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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듣기평가 중단' 전주제일고 원인 못 찾아

속보= 지난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시험 도중 방송 불량으로 듣기평가가 중단되는 사건을 겪은 전주제일고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이 조사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13일자 5면 보도)신병식 전북도교육청 학교교육과 장학관 등은 16일 오전 전주제일고를 방문, 문제가 발생했던 방송시설을 점검하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12일 시험 당시와 같은 환경에서 점검한 이날 조사에서는 해당 시설이 정상 작동했으며,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신 장학관은 그간 설비를 따로 수리한 것은 아니며, 직접 방문해 확인했으나 문제가 없었다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조사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만일 설비 불량으로 판명될 경우, 지난 10월 시험장 방송설비 불량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점검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시험 당일(12일) 아침까지 포함 모두 5번이나 점검했는데도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지난 12일 당시 전주제일고 3층 9개 시험실에서는 영어 영역 듣기평가 도중 5번 문항에서부터 잡음 및 멈춤 현상이 나타나, 감독관의 지시로 독해 문항 시험을 먼저 치르고 이후 7분을 연장해 듣기평가의 나머지 부분을 실시했다. 그러나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지도 교사 및 학부모들로부터 항의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17 23:02

대입 정시모집 대비 대면상담실 운영

전북도교육청이 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대면상담실을 내달 14일부터 운영한다.도교육청이 16일 밝힌 대입 진학지도 서비스 지원 계획에 따르면 오는 12월 10일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입시설명회를 열고, 이어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도교육청 7층에 정시 대비 대면상담실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전북 대입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들이 상주, 학생학부모를 맞을 계획이다.또 12월 17일에는 익산군산교육지원청에서도 대면상담실이 운영된다.대면상담실을 찾기 어려운 수험생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 상담 콜센터(1600-1615)를 이용하면 되며, 전북도교육청 대학진학정보 웹 사이트(http://univ.jbe.go.kr)에서도 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다음 달 19일에는 고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도 열릴 예정이다.한편 도교육청은 전주대전북교육문화회관군산대원광대 등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각종 문화 공연도 열 계획이다. 전주대 대강장에서는 오는 27일까지 뮤지컬, 비보잉,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열릴 예정이며, 오는 30일 및 내달 12일에는 전북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연극 공연이 이뤄진다.오는 23일에는 군산대 예술대학 콘서트홀에서, 24일에는 원광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비보이 팀 라스트포원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17 23:02

'체벌 금지' 외면한 학교들 수두룩

체벌 금지를 명시한 전북학생인권조례가 제정공포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전북지역 중고교 중 42.7%가 이를 학칙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북지역 중고교 342곳(중학교 209곳고등학교 133곳)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규정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지난 13일 전북도교육청이 실시한 2015 중등 학생인권 보호 및 학교생활규정 제개정 지원 연수를 통해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42개 학교 중 146곳(42.7%)이 학칙에 체벌 금지를 명문화하지 않고 있었다.특히 고등학교는 전체 133개교 중 절반이 넘는 71개교(53.4%)가 이에 해당했으며, 체벌을 학생 징계 방식의 일종으로 학칙에 명시해두고 있는 곳도 일부 있었다.예를 들어, 전주 A고교는 학생의 신분으로 부당한 행위를 할 경우 다른 학생의 학습권이 현저히 침해되며 질서 유지가 어려울 때 등으로 체벌 허용 요건을 학칙에 열거해두고 있었다.체벌(體罰) 외에도 학업태만 학생에게 주는 지벌(知罰)이나 봉사활동과 같은 덕벌(德罰)을 줄 수 있다는 조항이 생활규정에 명시돼 있는 고등학교도 다수 있었다.학생인권교육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체벌 금지 조항을 반드시 삽입해야 한다면서 체벌 대신 긍정적인 훈육에 대한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각 학교의 학생 징계규정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징계 사유에 불합리한 규정이 있는 학교가 전체 342개 학교 중 211곳(61.7%)이었으며, 징계 및 상벌 절차에서 문제점이 있는 학교는 207곳(60.5%)이었다.또 징계 규정 내에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지 않는, 불량, 학생답지 못한, 불순한 등의 모호한 용어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171곳(50%)으로 나타나, 규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16 23:02

[2016 수능]"국어·영어·수학 약간 어려웠다"

