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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정읍시-우석대 외국어캠프 운영 협약

정읍시(시장 강광)와 우석대학교(총장 라종일)는 23일 시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2009년도 외국어캠프 운영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협약식에서 강광시장은 "정읍지역의 후학들을 위해 외국어캠프 운영에 적극 참여해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우석대학교와 함께 지역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야 말로 지역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라종일 우석대총장도 "오랜 기간의 외국생활에도 정읍, 그리고 전북이라는 고향을 마음에 항상 담고 있었다"고 전제한 후 "국제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는 국제공용어인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며, 이번 외국어캠프를 통해 우수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영어캠프를 2005년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247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도 12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6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캠프운영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으로 나누어 실시하게 된다.이들 학생은 3주간 원어민과 함께 숙식을 같이하며 외국어 능력과 성취감, 자립심을 높임으로써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적응할 지역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2009 하계 외국어 캠프는 6월중 참가학생을 모집한후 선발시험을 거쳐 여름방학 기간중에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 대학
  • 손승원
  • 2009.03.24 23:02

[대학] 숙명여대 '호남지역 여성인재 육성 선언식' 20일 개최

숙명여대는 오는 3월 20일 금요일, 전남 광주 산양파크호텔에서 '호남지역 여성인재 육성 선언식'을 개최한다. 선언식에는 기초자치단체장, 호남지역 고교장, 지역인사, 동문 그리고 숙명여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숙명여대 한영실 총장이 호남지역 여성인재 육성의 역사를 창조할 것을 선포한다. 숙명여대는 선언식을 통해 전국의 여성핵심인재 육성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고 대학과 호남 지역이 함께 인재 육성에 협력하기 위한 약속을 다짐한다.숙명여대는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2010학년도에 '지역핵심인재전형'을 새롭게 신설한다. 103년 역사의 숙명은 이미 <숙명여전> 시기에 전국 8도의 우수 인재를 추천 받아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여성리더로 양성하였다. 지역핵심인재전형은 이러한 전통을 글로벌시대에 적합하게 복원한 것으로 숙명여대는 지역에서 추천한 인재를 리더로 양성하여 지역에 되돌려 드린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지역자체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목표를 공유하고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핵심인재전형은 고교별로 학교장이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1인을 추천하고 숙명여대와 협약을 맺은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인사와 교육전문가, 동문입학사정관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1인을 대학에 추천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은 추천된 지원자들의 자격요건을 입학사정관이 심사하여 확정하게 된다. 지역핵심인재전형은 성적 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난 단계별 절차로 이루어지며, 추천위원회와 입학사정관의 다각적인 평가로 학생의 리더십과 잠재력, 지역발전기여 가능성을 평가한다. 입학 후에는 지역리더 양성이라는 전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별로 지도교수를 배정하는 등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지역핵심인재전형은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고루 발굴하여 선발하고 육성한다는 숙명여대의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교육적 기회를 균등하게 나누고 균형적 인재육성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숙명여대 지역핵심인재전형은 타대학의 지역선발전형과 뚜렷한 차이점을 지닌다. 기존의 지역선발전형이 선발에만 초점을 맞춘데 반하여, 숙명여대의 지역핵심인재전형은 선발은 물론 선발한 인재를 리더로 육성하여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교육적 비전을 담고 있다.숙명여대는 전형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단계에 걸친 내·외부의 다면적 심사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이를 위해 고교, 지역자치단체, 대학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심사 절차가 이루진다. 내부 심사자인 입학사정관은 서류 검토를 통해 지원자의 자격 요건과 전공 배정을 위한 전공 적합성을 확인한다. 외부 심사자로 위촉되는 동문입학사정관은 우리대학 비전에 부합 여부를, 교육전문가는 지원자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지역자치단체 관계자는 지역 발전에 기여한 성과와 미래의 기대 가능성을 각각 심사하게 된다.지역핵심인재전형은 전형의 기본 취지를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획기적인 전형이다. 숙명여대는 고교와 지역, 동문, 대학이 인재선발에 참여하고 육성의 뜻을 함께하는 지역핵심인재전형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나아가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지역과 동문, 대학이 함께 인재 선발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고 그 뜻을 나누는 '여성인재 육성 선언식'은 3월 20일 호남지역을 시작으로 4월 22일 영남지역에서도 개최되며, 앞으로 계속되는 지역별 협약을 통해 그 취지를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한다.[문의]▲ 입학처장 이기범 710-9336 / 011-9881-9343▲ 입학처 입학팀 이강분 팀장 710-9024 / 016-9710-8590

