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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별세

원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이 12일 오후 7시25분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앙드레 김은 지난달 말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악화돼 이날 세상을 떠났다.1935년 서울 구파발에서 농사를 짓던 집안의 2남3녀 중 넷째로 태어난 앙드레 김은 고등학교 졸업 후 1961년 고(故) 최경자씨가 서울 명동에 설립한 국제복장학원1기생으로 입학해 디자이너 수업을 받았다.1962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첫 패션쇼를 열고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 디자이너로데뷔한 그는 이후 서울 소공동에 '살롱 앙드레'라는 의상실을 열고 본격적인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1964년 당대 최고 인기배우였던 신성일과 엄앵란의 결혼식 때 엄앵란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수복을 디자인하는 등 유명 인사들의 옷을 디자인하면서 명성을 쌓았다.1962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패션쇼를 연 것을 비롯해 이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이집트 피라미드 앞 등 국내외 수많은 곳에서 수백여차례 크고 작은 패션쇼를 열고 자신의 독창적인 패션을 선보였다.패션에 대한 열정과 공로를 인정받아 1977년 패션디자이너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을 받기도 했다.1992년 이른바 '옷로비 사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자리에서 본명(김봉남)이 알려지며 곤혹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 흰 옷만 입는 패션과 외국어를 섞은 어눌한 말투 등 독특한 말과 행동 등으로 종종 TV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가 되는 등 연예인 못지 않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유족으로는 1982년 입양한 아들 중도(30)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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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13 23:02

유진 "성격이랑 다른 역할이라 어려워요"

인기 드라마 KBS 2TV의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녀로 변신한 유진이 연기 변신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10일 오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진은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 재미있고 애착이 가지만 연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여성그룹 SES 출신으로 사랑스런 외모에 걸맞게 밝고 착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유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악역에 처음 도전했다. 유진이 맡은 신유경은 탁구(윤시윤)의 첫사랑으로 탁구를 사랑하지만 거성식품의 안주인 서인숙(전인화)을 향한 복수와 신분 상승을 위한 욕심에 사랑마저 이용한다. "캐릭터랑 굉장히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내가 못돼 보이나?(웃음) 그렇지만 실제 성격이랑 좀 달라서 연기하기는 어려워요. 항상 우울하고 울어야 해서 예전 촬영장들보다 이번 촬영장이 저에게는 재미가 덜해요." 그는 "유쾌한 캐릭터가 아니라 우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긴 하지만 촬영을 안 할 때는 분위기를 밝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제빵왕 김탁구'는 지난 5일 TNmS 기준 시청률 44.4%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유진은 "우선 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웃었다. "전에는 촬영하고 있어도 '요새 뭐해?' 하는 문자를 받았는데 요즘에는 '드라마 잘 보고 있다' '팬이다'란 전화와 문자를 많이 받아요. '아, 이게 다른 거구나' 하고 실감하고 있어요."탁구와 마준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역할이라 두 남자 배우와 키스씬도 찍었다. "이제까지 세 번 정도 했는데 다 처음 해보는 스타일이었어요.(웃음) 탁구와 눈물의 키스장면은 너무 힘들었고 마준한테 당하는 키스를 찍을 때는 남자가 마음먹고 하면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기 싫은데 꾹 참고 하는 장면도 있었어요."악역 대결을 펼치는 대선배 전인화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전혀 악역이 아니다"며 "항상 젊으신 느낌이라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항상 선배가 먼저 대사 맞춰보자고 해주셔서 후배로서 편하고 좋아요. 극중 패션도 멋있어서 앞으로 그쪽으로 경쟁이 붙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너무 화려하게 꾸미면 다른 캐릭터들과 동떨어져 보일까봐 절충하려고 노력 중이에요."그는 앞으로 유경과 인숙의 대결 구도가 심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유경이란 아이의 속내가 폭발하면서 아무래도 서인숙과 대결이 드라마의 또 다른 묘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신유경은 서인숙의 뒤를 잇는 캐릭터지만 좀 더 강한 힘을 내뿜지 않을까 해요. 후반으로 갈수록 화려해지고 점점 서인숙을 닮아갈 거에요."그는 "비극의 여주인공 느낌이 나려면 불행하게 끝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며 "그렇지만 엔딩은 작가님 손에 달렸고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결말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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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12 23:02

김정은 "밴드 연기에 힘든 줄 몰라요"

