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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

세계 20개국 39개 도시에서 활약하는 동포 언론인 65명이 참가하는 세계한인언론인대회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됐다. 연합뉴스(사장 박정찬)와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회장 정락석.이하 세계한언)의 공동주최로 10일까지 계속되는 이 대회에서는 재외국민 참정권시대의 동포언론의 역할과 국가 브랜드 강화 및 이미지 제고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한다. 개회식은 정락석 회장의 개회사와 시상 및 감사패 수여,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환영사, 경기도와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정(MOU) 체결 등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 150개 회원사를 둔 세계한언은 문화관광부 산하의 공식 법인체로 출범했다"며 "정부는 물론 재외동포 단체와 국내 단체 간 연대를 통해 21세기 한민족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일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수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동포 언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오케이미디어(OKMEDIA) 상을 수상했고, 이 단체 정채환 고문은 세계한언의 1대 회장으로서 기틀을 놓는 역할을 해 회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재외동포재단 권영건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동포 언론은 동포사회의 구심점이고, 동포사회를 환기시키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라며 "이제 국내외를 잇는 소통의 역할을 해줘야 하고, 특히 참정권 시대에 공명선거를 일깨우는 선봉이 되달라"고 당부했다. 환영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권 이사장에게 재외동포 정책과 동포청 설립 문제 등에 대해 질의했다. 개회식에 이어 오후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팬-아시안 컬처 & 엔터테인먼트'를 경영하는 케니스 김 대표를 비롯해 '재외동포 언론인이 가장 만나고 싶은 언론인'에 뽑힌 김주하 MBC 앵커, '행복디자이너'로 불리는 최윤희 씨 등의 특강이 열렸다. 환영 만찬은 오후 6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박정찬 사장 주최로 개최됐다. 박 사장은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로서 5년전부터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7년 6월 출범한 한민족센터를 개설 2년만인 지난 5월 한민족뉴스팀, 기획사업팀, 온라인사업팀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며 "이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민족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연합뉴스는 재외동포의 성공담과 애환을 전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동포 2-3세들이 고국의 말과 문화 역사를 잊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며 "이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연합뉴스는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와 협조관계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2차관,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서영훈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 이성준 청와대 언론문화 특보, 김재현 공주대 총장, 고석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고학용 한국언론재단 이사장과 세계한언의 자문위원 1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포언론인들은 7일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의 특강을 듣고, 이기택 민주편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주최의 오찬에 참석한 뒤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토론회를 연다. 이 행사에는 유재웅 을지대 교수와 박기태 반크 단장, 전희경 숙명여대 교수, 최정범 워싱턴독도수호위원장, 외국 유학생 10명 등이 한자리에 앉아 토론할 예정이다. 8일에는 대전의 대덕특구를 방문하고, 대전시로부터 민간해외홍보위원으로 위촉을 받는다. 9일에는 포항을 방문해 산업 시찰을 하고, 10일에는 인천시 안상수 시장으로부터 세계도시축전, 세계한상대회 등 인천시 주최 국제행사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07.07 23:02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이달말 결판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오는 29-31일 카리브해 소재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국제자문회의(IAC.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를 통해 결판이 난다. 6일 문화재청과 유네스코(www.unesco.org)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동의보감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신청한 55건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가 이뤄진다. 동의보감이 등재가 결정되면 한국으로서는 7번째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으로 등재시킨 이래 한국은 2001년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을 거쳐 2007년에는 조선왕조 의궤와 해인사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문화재청에서는 동의보감의 등재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한다. 이번 회의에는 동의보감 외에도 덴마크가 신청한 '안네 프랑크의 일기', 1215년에 영국에서 나온 '마그나 카르타', 독일이 신청한 '니벨룽겐의 노래' 등에 대한 등재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은 기록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식과 보존의 필요성을 증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필사본ㆍ도서ㆍ신문ㆍ포스터 등 기록이 담긴 자료나 그림ㆍ프린트ㆍ지도ㆍ음악, 그리고 영상 이미지ㆍ오디오ㆍ비디오 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전자 데이터 등을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한 국가를 초월해 세계사와 세계문화에 중요한 영향을 준 자료 ▲세계사 또는 세계문화 발전에 기여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지닌 자료 ▲세계사 또는 세계문화에 기여한 인물과 주제에 관련된 자료 ▲형태와 스타일에서 중요한 표본이 된 경우, 뛰어난 미적 양식을 보여 주는 자료 등에 등재 자격이 주어진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유네스코 일반정보사업국 산하기관으로 사서, 법률전문가, 저술가, 문서관리 전문가 등 30여 명이 활동 중이며, 세계기록유산사업을 창설하고(1992년), 그 등록제도의 기준을 마련했으며(1995년), 그에 따라 2년마다 등재 유산을 결정하는 일을 한다. 2007년 7월 현재 세계기록유산은 67개국 158건이 등재됐으며, 국가별로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각각 10건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6건, 중국 5건, 영국 2건 등이며 일본은 아직 1건도 없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07.07 23:02

