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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회, 앵커교체 반대 제작거부

MBC 기자회가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 움직임과 관련, 9일 낮 12시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MBC 기자회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제작 거부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제작거부가) 쉽지않은 결정이었던 만큼 쉽게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 기자회는 이에 앞서 8일 저녁 총회를 열어 "앵커 교체는 한 개인에 대한 호불호나 인사권의 문제를 넘어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영진이 앵커교체 논의를 공식적으로 철회하지 않으면 제작거부에 들어갈 것을 결의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제작거부 결의안은 차장 이하 기자 13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99명(74.4%), 반대 24명(18%), 기권 10명(7.5%)으로 가결됐다. 아울러 MBC 라디오 PD들도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는 개그우먼 김미화의 하차 논란과 관련, 성명을 통해 "라디오본부 PD 전원은 총회를 열어 김미화 교체는 부당하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히고 90년대 이후 입사 PD들은 10일까지 연가투쟁을 계속하고 이후에는 라디오본부 전체 PD로 투쟁이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국 기자와 일부 라디오 PD가 이처럼 제작에 불참하게 되면서 방송 프로그램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TV 뉴스 프로그램의 경우 '뉴스데스크'는 이날부터 '스포츠뉴스'를 포함해 35분만 방송될 예정이라 평소보다 20분 줄어든다. 또 10일부터는 '뉴스투데이' 1부(오전 6시)와 2부(오전 6시30분)의 방송분량이 각각 30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들고, 낮 12시부터 40분 동안 방송되던 '뉴스와 경제'는 10분만 방송된다. 줄어든 시간대에는 '지구촌 리포트' 등 재방송 프로그램이 편성된다. 라디오도 표준FM의 '음향리포트'(오후 9시30분)를 일시 폐지하고 '이외수의 언중유쾌'를 5분 확대 편성된다. 10일부터는 '뉴스의 광장'(오전 8시), '정오뉴스'(낮 12시), '두시의 취재현장'(오후 2시)도 10~15분씩 단축한다. 다만 현영, 오상진 아나운서, 문지애 아나운서 등 이번 개편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는 라디오 진행자들은 13일부터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4.10 23:02

신구 "'부부클리닉' 사회에 도움됐기를"

"10년을 함께 했는데 섭섭하죠. 이 프로그램이 우리 사회에 많은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17일 폐지되는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산 증인은 탤런트 신구(73)다. 그는 1999년 10월 '부부클리닉'이 탄생할 때부터 이 프로그램과 함께한 유일한 배우다. 극 중 가정법원 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연기한 그는 지난해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명예 조정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신구는 "처음에는 출연 안하려 했다. 드라마국이 아니라 예능국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어 거절했다. 그런데 제작진이 거듭 간절하게 부탁해 시작하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늘 극 중에서 가정법원 내 조정실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출연했지만 초반에는 그렇지 않았다. 야외 촬영도 있었다. "조정위원장의 의견을 법원 앞에서 밝히기도 했고, 요즘 같은 계절에는 벚꽃 길에 나가 말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언제부턴가 실내에서만 촬영하게 됐지요."고(故) 김흥기를 비롯해 양미경, 정애리, 이호재 등 배우들이 연기해온 조정위원도 처음에는 실제 변호사나 의사들이 출연해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초반에 혼선이 좀 많았어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지금의 형식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처음에는 혼란이 있어 '내가 잘못 선택했나' 하는 회의도 들었어요. 다행히 시행착오 끝에 형식이 정착돼 10년을 장수했죠."그는 '부부클리닉'이 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연을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이긴 하지만 사회적인 역할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들에게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연했어요. 실제 사례들을 드라마로 옮기는 것이니까 현실성이 높잖아요. 초반에는 가정법원의 판례를 드라마로 옮겼다가 당사자가 방송을 보고 항의를 해와 사과를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여느 드라마와 색깔이나 성격이 달라 보람이 있었습니다."그렇게 10년을 동고동락한 신구는 그러나 '부부클리닉'의 폐지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그는 "마지막 녹화 날 갑자기 '오늘이 마지막이다'는 얘기를 들어서 서운했다. 미리 귀띔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편성권이야 방송국의 고유 권한이고 프로그램이 얼마든지 생겼다가 없어질 수도 있지만 폐지 이유를 자세하게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마지막 녹화 날 얘기를 해 당황하게 만들었어요. 그 점이 많이 아쉽네요."1974년에 결혼해 부인과 35년을 해로하고 있는 그는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부부가 결혼할 때의 초심을 생각하고 역지사지를 한다면 이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 잘 살겠다고 맹세하고 결혼을 하는데 살면서 그 마음을 잊어버리잖아요? 어려울 때마다 서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문제들이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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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4.10 23:02