  • 대학
  • 이용수
  • 2009.03.20 23:02

[대학] 부안군-전북대 '뽕 산업 발전' 손잡아

부안군과 전북대학교는 12일 부안뽕 발전을 위한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RIS)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김호수 부안군수와 서거석 전북대학교총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교수들이 참석, 부안뽕 발전 및 RIS 사업 추진을 위한 공식협정을 맺었다.부안군은 낙후된 지역농촌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뽕을 주제로 지난 2005년도부터 제1기 신활력사업을 거쳐 제2기 부안뽕 실크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안뽕 신활력사업은 기존의 사양산업인 뽕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건강식품인 오디와 뽕잎 등의 상품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부안참뽕' 브랜드 개발·운영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부안군은 2006년 9월에 누에타운특구로 지정되어 변산면 유유마을에 92억원 규모의 곤충박물관 등 체험관광시설을 건립 중에 있다.이에 따라 군은 부안뽕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산·학·관·연이 협력하여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뽕산업 발전을 위해 RIS라는 지역혁신시스템을 준비하게 되었다. 군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RIS 사업은 지역 내 인프라를 활용하여 물·인적자원의 육성과 기업지원 및 마케팅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RIS)이 선정시 3년간 국비 24억을 지원받아 군비와 각 참여기관들이 투자하여 추진하게 된다.이번 군과 대학교가 협력 추진하는 RIS사업은 '부안뽕 해양문화관광 Green Life Care Project'로써 부안군이 가지고 있는 변산반도와 새만금 등의 문화관광자원과 연계시킨 농업의 체험관광화 등을 추진하려 하고 있어 부안뽕 관련 상품의 확대와 매출증대 등이 예상된다.

  • 대학
  • 은희준
  • 2009.03.13 23:02

[대학] 전북대교수들 '서예 삼매경'

오후 4시 전북대의 한 강의실 안은 그윽한 묵향(墨香)으로 가득했다.능숙한 솜씨로 곧추 세워 잡은 붓을 놀리는 중년 남녀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평소 같으면 강단에 서 있을 교수들, 그러나 이날만은 동년배 교수의 가르침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였다.서예가인 김병기 교수(전북대 중문과)와 서예에 푹 빠진 동료 교수 20여명이 매주 화요일 오후 전북대 인문2호관 503호에서 만들어내는 풍경이다.전북대교수서예동호회는 지난 2006년 9월에 비롯됐다. 당시 '서예 공부 좀 하자'는 동료 교수들의 부탁을 김병기 교수가 흔쾌히 수락, 서예 삼매경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듬해 김 교수가 중국 교환교수로 자리를 비우자 동호회는 사라졌다가 김 교수가 귀국한 지난해 4월부터 20여명의 교수가 다시 붓을 들기 시작했다.2006년 초창기 멤버인 최삼임 교수(의과대학)는 농익은 솜씨를 자랑하며 김 교수의 잦은 칭찬을 듣고 있고 최 교수와 함께 시작한 이혜수 교수(의과대학)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점차 나아지는 글씨에 만족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 교수는 "붓을 잡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서예에 전념할 수 있어 다른 일을 제치고라도 꼭 오게 된다"며 "초등학교 때 들은 '먹을 가는 것은 마음을 가는 것이고 붓을 씻는 것은 마음을 씻는다'는 말의 뜻을 이제야 알겠다"고 말했다.부부가 함께 참여해 솜씨를 겨루는 이들도 있다. 김숙배 교수(생활과학대)는 초반 무서운 기세로 남편 박병기 교수(사범대학)를 앞서 갔지만 최근에는 박 교수의 '엉덩이로 하는 노력'에 눌려 차츰 실력차가 커지고 있다.박 교수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2~3시간 서예를 하지만 화선지 한 장 채우는 게 어려울 정도로 글 쓰는 게 힘들다"며 "붓글씨 쓰면서 차분해지고 잡생각을 지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병기 교수는 "현대인들은 몰입과 집중을 하지 못하는 큰 병을 앓고 있다. 교수도 마찬가지여서 몰입과 집중을 못하면 연구도, 가르치기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며 "서예를 하는 교수들은 지금 취미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 실은 엄청난 고생과 노력을 하는 것이다. 교수들이 서예를 통해 몰입과 집중을 하게 되면 스스로도 성장하고 학생들의 들뜬 마음도 다잡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대학
  • 임상훈
  • 2009.03.12 23:02

