.24일 오후 7시 전북대 평생교육원 늘배움아트홀에서 열리는 호남오페라단 '문화나눔' 제4회 정기공연 '사랑의 음악회'. 호남오페라단이 지난 4월 10명의 상근 단원으로 구성한 '문화나눔'이 무대를 채운다.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심청' 중 심봉사 아리아 '내딸 청아', 심청모 아리아 '갸륵하다, 내딸 청아', 길상 아리아 '나의 사랑 내 맘의 연인'이, 오페라 '논개' 중 최경회 아리아 '흔들리는 진주성', 도창 아리아 '하늘이시여', 2중창 '슬퍼하지 마세요'가 가을밤을 적신다.오페라 '라보엠' 중 '아! 이미 돌아오지 않네',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춘희' 중 '축배의 노래' 등 대중들이 좋아하는 이태리 오페라도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호남오페라단과 전북대 평생교육원 원우회가 함께 주최하며, 김동식(바리톤) 고은영(소프라노) 이은선(메조소프라노) 조대근 이성식 김재명(테너) 한재희(첼로) 김민희(바이올린) 등 '문화나눔' 단원들이 출연한다. 소리꾼 김금희, 피아니스트 함동균이 특별출연한다. 문의 063) 288-6807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10.23 23:02

[전시] 김판용 사진전 '학교' 등

▲ 김판용 사진전 '학교' - 31일까지 갤러리 봄김판용 전주아중중 교감의 사진전. 폐교 직전 학교 전경이 보이는 곳에 아이들을 세워놓고 찍은 것이다. 김씨는 "아름답기 보다는 위태롭고 안쓰러운 모습"이라고 했다.6년간 그가 전라북도교육청 공보담당연구사로 일하면서 70여개의 학교가 폐교되는 상황이나 그 과정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고, 원고지 10장 분량으로 학교 역사를 정리했다.▲ 2009 전북미술의비전-극사실적 구상회화전 - 23일∼29일 전북예술회관 3전시실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된 극사실주의. 사실적 화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작가는 기원진 김중수 류재현 서완호 송지호 유기준 최광호 최만식씨.버스 안 풍경, 숲 속의 오롯한 길, 고목과 과실수 등 다양한 소재가 풀어졌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5시. 이날 개막식 이후 작가와의 토론의 시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유애숙 개인전 - 27일부터 11월2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흙색 가방 모음전이다. 가방이긴 하지만, 들고 매고 다니는 것이 아닌 꽃 등을 꽂을 수 있는 작품으로서의 가방 26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를 빚지 않고, 점토를 우동가락처럼 밀어 쌓는 흙가래 기법(코일링 기법)으로 빚었다. 한켠엔 테이블을 따로 마련해 자그만 식기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0.23 23:02

[공연] 아트드림 지역아동극 축제 등

▲ 아트드림 지역아동극 축제 - 27~28일 오전 11시·오후 3시 부안군예술회관전국 8개 중소도시 아이들을 찾아가 공연을 선물하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의 '아트드림 지역아동극 축제'. 부안에서는 극단 오늘의 '아리아리 동동'이 공연된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길을 잃었을 때, 어려운 친구를 만났을 때 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를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 745-5864▲ 가을밤 한옥마을 골목음악회 - 24일 오후 6시30분 한옥마을 고신 뒤 골목길'한옥마을 추억만들기'를 슬로건으로 한 '가을밤 한옥마을 골목음악회'. 전주전통문화진흥회가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저녁시간에 어울리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했다.1부 '만남과 가을예찬'에서는 추억의 포크송과 퓨전재즈 공연이, 2부 '소통과 나눔'에서는 요들송과 추억의 올드 팝, 흥겨운 민요 공연이, 3부 '감사 그리고 공감'에서는 세미 클래식과 가을 시 낭송, 오버란트 요델송 공연이 이어진다. 문의 010-3691-4748▲ 창극 흥부전 - 24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이 10월 문화의달과 '제17회 흥부제'를 기념해 창극 '흥부전'을 올린다. 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박양덕 명창이 전하는 동편제 '흥부가'를 중심으로 한 이번 공연은 신명나는 판놀음 첫째마당과 '흥부전' 눈대목을 창극으로 구성한 둘째마당으로 구성됐다. 문의 063) 620-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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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9.10.23 23:02

