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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서 봤던 건데…' 현실 닮은 드라마 붐

지난 15일 SBS 드라마 '마이더스'에서는 헤지펀드 론아시아의 CEO 유인혜(김희애)가 변호사 출신 펀드 매니저 김도현(장혁)에게 한영은행 인수를 지시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론아시아는 국내 주요기업의 최대 채권자인 한영은행을 정관계 로비를 통해 싼값에 인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였다. 이쯤에서 경제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라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떠올릴 법하다. 2005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국내 굴지의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되파는 과정에서 헐값 인수 논란과 함께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 공교롭게 첫 회에서 론아시아 측이 김도현에게 면접비 명목으로 건넨 수표의 발행처도 외환은행이었다. 방송 후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론아시아가 론스타를 빗댄 거 아니냐' '투기펀드가 은행을 집어삼키는 과정이 외환은행 인수 사건과 비슷하다'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실화를 연상시키는 드라마는 비단 '마이더스'만이 아니다. MBC '로열 패밀리'는 재벌그룹과 정권간 결탁을 핵심 소재로 사용하고 최근 종영한 SBS '싸인'과 KBS '프레지던트'도 실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에피소드들로 눈길을 끌었다. ◇사회 치부 드러낸 실화에 주목 = 최근 드라마에 등장한 실화들은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사건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는 정관계 인사들의 모럴 해저드와 함께 국내 금융시스템이 해외 투기자본에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외환은행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재벌가의 이전투구를 다룬 '로열 패밀리'에서는 재벌 JK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불법 비자금을 마련하고 정권과 결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대선후보와 대기업간 결탁은 2006년 불거진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연상시킨다. 1997년 대선후보에 대한 기업의 정치자금 제공 논의가 담긴 '안기부 X파일'은 정권과 기업, 언론간 유착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였다.최근 사회적 비난을 받은 재벌가 자제의 맷값 폭행 사건은 '싸인'과 '마이더스'의 주요 에피소드로 다뤄진 데 이어 '로열 패밀리'에서도 한지훈(지성)의 대사에 등장했다. 드라마 제작진들은 대부분 실제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드라마의 주제에 부합하는 실화들을 참고했다고 인정한다. '마이더스' 김영섭 CP는 20일 "실제 사건이나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지만 어떤 특정 사건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여러 사건들을 드라마에 맞게 적절히 변형해서 쓴다"고 말했다. '싸인' 장항준 감독은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긴 했지만 대부분 김은희 작가와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했다"며 "아이돌 스타의 죽음은 실제에서는 무죄 판결까지 받은 사안이라 제일 민감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장르 다양화 반영 =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드러냈던 실화들까지 드라마 소재로 등장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국내 드라마의 영역이 넓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화를 차용한 드라마들은 재벌가나 수사기관, 정계의 실체를 파헤치는 장르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야기가 겉기 식에 그치지 않고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벌어졌던 사건만큼 좋은 소재는 없다. '마이더스'는 자금의 흐름을 통해 돈과 욕망의 실체를 드러낸다. 자연히 '검은 돈'과 결탁한 집단이 단골 소재가 된다. 온갖 로비 의혹으로 얼룩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는 매력적인 소재일 수밖에 없다.'로열 패밀리'는 기득권을 지키는 데 혈안이 된 재벌가의 모습을 그린다. 멀쩡한 며느리를 금치산자로 몰고 손자를 호적에서 빼겠다며 협박하는 공회장(김영애)의 모습은 경영권을 둘러싼 재벌가의 다툼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낯설지가 않다. 이들 드라마는 현실에 기반한 만큼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다. '마이더스'에서는 시세 조정을 묘사하는 과정에서는 작전 종목에 단기간 투자한 후 차익을 챙기고 되판다는 뜻의 '쫀지포'라는 은어까지 나온다. '로열 패밀리' 한희 CP는 "현실을 반영한 사건을 다루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며 "요즘 시청자들은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더 집중한다. 그래서 디테일을 어떻게 채워넣느냐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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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21 23:02