'박쥐'ㆍ'마더' 개봉 전부터 관심 뜨겁네

박찬욱 감독의 '박쥐', 봉준호 감독의 '마더' 등 스타 감독의 신작들이 공개도 되기 전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어 개봉 이후 성적이 주목된다. '박쥐'는 지난달 말 포털사이트 광고를 시작한 직후 하루 동안 47만명이 홈페이지에 다녀갔으며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예고편을 23만명이 봤다. 보통 영화들이 배급 시사회를 마친 이후인 개봉 1, 2주 전에 예매를 시작하는 것과 달리 '박쥐'는 높아진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해 개봉 3주 전인 이번 주부터 CGV 사이트에서 이벤트와 함께 예매를 시작했다. '마더' 역시 1분10초짜리 티저 예고편이 7일 공개된 이후 공식 인터넷 카페의 하루 방문자 수가 43만명에 달했으며 예고편 조회 수도 35만건을 넘었다. 올 봄 개봉을 앞둔 여러 한국영화들 가운데서도 이들 2편에 많은 이목이 쏠리는 것은 스타 감독들의 '웰메이드' 상업영화를 기다리는 관객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영화 황금기가 정점에 이르렀던 2006년, 박찬욱ㆍ봉준호 감독 외에 '타짜' 최동훈, '미녀는 괴로워' 김용화, '그놈 목소리' 박진표 등 웬만한 배우보다 인기가 많은 스타 감독들이 극장가에서 위세를 떨쳤지만 2007∼2008년 작품 활동이 뜸했다가 올해 들어 속속 복귀를 예고했다. 또 주연 배우들 역시 '박쥐'에서 뱀파이어로 분한 송강호, '마더'에서 아들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김혜자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에 대한 기대도 크다. '마더'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김혜자씨의 연기 변신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으며 '박쥐' 관계자 역시 "'센' 감독, '센' 배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올해 그런 영화들의 첫 타자가 '박쥐'라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4.10 23:02

