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0:20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스캔들'의 최진실, 11년만에 화려한 귀환

'11년 전 '청순녀' 연이가 '억척 아줌마' 선희로 변했다.' 1990년대 트렌디 드라마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이끌던 최진실이 11년 만에 아줌마 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들고 나오며 진화를 선포했다. 세월의 변화와 함께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찾은 '왕년의 트렌디 스타'의 화려한 귀환이다. 8일 시작한 MBC TV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최진실이 몸을 던진 아줌마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은 8~9일 각각 10.9%, 10.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경쟁작인 SBS TV '행복합니다' '조강지처클럽', KBS 1TV '대왕 세종'에 비해서는 한참 뒤지지만 1~2회에서 최진실이 보여준 열연과 진부하지만 경쾌한 신데렐라 스토리는 향후 시청률 상승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드라마가 1997년 안방극장에서 대폭발을 이뤘던 MBC TV '별은 내 가슴에'와 오버랩돼 더욱 흥미를 끈다. '별은 내 가슴에' 역시 최진실이 주연했던 신데렐라 스토리. 극중에서는 물론 실제로도 11년의 사이를 두고 아가씨에서 아줌마로 바뀐 최진실의 변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 재미를 배가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스테디셀러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한배우가 11년의 간극을 두고 이처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끄는 것은 분명 흔치 않을것이다. ◇맨손의 그녀, 스타와의 사랑을 꿈꾸다 '별은 내 가슴에'의 연이는 고아원에서 자라나다 고등학생이 돼 부자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지만 구박 속에서 억눌려 지낸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으로 디자이너의꿈을 키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고독한 스타 강민(안재욱 분)을 만나 사랑을 키운다.'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선희는 서른아홉에 폐경기가 온, 중학생 딸을 둔 아줌마다. 남편은 사업한답시고 집을 나갔고, 한푼이라도 벌겠다고 자존심 굽힌 채 시누이 집에서 가정부 노릇도 하고 방청객 아르바이트도 하지만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사사건건 구박을 하며 인간 이하 취급을 한다. 그런 와중에 고등학교 시절 풋사랑을 나눴던, 지금은 스타가 된 재빈(정준호)과20년 만에 우연히 엮이게 된다. 실제보다 나이를 7살 줄이고 거짓 인생을 살아가는 재빈은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까 봐 선희를 거짓으로 구워삶으려 하고 이 와중에 순진한 아줌마 선희는 엉뚱한 착각을 한다. ◇고개도 못 들던 청순녀, 요실금 수술까지 받다 수줍음이 많은 청순한 20대 처녀 연이는 강민 앞에서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 말수도 적고, 쉽게 얼굴이 빨개지곤 했다. 강민과의 사랑에서도 그저 강민이 리드하는 대로 따라갈 뿐이었다. 그러나 서른아홉의 선희는 아줌의 끝을 보여준다. 이른 폐경기도 충격적인데 남편의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금 500만 원을 받자고 거짓 요실금 수술까지 받으려 한다. 그러나 일이 꼬여 요실금 수술이 아니라 엉뚱한 질 축소 수술을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빚만 더 늘어난다. 심지어 남편에게는 딴 여자가 생길 태세다. 이런 선희도 스스로의 착각 속에 재빈 앞에서 '하룻밤만 허락할게'라며 원피스를 벗을 때까지는 부끄러움이 남아 있다. 하지만 그는 딸이 학원에 안 가고 스타를 쫓아다닌 현장을 포착하자 발차기를 날리고, 방청 아르바이트를 따내기 위해 얼굴에철판을 까는 200% 아줌마다. 드라마는 전후좌우로 '생활인' 아줌마의 끝을 보여주며혀를 내두르게 하고, 최진실은 그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든다. ◇머리에 찌른 핀…그러나 상반된 의미 연이와 선희의 공통점이 있다면 머리에 찌른 핀이다. 단발머리 아가씨 연이는 머리에 주로 두 갈래 실핀을 꽂아 청순함과 순진함을 강조했다. 선희도 같은 자리에 핀을 꽂지만 그 의미는 전혀 다르다. 옆으로 부풀어오른 '뽀글 퍼머 머리'의 연이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촌스럽지만 거기에 떡하니 핀까지 꽂고 나와 화룡정점을 찍는다. '이보다 더 촌스러울 수는 없다'의 의미. 그러나 이런 핀은 변신을 위한 장치로 무척 유용하다. 연이가 가끔 단발머리를 바꿔 상황에 따라 파티복과 함께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변화의 재미를 줬듯,선희 역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신없는 '뽀글 머리'는 곧 깔끔하게 정돈된 커트형의 생머리로 바뀔 전망. 그 순간 변화의 쾌감은 극에 달하게 될 것이다. ◇신데렐라 판타지는 영원하다…그러나 조금씩 진화한다. '별은 내 가슴에'가 도망갈 구석 없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였다면,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신데렐라 스토리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후각을 확 자극할 정도로 새로운 양념을 쳤다는 점에서 약간은 진화된 모습이다. 또 '별은 내 가슴에'가 박원숙-박철 모자 부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심각하게 폼을 잡았다면 체면을 벗어던진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전반적으로 포복절도할 상황을 보여주며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최진실뿐만 아니라 상대 역인정준호의 뻔뻔하고 치사한 연기가 제대로 하모니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신데렐라 판타지는 영원하다는 진리에 다시 한번 밑줄 긋게 만든다. '조강지처클럽'의 오현경이 최근 후줄근하고 버림받은 아줌마에서 세련된 외모의 직장여성으로 거듭나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듯,커다란 뿔테 안경의 아줌마 선희 역시 이제는 바닥에서 올라올 일밖에 없는 것. '영리한' 최진실의 화려한 신데렐라 귀환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11 23:02

