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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처리 파행

KBS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놓고 다시 파행을 겪고 있다.KBS 이사회는 27일 조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이었지만 야당 측 이사들의 불참으로 여당 측 이사 7명만 참석한 가운데 KBS의 공정성 확보방안 등에 대한 사측의 보고를 들었다.야당 측 이사들은 전날 저녁 수신료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KBS가 공정성 확보방안, 자구노력 방안, 제도개혁방안 등 세 가지를 확정짓고, 수신료 인상폭은 1천 원 안팎이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여당 측 이사들에게 전달하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야당 측의 고영신 이사는 "그간 계속 논의를 해왔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만나봤자 합의점에 도달할 수가 없기에 야당 측 이사들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내놓은 것"이라며 "그것이 해결되지 않는 한 더 이상의논의는 무의미하며 이달 안에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이에 여당 측의 황근 이사는 "야당 측이 10월 중순에나 인상액에 대해 논의하자고 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당 측은 여당 측대로 28일, 29일에도 계속 수신료 인상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KBS 이사회는 지난 7월28일 수신료 인상안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는 내용의 수신료 인상 논의 절차에 의결하고 합의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말까지 4대 도시 순회 공청회,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진행한 후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본격 논의를 시작했지만 여야 측 이사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여당 측 이사들은 수신료 4천600원 + 광고 20% 안에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KBS 수신료는 1981년부터 30년째 월 2천500원으로 동결돼 있으며 인상안은 이사회가 심의, 의결한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승인을 얻어야 확정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28 23:02

KBS '도망자 플랜B' 비 5년만에 안방극장 컴백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B'로 5년 만에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가수 겸 연기자 비(본명 정지훈)가 군 입대설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도망자 플랜B' 제작발표회에서 비는 "입대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비는 최근 예정됐던 입영시기가 다가오면서 공군 입대설이 돌았지만 병무청이 입영연기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내년으로 입영이 미뤄진 상태다.비는 "'도망자' 후 전투기와 관련한 영화를 찍기 때문에 공군 입대설이 돈 것 같은데 아직 영화를 어떻게 찍고 촬영할지 콘티가 안 나왔다"고 해명했다.드라마 '도망자 플랜B'에 대해서는 "최근 TV나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맡았다"며 "이 작품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에도 기존에 없었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도망자 플랜B'는 아시아를 배경으로 6.25전쟁 당시 사라졌던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괴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물로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곽정환 PD가 다시 뭉쳐 화제가 됐다.비는 "'추노'를 보고 저런 작품이 또 없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천 작가를 만나게 됐다"며 "둘 다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지만 곽 PD까지 의기투합해서 작품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정지훈은 이 작품에서 돈과 여자를 밝히는 사립탐정 지우 역을 맡았다.능글맞고 낙천적인 지우는 빠른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아무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에 도전한다.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진이(이나영)가 사건을 의뢰해오면서 6.25 전쟁 때 사라진 대량의 금괴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에 휩싸이게 된다.비는 "굉장히 진지하지만 여자나 물질 관련 부분에서는 굉장히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사는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작가가 이야기했고 그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극 중에서 지우는 경찰관 도수(이정진)에게 끊임없이 쫓기는 역할이라 추격 장면의 비중이 크다.비는 "평생 달릴 걸 다 달려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처음에 감독님이 이걸 해낼 수 있느냐고 묻는데 그걸 제가 해 내면 더 큰 상황을 세팅해 놓으세요. 엊그제는 3m 짜리 담을 정진이 형과 넘기도 했어요. 계속 총 쏘고 담 넘는 것만 시키시더라고요.(웃음)"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굉장히 느낌이 좋다"며 "좋은 꿈을 꿨는데 드라마를 위해서 복권을 안 샀다. 시청률 40%를 넘기면 꿈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웃었다.'도망자 플랜B'는 '제빵왕 김탁구' 후속으로 29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28 23:02

