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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라시 아시아 투어 화려한 출발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5일 도쿄 신주쿠구의 국립경기장에서 재작년에 이어 두번째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다. 이날 첫 공연에는 7만여 팬이 운집했으며, 멤버 5명은 약 3시간에 걸쳐 앙코르곡 6곡을 포함해 모두 35곡을 열창해 그들을 매료시켰다. 6일까지 이틀간 공연에 소요되는 설비는 물 200t을 사용하는 분수와 400발 불꽃놀이, 5만 개 하얀 풍선과 300벌 의상 등을 포함해 11t 트럭 270대 분량에 이른다. 이에 들어간 총제작비 10억은 국립경기장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날 공연에서 국립경기장 가운데 설치된 원형무대에 멤버 5명이 등장하자 행사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넘쳐났으며, 리더 오노는 "마지막 여름축제다!"라며 분위기를 더욱 돋궜다. 공연 중간에 빨간 의상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이 이번 아시아 투어를 위해 만든 신곡 '리마커블(Re(mark)able)'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경기장 성화대에 불을 붙임으로써 아시아 투어의 시작을 알렸으며, 마지막곡 '원 러브(One Love)'를 부를 때는 5만 개 하얀 풍선이 일제히 밤하늘로 날아올라 일대장관을 연출했다. 데뷔 10년째인 아라시는 더욱 성숙된 무대 연출로 시종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오는 11월16일까지 타이베이, 서울, 상하이 등 4개 도시를 돌게 된다. 이 기간에 예정된 공연은 모두 9차례이며 19만 3천명에 이르는 관객 동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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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8 23:02

송창의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 보여드립니다"

성장하는 단계의 배우에게서는 거부할 수 없는 생기가 느껴진다. 파릇파릇한 에너지와 싱그러운 기운이 물씬 풍기기 마련이다. 송창의(29)가 부상하고 있다. SBS TV '황금신부'에 이어 MBC TV '이산'에서는 정약용으로 투입되더니, 지난달 29일부터는 SBS TV 프리미엄 드라마 '신의 저울'을 통해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1년 사이 세 번째로 옷을 갈아입었다. 뮤지컬, 연극계의 촉망 받는 기대주가 브라운관에까지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것이다. "'신의 저울' 시놉시스를 받아든 순간,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목부터 바로 끌렸어요."'신의 저울'은 제작진이 법정 드라마로 포장했지만 사실 법정 신은 별로 등장하지 않는 심리극이다. 어두운 비밀을 둘러싸고 등장 인물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16부를 관통한다. 송창의는 드라마에서 모든 것을 잃은 사법고시생 준하 역을 맡았다. 애인이 우발적인 사고로 살해당했는데, 자신의 친동생이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고 그 일로 엄마는 죽는다. 모두 가난 때문에 연쇄적으로 벌어진 일들이다. 하지만 손에 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준하는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 절치부심 공부에 매달린 그는 어렵게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이때부터 준하는 동생의 누명을 벗기고 애인을 살해한 진범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없는 사람들에게는 법도 정의도 그들의 편이 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준하가 하는 행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수 있어요. 하지만 다행히 어렵게나마 검사가 되고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통쾌감을 느낄겁니다."드라마는 범인을 처음부터 드러내놓고 간다. 바로 준하의 사법연수원 동기생이자 현직 검사의 아들인 우빈(이상윤 분)이다. 우빈은 우발적인 사고로 살해를 한다. 하지만 죄를 숨기는 과정에서 점점 뻔뻔하고 악랄하게 변해간다. "우리 드라마는 어려운 법률 용어보다는 등장 인물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시청자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알지만 준하와 우빈이는 모르잖아요. 서로가 서로의 정체를 알아가기까지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드라마의 승부수입니다. 이미 10회까지 대본이 나와있는데, 보면 보실 수록 다음 회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궁금해하실겁니다."송창의는 실제로 만나보면 무척 밝고 개구쟁이 같은 면을 지녔다. 농담도 곧잘 하고 엉뚱한 면도 있다. 그런 모습은 '이산'에서의 정약용을 통해 조금 드러났다. 하지만 정약용 연기는 한 달여에 그쳤고, '황금신부'에서의 공황 장애 연기와 '신의 저울'에서의 준하 역을 통해 어두운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준하의 삶의 무게가 감당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초반 4회까지 촬영할 때는 그 감정 상태에 짓눌려 참 괴로웠어요. 감정 때문에 몸 자체가 힘들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다행히 연수원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좀 바뀝니다."'신의 저울'은 준하가 고시생에서 연수원생을 거쳐 검사가 되는 과정에서 단계별로 조금은 다른 색깔의 드라마를 펼칠 전망이다. 준하 뿐 아니라 모든 인물이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을 담는 것. 이 과정에서 정의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한 사법연수원생들의 초심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도 렌즈를 들이댄다. "실제로 연수원 신을 촬영할 때부터 전혀 다른 드라마를 찍는 기분이 들었어요. 준하의 삶도 어찌됐든 업그레이드된 거잖아요. 그러니 사람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지난해부터 줄기차게 브라운관을 공략 중인 그는 11월에는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개봉으로 스크린을 통해서도 인사할 예정이다. 하드 보일드 액션 영화인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2006년에 제작이 완료됐지만 영화계 사정이 안 좋아 2년 만에 늦깎이 개봉을 하게됐다. "개봉을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개봉을 하게 돼 정말 기뻐요. 나름대로 50억 원이나 투입된 대작인데 꼭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싶습니다."그는 "당분간의 쉬지 않고 계속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 에너지가 넘친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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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8 23:02