"너무 기쁘고 힘이 팍팍 솟네요."배우 김정은이 SBS TV 월화극 '나는 전설이다'의 시청률 상승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2일 10.1%로 출발한 '나는 전설이다'는 매회 조금씩 시청률이 상승하더니 10일에는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오후 9시대 방송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이날 '전설이다'는 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뉴스데스크'(10.7%)와 KBS 2TV '1대 100'(9.4%)은 가볍게 따돌렸고 KBS 1TV '뉴스 9'(18.2%)와도 차이를 좁혔다. '나는 전설이다'는 여고시절 록밴드 '마돈나'를 결성했던 주인공 전설희(김정은 분)가 졸업 십수 년 만에 '컴백 마돈나' 밴드를 결성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이야기다. 고졸 사환으로 로펌에 들어갔다가 변호사의 아이를 임신하면서 결혼, 신분 상승을 이뤘던 전설희는 그러나 시댁의 멸시와 문화적 차이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협의 이혼에는 실패하고 홀로 이혼 소송에 돌입한다. 김정은은 "이미 초반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생방송 촬영에 돌입했지만 밴드 연기에 힘든 줄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홍지민, 장신영, 쥬니와 함께 컴백 마돈나 밴드를 꾸리며 매회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다. 10일 방송에서는 김완선의 '기분 좋은 날'과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를 리메이크한 곡들을 선보이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밴드와 로커는 어린 시절부터의 '로망'이었기 때문에 정말 즐겁다. 밴드 촬영이 다른 촬영에 비해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며 "배우들이 모두 실제로 '바람난 아줌마'처럼 밴드 연기를 즐기고 있다"며 웃었다. '나는 전설이다'는 전설희의 이혼소송과 시댁과의 대치를 한 축으로 그리며 긴장감을 이어가고 다른 한 축으로는 밴드의 활약상을 그리며 흥겨움을 더하고 있다. "사실 시댁과 관계된 연기만 하면 힘들어요. 진짜 전설희처럼 답답한 심정이 돼서 푹 가라앉게 되는데 밴드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어요."SBS 허웅 드라마국장은 11일 "'나는 전설희다'는 오후 9시대 뉴스가 아닌, 드라마를 보고 싶어하는 주부 시청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소재로, 주부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꿈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더욱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상에 지쳐 살던 주부들이 여고시절 꿈을 실현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선다는 '나는 전설희다'의 과제는 이제 밴드를 양념으로 더 잘 활용하는 것. 밴드로 초반 시선 끌기에는 성공했지만 결국은 전설희의 이혼 소송 과정과 거기서 이긴 후의 이야기가 메인 스트림이 돼야 시청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이기 때문이다. SBS 박종 드라마센터장은 "결국에는 스토리의 힘 아니겠냐. 밴드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스토리를 보강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8.12 23:02

