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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영화촬영에 적합"

"오랫동안 전주에서 촬영해서 집을 살까도 했어요. 전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도 여기서 찍었거든요. 날씨도 좋았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편했습니다.” 조선 추리극 '공중곡예사'서 탐정 진호역을 맡은 황정민씨(38). 지난달 29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전주시를 홍보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2000년 영화배우 데뷔 이후 18편의 영화 중 '로드무비(2001)'를 시작으로 총 9편의 작품을 통해 전주 영화영상산업을 홍보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양장 차림에 중절모를 쓴 그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영화 '공중곡예사'는 조선 명탐정, 여류 발명가와 열혈 의학도가 시대적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쫓는 명탐정과 광수역을 맡은 류덕환씨의 활약상을 그린 추리 스릴러다.그는 "어릴 때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이야기 자체에 대해서 흥미를 많이 느꼈다”며 "새롭고 흥미로운 영화가 탄생할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속을 알 수 없는 인간. 그가 내린 탐정 홍진호에 대한 정의다.또한 시대극 전형성에 얽매이지 않고, 상상력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인물을 표현하고 싶다고도 했다. 영화는 이곳에서 오는 10월까지 150여일간 촬영할 예정. 조선말 희대의 살인사건의 진실은 내년 상반기 정도에나 밝혀진다.

  • 방송·연예
  • 이화정
  • 2008.09.01 23:02

"코믹 연기 비결은 '공부'에 있죠"

한국 영화계에서 코믹 연기의 '달인들'에 대해 논한다면 아마 김수로(38)를 빼곤 이야기할 순 없을 것 같다. 김수로는 '간큰 가족',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같은 영화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워가더니 '흡혈형사 나도열', '잔혹한 출근', '쏜다' 등에서 잇따라주연을 맡으며 이제는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웃을 준비를 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코미디 연기자들 중 한 명이 됐다. 다음달 11일 개봉하는 코미디 '울학교 이티'(감독 박광춘)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 김수로는 자신의 코미디 연기의 비결에 대해 '공부'라고 말했다. 겉보기에는 쉬워 보일지는 모르지만 애드리브 연기 뒤에는 피나는 연구와 노력이 있다는 말이 뒤따른다. "대본을 받으면 일단 감독과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나눠야 해요.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전체 이야기의 틀에 잘 맞으면서도 관객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줄지 계속 고민합니다. 그래서 내일 촬영이 있으면 어떤 대사와 몸짓을 해야 웃길지 공부를 해야 해요. 시나리오의 원래 대사 옆에 애드리브 연기와 대사를 빽빽하게 적어 놓고 촬영장에 가는 거죠." 김수로는 "짧은 호흡으로 순간적인 애드리브에 의존하면 웃음이 오래가지도 못하고 자칫하면 전체 이야기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버'를 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를 풍성하게 하고 그런 중에 웃음을 준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좋은 애드리브'다. 김수로가 이번 추석 시즌에 선보이는 학원 코미디 '울학교 이티' 역시 이 같은 공부의 결과로 나온 애드리브로 가득 차 있다. 그가 연기한 천성근 선생은 영어교사로 변신해야 할 운명에 처한 체육교사다. 천 선생에게 축구공 대신 영어 교재를 들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이다.'원톱' 주인공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를 이끌어가는 김수로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익살을 부리며 다양한 상황과 함께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다가도 후반부에는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뭉클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김수로는 '울하교 이티'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광춘 감독에 대한 믿음과좋은 시나리오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수로는 박광춘 감독의 '마들렌'(2003년)에 출연했었다."감독님이 '잠복근무' 이후로 학원 코미디에 물이 오르신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드라마가 탄탄하고 감동도 풍부했고요. 평소 선생님 역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으니 생각해볼 것도 없이 바로 출연을 결심했죠." 영화 속 김수로의 연기는 베테랑 연기자 이한위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어우러지며 한층 더 빛을 발한다. 영화 속에서 이한위가 연기하는 역은 학교 교장선생님이자 김수로의 고교 시절 스승인 주호식. 두 사람이 차진 호흡으로 펼치는 코미디는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다. 김수로는 "이한위 선배와는 같은 코미디의 피를 공유하고 있는 사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한위 선배와는 이상하게 결혼식장에서 자주 만났어요. 서로 '언제 한번 같이연기를 해봐야 하는데…'라는 말을 인사처럼 주고받기만 하다가 결국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서로 정말 잘 맞는 거에요. 둘이 함께 연기하는 날에는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죠. 앞으로도 계속 함께 연기하고 싶은 그런 선배죠." 김수로의 출연작은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대부분 본전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투캅스' 시리즈부터 '쉬리', '재밌는 영화', '반칙왕', '주유소 습격사건', '달마야 놀자', '화산고', 'S다이어리',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흡혈형사 나도열' 등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작품이다. "기자시사회, 일반시사회 가리지 않고 '울학교 이티'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하는 김수로에게 이 영화의 예상 흥행치를 묻자 "학교를 소재로 하는 영화 중 제일 잘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단 '흡혈형사 나도열'의 230만 명보다는 잘됐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300만 명을 넘으면 더 좋겠죠. 저보다도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일반 개봉을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흥행)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일반시사회를 참석해보니 꼭 예전에 '투캅스' 시리즈 개봉할 때 분위기랑 비슷하더라고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01 23:02

