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20:25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야구

"올해는 제발 꼴찌 벗어나자"

작년 꼴찌로 추락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올시즌 소망은 선수나 감독 모두 똑같았다.2년 연속 꼴찌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12일 대전구장 그라운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2010년 시무식.영하의 추위에 구장 구석에는 눈이 채 녹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 있었지만 선수와 프런트의 열기는 겨울 추위를 녹였다.이경재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내가 몇 년차고 예전에 내가 어떠했다는 생각을 모두 버리고 무에서 시작해달라"면서 "남들이 우리가 약하다고 할 때본때를 보이겠다는 정신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김태균, 이범호 등 팀의 기둥 선수들을 일본 프로야구에 모두 보낸 뒤 객관적 전력에서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한대화 신임 감독도 탈꼴찌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계획임을 내비쳤다.한 감독은 "12월 자율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나도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할 테니 책임감 있게 훈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결연한 표정의 한 감독은 이제부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듯 인사말을 짧게 끝맺었다.한 감독은 올 시즌 예상 성적을 묻자 "많이 못 이기더라도 다른 팀을 귀찮게 하겠다. 귀찮게 하다 보면 좋은 경기도 나오지 않겠냐"고 대답했다.쌀쌀한 날씨에 하얀 입김을 뿜어내면서도 선수들은 새 시즌을 맞는다는 설렘에 들뜬 표정이었다.구단 최고 연봉(2억7천만원)을 받는 에이스 류현진은 "모든 선수가 올해는 꼴찌에서 벗어나자는 얘기를 한다"며 "분위기도 괜찮고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류현진은 "어린 나이에 최고 연봉을 받게 돼 부담되지만 올해 2점대 평균자책점에 10승을 올려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김태균에 이어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4번 타자로 낙점된 김태완은 "주변에서 4번 타자를 한다고 부담감이 크겠다고 걱정하는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면 좋은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시무식을 연 한화 선수들은 이미 며칠 전부터 훈련에 돌입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투수들은 이미 지난 8일 새해 훈련을 시작했으며 야수들도 11일 대전구장과 구단 사무실 옆 실내 연습장에서 새 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한화는 14일부터 2월18일까지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어 2월19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삼성, LG, SK 등과 '오키나와리그'에 참가, 실전 위주로 스프링캠프를 정리하고 3월3일 귀국한다.

  • 야구
  • 연합
  • 2010.01.13 23:02

KBO, 프로야구 무승부 규정 올해도 유지키로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서 갈등을 빚었던 무승부 규정이 올해도 그대로 유지된다.한국야구위원회는(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유영구 KBO총재와 각 구단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KBO는 지난 시즌부터 연장전을 12회로 제한하되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하는 승률 계산 방식을 도입했지만 김성근 SK 감독 등 일부 감독들이 무승부와 패배가 같을 수없다며 반발해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달 17일 열린 8개 구단 단장 회의에서도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하던 2009시즌 승률 결정방법은 8개 단장 중 3명이 지지한 반면 승패와 함께 무승부 제도를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은 5명으로 더 많았다.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대표 이사들은 "아직 규정이 시행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키로 한다"면서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키로 했다.따라서 지난 시즌처럼 승리 경기 수를 총 경기 수로 나눠 승률을 계산한다.이사회에서는 또 자유계약선수(FA)를 새로 영입할 때 전 구단에서 받던 연봉의 50%까지만 올릴 수 있도록 한 인상 상한선도 폐지해 FA 선수들이 이적 후 곧바로 크게 오른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 사실상 그동안 사문화됐던 자유계약선수의 다년계약 금지 조항도 폐지했다.이와 함께 경기 중 벤치에 들어갈 수 있는 코치를 6명에서 8명으로, 트레이너를 1명에서 2명으로 각각 늘렸다.한편 이사회에서는 2010년도 KBO예산을 116억9천만원으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 야구
  • 연합
  • 2010.01.13 23:02