이문세, 故 이영훈 헌정공연 '가요계 잔치로 꾸민다'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헌정 공연 '광화문 연가'와 노래비 건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이영훈의 절친한 친구인 방송인 김승현의 사회로 10일 오후 2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고인의 생전 단짝 콤비였던 가수 이문세를 비롯해 ㈔대한가수협회 부회장인 정훈희, 그룹 SG워너비 등 후배들이 함께 했다. 또 김승현과 노래비 건립 추진위원장인 탤런트 박상원도 자리했다.이영훈은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소녀'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유명 작곡가로 2년간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났다. 이문세의 연출로 열리는 헌정 공연은 27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며, 공연 수익금과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옛사랑 플러스' 판매 수익금은 정동길 또는 광화문에 세워질 노래비 건립에 사용된다. 노래비 건립 추진위에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대한가수협회가 참여한다. 다음은 기자회견 참석자와의 일문일답. --이번 공연의 취지는. ▲오늘 대단히 행복한 자리다. 이영훈 씨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세상을떠난 후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었다. 영훈 씨가 남기고 간 아름다운 음악, 그의 시를 이제부터 열심히 불러주는 게 의리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추모보다는 헌정하는 마음으로, 생전에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광화문 네거리에서 공연하고싶어한 못다 이룬 꿈을 헌정 공연을 통해나마 이루도록 하고 싶었다. 또 이 공연이 가요계 종사자, 팬,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가요계의 새로운 무브먼트, 잔치가 되길 바란다. 패티 김 선배님도 객석에서 힘을 주시겠다는 뜻을 전해왔다.(이문세, 이하 이) --가수 섭외는 어떻게 이뤄졌나. ▲내가 개인적으로 친분 있거나, 이영훈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받았거나, '옛사랑' 음반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서 섭외했다. 이승철 등 부득이한 스케줄이 있는 가수를 제외하고 98%가 적극적으로 무대에 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는 처음과 끝 무대에 올라갈 것이다. '소녀' '광화문 연가' 등 과장되게 말하면 좋은 곡을 서로 부르겠다고 가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밖에도 27인조 오케스트라, 현대무용단 팀,뮤지컬 배우 팀, 이영훈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 가운데 100명의 아마추어 합창단도무대에 선다.(이) --'광화문 연가' 노래비 건립은 어느 정도 추진됐나. ▲이영훈 씨를 마지막으로 본 게 돌아가시기 40일 전 삼성서울병원에서였다. 해맑은 표정으로 음악과 삶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하며 '상원 씨 왜 이렇게 졸리지, 나잠 좀 잘게'란 말이 내가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헌정 공연을 추진하며 노래비 건립아이디어를 냈고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의사를 전했더니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줬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가면 한국계 로커 빅토르 최의 애도 장소도 있지 않나. 현재 서울시와 부지 물색 등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으며 27일 공연 전에 작업을 끝내려 한다.(박상원) --정훈희 씨와 SG워너비가 공연에 참여하는 소감은. ▲이영훈 씨의 유작인 '옛사랑' 1, 2집에서 노래 두 곡을 불렀고 40주년 음반을함께 작업하기로 했는데 돌아가셔서 통탄할 일이다. 고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헌정공연을 하게 돼 음악하는 선배로서 기쁘다.(정훈희) ▲이영훈 씨는 젊은 가수에게는 넘지 못할 큰 벽이었다. 그분의 음악을 듣지 않은 가수는 없을 것이고 모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과거 우리도 2.5집 리메이크 음반에서 '소녀'를 리메이크했는데 후배들로서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SG워너비) --왜 '광화문 연가'를 헌정 공연 제목으로 정했는가. ▲'덕수궁 돌담길' '언덕밑 정동길' 등 '광화문 연가' 가사에 나오듯 이영훈 씨는 이 지역을 좋아했다. 그래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도 만들고 싶어했다. 한국판 '맘마미아'로 제작해 중국 등 세계로 나가 선보이고 싶어했다. 이영훈 씨가 시놉시스를 썼는데 발표곡과 미발표곡을 함께 선보일 것이다.(김승현) --이영훈이 다른 작곡가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클래식 하면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을 꼽는데 그들이 남긴 음악을 수백 년 동안 듣는 애호가들이 있지 않나. 이영훈 씨의 회화적인 멜로디, 시의 세계는 그어떤 작곡가에게서도 만나지 못했다. 이영훈 씨와 30년 중 20년 이상을 함께 해서 내겐 어떤 작곡가와도 비교할 수 없다.(이) --헌정 공연이 연례 행사로 열리나. ▲개인적으로는 재원을 마련해 공연, 음악 경연대회, 아카데미 운영 등을 하고 싶다. 그러나 여러 이혜 관계가 있어 일단은 이 공연만이라도 잘하자는 생각이다. 힘과 뜻이 모아져 재단 설립까지 하면 좋겠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11 23:02