EBS 1TV '다큐10+' 22일부터 3주간 특집 다큐 방송

EBS TV '다큐 10+'는 오는 22일부터 3주간 매주화요일 밤 11시10분(22일은 11시20분) 친환경 재생에너지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1부 '태양열 발전(원제 Eco Engineering : Sun Engine)'에서는 미국 네바다주(州)에 있는 '솔라 원', 유럽 최대의 태양열 연구소인 스페인의 PSA 등 각국에 설치된 첨단 태양열 발전시설을 둘러본다.태양열 발전은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화력발전소와 원리가 같지만, 화석연료가 아니라 태양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들기 때문에 연료비가 들지 않고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2부 '지열발전(원제 Eco Engineering : Geothermal)'에서는 전력 대부분을 수력혹은 지열 발전으로 충당하는 아이슬란드와 '가이저스'라는 이름의 지열 발전 단지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사례를 살펴본다.지열은 태양열이나 풍력, 조력 발전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많은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열 발전에 높은 점수를 준다. 흐린 날에는 발전이 어려운 태양열이나 바람이 멎으면 곤란한 풍력 발전과 달리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발전이 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이다.3부 '해양에너지(Eco Engineering : Electric Ocean)'에서는 지열과 마찬가지로24시간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에너지의 보고' 바다에 대해 알아본다.조력 발전은 밀물 때 댐에 가둔 바닷물을 썰물 때 흘려보내면서 바닷물의 낙차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며, 조류 발전은 유속이 빠른 곳에 터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조류 발전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선박과 어류의 이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파도가 칠 때 생기는 에너지를 활용한 파력 발전도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파력 발전은 영국의 '펠라미스' 팀에 의해 2008년 처음으로 상용화됐다.포르투갈 해안에 설치된 '펠라미스'는 길게 이어진 원통 모양을 하고 있다. 파도가 치면 원통의 이음매가 상하좌우로 접혔다 펼쳐지기를 반복하고, 그 힘으로 전기가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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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1 23:02

꾸밈없는 인도의 얼굴을 만난다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구자라트 주(州)는 여행자의 발길이 자주 닿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꾸밈없는 인도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EBS '세계테마기행'은 21~24일 오후 8시50분 간디의 고향이자 인도 독립운동의 중심지 구자라트로 안내한다.1부에서는 구자라트의 물 부족 지역인 파탄을 찾아간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파탄에는 11세기께 솔랑끼 왕이 건설한 7층 높이의 계단식 우물 '라니 끼 바올리'가있다. 우물에는 힌두신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2부에서는 지구상 모든 창조물들과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자이나교를 소개한다. 자이나교는 기원전 6세기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와 형식주의에 반대한 이들이 만든 종교다.구자라트의 팔리타나는 자이나교의 최대 성지 중 하나다. 3천200개의 계단을 따라 샤투른자야 사원에 오르면 순례자들과 흰 천을 걸친 수도승들을 만날 수 있다.불살생과 비폭력을 앞세우는 이들은 고행과 덕행, 선행으로 해탈을 할 수 있다고믿는다.3부에서는 만드비의 목선 공작소를 카메라에 담는다. 400년의 역사를 지닌 만드비 공작소에서는 어선부터 화물선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배를 만든다. 한 척의 배를만드는 데만 2년이 걸리지만 직원들은 장인의 정신으로 일에 매진한다.4부에서는 태양의 신 수르야를 모신 모데라 사원을 찾아간다.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면 사원 전체가 빛으로 가득 찬다는 이곳은 약 1천년 전 빔데브 1세에 의해 세워졌다. 웅장한 사원 곳곳에는 섬세하게 만들어진 조각상들이 서 있다.사원을 거쳐 방문한 암다바드의 간디아쉬람에서는 간디의 가르침을 잇는 자원 봉사자들이 빈민촌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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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1 23:02

KBS 해피선데이 "예능 1위 이상무"

