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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연출 유해진)편이 국제에미상(The International Emmy Awards)의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MBC가 23일 전했다.'풀빵엄마'는 호스피스 병동의 이야기를 담은 네덜란드 출품작 '살수록 죽는다'(You die as you live), 9.11 사태 당시의 전화 통화 내역을 소재로 하는 영국의 '타워에서 온 전화'(Phone calls from the Towers) 등 다른 후보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국제 에미상은 미국의 방송관계자와 시청자에게 외국의 우수한 TV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해 미국TV예술과학아카데미(NATAS)가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렸다.한국 다큐멘터리로는 그동안 1999년 MBC의 '건널 수 없는 바다', 2008년 KBS의 '차마고도'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풀빵엄마'는 풀빵을 팔며 두 아이를 키우는 위암 말기의 싱글 맘 최정미 씨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았다. 두 어린 자식을 두고 시한부 암과 싸우는 최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시청자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위한 모금 운동이 전개될 정도로 반향이 컸다.작년 방송돼 심야 시간대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2.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MBC는 이번 수상을 기념해 조만간 '풀빵엄마' 편의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속사포 랩'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본명 신옥철ㆍ27)가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을 마련한다. 다음 달 21일 현역으로 입대하는 아웃사이더는 입대전 마지막 스케줄로 다음 달 10-11일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콘서트 '라디오 스타' 무대에 오른다. 현재 3집 '주인공'으로 활동 중인 그는 이 공연에서 3집 수록곡들과 히트곡 '외톨이' '주변인'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산이, 길미 등의 게스트와 아웃사이더가 직접 발굴한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이 출연해 그의 무대를 돕는다. 아웃사이더는 22일 "콘서트를 끝으로 공백기가 있는 만큼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며 "공연 전 팬미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가 야심 차게 방송 시간대를 변경한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아시안 게임 중계 여부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22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5분부터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SBS의 '8뉴스'가 기록한 7.6%보다는 높은 수치이지만 1시간 뒤 방송된 KBS 1TV의 '9뉴스'의 14.5%보다는 낮다. 전날 18.1%보다는 8.3%포인트나 하락한 결과다. MBC는 40년 만에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간대를 변경해 지난 6일부터 예전보다 1시간 빠른 오후 8시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개편 직전인 30~31일 6.3%와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개편 후 첫 방송인 6일 8.1%로 올랐으며 다음날인 7일 역시 9.2%로 재차 상승했다. 이후 13일 12.2%, 14일 13.0%로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며 22일 방송에서는 18.1%로 다시 큰 폭으로 뛰었다. 이렇게 시청률이 상승세를 이어나가자 MBC 안팎에서는 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방송 시간대를 변경한 경영진의 판단이 성공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지만, 방송 시간이 원래대로 오후 8시대로 돌아온 21일에는 다시 시청률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판단을 보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을 결정하는 함수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오후 8시대로의 방송 시간대 변경과 최일구 앵커의 개성있는 멘트, 그리고 기획 취재를 강화한 콘텐츠의 혁신이 꼽혀왔다. 이런 까닭에 MBC는 뉴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뉴스 시간대의 변경과 최 앵커의 스타성을 강조하며 온ㆍ오프라인에서 프로그램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개편 이후 3주 동안의 시청률을 분석해보면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에 가장 큰 요인을 미친 것은 아시안 게임의 중계 여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이 대폭 뛰어오른 13일과 20일은 모두 아시안 게임 중계방송으로 '뉴스데스크'의 방송 시간이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뉴스데스크'의 방송 시간은 13일은 한국과 대만의 예선 야구 경기 때문에, 20일은 한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 경기 때문에 각각 오후 10시30분대로 늦춰졌다. 13일 야구 경기는 15.7%, 20일 축구 경기는 18.3%의 높은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으며 이어진 '뉴스데스크'가 다양한 경기 소식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이 시청률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시청률이 크게 하락한 21일에는 소위 인기 종목의 중계가 없었던 사실 역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이런 까닭에 MBC가 모험을 걸었던 개편의 성공 여부는 오는 27일 아시안게임이 폐막한 이후에야 판가름날 것이란 게 중론이다.MBC 홍순관 보도국 부국장은 "아직 초반이지만 동시간대 SBS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인 출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콘텐츠 면에서의 경쟁력이 계속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빈(28)과 하지원(32)의 '까칠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2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현빈, 하지원 주연의 SBS TV 주말극 '시크릿 가든'은 전날 전국 시청률 21.5%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각각 23.0%와 24.1%까지 올랐다. 