'자이언트', 굵직한 시대극으로 시청자 유인

SBS TV 창사 20주년 대하드라마 '자이언트'가 주인공 이강모(이범수 분)의 운명과 같은 궤적을 그리며 성공 가도에 접어들었다. 지난 5월10일 경쟁작인 MBC TV '동이'가 25.1%를 기록하며 한창 탄력이 붙었을 때 시청률 11.8%로 출발한 '자이언트'는 이후 두 달여 동안 10%대 초중반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6월에는 SBS의 월드컵 중계로 편성도 뒤죽박죽 됐다. 그러나 '자이언트'는 그 모든 장애를 딛고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결국 지난 10일 '동이'를 잡는 데 성공했다.이는 극 중 이강모가 가족의 해체, 더부살이, 살인 누명 등의 역경을 딛고 마침내 건설업자로 변신하는 상승곡선과 오버랩된다. 70-80년대 강남 땅 개발기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과 주인공의 성공담을 그리는 '자이언트'(극본 장영철, 연출 유인식)는 굵직한 힘이 느껴지는 시대극으로서 향수를 자극하고 '제빵왕 김탁구'에 이어 주인공의 석세스 스토리로 감동을 전해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선 굵은 스토리, 남성 시청자 매료 = 불륜과 복수에 의존한 '감정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 드라마 판에 '자이언트'는 오랜만에 맛보는 선 굵은 드라마다.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으로 큰 그림을 그렸던 장영철 작가가 집필하는 '자이언트'는 욕망과 야망에 사로잡힌 다양한 남성상을 시대극으로 조명하며 남성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자이언트'의 시청률이 지난달 삼청교육대와 근로봉사대 등 거친 내용을 다루면서 상승세를 걸은 것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SBS 박종 드라마센터장은 11일 "주인공 강모가 고생할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굵직한 이야기에 남성 시청자들이 매료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는 당시 서슬 퍼렇던 중앙정보부의 이야기와 정치판의 권모술수, 끊이지 않는 온갖 시련에 맨몸으로 맞서 싸우면서 선함을 잃지 않고 야망을 키우는 강모의 모습에서 '여성성'은 찾기 힘들다. 또한 '코리안 드림'을 상징하는 '부동산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 점도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는 요인이다. 드라마는 지금의 '금싸라기 땅' 강남이 어떻게 개발됐는지를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부터 보여주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실제로 전국의 허허벌판을 돌아다니며 공사장 장면을 촬영 중이다. ◆배우들의 불꽃 튀는 선악 대결 = '자이언트'는 정보석, 이덕화, 이범수, 박상민, 이문식 등 주연들의 고른 활약과 이들이 빚어내는 불꽃 튀는 선악 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초만 해도 MBC TV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방귀에 트라우마가 있고, 셈도 제대로 못 하는 유약하고 허술한 '주얼리 정'이었던 정보석이 180도 변신해 발끝까지 악인인 조필연 역을 맡아 눈부신 연기를 펼치고 있고, 그와 손잡으면서 성공도 했지만 악의 구렁텅이에 끌려들어 간 황태섭 역의 이덕화도 특유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여기에 '외과의사 봉달희'와 '온에어'에 이어 드라마 불패 신화를 써가고 있는 이범수의 단단한 연기가 중심을 잡아주고 오랜 기간 발톱을 숨기고 부모의 복수를 준비해온 성모 역의 박상민과 강모의 친구와 적 사이를 오가는 소태 역의 이문식이 뿜어내는 카리스마가 어우러져 화면을 꽉 채우고 있다.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와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했던 자, 어린 시절부터 품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질주하는 자의 모습이 이들 배우의 호연 속에 짜릿한 재미를 준다. ◆진한 가족애와 풋풋한 멜로 = 이렇듯 굵직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속에서 드라마는 진한 가족애와 풋풋한 멜로를 윤활유로 가미해 긴장을 이완하고 있다. 최근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상승한 데는 미주(황정음)와 민우(주상욱)의 신분을 뛰어넘는 풋풋한 사랑이 한몫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를 꽉 깨물고 내달리던 드라마가 미주와 민우 사이에 사랑이 싹 트면서 숨을 고를 틈을 주고 있고 이것이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여기에 졸지에 부모를 잃고 십수년간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했던 삼남매가 최근 극적으로 재회해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 역시 이들의 가족사를 따라왔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들의 가족과 형제에 대한 사랑이 너무 강해 때론 부담감을 준다는 지적도 있지만 역시 가족애는 시청자의 보편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강모 역의 이범수는 "성공담과 함께 진한 가족애가 이 드라마의 묘미"라며 "강모가 형제와 재회한 후 그들과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부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을 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8.12 23:02

"6집은 테이로 낸 마지막 정규음반이죠"

