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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회, 노조 설립 투표 가결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투표로 노동조합 설립안을 가결했다. 선수협회는 2일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8개 구단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정기 총회를 열어 노조 설립을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 30여분 간 투표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참석인원 273명 중 205명이 투표해 찬성 188표, 반대 17표 등 91%의 압도적인 지지로 노조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8개 구단 중 삼성과 LG 선수단 68명은 총회에 참석했지만 투표에는 불참했다. 손민한(34.롯데) 선수협회 회장은 "오늘 결과로 프로야구에 발전이 있을 것이다. 협회는 노조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 개개인이 어떠한 불이익도 당하지 않게끔 노력할 것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최고 인기가 있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노조 설립 진행 일정은 세우지 못했다. 각 구단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일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협회는 정관에 재적회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총회를 개회하고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한다고 정했다. 선수협회가 밝힌 재적회원은 신고선수 포함 530명 정도다. 지난 4월27일 노동조합 결성 추진을 선언한 선수협회는 이후 시즌 중 총회를 열어 노조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구단 선수들의 반대로 시즌 후로 일정을 미뤘고 이날 결국 뜻을 관철했다. 선수협회가 노조 설립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이를 반대해 온 8개 구단 및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삼성과 LG 선수단은 투표 중에도 따로 구단별 회의를 열고 투표 참가 방식 등을 논의했고 자율 투표에 맡기기보다 구단 전체적으로 투표를 안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2년 임기의 회장으로 재추대된 손민한 회장은 "삼성과 LG 선수단이 투표에 불참한 건 아쉽지만 그 또한 본인 의사 결정에 따른 것이기에 강압적인 결과는 아니다. 총회에 참석한 인원과 투표 응한 선수 숫자만 보더라도 노조 설립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팀 때문에 노조 설립을 못 하지는 않을 것이다. 향후 개인적, 자발적으로 노조에 동참할 수도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반대파에도 문호를 열어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 회장은 "선수협회 회장으로서 지난 2년간 구단과 KBO를 상대로 대화의 창구를 두들겼다. 선수들이 원하는 안건도 KBO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받지 못했다. 선수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었기에 부득이하게 노조 설립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를 반대해 온 8게 구단과 사실상 정면 충돌을 선택한 손 회장은 "선수협회 집행부가 나서서 노조에 참가한 선수들이 절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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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03 23:02

박찬호, WS배당금 3억 '짭짤'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만 3억원(26만5천달러)이라는 짭짤한 부수익을 챙긴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올해 포스트시즌 배당금 내용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패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그친 필라델피아는 1천417만7547달러를 받는다.한 팀 40인 로스터를 기준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올해 한 시즌을 거의 모두 소화한 주전급 선수와 코치등 45명에게 보너스로 26만5천357달러씩 돌아간다.중간 계투에서 맹활약한 박찬호는 당연히 전액 보너스 대상이다.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지만 환율 인상 등으로 박찬호가 받는 금액은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은 김병현(30.전 피츠버그) 못지 않다.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에서 27만9천달러, 2004년 보스턴에서 22만달러를 부수입으로 올렸다.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그 팀의 주장이 구성한 선수위원회에서 포스트시즌 배당금 분배액을 정한다. 주전급은 물론 잠깐이라도 메이저리그에 발을 담갔던 마이너리거들에게도 소액의 배당금을 준다.통산 27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은 뉴욕 양키스는 46명이 각각 36만5천달러씩을 받는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디비전시리즈 첫 3경기,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는 첫 4경기씩 총 11경기의 입장 수익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8팀과 각 지구 2위팀 등 총 12팀에 배당금을 나눠준다.이 중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수익의 36%, 준우승팀이 24%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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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02 23:02

