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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노조 MBC 협상 '난항' … '동이' 결방 불가피

MBC 드라마 '동이'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 거부로 사흘째 촬영되지 못하고 있다.5일 한예조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연기자들은 이날 경기도 용인의 세트에서 진행될 예정인 '동이'의 촬영에 사흘째 참가하지 않고 있다.'동이'의 제작진은 아직 6일과 7일 방송분의 촬영을 마치지 않은 상태여서 6일 밤 방송될 '동이'는 결방되거나 재방송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한예조는 지난 1일 MBC에 대해 미지급 출연료 21억6천만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요구하며 '동이'와 '장난스런 키스' '글로리아' '김수로' 등 4편의 드라마에 대한 촬영 거부를 선언했으나 MBC는 이미 외주제작사에 출연료를 지급한 만큼 지급보증은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양측 대표자들은 3일과 4일 잇따라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한예조의 문제갑 정책위의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많이 양보해서 '동이'의 제작사가 7월 이후의 아직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출연료만 지급해도 촬영에 합류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MBC측은 계속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며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동이'에 이어 한예조 소속 연기자들이 4일부터 촬영을 거부하고 있는 주말드라마 '김수로' 역시 이날 2일째 촬영이 중단되고 있다. 한예조는 다음 주에는 '장난스런 키스'의 촬영장에 방문해 소속 연기자들에게 촬영 거부에 동참해 줄 것을 설득할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06 23:02

내 안의 불꽃같은…연기 스타일 찾겠다

"시간이 흐르면서 양파껍질처럼 하나씩 제 안의모습이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면서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나만의 연기스타일을 찾을 수 있겠죠."'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주인공 병훈으로 출연한 엄태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영화는 연애에 서툰 고객을 상대로 연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에이전시를 배경으로 했다. 엄태웅은 에이전시 대표 병훈 역을 맡았다. 고객과 자신의 옛 여자친구를 연결해줘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인물이다."시라노는 시나리오 자체가 친숙했습니다. 내가 겪어본 이야기 혹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인 듯했죠. 연기를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찍은 것 같아요."영화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차우'(2009)에서처럼 멧돼지가 눈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30대 중반으로 연애 경험이 있는 그에게는 좀 더 수월했던 편이다."영화를 찍으면서 항상 아쉬웠던 건 영화 속 캐릭터에 완전하게 이입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어요. 제 수동적인 태도가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조금 달랐어요. 영화에서 배우가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을 감독과 잘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촬영 때마다 이어진 술자리가 도움이 됐죠."(웃음) 영화 '기막힌 사내들'(1997)로 데뷔한 엄태웅은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작년에는 '핸드폰' '차우' 등의 영화를 찍었고 방영 중 줄곧 시청률 1위를 고수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김유신을 소화했다. 올해에는 '시라노 연애 조작단'을 찍었으며 지금은 드라마 '닥터 챔프'를 찍고 있다.드라마와 영화 중 어디에 더 방점을 두느냐는 질문에 그는 "뭐든 가릴 처지가 아니다"고 했다."드라마도 놓을 수 없는 거고, 영화도 좋아합니다. 선배님들처럼 '영화만 찍겠다'고 말할 수 있는, 저는 그렇게 먹고살 수 있는 배우가 아닙니다.(웃음) 드라마든영화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재미있는 구석이 있어요."배우로 10여 년간 활동해온 엄태웅은 일 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 역은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또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촬영 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고 한다."작년, 재작년에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촬영장 나갈 때마다 압박이 심했죠. 그런데 '선덕여왕' 끝나고부터는 일하는 게 재미있어지더군요. 연기력이 는 것 같지는 않은데 뭐 하나가 탁 풀어진 것 같아요." '엄정화의 동생'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배우 엄태웅으로 우뚝 섰다. "한 분야에서 이미 끝까지 가본 엄정화 동생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는 그는 이제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찾고 싶다고 했다."최민식, 설경구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 '불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그렇게 하고 싶은데 저는 뭔가 안에서 폭발하는 연기를 못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이게 다 내 스타일인가 보다, 부럽지만 그런 불꽃 같은 연기는 나의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제 안에 있는 걸 찾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죠."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06 23:02

"파워풀한 카리스마 서인숙 연기 즐거워"

