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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의상 판타지 준다"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모아온 배우 김혜수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지만 부담스럽지 않다"며 "대중에게 판타지를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혜수는 22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에서 섹시한 의상에 대한 질문에 "옷을 입었을 때 너무 남을 의식하고 불편하면 그 옷을 입으면 안 된다"며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지만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최근 각종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의 노출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먼저 시작을 하긴 했지만 나 때문이라기보다는 세대가 달라져서 좀 더 자유롭게, 편안하게 입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표했다."좋다고 생각해요. 배우들이 늘 드레스를 입고 살지 않잖아요. 대중에게 평소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판타지 줄 수 있는 기회이고, 그날은 저도 평소 제 현실에서조금 벗어난 다른 것을 즐기는 특별한 날이 되는 거죠."자유로운 의상을 선호하게 된 것에 대해 그는 어린 시절 옷에 대한 억압 때문이라고 말했다."어릴 때는 요즘과 달리 자기가 가진 옷으로 충당해야 했기 때문에 옷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었어요. 엄마 옷을 입기도 하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얌전한 모범생 스타일로 입었죠. 20대 초중반께부터 배꼽티를 시작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옷을 마음껏 입기 시작했어요."1986년 박중훈과 함께 영화 '깜보'로 데뷔해 20년 넘게 인기스타의 자리를 지켜온 그는 이날 배우이자 여자로서의 삶과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한 생각 등도 솔직히 밝혔다."사춘기가 늦게 찾아와 20대에는 내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 엄청난 내적 혼란을 겪었어요. 그 당시에도 제 인생의 직업으로 계속 연기자를 할지도 결정 못 하고 있었어요."아이에 대해서는 "결혼은 하기 싫은데 아기는 갖고 싶어서 고민한 적도 있다"며"그런데 조카들이 태어나면서 마음이 정리됐고 지금은 조카들만으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컨디션이 점점 나빠지는 것에 대한두려움도 있지만 내 나이 숫자에 비해 그만큼 속이 채워지지 않고 성숙하지 못한 껍데기라고 느껴질 때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또 배우로서의 중압감에 대해 "아무리 훌륭한 배우도 모든 작품이 다 훌륭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배우는 절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되며 살아간 만큼을 몸으로 표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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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2.24 23:02

연예인들 일자리 응원 메시지 전해

이경규, 알렉스 등 연예인들이 21일 정오부터 12시간 동안 전파를 탄 MBC TV 특집 프로그램 '일자리가 미래다'에서 일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알렉스는 이날 "라디오 진행자로 일하고 있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취업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연들이 많아진 듯하다"고 말했고, 김혜영은 "경제부흥기에는 국외근로자가 애국자였다면 지금은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이 애국자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탤런트 김나운은 "고통 분담과 나눔의 미덕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절약 차원에서 최근에 경차를 구입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부 '열정, 희망을 말하다'를 진행한 이경규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눈높이를 낮추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을 응원했다. 한편 엄기영 MBC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D스튜디오를 방문해 신동호, 이재용, 정은아, 손정은 등 진행자와 부조정실의 방송 스태프를 격려했다. 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는 일자리 문제에 공영방송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생방송은 총 7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스튜디오와 지방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특파원이 해외 사례도 소개하면서 실업난 타개를 위한 방안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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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2.23 23:02

오스카 '명단' 유출?.."너무 뻔해서"

