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7:13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한국의 뉴키즈온더블록 꿈꾸는 남성그룹 '배틀'

6인조에서 5인조로 새단장한 남성그룹 배틀이 10일 세번째 싱글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을 발매한다. '한국의 뉴키즈온더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 되겠다는 각오로 작업해 1년 여 만에 발표하는 음반에는 '빅 체인지'(Big Change)', '스텝 바이 스텝(Step byStep)', '러브 유(Luv U)' 등 인트로를 포함해 총 세곡이 수록됐다. 뉴키즈온더블록은 1980~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국의 아이돌 그룹으로 올해 14년 만에 재결합해 화제다. '스텝 바이 스텝'은 이들의 최고 히트곡 제목. 배틀의 타이틀곡 '스텝 바이 스텝'은 복고풍의 디스코 리듬과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혼합해 중독성 있는 곡으로 완성됐다. 지난달 29~30일 케이블 채널 음악 프로그램의 비방송용 무대에서 공연된 후 관객들이 배틀의 변신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3일 소속사 굿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인트로곡 '빅 체인지'는 강렬한 힙합 비트가 인상적이며, '러브 유'는 부드러운보컬과 파워풀한 랩이 조화를 이룬 일렉트로닉 사운드곡이다.소속사는 "뉴키즈온더블록을 롤 모델로 삼아 복고풍의 디스코 리듬을 접목시킨 음악, 현란한 스텝의 셔플 댄스('발을 질질 끌다'라는 뜻으로 문워크와 토끼춤이 기본)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텝 바이 스텝'의 뮤직비디오는 6일 공식 홈페이지(www.goodenter.com/battle)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6.04 23:02

"보조출연하며 배우 꿈꿨어요"

2006년 여름, 항공사 CF모델로 발탁된 한 새내기 대학생이 연예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주미, 한가인, 이수경, 이보영 등이 거쳐가며 '스타 등용문'으로 알려진 아시아나항공의 새 전속모델이었기 때문이다.그렇게 처음 얼굴을 알린 박채경(21)이 2년 후 주연급 연기자로 성장했다. 지난달 30일 종영된 KBS 2TV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 그는 여주인공 구미호 역을 맡았다. 단막극을 제외하면 KBS 2TV 미니시리즈 '아이 엠 샘'이 연기 경력의 전부인 그에게 온 파격적인 기회였다."생각지도 않게 너무 빨리 찾아온 주연이어서 부담감이 컸어요.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았어요. 많은 것을 배웠지만 지금 스스로 돌아보면 엉망진창이었던 것 같아요." CF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단기간에 주연으로 발탁되는 행운까지 거머쥐었지만 그에게는 보조출연을 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우던 시절도 있었다. "막연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촬영 현장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고등학교 때 보조출연을 시작했어요. 막상 가보니 1~2분 때문에 몇 시간을기다리고, 웃으면서 촬영할 분위기도 아니더라고요. 그 시절에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연기와 인연을 처음 맺은 뒤 서울예대 영화과에 진학하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 그에게 '못말리는 결혼'은 더 없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특히 극중 시어머니로 출연한 김수미와의 만남도 의미가 깊었다. 연기 초보인 박채경에게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 김수미와의 호흡은 돈을 주고도 못 살만 한 경험."항상 촬영 전에 한번이라도 더 맞춰보자고 해주셨어요. 언제나 재미있는 요소들을 꼼꼼히 준비해오시는 모습에도 놀랐어요. 평소 보던 재미있는 장면들이 어떻게탄생하는지 알게 됐어요." 극중 결혼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도 많다. 그는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양쪽 집안의 극심한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한 뒤 시집살이까지 톡톡히 하는 역할을 연기했다. "요즘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인기인데 극중 제 결혼생활과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그 프로그램을 보면 귀엽고 부러운데 막상 살아보면 그렇지만은 않던데요. 결혼은 1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웃음)"

  • 방송·연예
  • 연합
  • 2008.06.04 23:02

"MBC '무한도전' 일본 표절 아니다"