일요일 예능의 최강자 KBS '해피선데이'를 향한경쟁자들의 도전이 매섭다.코너 개편은 물론, 프로그램 이름까지 바꾼 MBC '우리들의 일밤'은 정상급 가수7명의 노래 대결을 다룬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무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SBS'일요일이 좋다' 역시 '런닝맨' 촬영 무대를 야외로 옮겨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등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하지만 '해피선데이'의 승부수 역시 만만치 않다. '해피선데이'는 배우 엄태웅을 '1박2일' 멤버로, 야구선수 양준혁을 '남자의 자격' 멤버로 각각 영입하며 더욱 강력한 볼거리를 예고했다.◇남격 "'양신'의 의외성에 기대"='남자의 자격'은 예능 새내기로 거듭난 '양신' 양준혁의 의외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개그맨과 가수, 배우 등 직종은 다르지만 모두 방송가에서 활동했던 기존 멤버들과는 달리 프로야구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활동했던 양준혁이 과연 어떤 색깔을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남자의 자격' 신원호 PD는 "아무래도 양준혁 씨는 우리가 접하지 않던 계통의 인물이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양준혁 씨가 기존 멤버들과 엮이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양준혁의 합류로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목록에 야구 등 스포츠 아이템이얼마나 추가될지도 관심거리다.신 PD는 "사실 지난달 했던 장래희망 아이템 때도 김태원 씨가 야구선수 체험을원했는데, 프로야구팀들이 전부 전지훈련을 가서 접촉이 어려워 과학자로 대체했었다"면서 "지금까지 아이템을 찾을 때는 항상 멤버들이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 재미있으면서 의미도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양준혁 씨가 오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1박2일 '순둥이' 엄태웅 효과 톡톡='1박2일'은 엄태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엄포스'라고 불릴 정도로 카리스마 있는 배우 엄태웅이 '1박2일'에 와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수줍어하고, 때론 어수룩한 모습까지 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엄태웅은 지난 6일 방송된 첫 촬영분에서 예고 없이 집으로 들이닥친 제작진에게 속옷 차림으로 자는 모습을 들키고 구구단을 제대로 못 외워 핀잔을 듣는 등 의외의 모습을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그는 13일 방송분에서도 자신을 환영해 주는 멤버들과 함께 겨울바다에 뛰어들고, 아침밥을 먹으려고 차디찬 계곡에 뛰어들어 깃발을 뽑아오는 등 뭐든 열심히 하는 '예능 늦둥이'의 모습을 보여줬다.시청자의 반응은 뜨겁다.'해피선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의외다', '엄태웅 씨 때문에 1박2일이 더 기다려진다' 등 새 멤버에 대한 기대가 담긴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엄태웅 효과'에 대해 '1박2일'의 나영석 PD는 "엄태웅 씨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신선하다, 첫인상이 좋다는 반응은 잠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나 PD는 "엄태웅 씨가 합류해 멤버가 5명에서 6명이 되면서 활기도 넘치고, 짝이 맞으면서 팀 대결 등 새로운 미션에 도전해 볼 여지도 생겼다"면서 "운용의 폭이넓어진 만큼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우리만의 색채가 경쟁력"=해피선데이는 지난해 출연진의 불명예 하차로 홍역을 치렀다.'1박2일'의 MC 몽이 병역기피 혐의로, '남자의 자격'의 김성민이 히로뽕 투약 혐의로 각각 하차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하지만 멤버 하차 이후에도 해피선데이는 열성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일요일 예능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해피선데이는 작년 8월 8일부터 지난주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평균시청률 23.9%)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경쟁 프로그램인 MBC '우리들의 일밤(개편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과 SBS '일요일이 좋다'가 같은 기간 각각 5.9%, 8.7%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다.새단장을 한 '일밤'과 '일요일이 좋다'가 공세를 펴고 있지만, '해피선데이'는 "우리 고유의 색채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나영석 PD는 "저희 프로그램, 저희만의 색채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주변 상황은 많이 변했지만, 그것(경쟁 프로그램) 때문에 무리하게 변화를 시도한다면 충성도를 보여준 팬들에 대한 배신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대로 '1박2일'만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신원호 PD도 "포맷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저희 프로가 원래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찾는 프로그램인데, 앞으로는 생활밀착형 아이템을 더 많이 발굴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그는 "지난주에 선보인 '라면의 달인'처럼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나도하고 싶다' 혹은 '나도 저렇게 했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저런데'라는 느낌을 준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3.21 23:02