화음·춤 조화된 백스트리트보이스 콘서트

"움직임이 둔해지지는 않았을까?" "멤버 한 명이 빠진 후 화음에는 별 지장이 없을까?"1992년 결성돼 이제는 '보이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미국 그룹 백스트리트보이스((Back Street Boys)에 갖기 쉬운 생각이다. 8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이들의 내한공연은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격렬한 춤은 아니었지만 절제된 댄스에는 힘이 있었고, 특유의 화음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5인조로 활동하다가 2006년 케빈 리처드슨이 탈퇴한 백스트리트보이스는 복싱 경기를 치르려는 권투 선수처럼 등장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코멘트에 따라 복싱 가운을 입은 멤버가 차례로 조명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흥겨운 음악을 배경으로 무대에 선 이들은 첫 곡 '라지어 댄 라이프(Larger Than Life)'부터 춤 솜씨를 드러냈다. 멤버 전체가 하나의 몸처럼 움직이는 식의 일사분란하고 빠른 댄스를 소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세련되면서도 힘 있는 안무가 돋보였다. 특히 이들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화음이 강조된 노래를 부를 때였다. 하위 도로가 솔로 무대에서 '쉬스 라이크 더 선(She's Like The Sun)을 부른 후 멤버들은 무대 가운데 의자에 앉아 수려한 아카펠라 화음을 펼쳤다. '쇼 미 더 미닝(Show Me The Meaning)' '모어 댄 댓(More Than That)' '트러블 이스(Trouble Is)' 등을 소화했다. 멤버 4명은 각각 독특한 형태의 솔로 무대도 펼쳤다. A.J. 맥린은 빠른 템포의 '드라이브 바이 라이브(Drive By Live)'를 불러 관객을 열광시켰고, 닉 카터는 영화 '스크림'에서 등장했던 기괴한 표정의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불렀다. 모자 등 다양한 소품을 이용했고 가죽점퍼, 정장, 캐주얼 등 여러 의상을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아름다운 한국에 2년 만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면서 "팬 여러분 덕분에 16년 동안 백스트리트보이스로 활동할 수 있었다. 오늘은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공연으로 매우 특별한 무대"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객의 반응도 무척 뜨거웠다. 오랜 기간 활동한 그룹의 공연답게 10~30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령층이 공연장을 찾았다. 관객은 히트곡 '아이 원트 잇 댓 웨이(I Want It That Way)' 등이 흘러나올 때 일제히 합창하며 열띤 분위기를 자아냈다. 신작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의 히트곡 '인컨솔러블(Inconsolable)' 때는 대부분의 관객이 미리 준비한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공연은 '에브리바디(백스트리츠 백)(Everybody(Backstreet's Back))'으로 막을 내렸다. 앙코르 곡인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 때는 멤버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에게 마이크를 건내는 등 팬 서비스 장면도 연출됐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10 23:02

