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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한국땅' 입증 지도 구매

'독도 지킴이' 가수 김장훈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지도를 최근 구입, 박물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김장훈은 지난달 고미술 전문 경매업체인 아이옥션을 통해 '신정지구만국방도(新訂地球萬國方圖)'와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之圖)'를 650만원의 사비를 들여 구입했다고 소속사가 22일 밝혔다.1854년 일본에서 목판으로 간행된 세계지도인 '신정지구만국방도'에는 동해가 조선해로 표기돼 있다. 또 일본의 에도시대 실학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1785년 제작하고 1800년대 필사한 '삼국접양지도'는 나라별로 색깔을 달리해 조선은 녹색, 일본은 황색으로 표시했는데 독도와 울릉도가 녹색으로 칠해져 조선의 것이라고명료하게 표시돼 있다. 김장훈은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을 이 지도들이 명확하게 말해 주듯이 이를 바탕으로 독도 수호에 더욱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추후 이 지도를 박물관에기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뉴욕타임스 독도 광고에 이어 독도를 주제로 한 '세계 논문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다. 이달 개봉하는 독도 다큐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 내레이션에도 참여했다. 기관지염과 공황증으로 15일 서울 동부이촌동의 한 병원에 입원한 김장훈은 이날 퇴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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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3 23:02

'신기전' 밀어내고 '맘마미아' 정상에

2주 연속 2위 자리에 머물렀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한국 액션영화 '신기전'를 가까스로 누르고 처음 정상을 밟았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메릴 스트립 주연의 '맘마미아!'는 개봉 3주째 주말인 19~21일 전국 479개관에서 28만3천643명(28.8%)을 모아 1위에 올랐다.이미 '오페라의 유령'을 제치고 뮤지컬 영화로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4일 개봉 이후 누계는 252만894명이다.'신기전'은 2위로 물러났으나 1위와 관객수 차이는 크지 않다. 574개관에서 27만1천535명(27.6%)을 보태 개봉 3주간 280만6천542명을 모았다.소지섭 주연의 액션물 '영화는 영화다'는 저예산 영화로는 크게 선전하고 있다.369개관에서 15만3천462명(15.6%)을 모아 전 주말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으며 2주간 79만8천446명의 누계를 기록했다.개봉 2주째를 맞은 김수로 주연의 코미디 '울학교 이티'는 359개관에서 7만4천821명(7.6%)을 보태 누계는 53만3천69명이다.한국영화 '거울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로 화제가 된 '미러'는 지난 주 새로 개봉했지만 기존 개봉작들에 밀려 252개관에서 7만317명(7.1%)을 모으는데 그쳤다. 첫 주 성적은 9만9명.난징(南京) 대학살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황시' 역시 275개관에서 4만4천504명(4.5%). 한국 공포영화 '외톨이'도 개봉 첫 주 241개관에서 2만8천701명(2.9%)를 모으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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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3 23:02

일본팬 "윤은혜 너무 귀엽다"

탤런트 윤은혜가 19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나카노 선플라자홀에서 생일파티를 겸한 팬미팅 'Birthday'를 열고 2천여 명의 일본 팬들과 만났다. 생일인 10월 3일보다 약 보름 앞서 일본 팬들과 함께 한 이번 행사는 당초 일본 팬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본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일본에서 직접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무대 양쪽에서 비누방울이 날아오르는 가운데 검은색 드레스의 윤은혜가 등장하자 장내는 큰 박수와 함께 귀엽다는 탄성이 쏟아졌다. 윤은혜는 "만나서 너무 기쁘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자"며 일본에서 인기 절정의 가수 다이고(DAIGO) 흉내까지 곁들여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커피프린스 2호점'으로 꾸민 특별무대에서 토크쇼가 진행한 윤은혜는 CF 삽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래 '샐러드 기념일'을 들려주고 올해 5편의 TV광고에 출연한 뒷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 베스트5가 영상과 함께 발표됐으며, 질문 코너에서는 팬과 댄스 대결을 펼쳐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또 일본의 인기 여성듀오 키로로의 히트곡 '나가이아이다'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직접 불러 박수를 받았다.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케이크를 받은 윤은혜는 "너무 기분이 좋다. 일본 나이로 10월 3일 24살이 된다"고 밝혔고, 팬들은 노래와 함께 라이트로 하트 모양을 빚어내 축하했다. 윤은혜는 기념 사진 촬영과 악수회를 가진 후 "좀더 편한 신발을 신고 오는건데 후회가 된다. 정말 다리가 아파 피곤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다시 올 때는 편한 신발로 오겠다. 선물이 10상자가 넘는다고 들었는데, 어서 호텔에 가서 뜯어 보고 싶다"며 "일본에 오는 걸 좋아하는데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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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2 23:02

