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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아침 드라마하면서 인생 활력 얻었어요"

"인생의 활력을 얻었어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촬영하면서 잃은 것은 체력뿐이에요." 지난해 10월부터 MBC TV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극본 김순옥, 연출 김우선)에 출연하며 숨가쁜 스케줄을 소화해 온 김지호(34)는 이제야 한숨 돌리는 표정이었다. 10% 초반에서 시작한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20%를 훨씬 웃돌며 아침드라마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다, 치열한 갈등구도가 대부분 마무리된 채 4월 초 종영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이다.25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만난 그는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작품 가운데 가장 열심히 촬영한 드라마라고 자부한다"면서 "촬영이 있는 날이면 두 시간 전에 미리 세트장에 와서 동선을 외우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7개월 동안 행복하게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그가 2년 만에 출연한 이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는 신발 디자이너 이효은 역이다. 숱한 고생을 겪으면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밝은 성격의 인물이다."밖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안으로 참고 누르는 연기가 많았어요. 섬세한 감정 표현 연기에 욕심을 냈습니다. 깊이 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다만 자극적인 설정이 배경에 깔려 있는 아침드라마인 만큼 객관적으로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이효은은 집안 형편이 기울어진 후 제화회사를 경영하는 서회장(김용건 분)네로 어머니(이효춘)와 함께 들어가 살며 고초를 겪는다. 이효은은 서 회장의 딸인 서명지(고은미 분)에게 심한 구박을 받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또 집안 도우미로 일하던 어머니가 서 회장과 불륜에 빠진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 여기에 서명지가 실제로 자신의 친동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그를 포용하기 위해 여러모로 애쓰는 인물이다."쉽지 않은 캐릭터였어요. 이효은이 아닌 실제 김지호라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극중 인물에 몰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초반부터 많은 감정 신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당하고 참아야 하는 연기가 어느 순간에는 저를 지치게 하더라구요. 슬럼프도 겪었죠. 하지만 극중 인물이 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체력이 부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운전 중 접촉사고로 부상했고, 최근에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미리 운동을 많이 해 뒀기 때문에 촬영 초반에는 버틸 만했죠.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사고 후에는 목 근육을 움직일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드라마를 찍으며 광고에도 많이 출연했다. 재미있는 것은 국민연금 홍보광고,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홍보광고 등 대부분이 공익적 성격의 광고였다는 점이다."드라마 캐릭터가 바르게 열심히 살아가려는 인물이잖아요.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그런 광고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외부에 비치는 그런 이미지가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여하튼 좋은 엄마로서의 이미지와 함께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는 이 드라마 출연 전에 연극 '2007 클로져'에 출연한 바 있다. 드라마 종영 후 6~7월께 다시 연극무대에 설 계획이다."연극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 생겼습니다. 사실 드라마는 이제 뭔가 해보려 할 때 막을 내리잖아요. 연극에서는 대본을 집중적으로 해부할 수 있다는점 때문에 매력을 느껴요. 카메라가 줌인해 들어가는 것처럼 관객의 시선이 제게 집중해 온다는 느낌이 들 때 짜릿하죠." 끝으로 그는 촬영하는 동안 딸 효우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엄마가 일하는 것을 씩씩하게 이해해줘서 고맙다. 남편(김호진)의 배려도 컸다"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27 23:02