최신영화 곧바로'안방으로'

과거에는 극장에서 종영된 영화를 6개월∼1년의`홀드백(holdback)' 기간을 거쳐 비디오나 DVD로 보는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극장에서 내려진 영화를 빠르면 1개월, 어떤 경우는 며칠 안에안방에서 볼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극장에서 비디오 및 DVD 출시-위성TV 및 프리미엄 채널-지상파TV로 이어지던 유통 순서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영화 `세븐데이즈'는 종영 직후 DVD 출시와 동시에 IPTV인 하나TV와 메가TV를 통해 방영됐고 `삼국지-용의 부활', `원스 어폰 어 타임'은 극장 종영 직후 위성DMB채널인 TUBOX를 통해 서비스됐다. 홀드백 순위에서 가장 뒤로 밀려나있던 지상파 TV도 요즘은 홀드백 기간을 단축하거나 파괴하려 애쓰고 있다. `왕의 남자'는 극장 종영 후 6개월 만에, `라디오 스타'는 4개월 만에 안방을 찾았다. 물론 영화 팬들에게는 환영할만 일이지만 홀드백 기간이 이렇게 줄어든 데에는 사실 급변하는 영화 및 미디어시장의 심각한 고민이 녹아있다. 먼저 영화 부가수익의 최대 창출원이었던 홈 비디오 시장이 불법 복제 및 다운로드로 인해 붕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2003년 8천곳에 이르던 비디오 대여점은 지난해 3천500곳으로 줄었고 판매수량은 2003년 414만장에서 지난해 80만장으로 급감했다. 현재 비디오시장 규모는 5년 전의 5분의 1 정도로 움츠러든 상태. 이런 상황에서 IPTV, DMB, 디지털케이블 등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영화가 부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창구는 다양해졌지만 부가시장 규모는 확대되지 않은채 시장질서만 어지러워졌다. IPTV나 위성DMB 채널은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신규가입자 유치와 직결된다고 보고 고객의 관심이 높을만한 최신 영화를 극장에서 자신의 채널로 옮기는데 혈안이 돼 있다. 또 연휴기간 흥행대작을 편성해야 한다는 중압에 시달리고 있는 지상파 TV도 다른 미디어와의 경쟁으로 인한 시청률 저하와 지상파간 경쟁 심화에 따라 홀드백 관행에 파격을 가하고 있다. SBS와 CJ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공포영화 연작 `어느날 갑자기'를 공동 제작해 아예 TV와 스크린에서 동시에 상영, 방영하기도 했다. KBS는 국내 미개봉 영화를 직접 구매해 극장 개봉과 동시에 방영하는 'KBS 프리미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화 투자배급사로서는 홈 비디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홀드백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부가수익 `몸값'을 높이는 최선책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단으로 부득이하게 홀드백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영화계에선 단기적 수익에 집착, 홀드백 관행이 무질서해지면서 영화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투자 위축을 낳고 있다는데 공감을 표하고 있다. 영상산업정책연구소는 최근 `미디어 융합시대 영화 부가시장 활로 모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무분별한 홀드백 정책이 소비자의 콘텐츠 이용 패턴을 변화시켜 영화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영화 부가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각 미디어와의 상생 구조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홀드백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영화관 종영후 10개월의 홀드백 기간을 거쳐 지상파TV에 이르는 홀드백 기준안을 제시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01 23:02

