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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우준,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물다

국내 대중음악가가 영국의 작곡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영국 버밍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왕립음악원 석사 과정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공부 중인 이우준(31)씨. 음악 필명은 터키어로 '실종'을 뜻하는 카입(Kayip)이다. 그는 지난해 영국 애버딘대학 작곡 콩쿠르에서 현악 4중주 곡으로 우승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으로 BBC 스코티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0월24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애버딘뮤직홀에서 이씨가 작곡한 관현악곡을 연주하며 이 곡은 BBC 라디오3를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덕분에 그는 영국 현대음악 작곡가협회(SPNM) 선정 작곡가가 돼 3년간 계약하기도 했다. 이씨는 대중음악과 클래식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왕성한 창작욕을 자랑한다.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재학 시절 취미로 음악을 하던 이씨는 2002년 영화 '공공의 적' 사운드트랙을 작업했다. 이후 자우림을 발굴한 난장커뮤니케이션즈와 인연이 닿아 대중 가수의 음반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2003년 이상은 11집과 이승열 1집, 윤상 5집에 작곡과 편곡자로 참여했다. 2003년 학업을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2005년 런던 인디 레이블인 소닉360을 통해 전자 음악을 담은 1집 '카입', 지난해 버밍엄 인디 레이블 CCT레코드를 통해 2집 '슬로 무브스(Slow Moves)'를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했다. 유럽 현지 음악 잡지는 그의 음악에 대해 "시네마틱하다"는 리뷰를 내놓았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버클리음대 졸업 후 뉴욕대 대학원에서 뮤직 테크놀로지를 공부 중인 윤상의 전자음악 프로젝트 '모:텟(Mo:tet)'에 참여했다. 더불어 지난해 클래지콰이의 리믹스음반 '로보티카(Robotica)'의 리믹스 편곡, 올해 정재형 3집과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 사운드트랙 작업도 했다. 휴학을 하고 한달 전 입국했다는 이씨와 최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이승열 3집과 세쌍둥이 국악팀 음반, 정재형과 영화음악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윤상이 이끄는 모텟 음반 작업에 참여했는데 이 음반은 국내에서 11월 발매될 예정이다. 영국에서도 선보이기 위해 레이블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으로 건너가 현대음악 작곡을 공부하게 된 계기도 털어놓았다. "퀸, 롤링 스톤스 등 영국 밴드 음악에 매료됐기 때문이에요. 굳이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차이를 꼽자면 음악적 언어와 곡을 발전시키는 방식, 구성이 다른데 장르의 구분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클래식 작곡을 하면서 원래 갖고 있던 전자음악적인 배경을 접목해 곡을 구성해요. 그러나 크로스오버는 결코 아닙니다."이씨는 장르보다 곡자에게 내재된 핵심정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풍경을 그리는 느낌으로 소리에 접근합니다. 소리의 특성, 공간을 창출하는 방식은 제가 만든 어떤 음악에서도 저의 정체성이 살아있죠. 음악은 시간을 들여 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해요."최근 그는 그린란드를 다녀왔다. 내년 초 국내에서는 비상업적인 명상음악을 발표할 예정인데 음악에 쓰일 재료들을 채집해왔다. "국내 대중음악 시장이 위축됐잖아요. 음반제작자들이 상업적인 가치를 찾아 발굴하다보니 다양성을 넓히는 노력이 부족했던거죠. 국내 아티스트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돈이 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접근성이 결여된 게 가장 큰 문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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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4 23:02

