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교육과 정- 통섭과 메디치 효과, 스팀교육으로 가능할까
쟁점 자료 분석하기(가) 2차 세계대전 중에 연합군은 한때 독일 해군과의 전투에서 밀리고 있었다. 이 전투에서 독일 잠수함들은 연합군 수송선을 발견하면 근방에 있는 다른 독일 잠수함들에게 암호 통신을 보냈다. 그러면 통신을 받은 잠수함들은 '이리떼'라고 불리는 잠수함대를 구성하여 연합군의 수송선을 무참하게 공격했다. 이러한 독일 잠수함대의 공격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1940년부터 1941년까지 그들은 매월 연합군 측 선박을 50척 이상 침몰시켰고, 이 때문에 사망자도 5만 명에 달했다.하지만 연합군 측은 독일의 암호 체계를 해독할 수 없었다. 따라서 그들은 독일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의 암호는 '이니그마(Enigma)'라는 암호 기계로 만들어졌는데, 그것은 웬만해서는 해독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암호 체계였다. 영국의 정보부는 이를 해독하기 위해 신속하게 암호 해독 팀을 구성하고 대형 빅토리아풍 저택에 암호 해독 본부를 설치했다. 전통적으로 암호 전문가는 주로 언어학 출신들이 전담했지만, 이 팀에는 수학자, 과학자, 고전학자, 체스 전문가, 글자 맞추기 전문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암호 해독 작업을 비밀리에 수행했다. 이 비밀 그룹은 서로 긴밀히 협력하여 마침내 이니그마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고, 그 이후부터 해전의 전세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메디치 효과』(프란스 요한슨)(나) 상대성의 원리나 최근의 프랙탈 기하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같은 현실이지만 그것을 상이한 다발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관찰자의 시점, 보는 각도, 시간대, 렌즈의 배율에 따라서 동일한 밑바닥의 진리가 아주 판이한 모습으로 떠오른다는 사실이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에게 주입된 믿음과는 판이한 세계관이나 인생에 대한 발언을 이단으로 몰아붙여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은 바로 그래서이다. 현실의 저변에서 진행되는 복잡한 과정은 국지적으로는 상이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마련인 것이다.수많은 가닥이 진화라는 하나의 과정으로 수렴된다. 기독교의 원리주의 세력은 다윈의 진화론을 위협으로 받아들였지만 과학자들은 아주 기나긴 시간의 단위로 보면 생태계와 생명의 구조가 점점 복잡해지는 쪽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에서 얄궂게도 종교의 가능성을 보았다. 거기서 혼돈이 지배하는 우주가 아니라 의미 있는 줄거리를 가진 우주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그 점을 가장 먼저 간파한 사람이 프랑스의 신부이며 고생물학자였던 테야르드 샤르댕이다. 그는 『인간 현상』이라는 저서에서 수십억 년 전의 원자 알갱이로부터 마음과 정신이 이른바 오메가 포인트로 통합되기까지의 장대한 진화의 드라마를 서정적으로 -다소 지나치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그려냈다. 오메가 포인트는 샤르댕이 지어낸 말로서 영혼과 우주 안의 초월적 존재가 합일되는 점을 뜻한다.대다수 과학자들은 샤르댕의 생각을 비웃었지만 C.H.워딩턴, 줄리언 헉슬리, 디오도시어스 도브잔스키 같은 혁신적 사고를 가진 과학자들은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복잡성의 진화라는 신화는 사람들을 매료시킬 만큼 단단한 토대 위에 서 있었다. 가령 소아마비 백신을 만들었지만 자신은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예술가인문주의자라는 자부심에 차 있었던 조너스 설크는 만년을 전생이 어떻게 내세를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데 바쳤다.『몰입의 즐거움』(미하이 첵센트미하이)(다) 인간 지성의 가장 위대한 과업은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해 보려는 노력이다. 지식의 계속적인 파편화와 그것으로 인한 철학의 혼란은 실제 세계의 반영이라기보다는 학자들이 만든 인공물일 뿐이다. 계몽사상의 원래 명제는 객관적인 증거들로 인해 점점 더 큰 지지를 얻게 되었다. 특히 자연과학으로부터 그런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섭(consilience)은 통일의 열쇠이다. 나는 이 용어를 '정합(整合, Coherence)'보다 더 좋아하는데 왜냐하면 통섭은 정합의 다양한 의미들 가운데 하나만을 뜻할 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섭이라는 용어는 그 희귀성 때문에 그 의미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용어는 윌리엄 휴얼이 1840년에 『귀납적 과학의 철학』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설명의 공통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분야를 가로지르는 사실들과 사실에 기반한 이론을 연결함으로써 지식을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귀납의 통섭은 하나의 사실 집합으로부터 얻어진 하나의 귀납이 다른 사실 집합으로부터 얻어진 또 하나의 귀납과 부합할 때 일어난다. 