일본의 한 인기 DJ가 끊임없이 표절설이 불거졌던 MBC 인기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연출 김태호)에 대해 "일본 예능프로그램과 전혀 다른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일본 FM 코후방송에서 8년 째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신타로(30)씨는 최근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무한도전'을 처음 봤을 때 일본 프로그램과 다른 재미를 느꼈다. '무한도전'이 일본 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는 '무한도전'이 오리지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신타로 씨가 '무한도전'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해 10월. 우연한 기회에 한국을 방문한 그는 숙소에서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다 케이블 TV에서 재방송되는 '무한도전'을 시청하게 됐다.'무한도전'의 독특한 매력에 빠진 신타로 씨는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무한도전' 마니아를 자청하게 됐다. 8년째 진행하던 프로그램명도 올 해 4월 이뤄진 개편에서 '신타로의 무한도전'으로 이름을 바꿨다.신타로 씨는 "'무한도전'을 처음 봤을 때 일본과 다른 한국식 개그가 마음에 와닿았다"라며 "말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독특한 재미를 느꼈다"고 '무한도전'의 매력을 설명했다.멤버 중 신타로 씨가 가장 좋아하는 이는 박명수. 그는 "(멤버들 사이에서)'아버지'라 불리는 개그맨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 이유로 박명수 특유의 외모와 호통개그를 들었다.신타로 씨는 "일본 개그맨들은 자신을 열심히 PR하려고 노력하는데 한국개그맨들은 있는 그 자체로 개그라는 걸 느꼈다."라며 "(한국어를 모르지만)방송 안에서 '뭐야'라고 말하는 걸 알기 때문에 무슨 의미인지 전달이 된다"고 '무한도전'의 재미를 설명했다.최근에는 신타로 씨의 프로그램에 한국에서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그룹 R-eal이 출연했다. 신타로 씨는 "한국에서 무작정 프로그램에 출연시켜달라고 바다를 건너온 그들의 무한한 도전 정신을 높이 산다"며 "신인 가수로서 이들의 일본 진출은 매우 성공적이다"고 평가했다.신타로 씨는 올 해 가을 께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 예정이다. 지난 2001년 야마나시 방송 TV '1억인의 후지산'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하얀바람'이란 노래를 한정판 음반으로 발매한 경험을 토대삼아 정식 가수로 활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활동도 계획 중이다. 이미 인기작곡가 박수철 씨에게 곡을 받아놓은 상태라고.신타로 씨는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것이 내 꿈"이라며 한국활동을 염두에 두고 드라마 등을 통해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 중이라고 전했다.

