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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수당 부정 지급한 교장 경징계

방과후학교 수업 시간을 부풀려 교사들에게 수당을 부정 지급한 전북 지역 한 고등학교 교장이 경징계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전북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2015년 10월 공립고 재무감사 결과 도내 A고교에서 지난 3월부터 운영돼 온 특별심화 보충학습에서 실제로는 하루 2시간만 수업한 교사들에게 3시간 분의 수당을 지급한 것이 사실로 인정된다며 이 학교 교장에 대한 경징계 의결을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관련자 1명에게는 경고, 1명에게는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실제 해당 프로그램의 3차시(오후 9시~오후 10시 10분)에는 강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첨삭지도나 질의응답 명목으로 강의를 실시한 것처럼 출석부를 기록해, 강사료 총 182만원을 부적정하게 지급했다는 것이 감사담당관실의 조사 결과다.또 감사담당관실에 따르면 이 학교는 원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돼 있는 해당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심의 이전부터 운영했으며, 지침 상 하루 2시간까지만 편성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도 3시간씩 편성해 지침을 위반했다.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운영계획에서는 학교 정규 수업의 질 등을 고려해 하루 2시간 이하로만 편성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2.08 23:02

전북지역 학교 친일인명사전 비치율 저조

정부의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면서 친일 문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초중고특수학교 중 친일인명사전을 구비해 놓은 곳이 전체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전북도교육청이 공개한 올 11월 말 기준 친일인명사전 구입 기관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768개 초중고특수학교 중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해 놓은 곳은 123곳이었다.초등학교는 전체 415곳 중 50곳만 친일인명사전을 갖췄으며, 중학교는 209곳 중 40곳, 고등학교는 133곳 중 31곳이 친일인명사전을 구비했다.도교육청 산하 직속기관(공공도서관 포함)은 전체 18곳 중 16곳이 친일인명사전을 갖춰, 그나마 학교에 비해서는 구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구입 시기는 대체로 지난해와 올해에 집중돼 있었는데, 특히 직속기관은 지난해까지 불과 3곳만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했으나, 올해 13곳이 추가로 구입했다.그러나 도교육청은 친일인명사전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예산 편성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교에서 도서를 구입하는 것을 직접 지원하기는 어렵고 다만 공문으로 권고는 하고 있다는 게 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도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물론 서울 등 타 시도교육청의 경우처럼 예산을 직접 확보해서 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교 도서관에 친일인명사전을 갖춰놓으면 학생들이 자주 찾아볼 수 있어 긍정적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권장하고는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3월 5일 전북도의회 최은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김승환 교육감을 향해 친일인명사전의 저조한 비치율은 지금 우리가 올바른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친일 청산 의지가 구호로만 그치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게 해 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교육청 소관 도서관의 친일인명사전 비치율을 높여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학교도서관에 어떤 도서를 비치할 것인지, 어느 정도의 도서를 비치할 것인지는 학교장의 권한이다면서도 이 부분(친일인명사전 비치)에 대해서는 특별한 책무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타 지역의 경우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하겠다고 발표했고,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중고교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 2억5660만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한편 친일인명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2009년 펴낸 3권짜리 책으로, 친일 인사 총 4389명의 행적을 다루고 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2.07 23:02

학교 폭력 선별 기능성 게임 만든다

온라인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설문조사를 실시,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가해 및 피해 위험군주의군 등을 선별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이 제작된다.우석대는 유아특수교육과 김윤태 교수가 대학 산학협력단과 우석인지과학연구소, 한국심리운동연구소, 게임업체, 이미지업체 등과 함께 중학생 대상 학교 내 폭력 및 집단따돌림 선별 기능성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김 교수는 지난 5월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의 2015 기능성 게임 제작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과 집단따돌림 가해피해 위험군 및 주의군 등을 게임을 통해 선별할 수 있는 머털도사, 학교에 가다프로그램 제작에 돌입한 후 현재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같은 기능성 게임 제작 사업은 우석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우석인지과학연구소와 한국심리운동연구소,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주)꽃다지, 게임 제작업체 나루커뮤니케이션, 서버보안업체 ITstation, 위탁사업기관 (주)푸른곰팡이필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게임이 제작되면 학생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설문에 답할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 참여도설문 결과의 타당성신뢰도 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학교폭력 설문조사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석대 관계자는 게임 제작이 완료되는 내년 1월 말 이후 우선 전북지역 중학교에 프로그램을 배급하고 점차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5.12.04 23:02