"서인숙은 우리 드라마의 폭탄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다양하게 연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전인화(45)가 중년 여배우의 자존심을 한껏 살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KBS 2TV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에서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거성가의 안주인 서인숙 역을 맡은 그는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빼어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청춘스타를 무색하게 하는 그의 존재감은 중년 여배우의 위상을 수직 상승시키는 동시에 전인화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우고 있다.전날 방송분의 시청률이 48.4%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전인화는 3일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기뻐하면서 "그러나 대본을 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국민 드라마'라 불릴 자격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나도 결말이 무척 궁금한데 작가가 안 가르쳐줘요. 마지막에 작가가 서인숙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을까요."(웃음)다음은 전인화와 일문일답.--서인숙의 활약이 매회 대단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이다.▲옛날에는 여배우로서 이미지를 고려해 악역을 맡는 것을 꺼려했지만 언젠가부터 배우는 어떤 장르도 가리지 않고 소화하는 게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연기자로서 서인숙을 연기할 뿐이다. 전인화가 곧 서인숙은 아니지 않나. 과거 같으면 이미지를 걱정하며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서인숙을 연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서인숙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남을 철저하게 짓밟고 괴롭히지만 이 여자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주변인들을 끌고 가는 힘이 있다는 게 이 여자의 가장 큰 매력이다. 파워풀하다.--서인숙이 진짜 악역이라고 생각하나.▲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선과 악의 양면이 있고 그중 어떤 면을 더 표출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인 것 같다. 서인숙은 불 같은 열정의 소유자다. 비록 아들을 낳기 위해 불륜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그 후에는 거성가와 아들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불쌍한 여자인 것이다. 또 남편인 구일중(전광렬 분)에 대한 사랑 하나만큼은 뜨겁고 진실한 여자다. 드라마가 재미있으려면 김탁구처럼 캔디 같은 인물만 있어서는 안 되지 않나.(웃음) 서인숙이 그렇게 된것은 남편과 시어머니 탓이 크다. 딸을 낳고 친정에 산후조리를 하러 간 사이 남편이 외도를 했고 그를 통해 낳은 아들을 시어머니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여자의 영혼은 짓밟혀졌다.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었던 시절에 대한 회한을안고 계시는 분이라면 서인숙의 입장과 이후 선택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제빵왕 김탁구'의 인기 비결은 뭔가.▲우리 드라마는 욕망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잘못된 모습을 조명하면서 한쪽에서는 그럼에도 진실은 살아있고 여전히 세상은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재미와 감동의 균형을 잘 잡고 있다. 작가가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나 감탄하고 있다. 매회 교훈도 너무 많다. 어른들의 잘못된 모습에 영향을 받아 아이도 그전철을 밟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김탁구가 진심과 성심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힘들고 어려워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인생은 그저 겪어야 한다'는 등 주옥같은 대사도 너무 많다. 드라마 전체가 짜임새가 있기 때문에 서인숙도 빛나는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서인숙은 이상한 인물에 머물고 말았을 것이다.--젊은 연기자와 중년의 연기자들이 고루 조화를 이룬 것도 큰 힘이다.▲그게 정말 기쁘다. 스타급 젊은 연기자 한둘 넣은 드라마보다 역시 가족, 어른과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구성의 스토리가 힘이 있음을 증명했다. 청춘스타는화제성일 뿐이다. 전체 드라마를 위해서는 어른과 젊은 연기자들의 비율이 맞아야 한다. 작가도 그에 대한 믿음을 갖고 젊은 연기자를 신인으로 캐스팅했는데 성공해서 너무 좋아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가 연기자의 스타성이 아니라, 철저하게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승부해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다. 매회 미모가 화제다.▲조명이 좋아서 그렇다.(웃음) 운동을 시작했다. 마른 체질이라 살을 뺄 필요가 없어 평생 운동을 안 했는데 1년 전부터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그랬더니체력이 너무나 좋아져서 에너지가 생겼다. 예전에는 밤샘 촬영을 하면 이틀을 못 버텼는데 요즘에는 안 지친다. 건강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내가 생각해도 눈동자가 맑아졌다. 운동의 효과를 실감한 후 '역시 타고난 것은 없구나' 느끼고 있고, 주변에 운동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요즘도 쓰러져도 체육관 가서 쓰러지자는 생각에 촬영 후 운동을 하러 간다. 30분씩 걷고 근력운동을 하면서 땀을 바가지로 쏟고 나면 힘이 절로 솟는다. 덕분에 서인숙의 불 같은 성격을 표현하는 데도 힘이 달리지 않는다. 대사를 뿜어낼 때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데 운동의 효과를 100% 실감하고있다. 예전 같으면 이렇게 연기 못 했을 거다.--패션감각도 탁월하다. 서인숙이 선보이는 옷은 젊은 사람도 소화하기 힘들어 보인다.▲초반에는 60-70년대라 재클린 케네디 스타일을 해봤고 요즘에는 현대로 옮겨와서 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전인화다움을 철저하게 버리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붉은기가 도는 염색도 해보고 '이건 좀 과하지 않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한의상도 입어봤다. 메이크업에서도 눈꼬리를 올리는 등 변화를 주니까 기존 전인화의모습과 달라서인지 확 눈에 띄는 모양이다.--앞으로의 활약이 더욱더 기대된다.▲연기자로서 운신의 폭을 넓게 가져가려고 한다. 좀 크게 크게 움직여 변화를 주려고 한다. 그간 전인화가 보여준 모습처럼 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도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로 옮겨가도 나를 위해 계산하지는 않을 것이다. 철저하게 연기자로서 캐릭터에 집중해 변화를 꾀하고 싶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06 23:02

