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9:5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거북이 측 "수많은 동료 연예인 발길이 위안"

2일 오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혼성그룹 거북이의 터틀맨(본명 임성훈ㆍ38)의 빈소에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고인의 유족과 지인들에게 감동과 위로가 되고 있다. 거북이의 소속사인 부기엔터테인먼트는 "고인이 소속된 한국연예인협회와 대한가수협회를 주축으로 많은 가수들을 비롯해 개그우먼 등의 동료들이 조문해 가수로서 10년의 세월을 산 임성훈 씨의 지난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며 가슴으로 함께 울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터틀맨의 빈소에는 김장훈, DJ.DOC의 김창렬, 박상민, 장윤정, V.O.S, 브라운아이드걸스, 홍경민, 이루, 하리수, 클래지콰이, 슈퍼주니어, SG워너비, 플라이투더스카이, 김도향, 강원래, 인순이, 이소라, 쥬얼리, 현영, 에픽하이, 김종국, 소녀시대, 이승철, 노사연, 휘성, LPG의 윤아 등 수많은 동료 음악인들이 발걸음했다. 또 이영자, 김제동, 정선희, 송은이, 정찬우, 김태균, 박준형, 홍록기, 김신영, 정종철, 박경림 등 평소 절친했던 개그맨들도 다음날 새벽까지 빈소를 지켰다. 터틀맨은 3일장을 치른 후 4일 오전 발인하며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납골당 자유로 청아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4.04 23:02

MC몽 4집타이틀곡 '서커스' 동춘서커스 감동·추억 담아

서커스에 눈요기와 스릴만 있는 건 아니다. '이수일과 심순애' '불효자는 웁니다' 등 신파극 레퍼토리는 손수건을 훔치는 감동을 줬다. 1925년 창단한 전통의 동춘서커스가 사랑받고 명맥을 이어오는 이유다. MC몽(본명 신동현ㆍ29)이 4집 타이틀곡 '서커스'를 이달 발표한다. 그간 '180도'(1집), '천하무적'(2집), '아이스크림'(3집)까지 발표곡마다 '객기'를 부렸기에 제목이 주는 묘한 기대가 있다. 곡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계기가 특별하다. SBS 파워FM 'MC몽의 동고동락' DJ인 그는 요일별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꼴찌들에게 희망을'이다."늘 전 'C급 DJ'라고 말하는데 청취자들의 사연을 보니 스스로 꼴찌라고 여기는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전 국민 좌절금지 프로젝트'를 노래 테마로 정했죠." 그러자 과거 어머니가 부부싸움을 한 후 동춘서커스를 보고 오면 기분이 풀어졌던 기억을 떠올렸다. 인생을 달리다 지친 이들이 서커스 같은 자신의 음악과 무대로위로받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곡을 썼다. 동춘서커스단처럼 볼거리와 감동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서커스' 중 마음에 쏙 와닿는 노랫말은 '관객들은 제페토/몽이는 피노키오/가끔은 대중을 속고 속이는 피노키오~'. 그는 "난 즉흥적인 사람이어서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다'는 직설적인 가사를 써왔지만 이번에는 처음 시적인 단어를 많이 담았다"며 "우리 나이로 서른 살이 되고서야 철부지에서 어른이 되는 느낌이다. 노래에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을 신명나게풀어냈다"고 한다. 2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네오 스페이스 세트장에서 '서커스' 뮤직비디오촬영이 열렸다. 세트장 앞마당에는 7억 원 상당의 롤스로이스, 3억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이 주차됐다. 실내로 들어서자 현란한 총천연색이다. MC몽과 댄서팀(정재용 단장이 이끄는 와와)의 '올 컬러(All Color)' 의상이 침침한 세트장을 노랑, 보라, 파랑,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1박2일'의 스타 상근이보다 하루 일당이 비싸다는 날렵한 달마시안 두 마리도 대기했다.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만든 조수현 감독이 연출할 '서커스'의 뮤직비디오 콘셉트는 'TV 키즈'. MC몽은 TV가 키운 아이라는 생각에서다.턴테이블처럼 돌아가는 원형의 세트는 반은 무대, 반은 대기실 모습을 갖췄다. MC몽은 무대 쪽에 서서 익살스런 표정으로 정지 동작을 했고, 대기실 쪽에선 조연들이 TV를 가리키며 과장된 모습으로 멈춰 있다. 표정 연기의 대가답게 단숨에 '오케이' 사인을 받은 MC몽은 세트에서 내려와 이번 활동을 함께 할 '서커스 걸' 조은서를 소개했다. 조은서는 미시밴드 보컬 출신. '서커스'에서 탈북자 출신 그룹 달래음악단이 과거 서커스 느낌을 살리기 위해 피처링을 했지만, 방송 활동 때는 조은서가 이 대목을 대신한다. 조은서는 "2006년 허니패밀리의 '백일몽' 때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가 방송 활동때 MC몽과 알게 된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MC몽은 "1년7개월 만의 새 음반이어선지 무대만 떠올려도 심하게 설렌다"며 "내나이에 노래, DJ, 연기 등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 '용'된 것 확실하다"며 구수한 웃음을 던졌다. 때론 방송서 '오버'한다고 눈을 흘기는 이들도 있지만 MC몽의 '용'된 원동력은 옆집 오빠 같다가도 무대에선 '딴따라' 기질을 발휘하는 유쾌한 에너지 덕택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4.04 23:02