김정은-이서진, 토크쇼서 애정 과시

연인 사이인 탤런트 김정은-이서진 커플이 TV 토크쇼에서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했다. 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진행된 SBS TV 뮤직 토크쇼 '김정은의 초콜릿'의 첫 녹화에서 김정은과 이서진은 각각 MC와 초대 손님으로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 TV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며칠 전만 해도 MBC TV '이산' 촬영 스케줄로 이날 출연이 불투명했던 이서진은"(이 프로그램의) 첫 회에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홍보하려고 나온 건 아니다. 나중에 나오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첫 회에 출연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무대에서 가수 임재범의 '고해'를 열창한 이서진은 "우리가 함께 한 '연인'이라는 드라마의 주제곡이라 이 곡을 택했다. 의미 있는 노래를 불러야 할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연습하는 게 힘들어) 후회를 많이 했다"며 웃었다. "누구보다도 저를 배려해주시는 분이 축하해주러 나와 주셨다"고 이서진을 소개한 김정은은 "팔불출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서진 씨가 노래를 정말 잘하신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활짝 웃었다. 김정은은 "이서진 씨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좀 했다. 그래도 (드라마에서) 왕인데 노래하다가 실수하면 어떡하나 걱정했고 그래서 '드라마 끝나고 나오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한사코 첫 회에 나오겠다고 하더라"며 은근히 자랑했다. 이에 이서진은 "제가 (이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제가 나오는 프로그램('이산')에는 언제 나오실 거냐?"며 너스레를 떨더니 "정은 씨가 오래 MC를 하면 다음에 또 나오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서진과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쑥스러웠던지 "우리 이상하죠?"라며 웃기도 했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녹화에서 직접 피아노를 치며 박혜성의 '도시의 피에로'를 열창하는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맡은 첫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음악 전문 프로그램인데 배우인 내가 음악의 끈을 이어보기 위해 못 치는피아노도 연주하고 노래도 하며 좀 '오버'했다"며 "데뷔 10년차인데 앞으로는 내면이 깊어져야 배우로서 발전이 있을 것 같다. 이럴 때 음악이야말로 내면을 깊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녹화분은 11일 밤 12시35분에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10 23:02

김기덕 '숨'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특별상

9일 폐막하는 제28회 판타스포르토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숨'이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인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메인 경쟁 부문인 판타지섹션의 '스페셜 멘션'에 선정됐다.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매년 포르투갈 포르토서 열리는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 이탈리아의 판페스티벌, 벨기에 브뤼셀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힌다.'숨'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외에도 김태경 감독의 '므이' 정식·정범식 감독의 '기담', 곽경택 감독의 '친구' 등 5편의 한국 영화가 올해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상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숨'은 형 집행을 앞둔 사형수와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 실의의 빠진 여자와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리안(李安) 감독의 '와호장룡'으로 국내에 널리 이름을 알린 대만스타 장첸(張震)이 사형수 '장진' 역을, '해안선'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 출연한 박지아가 여자 주인공 '연'을 각각 연기했다.'연'의 남편 '정' 역은 '용서받지 못한 자' '추격자'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가 맡았다.