"반세기 연구 향토사 정리하고 싶어"

종심(從心)을 훌쩍 넘긴 향토사학자가 여생을 고향의 역사와 문화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 연구소를 창립했다. 지난 4일 고창 지역학연구소 창립총회를 연 이기화 전 고창문화원장(75)."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향토사가가 제일 잘 압니다. 지난 반세기 가까이 이어왔던 고창 향토사 연구를 정리하고픈 마음에 지역학 연구소를 세웠습니다. 고창의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1963년부터 지금까지 오롯이 고창의 향토사를 조사·발굴하고 알려온 이 전 원장의 행보에 이날 뜻을 함께 하고 동참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조병엽 (전 조선대 대학원장)박사를 비롯해 조각가 김수현씨, 김환기 (전 전북대 공대학장) 박사, 전원범 (광주교육대학 대학원장) 시인 등 고창 출신 문화예술인과 교육계 인사들이 창립 발기인 대표로 참여했다. 또 관내 물화예술인과 출향인사 47명이 회원으로 활동, 이날 초대 소장으로 뽑힌 이 전 원장의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중풍으로 몸이 불편한데다 인생을 정리해야할 노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법도 했지만 그의 고창 향토사를 향한 열정을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역사의 주인공은 사람입니다. 사람의 집단은 성씨이구요. 고창을 입향조로 하는 성씨 550여개를 정립할 예정입니다."지난 1980년과 1990년대 중반, 지난해 등 30년 동안 세차례에 걸쳐 고창의 성씨를 조사, 발굴해 '고창성씨책'을 발간한 그는 "고창의 입향조를 정리하다 보니 유배됐던 선비들이 숨어들어와 살던 성씨가 많았고 고려족들도 고창에서 은거한 기록도 심심찮게 발견된다"면서 "앞으로 고창에 서려있는 유배문화와 은거문화를 집중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전 원장은 1963년 고창문화원을 개인적으로 설립, 향토사 연구에 발을 내딛었으며 지금까지 오거리당산제 재연과 고창읍성 축성연대 규명, 동리 신재효 선생 연구 등에 앞장섰으며 전봉준 장군의 생가가 고창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 문화재·학술
  • 임용묵
  • 2009.07.06 23:02

백제시대 사찰 벽화 조각 출토

백제시대 사찰 벽화가 발굴조사를 통해 비록 조각난 일부 형태이기는 해도 그 자태를 드러냈다. 국립부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지난 4월23일 이후 충남 부여군 부여읍 현북리 51-2번지 일원에 소재하는 고대 사찰터인 '임강사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백제시대 유물임이 분명한 채색 벽체 조각을 수십 점 수습했다고 1일 말했다. 권상열 관장은 "이들 벽화 조각은 A-1구역이라고 명명한 백제시대 건물터 내에서 백제 연화문 와당이나 같은 시대 평기와류와 함께 다량으로 출토됐기 때문에 백제시대 벽화 유물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백제 마지막 도읍 부여에서 나온 백제시대 벽화 편은 1942년 부소산 절터 출토품이 있으나 출토된 경위가 불분명하다. 김유식 부여박물관 학예실장은 "따라서 이번에 출토된 벽화 편(片)은 안정된 백제 문화층에서는 처음 출토된 유물이라는 점에서 백제 회화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이번 조사는 시굴조사인 까닭에 A-1구역 건물터 전체에 대한 정밀 발굴이 계속되면 더욱 많은 벽체편이 출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각종 지리에서는 금강 변에 인접한 절터라고 해서 '임강사지'(臨江寺址)라고 일컫은 이곳이 백제시대 사찰터임이 분명해졌다. 이곳은 1964년 동국대박물관이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백제시대 절터로 추정하긴 했지만 정식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방형 초석(方形礎石.사각형 기둥받침돌)과 원형주좌 초석(圓形柱座礎石.둥근 형태의 기둥받침돌)이 있는 백제시대 대형 건물터가 드러나고, 아울러 백제시대 각종 기와류가 출토됨으로써 적어도 백제시대 이곳에 대형 사찰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두 종류의 초석 중 방형 초석은 원형주좌 초석에 비해 60㎝ 가량 낮은 곳에 위치하므로 직접 기둥을 받치는 돌이 아니라 초석 아래를 다시 받치는 초반석(礎盤石)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사단은 추정했다. 백제 특유의 건축 기법으로 꼽히는 초반석은 익산 미륵사지 동금당 및 서금당에서도 확인된 적이 있다. 이 건물터는 장축 20.9m에 단축 14.7m, 정면 3칸, 측면 2칸까지 규모가 조사됐다. 기둥간 거리는 정면이 4.8m, 측면은 3.6m로 나타났다. 이 중 정면 주간거리는 익산 왕궁리사지 금당터 중앙칸 너비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07.02 23:02