KIA, 뜨거운 스토브리그 돌입

과연 얼마나 오를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올해 연봉 협상 테이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년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만큼 우승 주역들이 큰 폭의 연봉 인상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일 클럽 챔피언십, 우승 기념 여행 등 우승 관련 행사를 모두 마친 KIA는 30일부터 연봉 협상에 돌입했다. 앞서 한국시리즈 우승 후 한 달가량 길게 끌어 온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은 지난 26일 마무리했다. 우선 2군 선수부터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며 주전급 선수들은 30일부터 구단 관계자와 만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선수들은 김상현, 최희섭, 이종범, 양현종 등 우승 주역이다. 특히 타격 2관왕(홈런, 타점)에 오르면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상현과 협상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천200만원을 받은 김상현은 워낙 대단한 활약을 펼친 만큼 큰 폭의 인상이 예고된다. 한발 더 나아가 역대 최고 인상률에 성공할지도 관심거리다. 타자는 김현수(두산, 2009년 1억2천600만원) 김태균(지바롯데, 2004년 당시 한화 1억500만원) 등 4명이 지금까지 가장 높은 200% 인상에 성공했고, 투수로는 류현진(한화)의 400%인상(2007년 1억원)이 최고 기록이다. KIA는 자유계약선수(FA) 선언을 포기한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범의 몸값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종범은 2007년 연봉이 5억원이나 됐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2억원을 받았다. 이종범은 팀의 맏형으로 후배를 이끌며 선수단의 구심점이 됐다는 점에서 고과 이외의 가산점이 매겨질 수 있다. 올해 타율 0.273에 40타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2억원의 연봉을 받아 자존심을 구긴 최희섭의 연봉 인상폭도 눈길을 끈다. 최희섭은 2008시즌 타율 0.229에 홈런 6개로 저조한 성적을 내자 구단에 연봉 책정을 위임했고 3억5천만원의 연봉은 42.9%나 깎였다. 또 토종 선수 가운데 투수 부문 고과 1위를 차지한 양현종도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번 시즌 12승5패에 평균자책점 3.15를 작성했고 한.일 클럽챔피언십에서 요미우리를 상대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윤석민, '0점대 평균자책점' 소방수 유동훈, 한국시리즈 MVP 나지완 등 연봉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일단 KIA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공을 충분히 인정해주겠다는 방침이다. 시즌 고과에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을 더해서 연봉 협상안을 마련했다. 김조호 KIA 단장은 "우승을 한 만큼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협상을 시작한다"며 "상식적인 선에서 섭섭하지 않게 대우해줄 것"이라고 협상의 기본 원칙을 전했다. 다만 우승 후 크게 높아진 선수들의 기대치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과는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윤기두 KIA 운영팀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프리미엄이 있지만 운영의 묘를 잘 살려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매년 해왔던 협상인 만큼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협상안은 마련됐지만 공개하기는 곤란하다"며 "이종범은 소폭 인상될 수 있고 김상현, 최희섭도 인상 요인이 있다"는 정도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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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01 23:02

KIA 조범현 감독 총액 16억원에 3년 재계약

KIA 타이거즈를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조범현 감독이 마침내 재계약에 성공했다.KIA는 26일 조범현 감독과 계약금 5억5천만원, 연봉 3억5천만원 등 3년간 총액 16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조 감독은 김성근 SK 감독(3년 20억원)과 선동열 삼성 감독(5년 27억원)에 이어 현역 감독으로는 세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년간 총액 14억원에 사인한 두산 김경문 감독이 조 감독의 뒤를 잇고 있다.조 감독은 2007년 10월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사인하고 타이거즈 감독이 됐다. 2006년까지 SK 사령탑을 역임한 조 감독은 2007년 6월부터 KIA의 배터리 코치를 맡다가 KIA의 4번째 감독으로 취임했다.조 감독은 사령탑을 맡은 첫 해인 2008년 57승69패를 올려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중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81승4무48패로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고 나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조 감독은 계약을 마치고 "구단에 감사한다"며 "내년에 더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구단의 배려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이어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입원하느라 계약이 늦어졌다. 팬에게 심려를 끼쳐서죄송하다"면서 "하루빨리 컨디션을 회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또 "우승의 여운을 빨리 떨쳐내고 평상심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급선무"라며 "선수들이 연말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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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27 23:02

추신수, 주목받지 못한 스타상 후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가 주관하는 'TYIB(This Year in Baseball)'상 후보에 올랐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가 게재한 TYIB 상 각 부문 후보 중 추신수는 '주목받지 못한 스타(Unsung star)'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은 올 시즌 몇몇 경기에서 대단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간과됐던 선수들에게 합당한 대접을 해주고자 마련됐다고 홈페이지는 설명했다. 홈페이지는 특히 TYIB 상과 관련한 비디오 파일 중 추신수가 지난 6월11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때려낸 끝내기 안타 장면을 실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이른바 '갈매기 안타'로 알려졌던 장면이다. 당시 추신수는 10회말 무사 1,2루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렸고 때마침 외야에 앉아있던 갈매기 떼가 타구를 피해 날아오르면서 상대 중견수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추신수와 함께 이 부문 후보에 오른 선수는 타율 0.320의 제이슨 바틀렛(탬파배이), 36홈런과 108타점을 올린 아론 힐(토론토), 36홈런을 친 제이슨 워스(필라델피아) 등 10명으로 모두 정상급 타자들이다. 다른 시상 부문은 내셔널리그 MVP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등이 포함된 올해의 타자, 사이영상 수상자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등이 후보로 오른 올해의 선발투수 등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2월11일까지 전 세계 야구팬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1천20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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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26 23:02

