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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5년 만의 신작, 전세계 발매

당대 최고의 록밴드로 꼽히는 U2가 5년 만에 만든 신작 '노 라인 온 더 호라이즌'(No Line On The Horizon)이 3일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됐다. '노 라인 온 더 호라이즌'은 그래미상에서 8개 부문을 수상한 2004년 '하우 투 디스맨틀 언 어토믹 봄'(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 이후 첫 정규음반이다. 1980년 정규 데뷔음반을 낸 U2로서는 12번째 정규음반이기도 하다. 이번 음반은 '하우 투 디스맨틀 언 어토믹 봄' 등 U2의 여러 음반으로 그래미상에서 15개 부문을 따낸 프로듀서진이 다시 모여 제작했다. 스티브 릴리화이트, 브라이언 이노, 대니얼 라오나 등이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신작은 묵직하면서도 멜로디가 아름다운 U2의 전형적인 사운드와 함께 새로운 시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힙합 뮤지션인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앰이 '매그니피선트'(Magnificent) 등에서 키보드 연주를 선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첫 싱글은 지글거리는 듯한 퍼즈톤 기타 연주와 함께 후반부 힙합 리듬이 인상적인 '겟 온 유어 부츠'(Get On Your Boots)다. 이 곡은 지난 1월부터 아일랜드 라디오를 통해 공개됐으며 지난달 브릿어워즈에서 TV로 처음 선보였다. '노 라인 온 더 호라이즌'은 중독성 강한 비트가 펑크록 장르이며, '스탠드 업 코미디'(Stand Up Comedy)는 1970년대 록의 영향이 느껴지는 곡이다. 총 11곡. U2의 소속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은 신작 발매를 기념해 일반 라이선스 CD와는 별도로 미공개 영상이 담긴 DVD, 16~64쪽 분량의 안내 책자가 담긴 패키지를 4가지 형태로 판매한다. 1980년대부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U2는 이들의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조슈아 트리'(Joshua Tree, 1987년)로 세계 정상의 슈퍼밴드로 자리매김했다. 음악을 통해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온 이들은 지금까지 그래미상에서 무려 22회나 수상했으며 전 세계 음반 판매고는 총 1억4천만장을 넘어섰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3.05 23:02

"인생 일탈은 한국서 가수된거죠"