이는 이날 방송된 주말극 중 KBS 2TV '결혼해주세요'의 28.1%에 이은 2위의 성적이며,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는 '결혼해주세요'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22.7%에 이어 3위의 기록이다. 안하무인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김주원(현빈 분)과 가난하고 터프한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의 까칠하고 무례한 로맨스를 그린 '시크릿 가든'은 매력적인 부자 남자와 가난하지만 씩씩한 여자가 우연히 엮이면서 벌어지는 흔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두 주연배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별한 매력과 스타작가 김은숙의 톡톡 튀는 대사가 화학작용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빈, '삼식이' 이후 5년 만에 다시 '정상' = 2005년 MBC TV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식이'로 안방극장을 강타했던 현빈이 5년 만에 다시 정상의 인기에 도전한다. 물론 그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톱스타로 올라섰지만 이후 선보인 작품들의 대중적 호응도는 아쉬웠다. 리더십있고 똑똑한 방송사 PD 역을 맡았던 2008년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은 작품성에서 호평받으며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지만 시청률이 5% 내외로, 50%를 넘었던 '내 이름은 김삼순'의 10분의 1에 머물러 폭넓은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또 지난해에는 MBC TV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섬뜩한 조폭 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대중이 사랑하는 현빈의 이미지와 배치돼 큰 사랑을 받는 데 실패했다. 그랬던 그가 5년 만에 '삼식이'를 떠올리게 하는, 그러면서 조금 다른 까칠한 백만장자를 맡아 다시 시청자를 열광하게 하고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식이'라는 별명이 붙은 부자 레스토랑 사장 진헌 역으로 도도하면서도 세련된 귀공자의 상을 보여줬던 현빈은 '시크릿 가든'에서는 재산을 가늠하기 어려운 백만장자를 맡아 처음부터 시청자의 기를 팍 죽이면서도 그런 환경에 태생적으로 잘 어울리는 '태'를 과시하며 판타지를 자극하고 있다. 그는 반짝이는 트레이닝복 차림과 딱 떨어지는 수트 차림을 오가며 가진 자의 여유를 이질감을 넘어선 순수한 부러움의 대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빈은 지난 20일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뜨거운 반응에 깜짝 놀랐다. 특히 주원의 트레이닝복이 이렇게 유명해질지는 몰랐다"면서 "앞으로 더 멋진 주원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밝혔다.◆하지원,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스턴트 우먼 = 그러나 현빈의 이러한 매력도 하지원이라는 탄탄한 보증수표의 뒷받침이 없었으면 어설퍼 보일 수 있었다. '시크릿 가든'은 하지원이라는 똘똘하고 앙팡진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작품이다.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을 보면, 국내 여배우 중 스턴트 우먼 길라임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그를 제외하고 과연 누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원은 역할에 100% 녹아든 모습이다. 단순히 몸을 던져서 되는 일도 아니다. 과격한 스턴트는 기본이고, 섬세한 연기가 필요한 길라임 역은 결코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 역이 아니다. 그 때문에 제작진 역시 처음부터 하지원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준비했고, 하지원의 캐스팅에 '올인'했다. 2002년 영화 '색즉시공'에서는 에어로빅 선수를, 2003년 MBC TV '다모'와 2005년 영화 '형사: 듀얼리스트'에서는 무사를, 2007년 '1번가의 기적'에서는 복서를 맡아 톱여배우로서는 드물게 액션 연기에 몸을 아끼지 않은 하지원의 전적은 국내 여배우 중 독보적이다. 그는 여기에 SBS TV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등에서 보여준 빼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하지원만이 할 수 있는 밑바닥, 서민 연기의 진수를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을 통해 다시 한 번, 아니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시크릿 가든'은 최상층 캐릭터 전공인 현빈과 최하층 캐릭터 전공인 하지원이 만나 터진 기막힌 합작품이다.◆김은숙 작가, 기발한 소재와 대사로 화제 =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계 최고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을 통해 또다시 힘을 과시하고 있다. 흔한 게 로맨틱 코미디라지만 김주원과 길라임의 캐릭터는 분명 독특하고, 김주원이 속사포처럼 내뱉는 엉뚱한 대사도 연일 화제다. 또한 아직 드라마에서는 선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이 앞으로 처하게 될 운명은 '새롭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김주원과 길라임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게 된다. 남자이자 백만장자인 김주원과 여자이나 가난한 스턴트 우먼인 길라임의 영혼이 어느 날 바뀌면서 둘은 남녀와 경제적 빈부의 차이를 그야말로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4회까지는 두 남녀의 까칠하고 이색적인 화학작용을 그리며 시선을 잡았다면 드라마는 이제부터 전혀 다른 이야기로 또 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다. 전작 '시티홀'에서 잠시 주춤했던 김은숙 작가는 "이번 드라마는 작정하고 재미있게 썼기 때문에 진짜 재미있을 것"이라는 말로 이번 드라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애초에 덕기에게 상대가 안 되는 기환이지만 채령을 지키기 위해 죽을 각오로 달려들고, 때마침 나타난 선도일행의 도움으로 사건은 해결된다. 경찰서에서 기환은 덕기도 언젠가 아버지가 될 사람이라며 처벌을 원치 않고 이에 덕기는 감동한다. 덕기의 변한 태도에 분노한 종석은 구타를 하고 급기야 차를 몰아 덕기에게 돌진하는데 차를 피하던 덕기는 머리를 벽에 세게 부딪힌다. 같은 날, 아버지의 환갑을 맞아 휴가를 나온 혁기와 덕기, 막내 욱기 삼형제는 오랜만에 재회한다. 하지만 혁기와 덕기는 덕기가 가지고 온 핸드백과 돈의 출처를 두고 말싸움을 벌이게 되고 덕기는 집을 뛰쳐나간다. 한편, 진구는 필석의 냉대가 이어지자 필석의 맘에 들 만한 애령과의 결혼을 계획하고, 기환은 채령의 마음을 풀어주고자 핸드백을 사주고 나오던 길에 전화를 받는다. 덕기가 죽었다는...