  • 방송·연예
  • 노컷
  • 2008.06.03 23:02

송일국 KBS '바람의 나라' 캐스팅

'주몽' 송일국(37)이 이번에는 주몽의 손자로 변신한다. 송일국은 9월 KBS 2TV를 통해 방송될 36부작 사극 '바람의 나라'(극본 최완규ㆍ정진옥, 연출 강일수)의 주인공 대무신왕 무휼 역에 캐스팅이 확정됐다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2일 밝혔다. MBC TV '주몽'(2006~2007)으로 국민적 인기를 모았던 송일국이 또다시 주몽과 인연을 맺는 셈이다. '바람의 나라'는 '주몽'의 초록뱀미디어가 제작하는 작품으로 김진의 동명 인기만화가 원작이다. '주몽', '올인', '허준'의 최완규 작가가 극본을 쓰고, KBS 2TV '해신'을 연출한 강일수 PD가 지휘한다. 송일국이 주몽에 이어 주몽의 손자를 연기하게된 데는 여론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송일국은 잇따라 주몽과 연관된 역을 맡는 것에 부담을 느껴 '바람의 나라' 출연을 고사해왔지만, 초록뱀미디어가 제작에 앞서 이례적으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설문조사에서 송일국이 무휼 역에 가장 어울린다는 결과가 나오자 결국 출연을 결심했다. 제작사와 갤럽은 지난달 6일 시청자 51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바람의나라' 대무신왕 무휼 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물었다. 조사 대상은 조사 시점 기준 1개월간 오후 10시 이후 드라마 시청 경험이 있는 15세 이상 시청자들을 지역별 인구수 비례로 무작위로 추출했다. 오차는 ±4.3%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후보 배우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불러주지 않고 묻는 '비보조 선호도' 조사와 배우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묻는 '보조 선호도' 조사 두 가지로 진행됐는데, 송일국은 두 조사에서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비보조 선호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7.9%가 송일국을 거명했으며, 배우 C(9.5%)와 B(3.9%)가 뒤를 이었다. '보조 선호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0.1%가 송일국을 지지했으며, 2~4위는 배우 J(20.5%)와 B(12.1%), K(11.5%)가 차지했다. 갤럽은 "사극 주요 시청자인 남자, 40대 이상에서 송일국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이 나타났고, 드라마 '바람의 나라' 시청 의향자의 절반 이상(56.3%) 역시 '송일국이 가장 어울린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대작 사극을 준비하면서 주인공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주몽'을 연기했던 송일국이 1위로 나왔다. 우리로서는 '주몽'의 영광 재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라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6.03 23:02

"제2의 연기인생 군복무가 열어줘"

MBC 화제작 '뉴하트'로 화려하게 복귀한 탤런트 지성이 제대 후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했다.지성은 지난달 31일 도쿄돔시티의 JBC홀에서 자신의 공식 팬클럽 창단을 기념해팬미팅을 열고 팬 2천500여명과 3년 만에 재회했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에 응했다.기자회견에서 지성은 "마이크를 잡은 손이 떨릴 정도로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거린다. 많은 팬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역 소감을 묻자 그는 "입대 전에는 다시 연기할 수 있을 지 걱정했지만 결과적으로 군복무는 제2의 연기인생을 열어준 전환점이 됐다. 군복무 기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도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뉴하트'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작품을 놓고 고민하다 뉴하트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며 "흉부외과 레지던트 이은성은 실제 내 모습을 어느 정도 갖고 있어 정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또 연기 복귀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제대 후 쉽게 연기의 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작년 6월 제대 후 곧바로 영화 '숙명'에 우정출연했는데 카메라 앞에 처음 선 기분이었다"고 전했다.그는 "함께 연기한 송승헌, 권상우가 내 눈에는 연예인으로 보였다. 혹시 내가 촬영에 폐를 끼치고 있지는 않은가 걱정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뉴하트의 성공 이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며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내 느낌에 맡기고 싶다. 어떤 인물이든 내게 맞춰 소화하겠다"고 말했다.일본 활동 계획도 갖고 있다는 그는 "일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 일본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법을 많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고 말한 뒤 영화 '4월이야기'의 주인공 마쓰 다카코는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여배우라고 꼽았다.이날 팬미팅에서 지성은 '처음 만난 날처럼', '참 다행이야', '고백' 등을 부르며 노래실력도 선보였다. 지성과 함께 군생활을 한 가수 김범수가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히트곡 '보고싶다' 등을 열창했다.'뉴하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일본 위성채널 엠넷(Mnet)을 통해 오후 9시 황금시간 대 월화드라마로 방송됐으며, 7월7일부터는 드라마 전편이 매일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6.02 23:02