SBS '왕과 나' 7개월 대장정 19.7% 종영

초반에는 시청률 30%도 넘봤지만 대본 지연, PD교체, 폭행 사건 등을 거치며 시청률이 10%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던 SBS TV 대하사극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이종수ㆍ손재성)가 올들어 가장 높은 19.7%(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8월 말 시작한 '왕과 나'는 그동안 사극의 변두리에 있던 내시를 전면에내세우는 파격적인 설정과 아역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초반에는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내시-왕-왕비 간의 애정의 삼각관계라는 허구의 멜로가 논란을 일으키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대본이 늦게 나오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내시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초반의 기획 의도에서 벗어난, 중심을 잃은 스토리 전개로 지난해 12월 초부터 10%대 초중반으로 시청률이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대본 지연을 둘러싸고 출연자 전인화의 남편 유동근이 제작진을 폭행하는 홍역도 치르더니 급기야 1월에는 연출을 맡고 있던 '사극 거장' 김재형 PD가 건강 악화로 연출에서 물러나는 일까지 발생했다. 김 PD는 자신의 248번째 연출작인 '왕과 나'를 사실상 마지막 연출작이라 생각하고 임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연장 논의도 갈짓자를 걸었다. 애초 경쟁작인 MBC TV '이산'이 종영할 때까지는 연장하겠다는 방침이었던 '왕과 나'는 서너 차례 연장 계획을 수정한 끝에 63회로 막을 내리게 됐다. 후속작으로는 안재욱ㆍ서지혜 주연의 '사랑해'가 7일부터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4.03 23:02

한국 영화시장 규모 주요 10개국 중 꼴찌

2006년도 극장 매출과 홈비디오 시장 규모를 합한 영화시장 규모가 전세계 주요 10개국 중 한국이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하는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3월호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 인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한국 등 영화 시장 주요 10개국 중에서 한국은 홈비디오 시장이 전년도에 비해 하락 폭이 가장 큰 -22.9%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극장 매출 역시 9억7천200만 달러로 7위에 그쳐 전체 영화시장 규모가 최하위로 나타났다.조사대상국인 10개국은 전 세계 극장과 홈비디오 시장에서 72~77%를 차지하고 있다.또한 한국은 2006년도에 전체 관객수가 5.4% 증가해 관객 수로는 6위를 차지했다. 1위는 35억 명이 관람한 인도, 2위는 14억4천870만 명이 집계된 미국이었다. 그해 한국영화는 '괴물' '왕의 남자' 두 편이 1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타짜' 등이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해 관객 수와 함께 자국영화 점유율도 63.8%로 최고조에 달했다.극장 요금은 6.04달러로 인도 다음으로 한국이 가장 저렴한 국가로 조사됐다.이를 조사한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 김현정 씨는 "홈비디오 시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인도에서 홈비디오 시장 규모가 증가했다"며 "영화산업 주요 10개국 중 홈비디오 시장에서의 강자가 전체 영화시장의 강자와 일치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가시장의 중요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4.03 23:02

"또 다른 엄마 될래요"