방송가, 봄바람 대신 구조조정 칼바람

경제 불황으로 광고 시장이 침체하면서 방송가에 구조조정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KBS가 앞장서서 프로그램이나 진행자를 과감히 폐지 또는 교체하고 있어 MBC와 SBS도 이를 예의 주시하며 보조를 맞출 태세다. 하지만 MBC의 경우는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5년 반 동안 진행해온 개그우먼 김미화를 교체하는 방침을 세웠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결정을 유보하는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지 않은 충돌도 빚어지고 있다. ◆2009년은 장수 프로그램 문 닫는 해?KBS는 20일 개편을 앞두고 26년 장수한 '가족 오락관'과 10년 장수한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폐지하기로 했다. 또 막장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14년간 장수하며 청정한 감동을 전해준 아침드라마 'TV 소설' 역시 '청춘예찬'의 17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2년간 방송된 농촌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역시 폐지를 검토했으나 드라마 다양성을 위해 이번 개편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 역시 경영이 악화하면 다시 폐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KBS의 이번 개편 기준은 철저하게 '수익성'이다. 오랜 시간 장수하며 시청자 곁을 지켜온 프로그램들을 단칼에 폐지하는 것은 광고가 붙지 않기 때문.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경우는 금요일 오후 11시대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지만 광고가 1~2개 밖에 붙지 않는 '죄'로 문을 닫게 됐다. 반면 KBS는 폐지를 강력하게 검토했던 월화 드라마는 다시 살려놓았다.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그들이 사는 세상'이 한 자리 시청률로 광고가 거의 붙지 않을 때는 폐지를 검토했지만, 1월 들어 선보인 후속작 '꽃보다 남자'가 '대박'을 터뜨리자 월화 드라마 폐지 논의는 수면 밑으로 다시 가라앉았다. 이 과정에서 '꽃보다 남자'의 막장 드라마 논란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TV소설'의 경우 오전 8시대 10% 초반의 안정적인 시청률에도 제작비 대비 광고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폐지되는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금요드라마를 폐지한 SBS는 4~5월 개편에서 수년간 명맥을 이어온 예능 프로그램 1~2개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일단 27일 개편에서 파일럿 프로그램 두 개 정도를 운영해보고 그 반응에 따라 기존 프로그램 중 경쟁력이 없는 것을 폐지할 계획이다. ◆진행자도 내부 인력으로 교체MBC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5년 반 동안 진행한 김미화를 이번 봄 개편에서 하차시키기로 했다. MBC측의 입장은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대체 가능한 진행자는 내부 인력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에 따라 하차가 결정됐다. 후임 진행자는 기자와 아나운서 등 내부에서 발탁할 것"이라는 것. 그러나 이 방침은 1990년 이후 입사한 MBC 라디오PD들이 8일 성명에서 "김미화 씨 교체는 제작비 절감, 경쟁력 강화와 동떨어진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방송 3사는 지난해부터 단행해온 프로그램 진행자의 내부 인력 교체 계획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KBS는 지난해 11월 왕영은이 3년간 진행하던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를 이 같은 이유로 폐지했으며, 이번 개편에서 몇몇 라디오 진행자를 내부 인력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SBS는 13일 라디오 개편에서 러브FM의 '기분좋은 밤' DJ를 가수 변진섭에서 내부 아나운서로 교체했으며, MBC 라디오 역시 이번 개편에서 몇몇 진행자의 내부 인력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제작비 줄이고 또 줄여라프로그램 구조 조정과 함께 방송 3사는 전반적으로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KBS는 지난달 이금림, 노희경, 장영철, 윤선주 등 20여 명의 드라마 작가에게 미리 지급한 원고료(선급금)를 반납하라고 갑자기 통보해 반발을 불렀다. 다행히 KBS가 개별 작가들과 접촉해 반납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지만, 선급금을 반납하라는 것 역시 재정 압박에 따른 조치다. MBC는 지난 6일 2차 비상경영방안을 발표하고 시간외수당 등 각종 수당을 줄이고 제작비와 경비 등 각종 예산도 15% 추가 삭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제작비 15% 삭감은 엄청난 규모"라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제작을 해야할지 걱정"이라는 분위기다. SBS의 한 드라마 PD는 "제작비가 줄어들어 촬영장에서 밥도 한번 같이 먹을 수 없는 분위기"라며 "밥도 못 먹고 촬영만 하는 지금의 상황이 참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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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4.10 23:02

노브레인, EBS '인간의 두 얼굴' 실험 참여

인디그룹 노브레인이 EBS의 다큐멘터리 실험에 참여했다. 노브레인은 27~29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EBS TV '다큐프라임-인간의 두 얼굴 시즌2'에서 팬들과 함께 박자 맞히기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 방법은 한 가지 악기의 한 가지 음으로 노래의 박자를 들려주고 곡명을 맞히게 하는 것. 그러나 팬들은 노브레인이 연주한 '비행기' 등 널리 알려진 노래의 제목을 전혀 알아맞히지 못했다. 노브레인은 "너무 쉬운데 왜 못 맞히냐"는 반응을, 팬들은 "막상 특정 반주만 듣고는 못 맞히겠더라. 어려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착각 때문"이라며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상대가 나의 마음을 알 것'이라는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대표적인 착각이다"고 지적한다. 박자를 두드리는 사람은 상대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노래를 50%는 맞힐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실험 결과 상대방이 노래 제목을 맞힌 것은 단 2.5%에 불과했다. 제작진은 "자신의 틀로 타인과 세상을 해석하고 남들도 자신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리고 이 자기중심성 때문에 우리는 인간관계 속에서 착각에 빠진다"고 전한다. '인간의 두 얼굴 시즌 2'는 31가지 실험을 통해 인간의 착각에 대해 분석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4.09 23:02

김창훈 "'산할아버지'는 환경보호 노래"