日스타 우에노 주리 영화 잇따라 개봉

일본 스타 우에노 주리(上野樹里ㆍ22)가 출연한 영화 '나오코'와 '구구는 고양이다'가 가을 극장가에 잇따라 개봉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4년), '스윙걸즈'(2006년),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2006년) 등의 영화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우에노 주리는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2006년), '라스트 프렌즈'(2008년)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라선 여배우다. 상영 영화 대부분이 국내에서도 개봉했으며 특히 '노다메 칸타빌레'가 '일드'(일본 드라마) 열풍을 타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덕에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우에노 주리는 특히 엽기적인 모습과 청순가련형의 연기를 오가며 인기를 모아왔다. '스윙걸즈'에서 사고뭉치 재즈부원으로, '거북이는…'에서는 주부 스파이로 출연했으며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는 괴짜 피아니스트로 인기를 모았지만 데뷔작 '조제…'에서는 얌전한 여대생 역이었다. 올 가을 한국 팬들을 만나는 신작에서도 이런 캐릭터 변화는 눈에 띈다. 18일 개봉하는 '나오코'에서는 첫사랑에 설레는 여고생 역을 맡았으며 다음달 16일 개봉하는 '구구는 고양이다'에서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명랑하고 쾌활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 청순가련 '나오코' = 동명 인기 만화가 원작인 '나오코'에서 우에노 주리가 맡은 역은 순정파 여고생 나오코다. 소년ㆍ소녀의 사랑이야기를 역전 마라톤 경기라는 그릇에 담은 이 영화에서 나오코는 어릴 적 경험에서 생긴 상처와 첫사랑의 설렘을 함께 가지고 있다. 두 가지 모두와 관련된 인물은 고등학교 육상 유망주 유스케(미우라 하루마)다. 유스케의 아버지는 6년 전 물에 빠진 나오코를 구하려다 숨졌으며 나오코와 유스케는 서로에게 각각 미안함과 원망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나오코는 유스케가 속한 학교의 육상부에 매니저로 들어가고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튼다. 우에노 주리는 영화 속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학창시절에 육상선수로 뛴 적 있어 영화 속 드라마에 감정이입하기가 쉬웠다는 게 수입사가 전하는 제작 후문이다. 우에노 주리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단거리 선수로 뛰었다. ◆ 명랑쾌활 '구구는 고양이다' = 데뷔작 '조제…'의 감독 이누도 잇신과 다시 뭉쳐 만든 영화로 우에노 주리는 유명 순정만화가의 어시스턴트 역을 맡았다. 영화는 애완고양이를 잃고 슬픔에 빠져 만화를 그릴 수 없게 된 유명 순정만화가 아사코(고이즈미 교코)에게 새로운 고양이 구구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오미는 일과 사랑 그리고 먹는 것까지 최선을 다하는 명랑한 캐릭터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조연급 캐릭터이지만 시종일관 따뜻하고 유쾌한 톤을 유지하는 이 영화를 한층 더 사랑스럽게 만드는 인물이다. 이누도 잇신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우에노 주리를 염두에 뒀을 정도로 기존 작품들에서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맞춤'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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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8 23:02