'조제'의 이케와키, 한국영화 '오이시 맨' 출연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여주인공 이케와키 치즈루(池脇千鶴.27)가 한국 영화 '오이시 맨'에 출연한다. 3일 영화사 스폰지에 따르면 이케와키는 올해 초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 중인 한국 영화 '오이시 맨'에서 드라마 '달자의 봄'의 이민기와 호흡을 맞췄다. 이케와키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여주인공 조제 역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의 인기 여배우다.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오늘의 사건사고'와 올해 충무로영화제의 상영작이기도 한 '음표와 다시마'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일본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허스'를 만들었던 김정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오이시 맨'은 가수이자 방송인인 김C가 스토리의 원안을 쓴 영화로 전체 분량의 80% 가량이 홋카이도 몬베츠 지역에서 촬영됐다. 이케와키가 맡은 역은 몬베츠의 전통여관에서 일하는 천방지축 소녀 메구미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처럼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이민기는 한때 인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인기를 모았지만 지금은 동네의 음치클리닉에서 강사로 살아가고 있는 현석 역으로 출연한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던 두 인물은 자신의 삶에 초라함을 느낀 현석이 잡지에서 본 몬베츠를 향해 무작정 여행을 떠나면서 만나게 된다. 현석이 메구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으며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짧은 로맨스를 나눈다. 영화에는 이들 외에도 '사랑니', '가족의 탄생'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던 정유미가 현석의 열혈 팬이자 음치클리닉의 수강생 재영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에는 뮤직비디오의 촬영지로 유명한 몬베츠 지역의 겨울 경치와 오호츠크해의 쇄빙선, 유빙축제 등 이국적인 풍광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영화 음악을 담고 있어 '원스'나 '어거스트 러쉬' 같은 음악 영화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제작사 스폰지는 기대하고 있다. 이민기는 캐스팅 후 3달여 동안 보컬과 기타 레슨을 받으며 영화 속 인물로의 변신에 열중했고 직접 영화 음악을 소화해냈다. 영화는 후반작업을 마친 뒤 내년 1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케와키의 '오이시 맨' 출연으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남녀 주인공 모두가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이 영화에 남자주인공 쓰네오역을 맡았던 쓰마부키 사토시 역시 한일합작 영화 '보트'(감독 김영남)에서 하정우와 함께 출연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평범한 대학생 쓰네오와 다리가 불편한 소녀 조제의 사랑을 그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4년 단관 개봉으로 1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작은 영화'의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남녀 주인공 쓰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는 일본 배우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인기 스타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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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4 23:02

이범수.박은혜.장윤정 '범죄피해지원' 홍보대사

범죄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설치된 56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아우르는 `전국 범죄피해자 지원연합회(회장 이용우)'가 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2층에 사무실을 열었다. 연합회는 이날 탤런트 이범수.박은혜와 가수 장윤정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이들은 앞으로 범죄피해자 지원 활동을 널리 알리고 범죄현장 청소와 피해자 위로 활동 등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003년 9월 대구지하철 참사 피해자에게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김천 피해자 지원센터'가 처음 만들어진 뒤 작년 12월까지 전국적으로 56개의 센터가 설립됐다.피해자지원센터는 민간단체이지만 검찰의 지원을 받아 보통 검찰청사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5천여명의 회원이 국가ㆍ지자체의 보조금과 기부금 등 74억원의 예산으로 범죄피해자에 대한 상담, 의료ㆍ경제지원, 신변보호, 법률상담, 범죄현장 청소 등을 돕고 있다.이들 센터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8천300여건의 상담, 4천600여건의 형사조정, 116건의 신변보호 등 2만1천여건을 처리했다.서울중앙센터는 성폭행 사건 증인 5명을 주거지에서 법정까지 동행했고 인천ㆍ울산센터는 피해자 가족을 위해 살인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청소했다.연합회는 앞으로 전국 센터를 통합 관리하고 범죄피해자 전문상담원을 양성하는한편 성폭력 및 방화사건 등으로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끼리 서로 아픔을 나누고 협력하는 자조 조직 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특히 올 하반기부터 1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범죄피해자나 증인이 신변보호를 위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거처 10여곳을 마련한다.임채진 검찰총장은 "누구도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에 범죄로 인한 피해는 사회와 국가가 함께 부담해야 한다"며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검찰과 연합회가 함께 피해자의 아픔을 나누는 활동에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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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4 23:02

"화내는 연기로 주름살만 늘어"

공효진이 3일 열린 영화 '미쓰 홍당무'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촬영 중 화내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때마다 하루 24시간 촬영을 하는 강행군이었다.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가 항상 화가 나 있는 인물인데다 신경질도 많이 내는 역할이라 특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촬영이 길어지는 까닭에 하루 내내 화가 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힘이 들었다. 역할 때문에 주름살도 늘고 친구들에게 '너 요즘 이상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촬영을 안 할 때에도 남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치, 자기가 뭔데'하는 식의 사고를 갖게 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다음달 16일 개봉하는 '미쓰 홍당무'는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여자 미숙(공효진)이 짝사랑하는 남자(이종혁)의 연애를 막는 과정을 그린 코믹 영화. 신인 이경미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프로듀서로 나서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공효진이 연기하는 미숙은 툭하면 화를 내는 까칠한 성격의 여성이다. 공효진은최근 공개된 이 영화의 티저 포스터에서는 퉁퉁 불은데다 빨개진 얼굴을 연출하는 '망가진'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효진은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지만 많이 망가지고 비호감인 캐릭터라서 출연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가 아니라서 오히려 더 망설여졌다"며 "미숙이라는 인물이 갖는 묘한 매력이 있어 결국 출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미 감독은 영화에 대해 "너무 웃긴데 슬픈 마음이 생겨 결국 마음이 따뜻해지는 코미디 영화다"고 소개했다. 제작자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미쟝센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하면서 이경미 감독의 단편 '잘돼가? 무엇이든'을 보고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했다. 당시 미쟝센영화제의 모든 감독들이 이경미 감독에게 눈독을 들였는데 내가 운이 좋아 이 감독을 '선점'하게 됐다"며 제작자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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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4 23:02