배용준·이나영…'에코 캘린더' 제작 동참

배용준과 이나영, 김현중 등 톱스타들이 환경달력 제작을 위해 뭉쳤다.27일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최강희, 이보영, 봉태규, 이지아, 소이현, 환희, 홍수현, 김수현 등 같은 소속사의 다른 배우들과 함께 '2011년 에코 캘린더'를 만들었다.이 달력은 유엔의 환경 기념일에 얽힌 이야기 소개, 공식 환경 기념일 표기, 배우들이 직접 지정한 환경 기념일과 관련 코멘트를 담고있다.키이스트가 제작비 전액을 대서 제작한 이 달력은 친환경 종이와 식물성 콩기름잉크로 인쇄되는 등 친환경 제작 공정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수익금은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의 지구환경프로그램(GEP)에 전액 기부된다.키이스트의 소속배우들은 작년 5월에도 한 잡지의 환경 화보를 촬영해 수익금을환경단체에 기부했었다.달력은 다음달 5일부터 한국 텐바이텐(www.10x10.co.kr)의 온오프라인 매장과 일본 보피사이트(www.bofi.jp)에서 동시에 발매될 예정이며 10월 중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소개된다.키이스트의 양근환 대표는 "소속 배우 전원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에코 서포터즈로 나서줬다"며 "달력에는 밝은 미소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배우들의 진솔한 모습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28 23:02

"친일문제 이분법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친일 행위를 한 분들은 적어도 깨끗이 사과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친일 문제를 단순히 누가 옳고 그르다는 식의 이분법으로 그리고 싶지는 않았어요."영화 '계몽영화'를 연출한 박동훈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지난 16일 개봉해 상영 중인 '계몽 영화'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가족 삼대의 이야기를 담은 시대극이다. 자녀교육 때문에 미국에 있던 태선(오우정)은 오빠로부터 아버지 학송(정승길)이 위급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전화를 받고 귀국한다.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태선은 소싯적 아버지에게 맞고 자랐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씁쓸함에 젖어든다. 영화는 친구까지 배신하며 일본 회사에서 승승장구한 길만(이상현), 그리고 그의 부(富)를 그대로 세습한 학송, 또 중소기업 사장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학송의 아들 태한(배용근)의 모습을 통해 왜곡된 한국 근현대사의 풍경을 세밀히 보여준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발전을 했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높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사회 비리도 많이 터지는 편이죠.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친일문제까지 도달하게 됐습니다."그는 친일파 활동을 한 이들이 광복 후에도 기득권을 누리는 점은 우리 역사의 뼈아픈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친일 문제를 단순히 '친일행위를 했고 안했고'의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한다. "'우리 조상은 친일행위를 하지 않았으니 나는 괜찮아'라는 식의 인식은 피하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가 여전히 친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 즉, 친일이라는 고름을 안고 살아간다는 전제로 영화를 시작했습니다."영화에는 그런 고민이 담겨 있다. 친일파 정길만은 독립운동을 하는 친구를 결국 배신하지만, 평소 친구의 노모를 힘껏 보살핀다. 길만의 아들 학송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비행기 소리만 들려도 폭격의 공포감에 이성을 잃는 정신적 공황에 시달린다. 두 인물에 대한 약간의 온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박 감독은 "그들이 온당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동정할 만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을 영화에 반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소녀X소녀'로 지난 2007년 장편 데뷔한 박 감독은 '계몽영화'가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애초 2005년에 찍은 22분짜리 단편 '전쟁영화'의 내용에 살을 붙여서 완성한 작품이다. 영화 촬영은 쉽지 않았다. 제작비는 1억4천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대물이다 보니 돈 들어 갈 곳이 많았다. 다양한 소품을 사용해야 했고, 고증에도 신경 써야 했다. "드라마를 보다가 배경이 70년대인데 220V 콘센트가 나오면 현실감이 떨어져 나중에는 전혀 집중이 되지 않더라고요. 영화를 찍으면서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고증에 무게 중심을 두었습니다."박 감독은 차기작으로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을 계획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윤곽이 잡힌 건 아니지만, 당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살았는지 정확하게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 "계몽영화를 준비하면서 그간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일제강점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됐죠. 조사 과정을 통해 당시의 모습이 지금 한국사회의 현실과도 분명 통하는 구석이 있다고 느꼈어요. 당시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한국사회를 투영하고 싶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느꼈던 욕망과 지금 사람들이 느끼는 욕망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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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7 23:02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아르메니아를 가다