도희는 회사내에 자신과 관련한 소문이 돌고 있음을 강하게 직감한다.영화는 이혼사실을 숨기려 동훈의 전화를 남편 전화인 것처럼 받고,동훈은 그런 영화가 기막히다.태호네서는 만두를 빚어 온 식구가 만둣국을 먹는데,은경은 도식과 자신이 계속 차별을 받는 것만 같아 불만이 터지고 만다.
"공연 연출팀의 '큐' 사인이 떨어지기 직전, 밴드가 첫곡 연주를 위해 '휘파람'을 불기 전, 술렁거리는 객석 소리를 들으며 무대 뒤에서 기도할 때의 조여오는 긴장감은 정말 맛있어요."30년가량 숱하게 경험해온 순간을 말하면서도 이문세는 잠시 그 감정에 몰입된 듯 보였다.21일 충무아트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이문세는 다음 달 10-1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올릴 '2010 이문세 더 베스트' 공연을 위해 한창 연습 중이다.그는 "내게 무대는 여전히 떨리는 곳이지만 첫곡을 부른 순간 '가수 이문세'로 빙의되면 그 떨림이 사라진다"며 "시청자가 주인인 TV 대신 공연 무대를 택하는 건 나의 음악적 만족감을 교감해주는 관객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티켓 파워, 히트곡의 생명력=이번 공연은 이문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매회 1만석, 총 3만석 규모로 꾸미는 대형 무대다. 그는 당초 이틀 공연을 예정했으나티켓이 매진돼 한회를 추가했다. 올해 솔로 가수로는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한 셈이다.그간 '이문세 독창회' '이문세 동창회' '붉은 노을'이란 타이틀로 중소극장 공연에 매진했던 그이기에 이번 무대는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인듯했다. 그는 그간 맨 뒤 관객까지 노래의 감동과 자신의 세심함이 전달되지 않는 게 불만이라며 대형 공연장을 꺼렸다."이번엔 공간이 커서 겁도 나고 부담도 돼요. 하지만 과감히 시도한 건 이문세란 가수가 표면적으로는 발라드 가수이지만 여러 장르를 선보였기에 죽기 전에 한번쯤은 이 특징을 살린 큰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연출팀, 하드웨어팀과 신경쓰는 건 기술적인 메카니즘을 최대한 이용해 맨 앞부터 뒤 관객까지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더 베스트'란 제목이 붙은데는 복합적인 의미가 있다.오케스트라, 밴드, 합창단, 무용단 등 150명의 스태프에 제작비 20억원이 투입된 이문세의 첫 '빅 사이즈' 공연인데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곡만 뽑은 '베스트 레퍼토리'가 영상과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라는 게 이문세의 설명이다.이처럼 그의 공연이 오랜 세월 관객들에게 기대와 신뢰를 준 것은 대표곡의 생명력 덕이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도전자들이 불러 재조명됐고, 여전히 각종 광고에서 흘러나와 잔잔한 여운을 준다.그는 '옛사랑' '붉은 노을' '광화문 연가' '시를 위한 시' 등 수많은 히트곡을 2008년 작고한 작곡가 이영훈 씨와 3집부터 콤비를 이뤄 발표했다.그는 "한 블로그에서 내 노래가 삽입된 영상을 보거나 내 노래가 담긴 광고를 볼 때 '참 좋은 곡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영훈 씨가 떠오른다"고 했다."영훈 씨는 음악적으로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어요. 단 한번도 과시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없어 했죠. '이게 히트할까요'가 아니라 '요즘은 곡이 안 나와요. 점점 좋은 글이 안 써져요'라고 엄살을 부렸죠. 그러면서 수줍게 내놓은 악보는 소름 돋을 정도로 좋았어요. '붉은 노을'도 '싸구려 음악 같지 않나요'라고 물었던 사람이죠.한살 어렸지만 형 같이 큰 사람이었어요. 저에겐 지울 수 없는 콤비죠."◇한차례 시련, '필드'의 현역=이문세가 기타를 처음 잡은 건 중학교 때다.교회를 다니며 특송을 하고 싶었지만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없었다. 에너지와 흥이 넘치는 튀는 목소리여서 합창단에도 끼지 못했다. 독창을 하려면 반주가 필요했기에집에서 누나가 치던 기타를 찾아내 독학을 시작했다.그는 "고교 시절엔 성악을 공부했다"며 "대중 가수를 꿈꾼 적이 없어 '롤 모델'도 없었다. 고교 시절 퀸, 송창식과 윤형주의 음악은 접했지만 성악을 해 난 다른 세계의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음대가 아닌, 공대로 진학했고 이후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통기타를 치며 노래했다. 이때도 난 단순히 취미로 음악하는 사람이었다"고 했다.1978년 CBS '세븐틴' MC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가 스스로 가수가 직업이라고 느낀 건 1983년 1집 '나는 행복한 사람'을 냈을 때다."1집을 내고 '이제 가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천직이란 걸 그때 처음 느꼈죠."그러나 직업의식을 충분히 만끽하기도 전 한차례 시련이 찾아왔다. 1985년 3집'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낸 직후인 1986년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다."턱뼈가 부러지고 구강 구조가 엉망이 돼 노래를 못할 정도로 심각했죠. '난 아직 모르잖아요' 히트곡 한곡 내고 가수로선 끝인 줄 알았으니까요. 당시 영동세브란스 의료진의 정성어린 치료 덕에 제 목소리를 찾았어요."그는 "다시 노래하도록 도와준 의료진에게 신세를 갚고자 1987년부터 이 병원의근육병 자원봉사 모임과 함께 근육병 환우 돕기 자선 공연을 지금도 열고 있다"며 "23년간 모은 수익으로 재단을 만들어 무료 요양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공연은 내가 평생 짊어질 의무"라고 했다.그럼에도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자신은 대한민국 가수 중 기복없이 노래한몇 안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1집 제목처럼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결혼전 인기가 많지 않았기에 결혼도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내 음악이 여성 취향에주력하지도, 내가 '꽃미남'도 아니었기에 남성 팬들도 꾸준히 늘어났다"고 웃었다.