이러한 통섭은 귀납이 사용된 그 이론이 과연 참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시험이다."라고 말했다. 통섭을 입증하거나 반박하는 일은 자연과학에서 개발된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은 과학자들의 노력이나 수학적 추상화에 고정되어 있기보다는 물질 우주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잘 작동해 온 사고의 습관을 충실히 따르려는 것이다. (중략)철학은 지식의 종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고 몇 세기 동안 계승발전시켜 온 사상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지혜를 제공했다. 철학은 또한 미지의 것을 밝히기 위해 미래를 응시하기도 한다. 이것이 철학의 한결같은 사명이었다. 저명한 철학자인 알렉산더 로젠버그는 최근 철학이 단지 두 가지 질문만을 다룬다고 주장했다. 그중 하나는 과학이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이 왜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없는가에 관한 것이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모든 사실들이 알려져서 결국 과학이 답할 수 없는 물음이 존재하지 않게 될 수도 있을 테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런 물음들이 분명해 존재한다."라고 결론지었다. (중략) 지금 우리는 통섭을 시험해 보는 일을 가장 위대한 지적인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는 시대, 즉 종합의 새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철학, 즉 모르는 것에 관한 숙고는 그 통치권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우리의 공통 목표 중 하나는 철학을 과학으로 최대한 빨리 전환시키는 것이다.『통섭』(에드워드 윌슨)논제 1. 논술 논제 세 제시문을 '통합'과 '창조'의 관점에서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교육과정과 여러 갈래의 학문들이 갖는 한계를 비판적으로 논술하시오. (900자 내외) ※보낼 곳: star21ch@hanmail.net 2. 면접 논제 메디치 효과, 또는 통섭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를 주변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시오.(6단 논법으로 짝과 역할을 바꾸어 가며 말해 보자.) 논제 쟁점화하기 <자료 1>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된 팀은 좀 더 독특하고 특별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확률이 높다. 여기서 '다양성'이란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민족, 지리, 연령, 성별 등도 포함된다. 다양성은 우발적인 발상을 증가시킨다고 이미 증명된 바 있다. 가령 미국에서 유독 혁신적인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이유를 미국의 다양한 인구 구성으로 보기도 한다. 『메디치 효과』 언어학 출신들이 암호 해독전문가로 활동하였지만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함께 암호를 해독한 사례를 들어 보이며 다양성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함을 보여준다. <자료 2> 다양한 영역이 복잡하게 진화하면서 하나로 합일되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인문학과 과학이 하나로 융합되면서 더 큰 하나의 원리에 통합된다. 종교와 과학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과학의 발달에서 종교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영혼과 우주 안의 초월적 존재가 합일되는 점으로 원자 알갱이가 마음과 하나가 된다는 주장이다. 대통합의 원리를 언급하고 있지만 위에서 말하는 것처럼 다양성이 새로운 창조를 이룬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자료 3> 유명한 통섭의 이론이다. 과학자가 쓴 글답게 과학이 중심에 있으면서 인문학을 과학으로 끌어 안으려는 차이를 보인다. 과학에서 귀납은 더 큰 줄기로 통합하는 융합을 뜻한다. 이를 통섭이라 하며 과학 중심적인 사고에 바탕을 창조적 결합을 언급한다. 