[대학] 전북대 순창분원 3기 신입생 입학

장류전문인력 양성과 지역주민들에게 학사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출발한 전북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순창분원이 올해로 세번째 신입생을 맞았다.지난 2007년 신입생 40명으로 첫 출발한 순창분원은 올해 25명의 신입생과 함께 2학년 38명, 3학년 38명 등 총 101명으로 식구가 늘게 됐다.9일 순창장류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강인형 군수를 비롯 전북대 김영재 평생교육원장, 김영수 순창분원장, 신입생, 재학생, 가족, 군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해 입학을 축하해줬다.이날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신입생들은 순창지역 장류산업 종사자와 공무원, 지역주민 등 19세 최연소학생인 신만우씨(구림면 구산리)부터 66세 최고령 학생인 안길자씨(여, 순창읍 백산리)까지 모두 25명으로 앞으로 4년동안 고추장민속마을에 위치한 순창분원에서 매주 월요일~목요일 밤 4시간씩 전북대 출강교수로부터 수업을 받게 된다.김영재 평생교육원장은 "순창군에 개설된 식품생명공학 전공 학사학위 과정은 학점은행제 과정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학사학위 과정 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인적자원 개발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전북대학교와 순창군의 연계가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대학
  • 임남근
  • 2009.03.11 23:02

[대학] 원광대-농촌진흥청 녹색성장 기술개발 협약

원광대와 농촌진흥청이 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녹색성장 기술개발의 시너지 창출을 선언하고 나섰다.원광대 나용호 총장과 농촌진흥청 김재수 청장은 10일 원광대 회의실에서 학술·연구 교류 협약 체결식을 갖고 국가 녹색성장을 위한 농업,한의학, 약학, BT, NT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기술 개발 등 연구 협력 관계 강화와 더불어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이들 양 기관은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앞으로 인력과 학술정보 교류 및 시설, 장비의 공동활용 등을 통해 농업 및 첨단 융·복합 분야에서의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한 공동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협동연구 등을 통한 공동연구개발 사업 적극 수행을 약속했다.또한 농진청은 시험연구사업에 원광대 대학원 학위과정 이수자와 지도교수 참여를 지원하고, 원광대는 농진청 공무원의 원광대 대학원 학위과정 이수 지원 및 학·연 협동연구 석·박사 학위과정을 대학원에 설치운영 할수 있도록 하는등 활발한 인력 교류사업 추진도 아울러 다짐했다.한편 원광대는 이번 협약으로 식품, 약학, 한의학, 신소재 상업화, 지역사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진청과의 많은 협력을 통해 실용연구와 교육이 한층 강화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학
  • 엄철호
  • 2009.03.11 23:02

