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7:1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음악·외모 확 변했죠"

시원한 고음이 매력적인 가수 김현정이 8집을 내고 돌아온다. 2006년 댄스 리메이크 음반, 지난해 서머 스페셜 음반을 발매해 1년 만의 새 음반이지만 정규 음반으로는 3년 만이다. '그녀와의 이별', '멍' 등 유러피언 록 댄스의 원조 격인 김현정은 요즘 가요계트렌드인 일렉트로닉 붐에 영합하지 않고 음악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1~3집에서 짝을 이뤄 히트곡을 대거 만들어낸 작곡가 최규성 씨와 손잡았다.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던 최씨는 김현정을 위해 입국해 녹음 작업을 했다. 최씨가 쓴 타이틀곡 '살짝쿵'은 복고풍 멜로디에 록 편곡을 해 김현정이 그간 발표한 댄스곡과는 확실히 구별된다. 처음 들어보는 김현정의 미성이 인상적인 발라드곡 '울다 울다' 등 이번 음반을 통해 1998년 데뷔해 10년간 활동한 김현정을 재발견할 수 있다. 디지털 싱글이 대세인 음악 시장에서 한 음반에 무려 14곡을 수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소속사인 힘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 싱글, 미니음반 등 몇 곡 만로는 김현정의 변화한 음악 색깔을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3년간 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것도 팬들에게 음반의 소장 가치를 일깨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현정은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재킷 촬영 현장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를 공개했다. 성대결절 치료를 받으며 하루 세시간씩 영화 '왕의 남자'의 오세현 무술감독에게 무술을 배웠고 식사 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롱다리 가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6월 중순 음반을 발매하고 방송에서 첫 무대를 갖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5.29 23:02

18년만에 '돌아온 뚝배기' 구수한 맛은 변함 없을까

3대 째 가업을 잇고 있는 소문난 설렁탕 집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서울 뚝배기'가 18년 만에 돌아왔다.인기 드라마 '서울 뚝배기'를 각색해 다음달 2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극본 김운경, 연출 이덕건)는 변함없이 구수한 맛일까. 2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돌아온 뚝배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작진과 연기자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한번 '서울 뚝배기'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서울 뚝배기'의 조연출에 이어 '돌아온 뚝배기'의 연출을 맡은 이덕건 PD는 "당시 조연출을 하면서 다시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는데 더 없는 영광"이라며 "'서울 뚝배기'가 굉장한 히트작이었는데 요즘 감각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설렁탕집 주인 강사장 역으로 출연하는 김영철은 "인물이나 서민들의 생활상 등모든 게 변했기 때문에 18년 전 '서울 뚝배기'와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이라면서 "편안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서민적인 정서와 맛깔스러운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았던 이 드라마에는 최수종이 맡았던 박만봉, 주현이 '~걸랑요'라는 말투로 웃음을 던졌던 안동팔 등 기존 캐릭터가 고스란히 살아있다.이 역할들을 18년이 지난 오늘날 다시 연기하게 된 배우들은 큰 영광과 동시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안동팔 역의 정승호는 "생전 이런 부담감은 처음 느껴본다"며 "주현 선배님이 했던 안동팔이 정말 재미있어서 혼자 흉내를 내보기도 했었다. 한 회 한 회 연기하면서 새로운 안동팔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김애경이 "실례합니다~"라는 유행어로 사랑받았던 카페 여주인 역을 맡은 이일화 역시 "김애경 선배님이 너무 귀엽고 깜찍하게 잘 하셔서 부담이 크다"면서 "예전캐릭터를 잊어버리고 열심히 연기해서 안방극장에 웃음꽃이 활짝 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들 중견 연기자들과는 달리 강경준, 김성은 등 젊은 층 주인공들은 '서울 뚝배기'에 대한 향수를 가진 세대가 아니다. '서울 뚝배기'에서 도지원이 맡았던 설렁탕집 외동딸로 등장하는 김성은의 역할은 원작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도지원이 청순하고 여성스러웠다면 김성은은 착하지만 천방지축인 말괄량이 캐릭터이다.김성은은 "너무 어릴 때여서 '서울 뚝배기'를 보지 못했다"면서 "같은 역할이라도 배우에 따라 느낌이 다르니 예전 '서울 뚝배기'를 조금 잊고 '돌아온 뚝배기'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용우가 연기했던 지배인 김광호 역을 맡은 정민도 "'서울 뚝배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길용우 선배님이 어떻게 하셨는지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뚝배기'에 없던 인물도 추가됐다. 광호를 짝사랑하는 낙지집 서사장(김성환)의 조카 서수진 역이다. 수진은 혜경(김성은)을 바라보는 광호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수진 역을 맡은 오연서는 "'서울 뚝배기'에는 없던 역할이어서 처음부터 만들어가야 하는 것도 오히려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영화든 드라마든 히트작의 속편은 부담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돌아온 뚝배기'가 이를 딛고 다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지 관심이다. 특히 이 작품은 KBS가 1TV에서 방송 중인 일일드라마 외에 2TV에 신설하는 일일드라마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5.29 23:02

