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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PD "분쟁지역 취재제한 위헌소송 낼 것"

분쟁지역 전문 프리랜서인 김영미 PD가 "분쟁지역 취재제한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군의 종군프로그램을 통해 5월 초부터 3개월간 이라크에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김 PD는 9일 "한국 정부의 허가없이 여행금지국인 이라크에 입국해 현행법을 어긴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겠다"며 "그러나 취재의 자유도 국민의 안전 못지않게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벌은 받은 뒤 취재제한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김 PD는 "7월 초 취재를 멈추고 이라크에서 나오라는 정부의 통보가 있었고 8월초 결국 미군의 요구로 이라크를 떠나게 됐다"며 "한국으로 돌아와 조사를 받았으며출국 금지된 상태"라고 밝혔다.새 여권법에 따라 정부 허락없이 여행금지국에 입국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그는 "내가 다시는 종군 취재를 못한다고 해도 앞으로 우리 언론의 종군 취재가막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라 밖 일을 외신에 의존할 게 아니라 반드시 우리의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취재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PD는 2006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동원호 선원들을 취재했으며 지난해에는 레바논 사태를 촬영하는 등 분쟁 지역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이라크에서 촬영한 이번 취재 내용은 10일 오후 11시3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되는 '수요기획'의 9.11 7주년 특집 '전쟁의 저편-미군들의 이라크'를 통해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10 23:02

진재영 "이제 다시는 도망가지 않을 거에요"

그는 4년간 도망가 있었다. 세상이 싫었고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웠다. 그런데 모든 연락처를 바꾸고 꽁꽁 숨어지내던 그는 한 드라마의 대본을 받아보고는 '잠수 생활'을 접고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을 요즘 절감하고 있어요. 복귀하게 된 것이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진재영(31)은 이렇게 말하며 다소 멋쩍은 듯 웃었다. 지난달 1일 막을 내린 SBS TV 프리미엄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철없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재인 역을 맡아 예고도 없이 복귀했던 그는 "서른살 재인이의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그게 촬영 일주일 전이었다. 정말 정신없이 준비해 촬영장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MBC TV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도도한 여배우 역으로 출연한 뒤 갑자기 연예계에서 사라졌다. 그의 연락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0여 년간 제 매니저 일을 봐줬던 한 살 위의 친오빠가 '황태자의 첫사랑' 직후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어요. 오빠의 죽음이 제 일을 봐준 스트레스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어요. 마지막까지 날 위해 일했던 오빠였거든요." 그는 고등학교 졸업 반 때 부산 PBS 탤런트 공채 1기로 뽑히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서울로 진출한 뒤 독한 마음을 먹고 3개월 만에 사투리 억양을 싹 고치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고, 각종 CF와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주가를 날렸다. 하지만 2002년 영화 '색즉시공'을 계기로 '섹시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니게되면서 그는 이를 부담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전 '색즉시공' 시나리오가 코믹해서 출연했는데 개봉되고 나니 제가 갑자기 섹시한 콘셉트로 포장이 되는 걸 보고 놀랐어요. 이후 '낭만자객'에서는 전혀 벗지도 않았는데 '섹시한 귀신'으로 포장됐고, '황태자의 첫사랑'에서도 도도한 콘셉트였을뿐인데 '섹시한 배우'로 포장되더군요. 그게 싫었어요." 그러다 난데없이 찾아온 오빠의 돌연사는 진재영에게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다가왔다. "연예계 생활하면서 사람들에게 휩쓸리는 것이 힘들었어요. 여기저기 정신없이 불려다니면서 지치기도 했고 남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제 모습을 보며 내가 과연 누군가 싶었어요. 오빠는 하늘나라에 가서도 제가 활발히 활동하기를 바랐겠지만 전 오빠 없이 활동하는 것이 자신 없었어요.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4년이 흘렀고 시간이지나면서 복귀하는 것이 점점 더 두려워졌어요." 그런데 '달콤한 나의 도시'의 박흥식 감독이 그를 세상으로 다시 불러냈다. 그 사연도 드라마틱하다. 1997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조감독이었던 박 감독은 당시 오디션에 참여했던 진재영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웠던 이미지를 10여 년 간직하다 이번에 그를 정말 열심히 수소문했다."박 감독님이 '달콤한 나의 도시'를 준비하면서 재인 역으로는 저를 처음부터 생각하셨대요. 끝내 연락이 안될 수도 있었는데 촬영 일주일 전에 절 극적으로 찾아내신 것이 신기할 따름이에요." 섹시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었던 진재영은 "재인이를 통해 나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잘 보여주고 싶었는데 찍으면서 정말 행복했다. 매회 새로운 마음이 들었고 에너지가 새록새록 솟아나는 느낌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시청자들도 게시판 등을 통해 '달콤한 나의 도시'를 통해 진재영을 새롭게 봤다는 평을 많이 올려 그의 복귀를 반겼다. 달라진 진재영은 내친김에 지난달 말 의류 쇼핑몰 아우라J(www.aura-j.kr)도 오픈했다. "극중 재인이 세련된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역이라 촬영하면서 의상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됐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쇼핑몰을 오픈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시장에 가서 의상을 사 오는 것도 울렁증이 있어 어려웠는데 지금은 '우리 것부터 빨리빨리 주세요'라며 상인들을 다그치고 있어요.(웃음)"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은수(최강희 분), 유희(문정희), 재인을 다 합쳐 놓은것이 실제 내 모습 같다"는 그는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고 이제는 모든 것이 즐겁다. 쉬지 않고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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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9 23:02