의학드라마 3총사, 한류 책임진다

'겨울연가'를 비롯한 순애보 드라마로 시작된한류가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 '태왕사신기' 등 사극 붐으로 이어지더니 최근에는 의학드라마로 집중되고 있다.야마자키 도요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하얀 거탑'이 한류전문 위성채널인 엠넷(Mnet)에 이어 4월 7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9시 BS니혼TV를 통해 방송 중이며, '외과의사 봉달희'도 지난달 17일부터 BS11채널에서 매주 일요일 방송되고 있다.'외과의사 봉달희'는 현재 BS11채널의 인기순위 6위로 3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본방송과 별도로 편성돼 1회부터 다시 방영될 예정이다.지성, 김민정 주연의 '뉴하트'도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지상파인 TV도쿄를 통해 방송을 시작, 대표적인 한류 의학 드라마 3편이 일본 안방을 장식하고 있다.이처럼 높은 인기를 반영해 지성이 5월 공식 팬클럽을 발족했으며, 김명민과 이선균도 4월 드라마 '하얀거탑' DVD 발매를 기념한 대규모 팬미팅을 열었다. 또 8월 11일 김명민에 이어 9월 1일에는 이선균도 일본 팬클럽 공식 사이트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현재 드라마 '타짜'를 촬영 중인 김민준도 지난 7월 도쿄 히비야공회당에서 팬미팅을 열고 높은 인기를 입증했고,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 '타짜'의 촬영소식 등을 전하며 팬과 교류하고 있다.일본 시청자들은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기억상실 등 기존 한류 드라마의 상투적인 전개와는 다른 신선한 소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 등이 의학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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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4 23:02

MBC '에덴의 동쪽' 초반 돌풍

송승헌 주연의 MBC TV 대작 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ㆍ최병길)이 방송 초반부터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동시간대 인기 경쟁작인 SBS TV '식객'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3일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에덴의 동쪽'의 2일 전국평균 가구시청률은 나란히 17.8%를 기록, 월화 드라마 최강자로군림하던 '식객'의 시청률을 20%대에서 10% 대로 끌어내렸다.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식객'은 최근 20%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했으나 이날 19.1%(TNS미디어코리아)와 19.3%(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내려앉았다. 동시간대의 또 다른 드라마인 KBS 2TV '연애결혼'의 이날 시청률은 5.7%에 그쳤다.2일 전파를 탄 '에덴의 동쪽'의 방송분이 아직 4회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상승세는 상당히 놀랍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26일 1, 2회가 연속 편성되는 '특혜'를 누렸지만 평균 시청률은 11.2%에 그쳐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3회에서 15.5%로 훌쩍 뛰어 오르더니 2일에는 20%에 육박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특히 1~4회에서는 송승헌, 연정훈, 한지혜, 이다해 등 주인공을 맡은 청춘 스타들이 본격 등장하지 않은 불리한 여건 아래 아역과 중견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가며 선전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또 이 드라마는 전작인 '밤이면 밤마다'가 10.2%의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해 '전작의 후광'도 거의 입지 못했다.50부작으로 펼쳐지며 196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를 시대극인 이 드라마는 피가 섞이지 않은 '형제'인 이동철(송승헌 분)과 이동욱(연정훈 분)의 우정과 경쟁이 줄거리의 뼈대를 이룬다.탄광촌을 배경으로 이동철은 아버지의 원수인 신태환(조민기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인생을 걸고, 이동욱은 신태환의 친아들이지만 같은 병원에서 동시에 태어난 신명훈(박해진 분)과 뒤바뀌는 바람에 이동철의 '동생'으로 성장한다.드라마는 1~4회에서 이동철의 아버지(이종원 분)가 신태환의 계략에 말려 죽음을 맞고 이동철이 복수를 다짐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통해 '스토리가 고전적'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어두운 시대 배경을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점을 장점으로 적극 활용해 선 굵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특히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이동철의 어머니 이미숙은 탄광촌의 억척스러운 어머니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누르면서 자존심을 지켜가는 감정 연기를 소화했다.송승헌의 아역을 맡은 김범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코믹한 연기를 넘어 묵직한 내면연기를 펼쳐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지켜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고, 동생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소년원에 들어가는 등의 장면에서는 두둑한 '배짱 연기'를 펼쳤다.드라마 홈페이지의 시청자의견난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윤태 씨는 "제대로 된 드라마가 탄생한 것 같다"고 칭찬했고, 최선아 씨는 "김범은 코믹 연기를 벗어난 연기를 잘하고 있고, 이미숙 씨의 연기에는 연륜이 배어나온다"고 평가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04 23:02