오봉숙. 쉰한 살. 허름한 동네 노래방을 하고 있고, 가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하숙을 치고 있다. 여자? 여자라는 걸 잊은 지 오래다. 그런데 난데없이 사랑이 찾아왔다. 하숙생이자 사위가 될 뻔 했던 서른살 남자다. 술 취한 그와 하룻밤을 보냈는데 덜컥 임신을 했다.바람을 피고 있던 남편은 아내가 사랑에 빠졌고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고나서부산해진다. 협박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이 여자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미안한데,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이 아이는 뒤늦은 선물"이라며.영화 '경축! 우리사랑'(감독 오점균, 제작 아이비픽쳐스)이 신선한 접근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7억 원짜리 저예산영화임에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책이 안서는 '아줌마'를 연기한 배우는 나이가 들수록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중견 김해숙(53)이다. 영화는 배우들, 그 중 핵심인물인 김해숙의 호연으로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해숙은 이 영화에서 드라마 '가을동화' '장밋빛인생', 영화 '우리형' '해바라기' '무방비도시'와 또 다른 엄마상을 보여준다. '엄마도 여자다'라는 평범한 사실을 뒤통수를 치듯 갑작스럽고 당당하게. "항상 엄마에 도전해왔죠. 이제는 제가 생각해도 배우로서 힘이 생겼다는게 느껴집니다. 항상 도전을 꿈꿨고, 일을 사랑했고. 이제야 내가 꿈꿨던 게 이런 거구나,라고 생각해요." 그랬다. 김해숙은 찬조출연한 '장밋빛인생'에서도 온 힘을 다바쳐 연기했고, '무방비도시'에서는 소매치기의 모정을 그렸다. 작품을 할 때마다 그는 "또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엄마라고 늘 같은 엄마가 아니다"라며 의욕을 보여왔고, 보는 이의 가슴을 적시도록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스물한 살 어린 남자와의 사랑에 설레는 아줌마의 모습은 자칫 추해보일 수 있다. 그래서 그 아슬아슬한 지점을 넘지 않으려고 굉장히 힘들었다."이 영화는 조금만 잘못 비춰지면 추해보일 수 있어요. 간발의 차이죠. 그래서 더욱 진지하게 연기했습니다. 여자인 것 조차 잊어버린 여자가 사랑을 느껴 배시시 웃는 그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먹고 사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자신을 삶을 되돌아 볼 여유조차 사치인, 어찌보면 주변에서 늘 대할 수 있는현실적인 여자의 모습, 아내의 모습을 그리다 젊은 남자의 맨살을 보고 그 순간 여자로 되돌아오는 감정을 표현해야 했거든요." 그는 "무미건조한 여자를 표현했을 때도, 그런 여자가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도, 임신했을 때도 관객에게 타당성을 느끼게 하는게 내 몫이었고 그걸 잘 표현해야 영화의 진정성이 살아나기에 쉽지 않았다"며 만만찮은 작업이었음을 내내 토로했다."정말 다행이지요. 관객이 기분좋게 웃으며 즐기다가 영화의 의미를 알아주는게.재미있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받아들여주셔서 배우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 영화속 엄마는 날로 진화하고 있다. 자식에 대한 무한한 모정을 묘사하는데 그쳤던 것에서 엄마라는 존재 자체가 주체적으로 서고 있다."세월이 변했죠. 엄마는 살다보면 스스로도 여자라는 걸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우리 영화에서도 새로운 가족 관계의 중심에 선 사람이 엄마이듯 엄마의 힘은 보이지 않지만 강하죠. 가족 모두가 엄마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말이죠." 첫사랑처럼 느껴진 남자와의 하룻밤에서 얻은 아이는 어찌보면 엄마 자신이다. 뒤늦게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느끼며 갖게 된 아이는 그 상징이기 때문.배우로서 김해숙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본인은 "전성기라고 말하기가…"라며 쑥스러워했지만 최근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업계 종사자와 관객, 시청자에게 깊은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건 확실하다."정말 열심히 노력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것만큼은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요. 배우가 그만한 연기를 한다는 건 말못할 노력이 있었던 거잖아요.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해 좋은 평가를 받고, 좋은 감독과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배우로서 더 이상 바랄게 없죠." 그는 최근 드라마 촬영 도중 진짜 "만세"를 외칠 정도로 기분 좋은 일을 맞았다.평소 존경했던 박찬욱 감독이 '박쥐'를 같이 하자고 연락했을 때다."박감독과 첫 미팅이 있던 날 신혼 첫날밤처럼 떨렸습니다. 한숨도 못 잤죠. 정말 좋아했던 감독이었는데 하다보니까 같이 일할 날이 오는구나 싶어 가슴이 벅찼어요." 박찬욱 감독, 후배지만 연기에 탄복해온 송강호, '우리형'에서 좋은 인연을 만들었던 신하균과 함께 작업하게 됐다. 이들은 '경축! 우리사랑' 시사회때 응원하기 위해 단체로 자리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며 어찌나 이들이 박장대소를 하던지. 김해숙은 "누군가 '알바 풀었냐'고 묻더라"며 웃었다."'박쥐'에서 또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어요 그런 캐릭터가내게 와주는 것, 이걸 할 수 있겠다고 나를 믿어주는 것이 고맙죠. 이제는 날개를 펴고 싶어요. 제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표출하도록. 날개를 펴서 훨훨 날고 싶습니다." 엄마가 여자이듯, 배우는 나이가 들어도 배우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4.0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