'조제'의 인연? 쓰마부키ㆍ이케와키 한국영화 출연

국내에서 작은 영화의 성공신화를 썼던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남녀 주인공들이 나란히 한국 영화에 출연했다. 평범한 대학생 쓰네오와 다리가 불편한 소녀 조제의 사랑을 그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4년 단관 개봉으로 1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남녀 주인공 쓰마부키 사토시(28ㆍ妻夫木聰)와 이케와키 치즈루(27ㆍ池脇千鶴)는 일본 배우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인기 스타가 되기도 했다. 쓰마부키 사토시는 하정우ㆍ차수연과 호흡을 맞추는 '보트'의 촬영을 마쳤으며 이케와키 치즈루 역시 이민기ㆍ정유미와 함께 출연하는 '오이시 맨'을 촬영했다. '보트'는 한국의 크라제픽처스가 일본 IMJ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했으며 '오이시 맨'은 '조제…'의 수입사이기도 한 영화사 스폰지가 제작했다. ◆ 보트 = '내 청춘에게 고함'의 김영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등의 대본을 쓴 일본 작가 와타나베 아야가 시나리오를 썼다. 한일 양국의 톱 배우인 하정우와 쓰마부키 사토시가 함께 출연하는 영화로, 일본으로 물건을 밀수하는 한국인 청년 형구(하정우)와 일본에서 그를 돕는 일본인 청년 토오루(쓰마부키 사토시)가 한국 여성(차수연)을 일본으로 납치하라는 명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누아르물이다. 쓰마부키 사토시는 특히 이 영화의 촬영을 위해 한국어를 직접 배우기도 했다. 극 중 쓰마부키의 대사는 3분의 2 정도가 한국어인 까닭에 쓰마부키는 촬영 전 한달 가량을 한국어 과외를 받았다. 촬영 중 두 주연배우 사이에 싹튼 우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쓰마부키는 자신보다 연상인 하정우를 '정형'이라고 부르며 자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게 촬영 뒷얘기다. 8월초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며 내년 중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오이시 맨 = 허스'를 만들었던 김정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가수이자 방송인인 김C가 스토리의 원안을 썼다. 영화로 전체 분량의 80% 가량이 홋카이도 몬베츠 지역에서 촬영됐다. 이케와키는 드라마 '달자의 봄'ㆍ'얼렁뚱땅 흥신소'와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에 출연했던 젊은 배우 이민기와 호흡을 맞췄으며 '사랑니', '가족의 탄생'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던 정유미도 주요 배역을 맡았다. 자신의 삶에 초라함을 느낀 한국 남자 현석(이민기)이 잡지에서 우연히 본 홋카이도를 향해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일본 여성 메구미(이케와키 치즈루)를 만나 짧은 로맨스를 나누고 자신의 고민을 해결한다는 게 기둥 줄거리다. 이케와키는 몬베츠의 전통여관에서 일하는 천방지축 소녀 메구미 역을 맡았으며 이민기는 한때 인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인기를 모았지만 지금은 동네의 음치클리닉에서 강사로 살아가고 있는 현석 역으로, 정유미는 현석의 열혈 팬 재영 역을 맡았다. 영화에는 뮤직비디오의 촬영지로 유명한 몬베츠 지역의 겨울 경치와 오호츠크해의 쇄빙선, 유빙축제 등 이국적인 풍광이 담길 예정이다. 영화는 다음달 2일 개막하는 부산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며 내년 초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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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2 23:02

美 작곡가 디.브라운 "8년간 韓가수와 작업했죠"