탈북 소재 '크로싱'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16회 춘사영화제'에서 탈북을 소재로 한 '크로싱'이 최우수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했다.춘사대상영화제 집행위원회는 6일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특설무대에서 ㈔한국영화감독협회와 이천시 공동주최로 열린 이 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크로싱' 등 21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크로싱'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아역특별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등을 휩쓸었다.대한민국예술원 원장 김수용 씨는 한국영화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밖에 남우주연상은 '추격자'의 김윤석과 하정우가 공동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어깨너머의 연인'의 이미연, 남우조연상은 '마이파더'의 김영철, 여우조연상은 '우리생애최고의순간'의 김지영이 각각 수상했다.신인남우상은 '마이파더'의 다니엘 헤니가 신인여우상은 '색즉시공 시즌2'의 이화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조은지가 공동수상했다.<부문별 수상자> ▲최우수작품상 = 크로싱 ▲대상 = 김수용(대한민국예술원 원장) ▲아름다운영화인상 = 윤일봉(한국영화배우협회명예회장) ▲심사위원특별상 = 차인표(크로싱) ▲한류문화대상 = 신현준 ▲신인감독상 = 나홍진(추격자) ▲남우주연상 = 김윤석(추격자), 하정우(추격자) ▲여우주연상 = 이미연(어깨너머의 연인) ▲남우조연상 = 김영철(마이파더) ▲여우조연상 = 김지영(우생순) ▲신인남우상 = 다니엘 헤니(마이파더)▲신인여우상 = 이화선(색즉시공 2), 조은지(우생순) ▲아역특별상 = 신명철(크로싱)▲감독상 = 김태균(크로싱) ▲각본상 = 이유진(크로싱), 나홍진.홍원찬.이신호(추격자) ▲촬영상 = 정한철(크로싱) ▲조명상 = 박세문(궁녀) ▲음악상 = 김태성(크로싱)▲미술상 = 김현옥(크로싱) ▲편집상 = 이현미(어깨너머의 연인) ▲기술상 = 최태영(추격자) ▲감독상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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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8 23:02