물수능이 될 거라던데, 좀 어려운 편이었어요.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비교적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어 영역에서 EBS 지문이 변형 출제되면서, 체감 연계율이 낮은 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국어 영역은 기본적으로는 6월9월 모의평가 기조를 이어받아 쉬운 문제 위주로 출제됐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과 지문이 다수 나와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국어 B영역에서 철학 관련 지문과 물리 관련 지문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됐다.박희윤 전북제일고 교사는 글쓴이와 철학자의 생각을 모두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여서 시간 배분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수학은 A형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 B형은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에 비해서는 조금 어려운 편이었다는 평가다.황화연 전주 근영여고 교사는 수학 A형은 예년과 비슷하게 1~2문제를 틀리게 되면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남용 임실고 교사는 B형의 경우, 4~5문제 정도가 고난도 문항이었다면서 예년보다는 1등급 컷이 약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영어 영역은 쉬운 수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학생들이 느낀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BS 체감 연계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실제 이날 시험을 치른 이재현 학생은 아주 어렵다고 하긴 좀 그렇지만, EBS 체감 연계율이 낮은 편이었다고 말했고, 오승기정성진윤진수 학생은 보통에서 어려움 사이였다면서 확실히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편이었다고 말했다.박은영 전주 근영여고 교사는 영어 듣기영역은 평소 연습을 꾸준히 한 학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평이한 문제가 나왔고, 독해 영역 실용문은 대체로 쉬웠다면서도 만점자 속출을 예방하기 위해서인지 몇몇 문제가 어렵게 나왔다고 밝혔다.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EBS 연계율은 70% 수준이었다. 평가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차례의 수능 모의평가 난이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한편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최종 결시율이 10.01%로, 2014학년도 수능 때의 8.98%, 지난해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 때의 9.47%에 비해 높아졌다.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수시모집 전형 지원자 및 합격자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13 23:02

[2016 수능 시험장 이모저모] 탈골·탈장으로 병실·보건실서 치러

입시 한파 없이 포근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었지만, 모든 것이 날씨와 같지는 않았다. 12일,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수능시험을 둘러싸고 각종 사건사고들이 잇따랐다.△제자보다 더 떨린 감독관 병원행12일 전주지역 한 시험장에서 1교시 국어영역 시험 도중, 감독관 A씨가 쓰러져 보건실로 옮겨졌다가 이후 다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험 본부는 대기실에 대기 중이던 다른 교사를 즉시 감독관으로 투입했고,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던 수험생들은 약 5분 가량 추가 시간을 받아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렀다.A씨는 전북대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지만, 특별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병실보건실에서 아파도 시험 본다고창고 학생 B군은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로 가던 도중 넘어져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 학생은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처지를 받은 뒤 학교로 다시 향했고, 입실 완료 시각인 오전 8시 10분에 맞춰 도착했다. 이 학생은 학교 보건실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시험을 봤다.그런가 하면 이리고 학생 C군은 지난 11일 밤 탈장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림프종 질환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전주지역 수험생 D군은, 시험을 치러도 좋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아 병원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 및 서울 강남교육지원청에서 감독관 등 인력이 파견됐다.△군산 영광여고 개 짖지 못하게군산 영광여고는 주변 주택가의 개 때문에 잔뜩 긴장했다. 이 학교 이현철 교장은 열흘 쯤 전에 교무부장과 함께 학교 옆 주택에 찾아가 개를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행여 개 짖는 소리가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한 조치다.몇 년 전에는 소방서에서 출동하는 등 갈등도 있었지만 매년 이렇게 직접 찾아가 요청하면서, 올해는 별 탈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고 이 교장은 밝혔다.△ 치지직 치지직 듣기평가 차질전주제일고 시험장에서는 음질 불량 문제로 인해 영어영역 듣기평가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제일고 2층 시험실에서는 영어영역 듣기평가 4번 문항부터 8번 문항까지 소리가 끊기는 등 방송 불량 사고가 일어났다. 1층 시험실에서는 시험이 정상 진행됐다.감독관은 방송을 중단하고 수험생들에게 독해 문제를 먼저 풀라고 한 뒤, 나중에 다른 CD플레이어를 통해 듣기평가를 마저 진행했다. 이 소동으로 해당 시험실에서는 영어영역 시험이 6분 가량 연장됐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단순 CD 문제인지, 학교의 설비 문제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시험이 끝난 뒤 현장을 찾아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5분 지각에휴대폰 벨소리에군산지역의 한 시험장에서는 시험 시작 시각인 8시 40분을 5분여 넘겨 지각 도착한 학생이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이 학생은 규정에 따라 시험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 나와야 했다.또 전주 지역에서는 영어영역 시험 중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부정행위 처리를 받은 학생이 있었다. A양은 시험 시작 전 수거 물품 기록표에서 휴대폰 없음에 서명했으나, 듣기 평가가 끝난 직후에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면서 휴대폰 소지 사실이 드러났다.△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수험표 찾아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도내에서는 자칫 지각할 뻔했던 50여명의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능을 치렀다.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입실시간이 촉박한 수험생 수송과 잃어버린 수험표 찾아주기 등 55건의 편의를 제공했다.오전 8시께 전주 완산경찰서 황구현 경위는 전주시 완산구 꽃밭정이 네거리에서 입실시간을 불과 10여분 남겨 놓고 길을 헤매던 수험생 김모양(19)을 시험장인 전주대사대부고까지 데려다 줬다.전북경찰청 싸이드카 순찰대 국중오 경사도 오전 8시5분께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 수험생을 위해 부모에게 받은 수험표를 4㎞ 떨어진 한일고까지 찾아가 전달해 줬다.권혁일, 백세종 기자