'수상 결과를 예측하기가 너무 쉬워서?'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을 코앞에 두고 인터넷에 '수상 명단'이 떠돌아 주최 측이 "정체불명의 명단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1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작품상과 감독상에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남녀 주연상에 '더 레슬러'의 미키 루크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케이트 윈즐릿, 남녀 조연상에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와 '다우트'의 에이미 애덤스'가 뽑혔다는 명단이 나돌았다. 그러나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이 문서는 완전한 사기"라며 "시상식에서 봉투를 열어보기 전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사람은 단 둘뿐이며, 시드 개니스 아카데미 회장의 서명까지 들어있다는데 회장은 결과를 미리 통보받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은 올해 수상 결과가 너무 예측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괴(怪) 명단에 적힌 이름들이 평단이나 언론, 일반인들이 점치는 유력 후보들이라는 것이다. AP통신은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에서 경쟁후보 없이 유력한 수상자가 부상하면서 시상식의 재미를 떨어뜨렸다고 보도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경우 골든글로브, 비평가상, 영화 각 부문 조합상을 휩쓸었기 때문에 오스카 작품상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해 코언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역시 각종 시상식을 휩쓴 뒤 오스카상도 가져갔다. 수상작 예측이 가능하고, 그 유력 후보가 흥행작이 아닐 때 오스카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뚝 떨어지게 된다. 흥행 대작 '타이타닉'이 유력한 수상 후보작이었던 1998년 시상식은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독립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유력했던 지난해 시상식의 시청률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바 있다. 올해도 그런 경우로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다크 나이트'가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면 상황은 나았겠지만 이 영화는 히스 레저만 남우조연상 후보로 올렸을 뿐이다. 이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인기 스타 휴 잭맨을 진행자로 선택하고 후보들에게 "올해 시상식은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테니 깜짝 놀랄 준비를 하라"고 귀띔하는 등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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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2.23 23:02

서기 "연기에 영화의 국적은 관계없죠"

1990년대 중반 들어 홍콩영화 붐이 한풀 꺾인 이후 국내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중화권의 젊은 여배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수치(서기,舒淇ㆍ33)의 이름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코미디 시리즈물 '조폭 마누라3'에서 신은경의 바통을 이어받아 주인공인 '무서운 아내' 역을 맡는가 하면, 뤽 베송 제작 액션물 '트랜스포터'에서 제이슨 스테이섬과 함께 달리는 등 국내 개봉한 여러 국적의 영화들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신작 '라스트 프로포즈'의 개봉을 앞두고 이메일로 만난 그는 영화의 국적을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에 대해 "연기에 국적은 전혀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연기라는 것은 보편적이라고 생각해요. 언어 때문에 배우로서 제가 기본적으로는 하는 일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인들은 언어, 환경에 관계없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답니다. 장르도 중요치 않죠. 시나리오에 담긴 이야기가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이번에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류더화(유덕화,劉德華)가 그에 대해 "긍정적인 배우로, 영화에 완전히 자신을 던지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수치는 억만장자 샘과 자존심 강한 클럽댄서 밀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라스트 프로포즈'에서 무대에 여러 차례 올라 춤 솜씨를 보여준다. 그는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며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진짜로 열심히 연습했어요. 한 달 정도 연습을 했죠. 함께 고생한 4명의 댄서에게도 감사하고요. 제가 춤추는 모습을 관객들이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습니다."그는 이번 영화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남혈인'(2002)에 이어 다시 한번 류웨이장(유위강.劉偉强) 감독, 류더화와 함께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류더화씨는 마음씨가 좋고 박학다식하죠. 영화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으세요. 류 감독님, 류더화씨와 다시 한번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게 출연을 결심한 큰 이유였죠."류웨이장 감독 역시 이메일 인터뷰에서 수치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며 "밀란 역에 딱 맞는 배우였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류더화에 대해서도 "늘 발전하는 훌륭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수치는 유능한 여배우입니다.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할 줄 알죠. 또 류더화씨를 캐스팅한 이유는 그가 말할 필요도 없이 뛰어난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실제로도 샘 캐릭터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따뜻하고 겸손하죠." 촬영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연출자로 데뷔했고, '무간도'의 성공 이후 한중 합작 '데이지', 할리우드영화 '트랩' 등 다양한 국정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온 그는 로맨틱 코미디 '라스트 프로포즈'에서는 무엇보다 '사랑의 따뜻함'이 잘 드러나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만들 때 특별히 고집하는 형식은 없습니다. 시나리오를 보고, 어떤 영화로 만들지를 결정하죠. 저는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기운을 북돋워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관객들이 제 영화를 본 뒤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죠."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23 23:02