日서 13세기 국보급 고려 탱화 발견

단아한 색채와 치밀한 묘사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고려왕조 시대의 탱화가 일본 교토(京都)시 묘만지(妙滿寺)에서 발견됐다고 교토국립박물관이 30일 발표했다. 제작연대는 13세기 말로 지금까지 연대가 확인된 고려 탱화로는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것이다. 박물관측은 "중요문화재급의 신발견"으로 평가했으며, 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 탱화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국보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발견된 탱화는 보리수 아래서 성불한 미륵여래가 부모가 있는 궁전으로 돌아와 많은 사람 앞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미륵대성불경변상도(彌勒大成佛經變相圖)'로 가로 1.3m, 세로 2.3m의 대작이다. 보존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색조를 피했으나 정중앙에 자리한 미륵여래의 얼굴과 가슴 부분을 입체감이 들도록 그려지는 등 현존하는 고려 탱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화풍을 보이고 있다. 탱화속의 명문에는 제작연대가 서기 1294년에 해당하는 '至元31年'으로 돼 있으며, 지금까지 존재가 확인되지않은 '화문한서(畵文翰署)'라는 궁중 화가 조직에 속한 최고 화가인 이성(李晟)이 그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화문한서와 이성의 이름은 고려의 사서 등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탱화는 교역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와 사찰에 기증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월 국립박물관이 묘만지를 조사하면서 발견했다. 교토박물관측은 "고려 불화로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작품이 단 3건밖에 없으며, 궁중 화가가 그린 탱화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고려 불화의 최전성기의 양식을 전해주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또 고려불화를 연구해온 규슈(九州)대의 이데 세이노스케(井手誠之輔) 교수는 "이 탱화가 그려진 당시의 고려는 원나라의 지배하에 있어 기원을 담은 높은 수준의 불화가 제작됐을 것이다. 화문한서는 처음 확인된 명칭이지만 고려 궁정에서 불화를 제작하던 기구로 보인다. 한국 같으면 국보로 지정됐을 중요한 문화재로 동아시아 불화 미술 연구에 있어 중요한 발견이다"고 말했다. 이 탱화는 오는 10월부터 교토박물관이 개최하는 특별전시회에서 전시된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07.02 23:02

전주대 조선후기 '여지도서' 8년만에 번역본 출간

조선후기 인문지리지 「여지도서(輿地圖書)」의 번역작업이 8년여의 노력끝에 마무리됐다.전주대학교는 29일 출판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대 고전국역총서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여지도서」를 완역했다"며 50권에 이르는 「국역 여지도서」를 공개했다.「여지도서」는 1757년(영조 33)부터 1765년(영조 41) 사이에 편찬된 조선 팔도 전국지리지이자 조선전기 인문지리를 종합정리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증보한 내용. 「조선왕조실록」 「비변사등록」 「승정원일기」 등 조선시대 대표적 정사(正史)에 버금가는 조선후기 인문지리지로 평가받아왔다.「여지도서」 원본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 보관돼 있으며, 1973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영인본을 발행하기도 했다. 군현 읍지(邑誌) 295개, 영지(營誌) 17개, 진지(鎭誌) 1개 등 313개의 지리지로 구성돼 있는 「여지도서」 원본은 전국 8도 중 경기도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지역 일부 고을의 읍지가 누락돼 있어 영인본 발행 당시 읍지 39개, 영지 6개가 보유편으로 추가되기도 했다. 보유편은 1890년(고종 27)에 편찬됐지만, 텍스트는 정조때 것으로 추정된다.'「여지도서」 번역 및 색인 과제'는 2002년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공모한 기초학문육성 인문사회분야에 선정됐으며, 총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변주승 전주대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김우철 한중대 교수와 이철성 건양대 교수, 문용식 가천의과학대·순청향대 강사, 서종태 호남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전남대 전임연구원), 이상식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등을 비롯해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와 대학원의 연구보조원, 자문위원 및 평가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변교수는 "조선후기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는 물론, 지역사와 향토사 연구 기반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남식 전주대 총장은 "전주대가 「여지도서」 출판을 통해 국학고전 분야의 중심에 자리잡게 된 만큼 국학고전 전문인력 양성 체제를 갖추고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9.06.30 23:02