쟁점 파악하기 모두가 다양한 학문의 융합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언급하는 사람들의 관점은 차이가 있다. (가)에서는 다양성의 교차점이 문화의 창조를 이루었음을 말하고 있고, (나)는 복잡하게 발전하는 가운데 더 큰 원리로 합일되는 현상을 서술한다. (다)는 과학 중심적 사고로서 과학의 귀납적 현상들이 더 큰 귀납을 만들 때 통섭이라 말한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환원주의의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여러 갈래의 학문이 개별적으로 운용되는 데서 나타나는 한계를 주변의 상황과 연결하여 비판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쟁점 확대하기 1. 메디치 효과를 위한 7가지 실행 계획 가. 서로 다른 분야들 간의 장벽을 허물어라. 나. 불편한 환경을 일부러 조성하라. 다. 업무의 다각화를 실시하라. 라. 많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라. 마. 끝까지 동기부여를 유지하라. 바. 기존 네트워크를 확실히 끊어라. 사. 위기를 받아들이고 두려움을 극복하라. (『메디치 효과』(프란스 요한슨)에서 발췌) 2. 개별 학문과 개별 전문성을 중시하는 교육 환경 가. 현쟁 중고등학교에서 집중 이수제를 통해 한꺼번에 한 교과를 짧은 시간 내에 이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나. 학생 선택제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을 갖거나 최소 이수단위만을 수강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를 보면 종전에 민주 시민으로서 배워야 할 것이라고 여겼던 교과목의 일부만을 학습하고 있다. 다.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은 입시 중심의 교과만을 중시하고 예체능이나 사회와 과학 교과에서 학습하지 않는 교과가 많다. 이런 점들은 메디치 효과에서 말하는 교차점,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주장하는 통섭의 교육을 포기하거나 방기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라. 각 대학에서 개별 학과의 전문성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합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과거에 하나의 학문이던 것이 갈수록 파편화되고 전문화함으로써 영역간 거리가 더욱 멀어지고 있다. 3. STEAM교육 운동 확산 가. 교육을 바꿔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는 STEAM교육, STEAM토론대회 등의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나. 건축물을 직접 지으면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해시키고, 과학이론과 피타고라스의 수학 이론을 적용하는 교육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과학 분야에서 교사들의 연수와 교차점의 접목에 대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등 많은 대학에서 학문의 융합을 학교의 특색으로 내세우고 있다. 라. 도둠활동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를 스토리텔링으로 발표하는 미술과 수업의 경우는 미술과 문학,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학문의 결합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기출문제 1. 논술 [2012학년도 연세대 인문] [문제 1] 〈문제 1〉제시문 (가)와 (나)를 '낭비'의 관점에서 비교하고, 두 입장을 모두 활용하여 제시문 (다)에 나타난 정신활동에 대한 이해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2. 면접 [문제1] 건국대 2012 현대사회에서 인문학적 소양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할수록 인문학적 소양이 더욱 필요한 이유를 말해보시오. [문제2] 전북대 2012 공과대학 컴퓨터 공학부 최근 자동차와 IT기술이 융합되어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자동차에 어떤 IT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여러분의 생각을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예를 들어, 자동차 타이어에 센서를 부착하여 공기압을 측정하고 타이어 공기를 충전할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준다던지 등 가급적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시오. 개념 정리 1. STEAM 교육 융합인재교육이라고 부른다. 과학(Sci 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 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을 결합한 말로, 최재천 교수가 번역한 통섭과 같은 맥락의 용어라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등 많은 대학들이 융합학문에 힘을 쏟고 있다. 창조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 일반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 형태이다. 