  • 초중등
  • 전북일보
  • 2015.11.13 23:02

전북 학생 수 25년새 ‘반토막’

지난 1995년 11만6508명에 달했던 전북지역 중학생 수가 오는 2020년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만36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 고교생 수 또한 지난 1995년 10만9815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그 절반 수준인 5만2000명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초중고교 전체 학생수는 2020년에 20만명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20만 명 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이는 전북도교육청이 최근 심의확정한 2016~2020년 중기 전북교육 재정계획과 지난 1995년부터 2015년까지의 학교 및 학생 수학급 수 통계 자료에서 나타났다.지난 20년 동안 초중고교 모두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중학생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도내 중학생 수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줄어들며 2003년에 7만29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4년부터 반등했다. 이후 2007년 7만8886명을 찍은 뒤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 올해에는 6만2442명이 됐다. 이후로는 연 평균 3.2%씩 감소하나, 2019년 5만63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20년에는 다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등학생 수의 변화는 이 추세를 3년의 간격을 두고 따라가는 모양새다. 지난 2006년 6만9624명이었다가 이듬해부터 반등해 2010년에는 7만5865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다시 줄어 올해에는 7만1577명이 됐다. 이후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6.8%씩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비해 초등학생 수는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감소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0.5%씩 줄어든다.반면 유치원 원생 수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유치원 원생 수는 1만8983명을 기록한 지난 2008년 이후 꾸준히 늘어 올해는 2만5127명이 됐고 오는 2020년에는 2만9553명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3.3%다.이는 누리과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보육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의 수가 늘어났고, 또 누리과정 보육료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학부모들이 어린이집보다는 유치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해 말 모집한 올 유치원 취원 경쟁률이 공사립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졌으며, 특히 공립유치원 만 3세반의 경우, 군산 8.97대 1, 전주 5.66대 1, 완주 4.25대 1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이같은 경향에 따라 도교육청은 2020년까지 공립 10개사립 1개 등 총 11개의 유치원을 늘리겠다고 중기재정계획에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승환 교육감이 지난 2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어린이집들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며 당분간 공립유치원의 정원을 유지하고 학급을 증설하지 않겠다고 밝혀, 중기 계획대로 유치원 증설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11 23:02

전북지역 초등학교 29%, 학칙 공개 안 해

학교 생활규정(학칙)을 온라인에 공개하도록 규정한 전북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전북지역 초등학교 중 29%는 이를 온라인에 게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학생인권조례 시행 시점 이후에 생활규정을 개정하지 않은 초등학교도 13%에 달했다.이같은 실태는 2일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가 전북지역 초등학교 교감 및 인성인권부장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초등 학생인권 보호 및 학교생활규정 제개정 지원 연수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학생인권교육센터는 지난 9월부터 도내 41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생활규정 전문을 분석했다. 도내 초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생활규정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생활규정을 제개정하는 데 학생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하게 돼 있는 규정개정심의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학교가 절반에 가까운 48%(199곳)였다.여전히 체벌 금지를 생활규정에 명시하지 않고 있는 학교는 46곳(11%)이었고, 교사의 권한에 관한 규정이 명문화돼 있지 않은 곳은 무려 311곳(75%)에 달했다. 이는 학생인권조례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교권의 범위에 대한 인식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교복을 입지 않는 곳이 대부분임에도 두발복장 제한 규정이 있는 곳이 17%(71곳)였다. 또 여학생의 생리공결이 규정에 없는 곳이 68%(281곳)로, 청소년의 2차 성징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변화가 더딘 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특히 전체의 23%(96곳)는 생활규정에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지 않는, 학생다운, 불순한 등의 모호한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가 모호하면 학생 지도 시에 교사가 지나치게 자의적인 판단을 하게 되며, 징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규정에 명시하고 안내해야 한다고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지적했다. 한편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중고등학교에 대해서도 생활규정 분석을 실시했으며, 해당 내용은 연말까지 보고서 형태로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03 23:02