전북지역 학교 폭력 줄었다

올해 전북지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교육청은 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15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전북지역 학생은 1437명으로, 전체 응답 수 대비 1.1%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4년 제2차 조사)에 비해 응답 수는 539명, 비율은 1.4%에서 1.1%로 0.3%p 줄어든 결과다.특히 중학교 학생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778명(1.4%)이었던 피해 응답 수가 473명(0.9%)으로 크게 줄었다.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전체의 76.4%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72.0%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또 피해 응답 학생들 중 가족이나 학교, 친구나 선배, 117상담센터 등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응답이 77.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 비해 2.6%p 높아진 것이다.이와 함께 학교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및 학교폭력 장면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가해 응답자는 742명(0.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대비 447명 줄었다. 피해 응답과 마찬가지로 가해 응답 및 목격 응답도 중학교에서 변화가 가장 컸다.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서 397명(0.7%)이었던 중학생 가해 응답자가 이번 조사에서 185명(0.4%)으로 줄었으며, 역시 지난해 1934명(3.6%)이었던 중학생 목격 응답자는 이번 조사에서 1166명(2.3%)으로 크게 줄었다.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중에는 73.8%가 신고를 하거나 피해 학생을 도와줬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 비해 2.4%p 늘었다.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 인성건강과 관계자는 학생이 스스로 응답하는 방식이어서 완전히 정확한 자료는 아니다면서도 신고 문화가 정착되고 있고, 학교폭력에 관한 인식도 나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학생 인권 존중 문화, 학교 내 학생자치 강화, 또 학생이 관련 기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총 412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됐으며, 전북 지역에서는 13만2395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참여자 13만7789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전북지역 응답률은 82.2%였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2.03 23:02

전북지역 중3 기초학력 '전국 꼴찌'

지난 6월 23일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결과, 전북지역 중학교 3학년생 중 기초학력 미달 수준의 성적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불명예가 반복된 셈이다.29일 공개된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5.5%였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 3.5%를 크게 웃돌았다.지난해 평가에서도 전북지역 중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5.7%)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또 평가 대상이 된 전북지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기초학력 미달 수준의 성적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4.3%였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지난해에는 전국 고교 평균 수준(4.2%)이었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중고교를 합산해 보면 전국적으로 도-농 간 보통학력 이상 수준 학생 비율 차이가 7.0%로, 지난해의 5.2%에 비해 벌어졌다.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 학교교육과 관계자는 일제고사의 거부 정서로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게 나오는 측면은 있지만,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해 또래학습 나눔과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나, 지난 6월에야 현장에 투입돼 아직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듯하다. 앞으로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일제고사라 불리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6월 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이 대상이며, 성적에 따라 교과내용 이해도가 20% 미만이면 기초학력 미달로 분류된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30 23:02

"다문화가정 문화공연으로 하나됐어요"

다문화마을 사람들, 문화로 소통하자!전북지역 14개 시군의 다문화가정 공연팀이 26일 우석대 문화관 아트홀에서 문화예술 잔치를 펼쳤다.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우석대가 완주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완주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주관한 이날 다문화 종합예술제에는 도내 각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진과 다문화가족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가했다.각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풍물놀이와 다문화밴드 공연사물놀이태권도시범난타밸리댄스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였으며, 비보이댄스 등 초청공연도 열려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했다. 특히 이날 예술제에서는 다문화가족과 일반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흥겨운 무대를 선사, 지역사회 소통과 통합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각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활동 사진과 문화지원사업 성과물 등이 전시돼 눈길을 모았다.예술제에 참가한 중국 출신의 정민 씨(완주군)는 종합예술제를 위해 땀 흘리면서 다른 나라에서 온 다문화 식구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한층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었다면서 열심히 연습한 공연을 선보였을 때의 성취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또 완주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성희 센터장은 이번 종합예술제가 전북지역 다문화가족 문화교육 지원 사업을 현장에 보다 효율적으로 접목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5.11.27 23:02