강산에, 6년 만에 8집 발매

6년의 공백을 깬 강산에(본명 강영걸ㆍ45)의 8집 제목은 '물수건'. 그간 '라구요' '태극기' '명태' '와그라노' 등 한국적인 록음악으로 사랑받은 그는 음반 제목을 손수 붙였다. 일본 음식점에 가면 언제나 차와 함께 제공되는 것이 물수건. 더운 여름에는 차갑게,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게 내놓아 음식점을 찾은 손님에게 예의와 감사를 표시하는 의미다. 강산에는 팬들에게 정성스레 준비한 물수건을 내놓는 마음으로 음반을준비했다. 강산에는 이번에도 소소하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느낀 삶의 소중한 가치를 끄집어냈다. 타이틀곡 '답'은 우리에게 복잡한 정답만을 요구하는 틀에 박힌 고루한 세상에 자신의 바람을 담았다. '기분 좋은 그런 여러 가지 많은 답들이 내 안에 가득 차 넘치면 너무 좋겠네~'란 가사를 통해 '넌 할 수 있어'란 노래가 주던 격려보다 한층 성숙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밖에도 멜로디컬한 인트로와 강산에의 시원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아침의 사과', 때론 귀엽고 야무지고 때론 무서운 소중한 내 여자에 대한 솔직한 가사의 '내 여자', 기타 사운드가 평화로운 '낮잠', 레게 리듬이 가미된 '나의 기쁨' 등이 담겼다. 일본인 뮤지션 하찌를 주제로 한 '사스가카스가'는 강산에의 개인적인 노래로 일본어 가사로 수록했다. 한국어 실력이 뛰어난 강산에의 일본인 아내는 노랫말 작업에 참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음반 재킷. 어설픈 한글 실력으로 삐뚤빼뚤 가사를 써놓았다. 마치 다섯 살의 솜씨 같다. 우리말을 전혀 모르는 강산에의 외국인 친구들이 손으로 쓰고 오리고 붙여서 만든 작품이란다. '눈물 핑' '이구아나' '사막에서의 똥' 등 이색적인 노래 제목들과 정감 있게 어울린다. 강산에는 8집 발매를 기념해 4월2~20일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 김C, 강채이, 하찌와 TJ, 이상은등이 지원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관람료 3만5천 원, ☎ 1544-1555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26 23:02

케이블 ETN '나체초밥' 선정성 논란

케이블TV 연예오락 채널인 ETN이 거의 나체인 여성의 몸 위에 초밥을 올려 놓고 손님이 시식하는 일명 '알몸초밥'을 방송할 예정이어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네이키드 스시'로도 알려진 이 초밥 요리는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외국에서 "건강하고 젊은 미녀의 몸에 요리를 놓고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속설에 편승해 실제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ETN은 말했다.이 '알몸초밥' 요리는 1인당 약 150달러로 이를 먹는 손님들은 반드시 젓가락을사용하되 모델의 몸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ETN은 말했다.25일 오후 11시에 처음 방송하는 '백만장자의 쇼핑백'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상위 1% 부자들이 어떤 곳에서 어떤 음식을 먹으며 어떤 생활을 누리는지 알아본다"는 취지로 마련돼 배우 황인영이 진행을 맡았다.제작진은 "알몸초밥을 접한 순간 '황인영이 젓가락을 들 수 있을까' 염려했다"면서 "예상과 달리 황인영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네이키드 스시를 체험했다"고 말했다.한국여성의전화연합의 지향 미디어팀장은 "이런 프로그램은 여성의 몸을 비하할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명백한 성 상품화이며 인간관계를 일그러뜨리는 만큼 따로 성명서를 내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26 23:02

"신인가수 나비 사랑해주세요"

거북이ㆍ거미에 이어 나비(본명 안지호ㆍ22)가 가요계에 등장했다. 유명 작곡가 이현승이 ㈜IT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만든 첫 프로젝트로 직접 프로듀싱 했고, 그룹 god 출신으로 현재 군 복무 중인 김태우가 도우미를 자처한 신인이어서 더욱 궁금증을 일으킨다. 최근 김태우는 홈페이지 다이어리에 글을 올려 "내 음반 프로듀서를 맡았던 (이)현승이 알죠? 이번에 현승이네 사무실 ITM엔터테인먼트에서 나비라는 신인가수가 데뷔를 하는데 처음 데뷔하는 친구여서 모두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소개했다. 이어 "몇번 연습하는 걸 봤는데 실력있고 착한 친구인 것 같더라"며 "현승이가 얼마나 자랑하는지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나비에게 많은 관심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이현승은 대학 재학 시절, 서울 대학로 재즈 클럽에서 연주 활동을 하던 나비의 공연을 보고 발탁했다. 이현승은 이승철의 '열을 세보아요', 김태우의 '하고 싶은 말', 백지영의 '사랑하나면 돼' 등의 히트곡을 썼고 현재 인순이의 음반 작업이 한창이다. 이현승은 "처음 나비를 봤을 때 알리샤 키스가 떠올랐다"며 "매력적인 보컬 뿐 아니라 작사ㆍ작곡 실력까지 두루 갖춘 보기 드문 신인"이라고 자랑했다. 데뷔 싱글 타이틀곡은 타블로가 피처링과 작사에 참여하고 이현승이 작곡한 '아이 러브 유(ㅣ Love You)'. 밝은 미디움 템포의 R&B 곡으로 리드미컬한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다. 나비는 28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방송 데뷔 무대에 오르며 음원은 4월4일 멜론, 엠넷 등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25 23:02