구창모 가요계 복귀…5월 디너콘서트

송골매 출신 구창모가 20년 만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공연 기획사 폰즈는 17일 "구창모씨가 오는 5월 7-8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1 구창모 어버이날 디너쇼-희나리, 불타오르다'라는 타이틀로 디너쇼를 연다"고 밝히고 "가을께는 새 음반을 발매한다"고 말했다. 폰즈는 이어 "구창모 씨는 가요계를 떠난 뒤 2008년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고 지난 1월 KBS 1TV 음악 프로그램 '콘서트 7080' 300회 특집에 출연했을 뿐 단독 디너쇼를 여는 건 처음이다"고 전했다. 구창모는 이 무대에서 '희나리' '모두 다 사랑하리'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남남' '아득히 먼 곳' '슬픈 멜로디는 나를 울려' '방황' 등 밴드와 솔로 시절 히트곡을 망라해 선보인다. 1978년 홍익대학교 밴드 블랙테트라로 데뷔한 구창모는 1981년 송골매 2집에 합류해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후 1984년 밴드를 탈퇴해 1985년 솔로로 나서 '희나리' 등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1991년 돌연 가요계를 떠나 카자흐스탄에서 자동차 관련 사업을 했고 2005년부터 키르기스스탄에서 건설 관련 사업을 벌였다. 폰즈는 "사업가로 성공한 구창모 씨는 무대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었다"며 "이번 디너쇼를 통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레퍼토리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 1544-2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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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8 23:02

女배우 이시영, 복싱신인대회 '깜짝 우승'

배우 이시영(29·홍수환스타복싱)이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면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시영은 17일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8㎏급 결승전에서 성소미(순천청암고)를 3라운드 1분40초만에 RSC승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두 선수의 점수 차가 15점 이상 벌어질 경우 심판이 RSC를 선언한다. 이시영은 이날 3라운드에서 17-0으로 멀찍이 앞서면서 RSC승을 낚았다. 이날 경기는 배우 출신 복서가 우승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또 상대인 성소미는 수영스타 정다래의 친구로 알려진 성동현(한국체대)의 친동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 초반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치던 이시영은 중반부터 긴 팔을 이용해 주도권을 잡았다.왼손잡이인 이시영은 스트레이트를 정확하게 때려 1라운드에서만 9-0으로 훌쩍 앞섰다. 크게 뒤진 성소미는 2라운드부터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반격에 나섰다. 적극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에 나섰지만 이시영은 당황하지 않고 받아치면서 오히려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어 3라운드에서도 5점을 보태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시영은 2라운드에서 한 차례, 3라운드에서는 두 차례나 다운을 뺏었다. 현장에서 이 경기를 지켜본 이승배 복싱 국가대표 감독은 "이시영은 키가 크고 팔이 긴 등 신체 조건이 상당히 좋다"면서 "왼손 스트레이트가 무척 정확하다. 신인치고는 아주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전문 선수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기량을 연마한다면 많이 나아질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생활체육복싱대회에 출전한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기량이 또 향상했다"고 말했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개봉을 앞둔 이시영은 이 영화 홍보활동을 하던 와중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시영은 지난해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드라마 제작은 무산됐지만, 복싱에 재미를 붙인 이시영은 지난해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도 출전해 우승했다. 또 지난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날 이어 열린 2011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신종훈(49㎏급·서울시청), 심현용(64㎏·대전대), 한순철(60㎏·서울시청) 등 베이징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이 준결승전을 통과했다. 또 성소미의 오빠인 성동현도 56㎏급에서 결승전 티켓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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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8 23:02

"직장 배경 코미디에 큰 매력 느껴"