박한이 삼성과 6억5000만원에 FA계약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섰던 외야수 박한이(31)가 내년에도 원 소속구단인 삼성 라이온스에서 뛴다.삼성은 10일 박한이와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5천만원 등 1년간 최대 6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철회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2억7천만원에 계약했던 박한이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를 선언했지만 다른 팀들과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박한이는 지난 시즌 110게임에 출장해 타율 0.311을 때렸지만 홈런 2개에 36타점을 올리는 데 그쳐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삼성은 이와 함께 권혁(27), 양준혁(41), 강봉규(32) 등 6명과 연봉 계약을 체결, 올해 재계약 대상자 51명과 모두 마쳤다.중간 계투로 활약했던 왼손 투수 권혁은 지난해보다 5천만원 오른 1억5천500만원에 계약을 했고, 올해 나란히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강봉규와 신명철이 각각 125%와 80% 인상된 1억4천400만원, 1억3천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지난해 8천만원을 받았던 박석민은 31.3%오른 1억500만원에 계약, 억대 언봉자 대열에 합류했다.부상에 시달린 탓에 지난 시즌 82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친 최고참 양준혁은 2억5천만원 깎인 4억5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 야구
  • 연합
  • 2010.01.11 23:02

이승엽 부활 키워드 '30 홈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난 2년간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34)이 부활을 향한 첫 키워드로 30홈런을 들고 나왔다.이승엽은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얘기했지만 올해는 30런 이상을 먼저 때리고 싶다. 타율은 0.280대 이상, 주전 1루수로 많은 게임에 나선다면 타점도 100개를 넘기겠다"고 말했다.이승엽은 타격감이 떨어져 지난해 2군에 오랜 기간 머문 탓에 77경기에 출전하는 데 머물렀지만 홈런은 16개를 쏘아 올려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18위로 시즌을 마쳤다.이승엽이 타율, 타점, 홈런 등 세 가지 타이틀 중 홈런에 집중한 건 '이승엽=홈런'이라는 인식을 남겨 그동안 잊혔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개막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는 이승엽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가장 자신 있는 홈런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지바 롯데에서 요미우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06년, 무려 41개의 대포를 터뜨려 단숨에 팀 내 4번 타자로 자리를 굳힌 이승엽은 이듬해에도 왼쪽 무릎 통증을 딛고 30개의 홈런을 날려 대표적인 홈런타자로 리그에서 인정을 받았다.2008년에는 왼쪽 엄지손가락의 인대를 수술한 탓에 45경기에서 홈런 8방에 그쳤으나 2009년 다시 두자릿수 홈런에 복귀했다.지난해 요미우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아베 신노스케(32개). 그러나 아베는 전통적인 홈런타자 스타일은 아니다.아베보다 파괴력이 뛰어난 전형적인 거포 이승엽이 컨디션을 회복해 30홈런을 넘긴다면 다시 요미우리의 간판 슬러거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이미 따로 근육 훈련을 하지 않아도 힘이 넘치는 이승엽은 더 가볍게 스윙할 수있도록 오전에는 대구 세진헬스에서 복근을 강화하는 훈련에 매진 중이다.이어 오후에는 한 학교로 장소를 옮겨 티배팅으로 타격 자세를 완전히 잡는데 비지땀을 흘린다. 남의 도움없이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어느 때보다 강하다.김한수(삼성 코치), 김기태(LG 2군 감독) 등 절친한 선배들이 요미우리 코치로 힘들 때 적지 않은 힘을 줬으나 올해는 각각 소속팀으로 복귀한 탓에 이승엽은 혼자생존경쟁을 치러야 한다.이승엽은 "7년째 일본 생활을 하지만 '외롭다'기 보다는 '답답하다'는 측면에서한국의 선후배들이 생각날 때가 많다. 나를 이해해주는 가족과 이겨내 보겠다. 올해는 그동안 못했던 것을 다 해본다는 각오로 후회 없이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년간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한 탓에 이승엽은 "흥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소속팀의 우승 여행도 빠졌다. 지난해에는 가족과 미국 애리조나주에 여행을 다녀왔지만올해는 예정됐던 제주도 여행도 건너뛰고 살아남기 위한 고독한 싸움을 진행 중이다.2월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현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릴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극적인 드라마를 향한 이승엽의 홀로서기가 시작된다.