"걸그룹 음악실력 안 갖추면 신한류는 거품"

최근의 신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걸그룹들이 탄탄한 음악실력을 쌓지 못한다면 신한류가 거품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강태규 뮤직팜 이사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주관으로 열린 '한류세미나'에서 '신한류를 몰고 온 K-POP의 미래와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신한류의 문을 연 걸그룹의 공통점은 멤버들의 외모를 빼면 음악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는 "외모로 승부하면 음악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며 "걸그룹이 음악 중심의 탄탄한 팬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금의 신한류는 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음악계가 "한국의 걸그룹은 모델 같은 키와 스타일을 갖춘 데다 퍼포먼스도 뛰어나다"고 평가하면서도 음악적 성과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은 신한류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분석했다. 강 이사는 "국내 음악계는 수십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몸담은 매니저와 매체 관계자들의 유착과 자본의 힘이 대세를 좌우하고 있다"며 "음악은 몸으로 노래하는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음악, 방송, 영화 등 대중문화계 전반이 '육체의 바다'에 빠져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팝이 계속 발전하려면 콘텐츠를 발굴할 때 가창력을 겸한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음악과 외국어 훈련을 통해 국제적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창완 세종대 교수(만화애니메이션학과)는 '한ㆍ중ㆍ일 공동 인력양성 사업의 협력전략' 기조발제에서 "동아시아 단일시장의 수익모델 구축 등을 위해 3국이 애니메이션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 교수는 "한국은 3D 영상과 디지털 제작능력을, 일본은 세계적 수준의 스토리텔링 노하우와 작가를, 중국은 풍부한 저가 하청노동력과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다"며 "국가별 특장점을 살리면 효율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직한 협력을 위해 ▲공동연구진 구성을 통한 문제점 분석 ▲공동 사이버교육시스템 구축 ▲공동의 강사 인력풀과 네트워크 구축 ▲단계별 인턴십 교육시스템 개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03 23:02

한예조-KBS "미지급 출연료 지급 합의"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은 1일 "KBS와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KBS 드라마 촬영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MBC와 SBS에서 방송되는 외주 드라마는 기존 방침대로 이날을 기해 촬영을 전면 거부한다고 재확인했다.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 직전 KBS가 드라마 관련 미지급 출연료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급을 보증하고 출연료 문제를 포함한 외주제작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KBS와는 모든 문제가 해소돼 앞으로 KBS 드라마 촬영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제빵왕 김탁구' 등 KBS 드라마는 정상적으로 방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BC와 SBS의 외주 드라마는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적인 미지급 해소를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예정대로 무기한 촬영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협상 창구를 열어 놓고 조속히 해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방송법상 외주제작비율만 정해져 있고 드라마, 쇼 등 파트 구분이 돼 있지 않아 개정이 필요하다"며 "방송사들이 제작비가 많이 들고 광고판매가 잘 되는 드라마나 쇼에 편중해서 외주 발주를 하기 때문에 불균형이 생긴다"면서 법 개정 작업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실제 방송사의 제작단가 인상도 필요하다"며 "미니시리즈의 평균 제작단가는 2억원이나 방송사의 평균 제작단가는 9천만~1억3천만원으로 실제 제작비의 50~60% 이하이기 때문에 제작사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예조가 촬영 거부를 선언한 드라마는 KBS를 빼고 총 10편으로 MBC는 '동이' '장난스런 키스' '글로리아' '김수로' 등 4편이며 SBS는 '여자를 몰라' '나는 전설이다' '자이언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 이웃집 웬수' '인생은 아름다워' 등 6편이다. 한예조의 자체 파악 결과 7월말 현재 방송 3사의 외주제작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액은 총 43억 6천800여만원이다. 한예조는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제작사가 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원인은 방송사에 있다"며 "방송사는 검증되지 않은 부실제작사에 제작을 맡겨 터무니없는 제작비를 지불하면서 작품을 만들어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예조는 이어 "방송사들은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임금체불에 관해 법적인 책임을 떠나 발주자로서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촬영거부 참여율과 관련해 김응석 위원장은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이 되진 않지만 강제적으로 참여를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며 "내일 현장에 나가봐야 참가 수준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예조는 '모 방송사에서 연기자들에게 촬영을 거부하면 대본에서 빼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9.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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