"대학은 성공 조건" vs "반드시 그런 것 아냐"

대학에 꼭 가야하느냐는 물음이 철없는 행동으로 취급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물음은 대학에 당연히 가야 한다는 말이 맞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경쟁사회에서는 모두가 살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만, 구조는 꿈쩍하지 않습니다. 대학을 나와 사회를 바꿀 힘을 가지면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하늘을 나는 비행기도 멈추게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3일 남겨둔 지난달 30일, 전주고 2학년 10반 교실에서는 대학 진학 자체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이 학교 조용신 교사가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라는 토론 모델을 바탕으로 만든 전주고식 토론수업의 일환으로, 2학년 10반 학생 30여명이 대학에 반드시 가야하는가라는 주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대학에 반드시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대졸 노동자와 고졸 노동자의 임금 차이를 비롯한 사회적 대우를 들며, 대학 진학보다 확실한 보험은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유호수 군은 고졸 성공신화 자체가 고졸자의 삶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떠올려보자고 주장했다.반면 반대 측의 배성국 학생은 대졸자 프리미엄이 있다고는 하지만 등록금 등의 비용을 생각하면 반드시 이익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고졸자의 실업률은 감소하고 대졸자의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고 반박했다.논의의 초점은 대졸자에 대한 대우에서 시작해 대학 교육의 이점 쪽으로 옮겨졌다.찬성 측의 황병현 군은 대학 교육은 재능을 찾는 단계이며, 4년이라는 시간은 자기계발과 성공 준비를 위해서는 긴 시간이 아니다면서 지식을 배우면서 여러 가치도 느낄 수 있으며, 배우고 탐구하는 것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반대 측의 장정현 군은 인문사회계열 학과가 통폐합되는 추세인데, 대학 교육의 그런 목적을 이미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인문학과 정원을 줄이면 지원금을 주겠다고 하는데, 이처럼 대학은 이미 취업만을 위한 곳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판정단은 4대 3, 반대 측의 승리를 선언했다. 한편 이날 최진봉 전주교육장을 비롯한 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도 토론 현장을 참관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02 23:02

초등생부터 칠순 동문까지 '마을잔치 신명'

전주 완산초등학교 학부모와 학교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밴드 비너스가 무대에 오르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공연 중간에 마이크가 꺼지는 작은 사고가 났지만, 박수 소리는 오히려 더 커졌다.지난달 30일 전주 곤지중 강당에서 열린 완산골 몽실넘실 축제에는 한 울타리에서 생활하는 완산초등학교와 곤지중 학생, 그리고 학부모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완산골 몽실넘실 축제는 전주 완산골교육공동체가 주최하고 완산초곤지중 및 전주 원도심교육공동체전주시가 참여한, 학교마을 공동체 잔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다.한 때 전교생이 4000명을 넘는 큰 학교였다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전교생 9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진 완산초와, 지난 2013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곤지중에 활력을 불어넣어 침체된 지역사회를 다시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다.완산초와 곤지중은 같은 공간을 쓰고 있다. 따라서 지역 공동체도 공유하고 있다.문병원 곤지중 교감에 따르면, 두 학교는 체육대회도 함께 열고, 목공실이나 제과제빵실과 같은 학교 내 특성화 교실도 서로 공유하는 등 학교 간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행사는 완산초 학생들의 학예발표회가 먼저 진행된 뒤, 곧바로 완산초곤지중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축제로 전환됐다.완산초 45회 졸업생이자 완산동 주민으로서 무대에 올라 노래 공연을 선보인 이영자 씨(70)는 감회가 새롭다면서 학생이 너무 줄어들어 한 때는 폐교가 될까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제는 지역사회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02 23:02