50주년 패티 김 "다시 태어나도 가수 되고파"

'마이 웨이(My Way)'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등장한 패티 김(본명 김혜자ㆍ70). 1958년 미8군 무대에서 출발해 59년 정식 가수로 데뷔한 후 음악인생 반세기를 맞았다. 24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패티 김 음악인생 50주년 기념 공연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회자로 나선 후배 유열이 소개하자 패티 김은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 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라며 탄탄한 라이브로 히트곡 '초우'의 한 소절을 선사했다. "가수는 말보다 우선 노래를 해야 긴장이 풀립니다. 반갑습니다. 패티 김입니다." 그의 이번 50주년 투어는 전국 방방곡곡 50여 지역을 돌고 평양 공연과 월드 투어도 겸한다. 그는 특별히 평양 공연에 대한 강한 바람을 피력했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란 노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불렸던 노래이기에, 아버지(함경도)와 어머니(개성)의 고향이 북이기에 더욱 간절한 듯 보였다. "평양에서 제 독무대를 열고 싶어요. 조용필 씨도 좋은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죠.북에도 제 노래를 아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기에 전국 투어 때 평양까지 꼭 가고 싶어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가 평양에서도 불리길 바랍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제 노래 '이별'이 '18번'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노래를 그분 앞에서 꼭 한번불러야 하는데…(웃음)." 패티 김은 70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은 얼굴과 날씬한 몸매로 눈길을 끌었다. 유열은 "50주년이 아니라 30주년인 줄 알겠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 자리에는 대한가수협회 임원인 정훈희, 최백호도 참석해 협회 명예회장의 50주년을 축하했다. 4월26일 목포 시민문화체육회관에서 포문을 여는 50주년 공연은 4월30일~5월2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월10일 수원 야외음악당, 5월17일 대전 충남대 국제정심화홀,5월30~31일 고양 아람누리 오페라하우스, 6월7~8일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 6월14일 여수 시민회관, 6월21일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9월2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11월22~23일 성남 아트센터 등지를 돌며 열린다. 또 평양을 거쳐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를 비롯해 2009년까지 월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연과 함께 선보일 50주년 기념 음반은 신곡과 리메이크곡으로 구성됐다. 김희갑 작곡ㆍ양인자 작사의 '나의 노래', 하광훈 작사ㆍ작곡의 '내 친구여'가 신곡.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조용필의 '상처', 유익종의 '이연' 등 5곡과 자신의 히트곡 '빛과 그림자' '이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초우' 등 6곡을 새로이 편곡해 리메이크했다. 다음은 패티 김과의 일문일답. --음악인생 반세기를 맞은 소감은. ▲10년 전 40주년 공연 때 '나의 꿈과 목표'는 50주년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한치 앞을 모르고 살기에 또다른 10년의 세월 동안 목숨 같은 음성에 변화라도 생기면 할 수 없지 않나. 내 자신을 단련하고 훈련시키며 오늘 이 자리를 맞게 됐다. 나로서는 참으로 감회가 깊다. 해가 아침에 뜰 때는 아주 밝은데 멀리 떠 있어 작게 보인다. 해가 질 무렵에는해가 10배 이상 커보이고 붉은 빛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며 천지를 물들인다. 지금 내가 그쯤에 있다고 생각한다. 마라톤 코스는 42.195㎞다. 7~8㎞를 남겨두고 선두에서뛰면 그 사람이 승리자로 거의 확정된다. 그 선수가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 입구를 들어서는 찰나, 내가 지금 그런 기분이다. 소도시 공연 때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낼 정도로 열광하는 모습에 '왜 진작 안 갔을까' 후회했고 이번에 소도시를 찾는다. --제작발표회장인 조선호텔이 의미가 깊은 장소라고 들었다. ▲1958년 늦여름 미8군 무대를 시작으로 활동했다. 