전북 초·중·고 교권 침해 해마다 줄어

전북지역 초중고교에서의 교권 침해 사건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학생인권조례 시행 등으로 교사와 학생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것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전북도교육청이 최근 전북도의회에 제출한 교권 침해 발생 현황(2012~2015)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는 217건이었던 도내 교권 침해 사건 수는 2013년 141건, 지난해에는 111건으로 줄었다. 또 올해는 도교육청의 추가 집계 결과 지난 10월 말까지 총 10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통상 교권 침해 사건은 1학기 초에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2012년부터 올 10월까지 일어난 교권 침해 사건 총 569건을 유형별로 보면, 폭언욕설이 398건으로 69.9%를 차지해 가장 흔한 유형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2012년에는 무려 159건에 달했던 폭언욕설 사건이 2013년 101건, 지난해 74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었으며, 올해는 10월 기준 64건을 기록하고 있다.또 수업 방해 유형이 총 9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12년 30건, 2013년 23건, 지난해 25건, 올해 10월 기준 20건으로 완만한 감소 추세다.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유형은 지난 2012년 13건이었으나 올해는 10월까지 단 1건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이처럼 교권 침해 사건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이유로는 지난 2013년 7월 전북 학생인권조례, 같은 해 11월 교권보호조례가 시행되면서 학교 현장 내 인권감수성이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강은옥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 인권옹호관은 인권조례에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과 남의 인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학생교사가 인권의 내용을 알게 되고 이 같은 감수성이 퍼진다는 점에서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지난 2013년 11월 전북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운영에 관한 규칙이 제정되는 등 교권 침해 사건과 관련된 제도적 장치가 갖춰지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지난 2012년 1건에 불과했던 교원 대상 성희롱이 올해는 10월까지 8건이나 발생해, 도교육청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5.11.27 23:02

[아이유 음원 폐기 논란]예술에 대한 도덕적 요구는 속성일까? 방해 요소 일까?