건스앤로지스 음원유출 美블로거, 전격 체포

국내 가요계도 음원의 불법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미발매 앨범을 유출시킨 블로거가 체포돼 떠들썩하다. 이 앨범은 건스 앤 로지스가 발매 일정을 계속 연기하면서 10년 이상 끌어와 음악 팬들이 학수고대하던 앨범이어서 네티즌 사이에서도 파장이 크다. 미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27일(현지시간) 오전 건스 앤 로지스의 미발매 앨범 '차이니스 데모크러시(Chinese Democracy)'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려 연방 저작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27세 남성 케빈 코길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FBI는 코길이 6월 그의 웹사이트에 미발매된 건스 앤 로지스 노래 9곡을 올렸고 이후 삭제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코길은 FBI요원들에게 자신이 웹사이트에 노래들을 올렸다는 것을 인정했다. 수사당국은 음원 유출은 건스 앤 로지스에 심각한 재정적인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길은 특별한 인터넷상의 통제를 당하지는 않지만 9월17일 예비 심리를 위해 법정에 서야만 한다. 반복된 연기로 10년 이상 작업 중인 '차이니스 데모크러시'는 건스 앤 로지스의 새 앨범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적어도 음반 수록곡 중 한 곡은 합법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건스 앤 로지스는 7월 웹사이트에 신곡 '셰클러스 리벤지(Shackler's Revenge)'가 9월에 선보일 비디오게임 '록 밴드 2'에 사용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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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8.29 23:02

홍길동에서 가면라이더까지..슈퍼히어로들 부산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2~10일 열리는 제13회 영화제에서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기획프로그램 '아시아의 슈퍼히어로'를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상영작은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전'과 홍콩 샨 화 감독의 '슈퍼 인프라맨', 일본 츠네오 고바야시 감독의 '월광가면'ㆍ다카오 나가이시 감독의 '가면라이더:더 퍼스트' 등을 포함해 모두 11편이다. 상영작 중에는 필리핀의 '캠틴 바벨', '라스틱맨'(이상 맥 알레한드레), 태국의 '머큐리 맨'(밴디트 통디), 인도의 '끄리쉬'(로샨 라케쉬) 등 그동안 쉽게 슈퍼히어로 영화를 접하지 못했던 국가들의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부산영화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집중하다 보면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히어로들만이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듯 보이지만 아시아 각국의 영화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 존재한다"며 "특별전을 통해 서구에서 유입된 슈퍼히어로 장르의 영화가 아시아 각국에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변형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이외에도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아시아의 장편 애니메이션과 뮤직비디오, 옴니버스 영화를 주목한다. '애니아시아: 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에서는 '부닥 라폭'(안와르디 자밀ㆍ말레이시아), '마법사 가투'(싱이탐 스리니마사 라오ㆍ인도), '낙'(나타퐁 랏타나촉시리쿤ㆍ태국), '우르두자'(마이크 투비에라ㆍ필리핀) 등 9편이 상영된다. '아시아 감독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는 아시아 각국의 유명 감독들이 연출한 뮤직비디오 14편이 선보인다. '시티즌 독'으로 유명한 위시트 사사나티엥이 태국 가수 모던 독 등의 노래에 붙여 만든 뮤직비디오 2편과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만든 록그룹 그룹 아나타키코우의 뮤직비디오도 선보인다. 이밖에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의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뮤직비디오와 홍콩의 대니얼 유 감독이 만든 류더화(劉德華)의 뮤직비디오도 만나볼 수 있다. 옴니버스 영화로는 어린이를 주제로한 일본 옴니버스 'ABC 단편영화', 국가인권위원회의 4번째 인권영화 '시선1318', 인도 뭄바이를 배경으로 한 단편 11작품이 묶인 '뭄바이 커팅' 등 7편의 옴니버스 영화가 '2008 아시아의 옴니버스 영화'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파드레 파드로네'(1977년)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거장 타비아니 형제의 회고전도 마련되며 루마니아 영화 12편이 소개되는 '루마니아 뉴웨이브'도 관객들을 만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8.29 23:02