'인디계의 서태지'로 불리는 장기하는 늘 산울림의 음악에 반해 음악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산울림의 음악에 존경을 표시하는 후배들은 참 많다. 때묻지 않은 노랫말, 록 음악이면서도 대중을 아우르는 서정적인 멜로디, 한국적인 보컬 덕택에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산할아버지' 등 한국적인 록음악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중 '산할아버지'를 작곡한 멤버는 둘째 김창훈(53). 그는 지난해 1월 막내 김창익이 캐나다에서 사고로 세상을 뜨자 데뷔 32년 만에 솔로 음반 '더 러브(The Love)'를 발표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히트곡 탄생 비화를 들려줬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 산울림 동요음반 2집을 만들려고 골방에 들어갔어요. 갑자기 흰 구름에 싸인 산이 상상됐죠. 산할아버지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산이 구름 모자를 쓴 걸로 재미있게 풀어갔죠." 그는 "사실 이 노래에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구름 모자 벗겨오지 이놈하고 물벼락 내리시네~'라는 가사는 자연에 도전한 인간에 대한 응징을 의미한다. 환경보호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고 웃었다. 김완선이 1986년 발표한 1집 타이틀곡 '오늘밤'과 1987년 2집 타이틀곡 '나 홀로 뜰 앞에서'도 김창훈의 창작물이다. 그는 "한백희 씨라는 가요계 여걸 음반제작자가 있었는데 그분의 조카가 김완선 씨였다"며 "이모를 쫓아와서 구경하던 완선 씨가 인순이 씨의 댄서로 활약하는 등 춤에 재능을 보였고 가수 데뷔에도 욕심을 갖고 있었다. 한백희 씨가 곡을 써달라고 연락이 왔다. 처음에 나는 완선 씨를 여성 로커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라이브 무대에서 록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오늘밤'을 썼는데 완선 씨의 춤이 가미되니 댄스곡으로 변화됐다. '오늘밤'이 히트한 후 또다시 요청이 와 '나 홀로 뜰 앞에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CJ푸드의 미국 지사 부사장으로 한국 식품을 수입하고 현지에 맞게 상품을 개발하는 한국 식품 유통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1주일간 휴가를 내고 한국을 찾은 그는 형 김창완이 진행하는 MBC TV '음악여행 라라라'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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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4.09 23:02

완벽한 캐릭터 신드롬 '어떻게'

'하얀 거탑'의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등 출연작마다 완벽한 캐릭터로 신드롬을 일으키는 김명민의 연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MBC 스페셜'은 12일 오후 10시35분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편에서 김명민이 캐릭터에 몰입하는 과정과 무명시절을 거쳐 정상의 배우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을 조명한다.김명민은 "내 이름이 아니라 캐릭터만 기억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내 이름을 모르고 못 알아봐도 내가 배우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캐릭터의 차별화를 강조한다.어떤 역할을 맡으면 자신을 지우고 그 인물로 사는 것이 김명민의 연기법이다.스스로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부를 만큼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캐릭터를 창조하고 인물에 빠져든다.이날 방송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은 김명민이 혹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2개월 동안 10㎏ 이상 감량하는 등 고통스럽게 극중 인물에 몰입하는 과정을 소개한다.그는 "대본에 써놓은 대로만 한다고 해서 캐릭터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만들어야 하는 배우의 몫이 있다"며 "내가 장준혁이니까, 내가 이순신이니까, 내가 강마에니까"라고 말한다.또 김명민 본인과 이선균, 한상진, 장근석 등 동료 연기자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 김명민의 모습도 살펴본다.힘들었던 무명시절을 돌아보며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한 김명민은 "아직도 캄캄한 길을 걷고 있는 선배님들도 많고 그 길을 따라서 걷는 후배들도 많이 있으니까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말했다.연출을 맡은 이모현 PD는 "명사 다큐멘터리는 그 인물의 전문성과 함께 사적인 면도 보여주려고 접근하는데 김명민은 배우로서만 시간을 할애해도 모자랐다"며 "이미 영화 속 루게릭병 환자에 몰입된 상태여서 인터뷰하기에 애를 먹었고 그 이외의 면을 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이어 "스타 다큐는 미화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연기자로서 김명민의 성실성은 충분히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느꼈다"며 "기획사에서 만들어낸 가수, 연기자가 넘쳐나는 세상에 힘든 시절을 꿋꿋이 견디고 연기력 하나로 일어선 배우의 성공을 지켜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4.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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