  • 방송·연예
  • 노컷
  • 2008.03.10 23:02

장혁 '고맙습니다' 홍보차 방일

장혁이 일본을 찾았다. 7일 도쿄 시네마트 롯폰기에서 열린 제대 복귀작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극본 이경희, 연출 이재동)의 방송(LaLa TV) 및 DVD 발매를 기념한 이벤트에 참석한 것이다.이에 앞서 일본 보도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와 자신의 연기관 등을 소개했다.그는 제대 후 복귀작으로 '고맙습니다'를 선택한 이유로 "인간애와 가족애를 축으로 오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민기서가 봄이네 가족과 어울리면서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민기서가 변화하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늘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외과의사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 의사 친구에게 집도하는 법과 수술 절차, 병의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법 등을 많이 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레지던트 4년차의 입장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 등이었지요. 의사의 마음가짐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장혁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은 것은 드라마 끝 무렵에 민기서가 이영신(공효진 분)의 집을 찾아가 "가족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 그는 "당초 제목은 '우리들이 있었다'로 '함께 같이 있어서 고맙습니다'란 뜻인데, '고맙습니다'가 제목이 됐다"고 공개한 뒤 "이 장면에서 영신에게 '고맙다'고 처음 표현하는 대사가 무척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장혁은 "연기란 출연 배우들과 얼마나 앙상블을 만들어 보여주느냐가 관건으로 상대방에게 많이 액션을 주면 리액션을 많이 받을 수 있고 그 리액션이 다시 반응을 일으킨다"며 "이번 작품에선 출연 배우들로부터 많은 액션을 받아 자연스럽게 풍성한 하모니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공효진에 대해서는 "정말 연기자가 아니라 '그 속에 살아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고 칭찬했고 아역 배우 서신애에 대해선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고맙습니다' 시청자 160명을 초대해 진행된 이날 이벤트에는 5천 명이 넘는 응모자가 몰려 장혁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이번 프로모션을 주최한 SPO 담당자는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맙습니다'가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2월부터 라라TV를 통해 방송된 후 드라마 팬뿐만 아니라 언론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장혁 씨의 일본 방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를 반영하듯 장혁은 6일과 7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여성자신 등 20여 개 매체와 개별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10 23:02

김장훈, 2년간 300회 소극장 투어 펼친다

가수 김장훈이 다시 공연 무대로 돌아온다. 그는 이달부터 2년간 전국을 돌며 총 300회의 소극장 투어를 펼친다. '김장훈 원맨쑈'는 14~16일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을 시작으로 21~23일 대전 우송예술회관, 28~30일 광주 5ㆍ18 기념 문화회관, 4월4~6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4월11~13일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4월18~20일은 강원도 원주 MBC홀 등을 거쳐 8월 서울 공연으로 이어진다. 김장훈의 소속사인 하늘소엔터테인먼트는 "원래 김장훈 씨는 이벤트가 많은 대형 공연으로 유명하지만 소극장 공연의 원조 격"이라며 "서울에서만 무려 1천 회 이상의 소극장 공연을 펼치며 기발한 연출과 웃음, 감동을 준 바 있다"고 말했다. 소극장 투어의 첫 도시인 고양 공연은 이미 4천여 석 중 3천500석이 예매돼 조기 매진을 앞두고 있으며 다른 지역 역시 7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 김장훈의 소극장 무대는 작은 규모여서 볼거리가 적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블록버스터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두 달 전부터 이미 연출안을 완성하고 밴드 연습을 해 온 그는 "소극장 공연과 연말 대형 공연에 올해만 7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늘 얘기한다. "가수의 공연에서 최고의 연출은 당대 히트곡"이라고. 그는 '나와 같다면'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사노라면' '굿바이 데이' '오페라' '난 남자다' '고속도로 로망스' '허니' 등 히트곡마다 새로운 편곡과 이색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3.0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