한국 가수의 음반을 작업하려고 잠시 한국 땅을 밟았다가 8년째 눌러앉은 미국인 작곡가가 있다. 비, 세븐, MC몽, 크라운 제이, J 등 국내 가수 수십 팀의 음반에 작사, 작곡, 편곡, 코러스로 참여해 가요계에서 디.브라운(D.Brown.36)은 유명 인사다. 작곡 필명은 베이비보이스 솔(Babyboy's Soul). '대박' 난 히트곡은 적지만 그와 작업한 가수들은 오히려 "미국에 있었으면 대성했을 프로듀서 혹은 R&B 가수"라고 안타까워 한다. 3주 후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그는 그룹 UP 출신인 리온의 솔로 데뷔 음반 프로듀싱을 최근 마쳤다. 18일 서울 청담동의 카페에서 만난 디.브라운은 "한국 언론과의 단독 인터뷰는 처음이어서 긴장된다"면서도 "여행하는 마음으로 2주간 한국에 왔는데 어느덧 세월이 흘렀다"고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피흘리는 응급 환자에 충격받은 후 자신이 갈 길이 아님을 깨달았다. 교회에서 노래하고 드럼을 쳤던 음악 토대 덕택에 흑인 클럽에서 R&B를 부르는 백인 가수로 활동했다. 1992년 프로듀서 활동을 시작한 뒤 1994년 그룹 블랙 스트리트 리더 출신이자 마이클 잭슨, 전 레전드 등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테디 라일리 밑에서 작곡, 믹싱 등을 배웠다. 이후 블랙 스트리트, 가이, 도넬 존스 등 팝스타들의 음반 작업을 했고, 유명 래퍼 50센트가 피처링한 흑인 R&B 가수 조(Joe)의 음반 타이틀곡 '라이드 윗 유(Ride Wit U)' 작곡에도 참여했다. 2000년 한국으로 건너온 후 8년간 단 한 차례 미국땅을 밟았다는 디.브라운의 인생은 한편의 시나리오 같다. "MC몽이 활동한 그룹 피플크루의 사장님이 지인의 소개를 받아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제 집과 녹음실을 방문했어요. 제 곡을 몇곡 듣더니 한국에서의 작업을 제안했죠. 흑인과 한국인 혼혈 여자 친구를 사귄 적이 있어 한국은 친근했어요. 김밥이라는 음식이 매우 비싼 줄 알았지만…. 하하."그러나 우연히 이태원에서 길을 가다 반한 한국인 여성과 1년간의 연애 끝에 2002년 결혼하며 국내에 정착했고, 파경의 아픔을 겪은 뒤 지금은 슬하에 7살 된 딸 알리샤가 있다. 한국어도 몰랐기에 초창기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는 당시 이태원 원룸에서 생활한 시절을 꺼내며 "아이 헤이트(I hate) 이태원"이라고 미간을 찌푸렸다. "초창기 음반기획사 사장님들이 한국 실정을 모르는 제 저작권료를 가로채기도 했어요. 또 애드리브 라인을 만들거나, 코러스와 피처링을 해주고 돈을 떼이기 일쑤였죠. 그저 제가 돈이 필요하면 사장님들이 10만원씩 용돈을 줬어요. 돈을 벌 목적은 결코 아니었지만 바보 같았죠.'그러나 지금은 서울 여의도에 작업실도 있고 꽤 넓은 강남의 반지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에게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후회돼 미국으로 갈 생각도 했지만 매번 이곳 가족 때문에 마음을 고쳐먹었다"며 "내가 한국에 오지 않았으면 내 딸이 없었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신이 겪은 한국 음악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 가수들은 정말 열심"이라며 "팝 스타일의 곡을 한국인들은 어려워 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트렌드인 한국의 댄스 음악은 재미있지만 깊은 솔(Soul)이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로 건너가 녹음실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할 것"이라는 디.브라운은 한국을 오가며 한국 가수들의 음반 작업도 꾸준히 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 한국 사람이 다 됐다"며 크게 웃었다. "한국어로 작사도 해요.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손수 요리해 먹고 소주도 좋아하죠. 저는 15살에 독립해 혼자 살았어요. 한국의 미혼 남자들이 30대까지 부모와 함께 사는 모습이 '마마보이' 같아 의아했죠. 그러나 가족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제는 한국인의 정서가 이해돼요. 그래도 아직 제 한국어 발음은 '칠뜨기' 같죠? 하하."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22 23:02

이 시대 엄마들 대변하고 퇴장하는 '엄마가 뿔났다'