  • 야구
  • 연합
  • 2010.01.11 23:02

한화 왼손투수 류현진 5년차 최고 연봉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좌완 에이스 류현진(23)이 5년차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한화는 류현진과 작년(2억4천만원)보다 12.5%(3천만원) 오른 2억7천만원에 연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해 팀이 꼴찌로 내려앉는 속에서도 고군분투한 류현진은 기존 5년차 연봉 최고액(오승환 2억6천만원)을 넘어섰다.류현진은 지난해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도 28경기에 출장해 13승12패(평균자책점 3.57)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2006년 데뷔 첫해 투수 3관왕을 달성,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처음으로 동시에 거머쥐었던 류현진은 그해 말 무려 400%가 오른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이후 매년 수직 상승을 거듭한 끝에 2010년에는 팀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신인 선수의 자세로 10승 이상을 달성하겠다"며 "특히 올 시즌에는 2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지난해 71경기에 나와 1세이브 8홀드를 거두며 부진했던 구대성(41)은 작년(3억원)보다 무려 1억원이나 삭감된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지난해 11승(8패)를 거두는 맹활약을 펼친 안영명(26)은 지난해보다 31.3%(2천500만원) 오른 1억500만원으로 처음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또 내야수 김태완(26)도 1억원에 재계약하면서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중간계투로 90⅓이닝을 소화한 양훈(24)은 66.7% 오른 7천500만원에 사인했다.한화는 최영필을 제외하고 재계약 대상자 51명 중 50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 야구
  • 연합
  • 2010.01.08 23:02

'닥터 K' 랜디 존슨 은퇴…전설 속으로

2m7㎝라는 큰 키를 앞세워 미국프로야구를 평정했던 왼손 투수 랜디 존슨(47)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존슨은 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22년간 활약했던 메이저리그를 떠난다고공식 발표했다.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존슨은 시애틀(1989~1998년)-휴스턴(1998년)-애리조나(1999~2004년, 2008~2008년)-뉴욕 양키스(2005~2006년)를 거쳤고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마지막 시즌을 뛰었다.통산 성적은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통산 다승 순위 22위인 존슨은 탈삼진 4천875개를 낚아 놀란 라이언(5천714개)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는 전형적인 '닥터 K' 다.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을 무려 10.60개나 뽑아내 1위에 올라 있다.10차례 올스타전에 출장한 존슨은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1999년부터 4년 연속 받는 등 5번이나 수상했다.2002년에는 개인 최다인 24승을 거뒀고 해마다 평균 14승씩을 수확한 승리의 보증수표였다. 탈삼진을 무려 372개나 작성한 2001년에는 커트 실링과 함께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2004년에는 애틀랜타를 제물로 역대 17번째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흐르는 세월을 비켜가지 못해 22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4.8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을 택했다.네 차례 무릎 수술, 세 차례 허리 수술을 극복하고 오십이 가까운 나이까지 최고의 투구를 펼친 존슨은 "이렇게 오랫동안 야구를 할지 몰랐다. 난 축복받은 사람"이라면서 "더는 잘 던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은퇴) 판단을 늦추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투수로서 모든 영광을 한 번씩은 맛봤던 존슨은 가장 영예로웠던 순간으로 2001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해 실링과 공동 최우수선수를 차지했을 때를 꼽았다.

  • 야구
  • 연합
  • 2010.01.07 23:02

KIA 우승 후유증으로 '몸살'