[대학] 학교신문사 갈수록 학생기자 급감

우석대신문사는 현재 3학년 1명, 2학년 3명 등 모두 4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직 편집장을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달 초 수습기자 모집공고를 냈지만 아직 문의도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대학신문사의 운영도 어렵지만 후배기자를 양성하지 못해 당장 내년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주대신문사도 현재 기자 5명이 취재와 편집까지 담당하며 대학신문을 만들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초에 선발했던 수습기자 2명은 학기 중 그만둬 인력난이 더 심해지고 있다. 전주대신문사는 올해 수습기자 모집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면접은 약화시키는 방법으로 신입기자들을 충당할 계획이다. 학업과 취재 병행 부담 때문에 중도에 이탈할 것을 감안, 연초에 최대한 많이 모집하자는 고육지책이다.대학신문사들이 학생기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써 선발한 수습기자도 1년이 지나기 전에 절반 이상 그만두고 있다.우석대신문사 오지혜씨(3학년)는 "최근 몇 년 동안 6명 이상이 일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인력난이 심하다. 대학신문을 발행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남은 이들도 꽤 있을 정도다"며 "대학신문사 인력난은 우리 뿐 아니라 대부분 대학신문이 겪는 문제다"고 말했다.도내 대학신문사는 1954년 최승범(전북대 교수), 한승헌(전북대 석좌교수)씨 등이 주축이 돼 만든 전북대신문사의 탄생으로 비롯됐다. 대학신문은 60년대 초중반까지는 문예지적 성격을 지녔지만 70~80년대 들어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대학 내 언로로 작용하면서 발행일날에는 신문을 받아보기 위해 학생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또 진보적 성향을 대변하면서 논쟁의 기폭제가 돼 경찰, 안기부의 검열을 받아야만 했고 80년대에는 대학신문 필화사건도 벌어졌다.80년대까지 모집 경쟁률 3대 1을 웃돌던 대학신문이 몰락의 길에 들어선 것은 90년대 중반부터.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학생들의 관심이 취업과 진로로 바뀌면서 대학생기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한때 공동취재까지 진행했던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과 호남지역대학신문기자연합 등 대학신문사들끼리의 네트워크도 약해져 현재는 도내 대학신문사 편집장들이 간헐적 만남을 갖고 있지만 협력은 사라진 상태다.요즘 대학신문은 대학의 홍보지로 전락하고 비판적, 대안제시적인 성격을 잃어간다는 목소리도 높다.도내 한 대학신문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인원도 적고 역량도 다소 부족해 비판적 기사쓰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대학사회도 취업난 등으로 어두운데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도 있어 대학과 학생들의 얘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대학신문사에 새로운 시도도 일고 있다. 전주대신문사는 대학 내에 중국유학생이 많은 점을 감안해 이들 2명을 기자로 채용, 중국어 지면을 만들고 있다. 원광대신문사는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 위해 객원기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또 올해 수습기자모집에서는 전북대 10여명, 전주대 10여명 가량 지원하는 등 예년에 비해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전주대신문사 김현준 편집장은 "촛불문화제를 겪은 세대가 대학에 들어오면서 대학신문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 대학
  • 임상훈
  • 2009.03.09 23:02

[대학] 공부도 취재도 척척…'대학신문사 25시'