서남아시아 카프카스 지역에 위치한 아르메니아는 동서양을 잇는 문명의 교차로인 동시에 여러 국가와 접해있는 내륙국이라는 지리적 여건 탓에 오래전부터 영토 다툼의 각축장이 됐다. 1915년 터키에 의한 대학살 사건으로 많은 아르메니아인들이 세계 각지로 흩어졌지만 그들은 여전히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살고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27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매일 오후 8시50분 영화감독 민병훈과 함께 아르메니아를 찾아간다. 1부 '아라라트로 가는 길'에서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정신적 고향인 아라라트 산을 카메라에 담았다. 현재는 터키령에 속하지만 오래전에는 아르메니아 영토였던 아라라트 산은 성경에서 대홍수 이후 노아의 방주가 도착한 곳으로 추정된다. 자신들을 노아의 자손으로 생각하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에게 아라라트 산은 민족정신이 서려 있는 곳이다.2부 '영혼의 길, 시간의 기억'에서는 카라훈지와 아르메니아 정교 유적들을 소개한다. 영국의 스톤헨지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카라훈지는 7천500년전 돌을 이용해 천체를 관측하는 데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 이슬람 국가들의 계속된 침략에도 아르메니아 국민들은 기독교에 뿌리를 둔 아르메니아 정교를 지켜왔다. 제작진은 아르메니아 정교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게그하르드 동굴수도원과 아르메니아 정교의 총 본산인 에치미아진 등 기독교 유적을 따라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신실한 영혼을 만난다. 3부 '길 위의 나날들'은 해발고도 2천m가 넘는 산지에 자리 잡은 세반 호수의 전경을 전한다. 바다를 접할 수 없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에게 바다와 같이 탁 트인 세반 호수는 바다의 정취를 대신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다. 4부 '천국의 향기, 행복한 사람들'은 아르메니아 코냑을 소개한다. 아르메니아는 강한 햇볕을 받고 자란 포도와 아라라트 산에서 흘러나오는 천연수, 코냑을 숙성시키는 오크나무를 모두 갖추고 있어 코냑을 만들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제작진은 130여년간 아르메니아 코냑을 대표해 온 공장을 찾아 코냑 제작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마지막 5부에는 아르메니아 여행정보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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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7 23:02

백수련 "배우는 솔잎을 먹어야죠"

"출연료 문제 때문에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하차했지요. 그 뒤로 16년 세월이 흐른 건 역시 돈 문제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방송사에서 섭외가 계속 왔지만, 그쪽은 적게 준다고 하고, 난 더 받아야 한다고 했죠. 자존심이 아니라 아집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최근 영화 '아저씨'의 개미굴 노파 역과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복남(서영희)의 시고모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백수련을 그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운영하는 주점에서 만났다.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중도에 하차한 이후 이따금 연극 무대에 선 것을 제외하면 많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6년만이다. "한 7~8년은 괜찮았는데 그다음부터는 '이러고 있으면 끝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동안 연극도 했지만, 방송을 하고 싶었죠."50년에 가까운 연기 인생 동안 연극 무대나 드라마에서는 잔뼈가 굵은 그지만 영화에 출연한 것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처음이었다. 그는 "생전 처음 했는데 영화는 참 매력이 있다"면서 "TV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영화는 배우를 최고로 생각한다. '아저씨'에서는 다섯 신밖에 안 나왔는데 칙사 대접이라 민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출연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기대만큼 관객을 모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러닝개런티 계약을 했는데 이것도 운인가 봐요. 주변에 친한 사람들이 하나도 안 본 거에요. 선전이 많이 안 됐는지…."그는 '김복남 살인사건…'에서 낫을 들고 덤비는 복남을 상대하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는 장면을 찍을 때 아찔했다고 했다. "몸을 줄로 묶고 찍었어요. 혹시 실수로 사람들이 줄을 놓쳐도 물에 떨어지면 죽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 밑이 바위더라고요."'김복남 살인사건…'의 독한 시고모나 '아저씨'의 개미굴 노파처럼 그가 이제까지 맡은 역할은 악역이 많았다. "악역 말고 얌전한 역을 하고 싶죠. 그런데 제 인상이 그렇지 않은가 봐요. 문제는 (배역을) 주는 사람이에요. 하나를 했을 때 무난하게 넘어가면 계속 그런 쪽으로 주잖아요."그는 이어 "감독이나 작품에 따라 배우는 확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만 24년을 운영한 주점을 폐업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저도 솔잎을 먹어야죠.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요. 그런데 가게를 하니까 그렇게 못 하게 돼요. 빨리 처분해서 올해가 마지막이었으면 해요. 이 가게가 그동안 일을 많이 못 한 이유 중 하나죠. (연기를 안 해도) 먹고는 사니까."그는 "연기자는 두 가지를 할 수 없다. 두 가지를 하다 보면 다 부업이 돼 버린다"면서 "그래서 오늘날 백수련이가 이것밖에 안 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신발을 신고 다닐 때까지는 연기하고 싶다"면서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나타냈다. 그는 재계약을 앞두고 출연료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가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하차하고 이후에도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한 것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적당한 선에서 섭외가 오면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에 복귀하고 싶지만 달라진 현실에 대한 그의 우려는 컸다. "제가 할 때는 팀워크가 기가 막혔죠. 지금은 그게 없고 '너는 너, 나는 나'라고 하더라고요. 위계질서도 없고. 너무 서글프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들어요." 그의 남편과 아들도 배우다. 남편 김인태와는 연극을 하다 만났으며 두 아들 가운데 장남인 김수현은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해 최근에는 주로 연극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아들 칭찬에도 열을 올렸다. "나는 노력을 별로 안 하는데 우리 아들은 그걸 별로 안 닮았어요. 죽기 살기로 해서 연극계에 소문이 났어요. 어떻게 연습 3시간 전에 나가는지…."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27 23:02