일본서 대규모 한류 OST 콘서트 열린다

지난해 한류 팬들을 사로잡았던 한류 OST 콘서트가 올해 더욱 확대된 규모로 열린다. 인기 한류 드라마 O.S.T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콘서트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Drama Original Sounds Korea) 2008'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고석만) 주최로 20일 오사카의 한국문화원홀, 22일 도쿄의 유포토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콘서트에는 OST 가수로 일본 내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저스트(JUST)와 조은을 비롯해 서영은과 명인희가 가세해 '파리에서 생긴 일', '내 이름은 김삼순', '해신' 등의 화제작 영상과 함께 드라마의 감동을 새롭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도쿄 공연에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김범수가 특별손님으로 출연해 제대 후 더욱 성숙해진 무대를 꾸민다. K-POP의 일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쇼케이스인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일본의 음악업계 관계자들과 한류팬들을 무료로 초대해 열려 대표적인 K-POP 콘서트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 문화청 산하기관인 일본레코드협회, 일본음악산업 문화진흥재단, 영상산업진흥기구 등이 후원하며, 교도(共同)텔레비전이 운영을 맡아 쇼케이스의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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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9 23:02

연예계 잇단 '비보'에 경악

새신랑 안재환의 자살 소식에 연예계는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4월 초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임성훈의 돌연사에 이은 지난 달 21일 탤런트 이언의 오토바이 사망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해진 비보여서 충격이 더했다. 정선희의 절친한 연예계 동료인 이영자는 8일 "도대체 이유가 뭐냐. 빈소가 어디냐. 선희와 연락이 안된다"며 울음을 터뜨렸고, 탤런트 손현주는 "이게 무슨 일이냐. 믿어지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선희와 절친한 탤런트 최화정도 "할말이 없다"고 말문을 닫았다. 안재환과 MBC 25기 공채 탤런트 동기인 강성연은 이날 SBS 드라마 '타짜' 제작발표회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힘들었다"라면서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듣지 못해 마음만 너무 아프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선희와 함께 MBC '찾아라 맛있는TV', '불만제로' 등을 진행했으며 현재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의 공동 MC를 맡고 있는 MBC 이재용 아나운서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서 경황이 없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촛불집회' 발언에 이어 정선희 씨에게 또 안 좋은 일이 생겨 걱정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또 정선희-안재환과 오래 호흡을 맞춰온 한 매니저는 "불과 며칠 전에도 멀쩡히안부를 물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사업이 잘 안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허망하게 갈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안재환의 시신이 안치된 태릉마이크로병원의 태릉성심장례식장에는 이날 개그맨정찬우.김태균이 보낸 화환이 눈에 띄었고, 정선희와 절친한 최진실, 이영자 등이 다녀갔으나 아직까지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서인지 연예계 지인들의 모습은 뜸한 상황이다.이들 외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안재환의 자살 소식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혼한 지 1년도 안됐고, 세인의 주목을 받는 유명 연예인 커플이라는 점에서 죽음을 선택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터틀맨처럼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닌 그가 자살로 추정되는 상태로 발견된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자살을 선택했던 연예인들이 우울증에 시달린 싱글이었던 것과 달리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어야할 새신랑이라는 점이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기만 하던 배우가 사업을 하자니 그게 어디 쉬웠겠나"라며"데뷔 초창기 밝고 쾌활했던 그의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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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9 23:02