방송사 연휴특집 프로그램 어떻게 되나

그 어느 해보다 짧아 아쉬운 올해 추석 연휴, 각 방송사가 마련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이 작은 위안이 될까. 해마다 추석이면 쏟아진 특집 프로그램들이 새로움을 주지 못하고 '무늬만 특집'이라는 비판 속에 재탕, 삼탕으로 시청자를 실망시켰다. 올해는 얼마나 푸짐한 상차림이 준비돼 있을까.◆KBS= 1TV는 12-13일 오전 10시 추석특집 '한국음식에게 말을 걸다' 2부작을 방송한다. 1부는 한국 전통 상차림의 내용과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고찰하고 2부는 17세기 별미 음식과 조선 중기 음식을 살펴본다.13-14일 오후 9시40분에는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 이야기'를 통해 전통 의술인 침과 뜸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14일 오후 3시20분에는 국악 신동 송소희와 가수 하춘화 등이 출연하는 추석특집 마당놀이 '흥부네 복 터졌네'가 방송된다. 이날 오후 10시50분에는 소백산 산골 마을에 사는 7가구 10명 노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어떤 고향, 피화기 이야기'가 이어진된다. 또 13-16일 4일간 2008 추석장사씨름대회가 중계되며 15일 낮 12시10분에는 '전국 이장통장 노래자랑'이 추석 분위기를 더한다. 2TV는 15일 오전 10시40분부터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정통 라틴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타와 춤을'을 한석준, 조수빈, 이지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방송한다.이날 오후 5시부터 방송되는 '쇼! 신발장'은 '신동 발견의 장'의 줄임말인 제목처럼 신동들의 재능 대결을 선보인다. 현영과 한석준 아나운서가 MC를 맡았으며 김흥국, 홍록기, 변기수, 박현빈, 신지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오후 8시20분에는 '엄마가 뿔났다 스페셜'이 이어진다. 이순재, 강부자, 백일섭등 인기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출연진의 노래 대결을 비롯해 촬영 에피소드공개, 명장면 명대사 시상 등이 준비된다. 진행은 개그맨 서경석과 정형돈, 이정민 아나운서가 맡았다. ◆MBC = 기존 프로그램이 마련한 특집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기 코너인 '우리 결혼했어요'를 적극 활용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14일 오후 5시15분)다.1부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에는 최진영-이현지,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등 새로운 커플이 특집으로 투입된다. 2부 '우결 최강 부부 결정전'에서는 기존 커플들이 출연해 미방송 영상을 보고 퀴즈를 풀고 아기자기한 게임도 한다.'명랑히어로-두 번 살다'(13일 밤)에서는 김구라, 박미선 등 출연진들이 '생전 장례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경규의 사후를 가정한 후 김흥국, 이계인등의 조문객으로부터 평가를 듣는다.14일 밤에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패러디한 '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가 이휘재, 현영의 진행으로 전파를 탄다. 신봉선, 남규리, 박지윤 전 아나운서, 솔비, 문희준, 손호영, 박현빈 등이 자신이 키우는 개를 스튜디오에 데리고 나와 패션쇼를 열고 '개들의 우정'을 살펴본다.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동물.곤충과 인간의 재미있는 대결을 다룬 '스타 대 동물의 야생올림픽'은 15일 오후에 전파를 탄다. 최정원, 한영, 황제성 등이 인간팀 대표로 나서고 코끼리, 아기 타조, 장수풍뎅이 등이 동물팀으로 등장한다.젊은 가수들과 아나운서들이 청백팀으로 나눠 노래를 부르는 '신세대 스타 트로트 청백전'(15일 오후)과 우리 농산물을 소재로 한 퀴즈 대결 등을 담은 '2008 우리땅 우리 명품'(13일 오전 10시50분)도 마련된다.파일럿 프로그램으로는 독특한 부부 세 커플이 출연해 패널의 투표로 가장 이상한 사람을 가리는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11일 오후 6시50분)이 편성됐으며,외국인 며느리의 한국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는 '최강 외국인 며느리 열전'은 15일 오전 8시30분에 방송된다.◆SBS = 13일 오후 6시20분에는 '동안선발대회'가 방송된다. 강호동과 현영이 MC를 맡고 노사연, 박상면, 붐, 이종수, 박정수, 유채영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 3회째를 맞는 SBS '동안선발대회'에는 2천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15명의 출연자가 최고의 동안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14일에는 추석특집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 1부'(오전 8시)가 '연예인 커플전'으로 꾸며진다. 가수 바다와 아버지인 트로트 가수 최세월, 홍서범-조갑경, 가수 이용 부부, 조영구 부부, '웃찾사'의 '웅이 아버지' 팀 등이 출연한다. 파일럿프로그램 '좋아서'(오전 10시45분)는 가수 김건모와 김희철, 이홍기, 탤런트 김형범과 개그맨 유세윤 등 5명의 총각 연예인이 10살 소녀의 아빠에 도전하는프로젝트다. 15일 오전 9시에는 추석특집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 2부'(오전 9시)가 펼쳐지고, 오후 5시에는 마술쇼 '닥터 레옹의 초대장'이 방송된다. 김국진과 현영이 진행을 맡았으며, 초대장을 받은 일반인 100명이 닥터 레옹의 마술을 평가한다. 또 이날 오후 6시30분에는 '내가 진짜 스타'가 찾아온다. 이혁재, 송은이, 신봉선이 MC로 나서며 장영란, 안혜경, 유채영, 백보람, 김신영, 슈퍼주니어, 원더걸스,조원석, 김새롬이 패널로 출연한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신세대 트로트, 신세대 댄스,서인영 스테이지, 트로트의 황제, 이효리 배틀, 남자 댄스 스타, 방송인 스테이지, 여자 댄스 스타 등의 코너를 통해 실력을 겨룬다. 오후 8시30분에는 이휘재와 강성연이 진행하는 '연애시대'가 방송된다. 연애 버라이어티 파일럿 프로그램. 생활 속에서 발견한 연애의 팁을 몰래카메라를 통해 확인해 보는 '연애의 발견', 한 여자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 두 남자의 이야기 '러브트라이앵글'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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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8 23:02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더 레슬러'