"'여지도서' 역사 복원·창조적 계승 계기 될 것"

"흔히 전통문화의 뿌리를 조선시대와 연결시키는 것으로 볼 때, 조선 8도의 자연과 물산, 인물 등이 정리돼 있는 「여지도서」 번역이 우리 역사를 복원하고 창조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번역에 한학이 아닌, 한국사 특히 정치사와 경제사, 사회사, 사상사 등 조선후기의 다양한 전공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여지도서」 번역본이 한국학의 수원지(水源地)가 될 것입니다."본문만 200자 원고지 6만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마흔에 시작한 번역 작업은 마흔여덟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여지도서(輿地圖書)」 번역 연구팀의 연구책임을 맡고있는 변주승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 전공 교수(47·한국고전문화연구원 부원장). 이번 작업을 주도하며 번역본 50권 중 전라도와 경상도지역에 해당하는 15권을 직접 번역한 그는 "시간과의 싸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했다."한문 번역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감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특히 공동번역은 번역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세심하고 끈기있는 교정 과정을 반복해야 하죠. 꿈에서 나타날 정도로 하루 24시간 내내 모든 신경을 이 곳에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변교수는 "고전자료를 번역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든 작업"이라며 '빈틈없고 정확한 한문 독해'와 '구조적 역사 이해' '아름다운 한글 사용'이라는 번역 3대 원칙을 세워놓고 번역팀과 매월 한두차례씩 3박 4일 일정으로 완주군 천호성지에 있는 천주교호남교회사연구소에서 합숙하며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번역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호남의 대표적인 한학자 고 산암 변시연 선생과 대전의 아당 이성우 선생, 이향배 충남대 한문학과 교수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기도 했다. 산암 선생은 변교수의 아버지이기도 하다."「여지도서」의 모든 항목들은 문화콘텐츠로서 정보화가 가능합니다. 흑백으로 된 「여지도서」 영인본 지도 353개를 채색 가공 작업을 통해 컬러지도로 바꿔 수록하고, 한자로 나와있는 지도의 지명을 한글로 옮긴 것 역시 성과입니다."변교수는 "인명정보, 지명정보, 특산물정보, 지리정보, 조선시대 공공기관 DB, 조선시대 지방 성씨 DB, 누정 정보, 한시 DB 등 종합정보시스템이 가능하다"며 "특히 북한 지역에 대한 조선시대 종합 지리지 정보는 향후 통일을 대비한 정보망 구축으로서의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전라도편'은 총 4권, '전라도 보유편'은 총 3권으로 경기전 상량문 내용,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던 고산 곶감, 삼례역의 중요성 등 흥미로운 역사적 기록들이 남아있다.변교수는 「국역 여지도서」가 지역 출판사인 전주시 경원동 디자인흐름(사장 한명수)에서 출판된 것을 강조하며, 완판본의 고장으로서 맥을 잇는 것과도 같다고 덧붙였다.변교수 연구팀은 2004년에도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조선시대 심문 기록인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 번역 및 역주 과제'(연구비 10억5000만원)에 선정됐다. 현재 200자 원고지 12만매 분량의 번역을 마친 상태로, 번역본은 2011년 '전주대 고전국역총서2'로 출판될 예정이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9.06.30 23:02