MBC '무릎팍도사' 제작진이 말하는 인기 비결

2007년 1월 최민수 편으로 시작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만 2년 동안 무척이나 화려한 문화계 스타들을 조명했다.최민수, 고현정, 박진영 등 토크쇼에 좀처럼 얼굴을 비추지 않는 연예계 스타를비롯해 박세리, 장미란, 추성훈, 엄홍길 등 스포츠 스타와 발레리나 강수진, 소설가황석영, 이외수, 만화가 허영만 등 출연진은 문화계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또 이들은 '무릎팍도사'에서 그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않았던 속내를 전한다. 최근 고현정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이혼하기 전 시댁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소문에대해 솔직하게 언급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이 무당으로 변신해 출연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유세윤과 우승민이 옆에서 흥을 돋우는 포맷이다. 이런 단순한 포맷이 어떤 힘을 가졌기에 토크쇼를 꺼리는 사람들이 줄줄이 나오고, 출연하는 사람마다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일까.◇들어주기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박정규 PD는 "사실 토크쇼가 많은 것 같아도 출연자 한명이 몇 시간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자리는 흔하지 않다"며 "또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사람들은 다른 토크쇼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워야 할 부담도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박 PD는 "누구든 자신의 철학과 인생관을 갖고 있으며 또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며 "'무릎팍도사'는 출연자의 말을 4~5시간 동안 열심히 들어주며 또 그 사람의 생각을 정리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그래서 제작진은 섭외의 기준을 '하고 싶은 이야기 여부'에 맞추고 있다.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이, 사회에서 제기되는 이야기나 소문에 대한 반론을 할 필요가 있는 이, 독특한 인생을 살아 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이가 주요 섭외 대상이다.◇신뢰'황금어장'을 초반부터 100회 이상 연출한 임정아 PD는 '무릎팍도사'의 또 다른저력의 하나로 신뢰를 꼽았다.임PD는 "출연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왜곡해서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주려고 노력했다"며 "방송 초반에는 섭외가 정말 힘들었는데 이런 신뢰가 쌓이면서 출연자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그는 "이혼 이야기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집요하게 묻지 않는다"며 "사생활에 대해 농담조로 한 마디한 것이나 말실수는 재미있더라도 웬만하면 뺐다"고 말했다.여운혁 책임프로듀서(CP)는 "이야기의 맥락을 전체적으로 전달해서 출연자의 진정성을 알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며 "만약 맥락 부분이 지나치게 길다면 내용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편집에서 모두 들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제작진은 출연진이 말한 이야기 중에서 방송에 나가지 않은 부분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무리 민감한 이야기를 해도 편집에서 걸러질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출연진이 편하게 속내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녹화도 늘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비공개로 진행한다.◇스터디또 제작진은 섭외 과정에도 각고의 공을 들인다. 일부 토크쇼처럼 달랑 전화 한통으로 출연진 섭외에 나서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것.제작진은 일단 섭외 대상이 정해지면 조를 짜서 '스터디'부터 시작한다. 상대가소설가라면 관련 소설을 모두 읽으며, 연예인이라면 데뷔 초기 출연작부터 인터뷰 등 방대한 자료를 꼼꼼하게 챙겨 인물 파악에 나선다.이후 제작진은 출연 후보와 술자리 등으로 여러 차례 만나 인간적인 친분을 쌓게 된다. 그 후에야 출연자의 고민과 토크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본격 섭외에 들어간다. 다만 엄홍길 대장을 섭외할 때는 출연 승낙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히말라야로 떠나기도 했다.박 PD는 "유명인을 인터뷰한다면 사전조사는 기본"이라고 웃으며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준비에 깜짝 놀라는 출연자도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꼼꼼한 준비과정은 카리스마 있는 강호동의 진행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낸다. 강호동은 거침없는 말투와 함께 적절한 맞장구 등을 섞어 출연자의 속마음을 투명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게 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23 23:02

"30대 연기인생 색다른 모습 보일게요"