국민 예능 '1박2일' 기로..위기 극복할까

K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변화의 기로에 섰다. 멤버 MC몽이 병역기피 혐의로 불명예 하차하면서 전력에 차질이 예상되는 데다 방송 3년을 넘기면서 점차 신선함을 잃어간다는 고질적 문제에 봉착,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박2일'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간판 예능 자리를 지켜갈지 아니면 치열한 예능계에서 이대로 주저앉고 말지 귀추가 주목된다.◆MC몽 빈자리 어떻게 메울까 = MC몽 사건 이전부터 '1박2일'은 멤버 변화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었다. 지난 2월 군복무 후 복귀한 김종민이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수 김C가 음악에 전념하겠다며 지난 5월 프로그램을 떠나자 위기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강호동과 이수근, 이승기 등 기존 멤버가 김C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위기설을 불식하는 듯했으나 다시 MC몽마저 하차하면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특히 MC몽이 프로그램에서 활력소 같은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공백을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MC몽의 병역 기피 혐의가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시선에 악영향을 미친 점도 부담스럽다. 제작진은 당분간 5인 체제로 가겠다는 생각이지만 김C의 하차 때와 달리 대체 멤버 투입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도 김병만, 이정 등 대체 멤버를 추천하는 의견이 줄을 잇는다. 나영석 PD는 26일 "시급함보다는 신중함이 더 중요하다"며 "한 명이 빠졌다는 환경의 변화에 다른 멤버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면서 대체멤버 투입에 대한 결정을 할 것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매너리즘 극복, 초심으로 한다" = '1박2일'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시청률 30%를 넘기며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07년 8월 방송을 시작할 당시 남자 연예인이 단체로 출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멤버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과 '복불복 게임'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웃음을 선사하며 고정 시청층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방송 3년을 넘기면서 초반의 신선함은 사라지고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재미가 덜해졌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멤버들이 MC와 연기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런 위기를 의식한 듯 MC 강호동은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멤버는 6명이지만 실제 몰입하는 사람은 두 명뿐이다"라고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은지원의 흡연장면 방송과 이수근의 트럭 아래서 라면 먹기 등 무리한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는 일도 잇따랐다. '1박2일'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야생 버라이어티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게임 중심의 포맷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에 대해 나 PD는 "원래 여행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런 취지에 충실할 생각"이라며 당분간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가 있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신중해지려 한다"며 "'1박2일'을 좋아해 주셨던 팬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주력하면서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정비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27 23:02