지역연구 활성화 위해 正史 위주 벗어나야

지역 연구의 활성화와 연구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정사(正史) 자료 위주의 지역 연구에서 벗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초 자료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호남지역 고문서 DB구축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26일 전북대 인문대학 1관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학자료센터 사업설명회'에서 홍성덕 전북대박물관 학예사는 "정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자료들을 모아서 구조화하고 서비스함으로써 역사학 이외에도 인류학, 민속학, 사회학 등의 다학문 연구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문서 조사 수집 및 정리 작업이 지역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호석 한국학자료센터 전임연구원 역시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획기적인 고문서 보존과 대중적인 접근의 길이 열리게 됐다"며 "정사에는 나오지 않는 다양한 정보들을 가공해 문화산업에 활용하는 등 고문서 정리는 지역사 생활사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소장 김성규)를 주관기관으로 목포대와 조선대, 제주대 등 4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학자료센터 구축사업 호남권역센터로 선정됐으며 이들 단체는 고문서와 고전적, 목판, 서화, 금석문, 고지도 등을 수집·정리, DB로 구축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지역 향토사학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개인 및 종중, 각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 등의 위탁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이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9.06.29 23:02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추진 본격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최완규·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소장)는 26일 익산상의에서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확정에 따른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키위한 회의를 개최했다.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해 김삼룡 전 원광대 총장, 조배숙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에서 이날 참석 위원들은 추진위원회 재정비 방안, 추진위원회의 법적 구속력, 세계유산 추진실무단 구성 및 학술자문위원회 구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 사업및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 등을 놓고 열띤 토론과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문화재청은 지난 9일 익산역사유적지구 등 8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신규 등재키로 확정 발표했다.익산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이번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록은 세계유산으로 가는 제1차 관문을 통과한 예비목록으로 세계유산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전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그 자격이 부여된다.한편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세계유산 소재지역의 관광명소화로 인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의 관광수입이 증대되면서 고용기회 확충,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전 국민의 애호심이 고취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높다.

  • 문화재·학술
  • 엄철호
  • 2009.06.29 23:02

"조선은 하나의 거대한 출판사"

"조선은 하나의 거대한 출판사였습니다. 왕이 출판사 사장이자 유통회사 대표였어요. 그만큼 출판에 기울인 노력이 대단했단 뜻입니다. 그 중심엔 아름다운 활자를 바탕으로 한 인쇄문화가 자리하고 있었구요."27일 오후 4시 전주동학혁명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고전문화연구원 문화강좌에 이재정 전북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원이 초청됐다. 「조선출판주식회사」(안티쿠스) 저자이기도 한 그는'조선시대 활자와 인쇄문화'를 주제로 한 강좌에서 우리나라 인쇄술 변천사를 시작으로 대구·평양과 함께 지방 관찬본 출판 중심지였던 전북의 출판문화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현존하는 통일신라시대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입니다. 고려는 송과 거란의 대장경 수입으로 2차에 걸쳐 대장경을 조판했죠. 목판인쇄가 가능해지면서 많은 양의 정보를 빨리 전달할 수 있게 됐어요. 우리나라가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IT강국이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활자도 드물지만, 고스란히 잘 보관된 곳도 우리나라가 단연 앞섭니다."그는 고려시대 금속활자가 발명된 것은 전란으로 서적이 불타고 중국과의 교류가 어려지자 다양한 서적의 인쇄가 요구된 데 따른 것이라며 동전과 범종 등 금속품 만드는 기술이 계승되면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 발명됐다고도 설명했다.문치주의를 표방한 조선이 이를 이어받아 각종 유교서적과 시문 등의 간행과 보급에 힘쓰면서 계미자를 시작으로 금속활자를 제작됐고, 어떤 책을 어디서 간행할 것인지 부터 책의 판형, 발행부수, 배포자 명단까지 왕의 허가를 받아 출판할 만큼 관심과 애정이 종종 개입과 통제라는 또다른 얼굴로 나타나기도 했다고도 언급했다.지방 관찬본 출판의 중심지였던 전주가 21세기 또다른 출판문화의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이게 한 강좌였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9.06.29 23:02