오랜만에 한 우승이 스토브리그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는 걸까.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스토브리그에서는 오히려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선수단 계약 등이 해를 넘겨서도 크게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데다 전력 보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24일 우승 샴페인을 터트린 KIA는 곧바로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혀 애를 먹었다. 기본적인 계약 조건을 마련해 모그룹의 재가까지 받았지만 조 감독과 첫 대면부터 의견 차이를 보였다.구단은 "국내 프로야구에 몇 안 되는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인 만큼 소홀하지 않게 예우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쉽사리 계약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실패한 셈. 와중에조 감독은 구단에 섭섭한 감정을 외부에 내비쳤고 한 달 가까이 지난 11월 중순에야계약서에 사인했다.구단이 감독과 협상 과정에서 벌이는 승강이가 이처럼 외부에 알려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감독과 계약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탓에 우승하고 나서도 구단 분위기는 뒤숭숭해질 수밖에 없었다.'우승 주역'들과 재계약도 해를 넘겼지만 좀처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김상현, 최희섭, 이종범, 유동훈, 이대진, 이현곤 등이 미계약자로 남았고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장성호는 아직 구단과 접촉조차 못했다.연봉계약 실무진은 지난달 24일 김상현 등이 훈련하는 포항으로 찾아가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일궈내지 못했다. 구단은 신년 연휴가 끝난 5일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협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이들과 협상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최희섭은 지난 14일 구단과1차 연봉 협상이 결렬되자 '야구를 안 할 수도 있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고 산으로 향했다.구단은 올해 2억원에서 1억5천만원 오른 3억5천만원을 제시한 반면 최희섭은 5억원을 요구해 큰 차이를 보였다. 최희섭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난달 22일 포항 캠프에 합류했지만 아직 계약서에 도장은 찍지 않고 있다.윤기두 KIA 운영팀장은 "최희섭, 김상현 등과 입장 차를 많이 좁힌 상태"라며 "앞으로 선수들과 계속 만나면서 협상을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연봉 계약이 난항을 겪는 사이 전력에는 오히려 누수가 생겼다. 다른 팀 출신 FA 영입이나 트레이드 등을 일절 시도하지 않아 전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은 반면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한 릭 구톰슨과 재계약은 실패했다.특히 구단은 구톰슨과 계약을 낙관한 탓에 대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뒤늦게 새로운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서게 됐기 때문에 구톰슨에 버금가는 용병투수를 데려올지 미지수인 상황이다.지난해 우승을 통해 명문구단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KIA가 이런 후유증을 딛고 정상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 야구
  • 연합
  • 2010.01.06 23:02

필라델피아 떠난 박찬호 어디로 가나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사실상 결별한 박찬호(37)가 어느 곳에 새 둥지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필라델피아가 새해 첫날 쿠바 출신 구원투수 데니스 바에스와 2년간 계약하면서박찬호가 필리스에 잔류할 가능성은 사라졌다.박찬호는 지난달 초 홈페이지를 통해 '6팀이 자신을 원한다. 윈터미팅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4일까지 현지에서 들려온 소식은 딱히 없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한 기자가 연초 블로그에서 '박찬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내부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을 뿐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없다.현재까지 정황을 종합할 때 박찬호는 선발로 뛸 수 있는 팀 또는 구원 투수로 뛴다면 지난해보다 금액에서 나은 조건을 제시한 팀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필라델피아는 박찬호에게 지난해보다 50만달러 오른 3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회복한 박찬호는 지난해 45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43을 남겼고 특히 구원투수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52로 맹활약했다.연봉 인상 요인은 충분한데다 2년 연속 중간 계투로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기에 다년 계약을 요구할 수도 있다.그러나 메이저리그 각 구단이 거물급 선발 투수에게만 관심을 보였을 뿐 불펜 투수와 마무리 투수에게는 화통하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나온 'FA 트래커'를 살펴보면 아직도 계약하지 못한 불펜 투수들이 넘친다.이런 상황에서 박찬호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면 가장 조건에 들어맞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박찬호와 비슷한 활약을 했던 봅 하우리가 애리조나로 떠나 이를 메울 필요가 있다. 샌디에이고 사령탑 시절 인연을 맺은 브루스 보치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어 박찬호로서도 낯설지 않다.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는 '친정'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함께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어서 박찬호에게도 매력적이다.박찬호가 구원과 선발투수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선발 자원이 확실하지 않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도 러브콜을 보낼 팀으로 거론된다.

  • 야구
  • 연합
  • 2010.01.05 23:02

프로야구 두산, 히메네스.왈론드 영입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3일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30.도미니카공화국), 레스 왈론드(34.미국)와 각각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총액 30만달러(3억4천77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히메네스는 200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그해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7.50, 2008년에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을 남겼다. 2009년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 샤롯데 나이츠로 옮겨 40경기에서 6승3패와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두산은 "오른손 정통파 투수로 시속 150㎞대 초반의 직구, 140㎞대 싱킹 패스트볼 등이 주무기"라고 설명했다. 왼손 투수 왈론드는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를 두루 거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직구 구속은 140㎞대 중반이지만 각도 큰 커브와 체인지업을 갖춰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2005년 LG에서 4승10패, 평균자책점은 5.04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5승10패에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히메네스와 왈론드는 이달 중순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로써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두산과 SK(카도쿠라 켄, 게리 글로버), 삼성(브랜든 나이트,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히어로즈(더그 클락, 애드리안 번사이드), 한화(호세 카페얀, 훌리오 데폴라) 등 5개팀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쳤다.