박정현을 만나면 두 번 놀란다. 힘있는 보컬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그마한 체구와 33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때문이다.박정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한국에 건너온 지 13년, 가수가 된 지는 11년째를 맞았다. 아련하게 떨리는 R&B가 먼저 연상되는 그지만 사랑의 갖가지 감정을 담은 7집 '텐 웨이스 투 세이 아이 러브 유(10 ways to say i love you)'는 한층밝아졌고 팝스럽다.눈에 띄는 노래 제목이 있었다. '청순가련 리나 박'. 리나는 박정현의 영어 이름이다. "실제와 꽤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하자 그는 "유치하지 않느냐. 장난으로 얘기하다가 진짜 그렇게 붙였다"고 수줍은 듯 웃었다."처음 한국에 왔을 때 생각이 영어로 떠올라 바보가 된 것 같았고 말을 안 하니얌전한 이미지가 됐었다"는 그는 한국어 실력도 꽤 늘었다. 이젠 영어보다 한국말이먼저 떠오르고 미국에 가끔 가면 더듬거린다고 한다. 한국어 노랫말이 영미권 팝보다 겹겹의 감정이 녹아있다는 말도 한다.그럼에도 인터뷰 도중 '일탈'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묻기도 했고, 수록곡 중 '치카치카'라는 곡을 설명하며 "아이들이 양치질할 때 쓰는 표현인 걸 녹음하며 알았다"고 재미있어했다.박정현은 인생 최대의 일탈로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을 꼽았다. "미국에서 함께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 먼 나라에서 팝스타가 됐다고 하면 여전히 안 믿는다"고 다시 웃었다.◇싱어송라이터, 외롭더라 7집 첫 트랙 '치카치카'부터 신선한 기운이 배어 있다. 맑고 청아한 음색에 앙증맞음을 더했다.초반 트랙은 밝은 R&B 힙합곡, 중간에는 발라드, 후반부에는 모던록 분위기의 곡들로 채웠다. 6집에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황성제, 조영수, 러브홀릭의 강현민 등 여러 작곡가들이 참여했다."7집은 6집 작업 때의 고독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과 함께 하니 덜 외로웠어요.정신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게 콘셉트가 됐어요. 팝 R&B, 디스코 풍의 노래 등 음악이 밝아졌잖아요. 자작곡인 '비가'가 가장 슬픈 곡인 것 같아요."타이틀곡 '비밀'은 조영수의 프로젝트 음반 '올스타'에 참여한 인연으로 조영수가 선물해줬다. 자작곡 '나 같은 사람 너 같은 사람'에는 윤미래가 랩 피처링을 했다. 강현민은 어쿠스틱 기타의 느낌을 살린 모던록 계열의 '사랑은 이런 게 아닌데','만나러 가는 길'을 줬다."전 R&B 가수로 불리지만 슬픈 발라드를 좋아하고 장르 구분에는 반대하죠. 그럴수록 대중에게 '다시 생각해보세요'라고 말할 음악을 시도해왔어요. 강현민 씨의 모던록을 담은 것도 평소 이런 장르를 좋아하고 그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쉽게 불렀다고 생각하지만 기교 섞인 창법을 버려야 해 제게는 도전이었어요."◇음악, 사랑 모두 하고 싶어 7집이 여러 감정의 사랑 노래여선지, 음악생활 10년을 넘긴 박정현은 여자로서 인생에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했다.그는 "결혼, 학업 등이 음악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은 싫다"며 "제발 어느 순간음악과 결혼 둘 중 하나만 고르라는 상황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그런 순간이 오면 인생에서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왜 연애, 결혼하면 음악을 못해야 하는 건지. 지금은 두 가지 감정이에요. 남자 친구는 없지만 7살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결혼을 언젠가는 해야한다는 생각과 지금은 너무 바쁘니 남자 친구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죠."그는 "독립적이고 바쁜 남자가 내게 맞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나만 보고 기다려주는 남자를 원했지만 남자가 바빠야 덜 미안할 것 같다. 내 일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는 건 싫다. 다행히 지금은 누군가를 만날 것 같은 기대가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미국 팝 시장 진출에 대한 생각도 "언젠가는 진출하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던 6집 때와는 사뭇 달라보였다."미국에 가면 실망만 할 것 같아요. 성격이 나쁜 건지, 못된 건지, 오래 가수 생활을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껏 해온 한국에서의 작업을 놓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 싫어요. '맨 뒤로 줄 서세요'라는 느낌이랄까요. 6년 전이라면 할 수 있었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왜 굳이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그는 "한국에서 즐겁게 음악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며 "영어로 노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곳에서 해도 된다. 하지만 보아, 세븐 등 미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이 한국을 대표해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언젠가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있느냐고 물었다."부모님은 언젠가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세요. 저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해왔지만 13년을 지내니 점점 그 얘긴 안 꺼내고 조용히 있는 거죠. 하하."학업도 마쳐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극영화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그는 가수의 꿈을 위해 한국에 돌아오며 휴학을 했고 이후 뉴욕 컬럼비아대 창작작문과(영문과)로 편입했다."지금도 휴학 중인데 활동 틈틈이 미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마쳐야 해요. 제때 대학 시절을 경험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젠 학업도 제겐 일이 될 것 같아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9.03.05 23:02

"인기드라마, 1.2부 나눠 시청자 공략한다"