세계가 인정한 조선왕릉의 문화적 우수성

조선왕릉 40기 전체(북한소재 2기 제외)가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조선왕조 유산의 우수성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은 이로써 조선왕릉을 포함해 세계유산 9건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유네스코는 등재 평가 보고서에서 조선왕릉은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근간으로 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 양식을 지닌 점,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져 온 점, 조선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관리 되는 점을 들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는 문화재 지킴이,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등 지역ㆍ사회 공동체가 문화재 보존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또 조선왕릉이 능침공간, 제향공간, 진입공간으로 나뉘고 공간마다 독특한 조성방식과 석물이 있어 전체 공간 구성에서 가치가 있다는 점과 도시화로 말미암은 피해가 거의 없으며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돼 완충지역에서 개발행위를 금지한다는 사실도 등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조선왕릉은 같은 유교문화권인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의 왕릉과 비교했을 때도 독자성을 인정받았다. 평지에 능을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중국 왕릉과 비교하면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뤘으며 일본 왕릉에 비해서는 더 긴 역사를 자랑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제례 공간인 종묘(1995년)와 왕실 생활문화공간인 창덕궁(1997년)에 이어 사후세계 공간인 조선왕릉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조선왕조의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가 널리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선왕릉은 전문가들로부터 한국의 독자적인 문화와 중국의 성리학 이론, 자연경관을 적절하게 융합했으며 공간배치, 석물의 조형도 빼어난데다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왕조가 500년 이상 이어졌고 모든 왕과 왕비의 능이 온전히 남아 있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조선왕릉이 유일하다. 왕릉을 이루는 광대한 수목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라지고 외곽의 경계가 약간 변형된 사례도 있지만 왕릉을 형성하는 핵심 부분은 조선 시대의 형태를 거의 그대로 간직한 채 현재까지 보존ㆍ관리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관리인인 능참봉과 관리 시설인 재실과 수복방을 뒀으며 해방 이후에는 문화재관리국에서 조선왕릉을 관리하면서 현재까지 원형을 잘 보존할 수 있었다. 매년 제향일에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능별 봉향회를 중심으로 제례절차에 맞춰 제례를 치루는 것도 살아있는 유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시기별로 공간의 크기, 시설물의 건축 형식, 석물의 사용과 규모 등에서 각각 차이가 있어 이를 통해 당시의 시대적 사상과 정치사, 예술관을 살펴볼 수 있고 왕릉 조성에 대한 내용은 의궤, 능지 등 여러 기록문헌에 담겨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풍수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해 자연환경을 최대한 고려하면서도 제례공간으로서 위엄과 상징성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능의 전체 형태와 석물, 석조시설 등은 예술적으로 조선만의 고유한 독창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각 능은 본래의 자연지형을 보존하기 위해 단릉, 쌍릉 등 다양한 형식으로 조성됐으며 정자각, 수복방, 수라간, 재실 등 제례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만 설치해 자연과 조화를 이뤘다. 유교의 전통을 바탕으로 하면서 매장자의 극락영생을 염원하는 불교적 요소와 12지신상 등 도교적 전통이 반영되는 등 여러 전통 사상을 집적하면서도 고도의 미적 간결함을 표현하는 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국왕의 무덤은 절대 왕권을 과시하기 위해 규모를 크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나 조선왕릉은 유교적 위민사상에 따라 규모가 과대하게 크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도성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범위에서 풍수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위치를 찾다 보니 특정 지역에 집중해 있는 것이 아니라 입지 조건이 우수한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는 기존에 등재된 종묘, 창덕궁과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조선왕조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관광산업을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관광객이 20% 늘어난 제주도가 좋은 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06.29 23:02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40기 내역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이 신청한 '조선왕릉'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리게 된 조선왕릉은 모두 40기로 구성된다. 이들은 모두가 사적으로 지정돼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해있다. 조선왕조는 초대 태조 이성계 이래 마지막 순종에 이르기까지 모두 27왕이 있었다. 그래서 엄밀한 의미에서 '왕릉'이라면 27기여야 정상이지만, 40기가 된 까닭은 생전에는 왕이 되지 못했으나 나중에 왕으로 추봉(推封)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나아가 왕비의 무덤 또한 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흔히 조선시대라고 하면 한 남자에 부인은 여러 명인 일부다처제 사회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철저한 일부일처제 사회였다. 남편에게 '정식 부인'이 동시에 2명 이상 존재할 수 없었다. 왕 또한 마찬가지였다. '비'(妃)라고 일컫는 정식 부인이자 왕비를 제외한 왕의 여인들은 모두가 후궁일 뿐이다. 왕에 따라서는 정식 부인이 2명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폐위나 사망 등의 이유로 왕이 다시 정식 부인을 맞아들인 일도 희귀하지 않았다. 언뜻 '조선왕릉'이라 하면 왕만을 묻은 무덤을 말하는 듯하지만, 그에 대한 영어 표기, 즉, '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조선왕조 왕가의 무덤)가 오히려 이름과 실제가 더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40기 내역과 그 무덤의 주인공, 그리고 소재지는 다음과 같다. ▲정릉(사적 208호) : 제1대 태조계비 신덕왕후 강씨 : 서울 성북구 정릉동. ▲서오릉(사적198호) :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경릉 : 제9대 성종사친 덕종 및 소혜왕후 한씨. △창릉 : 제8대 예종 및 계비 안순왕후 한씨. △명릉 : 제19대 숙종 및 계비 인현왕후 민씨, 인원왕후 김씨. △익릉 : 제19대 숙종비 인경왕후 김씨. △홍릉 : 제21대 영조비 정성왕후 서씨. ▲서삼릉(사적 200호) :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효릉 : 제12대 인종 및 비 인성왕후 박씨. △예릉 : 제25대 철종 및 비 철인왕후 김씨. △희릉 : 제11대 중종계비 장경왕후 윤씨. ▲온릉(사적 210호) : 제11대 중종비 단경왕후 신씨.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 ▲광릉(사적 197호) : 제7대 세조 및 정희왕후 윤씨.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동구릉(사적 193호) : 경기 구리시 인창동 62. △건원릉 : 제1대 태조. △현릉 : 제5대 문종 및 현덕왕후 권씨. △목릉 : 제14대 선조 및 의인왕후 박씨, 계비 인목왕후 김씨. △휘릉 : 제16대 인조계비 장열왕후 조씨. △숭릉 : 제18대 현종 및 명성왕후 김씨. △혜릉 : 제20대 경종비 단의왕후 심씨. △원릉 : 제21대 영조 및 계비 정순왕후 김씨. △수릉 : 추존 문조 및 왕후 신정왕후 조씨. △경릉 : 제24대 헌종 및 효현왕후 김씨, 계비 효정왕후 홍씨. ▲태릉(사적 201호) : 제11대 중종계비 문정왕후 윤씨. 서울 노원구 공릉동 산223-19. △강릉 : 제13대 명종 및 인순왕후 심씨. ▲홍릉(사적 207호) : 제26대 고종 및 명성황후 민씨.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유릉 : 제27대 순종및순명황후 민씨, 순정황후 윤씨. ▲사릉(사적 209호) : 제6대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리. ▲헌릉(사적 194호) : 제3대 태종 및 원경왕후 민씨.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인릉 : 제23대 순조 및 순원왕후 김씨. ▲선릉(사적 199호) : 제9대 성종 및 계비 정현왕후 윤씨.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정릉 : 제11대 중종. ▲융릉(사적 206호) : 추존 장조(사도세자) 및 헌경왕후 홍씨. 경기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 ▲건릉 : 제22대 정조 및 효의왕후 김씨. ▲공릉(사적205호) : 제8대 예종비 장순왕후 한씨. 경기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순릉 : 제9대 성종비 공혜왕후 한씨. ▲영릉 : 추존진종 및 효순왕후 조씨. ▲장릉(사적 203호) : 제16대 인조 및 인열왕후 한씨. 경기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장릉(사적 202호) : 추존 제16대 인조부 원종 및 인헌왕후 구씨. 경기 김포시 풍무동. ▲의릉(사적 204호) : 제20대 경종 및 계비 선의왕후 어씨. 서울 성북구 석관동. ▲영릉(사적 195호) : 제14대 세종 및 소헌왕후 심씨. 경기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녕릉 : 제17대 효종 및 인선왕후 장씨. ▲장릉(사적 196호) : 제6대 단종.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06.26 23:02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