"몸빼바지 안 입으니 좋아~"

"'몸빼 바지'만 입다가 오랜만에 여성스러운 옷을 입으니 좋네요. 드라마에서 이런 화려한 의상을 입는 것은 90년대 들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한국적인 어머니 이미지를 간직해 온 중견 배우 고두심(57)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MBC TV 일일극 '춘자네 경사났네'(극본 구현숙, 연출 장근수.주성우)에서 화류계 출신으로 시골에서 가라오케를 운영하는 '마담' 황춘자로 열연 중이다.고두심은 드라마에서 울긋불긋 원색 의상에 '도깨비 화장'을 한 채 교태를 부리며 트로트를 부른다. 중저음의 푸근한 목소리는 온 데 간 데 없고 깨질듯한 목소리로 상대와 기싸움을 벌인다."'임진강'이라는 드라마에서 화류계 연기를 잠깐 한 적이 있고 '사랑의 굴레'에서 괴팍한 성격을 연기한 적이 있어요. '춤추는 가얏고'에서도 화려한 옷을 입어 봤지만 이 드라마에서 같은 파격적인 이미지를 선보인 것은 거의 처음이에요. 목소리 톤을 두 세 옥타브를 높여야 하는 등 모든 것을 '업'시키려니 무척 힘이 드네요." 30년 넘는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그에게도 이런 변화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50대 후반의 나이에 주위를 놀라게 할 정도의 변신을 시도한 이유는 뭘까. 그런데 사실 이런 변신은 그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다."친분이 있는 장근수 PD가 대본을 주지 않은 채 '제가 출연하지 않으면 기획한 드라마를 포기하겠다'며 출연해 달라고 했어요. 출연을 허락한 후 나중에 대본을 받고 읽어보고는 기가 막혔습니다. '내가 어디를 봐서 이런 역에 어울리냐'고 작가에게 물었더니 '다 잘 해내실 줄 알았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와 웃고 말았지요." 그러면서 그는 "나도 이런 역을 연기하기가 어색하다"면서 "내가 어색하게 여기면 보는 사람도 어색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잘 어울린다'고 최면을걸고 있다"고 덧붙였다.드라마의 황춘자는 성격도 유별나다. 잔정은 많지만 주책스러우며 사사건건 일을 벌이는 인물이다. 또 '사랑 지상주의자'로 늘 사랑을 갈구한다. 그는 "첫 방송이 나간 후 지인으로부터 '이렇게 뒤집어져도 되는거냐'는 전화를많이 받았다"며 "그래서 내가 '고두심은 몸빼바지만 입어냐 하냐. 이번에는 서비스 차원에서 이런 연기했다'고 응수했다"고 말했다.물론 고두심이 지금 같은 이미지를 드라마 종영까지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중반부터는 내면의 아픔을 감동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이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이 지겨워할 수 있습니다. 딸(서지혜)과 함께 통영에서 서울로 올라가면서부터 변화가 생길 거에요. 우선 화장부터 현실적으로 바뀌겠지요. 또 이 드라마는 틀림없이 감동 드라마가 될 겁니다. 지금은 시청자께서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이겠지만 분명히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그는 최근에는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의 사랑을 그린 MBC TV 4부작 드라마 '쑥부쟁이'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김정수 작가, 권이상 PD를 비롯해 박순천, 이계인 등 '전원일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보배로운 작가인 김정수 씨가 힘을 줘서 쓴 드라마였지요. PD와 출연진의 호흡도 잘 맞았습니다. 김 작가는 '전원일기'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울컥하게 하는 감동을 전했어요. 당시 배우들은 대본 연습을 마치면 늘 존경스러운 눈길로 김 작가를 바라봤습니다. 만약 김 작가가 '전원일기'를 다시 쓴다면 대부분의 배우들도다시 출연하겠다고 할 것 같아요." 그는 연기 활동과 함께 사회 복지를 위해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린이재단 나눔대사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전원일기'의 배우들은 1980년대부터 어린이재단의 전신인 한국복지재단의 아이들을 후원해 왔어요. 저도 일대일로 결연을 맺어 3~4명의 아이들을 후원했습니다.국가기록원 홍보대사로도 일하고 있고,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에도 참여했어요. 그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은 것이 너무나 감사하기 때문에 사회에 보탬이 된다면 열심히 뛰어다니고 싶습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5.29 23:02