관련 도서 메디치 효과 (프란스 요한슨), 통섭 (에드워드 윌슨) 관련 영화영상 천군, 지식 E채널: 공병우 타자기(2010.12.13 )학생 글과 교사 총평논제 : 자료 1을 바탕으로 자료 2와 3에 나타난 윤리적 책임을 설명하고, 개발?발전이 가져온 위험이 무엇인지 제시해 보시오.(900자 내외) (본보 2012년 3월 21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 1. 학생 논술문 <자료1>은 과학기술이 발생시키는 윤리적 문제와 이에 따라 과학기술이 져야하는 책임에 관한 글이다. 이 글의 주장은 영화 '아이언맨'에 비유해볼 수 있다. 먼저 과학기술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는 '아이언맨2'의 초입에서, 아이언맨이 미 정부의 지도를 받아야 하느냐에 대한, 정부와 토니 스타크 간에 벌어진 논쟁을 생각해보면 된다. 또한 과학기술은 시공간적으로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아이언맨의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전세계인들의 이슈가 되는 것과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은 가치중립적이지 않고 자체만으로 윤리적 책임을 져야 한다. 이에 따르면 아이언맨 악용자에 대한 책임은 개발자인 토니 스타크에게도 있다. <자료2>는 경제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라다크 사회를 다루고 있고, <자료3>은 문제점을 감춘 채 맹목적 소비 지향주의를 부추기는 경제개발에 관한 글이다. 이 두 글엔 빈부격차와 실업률의 증가, 인플레이션, 서구 의존도 심화, 가정공동체 붕괴, 과거와 현재의 단절, 범죄 증가, 약물 중독, 환경오염 등과 같은, 경제개발이 일으킨 온갖 위험들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런 위험들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위험은 인간의 탐욕이다. 경제개발로 인해 탐욕이 늘어나고, 늘어난 탐욕은 더 큰 경제개발을 원해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로 인해 위와 같은 위험들이 발생하고, 대중은 경제개발 결과에 아무런 의문이 제기되지 않으며 소비 지향주의에 맹목적으로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개발은 주로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자료2>와 <자료3>에서 과학기술의 윤리적 책임을 찾을 수 있다. 우선 범죄 증가와 가정공동체 붕괴, 약물 중독 증가 등은 과학기술이 새롭게 발생시킨 윤리적 문제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그림-사회 전체의 변화-의 일부라는 점에서 과학기술이 시공간적으로 거대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경제개발 주도자들의 책임도 있겠지만, 경제개발 자체에 문제점과 윤리적 책임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아낼 수 있다. 장진원(전주고 3학년) 2. 교사 총평 사회문제는 과학기술이 발생시킨 윤리적 문제이다 이번 논술문의 핵심은 '현대기술은 인간중심 윤리의 대상'이다. 현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과학기술이 발생시킨 윤리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미친 영향으로 인하여 우리는 편리함만 내세우지 그 편리함 속에 들어있는 위험을 인지하기 못하는 것이다. 그 위험 중에서도 특히 윤리적 무책임은 가장 큰 위험이 되는 것이다. △제시문(대상 도서)에 대한 이해 분석력 장진원 학생은 지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다. 라다크의 경제개발이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면서 라다크 주민들의 행복의 증진보다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불행이 증가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 이번 논술에서 요구한 것은 과학기술의 윤리적 책임이다. 과학기술은 윤리적 책임에 앞서 '인간의 탐욕'을 먼저 드러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소비지향주의에 맹목적으로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이유 또는 원인을 정확하게 드러내면 상대방에 대한 설득력을 강화할 수 있다. △문제 해결력 과학기술이 인간에게 탐욕을 제공하고, 인간은 그 탐욕에 동참하는 소비지향주의에 빠지는 순환고리가 형성되듯이 경제발전은 과학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발전이 가져온 위험이 무엇인지 제시'해 보라고 했지만 설명보다는 논증의 구조를 갖는 것이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문장력 및 표현력 '요약은 해석과 정리의 힘'이라는 말이 있다. 정확하게 자료 2와 자료 3에 나타난 윤리적 책임에 대해 해석하고 있으며 문제점까지도 잘 드러내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두 번째 문단과 세 번째 문단을 바꾼다면 논제의 형식에 맞는 논술문이 되었을 것이다. 임창범(고산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