최근 들어 빠른 전개로 시선을 끄는 드라마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에 보조를 맞춰 한 편의 드라마가 두 세 가지 시즌으로 나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꽃보다 남자', SBS TV '아내의 유혹',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 등의 드라마는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소재가 공통점이다. 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무기로 중간에 마치 드라마를 새로 시작하듯 이야기를 '리셋(reset)'한다. '로스트'나 '프리즌 브레이크' 같은 미국 드라마들이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시간 차를 두되, 같은 주인공을 내세워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시즌'을 늘려나간다면, 이들 드라마는 한 편의 드라마 안에 시즌을 나눠 이야기를 전개하는 셈이다. ◇복수, 성장, 비밀을 계기로24부로 기획된 '미워도 다시 한번'은 현재까지 8회가 방송된 상태. 한 남자의 20년에 걸친 두 집 살림과 이로 인한 파국을 그릴 이 드라마는 9~10회에서 모든 비밀이 다 탄로나게 된다. 정훈(박상원 분)과 혜정(전인화)의 관계를 명인(최명길)이 알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혜정을 뒤늦게 만난 운명적인 친구라 생각하며 극진하게 대하던 명인은 혜정과 자신의 남편인 정훈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돌변한다. 제작사 GNG프로덕션 측은 "애초 기획부터 드라마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었다. 후반부에서는 모든 것을 알게된 명인이 그동안 자신을 속여온 사람들에 대한 복수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120부작인 '아내의 유혹'은 현재 2부가 전개되고 있다. 1부는 은재(장서희)가 물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복수를 결심하는 것이었고, 2부는 은재가 소희로 둔갑해 교빈(변우민)의 집으로 다시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어 곧 시작될 3부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소희(채영인)가 등장하며 또 다른 복수가 펼쳐지게 된다. 24부작인 '꽃보다 남자' 역시 지난달 16일 13회부터 제2막이 시작됐다. 주인공 모두가 고등학생이었던 1막에서 수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된 이야기에서는 F4가 대학생으로 성장해있다. 금잔디(구혜선)는 여전히 고등학생이지만 F4가 성인이 되면서 이야기의 틀과 폭이 더욱 넓어졌다. 드라마는 마카오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던 구준표(이민호)가 한국으로 돌아와 나머지 F4와 신화대학교에 다니고, 준표와 잔디의 멜로 라인에 준표의 약혼녀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MBC TV '에덴의 동쪽'은 후반부 스피드에서는 다소 처졌지만 이 드라마 역시 이동욱(연정훈)과 신명훈(박해진)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시점을 전후로 이야기가 나뉘었다. ◇치밀한 기획, 스피디한 전개이들 세 드라마가 이처럼 한 드라마를 두 세가지 시즌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은 사전의 치밀한 기획과 스피디한 전개 덕분이다. 대개의 드라마는 끝날 때쯤 모든 이야기가 정리되며 주인공들이 변화를 맞이하지만 이들 세 편은 한창 드라마가 진행 중일 때 변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뽑아낸다는 차이가 있다. 복수가 끝났을 때, 혹은 인물이 성장했을 때 막을 내리는 여타 드라마들과 다른 지점이다. 단적으로 1일 종영한 SBS TV '유리의 성'은 애초 기획할 때는 주인공 민주(윤소이)의 결혼생활을 1부, 이혼 이후의 삶을 2부로 나눠서 전개하겠다고 밝혔지만 6개월간 내내 1부만 끌어가다 마지막 몇 회에서 후다닥 마무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애초의 기획의도가 사라졌다는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반면 '꽃보다 남자', '아내의 유혹', '미워도 다시 한번'은 '미드'의 속도감으로 시선을 끌면서 기획한 일정대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어 준비했던 이야기를 소화할 수 있게됐다.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는 "사람들이 이제 할 이야기를 다 한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그렇지 않다. 아직 할 이야기가 많다"며 "처음부터 드라마를 3부로 기획했다"고 자신있게 밝힌 바 있다. '꽃보다 남자'의 그룹에이트 역시 "사전에 20회까지 시놉시스 작업을 마쳤다"고 밝혀 드라마가 계획대로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흥식 SBS 책임프로듀서는 "드라마의 속도감은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에서 나온다. 이야기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있고 다양한 구성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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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04 23:02

'베토벤…'·'1박2일' 한국PD대상 작품상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연출 이재규)와 KBS '해피선데이-1박2일'(연출 나영석)이 제21회 한국PD대상에서 각각 TV 드라마와 예능 부문 작품상을 받는다고 한국PD연합회가 3일 밝혔다.TV 시사·다큐멘터리 부문상은 MBC 창사47주년 특별기획 '북극의 눈물'(연출 허태정 조준묵) 3부작, TV 교양정보 부문상은 EBS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연출 정지은 김민태)에 돌아갔다.라디오 시사·교양·드라마 부문상은 CBS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민생현장을 가다'(연출 오준석 이재상 이지현),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상은 SBS '두시탈출 컬투쇼'(연출 은지향)가 차지했다.그 외 실험정신상은 SBS '인터뷰게임'(연출 남규홍)과 KBS 세계 지구의 해 특집2부작 '지구를 지키는 두 바퀴-자전거'(연출 홍순영 김홍범 이충언)가 수상했다.출연자상은 빅뱅(가수), 김명민(탤런트), 박일(성우), 김병만(코미디언), 유재석(TV 진행자), 김미화(라디오 진행자) 등이 받는다.시상식은 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목동 방송회관 브로드홀에서 개최되며 올해의PD상 수상자는 당일 공개된다. 이날 행사는 7일 오후 8시15분부터 OBS 경인방송을 통해 녹화방송된다.다음은 그 외 수상자 명단.△TV 지역=춘천MBC '신나軍'(최헌영 김선영 노승찬), KBS창원 '대한민국 60년,교가변신프로젝트' (박덕선 이지윤) △TV 독립제작사='W-나는 행복합니다 닉 부이치크 편'(박정남) △라디오 특집=MBC '한국대중음악, 시대를 걷다'(남태정 이은주이은성 김철영 김나형) △라디오 지역= KBS광주 창원 공동기획 특집다큐 5부작 '코리아, 당신들의 천국'(서미경 김승일) △TV작가상=임정화 △라디오작가상= 심상덕 △기술상=김남진 △촬영상=이양한 △미술상=양승헌 △음악·효과=이미성△공로상=신완수(SBS), 양승동(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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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04 23:02