출연료 1억7천만원~40만원 속 공채탤런트 약효는

사례1.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26일 지난해 SBS TV '쩐의 전쟁'에 출연한 박신양이 4회분을 추가로 찍는 조건으로 70분 1회분 출연료로 1억7천50만 원을 받았다면서 방송사들이 스타들의 출연료가 치솟는 것을 방조했다고 비난했다. 사례2. 매니지먼트사 별난액터스는 "최근 소속 신인 탤런트들을 각 방송사 드라마에 출연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회당 출연료는 지난해보다 떨어진 40만 원으로 결정됐다. 기름값, 의상비 등을 빼면 적자"라며 울상을 지었다. 톱스타 박신양과 이제 시작하는 신인의 출연료 차이는 무려 400배가 넘는다. 인기와 연륜, 연기력 차를 감안하면 '당연하다'는 시선이 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그래도 너무 간극이 크다'는 시선도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KBS가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함께 2008 KBS 신인 연기자를 선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KBS와 한국방송연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탤런트 공채는 지상파 TV 3사를 통틀어 2003년 이후 5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2~3년 전속에 '싼' 출연료공채 탤런트 선발 제도가 부활한 배경에는 드라마계가 치솟는 제작비로 파산 위기에 처한 상황이 놓여있다. 스타 출연료가 올라 회당 1억 원 안팎의 제작비로는 주연 배우 한 두 명의 출연료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공채 탤런트 제도가 방송사에 주는 가장 큰 이점은 2~3년 전속 계약을 맺고 그 기간은 방송사가 정해놓은 출연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 출연료는 '시장' 기준으로 저렴하다. 신인의 등용문이긴 하지만 재능에 따라 바로 드라마의 주연으로도 발탁되는 경우도 있어 제작비의 대폭 절감으로 이어진다. 심은하 이병헌 송윤아 김주혁 차태현 정준호 이성재 김원희 등 숱한 스타들이 모두 방송사 공채 출신이라는 점은 공채 탤런트 제도의 영향력을 증명하기도 한다. ◇전속기간 끝나면 해방..출연료 급등그렇다면 5년 전 공채 탤런트 선발 제도는 왜 없어졌을까. 짧은 전속 기간만 끝나면 바로 시장의 논리에 따라 출연료가 급등하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은 "2~3년 방송사에서 비용을 대 연기 훈련을 시켜 키워내면 바로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해 빠져나가는 상황이 지속됐다. 반면 매니지먼트사에서 데리고 온 연기자들은 그들의 비용으로 훈련을 시켜오는 이점이 있어 결국 공채 제도는 폐지하게됐다"고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외주제작이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매니지먼트사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공채 탤런트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 것도 한몫했다. ◇무한 경쟁 폐해 속 자구책으로 부활신인 연기자를 훈련시키는 손익을 따졌을 때 손해가 더 심하다고 판단했던 방송사가 5년 만에 공채 제도를 부활시킨 것은 무한 경쟁의 폐해 속 꺼내든 자구책이다. SBS 드라마국 김영섭 CP(책임프로듀서)는 "한동안은 매니지먼트사에서 키워온 배우들이 득세를 했지만 연기 기술만을 습득했지 인성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배우들이 많아 폐해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높은 출연료도 문제지만 매니지먼트사가 쏟아내는 연기자 물량 공세 속에서 참된 연기자를 찾아내는 것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 또 매니지먼트사를 통하지 않으면 연기자가 되는 길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김 CP는 "공채라는 것은 신춘문예처럼 연기자를 뽑는 어떤 공정하고 객관적인 등용문이 되는 의미도 있고, 훈련 받는 과정에서 선후배간의 관계, 성장의 어려움 등을 경험하면서 참된 연기자가 된다"며 "궁극적으로는 영상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사들은 자신들 대신 방송사가 연기자를 발굴해준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전속 기간만 끝나면 그들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은 유탄을 맞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 신인급을 중심으로 출연료는 더욱 낮아질 수 있기 때문. 한 매니저는 "지금도 제작비가 없다며 신인을 중심으로 출연료를 깎아 매니지먼트사 운영이 어려운데 공채 탤런트를 뽑고 나면 그 기준을 적용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8.29 23:02

올림픽스타 '한철장사' 과열? 해법은 차별화!