가수 아이유가 최근 발표한 앨범의 신곡 제제에 관한 논란이 거셌다. 어린 주인공을 성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과, 예술에 지나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는 반론이 자못 살벌하다. 아이유는 노랫말에서 동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어린 주인공 제제를 교활하다 더럽다 하고 인터뷰에서는 섹시하다고 표현하였다. 이에 대해 출판사에서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는 반론을 제기했고, 일부에서는 음원폐기 서명으로 표출되었다. 반대편에서는 출판사의 부당한 간섭이라 비난하고, 표현의 자유를 겁박하지 말라는 주장도 격하게 표출되고 있다.예술 활동에 대한 도덕적 요구는 예술의 속성일까 아니면 예술을 방해하는 요소일까?△고등학교 생활과 윤리/문화와 윤리/미적가치와 윤리적 가치/예술과 윤리의 관계△고등학교 사회/공정성과 삶의 질/ 다양성과 관용/문화의 다양성(읽기자료1)표현의 자유 vs 예술도 금기 존재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2)의 노래 제제의 선정성 논란을 둘러싸고 논객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유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5살 주인공 제제를 모티브로 한 가사의 해석을 두고 표현의 자유 문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한국어판을 펴낸 출판사 동녘이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아 유감이라며 문제 제기한 데서 출발했다.(중략)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은 SNS에 나의 노래와 글을 읽고 나는 생각도 못한 감상과 느낌을 표현하는 분들을 봤을 때의 경이로움은 창작 후 또 다른 쾌감이라며 그건 오해, 오역도 아니고 그만의 상상 그리고 자유. 그의 머릿속을 지배할 순 없어. 그의 표현까지도. 그저 듣고 읽어 준 게 고마울 뿐. 이 수많은 창작물의 홍수 속에라며 아이유에 힘을 실어줬다.그러나 소설가 소재원은 SNS에 ① 예술에도 금기는 존재한다며 만약 내 순결한 작품을 누군가 예술이란 명분으로 금기된 성역으로 끌고 들어간다면 난 그를 저주할 것이다. 최후의 보루는 지켜져야 예술은 예술로 남을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출처:대전일보 2015년 11월 10일 15면〉(읽기자료2)아이유 제제 음원 폐기를 요청합니다.아이유 님은 스스로를 로리타 코드로 포장하는 가운데 ②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습니다. 12세 이하의 남녀를 가리지 않는 페도필리아 코드 말입니다. 조금 전 발표 된 선택적 공식 사과문을 읽고 제제 음원 폐지를 청원합니다.아이유 님, 제제 논란은 이 삽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5살 제제가 아닌 제3의 인물을 노래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신빙성이 있으려면 삽화에서의 제제가 어른이었거나 이런 모습이 아니었어야 합니다. 아이유 님이 의도를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삽화로 인해 노래 속 제제 또한 소설과 같은 5세 아동이 되었고, 어린 제제의 망사스타킹과 핀업걸 포즈는 명백한 소아성애(페도필리아) 코드입니다. 이미 대중 뿐만이 아니라 페도필리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노래의 제제를 5세 아동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중략)친애하는 아이유 님, 페도필리아 코드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페도필리아 코드가 깔려버린 음원을 폐기하셔야 합니다. (중략)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부디 영향력 있는 대중가수로서, 챗셔 음반을 제작한 프로듀서로서, 의도하지 않았던 제제 사태에 대해 뮤직비디오 시리얼 장면을 제거와 제제 음원 폐기로 책임져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출처:다음 아고라(m.bbs3.agora.media.daum.net/gaia/do/mobile/petition/read?articleStatus=S&cPageIndex=1&bbsId=P001&cSortKey=depth&articleId=177680〉(읽기자료3)윤리적 창작가수가 직접 사과까지 한 아이유의 제제는 새롭지 않고 내게는 흥미롭지도 않은 노래다. 나의 편협한 기준으로는 딱히 재해석이라고 할 만한 해석도 없다. 빈곤과 학대를 보며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쓰다가, 이러면 안 되지? 라는 자기검열이 시작된다. 예술에도 금기가 존재해야 한다거나 음원을 폐기하자며 서명운동을 하는 황당한 모습 앞에서 일단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야 한다. 작품의 미학적 논의는 윤리 앞에 꽉 막혀 버렸다. 창작품을 두고 윤리의 언어가 앞서 나가면 작품의 미적 평가에 대해서는 도무지 말하기 어려워진다.이렇게 우리는 표현의 개념과 범주를 논하거나 창작품의 완성도와 발상에 대해 평하고 감상할 기회를 박탈당한다. 대신 그 표현을 지키느냐 버리느냐를 선택할 기로에 놓인다. 창작과 비평이 함께 망해가는 길이다. 예민하고 복잡한 문제는 복잡하게 오래 생각을 숙성시킬 필요가 있건만, 과격한 반응 때문에 뻔한 말만 반복해야 한다. 여러 관점의 비평이 아니라 지지와 반대라는 양 진영으로 나뉘어야 하는 상황이 언제나 불편하다. 제도적 규제와 비판적 의견을 혼동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비판받지 않을 권리가 아니듯이, 비판할 자유가 작품을 폐기할 수 있는 권리는 아니다.(중략)한 연극인의 말을 늘 되새긴다. ③문화가 풍성해지려면 누드(퇴폐)도 있어야 하고, 카페(담론)도 있어야 하며, 클래식(순수예술)도 있어야 한다. 함부로 폐기를 말하지 말길. 풍성하게 비판하고 싶다. 창작자는 쉽게 사과하지 말고. 〈출처:이라영, 한겨레 2015년 11월 12일 30면〉(읽기자료4)예술과 윤리의 관계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들으면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추한 것을 보면 마음이 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술은 도덕적 감수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름다운 예술을 접하면 마음이 선해진다. 그래서 예술에서 추구하는 미(美)와, 윤리에서 추구하는 선(善)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술과 도덕은 둘 다 인간의 정신적인 활동으로 아름다운 것을 보고 미적 쾌감을 느끼듯, 착한 행동에서도 우리는 미적 쾌감을 느낀다. 기부나 봉사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선행(善行)이라고도 하고, 미담(美談)이라고도 하는 것은 아름다움과 선함이 일치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라톤 같은 사상가는 예술이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④절대적 도덕주의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그에 따르면, 예술에서 추구하는 미는 선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즉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는 옳은 행동을 표현하고 장려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중략)반면 ⑤예술 지상주의자들은 예술은 도덕적 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으므로, 예술을 도덕적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들은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장하여 예술의 유일한 목적은 예술 자체에 있으며, 사회적 또는 교육적 효용성을 배제해야 한다고 본다. 예술의 절대적 자율성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출처:고등학교 생활과윤리, 비상교육, 218-219〉■ 생각열기1. 아이유를 좋아한다면 그 이유를 하나씩 말해보세요.2. ①,②와 같이 예술에서 지켜야 할 금기나 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세요.3. 아이유의 음원 폐기를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4. ③에 동의 또는 반대하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어보세요.5. ④, ⑤의 의미를 자료 내에서 찾아보세요.