한국에 9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탄생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3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조선왕릉'(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에 대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 그리고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2007)에 이어 통산 9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이번 조선왕릉을 포함한 한국의 세계유산 9건 중 인류의 자취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은 8건이며,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이다. 2004년 문화유산에 등재된 북한 및 중국 소재 고구려 고분군을 포함하면 한민족의 세계유산은 모두 10건이 된다.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한국대표단 수석대표인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즉석에서 "새로운 세계유산을 등재하게 된 한국은 그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감을 다해 조선왕릉 보존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WHC 자문기구로 심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WHC에 제출한 '조선왕릉에 대한 평가결과 보고서'에서 '등재권고' 판정을 내림으로써 이변이 없는 한, 조선왕릉의 등재가 확실시됐다. 이 보고서에서 ICOMOS는 조선왕릉이 유교문화의 영향 아래 중요한 장례전통과 풍수사상을 간직하고, 그 건축과 경관은 동아시아 무덤 건축 발전의 중요한 단계를 보여주며 나아가 그곳에서 현재도 왕릉 제례가 열리고 있다고 '등재 권고'의 이유를 밝혔다. 반면 자연유산 분야로 함께 등재 신청을 한 '한국의 백악기 공룡 해안(Korean Cretaceous Dinosaur Coast)'은 그 실사를 담당한 WHC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등재불가' 판정을 내려 한국은 이날 세계유산 등재 심사 직전 신청을 공식 철회했다. 세계유산은 원칙적으로 '재심'이 불가능한 까닭에 추후 재신청을 위한 길을 열어 놓고자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한 것이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06.26 23:02