[행사·축제] 동편제 본향에서 펼치는 판소리 향연

동편제 판소리의 향연 '구례동편소리축제 2009'가 23-25일 전남 구례군 서시천변 일대에서 펼쳐진다. 부드럽고, 애절해 여성적 특성이 있는 서편제에 비해 활달하고 호방한 남성적 소리가 특징인 동편제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낀 구례, 남원 등지를 기반으로 한 판소리의 한 갈래로 송흥록이 발전시켜 송만갑이 완성했다. 동편제가 성행한 고장 중에서도 국창 송만갑, 박봉술을 배출한 구례는 동편제의 '본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구례동편소리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는 동편제 판소리의 본고장으로서 구례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동편제 판소리의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축제는 이 시대 최고의 남녀 명창인 조상현, 안숙선의 소리를 만나는 공연마당, 구례의 전통과 민속을 접하는 체험마당, 동편제 판소리의 역사와 지리산의 풍경을 감상하는 전시마당, 남도의 푸짐한 먹거리를 맛보는 장터 마당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송만갑, 박봉술 등 국창의 모습을 재현한, 3m에 달하는 대형 인형을 앞세운 길놀이로 분위기를 띄우는 축제는 23일 저녁 안숙선 명창의 '춘향전'을 선보인다. 또 개막 공연에는 최종실의 소고춤, 광주시립국극단의 부채춤, 남도 민요, 판굿, 소고무 등이 가세해 흥을 더한다. 24일에는 송만갑, 박봉술을 계승한 송순섭 명창이 정경화, 이소연, 남해웅과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푸짐하고 넉넉한 박봉술제 '흥보가'를 완창하고, 국립창극단이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창극 '산불'을 공연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염경애, 윤진철, 이난초, 장문희 등 중견 명창들이 다양한 판소리를 들려주는 '중견 명창전', 김일구, 김영자 명창의 '뺑파전'에 이어 조상현 명창의 '심청가'가 폐막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 외에 동편제 명창 추모제, 동편제 학술세미나,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함께하는 판소리 이야기, 단가 백일장, 송만갑 소리 고수 대회, 동편제 소리 기행, 판소리의 한 대목을 배우는 '배워봅시다',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소리잔치 등 동편제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유영대 조직위원장은 "호방한 동편제 소리와 산과 강이 어우러진 구례의 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축제"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우리 소리의 한 축을 이루는 동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10.21 23:02

[전시] "전주의 조용한 이미지, 제 그림과 잘 맞아요"

"어디선가 읽었는데, 뉴질랜드에 '소리'라는 지명이 있답니다. 아주 아름답다고 들었어요. 제 작품에서 '소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한 거에요. "노재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60)의 21번째 개인전. 지역에서 갖는 첫 초대전인 만큼 그의 감회는 남다른 것 같았다."전주에서 하자고 하니, 그냥 두 말 없이 하고 싶더군요. 도시의 조용한 이미지가 제 그림과 잘 맞아요."지난 7월 서울 선화랑에서 연 개인전에서도 '소리'를 그렸지만, 100호, 200호 대작만 소화했다. 전주박스나비갤러리(관장 박경숙)를 위해 소품 20여점만 추려왔지만, 그 와중에도 수없이 그리고 찢는 과정이 반복됐다."50대가 되니까, 그림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서해안으로 여행을 떠났죠. 그리고 2년간 풍경만 그렸습니다. 풍경이 내 체질에 맞다 싶어 2000년부터 움직이는 자연 풍광만 담았어요. 홍익대 다닐 때 남들과 똑같은 그림은 절대 그리지 말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다른 걸 고민해봤죠. 흔들리는 갈대, 흩어지는 구름,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 이런 걸 그려보자 했습니다."그의 캔버스엔 '철썩' 하고 한번 내지르곤 훌쩍 잠적해버리는 파도가 많다. 바위에 힘차게 부딪치는 큰 파도 보다 뒷꿈치를 살짝 들고 조심스레 걷는 것처럼 조용히 안착하는 그런 파도다.덧칠은 거의 없고, 여백도 유난히 많다. 바탕색을 칠한 뒤 귀퉁이에 구름이든 나무든 파도든 슬쩍 슬쩍 그려넣어 대충 그리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강풍이 몰아치는 제주도 애월리, 해무가 자욱한 백령도, 갈대숲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좋은 태안 신두리 등 개인 날의 풍경보다는 바람과 해무가 낀 흐린 표정 혹은 순풍에 떠는 숲의 표정이 섬세하게 담겼다.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 그는 하루빨리 서양화가 노재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박항률 전시 갔다가 후회가 막 들었습니다. 그림 안 그리고 뭐했나 하는. 올해가 60인데, 지금부터 죽어라 그려도 모자라요."'소리'를 통해'정화(淨化)의 선율'을 깔아주는 듯한 이번 전시는 11월20일까지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0.21 23:02