엄마가 달라졌다. 한 집안의 며느리, 한 남자의아내, 세 남매의 엄마에서 벗어나 당당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게 됐다. '국민 어머니'김혜자도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뿔난 엄마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로 주말 저녁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았던 KBS 2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연출 정을영)는 김수현 작가의 조금 다른 가족드라마로 큰 인기를 모았다.1년 간 휴가를 가겠다는 한자(김혜자)의 폭탄 선언과 함께 40%를 넘보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이 드라마가 어느덧 28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부모를 너희 밥으로 생각하지 마라" 김수현 작가가 4년 만에 집필하는 주말극으로 관심을 모은 '엄마가 뿔났다'가 제시한 화두는 단연 한자가 원룸을 얻어 집을 나간 뒤 자유를 만끽하는 '엄마의 휴가'였다. 오랜 시간 희생하며 살아온 한자의 '장기휴가'를 놓고 시청자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에 대해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한자의 탈출'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했다.김 작가는 "가족은 어느 면으로는 굴레며 멍에일 수 있으나 가족은 바로 나 자신이며 나의 거울이기도 하다"라면서 "내 인생만 인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엄마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봉사한 한자가 가족속에 함몰되어버린 자신의 존재감을 좀 찾아보겠다는 게 왜 비난거리가 돼야 할까요"라며 "부모는 왜 휴식조차도 원해서는 안 되는 건지요"라고 물었다.끝으로 김 작가는 "더 이상 늙은 부모님께 아무 것도 요구하지 마십시오. 부모가 늙으면 부모가 원하기 전에 자식이 스스로 먼저 알아 채워드려야 할 때입니다"라면서 "그저 나는 이 말을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부모를 늬들 밥으로 생각하지 마라'"라고 글을 맺었다.◇'엄마'들의 열렬한 호응 '엄마가 뿔났다'는 2월2일 첫회 24.8%로 출발해 '국민드라마' 탄생 조짐을 보였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0% 중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엄마의 휴가'를 계기로 순식간에 30% 중반까지 치솟았으며 지난 7일에는 38.7%를 기록하며 40%를 넘보기도 했다.현실에서는 행동으로 옮기기 힘든 '일탈'을 드라마 속에서 한자가 이뤄 주부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줬기 때문일까. '엄마가 뿔났다'에 대한 중년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은 특히 뜨거웠다.이는 시청률 분석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엄마가 뿔났다'를 가장 많이 시청한 층은 여자 60대 이상으로 전체 중에서 14.2%를 차지한다. 이어 여자 40대가 12.8%, 여자 30대와 50대가 각 10.9%와 10.2%로 여자 30대 이상 주부 층이 무려 5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개인별 시청률 역시 여자 60대 이상 시청자의 시청률이 26.3%로 가장 높았고 여자 50대가 21.5%로 그 뒤를 이었다. 남성 60대 이상 시청자가 20.6%로 높은 점도 주목할만하다. ◇새로운 시대상의 반영 요즘 엄마들은 더 이상 자식들의 아이들을 '무조건' 돌봐주지 않는다. '엄마가 뿔났다'는 이처럼 달라진 시대상과 그 속에서의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내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원용 CP는 "그동안 엄마의 희생적인 면이 주로 그려졌는데 이번 작품은 엄마에게도 한 사람의 여자로서의 삶이 있다는 면을 부각시킨 것이 가장 큰 변화이자 모티브"라고 설명했다.또한 "김수현 작가의 기존 드라마가 모가 난 강한 캐릭터들이 부딪치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면이 완화되고 모나지 않은 캐릭터들을 통해 삶을 성찰할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그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엄마의 안식년이 부각됐지만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도 시청자의 고개를 끄덕이게만들었다. 우아한 사모님 연기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극중 장미희와 김용건의 관계는 김혜자와 백일섭과는 정반대로 역전돼 또 다른 재미를 자아냈다. 이순재와 전양자의 황혼 로맨스, 신은경이 류진의 전 부인의 딸과 갈등하다 결국 감싸 안는 과정도 새로운 가족상을 그려냈다. 이처럼 세상이 변하고 엄마도 변했다지만 변함없이 소중하고 그리운 건 가족 간의 사랑이다. 휴가를 떠난 한자의 눈빛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지 않았다면 시청자도 뿔이 났을 듯하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22 23:02

아들 죽이는 아버지 아픔 열연…강렬한 카리스마 '박수'