"향토음식 지역상품 활용해 만들어야"

향토음식에 관한 담론은 지역마다 농수산물 자급자족을 위한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만드는 일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5일 오전 10시부터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 바오로홀, 3층 회의실에서 열린'동아시아의 쌀과 지역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향토음식 담론의 역사적 변화와 문화권론'을 통해 "한국의 향토음식 담론은 지역 음식재료와 음식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관한 문제 제기가 우선"이라며 "이 문제가 1970년대 서구화·도시화에 대한 반대 급부, 1980~1990년대 향토음식을 통한 관광상품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각 지역마다 로컬푸드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성을 담보한 음식문화권을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김효민 한국과학기술원 대우교수는 '현미 네트워크 위험과 식품산업의 공동진화' 를 통해 "백미와 도정기술이 낳는 위험, 현대 식품공정이 갖는 함정으로 현미가 새로운 건강식품 시장과 최신 연구 결과가 연결되는 현미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며 "현미 네트워크 역시 진정한 대안식품이 아닌 만큼, 이젠 자연식품의 과학기술화가 낳는 문제들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함한희 전북대 교수는 '산후 음식의 지역적 특성이 지니는 의미'를 통해 "산후음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소 미역국은 지역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산후음식을 준비해주는 사람들의 생업의 차이, 가족제도 및 생활여건에 따라 산후음식과 출산의례가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전북대 인문한국(HK) 쌀·삶·문명연구원(원장 이정덕)과 역사문학학회(회장 이해준)가 주최하고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BK21사업단(단장 함한희)과 전북대 인문한국(HK) 쌀·삶·문명연구원이 주관했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9.06.26 23:02

전주대사습, 질적 성장 외면 소리꾼 권위행사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질적 성장은 외면된 채 소리꾼들의 권위만 행사하는 장으로 전락했다는 질타와 함께 전주대사습의 옛 권위를 되찾기 위해 이제는 소리꾼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왔다.24일 오후 7시30분 공간 봄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마당수요포럼에서 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위기는 주최자인 전주시와 주관자인 전주MBC 지원에만 의존하면서 소리꾼들 스스로가 축제의 질을 높이기 보다는 심사위원에 참여하면서 그 권위만을 행사한 데서 빚어진 사태"라며 "대통령상, TV 중계, 상금 동원은 전주대사습 권위를 되찾을 수 있는 복안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최 교수는 이어 "주관자였던 전주MBC가 전주대사습 TV 중계를 포기하면, 공동 주관자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위기는 심화될 것"이라며 "타 방송사와의 연계도 현실성이 없고, 전주시도 시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예산 집행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소리꾼들 스스로가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전성진 전주MBC 뉴스프로그램 국장은 "주최자인 문화방송과 주관자인 전주MBC가 올해 TV 중계 포기를 놓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인 것은 시청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회사의 경영사정도 어렵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문화방송이 주최하는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의 경우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결합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김정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은 "문화방송과 전주MBC의 TV 중계 중단 위기는 전주대사습의 위기가 아니라 전주대사습 중계 위기"라며 "전주MBC가 손을 뗀다면 위기는 분명 오겠지만, 35년째 대회를 개최하면서 축척됐던 노하우와 소리꾼들의 등용문이었다는 권위는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김 이사장은 현재 전주대사습이 경연대회 성격만이 남은 만큼 경연대회와는 별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축제의 장은 따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선태 전주효자문화의집 관장은 "전주대사습놀이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경영자, 홍보전문가 등 인맥 인프라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며 "매년 전주대사습 장원이 나와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 실력을 갖춘 이가 출전할 때까지 장원을 보류하는 것도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방편"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9.06.2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