지금 그의 팬은 성별을 막론하며 해외에도 잠재돼 있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연 단독 콘서트에서 일본 팬들은 '붉은 노을'을 합창했다.4년 만에 일본 공연을 연 그는 "일본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폐쇄적인 문화라지만 오히려 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나라"라며 "아이돌 가수가 아닌 나의생소한 노래에도 거부 반응없이 즐겨줘 놀랐다"고 말했다.이처럼 '필드'에서 현역으로 새로운 관객을 계속 만나고 싶다는 이문세는 신보를 내는 일을 숙제로 꼽았다. 최근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 삽입된 신곡 '사랑은 늘도망가'를 발표했지만 자신의 음반 공백기는 꽤 길다.그는 "올해도 사실 음반 작업을 했다"며 "계속된 공연으로 음반 준비가 계속 미뤄졌다. 내년에는 꼭 음반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6년간 라디오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를 진행 중인 이문세는 1980-90년대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 지기'로 청소년들에게 꿈을 줬던 그답게 라디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그는 "라디오 청취자들은 나의 실수를 100% 용서해주고 가족처럼 보듬어준다"며"드라마에서 히트한 탤런트는 2-3년 지나면 아련하게 기억되지만 10-20년이 흘러도 '별밤 지기' 이문세는 기억해 준다"고 했다.
김장훈과 싸이의 합동 공연인 '완타치 2010'이 국내 최대 티켓예매 사이트에서 콘서트 예매 순위 1위를 휩쓸었다.다음 달 23-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총 6회에 걸쳐 5만5천석 규모로 열리는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2010'은 티켓예매 오픈 3주 만인 22일 인터파크 '콘서트 랭킹'의 일간·주간·월간·연간 예매순위 1위를 싹쓸이했다.두 가수의 소속사는 "지난해 12월 3만2천석이 팔려나간 '완타치' 서울 공연이 인터파크 창사 이래 단일 공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번엔 이 수치를 가뿐히 갱신했다"며 "이미 3만5천석은 팔려나갔고 이달 말 매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빠른 예매율은 김장훈의 연출력과 두 사람의 팀워크가 관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두 사람은 '완타치'란 타이틀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총 18개 도시를 돌며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 5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투어의 대미 무대를 열어 4만 관객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다.이와 함께 이 순회공연을 마친 후 공백기를 갖지 않고 각자 신곡 활동을 펼친 점도 인기에 한몫 했다.김장훈은 고(故) 김현식 헌정음반을 내고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활동해 주목받았고, 싸이도 5집을 내 '라이트 나우(Right Now)'와 '내 눈에는'을 동시에 히트시켰다.이번 공연의 제목 '2010'은 내년 김장훈이 데뷔 20주년, 싸이가 데뷔 10주년을 맞는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연출을 맡은 김장훈은 "20년 간 공연하면서 이런 폭발력은 처음 경험했다"며 "관객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역대 최대의 물량과 연출력을 쏟아부어 한해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이들이 다음 달 18일 광주 염주실내체육관, 다음 달 29-31일 부산 KBS홀에서 열'완타치' 공연도 인터파크 예매랭킹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번 공연은 3개 도시에서 총 9만 명 규모로 열린다.
탤런트 윤손하(35)가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이 오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트렌드 매거진 프로그램 '스토리:진'의 MC로 발탁됐다. '스토리:진'은 리빙, 뷰티, 건강, 쇼핑, 푸드 등 주부들의 관심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윤손하의 리빙 체험기를 담은 '쉬즈(She's) 리스트' 코너를 비롯해 푸드 스타일리스트 최정민이 쉽고 빠르게 요리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하는 '홈메이드 쿠킹클래스', 주부 연예인들의 뷰티, 패션, 육아에 대한 정보들을 소개하는 '시크릿' 등의 코너로 꾸며진다. 윤손하는 21일 "데뷔 17년 만에 단독 MC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부 시청자들을 대신해 궁금증을 풀어주고, 유익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결혼한 윤손하는 현재 23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윤손하는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 골절 수술을 받았고 최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온은 "윤손하 씨가 사고 전에 이미 '스토리:진'의 타이틀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며 "수술 후 회복이 빨라 다음 주 초 첫 녹화에 나선다.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은 MC라 녹화에는 지장이 없고 진행에 대한 본인의 의지도 강하다"고 전했다.