개학과 함께 대학 캠퍼스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교정 곳곳이 대학생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캠퍼스에는 봄꽃보다 먼저 대학생들의 웃음꽃이 피고 있다. 그러나 현실로 들어가 보면 이들의 삶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경기침체로 등록금과 생활비 걱정이 앞서고 취업이라는 높은 장벽 앞에서 좌절하기도 한다. 대부분 대학생들이 집, 강의실, 도서관, 학원으로 이어지는 쳇바퀴를 돌 수밖에 없는 이유다.구직난과 장기 미취업이 일상 속 단어가 된 요즘, 그러나 자신들의 꿈을 찾아 더 분주히 뛰는 이들이 있다. 대학신문사 학생기자들이다.오전 8시 대학신문사에 출근해 그날 취재하고 작성할 기사에 관한 회의를 하고 오전 9시부터는 학생신분으로 강의를 들으며 공강시간을 이용해 취재를 한다. 오후 6시면 다시 대학신문사에 와서 밤 10시까지 기사작성을 한다.학업과 취재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과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멸종위기'라는 말까지 나오는 대학신문사 기자들의 삶을 들여다본다."일주일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빠요. 기획회의를 시작으로 편집이 끝날 때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가 없거든요. 시간이 없어 친구들도 자주 못 만나고 마감 시간 스트레스도 있지만, 월요일 아침 신문에 제 이름으로 쓴 기사를 봤을 때 느낌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어요."일주일을 마감하는 지난 6일 금요일 오후 6시께, 원광대 캠퍼스는 한산했다. 그러나 주말에 더 바빠지는 곳이 있다. 원광대신문사다. 최종마감을 앞두고 '타닥타닥' 컴퓨터 자판 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기사작성, 편집 등 각자 맡은 업무에 정신이 팔려 대화도 거의 없었다.3학년 3명, 2학년 4명 등 7명의 학생기자와 객원기자 3명 등 10명으로 구성된 원광대신문사는 신문마감을 위해 매주 이같은 전쟁을 벌이고 있다.이영훈 편집장(3학년)은 "기사 마감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로 정하고 있지만 취재가 부족하거나 인터뷰 약속이 늦어지는 등 사정이 있으면 최종마감일인 금요일까지 정신이 없다" 며 "평소에는 토론도 많이 하고 활기찬 분위기지만 마감시간을 맞으면 모두 예민해져 말 걸기도 힘들다"고 말했다.이날 저녁 7시, 전북대신문사도 비슷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취재수첩 넘기는 소리, 자판 두드리는 소리, 간간히 들리는 한숨 소리 등. 간혹 편집장의 고성도 들린다. 후배들의 마감을 다그치는 소리다. 마감에 쫓기면 저녁식사도 배달음식으로 해결한다. 대학신문사 한쪽 창문은 배달음식점 스티커로 도배가 됐을 정도다."늦어도 9시까지는 마감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 시간이면 다들 가장 예민해요. 교정도 봐야하고 기사 취합해서 편집 레이아웃도 짜야하니까 시간이 촉박하거든요. 이러다 보면 으레 밤샘 작업으로 이어져요."전북대신문사 김슬기 편집장(3학년)은 운 좋게 동기 4명이 모두 함께 3년째 활동하는 등 9명이 있어 한시름 덜고 있다며 다른 대학신문사 편집장들에 비해 자신은 좀 나은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후배들이 많지 않아 여전히 걱정은 태산같다.부모가 밤샘작업을 반대해 대학신문사를 그만두는 후배, 기대와 다르다며 나가는 후배 등 학기초에 선발하면 일년이 채 가기도 전에 반토막 나고 다음해에 또 반토막 나 3학년까지 동기 2~3명 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수습기자 모집 전단지를 작성하느라 더 바쁘다는 전정희씨(3학년)는 "힘들 것으로 생각은 했는데 막상 해 보니까 상상 이상"이라며 "그래도 학교의 소식을 전하고 잘못된 부분은 비판해 바로잡을 수 있어 좋다. 많은 후배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북대신문사 정미진씨(3학년)는 "토요일까지 일해야 해서 항상 자기시간이 부족하다"며 "그래도 계속하는 이유는 쌓아온 시간에 대한 애정과 책임과, 일에 대한 열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예전과 달리 졸업뒤 기자를 꿈꾸는 이들은 많지 않다.하지만 올해 수습기자로 들어 온 원광대신문사 김은수씨(2학년)는 "대학생활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열심히 해 식품영양 부문 전문기자가 되고 싶어 들어오게 됐다"며 "아직 기사는 작성하지 않고 청소, 신문 정리 등 잡일을 맡아 하고 있다. 많이 배워서 하루빨리 기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 대학
  • 신동석·백세리
  • 2009.03.0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