코바코 '독점' 언제 끝나나…

헌법재판소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독점적 방송광고 판매 대행체제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린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국회가 연내 보완 입법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26일 국회 및 방송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된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 대행사) 도입 관련 입법의 주요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헌재가 정한 입법 시한이 지난 지 9개월이 흘렀음에도 입법이 되지 않는 이유는무엇보다 현 방송광고 대행 체제의 변화가 초래할 새로운 환경에 대해 방송업계 내부의 갈등과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특히 최근 TJB대전민방이 코바코 독점 체제하 지역 민방에 대한 방송광고 배분 비율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서는 등 기존 코바코 체제의 균열이 가시화하고 있다.따라서 연내 입법이 무산될 경우 방송시장 전반이 극심한 갈등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파료 문제, 방송업계 재편의 '뇌관'=코바코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민영 미디어렙 입법안 처리가 늦어지는 이면에는 취약한 지역민방 및 종교방송, 비네트워크사들의 수익 보장 문제가 자리한다.특히 TJB대전방송이 이달초 코바코를 상대로 자사 몫의 전파료 배분이 부당하게이뤄져왔다며 7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각 지역방송과 비네트워크 방송사들 수익의 근간을 이뤄온 전파료 배분 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TJB대전방송은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를 독점하는 코바코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전파료 책정으로 인해 지난 10여년간 유사규모인 광주방송과 비교할 때 580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었다"며 "청구가 가능한 지난 5년간 손해액 가운데 일부인 70억원의 배상을 우선 요구한다"고 밝혔다.코바코가 지역 민방에 배분해온 전파료는 SBS나 MBC 중앙사의 프로그램과 이에 딸린 광고를 지역방송이 해당 지역에 송출해주는 대가로 받는 광고요금을 말한다.코바코 체제가 시한부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파료에 기반한 중앙과 지역 방송사간 수익배분의 구조도 급격한 균열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현 전파료 배분 체제는 지난 1985년 MBC가 중앙-지방간 수익 배분을 위해 도입됐다. 1995년 이래 등장한 지역 민방도 이를 준용해 수용하면서 고착화됐다. 1995년이래 코바코는 전파료 배분의 주체 역할을 맡았다.수익 배분의 모순은 2000년 들어 민방의 방송 권역이 광역화를 거치면서 심화된다. 광역화를 거치면서 각 지역 MBC와 민방의 전파료들도 선별적으로 인상 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대전민방과 같이 수익 배분에 불만을 갖게 되는 지역사들도 생겨났다.◆"지역.비네트워크사 취약성 심화 우려"=TJB대전방송의 소송 제기는 방송업계 수익 배분을 둘러싼 갈등 구도의 한 단면을 보여줄 뿐이다.수면 밑에 잠복해있지만 중앙 방송과 지역방송간의 수익 배분과 함께 OBS와 CBS, 불교방송 등 14개 비네트워크사들의 추후 수익원 확보 문제는 방송업계가 슬기로운 해체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거에 폭발할 수 있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않다.코바코 이후 체제로 순조로운 이행이 이뤄지지 않는 이면에는 바로 이 같은 중앙과 지역사간 전파료를 통한 수익배분 구조를 대체할 새로운 체제가 마련되지 않고있는 현실이 자리한다.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국회에 계류된 다양한 미디어렙 입법안들은 지역 및 비네트워크사들의 수익원 확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헌재 판결 이후 보완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근본적 이유는 바로 이러한 갈등을 해소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방통위에 따르면 방송광고 판매 대행 경쟁 체제가 도입되고 중앙과 지역, 비네트워크사 간의 자율적 경쟁이 이뤄지게 될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2천억원에 이르는 연계 판매 분은 소실될 가능성이 높다.연계 판매란 주요 방송사의 광고 판매에 경쟁력이 약한 방송사들의 광고를 끼워파는 방식으로, 그간 후자의 생존을 보장해온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따라서 이들의 수익 기반이 급격히 취약해지면서 생존을 위협받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리란 우려가 높지만 정부와 국회, 방송업계 누구도 적극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지 못하는 현실이다.방통위 관계자는 "자율적인 경쟁 체제 도입시, 중앙 및 지역사 간의 대립과 갈등이 일시에 증폭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갈등 중재를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회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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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7 23:02