"빵까지 재활용하는 세상?"-'불만제로'

빵이 우리 식단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동시에 '빵 맛이 이상하다'며 빵의 제조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MBC TV '불만제로'는 4일 밤 11시5분 '소비자가 기가 막혀-빵집의 비밀' 코너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빵을 제조하고 유통기한을 변조하고 있는 일부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실태를 고발한다. 제작진은 소비자 N씨로부터 곰팡이가 잔뜩 핀 빵을 먹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또 제과점 아르바이트생들로부터 '웬만해선 케이크를 버리지 않는다. 생크림을 걷어서 다시 장식하는 편이다', '식빵이나 바게트가 날짜가 지나면 모아서 마늘 빵으로 굽는다'는 등의 충격적인 제보도 확보했다. 현재 제과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과 케이크는 유통기한 표시 의무가 있는 공장용과 표시의무가 없는 매장용 등 두 가지로 분류된다. 제작진은 유통기한 도장이 찍힌 케이크가 제대로 팔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명업체 세 군데의 공장용 케이크를 구입해 유통기한을 확인한 결과 유통기한이 찍힌 케이크 받침판 뒷면에서 무엇인가를 떼어낸 자국을 발견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식약청과 함께 합동단속에 나서 일부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와 빵을 발견했다"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제과점의 말만 믿고 빵을 구입해야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제로맨이 간다' 코너에서는 펀드 상품 판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실태를 전한다.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펀드에 투자했다가 마이너스 80%의 수익을 올린 H씨의 사례 등을 통해 가입 당시 원금 손실에 대한 고지를 받지 못한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03 23:02

英버진 "원더걸스, 주목할 세계 걸그룹"

5인조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영국 미디어그룹인 버진미디어의 웹사이트를 통해 '가장 주목할 세계 걸그룹' 8팀에 최근 선정됐다. 버진미디어는 "일본에 J-POP이 있다면 한국에는 K-POP이 있고, 다섯 숙녀들은 이 장르의 선두주자"라며 "중국 진출과 최근의 미국 공연 등이 국제적인 약진의 암시가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또 "추구하는 장르는 10대 여성 시장을 공략하는 캔디팝 스타일의 음악"이라며 최근 히트곡인 '소 핫(So Hot)'을 들어볼 것을 추천했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2일 "원더걸스는 이 리스트에 아시아 여성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 원더걸스의 뮤직비디오와 영상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수백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월 미국에서 박진영 등 JYP 가수들과 함께 펼친 공연이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버진미디어의 리스트에는 디즈니 드라마 '치타 걸스'를 통해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치타 걸스, 인기 여성그룹 푸시캣 돌스 제작진이 만든 리얼리티 쇼로 데뷔한 걸리셔스(Girlicious), MTV 프로그램 '메이킹 더 밴드'로 유명해진 대니티 케인(Danity Kane) 등 미국 팀 뿐 아니라 영국의 더 새터데이스(The Saturdays), 레드 블러디드 위민(Red Blooded Women), 호주의 베로니카스(The Veronicas), 독일의 노 엔젤스(No Angels) 등이 함께 소개됐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03 23:02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대박