■ 생각 키우기표는 아이유 제제 논란의 전개 과정입니다. 각 과정들의 논의를 활용하여 아이유 음원폐기 서명 에 대한 찬반 의견을 써보세요.(절대적 도덕주의 입장과 예술 지상주의 입장 중 선택)노랫말 - 제제 교활하다 더럽다 섹시하다는 표현출판사 - SNS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아이유 - 사과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음원폐기 서명 - 넘지 말아야 할 선 소아성애진중권 - 출판사의 해석 독점은 할 수 없는 망발출판사 사과 - 해석의 다양성 존중하지 못한 점 사과■ 관련자료▷ 아이유 사과문제 가사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어린이가 언급된 문장에서 굳이 섹시하다는 단어를 사용해 오해를 야기한 저의 불찰입니다.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반성하고 노력해서 반드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이유가 되겠습니다.▷ 영화〈로리타〉12세 소녀와 중년 남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원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Vladimir Nabokov)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62년 스탠리 큐브릭이 각색해서 영화화했지만, 몇 년 전에 아드리안 라인이 리바이벌한 작품으로 그 스토리가 더 익숙해진 것 같다. 한 인텔리 중년 남자가 어린 소녀에게 매혹되어 사랑하다가 파멸해 가는 과정을 멜로드라마(블랙 코미디가 은연중에 가미된) 형식으로 그림.■ 학생글예술은 단답식 문제가 아니다.- 류청희(전북사대부고1년)아이유의 신곡 Zeze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등장인물 다섯 살 아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묘사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동녘출판사에서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니다.라는 글을 SNS에 올린 것이 논란의 시작이었고, 음원을 폐기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이 전개되기도 하였다. 아이유와 동녘출판사의 잇따른 사과로 논란이 일단락되었으나, 표현의 자유와 예술에도 금기가 있다는 두 입장의 뜨거운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다섯 살 아이를 성적대상으로 해석한 아이유의 노래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많은 사람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대단히 비윤리적인 내용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가 있고, 자신의 감성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감성과 느낌을 비판할 수 있는 자유도 있지만 그런 느낌을 갖지 말라고 강요할 수 없다. 음원을 폐기하라고 하는 것은 자유를 침해하는 억압이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의 입을 막고 말을 못하게 차단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단 말인가?나는 예술 행위를 윤리적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원작에 대해 해석하는 아이유의 노랫말도 존중 받아야 할 예술 행위이다. 원작의 의미와 다른 상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다. 아이유의 제제는 틀렸다, 옳지 않다. 학대로 아파하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해석하다니! 라면서 음원 폐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윤리의 이름으로 예술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다. 예술에 정해진 길이 있고, 작품을 감상하는 공식이 있다면 구태여 개인들의 생각을 표현할 이유도 없어지는 것이다, 항상 같은 답이 나오는 것은 예술이 아니라 하나의 단답식 문제가 될 뿐이다.아이유의 제제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와는 다른 제제이다. 소설 속 제제가 아니라 아이유가 재해석하여 자신을 투영한 새로운 주인공이다. 그 제제가 어떻게 소설 속의 제제와 같을 수가 있을까. 내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고 해서 틀렸다고 하면 나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이유의 제제가 원작의 제제와 다르다고 금지시키는 것은 아이유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이 된다. 나는 제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 아이유의 생각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나는 생각도 해보지 못한 것이라서.야한 제제를 책임져라- 연성현(전북사대부고 1년)최근 가수 아이유의 노래 중 제제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노래 제제는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주인공 제제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러나 노래 속 제제가 소설 속 제제와 너무 다르다는 주장들로 인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소설 속 제제는 아버지에게 극심한 학대를 당하는 5살 소년이다. 그런데 아이유의 제제속 제제는 망사 스타킹을 신고 핀업걸(Pin-up Girl) 자세를 취하고 있는, 성적 이미지를 부각시킨 캐릭터로 나와 있다. 실제로 아이유는 인터뷰 중 제제의 모순된 이미지가 섹시하다고 언급했고, 가사에서는 제제를 향해 교활하다, 더럽다 등의 표현이 쓰였다.몇몇 사람들은 아이유의 해석은 그녀만의 상상이고 자유라고 주장한다. 작품을 두고 윤리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미적 가치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없어지고, 도덕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순간 예술의 발전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오히려 과거부터 제제와 같은 파격적인 예술들이 현대의 미술을 만들었고, 이러한 작품들이 미래의 예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물론 해석에 있어서 자신이 어떻게 해석하든 누가 뭐라 할 수는 없다. 아이유 역시 제제를 그런 식으로 해석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개인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고 존중되어야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한 작품의 경우는 다르다. 아이유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에 서 있다. 공인의 자리에서 작은 행위도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은 신중하게 선택되어야 한다.예술에도 금기라는 것이 있다. 예술이라 하여 아무런 제한이 없다면 문란하고 도에 지나치며, 외설에 가깝고 잔인한 작품들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표현될 수 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들을 자주 접하다 보면 그에 무감각해지고 습관화되어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표출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는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다.예술은 윤리적 성찰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람들에게 비도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은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 학대받는 불쌍한 제제라는 인물에게 성적 이미지를 입히는 것은 사회를 해치는 범죄 행위이다. 아이유는 음원을 폐기하거나 가사를 바꾸는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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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27 23:02