올해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수상작으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더 레슬러(The Wrestler)'가 6일(현지시각) 선정됐다.심사위원장인 빔 벤더스 감독을 비롯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날이탈리아 리도섬의 살라 글란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더 레슬러'에 공식경쟁부문 '베네치아65'(Venezia 65)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여하며 "가슴이 찢어질 것처럼슬픈 연기를 갖춘 감동적인 영화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미키 루크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더 레슬러'는 계속 경기를 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레슬러가 마지막 영광을 위해 다시 링에 복귀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은사자상에 해당하는 감독상은 러시아의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 감독이 '페이퍼 솔저(Paper Soldier)'에 돌아갔다. '페이퍼 솔저'는 1961년 소련이 유리 가가린을 최초로 우주에 보내기 위해 벌였던 노력을 당시 우주비행팀 전담 의사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영화다. 영화는 과거 소련 시절을 갈구하는 러시아의 국가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우화다.남우 주연상은 이탈리아 영화 '파더 오브 지오바나'(Father of Giovanna)에서 지나치게 딸을 과대 보호하는 아버지역으로 출연한 실비오 올랜도가 수상했으며, 여우 주연상은 프랑스 영화 '디 아더 원'(The other one)에서 연하의 남자친구에게 집착하는 여성역을 연기한 도미니크 블랑에게 돌아갔다. 에티오피아 감독 하일레 게리마가 메가폰을 잡은 '테자'(Teza)는 심사위원 특별상과 각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에티오피아와 독일, 프랑스가 공동제작한 이 영화는 에티오피아에서 공산당 테러를 피해 독일에 건너간 한 지식인이 독일에서 인종주의자의 공격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잇다. 한편, 신인연기상은 미국배우 '버닝 플레인'(Burning Plain)에 출연한 제니퍼 로렌스가 수상했으며 새로운 경향의 영화들이 상영되는 '오리종티'(Orizzonti) 부문의 최고상 '오리종티 상'은 필리핀 감독 라브 디아즈의 '우울증'(Melancholia)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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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8 23:02