드라마 '온에어'가 현실에서 펼쳐지면?

드라마 '온에어'가 현실에서 펼쳐지고 있다. 3월 고현정과 권상우라는 대어를 주인공으로 낚아 화제를 모은 드라마 '대물'이제작 과정에서 숱한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애초 발표했던 7월 방송은 불가능하게 됐고, 아직 방송사 편성도 확정되지 않았다. 박인권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대물'은 검증된 스토리와 화려한 캐스팅이 만나면서 올 상반기 드라마 시장에서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대물'은 열혈 여 검사가 정치 폭력조직의 배후를 검거한 여파로 옷을 벗은 뒤,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된다는 스토리.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은 3월 "고현정이 여자 주인공 서혜림 역에, 권상우가 남자주인공인 제비 하류 역에 캐스팅됐다"고 발표하면서 "7월 SBS 방송 예정으로 1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스케일이 큰 퓨전 멜로 정치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4월로 예정됐던 일본 로케이션 촬영도 아직 떠나지 못했고,SBS와 방송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애초 발표됐던 연출자는 제작사와의 의견 충돌로 하차했고 후임 연출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제작사는 지자체의 투자를 받아 청와대 오픈세트를 짓겠다고 했지만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설상가상으로 SBS 드라마국 PD들은 제작사가 PD 교체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물'의 SBS 방영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대물'은 졸지에SBS에서 애물단지가 됐다. SBS 구본근 드라마 국장은 "아직 '대물'의 방송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좀 더두고 봐야한다"고 27일 밝혔다. 권상우 측은 "제작사에서 이달 말까지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고 했지만 벌써 계획보다 많이 미뤄져 우리는 28일까지 답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15일 종영한 SBS TV 드라마 '온에어'는 한 편의 TV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어려움과 소동을 그리며 관심을 모았다. 스타만 잡으면 만사형통일 것 같았지만 '대물'은 캐스팅 이후 3개월 간 진전 사항이 없고, 고현정ㆍ권상우라는 두 스타는 '대물'에 발이 묶여 이도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과연 '대물'은 '온에어'가 될 것인가.