전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치 기탁·국군장병 위문금 '반강제 모금' 거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전북지역본부와 전북교육청지부 소속 공무원들이 정치 기탁금과 국군장병 위문금 모금을 거부하고 나섰다. 모금 과정이 반강제에 가깝고 실제 쓰이는 내역도 모금 취지와 다르다는 것이 그 이유다.전공노 전북본부 및 전북교육청지부는 25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은 정치 활동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했고, 공무원연금 투쟁 때에도 발언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 기탁금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는 전체 정치 기탁금의 79%, 지난해에는 전체의 53%가 공무원에게서 나온 기부금이다.정치 기탁금은 개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내는 일종의 기부금으로, 정치활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교원이나 공무원도 낼 수 있도록 돼 있다. 전공노는 일선 학교까지 공문이 전달되는데, 급여 담당자들이 얼마를 낼 것이냐고 물어보고 원천징수로 거둬간다면서 이는 사실상 반강제라고 주장했다.곽석철 전공노 전북교육청지부 지부장은 정치 기탁금의 80% 가까이를 내는 집단이 공무원인데,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나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면 정치적 활동이라며 정부가 핍박하고 있다면서 의견 표현 창구나 통로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기탁금을 마치 세금처럼 거두려 하는 데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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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26 23:02

집회 금지·체벌 허용 등 '불량 학칙' 아직도 잔존

전주의 A고교는 학생들의 집회결사를 금지하고 있다. 집회결사에 참여하거나 교외 단체대회 참가, 방학 중 국외 여행 등을 하려면 학교장에게 허가를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도록 학칙에 명시돼 있다.역시 전주에 위치한 B고교는 체벌을 허용하는 규정이 학칙에 남아 있다. 교육상 필요하고 다른 수단으로는 교정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체벌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체벌을 원천 금지하는 전북학생인권조례에 반한다.이 같은 사례는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와 전교조가 24일 발표한 2015 불량학칙 공모전 결과 나타났다.지난 9월9일부터 10월25일까지 진행된 공모전 결과 전국의 중고교에서 총 107개 사례(중학교 46개고등학교 61개)가 제보됐으며, 이 중 전북지역은 2건이었다.내용 유형별로는 두발복장 및 기타 용의에 관한 규제가 총 110건으로, 전체의 34.5%에 달했다.(한 사례가 여러 유형에 해당하는 경우 중복 집계)충북의 한 중학교에서는 한겨울에 외투를 학교에 가져오기만 해도 빼앗긴다는 사례가,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늦여름)아침에 추워서 동복 자켓을 입었는데 벌점을 받았다는 사례가 있었다.공현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는 이날 현 학칙을 개선하기 위한 원칙과 방향에 대한 발제에서 △학칙 제개정 원칙과 과정 민주화 △인권 침해상위법 위반 학칙에 대한 효력정지구제 신청 보장 △교육부교육청의 책임 있는 감독지원 등의 원칙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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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일
  • 2015.11.25 23:02