그때는 (가수가 되기 전) 훈련 기간이었다. 1959년 정식 가수가 돼 1~2년 트럭을 타고 한국에 주둔한 장병들의 위문공연을 방방곡곡 다녔다. 이때 외교관과 장교급 이상이 모이는 조선호텔 사교클럽에 전속 가수로 발탁돼 노래했다. 내가 이곳에서 일하는 걸 본 미군 방송 중역이 일본 진출을 주선해줬다. 그래서 1960년 12월 일본 NHK의 초청을 받고 공연했다. --50주년 공연은 어떻게 구성되나. ▲40주년 공연을 제외하고 원래 게스트 없이 노래하는데 이번에는 이문세, 이승철, 신승훈, 팝페라 가수 임태경, 국악인 오정해 씨가 함께 한다. 또 무대에서 내가처음 시도하는 한 장면이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다. 처음 등장이니까 절대 늦게 오시면 안된다. 공연 후 새 음반 팬 사인회도 갖는다. --대중가수로는 처음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했고 미국 뉴욕 카네기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도 올랐다. 늘 앞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개척자로서의 고충도 있었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시절은 일본에 맨 처음 갔을 때다. 그때는 한국인이 '강고쿠진'이 아니라 '조센진'이라고 불릴 때다. 이때 일본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이들을 이기는 길은 노래를 잘하는 것이었고 열심히 노래했다. 더 키가 더 커보이려고 높은 구두를 신고 머리도 일부러 높게 올렸다. 앉을 수조차 없는 몸에 꼭 맞는 의상을 입고 '빅 S라인'으로 일본 연예인과 맞섰다(웃음).1963년 초 미국에 갔다. 식당, 화장실, 버스정류장 어디를 가도 화이트, 블랙이라고 쓰여 있을 때다. 인종차별이 심한 상황에서 동양 여가수가 라스베이거스와 뉴욕에서 일하는 것은 무척 서러운 일이었고 힘들었다. 최초, 개척자는 너무나 힘든 과정을 겪는다. 나는 그때 길을 만들어가며 걸어갔다. 지금의 후배들은 아스팔트로 정리된 길을 자가용 타고 달리고 있다. 그러나 꿈과 열정을 잃지 않았고 그 결과 당시 팬들은 아들 딸 사위 며느리를 데리고 공연장을 찾아온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자신에게 혹독할 정도로 관리한다. 운동은 내 삶의 일부가 됐다. 일주일에 5일을 걷는다. 가수에게 중요한 것은 호흡이기에 수영은 기본이 1천m, 힘이 나는 날은 2천m를 쉬지 않고 한다. 또 일주일에 월수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오전에 한 시간반씩 요가를 한다. 식사 조절도 하는데 약간 배고프면서 산다. (본명) 김혜자는 패티 김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손해 보며 살아왔다. --오랜 시간 노래하며 마음이 허물어진 순간에는 어떻게 다잡았나.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음악이다. 두 가지가 없으면 내겐 죽음이다. 남편과 딸들의 지원이 고맙다. 또 내게는 노래가 힘이었다. 그 이상은 필요 없었다.--50주년 공연은 후배 가수들의 귀감이 된다.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 ▲내가 시작했을 때와 연예계의 흐름이 너무 바뀌었다. 가수는 첫째 노래를 잘하고 무대에서 충실해야 한다. 그런데 유행이 바뀌듯 음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가 내게는 탐탁지 않다. 나는 운명적으로 노래했고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런 각오와 열정 없이는 10년, 20년 노래하기 힘들다. 요즘은 너무 인기, 돈벌이에 치중하는 것 같다. 가요사 한 페이지에 남으려면 무대가 생명이어야 한다. 그런 후배를 많이 보지 못해 안타깝다. --비와 셀린 디온의 공연장을 찾아 놀랐다. 다른 가수의 공연장을 자주 찾는 이유가 있나. ▲나는 외국에서 활동할 때도 기회가 있으면 다른 가수의 공연을 봤다. 한두 가지는 꼭 배우고 나온다. 비의 공연을 보니 역시 젊은 친구가 잘하더라. 춤도 잘 췄다. 후회되는 건 나도 젊은 시절 춤 좀 배워둘 걸 하는 것이었다(웃음). --대한가수협회 명예회장이다. 음악 시장 불황 속에서 가수들이 어떻게 단결하고 노력해야 할까. ▲연극, 영화, 무용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주연 외에도) 감독, 연출자, 조연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가수는 악보, 피아노 하나만 있어도 노래할 수 있다. 내 바로 밑에 후배들이 나서 협회를 만들게 돼 대단히 기뻤다. 힘이 닫는 데까지 얼마든지 봉사할 마음이 있다. ☎ 02-518-8586,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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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3.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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