MBC '에덴의 동쪽'서 김범, 인상적 연기 화제

"저도 이제 어린애가 아니에요. 볼 거 보고 생각할 거 생각할 줄 아는 나이라구요." 중학생 이동철(김범 분)은 MBC TV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 최병길)에서 아버지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진학을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돈을 벌겠다고 부르짖으며 어머니(이미숙 분)에게 이렇게 말한다.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어수룩한 '하숙 범이'를 연기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그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대사다.실제로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발견'되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에 오열하는 장면과 소년원 패거리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는 장면 등에서 강한 카리스마를드러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살아있는 눈빛 동철역 김범 파이팅', '김범 연기 정말 최고' 등의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그는 자신의 '눈빛 연기'에 대한 호평에 대해 "'과장된 연기가 아닐까'라고 걱정했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뿐"이라며 "사실 '에덴의 동쪽'에서의 연기는 완급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대부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50부작으로 196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를 이 드라마는 피가 섞이지 않은 '형제'인 이동철(송승헌 분)과 이동욱(연정훈 분)의 우정과 경쟁이 이야기의 핵심을 이룬다. 김범은 이동철의 중학생 시절을 맡아 극 초반인 5회까지 등장한다."송승헌 선배라는 한류 스타의 아역을 맡았다는 점이 부담이었습니다. 또 제가 아역을 맡은 만큼 자연스럽게 성인 역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점도 고민이었지요. 송승헌 선배와는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제 연기를 칭찬했다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듣고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김범은 또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최민수의 아역을 연기했던 김정현과도 비교된다. 외모에 유사한 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 모두 대하 시대극에서 대형 스타가 맡은 주인공의 아역을 잘 소화했다."'모래시계'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김정현 선배도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두 캐릭터가 거칠고 외롭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동철 역의 롤모델은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찾지 않고 감독님과 상의해서 만들어갔지요." 그는 이 드라마에서 강도 높은 액션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격투신은 말할 것도 없고 몸에 불이 붙는 장면과 물 속에 빠지는 장면도 직접 소화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태권도 검도 유도 수영 축구 등 다양한 운동으로 몸을 단련했다."감독님께서 대역을 불러 주셨죠. 하지만 저는 '제가 동철인데 제가 해야죠'라고 거의 모든 신을 직접 촬영했습니다. 격투신을 찍다가 상대의 주먹에 턱을 맞아 계단으로 굴러 떨어진 바람에 턱을 12바늘이나 꿰매기도 했어요. 소년원신 촬영 때는 절단기의 불꽃이 눈에 들어가 각막이 약간 손상되기도 했고, 다른 장면에서 무릎인대를 다치기도 했습니다." 그는 최근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고사'에도 출연했다. 앞서 '거침없이 하이킥'부터 따지면 이번 '에덴의 동쪽'까지 잇따라 흥행작에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코믹한 이미지가 아직 강하게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에 대해 그는 "부담을 느끼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며 "다른 작품에서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느긋하면서도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그러면서 "올해 대학(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는데 촬영 때문에 1학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당분간은 학교 생활에 힘쓰며 차기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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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8 23:02

제주여성 '김만덕',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200여년전 사재를 털어 기아에 허덕이는 제주도민을 구한 의녀(義女) 김만덕(金萬德.1739-1812년)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CEO로 알려지고 있는 제주의 김만덕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새로운 한류문화 보급으로 영상 및 관광산업 발전을 꾀하기 위해 10일 ㈜SBS 본사에서 김만덕 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체결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은 드라마 오픈세트장 건설에 제주도가 10억원을 지원하고 각종 촬영 및 홍보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으로 작성된다. SBS가 총사업비 170억원을 들여 내달께 제작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이 드라마는 현재 전체 줄거리인 시놉시스(synopsis)를 마무리하고 시나리오가 집필되고 있다. '만덕' 드라마는 '상도'의 거상 임상옥, '대장금'의 여성 '장금이', '허준'의 휴머니즘 등 대하사극 드라마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영조, 정조시대의 경제문물과 시대상을 통해 현대에도 의미있는 돈의 가치와 철학을 되새길 수 있는 교훈적 의미를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덕은 조선 정조 14년(1790년)∼18년(1794년) 제주도에 극심한 흉년이 들어 도민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가운데 조정의 구호곡을 실은 배마저 해상에서 난파되자 사재 1천금을 털어 다른 지방에서 양곡 500석을 구입해 이웃들에게 나눠줘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는 이듬해 조정으로부터 의녀반수 벼슬을 받았으며, 당시 그의 선행은 '정조실록'을 비롯해 영의정 채제공, 병조판서 이가환, 조선 최고의 학자 정약용 등이 글로 남기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나눔의 상징인 김만덕의 초상을 넣은 농촌사랑상품권을 3일부터 발행해 그의 업적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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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5 23:02

김명민 "잠꼬대할 정도로 클래식 들었지요"