전북학생인권심의위 발표 인권 침해 사례 보니…"너도 한번 똑같이 당해봐" 교사가 보복 폭행 지시도

전북지역 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 A군은 같은 반 친구들을 자주 괴롭혔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친구를 꼬집거나 친구 머리를 잡고 흔드는 일이 잦았다. 지난 7월 24일에도 A군은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의 머리를 잡고 흔들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담임교사 B씨는 A군을 떼어내던 도중, 발버둥 치던 A군에게 긁혀 생채기를 입었다.화가 난 B교사는 너도 그럼 한 번 똑같이 당해봐라며 A군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었다. B교사는 이어 A군에게 머리채를 잡힌 적이 있는 학생들을 불러 A군의 머리를 흔들도록 했다. 다수의 학생들에게 머리를 잡힌 A군은 병원에서 전치 2주의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전북학생인권심의위원회는 교사 B씨에 대한 신분상 처분을 지난 6일 김승환 전북교육감에게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학생인권심의위는 이날 전북도교육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사건을 비롯한 5건의 결정례를 공개했다.학생인권심의위는 B교사의 행위가 신체에 직접적인 가해를 하고 또한 학생들에게 피해자의 신체에 직접적인 가해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신체의 자유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및 인격권을 침해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결정문에 밝혔다.A군이 평소에 통제하기 어려운 행동을 해왔고 또 친구들에게 폭력을 가해온 점도 인정됐지만, 이와 관련한 조치가 학교폭력위원회 절차를 통해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학생인권심의위가 따로 판단하지는 않았다고 고형석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 조사팀장은 설명했다.고 팀장은 교사의 생활지도가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학교폭력 사안은 관련 절차가 있으므로 교사가 그 자리에서 임의적으로 심판자응징자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교사가 학생을 시켜 소지품 검사나 복장 검사를 하게 한 사례 2건도 이날 공개됐다. 지난 7월 3일, 전북지역 C고교에서는 2학년 수업 도중 이 반 담임교사가 담배 냄새가 난다면서 3학년 선도부 학생들을 불러 일괄 소지품 검사를 실시했다.학생인권심의위는 이 경우 학생의 인격권을 침해한 경우라고 판단하고,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줄 것을 교육감과 해당 학교장에게 권고했다.송기춘 위원장은 교사에 의해 선발된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부여된 권한을 행사하는 이같은 경우는 자치에서 거리가 멀고,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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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일
  • 2015.11.20 23:02

'수능 끝난 고3 을 부탁해'…전북교육청, 오전 진로·진학·체험 활동 권고

수능 시험 이후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어떻게 운영될까?전북도교육청은 수능 이후 및 학년말 학사운영 내실화 추진 계획을 18일 공개, 수능을 치른 고교 3학년 수업은 가급적 4교시 이내로 하며 진로진학체험활동 등을 운영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계획에 따르면 우선 도교육청은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센터 홈페이지(http://crm.jbe.go.kr)를 통해 체험활동처를 소개하고 있다. 지역별로 총 437건이 등록돼 있으며, 교육기부도 기관단체 67건, 개인 251건 등이 등록돼 있다.이와 함께 전북교육연구정보원이 운영하는 전북e스쿨 홈페이지(http://eschool.jbedu.kr)를 통해,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국사 능력시험이나 한자 등의 강좌를 제공한다.도교육청은 또 청소년 복합문화공간과 연계한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각 시군별로 특화 프로그램 팀을 지원할 계획이다.계획에는 대입 정시모집에 대비하기 위한 대면 진학상담실 운영 등 진로진학 프로그램,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수능생을 위한 힐링 콘서트 등도 제시됐다.다만 수업을 4교시까지만 진행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권고사항이며, 총 204단위를 채우도록 돼 있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각 학교 자율에 따르도록 했다고 도교육청 학교교육과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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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일
  • 2015.11.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