배우 정진영이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극본 정진옥 박진우 에이스토리, 연출 강일수)를 통해 드라마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하고 있다.무려 1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대무신왕 무휼의 아버지인 고구려 유리왕 역을 맡아 초반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나라를 멸망시킬 운명이라는 신탁에 의해 아들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는 왕과 인간 사이에서 고뇌하는 아버지의 가혹한 운명을 실감나게 그려 스크린에서 못지 않은 전율을 전하고 있다.그동안 수차례 드라마 출연 제의를 고사했던 그가 왜 '바람의 나라'에 출연했을까. "김진 작가의 만화 원작은 안 봤어요. 하지만 자식을 살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희생시키는 운명을 가진 아버지 역을 그린 대본이 아주 좋았어요. 볼거리와 스케일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의 뜨거운 이야기를 지켜봐주세요." 정진영은 직접 아들을 칼로 찌르고 살아남은 아들을 멀리 떠나보내며 흐느끼는 장면에서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아버지로서의 슬픔을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이 장면에 대해 "아들을 죽이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끔찍한 상황을 맞이한 아버지의 입장이 굉장히 슬펐다"고 회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를 '바람의 나라'로이끈 이유이기도 했다."왕이라는 생각보다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죽여야 하는 아버지의 아픔을 느꼈어요. 이 나이가 되니까 점점 아버지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데 제가 실제로 아버지이기때문에 이번 역할이 더 마음에 와닿고 도전할만한 캐릭터란 생각을 했어요." '바람의 나라'는 MBC '베토벤 바이러스'와 동시에 출발했으며 24일부터는 SBS '바람의 화원'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된다. "영화를 할 때도 흥행은 생각 안 했어요. 흥행이 목표였는데 흥행이 안 되면 선택이 이상해지니까요. 내가 할만한 역이라면 흥행을 떠나 촬영할 때 즐겁고, 결과물이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기대하고 연기해야죠. 드라마도 시청률 전쟁이라는데그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다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황산벌', '달마야 서울가자', '왕의 남자', '즐거운 인생', '날아라 허동구', '님은 먼 곳에' 등 스크린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쳐온 정진영에게 오랜만의 드라마출연은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밤샘 작업의 연속인 드라마 촬영의 현실에 놀란 듯하면서도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촬영을 정말 벅찬 스케줄에서 하고 있어요. 드라마 촬영 환경 자체가 영화와는너무 다르잖아요. 이 사람들은 진짜 드라마에 미친 사람들이더라고요. 그래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른다고 제가 따라야죠. 미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번 작업이 너무 즐거워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22 23:02

"10억 동전 밭 만들어요"

SBS TV 모금 프로그램 '기아체험 24시간'이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10억 동전 밭' 만들기에 도전한다. '기아체험 24시간'은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SBS가 월드비전과 함께 1997년부터 진행해온 프로그램. 올해는 내달 3일 오후 5시30분부터24시간 동안 펼쳐진다. 올해 제작진이 기획한 '10억 동전 밭' 프로젝트는 가정과 회사에서 잠자고 있는숨은 동전을 꺼내 지상 최대의 동전 밭을 만드는 것. 이를 위해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1만 명의 유치원생들이 '사랑의 빵' 저금통을 들고 평화누리 공원을 방문해 맨땅에 동전을 쏟아부을 예정이며, 이들 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제작진은 "아무것도 없는 땅에 동전이 서서히 쌓여가면서 점점 거대한 동전 밭으로 변해가는 감동의 과정을 방송에서 공개할 것이다. 내달 4일 '기아체험 24시간'의 마지막 부분에서 총 모금액의 액수가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행사에는 100인의 스타와 지구촌 아이들이 1대 1로 결연을 맺는퍼레이드도 진행된다. 배우 고현정, 전지현, 강혜정, 김래원, 가수 SG워너비, 원투,이특, 윤아 등 20일 현재까지 100여 명에 가까운 스타들이 결연 행사에 참여할 뜻을밝혔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또한 배우 김효진, 한예슬, 이선균, 정애리 등이 해외 기아체험에 나선 모습도 공개된다. 김효진은 라오스, 한예슬은 세네갈, 이선균은 부룬디, 정애리는 우간다를찾아 먹지 못해 죽어가는 아이들의 참혹한 실상을 전한다.스타의 기아체험도 펼쳐진다. 목동 SBS 본사 옆 오목공원에 특별 제작된 기아체험 공간 안에서 스타가 24시간 동안 기아의 실상을 직접 체험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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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2 23:02

"줄거리, 마음대로 바꾸세요"