Mnet의 박광원 대표가 내년 방송될 '슈퍼스타K' 시즌3에 대해 "심사위원을 시즌2 그대로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심사위원을 꼭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올해 심사위원 그대로 가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마지막회에는 배철수씨가 (1위 발표자) 나왔고 이문세의 미션이 과제로 제시되기도 했다. 이들은 예전에는 Mnet에는 나오지 않던 사람들이다"며 "아직 새로 나올 사람들이 많다. 김동률도 있고 이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방송을 마친 올해 '슈퍼스타K'는 오디션 참가자들의 면모뿐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독하고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본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진영,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와 이하늘, 백지영, 옥주현, 인순이 등의 예심 심사위원들을 합쳐 20여명의 음악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박 대표는 "인물은 바뀔지 모르겠지만 가창력이 뛰어난 사람과 프로듀서 등이 포함된 심사위원진의 포메이션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Mnet 전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을 아이돌과 음악성으로 나누어 볼 때 현재가 8(아이돌)대2(음악성) 수준이라면 앞으로는 5대5가 되도록 할 생각이다"며 "이런 식으로 Mnet의 프로그램이 변화하면 앞으로 숨어 있던 가수들도 Mnet에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시즌3에 대해 "다른 방송사의 경쟁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노래와 그 노래에 얽힌 사연'이라는 기존의 방향 그대로 갈 것"이라며 "미국 LA나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에 Mnet의 채널이 있는 만큼 해외 오디션을 더 늘릴 수 있겠으나 이 부분(해외 오디션)이 메인이 되지는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30)은 SBS '닥터 챔프'에서 호흡을 맞췄던 후배 정겨운(28)에 대해 "너무나 좋은 파트너이고 날 잘 따라준 좋은 친구였다"며 애정어린 칭찬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극중 태릉선수촌 주치의 연우와 유도선수 지헌을 맡아 고민 많은 청춘의 풋풋한 사랑을 그렸다. 단순하고 장난기가 많아 '초딩'이라는 별명이 붙은 지헌은 고지식하고 융통성없는 연우에게 가슴 넓은 사랑을 보여줬고, 그런 지헌의 모습에 다른 남자를 짝사랑하던 연우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지헌이 캐릭터는 고이고이 접어 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예뻤어요. 지헌을 연기한 정겨운 씨도 제가 뭘 해도 잘 받아줄 것 같은 좋은 친구였고요. 호흡이 잘 맞았고 덕분에 연우와 지헌의 달달한 연애신이 참 예쁘고 행복하게 그려진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이 좀 더 그려졌더라면 좋았을 텐데 너무 후반부에야 나와서 아쉬울 정도였어요.(웃음)"김소연은 전작 '검사 프린세스'에 이어 '닥터 챔프'에서도 사랑받는 역할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검사 프린세스'의 서변(박시후 분)에 이어 '닥터 챔프'에서는 지헌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행복했어요. 그전까지는 제가 주로 짝사랑을 하는 역할이었거든요.(웃음) 비록 연기지만 이렇게 사랑을 받으니 배우로서도, 여자로서도 좋았던 것 같아요."그는 이상형에 대해 "서변이나 지헌처럼 날 포용해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내가 감정적인 면이 큰데 그 것을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통일부가 케이블채널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출연자들과 함께 제작할 '통일송' 뮤직비디오의 주인공 5인이 확정됐다. 발라드(앤드류 넬슨)와 댄스(이보람), 포크(김지수), 록(허각)에 이어 재즈를 맡을 장재인이 주인공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5개 장르별로 편곡, 제작하는 5편의 '통일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1일 "지난주 앤드류 넬슨이 부른 통일송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데 이어 금주 중 이보람의 통일 뮤직비디오 '댄스편'을 공개할 것"이라며 "이후 포크의 김지수, 재즈 장재인, 록 허각 순으로 뮤직비디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통일과 통일준비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통일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자 지난달 초 CJ헬로비전과 우승자를 포함해 '탑11'에 오른 출연자 중 5명을 장르별로 1명씩 선정, 통일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합의한 뒤 주인공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통일부는 다음달 초 장재인과 허각의 통일송 뮤직비디오를 제작, 다음주부터 김지수를 시작으로 장르별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와함께 오는 26일과 다음달 10, 12일 서울과 인천, 부산에서 각각 열리는 '슈퍼스타K TOP 11 콘서트(The Dreamers)'를 엠넷미디어, CJ헬로비전과 공동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허각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콘서트에서 직접 통일송을 부를 예정이다.