MBC '역전의 여왕' 김남주…골드미스 180도 변신

배우 김남주가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에서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 역전'을 예고하고 나섰다.전작 '내조의 여왕'에서 '토사구땡', '군대일학' 등 무식어록을 양산했던 김남주는 이번 작품에서는 성격 나쁜 서른셋 골드미스 황태희 역할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황태희는 타고난 머리와 승부근성으로 연봉 7천만원을 받으며 대기업 최연소 기획팀장자리에 오른 골드미스지만 사내에서 '황태희를 증오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생길만큼 성격 나쁜 모태솔로다. 무식하고 억척스럽지만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한 천지애와는 180도 다른 성격의 인물인 셈이다.캐릭터 변신을 위해 패션에서도 과감한 변신을 선보였다. 전작에서 프린트 스카프 등으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던 김남주는 이번 작품에서는 뿔테안경과 레오퍼드 무늬의 트랜치 코트 등을 매치했다.더불어 직장에서는 완벽하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순진하고 저돌적이어서 좌충우돌 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코믹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역전의 여왕' 제작 총괄 마정훈 본부장은 "전작과 대비되는 캐릭터들의 변신과 드라마 안에서 인물들의 인생 역전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인생에서도 반전과 역전이 삶의 묘미가 되듯이 드라마를 통해 역전의 재미를 톡톡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역전의 여왕'은 김남주 외 정준호, 하유미, 채정안, 김창완, 김용희 등이 출연하는 부부로맨틱코미디다. '동이' 후속으로 10월 1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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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
  • 2010.09.27 23:02

신중현, '헌정기타 기념투어' 하남 공연

'록의 전설' 신중현(72)이 다음 달 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헌정 기타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신중현이 지난해 12월 미국의 기타전문회사 펜더로부터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처음 기타를 헌정받은 일을 기념해 열고 있는 순회공연의 일환이다. 이미 하남 공연에 앞서 제주, 서울, 전남 순천 등지를 돌았다. 신중현은 이 무대에서 미8군 때와 그룹 사운드 시절 곡, 자신이 작곡해 다른 가수가 히트시킨 곡을 들려준다. 그룹 애드포 시절 곡인 '빗속의 여인',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잔', 이정화의 '봄비'와 '꽃잎',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장현의 '미련', 김정미의 '바람'과 '잊어야 한다면', 김완선의 '리듬 속에 그춤을', 신중현과엽전들의 '미인' 등은 중장년 관객에게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곡들이 망라된다. 신중현은 23일 "음악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쇼를 위한 음악과 음악성을 추구하는 깊은 음악이 있다"며 "내 음악은 겉으로 보는 음악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느끼는 음악"이라고 전했다. 이번 순회공연에서는 그의 두 아들인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과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이 밴드 연주자로 참여한다. 그는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지만 세 아들 모두 음악을 하는 데 찬성했다"며 "음악 인생은 험한 면도 있지만 그것이 인생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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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4 23:02

'국민배우' 고두심 제주대서 명예박사학위

'국민배우' 고두심(59)씨가 제주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제주대학교는 제주출신 배우인 고씨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을 5회 수상하는 등 열정적인 예술인의 상을 보여줬고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의 상임대표와 어린이재단 나눔대사 활동 등으로 사회봉사에도 헌신해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씨는 2002∼2003년 도보순례로 모은 기금과 광고출연료 등 3억700만원을 제주예술인회관 건립사업비 등으로 기부한 것을 비롯해 모교인 제주여자고등학교에 장학금 2억원, 제주대 아트홀 건립기금 2천만원을 내놓는 등 제주의 문화ㆍ교육 발전에도 앞장서왔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고두심씨는 우리나라 문화계 진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며 "특히 의녀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계승하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매우 커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위 수여식은 10월 4일 오후 3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 열린다. 고두심씨는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해 MBC '춤추는 가얏고', KBS '사랑의 굴레', SBS '덕이' 등 다수 작품에 출연, 방송 3사 연기대상 및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1997년에는 제주지역 문화ㆍ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제주도문화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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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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