전문가 선정 '오늘의 영화' 에 '밀양'·'색계'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 리안 감독의 '색, 계'가 영화 평론가와 문화예술 인사들로부터 '오늘의 영화'로 뽑혔다.도서출판 작가는 평론가 및 문화예술인 100명으로 구성한 추천위원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개봉한 영화 중 한국 작품 '밀양'과 외국 작품 '색, 계'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그 밖에 많은 추천을 받은 한국 영화로는 이명세 감독의 'M', 장률 감독의 '경계', 박흥식 감독의 '경의선', 정식ㆍ정범식 감독의 '기담', 김기덕 감독의 '숨',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이 있다.또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 한재림 감독의 '우아한 세계',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 허진호 감독의 '행복', 김지훈 감독의 '화려한 휴가'도 추천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외국 영화로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바벨', 자장커의 '스틸 라이프', 존 카니의 '원스', 데이비드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 오미가미 나오코의 '카모메 식당',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타인의 삶',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폭력의 역사'가 추천을 받았다.도서출판 작가는 추천작들을 모아 '200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를 펴냈다.책에는 강성률ㆍ강유정ㆍ김영진ㆍ전찬일ㆍ정성일ㆍ황진미 등 평론가들의 영화평과 추천 이유가 함께 실렸다. 240쪽. 1만원.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09 23:02

SBS 주말극 '유리의 성' 2회만에 시청률 20% 돌파

'행복합니다'의 바통을 이어 6일 첫선을 보인 SBS TV 주말극 '유리의 성'(극본 최현경, 연출 조남국)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8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유리의 성'은 6일 첫 회에서 18.6%의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7일에는 21.5%를 기록했다. 경쟁작인 KBS 2TV '대왕 세종'은 7일 1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리의 성'의 초반 강세는 '행복합니다'의 후광과 '대왕 세종'의 부진 덕인 것으로 분석된다. '행복합니다'는 첫 회에서 바로 시청률 20%를 넘어섰고, 마지막회에서는 30%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윤소이, 이진욱, 김승수가 주연을 맡은 '유리의 성'은 신데렐라가 왕자님과 결혼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난한 배경을 딛고 방송사 아나운서가 된 정민주(윤소이 분)가 대기업 후계자 김준성(이진욱)과 결혼하면서 신데렐라가 되지만 우아하고 화려할 것만 같았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다.드라마는 민주가 결혼 생활에서 겪는 갈등과 결혼 전 사랑했지만 맺어지지 못했던 아나운서 선배 석진(김승수)과의 관계 등을 그리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KBS 2TV '엄마가 뿔났다'가 3주 연속으로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종방을 앞두고 피치를 올리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는 지난달 30일 출발한 경쟁작 MBC TV '내 인생의 황금기'가 7일 7.3%를 기록하는 등 2주 연속 시청률이 한 자릿대에 머물면서 40%에 육박하는 38.7%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엄마가 뿔났다'에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준 SBS '조강지처클럽'은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7일 '조강지처클럽'의 시청률은 33%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09 23:02