미국 3류 어학연수원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채령. 언제나처럼 공항에 마중 나와 있는 건 막내딸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기환이다. 하지만 고대하던 재회의 순간, 채령은 기환 얼굴을 보자마자 신상 핸드백과 핸드폰 타령을 해댄다. 숙희는 큰딸 애령의 재벌가 맞선 자리를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애령은 현교와 교제중이지만 마지못해 숙희를 따라나서고 진구를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식구들이 모여 밥 먹는 자리. 의젓한 맏딸 애령, 제대말년인 아들 호령,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막내 채령까지... 기환은 너무 좋아 입이 귀에 걸렸다. 다음날, 기환은 부하직원 전팀장으로 부터 고백을 받지만 떳떳한 아버지로 남고 싶다며 정중히 거절한다. 한편, 유명 로펌의 아들 종석은 채령의 환심을 사기위한 음모를 꾸미고 종석의 사주를 받은 덕기에 의해 채령은 위기에 빠진다. 때마침 채령을 데리러 온 기환이 그 광경을 목격하고 덕기에게 미친 듯이 달려드는데...
여진을 찾아가 준수와의 관계를 묻는 태희. 여진은 태희에게 자신이 준수를 좋아한다고 밝히고, 태희는 여진의 뺨을 후려친다.용식은 특별기획팀원들을 소집해 그들의 단점을 알려주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준다. 여진과 준수와의 관계를 알게된 한상무는 준수와 여진, 태희를 한자리에 모으는데...
별장에서 어릴적 추억을 공유하며 하루를 보내는 매리와 정인. 정인은 앞으로 최선을 다해 매리의 마음을 얻겠다며 공헌하고, 그런 정인에게 매리는 처음으로 따뜻함과 설레임을 느낀다. 그날 밤 정인은 아버지 정석에 대한 아프고 무서운 기억을 악몽으로 만나게 된다.무결은 언제나 자신의 옆에 고양이처럼 따라다니던 매리가 보이지 않자 자신도 모르게 매리의 빈자리에 허전해 한다.
한국의 톱스타 장동건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신이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워리어스 웨이'로 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지난 14일부터 LA에서 영화를 홍보 중인 장동건은 이날 저녁 7시 LA 한인타운 내 CGV 극장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자연스럽고 여유 있는 몸짓으로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장동건은 레드카펫을 따라 길게 늘어선 취재진의 질문에 일일이 응하면서 다음달 초 개봉되는 '워리어스 웨이'의 내용 소개와 함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장동건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는 의미보다는 그동안 저의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프리 러시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과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배우는 것이 많았다"고 덧붙였다.장동건은 또 "일본어나 중국어보다 영어로 연기할 때가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면서 "특히 좋은 발음이 아니라 동양에서 건너온 무사라는 캐릭터에 맞는(영어) 발음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이날 행사에는 영화에서 장동건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미국 여배우 케이트 보즈워스를 비롯해 이승무 감독, 제작자 배리 오스본 등도 참석했다.보즈워스는 장동건에 대해 "아주 (연기가) 훌륭하고 멋있고 친절하다"며 찬사를아끼지 않았다.서부의 한 마을에 은거한 동양의 무사가 마을 사람을 지키고자 악당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담은 '워리어스 웨이'는 미국에서는 다음 달 3일, 한국에서는 하루 앞선 같은 달 2일 개봉된다. 연합뉴스
배우 정겨운은 지난 3개월 간 유도선수로 살았다.16일 종영한 SBS 월화극 '닥터챔프'에서 유도선수 박지헌을 연기하며 분장도 포기하고 실제 선수들과 훈련에 매진했다. '천만번 사랑해', '미워도 다시한번' 등에서 했던 부잣집 아들 역할과 비교하면 큰 변신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정겨운은 다혈질에 자존심까지 센 지헌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인간으로 성숙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닥터챔프'는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며 "내가 봐도 전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아서 좋았다"고 감회를 밝혔다."저를 잘 모르고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이 '닥터챔프'를 보고 제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사가 많아서 이렇게 사람들과 교류하고연애도 하면 되겠다 생각했죠.(웃음)"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선수와 주치의의 애환과 사랑, 성장을 담은 '닥터 챔프'는 평균 시청률이 11.5%에 머물렀지만 자극적인 설정이나 무리한 전개 없이 감동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자부심이 많다"며 "앞으로 두고두고 볼 작품인 듯 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그는 "집에도 거의 안 들어가고 찜질방에서 자고 촬영하고 운동했다"며 "따로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진짜 박지헌으로 산 느낌"이라고 했다."지헌을 연기하며 스스로 외톨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감정이 같이 끓어 올랐어요. '아무도 나를 용서해주지 않는데 용서를 빌어야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대사를 할 때 공감을 많이 했죠. 몰입이 절로 되더라고요."그는 "단순무식하고 운동 좋아하는 점은 지헌이와 비슷하지만 연애에서 밀고 당기기 잘하는 건 안 닮았다"며 "그런 건 좀 배우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유도선수 역할에 빠지다보니 유도에 대한 애정도 자연히 커졌다."아시안게임 유도 경기는 나중에 다시보기로 다 찾아봤어요. 기술 들어갈 때 어떻게 하는지 다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유도선수들도 '닥터챔프' 폐인이 됐다고 하던데요.(웃음)"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운동선수 팬이 많이 생겼다며 "아무래도 국가대표로 나오니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저는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고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적으로 괜찮게 보시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정겨운이란 사람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연기를할 때마다 제 자신을 많이 집어넣어요."상대역인 김소연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계속 존댓말을 하면서 마음을 안 주는 것 같았는데 결국 친해졌다"며 "친하지 않을 때도 상대방이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도와주고 배려심이 많다"고 추켜 세웠다.그러면서 "겸손하고 착한데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좋아한다. 잠깐 팔푼이가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모델 출신인 그는 연기를 시작했을 때 표정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했다."원래 포커페이스가 잘 되는 얼굴이에요. 많이 표현한다고 했는데도 '더 웃어라' '더 울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감정표현이 잘 안돼서 힘들었는데 촬영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그는 최근 2년 간 쉴 틈 없이 활동했다. 주연급으로 참여한 작품만 4편.비결을 묻자 "감독님들이 좋게 봐주신 덕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제가 연기를 잘한다기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시키면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전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물론 운도 좋았죠."그는 "한 달만 지나도 오래 쉰 것 같다. 계속 작품을 하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드러냈다.숫기가 없어 배우로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서른살이 가까워지다 보니 무르익는 느낌이 든다"며 "이제 남자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정겨운은 바람대로 숨 돌릴 틈도 없이 내년 1월 방송되는 차기작 '싸인' 촬영에들어간다. 강력계 형사 최이한으로 분해 법의학자로 나오는 박신양, 김아중과 호흡을 맞춘다.그는 이한에 대해 "능력이 좋고 패션센스도 있으면서 천진난만한 구석도 있다"며 "지헌이랑 좀 다른 게 있다면 똑똑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원래 현장을 뛰어다니는 역할을 좋아해요. 마초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이한도 나름 거친 캐릭터라 괜찮을 거 같아요. 준비를 많이 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좋습니다."