  • 방송·연예
  • 연합
  • 2008.05.28 23:02

'아웃 오브 아프리카' 시드니 폴락 암 투병끝 사망

`아웃 오브 아프리카', `투씨' 등을 연출해 오스카 상을 수상했던 영화감독 시드니 폴락이 26일 사망했다고 AP와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향년 73세.폴락의 에이전트는 폴락이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 외곽에 있는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으며 가족들이 그의 임종을 지켜봤다고 발표했다. 폴락은 10달 전 암 선고를받은 뒤 투병생활을 해왔다.그의 대표작으로는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아웃오브 아프리카'와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투씨' 등이 꼽힌다. 1985년작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이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1982년에 만들어진 `투씨'는 전미 영화 비평가협회상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외에도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콘돌'(1975년), `하바나'(1990년), `야망의 함정'(1993년), `사브리나'(1995년), `랜덤하트'(1999년) 등의 영화를 연출했다. 러시아계 이민 2세대인 그는 대학 재학 중 영화에 빠져 학교를 중퇴하고 배우 생활을 하며 영화계에 처음 발을 들여놨다. 이런 까닭에 연출 데뷔 이후에도 직접 영화에 출연하기도 해 로버트 알트만의 `플레이어', 우디 앨런의 `부부일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아이즈 와이드 셧'에 비중있는 조연으로 등장했다. 작년에는 조지 클루니가 감독한 `마이클 클라이튼'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으며 현재 상영 중인 `메이드 오브 오너'(감독 폴 웨이랜드)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또 다른 거장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영화를 제작하며 프로듀서로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지난 3월 숨진 밍겔라 감독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나게 됐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5.28 23:02

빅뱅, CF 모델로 떠오른다

CF 시장에서 김태희의 주가가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빅뱅의 가치가 눈에 띄게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브랜드컨설팅 전문업체 브랜드38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08년 상반기 스타마케팅' 조사에서 김태희(19.49%)는 'TV 광고모델 선호도' 순에서 2007년 하반기에 이어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2∼5위는 장동건(15.77%), 전지현(15.55%), 유재석(11.82%), 이효리(11.17%)순이었다.이번 조사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그룹 빅뱅의 대두. 2007년 하반기 조사에서 20위였던 빅뱅은 이번에는 8위로 뛰어올랐고, 멤버 5인 전원이 개별적으로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탑이 31위, 지-드래곤과 대성이 51위, 승리와 태양이 71위에 랭크된 것.브랜드38연구소는 "빅뱅에 대한 실질적인 선호도는 멤버 개인별 선호도와 그룹의 선호도를 종합한 13.37% 가 되며 이 수치는 전체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유재석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7년 하반기 순위에서는 93위였던 MBC TV '무한도전' 팀도 멤버들의 고른 인기로 23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탤런트 송윤아ㆍ김하늘ㆍ한지민 등은 드라마 '온에어'와 '이산'의 인기에 힘입어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2008년 4월 10∼20일 서울,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남녀 1천370명을 대상으로 1대 1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5.27 23:02

한예조 MBC 상대 파업 철회

MBC와 출연료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가 26일 당초 예고대로 MBC를 상대로 파업에 돌입했다.한예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노조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 선언문'을 통해 파업 돌입을 밝혔다. 김응석 위원장은 "드라마 '이산' 뿐만 아니라 MBC 프로그램 전체를 상대로 파업을 벌일 것"이라며 "미리 예정된 촬영 스케줄에 따라 단계적으로 파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총파업 투쟁 선언문'을 낭독한 후 현장에서 머리를 삭발하며 투쟁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한예조 노조원들은 MBC본사 인근에서 가두 시위를 벌인 후 MBC경영센터 앞에 모여 다시 집회를 열었다.한예조 측은 전날 오후 협상에서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MBC측은 26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김영선 수석부위원장은 "시청자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 우리가 오죽했으면 이런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겠는가"라며 "일산MBC드림센터 등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탤런트, 성우, 희극인, 무술연기자, 가수 등 1만3천여 명의 대중문화예술인을 노조원으로 거느린 한예조의 파업이 현실화함에 따라 MBC의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예상된다.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미리 녹화한 분량이 있어서 당장 파업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촬영 일정이 빡빡한 드라마는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드라마 '이산'의 경우 25일로 예정된 촬영이 무산된데 이어 이날 녹화마저 진행되지 않으면 다음 주 방송분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드라마 '이산'에 출연 중인 맹상훈은 집회 현장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곧바로 촬영에 임하기 위해 세트장 인근에 배우들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본업인 연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다.한예조는 MBC 측이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탤런트 8%, 가수 17% 인상 및 복지지원금 6억원 지급)을 거부하자 23일 MBC를 상대로 파업을 결정했다.1988년 설립된 한예조는 유인촌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노조위원장이던 1991년 출연료 인상문제로 20일 동안 파업을 벌인 적이 있다. 이후 '연개소문', '토지' 등 일부 드라마와 관련한 부분 파업은 수 차례 발생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5.2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