"재즈 거장의 전성기 명연주 감상하세요"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 재즈 거장들의 감성적인 명연주가 담긴 음반 시리즈가 출시됐다. 소니BMG뮤직은 마일즈 데이비스, 쳇 베이커, 데이브 브루벡, 소니 롤린스, 스탄 게츠 등이 전성기 시절 남긴 명연주 중 대표곡을 뽑아 담은 '재즈 프로파일스' 시리즈 1차분 5장을 발매했다. 수록곡들은 1950~60년대 재즈의 전성기를 이끈 레이블인 콜롬비아와 RCA의 재즈 명반에서 골랐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원곡의 음질을 향상시켰으며, 시중 판매가는 일반 음반보다 40% 정도 할인된 8천~9천원대로 정했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반에는 명반 '카인드 오브 블루(Kind Of Blue)'의 대표곡 '올 블루스(All Blues)', 1958년 명연주 '스텔라 바이 스타라이트(Stella By Starlight)' 등이 담겼다. 역시 재즈사에 길이 남을 명반으로 꼽히는 '비치스 브루(Bitches Brew)'의 수록곡 중 대곡 '마일스 런스 부두 다운(Miles Runs Voodoo Down)'을 뽑아 실었다. 쳇 베이커의 음반에는 대표곡 '마이 퍼니 밸런타인(My Funny Valentine)'과 CTI 레이블에서 남긴 명연 '오톰 리브스(Autumn Leaves)'를 실었다. 또 흥겨운 멜로디로 잘 알려진 '테이크 파이브(Take Five)'는 데이브 브루벡의 음반에 실렸다. 소니 롤린스(78ㆍ사진)의 음반에는 트리오로 편성해 녹음한 그의 대표곡 '세인트 토머스(St Thomas)', 콜맨 호킨스 등과 함께 연주한 '올 더 싱스 유 아(All The Things You Are)'를 담았다. 스탄 게츠의 대표곡으로는 그의 출세작 '포 브라더스(Four Brothers)', 허비 행콕 등과 녹음한 발라드 '미스티(Misty)'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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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08 23:02

드라마틱하지 않은 전쟁드라마 `황시'

`황스(黃石)'라는 중국 지명을 `황시'라고 잘못 표기한 것부터 거슬린다.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황시'라는 제목보다 원제(The Children of Huangshi)에 충실한 제목이 좀더 친절하지 않았을까. 18일 개봉하는 `황시'는 난징(南京) 대학살을 배경으로 중국인 고아들을 돌보게 된 영국인 종군기자 조지 호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호그의 희생과 용기를 살리지 못한 채 진부하고 지루한 구성으로 일관한다. 1937년 일본군이 점령한 난징의 무자비한 학살현장을 취재하던 영국인 종군기자 조지 호그(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일본군에 붙잡혀 참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호그는 중국공산당 소속의 신사군(新四軍) 부대의 리더 천한성(주윤발)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장강 주변의 소도시 황시의 고아원에 머물게 된다. 전쟁으로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60명의 아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고 피부색도 다른 낯선 호그를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호그가 대부호 마담 왕(양자경)을 찾아 식량 지원을 받고 미국인 종군 간호사 리(라다 미첼)의 도움을 받으면서 피폐했던 아이들도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전란이 황시까지 밀려들면서 아이들이 전쟁터로 끌려갈 위기에 처하자 호그는 아이들을 이끌고 전쟁으로부터 벗어나 고비 사막 너머의 머나먼 곳으로 찾아가기로 하면서 험난한 행로가 시작된다. 영화는 낯선 동양에서 활약하는 서양인의 이야기를 다뤘던 영화들이 줬던 이상의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주윤발이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영화 `적벽대전'을 제치고 이 작품을 택한 것이 놀라울 정도로 영화는 도식적인 구성을 벗지 못했다. 호그의 성품과 동기를 추정키 어렵게 한 점에서는 감독의 불친절성이 드러난다. 복싱을 즐기는 활발한 종군기자 호그가 왜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고아들에게 그토록 정을 쏟아야 했는지, 왜 눈 내린 산길을 걸어 1천㎞나 떨어진 곳으로 대장정을 치러야 했는지가 개연성있게 설명되지 않는다. 게다가 영화의 모든 장면이 관객에게 교훈을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영웅적인 희생정신을 보여준 백인 주인공과 일본의 침공으로 피폐해진 중국인 고아, 그리고 일본에 맞서는 중국 게릴라 전사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이 스스로 판단할 여지가 없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호그의 보살핌을 받았던 고아 출신의 증언들이 뜻밖의 감동을 주지만 영화는 결국 별다른 참신함을 주지 못한 채 드라마틱하지 않은 전쟁드라마에 그치고 말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 방송·연예
  • 연합
  • 2008.09.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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