베이징 올림픽 스타들의 방송 출연 섭외를 둘러싸고 이상 과열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까지 나서서 메달리스트 모시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에게는 스포츠 영웅들의 새로운 모습을 다시 접하며 올림픽의 감동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방송 출연이 일부 스타에게만 집중되면서 각 프로그램 간의 차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스타들도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섭외 공세에 시달리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 봇물같은 올림픽 스타의 방송 출연이번 올림픽을 통해 최고 인기 스타로 부각되고 있는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는 27일 오전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과 SBS TV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동시에 '출연'했다.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들이 벌이고 있는 이전투구식 경쟁의 좋은 사례다. 또 이용대는 금메달 파트너인 이효정과 함께 28일 MBC TV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한다. 이용대와 이효정은 23일에는 베이징 현지 촬영을 통해 MBC TV '명랑히어로'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 경기에서 우승한 장미란도 방송가의 '섭외 1순위'로 꼽힌다. 27일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녹화에 참여한 그는 21일 KBS 1TV '단박인터뷰'에 출연했으며 28일에는 또 다른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과 함께 KBS 1TV '세상의 아침'에 출연했다. 유도 60㎏급 결승전에서 한판 승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 준 최민호는 27일 '세상의 아침' 출연에 이어 28일 '…좋은 아침' 녹화에 참여하며 29일에는 '…여유만만'의 출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여자 펜싱 플뢰레 은메달리스트 남현희도 '세상의 아침', KBS 2TV '스타 골든벨' 출연 등 스케줄이 빡빡하다. 또 MBC TV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은 금메달리스트는 아니지만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혼을 펼친 왕기춘(유도), 김재범(유도), 이배영(역도) 등을 출연시킬 계획이다. '올림픽 특수'를 노린 방송 프로그램도 잇따라 기획되고 있다. KBS 2TV '경제비타민'은 28일 이용대, 이효정, 최민호 등 메달리스트의 연금과 포상금을 공개하며, KBS 2TV '해피선데이'는 학교와 스포츠 게임을 엮은 코너 '스쿨림픽'을 새롭게 만들었다. ◆ 제작진 "어쩔 수 없는 현상... 차별화가 필요"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올림픽 스타들이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에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사들이 올림픽 후 스포츠 스타에게 향하고 있는 대중의 관심을 이용해 '한철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다. 일찌감치 이용대, 이효정 콤비를 섭외했지만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촬영을 포기한 MBC TV '네버엔딩 스토리'의 김철진 책임프로듀서는 "이런 경쟁은 방송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지나친 경쟁은 프로그램과 스타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버엔딩 스토리'는 속보보다는 출연자의 뒷이야기 등에 초점을 맞추는 프로그램"이라며 "우리에 앞서 워낙 많은 이야기들이 우후죽순처럼 전해지고 있어 우리가 또 끼어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수의 스타에게 섭외가 집중되면서 이들에 대한 엇비슷한 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중복돼 방송되는 것도 문제다. 이에 대해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의 한 제작진은 "주요 관심 사안의 경우 기자들도 여러 매체에서 동시에 취재해 비슷한 내용을 여러 지면에 싣지 않느냐"며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섭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스타들이 돌아가면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만큼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차별화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하지 않은 말을 이끌어내기 위해 독특한 인터뷰 질문을 짜내기도 하고 프로그램 포맷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한다. MBC TV '무한도전'의 김엽 책임프로듀서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비슷한 소재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소외된 종목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시도 등 방송의 의미를 놓고 제작진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선 제작진에서는 이런 과열 섭외 현상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PD는 "사실 대부분의 국민은 평소에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모처럼 받고 있는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그동안의 수고를 보상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8.29 23:02