"연기를 잘하고 주인공으로 나와도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면 슬프잖아요. 반대로 연기를 못 하는듯해도 보고 싶은 경우도 있고요.항상 궁금하고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귀엽고 앳된 얼굴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영원히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을 것 같던 조여정이 어느덧 서른을 눈앞에 둔 여인이 됐다.KBS 1TV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벌써 두 아이를 둔 엄마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20대의 마지막 생일을 맞은 그는 꽃다운 20대를 떠나보내는 것이 섭섭하기는커녕 오히려 기대된다고 말한다."20대가 지나가는 것은 하나도 안 슬퍼요. 일을 많이 못 한 것 빼고는 아쉬움이없어요. 일 대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원 없이 했거든요. 공부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연애도 열심히 했죠. 그렇게 보낸 20대의 경험을 이제 일로 풀어낼 생각에 기대가 커요."그의 말처럼 단 한 가지 아쉬움은 연기 활동을 욕심만큼 많이 하지 못한 것. MBC '얼마나 좋길래', SBS '흥부네 박터졌네', KBS '애정의 조건' 등의 드라마와 영화'흡혈형사 나도열' 등에 출연했으나 연기자로서 만족할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소속사 문제 등으로 본의 아니게 연기에 매진하지 못한 탓에 아쉬움은 더 컸다.그는 "그동안 출연한 작품 수가 많지 않아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그래서 성에 차지 않고 연기 한 기간으로 경력을 따지기가 부끄럽다"고 했다."지난해까지는 연기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어요. 하지만 욕심대로 하자면 끝이 없겠죠. '집으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지금부터가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구나 저를 밝게 봐주시는데 '저런 찐득찐득한 모습도 있구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색다른 모습도 보여 드리고 싶어요."'집으로 가는 길'은 그런 변화의 시발점이다. 극중 그가 맡은 장미령은 대학교 1학년 때 덜컥 임신을 해 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지만 아직 마음은 소녀인 철부지 엄마. 드라마 초반에는 철없는 부부의 이야기가 밝게 그려지지만 점차 부부간의 갈등이 드러난다."마냥 밝고 통통 튀기보다는 제 나이에 가진 느낌을 연기해야 하는 게 숙제 같아요. 밝아도 그 이유가 있고 밝은 만큼 힘든 면도 있는 모습이요. 사람들이 제게 원하는 밝은 모습을 억지로 거스를 생각은 없지만 '서른이 되니 다른 느낌도 있네'라는 말을 들어야죠."조여정이 심형탁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집으로 가는 길'은 가족 간의 사랑을잔잔하게 그리고 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이에 대해 그는 "자극적인 드라마가 있다면 '집으로 가는 길'은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며 "미령 역할을 통해서는 자기 꿈을 펼치지 못한 주부들, 아이를 기르지만 마음은 소녀인 주부들이 같이 웃고 같이 속상해하며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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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2.23 23:02

EBS '다큐10+' 특집 2부작 자연다큐 '포식자'

EBS TV '다큐10+'는 23일과 내달 2일 오후 11시10분 특집 2부작 자연다큐멘터리 '포식자'를 방송한다.23일 '바다의 포식자들'에서는 바다를 호령하는 포식자인 상어와 돌고래를 조명한다. 상어와 돌고래는 같은 무대에서 같은 먹이를 사냥하지만, 그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돌고래는 팀을 이뤄 사냥하고 잡은 먹이를 공평하게 나누지만, 상어는 고독한 사냥꾼이다.또 상어는 어류, 돌고래는 포유류라는 차이점도 있다. 짝짓기 습성도 차이가 커서 상어는 충동에 충실한데 비해, 유대를 중시하는 돌고래는 교감하기를 즐긴다.이들을 능가하는 최강의 포식자는 범고래. 남극해의 차가운 물속을 누비는 범고래는 덩치가 클 뿐만 아니라 무리의 조직력이 뛰어나고 협동 작전에도 능해서 한 번범고래에게 걸리면 포위망을 뚫기 어렵다.범고래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번식기를 맞아 살이 오를 대로 오른 바다코끼리.바다코끼리가 많이 모여드는 해변과 그 습성을 훤히 알고 있는 범고래는 대장 암컷의 지휘에 따라 잠복과 추격, 혼란 작전을 펼치며 단백질과 지방덩어리인 바다코끼리를 사냥, 1년에 한 번뿐인 만찬을 즐긴다.내달 2일 '극지방의 포식자들'에서는 북극의 북극곰과 남극의 얼룩무늬 물범을 조명한다.북극곰은 뛰어난 시각과 후각, 500㎏의 육중한 덩치에서 나오는 힘과 수영실력,철저한 관찰에 근거한 사냥전략으로 바다표범을 공략한다. 북극곰은 바다표범을 가장 잡기 쉬운 계절이 겨울임을 감안해 겨울잠마저 포기한다.북극곰은 진화과정에서 불곰이 북쪽으로 올라와 북극에 자리를 잡으면서 생겨난종. 자연선택에 의해 눈과 얼음 속에 몸을 숨기기 좋은 엷은 털 빛깔의 곰이 살아남았고, 이들은 이빨과 발톱을 더욱 날카롭게 키워 북극 최강자의 자리에 등극한다.남극 바다 최강의 포식자 얼룩무늬 물범의 주 먹잇감은 펭귄. 영리한 머리로 펭귄의 습성과 서식지 등을 완벽하게 파악해 맞춤 사냥법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들은 비죽비죽한 이빨을 필터처럼 이용, 크릴새우를 걸러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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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2.23 23:02