4일 오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대기하는 가운데 낯익은 얼굴이 지휘대에 올라섰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등장한 배우 김명민은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자 능숙하게 지휘봉을 놀리기 시작했다. 유장한 선율을 따라 강약을 조절하며 절도있게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을 소화했다. 이처럼 김명민이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것은 10일부터 방송하는 MBC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ㆍ홍자람, 연출 이재규)에서 최고 실력을 갖춘 마에스트로 강건우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배우가 극중에서 흉내를 내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시청자로부터 '김명민이 진짜로 지휘하는 거냐', '지휘는 쉬워서 아무나 하는 거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어요. 지휘는 단순히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시청자가 리얼한 연주를 보며 몰입할 수 있게 하려고 실제 연주회를 열자는 제의에 응하게 됐지요."그는 이 배역을 실감나게 소화하기 위해 5개월 동안 연습에 매달렸다. 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서희태 지휘자의 지도 아래 틈만 나면 지휘봉을 잡았다. "처음에는 지휘가 뭔지 손에 잡히지 않았어요. 10~20년을 지휘해도 교향곡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잖아요. 저도 포기하려고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잠꼬대를 할 정도로 항상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연습했습니다. 20여 종의 악기를 이해해야 하는데 그런 수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외웠습니다."처음으로 관객 앞에서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지휘봉 끝을 따라 연주가 이뤄지는 것을 보고 놀랐고 짜릿함을 느꼈다"며 "내가 언제 다시 오케스트라 앞에서 이런 지휘를 해 볼까라는 생각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극 중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지만 지독한 개인주의와 직설적인 화법으로 인해 '오케스트라 킬러'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두루미(이지아 분), 강건우(장근석 분) 등이 소속된 오합지졸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게 된다. "극중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박살내는 신이 있습니다. '니들은 그냥 개야. 나는 주인이고'라는 대사를 하지요. 집에서 그 신을 연습했는데 어느 날 아들이 그 말을 따라하는 것을 본 적도 있어요."그가 지휘자의 롤 모델로 삼은 이는 전설적인 지휘자인 카라얀이다. 카라얀의 지휘 장면이 담긴 DVD 영상을 보며 자세와 표정을 익혀 나갔다. "강마에가 실제 인물이라면 카라얀과 비슷했을 거에요. 카라얀도 오케스트라 단원을 잡는 잡는 킬러였습니다. 그 분 마음대로 오케스트라가 움직여야했지요. 물론 악기에 대해서도 연주자 이상으로 잘 알고 있는 분이었습니다."드라마를 통해 클래식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김명민이지만 사실 어릴 때는 클래식을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피아노를 전공한 누나의 연주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클래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배우고 있어요. 하지만 어릴 때와 달리 클래식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차를 타고 다닐 때도 대중가요를 들으면 뭔가 허전해요. 클래식에는 많은 악기와 웅장함이 있고 기쁨과 슬픔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박신양 주연의 SBS TV '바람의 화원', 송일국 주연의 KBS 2TV '바람의 나라' 등 대작 드라마와 동시간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드라마의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더라도 우리가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인정받을 것"이라며 "30~40%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한두 달 뒤에는 잊히는 드라마가 아니라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더라도 종영 후 전염병처럼 퍼져나가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마음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고르는 입맛도 까다롭다. 무려 1년 동안 방송된 대하 사극 KBS 1TV '불멸의 이순신'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데 이어 인간 내면의 정치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린 MBC TV '하얀 거탑'에서는 출세욕 강한 의사 장준혁 역으로 박수를 받았다. "캐스팅 제의를 받을 때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는 배역에는 손이 가지 않아요. '이것을 어떻게 해',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드는 역을 고르게 됩니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내가 볼 때 이 배역은 정말 멋있어요. 고전음악을 그대로 이어가려는 열정이 멋있습니다. 다만 '하얀 거탑' 때는 의사 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지휘 연기가 워낙 까다롭다보니 지금은 지휘자 배역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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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5 23:02