내달 IPTV의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IPTV만을 위한 새로운 포맷의 영화가 제작되기 시작했다.21일 서울 홍대클럽에서 크랭크인에 들어가는 영화 `킹카 vs 퀸카'는 IPTV의 양방향성과 하드웨어와 시청자 특성에 맞춰 기획된 영화로 줄거리와 결말을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크래커픽쳐스가 제작을 맡은 이 영화는 `영화는 영화다'의 조감독 출신인 박홍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되며 `쾌도 홍길동'의 차현정이 주연을 맡는다. KT의 메가TV 를 통해 연말 이전에 개봉하는 것이 목표.양방향성과 상호성을 지향하는 IPTV용 영화답게 기존 극장가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여러 면에서 다르다. 시청자는 영화 앞부분과 결말 부분에서 리모컨 버튼을 눌러2∼3가지의 다른 스토리 라인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주연 여배우의 화보집을 만들어 시청자들이 영화 관람과 동시에 화보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TV를 시청하다 배우가 입고 있는 의상이나 화면에 나오는 제품을 곧바로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형 IPTV 서비스의 전단계라고 할 수있다. 크래커픽쳐스 관계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영화 포맷"이라며 "현재 제작 중인 IPTV 영화 중에서 가장 먼저 방영하는 것으로 편성이 잡혔다"고 전했다.콘텐츠 확보에 비상이 걸린 KT는 `킹카 vs 퀸카' 외에도 지난 2005년 인수한 영화 제작사인 사이더스FNH를 통해 `스토리 오브 와인'(이철하 감독) 등 IPTV용 영화 4편을 제작 준비하고 있다. `스토리 오브 와인' 역시 리모컨 조작을 통해 영화 장면속 정보를 얻을 수 있는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들 영화는 IPTV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11월 중순 이후 차례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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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2 23:02

"실은 남 앞에서 노래 싫어했죠"

"어려서는 단 한 번도 남들 앞에서 노래한 적 없었어요. 멍석을 깔아주고 '노래 해봐라' 하면 절대 안 했죠. 쑥스럽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외가 친척들 만나면 요즘도 노래를 시키는데 그래도 절대 안 해요." 영화 뿐 아니라 뮤지컬을 통해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조승우(28)가 "실은 남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라고 털어놨다. 조승우는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영화 '고고70'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중학교 때까지는 남들 앞에서 한 번도 노래를 한 적 없었다. 내가 노래를 못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아무리 시켜도 노래를 한 적이 없었다. 어느날 집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혼자 노래를 불러봤는데 내가 노래를 잘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고70'은 1970년대 클럽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조승우는 영화 속에서 그룹 '데블스'의 보컬로 노래 실력을 드러낸다. 영화는 뮤지컬 '헤드윅', '지킬 앤드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 뮤지컬 무대를 휘어잡았던 조승우의 노래 실력이 제대로 담겨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이크를 들고 남들 앞에 서는 것조차 꺼리던 조승우의 노래 실력을 발견한 사람은 계원예고 1학년 재학 중 학교 선생님으로 만난 뮤지컬 배우 남경읍이다. 조승우는 "남경읍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노래 실력이 확 늘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직접 방음재료를 사서 방에 방음벽을 만들고 신나게 노래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승우는 "뮤지컬은 노래라기 보다는 연기에 가깝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다"며"가끔 행사나 TV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여전히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조승우에게 '고고70'은 무대에 서는 게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아는 계기가 됐다. 그는 "밴드를 만들어 홍대 무대에서 공연을 해 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영화을 촬영하면서 홍대 무대에서 활동하는 밴드들과 친해졌어요. 신문도 돌리고 우유배달도 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직접 노래를 만들어 연주하고 노래부르는 게 너무 부럽더구군요. 나중에 상황이 되면 나도 꼭 직접 쓴 곡을 가지고 마음이맞는 사람들과 함께 무대에서 연주해보고 싶어요." '고고70'은 밴드 '데블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1970년대의 고고 열풍을 보여주며 당시 암울한 시대 젊은이들이 가졌던 열정을 그려내고 있다. 조승우는 영화에 대해 "정서를 표출하는 게 자유롭지 못했던 1970년대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못하는 게 많던 시절에 '솔(Soul)'음악의 정신으로 무장해 한번 신나게 놀아본다는 내용이 요즘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고70'은 2002년작 '후아유'이후 2번째로 조승우가 최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최 감독은 이미 영화 속 주인공으로 조승우를 낙점하고 사전제작을 진행했다. 조승우는 "나만을 위한 시나리오였고 오랜 시간 감독과 함께 준비했던 영화인만큼 내 자식 같은 영화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만 20살때 '춘향전'으로 데뷔한 후 28살이 된 조승우의 11번째 영화다. "20대 끝물에 진한 추억을 남긴 것 같다"고 말하는 조승우에게 '20대'가 스스로에게갖는 의미를 물었다. "정말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멋모르고 시작했고정신 없이 바빴지만 뮤지컬 '헤드윅'과 '타짜'를 하면서부터는 일을 즐기자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일하는 게 노는 게 된 셈이죠. 돌아보면 참 재미있었어요. 바빴지만재미있게 잘 논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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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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