김종학 PD 일본 방문

"한ㆍ중ㆍ일 세 나라가 50억원 씩 투자해 영화 10편을 제작합니다. 또 '미션 임파서블2'의 프로듀서인 테렌스 창과 손 잡고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도 연출해 중국과 할리우드로 진출할 것입니다" '태왕사신기'는 국내 드라마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최고 한류스타인 배용준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하지만 김종학(57) PD에게는 이 드라마가 '종착역'이 될 수 없었다.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로 드라마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갔듯이 그는 '태왕사신기'를 발판삼아 새로운 세계로 진출할 꿈을 고 있었다.오사카 간사이공항 사상 최대 인파의 환영을 받으며 30일 일본에 도착한 그는 이날 밤 오사카의 한 식당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태왕사신기'의 의미와 영화계 진출 계획 등을 진솔하게 털어 놓았다.그는 "'태왕사신기'로 '겨울연가'의 수익기록을 깨야하며 또 깰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태왕사신기' 본편 DVD가 일부 출시됐고, 메이킹 영상 DVD 4편이 이미 15만 세트 가량 판매됐으며, 빠찡꼬 업체로부터는 50억 원 이상의 로열티를 받는 등 관련 상품의 판매 상황이 순조롭다"고 말했다.김 PD는 내달 1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2008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 '태왕사신기' 출연진인 배용준, 이지아 등과 함께 이 곳을 찾았다. 행사 후에는 도쿄로 이동해 NHK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그는 앞으로의 연출 계획과 관련해서는 "한ㆍ중ㆍ일 세 나라가 50억원 씩 투자해 영화 10편을 만들 것"이라며 "내가 총 프로듀서를 맡아 시나리오 개발과 감독 선정 등의 작업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어 "테렌스 창이 프로듀서를 맡는 영화의 연출도 맡을 것"이라며 "시놉시스는완성됐고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려는 단계"라고 덧붙였다.'태왕사신기'는 지난해 9월 MBC TV에서 방송돼 30%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NHK 위성방송 BS 하이비전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됐으며 현재 NHK TV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다. 이하 일문일답.--'태왕사신기'가 갖는 의미는.▲'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를 본 시청자들은 이미 30~40대가 됐다. '태왕사신기'를 통해 젊은 사람들과 친해지게 됐다. 또 이 드라마로 국내 시청자의 시청 패턴을 바꾼 것 같다. 초ㆍ중학생들이 학원까지 포기하며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말을 들었다. 제작비는 410억 원 가량 들였고, 세트장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제작비는 600~700억 원 정도된다.--'태왕사신기' 관련 상품의 일본 판매 상황은.▲메이킹 영상을 모은 DVD 4편이 총 15만 세트 가량 팔린 것으로 안다. 드라마 본편 자막버전이 일부 출시됐고, 더빙 버전은 오는 12월 이후 출시될 것이다. 또 빠찡꼬 업체로부터 50억 원 이상의 로열티를 받았다. 올 연말 정도면 제작비를 거의 다 회수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왕사신기'로 '겨울연가'의 수익 기록을 깨야하며 또지금 추세로면 깰 수 있을 것 같다.--배용준에 대해 평가한다면.▲사실 한국에는 '영화 티켓 파워'와 '시청률 파워'를 가진 배우가 별로 없다. 배용준은 일본에서는 시청률 등에서 확실한 파워가 있는 배우다. 그는 어떤 배우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정직함을 지녔다. 다른 배우는 제작진이 '오케이'하면 다음 신으로 쉽게 넘어가는데 배용준은 자신이 생각한 감정이 나오지 않으면 절대로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한 번은 촬영 때 제작진이 꾀를 냈다. 내가 '오케이'라고 소리친 후 전 스태프가 일제히 '오케이'라고 응답하는 식으로 해당 신의 촬영을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자 배용준이 '지금 저 놀리는 겁니까'라고 되물었고 결국 다시 찍어야 했다.--'태왕사신기'를 국내에서 영화로 개봉하는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시즌 1~3편 형태로 극장에 걸 생각이며 극장 측과 협의 중이다. 