'8090' 스타들이 가요계 돌아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반가운 얼굴들의 가요계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가요계는 비·동방신기 등 해외파와 신승훈·김건모·서태지 등 1990년대 스타들, 김종국·김범수 등 제대한 가수들이 대거 돌아와 신구 세대가 조화를 이루며 풍성한 한해로 마무리됐다.다소 비수기처럼 보였던 올 상반기에도 '복귀'로 주목받는 가수들이 있다.'사랑은 유리같은 것'의 원준희를 시작으로 강수지·원미연·이선희 등 '8090' 스타들, 임창정· 박지윤 등 연기자로 활동하다 6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온 이들,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김태우 등이다. 이들은 대형 스타의 부재로 가뭄이 우려됐던 시장에 촉촉한 단비가 되고 있다.◆누가 돌아왔나 지난해 8월 20년 만에 싱글 '리턴(Return)'으로 복귀한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의 원준희는 1월 두 번째 싱글을 낸 데 이어 이달 MC한새가 힙합 발라드로 리메이크한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을 MC한새와 함께 불렀다.절친한 강수지와 원미연은 1월, 2월 잇따라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강수지는 데뷔 시절부터 콤비였던 '보랏빛 향기'의 작곡가 윤상과 손잡고 2002년 정규 10집 이후 7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원미연 역시 윤종신과 손잡고 13년 만에 신곡 '문득 떠오른 사람'을 선보였다.2006년 재혼 후 미국으로 떠났던 이선희는 2005년 낸 13집 이후 약 4년 만인 지난달 14집을 냈고 4월 단독 콘서트도 펼친다.연기자로 활동 중이던 임창정과 박지윤은 모두 6년 만에 마이크를 다시 잡는다.2003년 10집 이후 스크린을 누볐던 임창정은 10일 11집 '리턴 투 마이 월드(Return To My World)'를 발표하며, 박지윤은 2003년 6집 이후 4월 어쿠스틱 발라드가 담긴 새 음반을 낸다.지난달 25일 제대한 김태우는 4월 두 곡이 담길 디지털 싱글, 7월 정규 음반을 출시한다. 또 지난해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밴드 롤러코스터의 보컬 조원선이 이달 중순 모던록을 주축으로 한 솔로 1집을 낸다.◆다양한 연령대 위한 음악 가요 관계자들은 "대중음악은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여러 연령대의 음악팬들을 만족시키는 다양성이 근간"이라는 측면에서 반가운 풍경이라고 입을 모은다.뮤직팜의 강태규 이사는 "여러 연령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오랜만에 복귀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아이돌 스타들이 이끈 음악 시장에서 올해 연륜과 음악성, 대중성을 고루 갖춘 가수들의 복귀가 두드러져 즐겁다"고 말했다.그러나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의 전환에 따라 음반보다 디지털 싱글이 두드러지는 점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연륜이 오래 된 가수들이 디지털 싱글을 내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음악 환경이 바뀌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과거 이들이 한 장의 음반에서 보여 준 색깔을 추억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8090' 스타들의 복귀에 대한 걱정 섞인 목소리와 바람도 있다.한 30대 초반 가수는 "몇 년 사이 많은 선배들이 음반을 내고 복귀해 든든하고 반가웠다"면서도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는 부푼 기대로 돌아왔지만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음반 성적이 좋지 않자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았다.꾸준히 계속 우리 곁에서 노래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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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0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