  • 야구
  • 연합
  • 2010.01.04 23:02

KBO, 히어로즈 대규모 트레이드 승인

논란 끝에 프로야구 가입금을 완납한 히어로즈가 '정회원' 자격을 얻자마자 준비했던 트레이드 3건을 단행했다. 히어로즈는 30일 오후 간판 외야수 이택근(29)과 왼손 투수 장원삼(26) 이현승(26)을 각각 LG, 삼성, 두산으로 트레이드하겠다고 밝혔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승인을 요청했다. KBO는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계획서를 검토한 뒤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그러나 KBO는 히어로즈에 내년 정규 시즌이 종료할 때까지 '현금을 전제로 한 트레이드를 원칙적으로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은 "더 이상 다른 구단과 대형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다. 더 팔 선수가 없다. 단 현장에서 감독끼리 이뤄지는 선수간 트레이드는 있을 수 있다"며 여진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히어로즈는 지난 18일 LG와 합의에 따라 이택근을 넘기는 대신 포수 박영복(26)과 외야수 강병우(23) 등 선수 2명에 현금 25억원을 얹어 받는다. 이어 삼성에 장원삼을 보내는 대가로 투수 박성훈(27)과 김상수(21)에 현금 20억원을 받고 이현승을 두산에 팔면서 왼손투수 금민철(23)에 현금 10억원을 받기로 했다. 재정난에 휩싸였던 히어로즈는 주축 선수 3명을 팔아 1년 구단 운영비의 절반에 가까운 55억원을 마련했다. 거액을 투자해 히어로즈의 알짜들을 데려간 세 구단도 필요한 부문을 보강, 전력이 상승했다. LG는 이택근을 영입, 오른손 중장거리포를 강화했고 삼성은 선발급 요원 장원삼이 가세해 선발진이 튼튼해졌다. 왼손 투수가 귀했던 두산도 뜻대로 10승대 투수 이현승을 품에 안았다. 히어로즈는 전날 더그 클락과 재계약을 하고 왼손 투수 애드리안 번사이드를 데려오면서 사실상 간판 선수 3명이 이탈할 경우를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쳤다. 작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멤버인 이택근은 올해 타율 0.311을 때리고 홈런 15방에 타점 66개를 거둔 히어로즈의 대표적인 외야수였다. 도루도 43개나 기록해 히어로즈 공격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선수이나 가장 먼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장원삼은 올해 4년차로 통산 37승36패 평균자책점 3.45를 남겼다. 볼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2006년과 2008년에 각각 12승씩 수확했다. 올해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 후 급격한 후유증을 앓은 탓에 19경기에서 4승8패 평균자책점 5.54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지만 구위만 회복하면 10승은 무난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원삼과 입단 동기인 이현승은 작년까지 주로 중간 계투에 머물렀으나 올해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30경기에서 13승10패를 거두고 일약 팀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통산 성적은 22승20패 평균자책점은 4.46. 팔꿈치 통증 탓에 후반기 2승을 보태는데 그쳤지만 묵직한 직구와 면도날 제구력으로 전반기 11승(6패)을 거둬 다승왕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 야구
  • 연합
  • 2009.12.31 23:02

낡은 지방 야구장 개보수ㆍ장기임대 쉬워진다

낙후한 지방 야구장의 시설을 쉽게 뜯어고치고 연고 프로 야구단이 해당 구장을 최대 25년까지 장기 임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대한야구협회장 겸 아시아야구연맹 회장인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이 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및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법안은 한국 야구계의 숙원인 지방 야구장의 보수와 임대 계약 연장안, 경기장 내 수익시설 설치 등 야구장과 관련한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담고 있어 내년부터 시행되면 인프라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먼저 '국민체육진흥법'이 바뀌어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수익금이 야구장 개보수에 필요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가 전적으로 구장 시설 보수를 댔으나 이번에 신설된 '국민체육진흥법' 29조 2항 1호에 따라 개보수에 소요되는 총 재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스포츠토토 수익금의 일정 비율을 지원받게 됐다. 이 법은 내년 1월1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또 '스포츠산업진흥법'이 개정되면서 프로야구단은 최장 25년간 야구장을 장기 임대해 유지 보수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 수 있게 됐다. 지은 지 40~50년이 된 대구, 광주, 대전 야구장이 홈팀인 삼성, KIA, 한화의 개보수 노력에 따라 산뜻하게 변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이 부족해 공공체육시설의 개보수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프로 경기 단체는 '공유 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시설 사용 및 수익 획득 기간이 3년 이내로 한정된 탓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지자체는 프로스포츠 활성화와 공공체육시설의 효율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과 별개로 공유 재산을 25년 이내 사용, 수익하도록 할 수 있다'는 '스포츠산업진흥법' 16조 2항이 신설돼 걸림돌이 사라졌다. 이 법은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 야구
  • 연합
  • 2009.12.31 23:02