다만 이는 드라마를 단순히 압축하는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나리오를 새로 써서 거기에 맞게 재편집을 하게 된다. 1회 신화 장면의 경우도 2시간 넘는 분량으로 제작해 놨기 때문에 드라마에 쓰지 않은 장면 등을 투입하면 영화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태왕사신기 2' 제작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배용준이 지난해 MBC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태왕사신기2'가 제작된다면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배용준이 일본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태왕사신기2'는 현대판으로 하는 게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내는 정도의 이야기만 오가고 있다. --몸 상태는 어떤가.(김 PD는 '태왕사신기' 촬영 도중 교통사고로 장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지금은 괜찮다. 장이 파열됐을 때 장을 밖으로 내 놓은 채 두 달 동안 촬영을했다. 두 차례의 수술 끝에 장을 다시 안으로 넣었다. 당시 '이런 상태라면 사망할 확률이 70% 가량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몸에는 후유증이 없지만 차를 타고 밤길을 갈 때에는 공포감이 생긴다. 차에서 잠이 들지 않아 수면제를 먹기도 했다. 사고때 안전벨트가 오히려 장 파열을 초래한 것 같다. 사고 직후 밴이 모두 불타는 등 사고 당시 상황은 매우 위급했다.--테렌스 창이 프로듀서를 맡는 영화의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 중인가.▲지금까지 테렌스 창과 4번 만났다. 테렌스 창이 '태왕사신기'를 본 후 판타지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해 왔다.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투자비의 대부분은 테렌스 창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해 할리우드로 진출하려는 영화다. 현재 시놉시스는 완성됐으며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작가를 물색 중이다. 중국 작가는 영화 '적벽대전-거대 전쟁의 시작'의 작가로 정해졌다. 한국 작가가 먼저 시나리오를 쓴 후 중국 작가가 이어 쓰고 다시 우리가 손을 보게 될 것이다.중국배우가 주로 출연하되 한국 배우도 일부 참여한다. 캐스팅은 시나리오 작업과 함께 진행할 생각이다.--그 외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한.중.일 3국이 각 50억 원씩 투자해 영화 10편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학프로덕션이 주체가 된 아시아 영화 프로젝트다. 내가 총 프로듀서가 돼 시나리오 개발과 감독 선정 작업을 맡는다. 배급은 각 나라가 알아서 하게 되며 수익은 한 군데 모은 후 분배할 예정이다. 상업적이고 오락적인 장르의 영화가 될 것이다. 내달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이와는 별도로 송지나작가와 함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이 자금난을 겪는다는 소문이 있다.▲'태왕사신기'에 묶여 있는 돈이 200억 원이고, 우회 상장하면서 묶인 돈이 100억 원 정도된다. 또 작가 및 연출자와의 계약과 만화 원작 확보에 들어간 돈이 150억 원 정도 된다. 총 300~4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잠겨 있는 상태라 현금 흐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산 등에는 문제가 없다. '태왕사신기' 관련 상품이 잘 팔리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자금 융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태왕사신기'를 제작할 때 내 집까지 팔아가며 돈을 끌어 모았다. 나도 46억 원 정도 투자했다.--드라마 외주제작사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지금처럼 군소업체들이 방송사와 저작권 싸움을 벌이면서 시청률에 얽매여 불륜 드라마나 만든다면 홍콩 영화계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업계 1~5위가 뭉쳐서 대형회사가 된 후 아시아와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두 세 개의 메이저 회사 중심으로 재편돼야 해외자본도 쉽게 들어올 수 있다. 안정된 재정구조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고 경쟁력도 생긴다. '태왕사신기' 같은 드라마가 매년 한 두 편 정도 나와야 하고 스타 작가와 스타 PD도 끊임 없이 나와야 한다. 스타에만 의존하는 한류는 안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6.02 23:02