"앙드레 김은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매년 아름답고 멋진 패션쇼를 열어주셨던 분이었습니다. 이제 그의 헌신과 열정을 추억하고자 합니다."지난 8월 세상을 떠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을 추모하는 패션쇼가 19일 저녁 서울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펼쳐졌다.마침 이날은 앙드레 김이 타계한 지 100일째 되는 날로, 패션쇼는 생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고인의 뜻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니세프 기금 마련 행사로 진행됐다.이날 패션쇼에는 고인과 생전에 깊은 교류를 나눴던 각국의 주한대사 32명이 초청됐으며 유니세프 특별대표인 배우 이보영 등 7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함께 추모했다.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안성기는 "1994년 앙드레 김의 유니세프 자선패션쇼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모델을 섰던 기억이 난다"며 "오늘 더욱더 그가 생각나고 그리워진다"고 말했다.패션쇼에 앞서 고인의 생전 활동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6분간 상영됐으며 참석자들은 고인이 생전 즐겨 매던 빨간 머플러를 함께 목에 두르며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이어 열린 패션쇼에서는 앙드레 김이 아이스쇼와 중국에서의 패션쇼를 위해 완성했던 유작들과 2001년 가을·가을 겨울 의상 127점이 소개됐다.특히 이날 무대에는 앙드레 김이 생전 특히 아꼈던 배우 이병헌과 김희선이 메인 모델로 나섰고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최시원도 모델로 모습을 드러냈다.고인의 생전 스타일대로 '영원한 축제'와 '전설의 로망스' '한국과 동양왕실의 신화' '일곱겹 베일의 에스프리' 등 6개 테마에 맞춰 1시간가량 펼쳐진 쇼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두 메인 모델이 앙드레 김 패션쇼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마 키스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출연 모델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자리에는 생전 쇼를 마치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 앙드레 김의 모습이 스크린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보컬그룹 SG워너비(김용준, 김진호, 이석훈)에게 요즘 같은 아이돌 천하는 격세 지감이다.SG워너비는 2005년 등장과 함께 가요계에 미디엄 템포 발라드 시대를 열었던 주인공들. SG워너비의 히트곡을 쓴 작곡가에게 가수들은 너도 나도 비슷한 곡을 받았고, '여성 SG워너비'까지 등장했다.그러나 유행은 계속 바뀌는 법. 아이돌 그룹 세상이 된 지금 SG워너비의 노래는'킬러 콘텐츠'에서 '틈새 콘텐츠'가 됐다.최근 인터뷰를 한 멤버들도 이러한 흐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2008년 4월발표한 5집 '라라라'가 히트한 후 아이돌 그룹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왔고 지난해 발표한 6집 성적은 다소 저조했기 때문이다."지금은 아이돌 가수들이 흐름의 중심에 있어 3년 동안이나 미디엄 템포 발라드가 쏟아졌을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죠. 하지만 음악 트렌드는 3-4년 주기로 바뀌니 자연스런 현상이기에 소외감을 느끼진 않아요."(김용준)그로 인해 SG워너비는 최근 발표한 미니음반 7집의 파트.1에서도 트렌드를 좇기보다 자신들의 음악 색깔을 더욱 강하게 담아냈다.타이틀곡 '해바라기'는 이들의 대표곡들과 매우 닮은 미디엄 템포 발라드. 기존의 히트 넘버를 답습한 안전한 선택 아니냐는 지적에 "분명한 목표가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처음엔 우리 노래가 젊은 세대에서 사랑받았는데 '라라라'를 발표하자 어머니 세대까지 좋아해주셨죠. 그래서 이번 음반에서도 모든 세대를 아우를 곡들을 선곡했어요. 그중 타이틀곡은 어머니들도 쉽게 따라부를 친숙한 멜로디의 네박자 곡 '해바라기'로 결정됐죠."(김용준)그러나 나머지 곡들에선 자신들의 음악 테두리 안에서 변화를 주려 한 시도가 엿보인다.'놓지 말자'는 기존 SG워너비의 음악과 다른 하우스 곡, '하루에 한번씩'은 팝스러운 멜로디, 하림의 쓸쓸한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되는 '웃고 싶다'는 내지르는 창법 대신 말하듯 노래했다.김진호는 "'웃고 싶다'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여서 내 감정에 충실하게 노래했는데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울음을 참으며 녹음했다"고 말했다.멤버들은 흐름보다 소신을 갖고 만든 음반이기에 무대에 오를 때면 새삼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중요한 점은 우리가 노래할 때 재미있어야 하고 후배들에게 우리 리허설을 들어봐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어야 하죠. '해바라기'를 부르는데 무척 행복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사람들도 느끼는지 요즘 '무대에서 즐기는 게 느껴진다'는 말을 많이 해요."