배드민턴 은메달 이경원, 탤런트 이진욱과 깜짝데이트

2008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경원(28)이 평소 동경하던 탤런트 이진욱(27)과 깜짝 데이트를 했다. 이경원은 28일 오후 3시 목동SBS에서 열린 드라마 '유리의 성' 제작발표회에 깜짝 출현, 이진욱과 대면했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발표회장을 찾은 이경원은 "훈련 받으며 힘들 때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야 이진욱 씨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꽉 물고 연습했다"며 활짝 웃었다. 이진욱이 건네 준 꽃다발을 받은 그는 "이진욱 씨의 모든 것이 다 좋다. TV에 나온 이진욱 씨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멍해지고 TV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다"면서 "메달을 못 따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만나려고 했다. 팬 카페에는 이미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진욱과의 첫 대면에서도 주저하지않고 거침없는 언변을 자랑한 이경원은 "'유리의 성'에서 윤소이 씨가 맡은 도도한 아나운서 역을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극중에서 윤소이 씨가 이진욱 씨와 결혼하는데 나 역시 그 역을 맡아 한번 같이 살아보고 싶다"고 말해 이진욱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이진욱은 "처음에는 이경원 씨가 팬인지 몰랐는데 팬 카페에 들어가봤다가 팬들이 이야기해줘서 알게됐다"면서 "이 자리가 아니었어도 한번 만나려고 했을 것"이라며 이경원을 따뜻하게 포옹해줬다. 이경원은 "원래 예쁘게 입고 오려고 했는데 아침에 선수단 사인회가 있어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왔다. 다음에는 예쁜 옷 입고서 다시 만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진욱은 "운동을 한다면 단거리 육상 선수를 하고 싶다"면서 "이경원 씨와는 동네에서 배드민턴을 한 번 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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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9 23:02

안성기 "요즘 신선한 한국 영화 나오지 않는다"

영화배우 안성기 씨는 과거 어느 때보다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지고 활성화됐으나 최근에는 신선한 영화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스크린 쿼터 축소와 제작비 상승, 과다 제작 등을 그 배경으로 지적했다. 안 씨는 27일(현지시간)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미국 뉴욕에서 주최하는 2008년 뉴욕한국영화제의 '안성기 회고전'과 관련한 초청 간담회에서 한국 영화의 최근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2년 전부터 한국 영화의 상황이 안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스크린쿼터 축소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동안 영화를 열심히 만들었는데 일단 한숨 돌리는 것 같다"며 "2년 전까지는 보다 새로운 영화가 끊임없이 나왔는데 이후에는 충격적이고 신선한 영화들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 등으로 시장이 커진 것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까 제작비가 너무 많이 상승했다"며 한국 영화 제작비가 많이 늘어나고 제작 편수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것 등도 영화산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우리나라 시장 규모로 보면 1년에 70편 내외가 적정한 것 같은데 작년에 110편 정도가 나왔다"며 "몇 작품만 잘되고 중간층은 없이 나머지는 다 안되는 쪽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요즘 한국 영화 수준이 상당히 좋아져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잠재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지금처럼 두각을 나타내고 잘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과 같이 한국 영화가 지금처럼 활성화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접촉해 온다면 진출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반적인 역할로 미국의 메인스트림에 들어가기는 어렵다"며 "지금으로서는 미국은 좀 멀고 중국 등 아시아권 합작영화에는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양의 남자 배우는 여자 배우에 비해 매우 불리하다며 "동양 여자는 세계 어느 나라 사람도 매력적으로, 신비하게 생각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서양의 어떤 배우와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날 점심 때 식사를 함께 했던 한 미국인이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다는 점에서 톰 행크스와 비슷하다"고 얘기했다는 것을 전하는 것으로 우회적으로 답을 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한국 영화가 인기를 얻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일본은 빈틈 없는 선으로 이뤄졌다면 우리 한국은 가옥을 예로 들어 기둥은 구불구불하고 문짝도 잘 맞지 않고 그런 것처럼, 꽉 짜여져 있는 생활이나 감정 보다는 뭔가 모자라고 여유가 있는데 그런 것을 (일본에서) 좋아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풀이했다. 한편 주요 한국 영화를 미국에 소개하는 뉴욕한국영화제는 지난 22일 개막돼 31일까지 열리며 25∼26일에는 안성기의 출연작을 모은 '안성기 회고전'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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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8.29 23:02