"혼자 살면서 가족이 해주는 밥도 못 먹고 외로운데 촬영장에만 오면 너무 즐거워요. 같이 잠 잘 사람도 있고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있어 좋아요." '국민 요정' 이효리(29)의 이 말이 가식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이 프로그램이 성공의 문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다분히 코믹한 상황에서 나온 말이긴하지만 어느정도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은 그간 이 프로그램에서 이효리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보여준 끈끈한 유대감 때문일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체험에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1부를 책임지는 '패밀리가 떴다'가 명실상부 '떴다'.지난달 31일 방송에서 마침내 전국 가구 시청률 20%를 돌파하더니 광고마저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한동안 침체됐던 SBS 예능으로서는 경사다. 6월15일 첫선을 보인 '패밀리가 떴다'는 8회 만인 8월3일 경쟁작인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우리 결혼했어요'를 제친 데 이어, 9회부터는 일요일 저녁 예능왕좌를 차지했던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마저 따돌리고 3주 연속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1박2일', '무한도전' 등을 따라했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현재는 이들 프로그램의 진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효리ㆍ박예진,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다 '무한도전', '1박2일'에서도 연예인들은 몸을 던진다. 마라톤 대결을 벌이며 벌칙으로 까나리 액젓을 먹기도 하고, 목욕탕에서 물 퍼내기 대결도 벌였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은 이효리와 박예진 두 여성 스타 때문이다. 최고의 스타 이효리와 새침하고 차가운 매력으로 승부했던 연기자 박예진이 맨얼굴로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상황에서든 내숭 없는 모습으로 몸을 던지기 때문이다. 이효리는 톱스타지만 시키면 언제든 춤을 추고 노래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끼를 가감없이 발휘하고 있고, 박예진은 송곳으로 장어 머리를 찔러 구이용으로 만들고 살아있는 생선을 토막 내 매운탕을 끓이는 등 결코 쉽지 않은 일을 천연덕스럽게 한다.둘의 활약은 베테랑 MC 유재석을 중심으로 김수로, 대성, 윤종신, 이천희 등 다른 남자 출연자들의 캐릭터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누구도 '이거 해야 해요?'라고 묻지 않는다 연출을 맡은 장혁재 PD는 "출연자 누구도 '이거까지 해야 해요?'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힘든 촬영이 많은데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고 순간순간 보다 리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패밀리가 떴다'가 '1박2일'과 다른 점은 누군가의 집을 봐주고 집주인 대신 일을 해준다는 것이다. 게임이 있는 MT에 시골 체험이 결합되면서 복숭아 따기, 흑염소 먹이 주기, 숭어 잡기, 돼지 몰이 등의 일거리가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의 선한 심성이 느껴지는 것도 성공 비결이다.'김계모'라는 별칭을 얻은 김수로는 "출연진이 모두 착한데 그게 잘 드러난다. 또 누구도 가식을 부리지 않는다. 또 모두 열심히 한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해 순간순간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설정 논란..시골 주민들 직접 반박 나서 '패밀리가 떴다'는 최근 '설정 논란'으로 잠시 구설에 올랐다. 프로그램이 서서히 인기를 끌자 음해성 글들이 인터넷에 오르기 시작한 것. 대부분 방송 내용은 모두가 설정이고, 실제 출연자들은 모텔에서 자는 등 방송을 위해 잠시 연기를 한다는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출연진에게 집을 빌려준 마을 사람들이 인터넷에 반박글을 올리면서 사그라졌다. 장혁재 PD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니까 촬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촬영장 주변에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심지어 밤에 다들 자고 있는데 무단침입해 사진을 찍고가는 분들도 있다"면서 "촬영장을 공개하지 않으니까 불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설정논란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또 물고기를 잡고 농산물을 따는 등의 행위에 대해 시비를 거는 목소리도 있다.장 PD는 "잡거나 따는 모든 행위는 현지 이장님과 마을 주민들의 허락을 얻어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섭외 가장 힘들어..특산물 소개 보람 '패밀리가 떴다'의 가장 힘든 점은 장소섭외다. 일단 대식구가 묵을 집이 있어야하고 그 주변 경관이 좋아야한다. 또 체험거리, 일거리가 다양해야한다. 장PD는 "전국을 다 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정말 예쁜 곳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촬영 조건에 맞는 곳을 찾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나마 일단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면 섭외는 어렵지 않다. 최근 프로그램이 유명세를 탄 덕이라고 한다. 장PD는 "촬영 후 방송에서 그 고장 특산물이 집중 조명되는 것을 보고 현지 주민들이 무척 흡족해하신다. 요즘 농촌이 다 어려운데 우리 프로그램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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