"직장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에 많은 매력을 느껴요.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과 소중한 삶을 조화시켜야만 하죠. 정말 재미있는 딜레마라서 제일 좋아해요."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하 '악마는…')에 이어 '굿모닝 에브리원'(17일 개봉)의 각본을 쓴 엘라인 브로쉬 멕케나는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두 편 모두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은 로맨틱 코미디다. 두 영화가 닮은꼴이라고 하자 멕케나는 "'굿모닝 에브리원'은 어떻게 보면 '악마는…'의 다음 이야기 같다. 처음으로 보스가 돼서 큰일을 맡고 나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차이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악마는…'에서 주인공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보다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깨닫느라고 고생해요. 그런데 '굿모닝 에브리원'은 직장 동료가 가족처럼 되고 주인공이 그들에게서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죠. '악마는…'에서는 주인공과 여자 보스가 각자 다른 길을 가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까다롭게 굴던 남자 앵커와 결국엔 의기투합해서 힘을 합치게 됩니다."'굿모닝 에브리원'은 학력과 경력이 변변찮은 베키 풀러(레이첼 맥아덤즈)가 시청률 꼴찌인 모닝쇼의 프로듀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베키는 기다렸던 기회를 잡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빠져요."멕케나는 베키를 곤란에 빠지게 하는 인물로 왕년의 거물 앵커 마이크를 내세웠다. "마이크는 베키에게 멘토 같은 인물이에요. 그들은 서로에게 큰 영향을 줘요." 그는 마이크 역의 해리슨 포드와 함께 일한 것이 꿈만 같았다면서 웃었다. "해리슨은 캐스팅이 일찍 결정됐어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마이크와 해리슨이 뒤섞인 것 같아요." 어떻게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게 됐을까. 그는 "모닝뉴스는 정말 재미있다. 아주 심각한 것과 우스꽝스런 게 같이 들어 있다"면서 "모닝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 취재를 위해 일주일간 모닝쇼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지켜봤다고 했다. 롤러코스터 체험도 마다하지 않는 미국의 모닝쇼가 한국 관객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영화에 묘사된 것은 실제와 비슷하다고 그는 말했다.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한 멕케나는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앤 해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각본을 쓴 이후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기작은 캐머런 크로가 연출하는 '위 보트 어 주'(We Bought a Zoo)이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 등 여러 작품을 진행하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3.18 23:02

연예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씁쓸할 뿐"

'장자연 편지'가 가짜로 밝혀지자 연예계는 황당하고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연예매니지먼트협회 김길호 사무총장은 16일 "한마디로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편지 얘기가 나왔을 때 편지가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이번에는 제대로 수사해서 진실이 꼭 밝혀지길 기대했다"며 "하지만 또다시 연예계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만 키운 채 마무리된 거 같다"며 허탈해했다. 김 사무총장은 "편지가 사실이라고 해도 진실이 밝혀지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혹시나 하고 기대했다. 그런데 편지가 가짜라고 하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다"고 말했다. 매니지먼트사 라온라이의 장정환 이사는 "연예계의 일원으로서 속상하고 망자가 불쌍하다"고 했다. 장씨는 "연예계의 대다수 사람들은 모두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데 이런 일이 잊을만하면 터져 대중이 연예계 전체를 색안경 끼고 보게 되는 게 안타깝다"며 "편지가 가짜로 밝혀졌지만 과연 사람들이 그 결과를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의혹만 기억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신인 연기자 신소율은 "고인(장자연)이 겪은 것으로 알려진 일들이 내게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고 내 주변에서도 들어본 적도 없어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일이 터지면 부모님이 가장 걱정하시는데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많은 연예인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라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인의 유족들에게도 사실 여부를 떠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시점에 다시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며 "잘못된 게 있다면 빨리 개선돼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근거없는 의혹, 루머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 대다수의 매니저나 연예인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다. 편지가 가짜로 드러난 이날도 편지 소장자 전모 씨에 대해 그가 처음에 '왕첸첸'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것을 들어 '중국 사람 아니냐'고 묻거나, '장자연과 친구라고 하지 않았냐'고 묻는 등 이번 사건의 개요나 수사 과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음을 드러냈다. 앞서 경찰은 전씨가 내국인이며 성장과정에서 장자연과 교류를 할만한 단초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 그가 정신병력이 있고 오랜 생활 수감했으며 현재도 교도소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실 자체도 몰랐고, 이날 편지가 가짜로 드러났다는 사실에도 대부분 "별반 기대하지 않았다"며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에 조ㆍ단역으로 출연한 장자연은 2009년 3월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 직후 경찰은 고인이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밝혔으나 며칠 후 그가 기획사로부터 술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고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문건이 공개됐다. 그 후 18개월간 진행된 경찰 수사가 많은 의혹을 남긴 채 흐지부지 끝난 상태에서 지난 6일 SBS '8뉴스'가 장자연이 남긴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며 "편지에서 고인은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해 또다시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편지를 감정한 결과 장자연의 친필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한 매니저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 진위를 떠나 한국 연예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며 "온갖 의혹만 키우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씁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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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1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