테이(본명 김호경ㆍ27)의 6집 '태이(太利)'는 그의 가수 행보에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6집이 테이라는 이름으로 내는 마지막 정규 음반이 될 것이며 이 음반을 끝으로 자신을 데뷔시켜준 음반제작자와 좋은 뜻으로 결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보컬과 작곡가, 연주자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그렇기에 6집은 테이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픈 음반이다. 그가 처음 프로듀서를 맡아 각별히 신경쓴 이 음반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과 싱어송라이터 에코브릿지가 결성한 팀 '허니듀오'가 작곡가로 참여했다. 허니듀오와의 곡 작업은 의외였다. "제가 평소 선보인 팝발라드는 직업을 위한 장르였고 평소 노래방에 가면 솔 장르의 정엽 씨 음악을 즐겼어요. 솔이 가미된 음악을 해보고 싶었기에 마지막 정규 음반 작업이 지루하지 않겠다는 기대를 갖게 됐죠."그러나 작곡가의 색깔보다 테이의 음색이 주는 굵고 묵직한 힘이 더 강해 작곡가의 스타일에 끌려가진 않았다. 허니듀오가 작곡한 타이틀곡 '미쳐서 너를 불러'는 미디엄 템포의 솔 장르로, 감성적인 멜로디에 클래식 기타 소리가 애잔한 느낌을 더한다. 또 다른 곡 '별'도 허니듀오의 곡으로 잔잔한 전반부와 점점 강해지는 후반부의 사운드가 감정의 흐름을 선명하게 전달한다. 그러나 이 두곡 외에 테이의 자작곡 '위안'과 그가 작사한 '다시...안녕' 등 전반적인 수록곡들은 건반과 기타가 멜로디를 이끌어 사운드가 심플하다. "고등학교 시절 록밴드를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포크 음악인 것 같아요. 제 음악의 뿌리가 록이지만 대중에게 록을 선보일 자신은 없거든요. 제가 만들 프로젝트팀도 제이슨 므라즈의 음악처럼 포크를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살사 등을 접목해 장르 구애없이 유쾌한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지금 시점에서 이러한 선택을 하는 이유가 있을 듯했다. 지난 두장의 음반 성적이 흡족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2004년 데뷔한 테이는 발라드의 계보를 이을 중량감 있는 보컬로 꼽히며 4집까지 승승장구했다. 1집 타이틀곡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와 2집 타이틀곡 '사랑은...하나다', 3집 타이틀곡 '그리움을 외치다', 4집 '같은 베개'까지 유명 작곡가 황세준과 작업해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음악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는 5집부터 상승세가 주춤했고 지난해 낸 5.5집도 아쉬운 성적이었다. 심지어 대중은 그 변화도 감지하지 못했다. "4집까지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어요. 그런데 걸그룹이 득세한 5집 때부터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느낌이었죠. 일적인 면에서는 하락세였지만 곡의 반응에 대한 제 체감은 늘 같았어요. 단지 음악 흐름을 고려할 때 지금 테이로 발전하는데 무리수가 있다고 판단했죠. '아티스트이고 싶다'는 겉멋 든 고집도 결코 없어요."그렇기에 테이를 완전히 버리는 건 아니다. 그는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고 다시 돌아와 테이와 프로젝트팀, 두 갈래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 이런 생각은 5집부터 했고 그는 3년째 꾸준히 곡을 쓰고 있다. 테이로 산 지난 6년을 돌이켜보면 그는 데뷔 초기 때로 돌아간다고 했다. . "데뷔곡으로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했을 때 사장님과 엉엉 울었어요. 시골에서 저를 발탁한 사장님 덕택에 1위에 오르며 이때부터 진지하게 가수의 꿈을 꾸게 됐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커진거죠."그러나 가수가 되겠다는 심적인 준비가 부족했기에 남모를 혼란도 겪었다. 그는 "당시 대중이 실망하면 그 감당을 못할 것 같아 사랑받는 게 무섭고 두려웠다"며 "외모가 별로라는 생각에 사진 찍히는 것도 싫어 3집 때는 대인기피증도 생겼다. 사실 난 그간 이렇게 잘 된 게 부담스러웠던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 상태가 무척 좋다"고 웃었다. 지난해 SBS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통해 연기에도 발을 들인 그는 화면 안에서 자신의 모습이 자연스럽도록 제대로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8.11 23:02

임권택 감독 둘째아들, 배우로 활동

임권택 감독의 아들이 배우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예기획사 코어엔터테인먼트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개봉한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에 조연으로 출연한 권현상(29.본명 임동재)이 임권택 감독의 차남이라고 밝혔다. 권현상이 맡은 역은 JK라는 이름의 고등학생으로, 영화 초반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권현상은 '고사' 1편과 드라마 '혼' '공부의 신'에도 출연했다.소속사는 "임권택 감독의 아들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연기 활동에 부담될 수 있어 본인이 밝히기를 꺼렸고 예명을 쓴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며 "최근 무대인사에 같이 참석한 배우의 돌출 발언으로 이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권현상은 아버지와 대중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아버지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아들의 배우 활동에 대해 "내 나이까지 영화를 하려면 모든 어려움을 끈기와 인내로 견뎌내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말리고 싶었지만 자기가 하겠다는데 말릴 수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현상의 형인 임 감독의 큰아들도 영화를 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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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11 23:02

SBS '자이언트' 황정음…"밤샘 촬영도 행복…연기 참맛 알았죠"