이병순號 대대적 개혁 예고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TV공개홀에서 18대 사장 취임식을 갖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영성, 독립성 확보 등을 약속하면서 대대적인 내부개혁을 예고했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가 공영방송으로 출범한 지 35년 만에 첫 내부 출신 사장시대를 열었다"면서 "벅찬 감회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그는 내부 개혁과 관련, "KBS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KBS는 지난 몇 년 동안 공정성과 중립성 시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이 사장은 "특정 이해집단에 치우치는 방송은 KBS의 존립근거를 스스로 위태롭게 할 것"이라면서 "사전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게이트 키핑이 이뤄지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두번째로는 "임기 동안 KBS의 공영성을 금과옥조로 삼아 나갈 것"이라면서 "일부 비판을 받아온 과다한 오락성과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겠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독립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KBS의 독립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사회 이익집단으로부터의 독립과 자율을 의미하며 이는 재정 안정화가 가능할 때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것이므로 수신료 현실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송, 수신료를 더 내고 싶은 방송으로 만들겠다"면서 "수신료를 낭비하지 않는 조직구현을 위해 경쟁의 미학으로 KBS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강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보다 효율적인 경쟁시스템을 도입해 어디보다 더 강한 조직으로 바꿔가겠다"면서 "KBS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 뼈를 깎는 고통분담도 마다하지 않겠으며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또한 "국민들이 방만경영이라고 지적하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개혁차원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해볼 계획"이라며 "지금까지는 적자가 나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을 보기 어려웠지만 국민들로부터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는 KBS에서는 경영합리화를 통해 적자가 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경영성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풍토를 정착시키겠으며 실질적인 권한을 본부장, 계열사 사장에게 위임해 권한에 따르는 책임을 반드시 묻고 저 또한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을 이사회에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끝으로 이 사장은 사원들에게 "그동안 조직 안에서 빚어진 갈등들을 해소하고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통해 'KBS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사장으로서 공평ㆍ무사의 원칙을 지키고 편 가르기를 하지 않겠으며 직종 간 갈등도, 신구세대간 갈등도 이제 모두 씻어버리자"고 당부했다.이어 "팀제가 실시된 후 적지 않은 부작용이 야기되면서 조직과 구성원의 피로감이 두드러진 것이 현실"이라면서 "창의성과 자율성을 부여하되 책임과 절제가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이병순 사장의 첫 출근은 일부 사원들이 저지에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등 순탄치 못했다. 이 사장이 이날 오전 9시50분께 KBS 본관 앞에 도착하자 출근 저지에 나선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측 40여 명과 이를 막으려는 청원경찰, 취재진이뒤엉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청원경찰의 보호 속에 취임식이 열린 본관 TV공개홀에 입장했으며 이후 취임식장 출입이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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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8 23:02

MBC '에덴의 동쪽' 제작비 250억 투입했건만…

총 제작비 250억 원이 투입된 화제드라마 MBC TV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ㆍ최병길)이 1, 2회를 잇따라 내보내는 파격 편성까지 시도했지만 시청률은 10%대 초반에 그쳤다.27일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6일 밤 9시58분부터 전파를 탄 '에덴의 동쪽'의 첫 회 전국 평균 가구 시청률은 10.9%로 나타났고 이어 방송된 2회 시청률은 11.5%를 기록해 1, 2회 평균 시청률은 11.2%로 집계됐다.이는 전작인 '밤이면 밤마다'의 마지막회 시청률인 10.2%와 25일부터 방송한 같은 시간대 경쟁작 KBS 2TV '연애결혼'의 8.8%보다 다소 높은 수치이다. 또 2회는 KBS 2TV 인기 오락프로그램 '상상플러스'의 10.5%보다 근소하게 앞섰다.하지만 월화 드라마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TV '식객'의 시청률 20.9%보다는 크게 낮았다. 또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이 5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는 '에덴의 동쪽'의 시청률을 1회 11.3%, 2회 12.1%로 집계했다.50부작으로 펼쳐지며 196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를 시대극인 이 드라마는 1,2회에서 주요 인물들을 소개했고 드라마를 이끌고 갈 갈등을 예고했다. 주인공의 아역 배우들을 중심으로 조민기, 이미숙, 이종원 등의 선 굵은 연기가 펼쳐졌다.1회 초반에서는 이동철 역의 송승헌이 아버지(이종원 분)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조민기(신태환 역)와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잠깐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다소 어두웠다는 평가다.이 드라마는 피가 섞이지 않은 '형제'인 이동철과 이동욱(연정훈 분)의 우정과 경쟁을 중심 줄거리로 다루게 된다. 이동철은 아버지의 원수인 신태환에게 복수하기위해 인생을 걸고, 이동욱은 신태환의 친아들이지만 같은 병원에서 동시에 태어난 신명훈(박해진 분)과 뒤바뀌는 바람에 이동철의 '동생'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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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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