(김진호)이석훈도 "노래가 달달해서 그런지 노래할 때 진짜 행복하다"며 "관객들과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가수는 행복한 직업인 것 같 다"고 덧붙였다.오랜 시간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들에게 숙제는 뭘까. 이번엔 안전함을 담보로 '소심한 모험'을 한 만큼 또 한 번 가요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음악을 선보이는 것이다.김용준은 "요즘은 노래 한곡이 사랑받는 주기가 너무 짧아 아쉽다"며 "3집 때 '내 사람'으로 8주 간 1위를 했는데 요즘은 노래 수명이 1주일이다. 인스턴트 음식처럼 노래가 소비돼 안타깝다.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곡을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김진호는 "음악은 사람들을 가장 쉽게 쇄뇌시키는 매체"라며 "요즘 노래 가사들이 '꺼져' '죽어' 등 무척 자극적인데 상업적으로 쉽게 음악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이런 시장에서 우린 쉽고 대중적인 노래를 부르지만 풋풋함을 간직할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중심을 잡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까 할머니부터 꼬마들까지 다 알아보며 좋아해 주세요. 특히 꼬마애들한테 제가 인기가 많은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참 신기해요."이달 들어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점점 인기를 더하는 KBS 2TV 주말극 '결혼해주세요'에서 코믹코드를 책임지는 이다인(25)이 시청자의 반응을 떠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이다인은 드라마에서 의사인 엄마 밑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지만 백수인 강호(성혁 분)와 사랑에 빠지면서 엄마의 속을 까맣게 만든 철부지 다혜 역을 맡았다.정임(김지영)-태호(이종혁) 부부가 위기를 맞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결혼해주세요'에서 다혜-강호 커플의 순진무구하면서도 대책없는 모습은 극에 코믹함을 불어넣는데, 특히 다혜의 활약상이 방점을 찍는다.엄마의 극심한 반대를 뚫고 마침내 강호와 '사고'를 쳐서 결혼한 다혜는 현재 만삭으로, 가부장적인 시댁에서도 솔직한 철부지로서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내 웃음을 준다."다혜는 부유한 환경에서 모난 구석 없이 귀하게 자라난 착한 심성의 아이예요.그래서 철부지이긴 해도 되바라진 것처럼 보이지는 않게 하려고 신경 씁니다. 머리도 썩 좋지 않고 욕심도 없어 그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살았는데, 난생처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현실에 눈을 뜨고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감행하죠." 사랑 하나만 믿고 결혼했지만 남편은 백수생활을 이어가다 얼마 전에야 보쌈집에 겨우 취직했다. 시아버지는 꽉막힌 보수 인물이고, 시댁은 친정과 비교해 가세가한참 기운다. 후회할 만도 하지만 다혜는 여전히 씩씩하다."다혜는 사랑하는 사람과 있으니 기쁜 거예요. 그냥 소박하고 단순한 아이죠.시아버지께도 '배가 너무 나오셨다' '성격이 이상하시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한 아이니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아요. 덕분에 주부 시청자가 절 되게 예뻐해 주세요.예전부터 아는 사이인 것처럼 절 보시면 전날 방송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시며며느리처럼, 딸처럼 대해주세요."이다인에게 시청률 30%는 그야말로 꿈 같은 숫자다. 2007년 데뷔한 그는 2008년'그들이 사는 세상'의 선머슴처럼 털털한 조연출로 눈길을 끌었고, 2009년 MBC드라마넷 '하자전담반 제로'에도 출연했지만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이 5% 내외, 1% 미만으로 저조해 얼굴을 널리 알리지는 못했다.그러다 30%짜리 드라마에 출연하니 그를 둘러싼 세상이 달라졌다."반응이 오고, 사람들이 알아보며 반가워할 때마다 너무 기쁘고 뭔가 북받쳐 올라와요.(웃음) 배우가 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그는 친정엄마 이휘향, 시어머니 고두심 등 이번 작품에서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너무 좋은 기회죠. 선배님들께 연기는 물론이고 배우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를매일 배워요. 특히 극중 두 분 엄마가 정말 딸처럼 잘해주셔서 행복해요. 드라마 안팎으로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아서 드라마가 끝나면 정말 서운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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