KBO, 30일 히어로즈 가입금 문제 결론 낸다

연말 프로야구계를 어지럽힌 히어로즈 가입금 문제가 30일 결론을 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오전 9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어 히어로즈가 미납한 가입금 36억원의 처리 방안을 논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날 결정에 히어로즈의 구단 지위와 향후 트레이드 성사 여부가 달려 있어 전체 프로야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히어로즈가 내야 할 가입금에는 두산과 LG 등 서울 연고구단이 받아야 할 입성금과 SK가 주장한 보상금이 동시에 맞물려 있어 이사회가 난마처럼 엉킨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태는 히어로즈가 이달 말까지 KBO에 납부해야 할 36원 중 30억원을 임의로 두산과 LG에 각각 15억원씩 나눠준 뒤 지난 18일 LG에 간판 외야수 이택근을 보내고 선수 2명에 현금 25억원을 얹어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KBO는 양팀의 트레이드 승인을 보류한 뒤 "히어로즈는 가입금을 내지 않아 트레이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예정된 가입금 36억원을 KBO에 내는 게 먼저"라며 일관된 주장을 펴왔다. 히어로즈로부터 15억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두산과 LG는 "가입금 36억원과 서울 연고구단이 받아야 할 입성금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은 뒤 "이미 받은 돈을 다시 반환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야구 발전기금 성격으로 양 구단이 얼마씩 갹출한다면 탄력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말해왔다. SK도 히어로즈의 전신 현대 유니콘스가 7년간 수원에 머무른 탓에 연고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며 보상금액 63억원을 내놓으라고 주장해 일은 더 복잡해졌다. 단 SK도 두산과 LG가 야구발전기금을 내놓는다면 신축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자세다. 재정난에 휩싸인 히어로즈가 따로 36억원을 준비할 형편이 아닌 탓에 결국 이미 두산과 LG에 흘러들어간 30억원의 실체를 인정하고 야구발전기금을 얼마로 책정하느냐가 이번 이사회 논의의 요체다. 히어로즈의 가입금 문제가 완료되면 이택근, 장원삼, 이현승 등 히어로즈 소속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곧바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KBO가 어디까지 트레이드를 승인해줄지도 관건이다.

  • 야구
  • 연합
  • 2009.12.29 23:02

클리블랜드 10점차 뒤집기, 'MLB 올해 최고 역전승'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0-10의 열세를 딛고 11-10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던 경기가 올해 미국프로야구 최고 역전승에 뽑혔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8일(한국시간) '9회말에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경기로 지난 5월26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게임을 선정했다.클리블랜드는 이날 4회초까지 10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에만 무려 7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0-10으로 끌려가던 클리블랜드는 4회말 라이언 가코의 투런포로 추격에 불을 댕겼다.제러미 사워스를 5회부터 마운드에 올려 탬파베이의 공격을 봉쇄한 클리블랜드는 8회말 2점을 따라붙었고 마지막 9회말 가코의 3점포 등으로 9-10 턱밑까지 추격했다.이어 시즌 중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 빅터 마르티네스가 2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끝내기 2타점 역전 결승타를 터뜨려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스포츠통계회사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유독 인상적인 역전승이 많았고 지난 25년간 3차례나 10점차 이상 뒤집기 승리를 일궜다.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이날 5타수 1안타를 때리는 데 그쳤다.4-10이던 9회말에도 1사 1,2루에서 병살타성 타구를 날려 찬물을 끼얹을 뻔했지만 상대 유격수의 실책을 등에 업고 2루까지 밟아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 야구
  • 연합
  • 2009.12.29 23:02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