"'지붕뚫고 하이킥'은 제게 너무 고마운 작품이고 '자이언트'는 절 연기자로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준 작품입니다."황정음(25)은 이렇게 말하며 맑은 웃음을 지었다.MBC TV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인생이 바뀐 후 여세를 몰아 SBS TV 대하드라마 '자이언트'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그는 "잠을 못 자는 빡빡한 스케줄에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9일 경기 고양시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그를 만났다.영화 '고사 두번째 이야기'의 무대 인사를 병행하느라 잠을 못 잤다는 그는 이날 '자이언트' 촬영이 시작되기 전 노 메이크업 상태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런데 피부에서는 뽀얀 윤기가 퍼져나왔고 엷은 피로감은 까맣고 큰 눈을 더 진하고 커보이게 만들었다. 바야흐로 안 먹어도 고프지 않고 안 자도 피곤하지 않은 상태. 인기의힘을 실감하게 했다."요즘 개봉인사가 겹쳐서 그렇지 드라마 촬영 스케줄은 힘들지 않아요. '지붕뚫고 하이킥' 때 워낙 기막힌 스케줄을 소화했기 때문에 '자이언트' 정도야..(웃음)"그는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CF를 무려 17편 찍었다. 그 작품 출연자 중 단연 최고 기록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촬영하면서 이어지는 밤샘 촬영에 서너 차례 응급실에 실려갔던 그이지만 노력의 대가는 달았다.이전까지 '아이돌 가수 출신의 예쁘지만 연기 못 하는 탤런트'에 머물던 그는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광고계 최고 스타로 부상한 동시에 연기자로서도 재평가를 받게됐다."'지붕뚫고 하이킥'의 반응이 제 몸으로 느껴졌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어요. 당시 광고 에이전시에서 그룹 빅뱅보다 제 스케줄 잡기가 더 어렵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그때 '우리 결혼했어요'의 촬영도 병행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행복했기 때문에녹초가 돼 집에 돌아가도 웃으면서 잠이 들었습니다."'사랑하는 사람아' '겨울새' 등에서 '국어책 읽는 연기'를 펼친다는 지적을 받았던 황정음은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순발력과 유연성을 배웠고 그만의 통통 튀는 매력을 정확하게 끄집어내 시청자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그 인기를 바탕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시대극 '자이언트'에 주인공 3남매의 막내 미주로 캐스팅돼 정극 연기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연기에 대해 점점 더 욕심이 나요. 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것을 잘 알지만 그 역시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그럴수록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시작한 지 이제 3-4년인데 너무 부족하죠. 하나하나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지난 3일 시청률 20%를 돌파한 '자이언트'에서는 현재 미주와 민우(주상욱 분)의 신분 차를 뛰어넘는 러브스토리가 극의 묵직한 분위기에 화사한 기운을 불어넣고있다."초반에 '자이언트' 시청률이 '동이'에 밀리고 있을 때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왔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어요. 저를 비롯해 모든 연기자가 불꽃 튀게 열심히 연기하고 있고 대본이 재미있으니 분명히 잘될 줄 알았어요. 사실 '동이'가 워낙 강하니까시청률이 15%만 나와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20%가 넘어서니까 너무 좋죠. 더 오를 것 같아요."그가 연기하는 미주는 운명의 장난으로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두 오빠인 성모(박상민), 강모(이범수)와도 헤어졌다가 십수 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한다.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이 어렵게 살아가느라 식모, 버스 안내양 등 고생하며 살아왔지만 예쁜 얼굴과 빼어난 노래 실력으로 언젠가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살고 있다."미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캔디처럼 꿋꿋하게 살아가는 씩씩한 여성이에요. 무엇보다 두 오빠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죠. 사실 주인공3남매의 형제애가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십수 년을 헤어져 살았기 때문에옛정이 남아있을까 싶었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역이 연기했던 1-8회를 떠올렸어요. 그 부분을 보면 이들이 끈끈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거든요. 3남매의 진한 형제애가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가수를 꿈꾸는 미주는 극 중 주로 혜은이의 노래로 연습을 한다. '감수광' '제3한강교' '당신은 모르실거야' 등을 흥얼거리는 미주는 곧 톱가수로 성장할 전망이다."옛날 노래들이 너무 어려워요.(웃음) 그런데 그중에서 혜은이 선배님의 노래가저랑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서 그분의 곡들을 주로 연습하고 있어요."1985년생인 그에게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자이언트'는 사극을 찍는 듯한 느낌을 준다."극 중에 등장하는 삼일 빌딩, 버스 안내양, 삼청교육대, 옛날 노래, 각종 소품등이 모두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것들이라 재미있고 신기해요. 드라마가 많이 올드하고 어렵지만 이런 작품을 견뎌내면 연기자로서 한층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로 해보니 배우는 게 많아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있어요."그는 "요즘 '연기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게 조금씩 보인다. 현장에서는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선배님들께 물어본다"며 "연기가 정말 재미있고 잘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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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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