전북지역 혁신학교 교사 학기 중 해외연수 논란

전북 지역 혁신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기 중 해외연수에 대해 지역 내 한 시민단체가 선심성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22일 논평을 내고 전북도교육청 소속 혁신학교 교사들이 학기 중에 해외 연수를 떠난다면서 내용을 살펴보면 차라리 혁신학교에서 수고하신 선생님들에 대한 격려와 위로의 연수라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특히 학기 중에 다수의 교사가 학교를 비워 학교 현장에 많은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면서까지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면서 우리나라 겨울 방학 때 방문 대상 국가들은 학기 중이다고 지적했다.해당 연수 프로그램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로 예정된 북유럽 혁신교육 사례 분석을 통한 혁신학교 방안 벤치마킹이다. 초등 교사 35명, 중등 교사 15명과 관계자 등 총 54명이 참가하며, 핀란드스웨덴덴마크 등을 방문해 학교 교육과정 및 자치활동, 진로 교육, 협동조합 등에 대한 내용을 체득하는 것이 목표다.일정표에 따르면 학교 방문이 6차례 계획돼 있고, 스웨덴 학부모와의 면담과 해외 혁신교육과 전북교육의 비교 및 적용방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도 계획돼 있다.전북도교육청은 즉각 결코 선심성 연수가 아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도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실제 일정을 보면 대단히 빡빡하게 돼 있다면서 학교를 방문하는 것도 그냥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책을 읽고 공유하며 준비한 것이고, 매일 밤 늦게까지 모둠 별로 토론한 뒤 보고서를 만들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연수 시기에 대해서는 수업을 일주일 빠지게 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비용이 추경예산으로 세워진 것이어서 올 여름방학 때에는 실시가 불가능했다. 또 올해 예산이므로 12월까지 써야 해 불가피하게 학기 중에 실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0.23 23:02

등교시간 늦춰도 아침밥 굶는 학생 여전

올해 전북지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생 중 아침밥을 거의 먹지 않는 학생이 17.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7.6%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등교시각 늦추기의 효과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 같은 내용은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6월 1일부터 5일까지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549곳 학생 2만8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해당 조사에서 아침식사를 매일 한다는 응답은 59.8%, 주 3~4회 한다는 응답은 15.1%, 주 1~2회 한다는 응답은 7.7%였다.아침밥을 먹지 않는 이유로는 입맛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았으며, 먹을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31.8%였다. 습관적으로라는 응답도 15.9%였다.지난해 조사에서 시간이 없어서가 36%로 나타난 것에 비해 해당 응답이 4.2%p 줄어들었으나, 32.7%였던 입맛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4.2%p 늘어나면서, 학생들이 아침밥은 그대로 먹지 않으면서 이유만 바뀐 셈이다.즉 등교시각 늦추기가 아침 식사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이다.등교시각 늦추기는 지난해 10월에 시작된 사업으로,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401곳, 중학교 196곳, 고등학교 110곳 등 총 707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초중학교는 9시 전후에 1교시를 시작하는 것으로, 고등학교는 8시 20분 이후에 등교하고 8시 40분 전후에 1교시를 시작하는 것으로 권고했다고 말했다.도교육청 인성건강과 관계자는 아침밥 먹기 교육을 실시한 적은 있으나 한두 번의 교육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각 학교 영양사를 통해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같은 조사에서 학교 급식 만족도는 전체 86.9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0.21 23:02

상산고 원서 마감…수도권 학생 비중 58.2%

전북지역에서 유일한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인 상산고 지원자 중 수도권 학생 비중이 58.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전북지역 출신 지원자 비중은 14%였다.상산고는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2016학년도 입학 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384명 모집에 1331명이 지원, 3.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이 학교 지원자를 출신 중학교별로 분석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 출신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경기도 출신 지원자는 497명(남 288명여 209명)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했다.이어 서울 출신이 266명(남 174명여 92명)으로 전체의 20%, 인천이 12명(남 6명여 6명)으로 0.9%를 차지하면서 수도권 출신자가 무려 775명(남 468명여 307명)에 달했다.전체적으로 올해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239명이나 늘어났지만 전북지역 지원자는 186명(남 83명여 10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3명 줄었다. 비중도 지난해에는 20.1%였으나 올해는 14% 수준으로 급감했다.상산고에 따르면 전북지역 학생은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매년 전체 정원의 21~22% 정도가 선발되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정원 256명에 729명이 지원해 약 2.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여학생은 정원 128명에 602명이 지원, 경쟁률은 약 4.7대 1이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0.1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