"20년간 톱스타는 늘 젊게 생각한 덕"

1989년 '열혈남아'에서 장만위(장만옥,張曼玉)와 공중전화 부스 키스신이라는 명장면을 남겼던 류더화(유덕화,劉德華·48)가 20년이 흘러 2009년 15살 연하의 수치(서기,舒淇)와 사랑에 빠지는 억만장자로 돌아왔다.내달 5일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라스트 프로포즈'에서다.1980~1990년대 호황을 누렸던 홍콩 영화계가 한동안 쇠락의 길을 걷다가 중국 본토 영화사들과 손잡고 무협 블록버스터에 뛰어들면서 재기를 노리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류더화는 늘 정상을 지켜 왔다.도박영화 붐을 일으켰던 '지존무상'(1989), 1990년대 3편까지 만들어졌던 멜로 '천장지구', 홍콩 누아르의 부활을 알린 '무간도'(2002), 장이머우 감독의 블록버스터 '연인'(2004)에 모두 그 이름이 들어 있다.그는 '라스트 프로포즈'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톱스타 자리를 누려온 비결에 대해 "늘 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문을 열었다."그저 이제까지 해오던 대로 늘 앞을 향해 나아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평소에도 젊게 살고, 젊게 연기하며, 젊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멜로가 가미된 무협 액션물이 지배해온 홍콩 영화계에서 20~40대를 넘나들며 나이에 관계없이 톱스타 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그의 존재가치를 높인 것은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외모가 주는 매력을 넘어서 겸손하고 신중한 성품일 것이다.'라스트 프로포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수치 역시 그를 "멋진 외모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요즘 홍콩 배우들은 무협,전쟁 영화에 출연하거나,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는 꿋꿋이 홍콩 영화계를 지키면서 현대물에 앞장서 참여해 왔다."아주 좋은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했고, 참여하기로 결정했죠. 그뿐입니다. '라스트 프로포즈'는 간단하면서도 좋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죠.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라스트 프로포즈'는 억만장자 샘이 마카오에 들렀다가 평범하지만 자존심 강한 여자 밀란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이루려 애쓰는 이야기다. 그는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백마 탄 왕자님 역을 맡은 셈이다."백마 탄 왕자님이라고요? (웃음) 샘은 완벽하지 않고, 전형적인 백만장자도 아닙니다. 오히려 부자치고는 검소한 인물이죠.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뿐입니다. 캐릭터를 가능한 한 현실성 있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어요."그는 이 영화를 연출한 류웨이장(유위강.劉偉强) 감독과는 '무간도'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함께했다. 그는 촬영감독 출신인 류 감독이 영상을 활용할 줄 아는감독이라고 추어올렸다."류 감독님은 카메라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아는 감독입니다. 또 영화에 대해 배우들과 의견을 나누는 걸 아주 좋아하기도 하죠. 그래서 그와 일하는것을 좋아합니다."2007년 한중 합작영화 '묵공'과 지난해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한 다국적 영화'삼국지-용의 부활'에서 주연을 맡는 등 한국과의 작업에도 열의를 보여왔던 그는 최근 몇 년간 숨 가쁘게 달려왔기 때문에 현재는 출연을 확정한 영화가 없다고 말했다."시나리오 몇 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곧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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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2.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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