[공연] 한국의 명인 명무전, 22일 전통문화센터

전통공연예술의 발굴과 전승에 기반을 두고 '명인명무전'을 이어오고 있는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와 함께 명인명무의 춤사위를 펼쳐놓는다.22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제69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한국의 명인명무전'이라는 공연 제목에 걸맞게 전통의 원형이 순수하게 녹아든 무대다.이번 공연은 전통춤 예능보유자를 중심으로 준보유자와 각 대학 교수 등을 초대해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최선 선생(75)은 하늘하늘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동초수건춤'과 섬세하고 고운 '호남살풀이춤'으로 무대를 열고 닫는다. 비스듬히 내딛는 발걸음에서 우아한 자태가 느껴지는 '승무'는 오은희 서울예대 교수(55)가, 신명과 화려함이 드러나는 '태평무'는 고선아 중앙대 교술대 주임교수가(63), 자연의 흐름을 닮은 '산조무'는 이길주 원광대 교수(60)가 풀어낸다.웅장하고 경쾌함을 느낄 수 있는 '통영검무'와 공간미의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는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비롯해 정읍사시립가무단 안무장을 역임한 신관철 선생(71)의 '김보남류 수건춤'과 호남춤연구회 단원들의 '소고춤'도 이어진다.1990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여년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명인명무전'을 열고 있는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는 "한국의 뿌리가 되는 문화의 근본이 지켜져야만 우리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명인명무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10.21 23:02

[전시] 화폭에 담은 '아련한 가을날의 서정'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 대추. 실감나게 다가오는 것은 나무 선반 위에 그리기에 더 진짜 같은 것이다.손때가 묻은 소반이나 도마 위에 대추와 사과 등을 극사실로 표현하는 서양화가로 알려진 이목을씨(47).대추가 사람으로 보여서 그리게 됐다는 그는 파란 것부터 쪼글쪼글해진 것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추의 변화되는 모습이 사람의 인생과 닮아 있다고 했다. 그의 일관된 작품 주제는 비움과 채움. 채우면 저절로 비워진다는 의미를 담은 '공(空) 시리즈' 5점이 선보였다. 한국에선 대추가 통했지만, 뉴욕에선 아무도 대추를 읽어낼 줄 몰라 사과로 바꿔 그리게 됐다고 했다. 경북 영천 출생인 그는 영남대 졸업 후 종교적인 색채의 작품을 그려오다가 생활을 소재로 하되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작품을 그려오고 있다.서양화가 안광식씨(37)는 흐릿한 바다 또는 강이나 호수를 배경으로 한 또다른 가을 서정을 선물한다. 잔잔하게 흔들리는 꽃물결, 띄엄띄엄 서 있는 자작나무가 편안하다. '초록 화폭'을 담아왔던 그는 'Nature-Memory' 10여점을 통해 회색톤 겨울 풍광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서양화를 그리고 있지만, 한국 산수화의 거장인 이상범 화백의 동양적이고 목가적인 감수성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자연을 통해 '인간과 만남'이라는 관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고 말했다.경북 의성 출생한 그는 대구 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사실적 자연주의 작가로 불려지고 있다.이번'가을 이미지'展은 전주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에서 23일까지 계속된다. 전주아카갤러리가 서울아카갤러리와 교류, 전주에서 만나기 힘든 작가들을 초대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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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9.10.21 23:02

[공연] 강산에, 이주노동자 석방위해 공연

가수 강산에(44)가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의 석방을 위한 공연을 개최한다.강산에는 23일 오후 8시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브이홀에서 인권콘서트 프로젝트 '휴먼(Human)'의 두번째 공연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에서 그는 네팔에서 온 미누(본명 미노드 목탄ㆍ38)씨를 위해 노래한다. 미누 씨는 8일 이주노동자 집중단속 당시 강제 연행돼 현재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돼 강제 출국 위기에 놓였다. 강산에는 6월 이주노동자영화제 기금 마련 콘서트 등 이들을 위한 공연을 하며 미누 씨와 인연을 맺어왔다.이번 공연에는 미누 씨가 몸담은 이주노동자 다국적 밴드 '스탑크랙다운(Stopcrackdown:단속을 멈춰라)'이 특별 게스트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보컬인 미누 씨가 수감돼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악기 연주자들이 빈자리를 채워 노래한다.강산에는 "국가와 민족을 떠나 모두 같은 사람인데 국적에 따른 경계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보이지 않는 '의식의 선'으로 인해 내 친구가 곤경에 빠졌다면, 누구라도 그를 위해 노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공연 배경을 설명했다.강산에와 뜨거운 감자의 공연 프로젝트인 '휴먼'은 9월부터 1년간, 매월 1회 인권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누 씨를 위한 영상 상영과 석방을 촉구하는 관객 서명이 진행된다. ☎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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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2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