"난공불락 '이산' 너의 퇴장 기다렸다"

지상파 방송 3사 월화극이 오랜만에 새 판을 짜게됐다. 난공불락이었던 MBC TV '이산'이 드디어 10일 막을 내리기 때문. 지난해 9월 시작한 '이산'은 방송 2개월 만에 월화극 시청률 정상에 올라서더니, 올 1월에는시청률 30%를 돌파하면서 KBS와 SBS가 내놓은 주자들을 무참하게 눌렀다. 하지만 16일에는 월화극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간다. 정조의 치세가 다한 후 브라운관에서는 자객과 문화재사범 단속반원 그리고 천재 요리사가 경합을 펼친다. ◇섹시한 에릭, 조선 시대 자객으로 변신 KBS 2TV 20부작 '최강칠우'(극본 백운철, 연출 박만영)는 '이산' 종영보다 한 주 앞선 9일 첫선을 보인다. '이산'의 마지막 2회와 대결하게 돼 초반 운세는 안 좋지만 승부는 둘째 주부터라는 심정으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현대극에서 섹시함을 과시해온 에릭이 조선시대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흥미를 끄는 이 작품은 의금부 하급관리 칠우가 밤이 되면 최강의 자객으로 변신해 악인을 처단하는 활약을 그린다.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퓨전 사극의 맥을 잇는다. 제작진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와있는 '강변칠우' 사건을 기초로, 억울한 서민들의 사연을 밝혀내는 통쾌한 권선징악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에릭이 연기하는 의금부 나장을 통해서는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해야하는 샐러리맨의 모습과 콩알만한 권력을 가지고 힘을 써보려는 하급공무원의 모습을 투영하고, 그가 자객으로 변신하면 정의를 위해 싸우는 슈퍼 히어로를 그림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랑방탕하게 살던 칠우는 하나뿐인 여동생이 탐관오리에게 겁탈당하고 죽자 자객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구혜선이 칠우가 사랑하는 빨래터 관노 소윤을 연기하고, 개그맨 임하룡이 칠우의 양아버지이자 의금부 상사 최남득을 맡아 드라마에 데뷔한다. ◇'삼순이' 김선아, 3년 만에 안방 컴백 '이산'의 퇴장이 못내 아쉬운 MBC는 후속카드로 김선아를 내세운 코믹 멜로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극본 윤은경, 연출 손형석)를 선보인다.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선아는 이 드라마에서 애국심에 불타는 문화재사범 단속반원 허초희 역을 맡았다.김선아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문화재를 소재로 하고 있고, 허초희라는 인물이 지금껏 내가 연기했던 인물들과 달라 출연하게됐다"고 밝혔다. 그의 상대역은 이동건이 맡았다. 바람둥이 고미술학자 김범상 역. 이탈리아에서문화재 복원을 전공하고 귀국한 인물로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겸비했지만 속내는 '속물'이자 이중인격자로 출세만을 지향한다. 여기에 김정화가 허초희의 동료이자 내숭녀인 왕주현으로 가세했다. 섹시함을 내세운 허초희와 반대로 우아함을 표방하는 왕주현은 김범상을 놓고 애정의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밤이면 밤마다'는 지난달 일본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일본에서 밀거래되는 문화재를 단속하는 허초희의 활약상을 담는 등 문화재와 관련된 각종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천재요리사 김래원, 오감 자극 SBS TV는 지난해 영화로 제작돼 300만 관객을 모은 허영만 원작의 '식객'을 24부작 드라마로 선보인다. 영화에서는 김강우가 연기했던 천재 요리사 성찬 역을 김래원이 맡아 지난해 9월부터 전국을 돌며 촬영 중이다. 드라마에서 흥행 불패를 과시하는 김래원은 "2년 가까이 '식객'과 성찬이라는 인물에 대해 연구 중"이라며 "드라마 '식객'은 혀끝으로만 느끼는 맛이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맛을 전하는 작품이다.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맛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하겠다"고 자신했다. '식객'은 전통한국식당 운암정을 무대로 대령숙수(조선시대 궁중의 남자 조리사를 일컫는 말)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승부를 다룬다. 권오중이 성찬과 대결을 펼치는 봉주 역을 맡아 마디마디 음식 경합을 벌이고, 김소연과 남상미가 각각운암정의 실장과 맛 칼럼니스트를 연기한다. 드라마는 2시간 분량 영화에는 담지 못했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원작 만화에는 그려지지 않았던 주인공들간의 갈등을 깊게 다루며 차별화를 꾀한다. 실제로 요리에 재주와 취미가 있는 김래원은 "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한식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고 그것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6.0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