'무휼' 송일국 "주몽과는 완전히 다른 역할"

"어떤 작품보다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선택한 작품이어서 그만큼 애착이 큽니다."'주몽' 송일국이 주몽의 손자인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이 됐다. 송일국은 10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극본 정진옥 박진우 에이스토리, 연출 강일수)에서 주인공 무휼 역을 맡았다. 무휼은 '형제와 부모, 자식을 죽일 운명'이라는 신탁에 의해 유리왕의 자손임을 모른 채 벽화공으로 키워지다 자신의 신분을 알고 고구려의 태왕으로서 역사상 유일한 신왕의 칭호를 받는 인물. '바람의 나라'는 100만부 이상이 판매된 김진의 역사 판타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대작 드라마로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국민 드라마'로 큰 인기를 모았던 MBC '주몽'의 송일국이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4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일국은 '주몽'에 이후 '무휼'을 선택하기까지의 고민과 결심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 사실 처음에는 고사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원작을 보고 주몽과 무휼이 완전히 다른 인물이란 것을 느꼈어요. 또 그동안 외적인 면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내적으로 연기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주몽' 캐릭터로 큰 성공을 거둔 송일국이 주몽의 손자 역을 맡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주몽'에 앞서 그는 '바람의 나라'의 강일수 PD가 연출을 맡았던 KBS 사극 '해신'에도 출연한 바 있어 또 사극에 출연하는 것을 꺼렸다. 송일국이 '주몽' 역을 맡자 크게 기뻐했던 어머니 김을동 의원도 이번에는 반대 입장이었다고 한다. "사극을 잇따라 하다 보니 '해신'의 염장 모습과도 겹치는 것 같고 그런 점들 때문에 처음에 결정할 때 신경을 많이 썼어요. 어머니도 원작을 안 보셨기 때문에 어머니가 아닌 선배로서 기본적으로 반대하셨고요. 하지만 원작을 보고 무휼이 주몽하고는 너무 달랐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습니다."유리왕은 자신의 아들을 제 손으로 죽이는 의식을 거행해 성난 민심과 제가들을 제압한다. 그러나 아비의 마음은 차마 자식을 죽이지 못하고 태자에게 아이를 버릴 것을 명한다. 유리왕은 세상에서 죽은 자로 살아야 하는 아이에게 뜨거운 피와 심장이 없는 무휼(無恤)이라 이름을 붙인다. 송일국은 이처럼 가혹한 운명을 타고 난 무휼에 대해 "주몽과는 정반대 캐릭터"라면서 이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순탄한 길을 가는 주몽과 같은 영웅이었으면 절대 맡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반대였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죠. 주몽이 뭔가를 얻어가는 사람이라면 무휼은 갈수록 잃어가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대무신왕은 말 그대로 '전쟁의 신'으로 고구려 제국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적인 영웅이지만 원작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내지 못하고 잃어가는 아픔을 가진, 다른 어느 왕보다 외로웠던 왕이라고 느끼고 공감했습니다."이번 작품은 송일국에게 배우로서 큰 도전이다. 자칫하면 '주몽'의 대성공에 흠집이 날 수도 있는 모험이고, '주몽'을 뛰어넘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스스로 떠안은 셈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다섯 살 연하 판사와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으로서 신혼의 단꿈도 잠시 미뤘다. "활을 쏘고 액션 연기를 하는 모습이 아닌 내면적인 표현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주몽과 연결되는 면도 있어 내면 표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선택했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더구나 원작을 보신 분들에게는 원작 속 무휼 이미지가 있어 더 쉽지 않지요."이번 역할을 위해 체중을 7~8㎏ 감량했다는 그는 "무휼 캐릭터를 표현하려면 일단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해서 몸무게를 줄이기 시작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면적으로 갈등하면서 날카로워지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살을 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대무신왕 무휼의 삶과 사랑, 그리고 최후의 전쟁을 그린 36부작 드라마로 송일국 외에 정진영, 최정원, 박건형, 오윤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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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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