김태균 입단식 "일본에서 성공하고 미국 간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한 한국산 거포 김태균(27)이 입단식에서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뒤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김태균은 16일 연고지 지바현에 있는 한 호텔에서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갖고 정식으로 롯데 마린스 식구가 됐다. 김태균은 "수준이 높은 일본 야구에 진출하고자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면서 "계속 4번을 때렸는데 롯데 마린스에서도 경쟁을 통해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년간 계약금 1억엔, 연봉 1억5천만엔, 옵션 1억5천만엔 등 총 7억엔(약 90억원)에 계약한 김태균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 수준 높은 일본 투수들과 상대하다 보면 내 실력도 올라갈 것이다. 일본에서 성적을 낸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김태균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좋은 성적(타율 0.345, 홈런 3개, 11타점)을 내고 일본 진출을 결심했다"면서 "롯데는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 선배가 뛰었던 팀이어서 좋은 인상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롯데 마린스 감독은 "김태균은 변화구 대응 능력도 좋고 연구도 열심히 하는 선수다. 내년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김태균은 "상황에 따라 홈런, 안타를 때리는 등 팀 배팅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어린 시절부터 달았던 등번호 52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은 김태균은 일본에서 생활할 집 등을 알아보고 20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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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7 23:02

KIA, 뜨거운 스토브리그 개막

KIA 타이거즈가 14일 '한.일 클럽 챔피언십'을 끝으로 이번 시즌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KIA는 모처럼 화려한 재기에 성공하며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당분간 마음 편히 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의 이면에는 김상현과 나지완 등 '깜짝 스타' 탄생과 사령탑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 등 올 겨울 만만치 않은 논공행상으로 인해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난항 겪는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달 24일. 곧바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됐던 조 감독과 재계약이 우승 후 한 달 가까이 해결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2007년 10월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6억원에 사인하고 타이거즈 사령탑에 올랐다. 계약기간은 올해로 끝난다. KIA는 포스트시즌 도중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확정한 뒤 "국내 프로야구에 몇 안 되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인 만큼 소홀하지 않게 예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승 직후에는 기본적인 계약 조건을 마련해 모그룹의 재가도 받았지만 조 감독과 첫 대면부터 의견 차이를 보였다. 구단은 '한.일 클럽 챔피언십' 전에 감독 재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불발됐다. 계약 기간은 3년이 유력하나 몸값을 포함해 세부 조건에서 제법 이견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양측의 의견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며 "조만간 계약 문제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감독과 구단의 재계약 협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양측의 앙금이 쌓일 가능성도 높아 자칫 후유증을 낳을 수도 있다.◆ 내달부터는 우승 주역과 연봉 협상감독 계약이 마무리되면 기존 선수들과도 개별 연봉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KIA가 12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만큼 주전 선수들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 특히 이번 시즌 홈런(36개)과 타점(12개) 1위를 차지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상현의 연봉 인상 폭이 최대 관심사다. 김상현의 이번 시즌 연봉은 5천200만원에 불과하다. 올해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고 스타로 떠오른 만큼 최소 200% 이상 몸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한화)은 2006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나서 400%가 뛴 1억원을 받았다. 김현수(두산)도 2008년 3관왕을 달성하고 나서 200% 수직 상승한 1억2천600만원을 받는 등 연봉 1억원이 되지 않는 선수가 특급 활약을 펼치면 다음해 연봉이 수백%씩 뛰었다. 지난 시즌 부진한 탓에 몸값이 반 토막났던 최희섭의 연봉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국내 무대 복귀 3년째인 올 해 타율 0.308을 치고 홈런 33개를 날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아기 호랑이' 중에서는 한국시리즈 MVP 나지완과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한 양현종이 대폭 인상된 연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토종 에이스' 윤석민, '0점대 평균자책점' 소방수 유동훈, 신인 안치홍 등도 내심 기대가 높아 구단이 적지않은 돈보따리를 풀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V11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수KIA는 이번 시즌 내내 허약한 불펜진 때문에 고생했다.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7회 갑자기 불펜진이 무너지며 아쉽게 역전패했다. 때문에 내년 시즌에도 우승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펜 보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KIA는 아직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외부 영입에 앞서 27승을 합작해 낸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을 잔류시키는 데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안정적인 구위를 가진 로페즈와 구톰슨은 시즌 중후반부터 일본 프로야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KIA는 당연히 두 투수를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이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나서 고향으로 돌아간 두 선수의 에이전트와 이메일 등으로 꾸준히 재계약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KIA는 올 시즌 최고의 영광을 누렸지만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명암이 크게 달라질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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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7 23:02

이치로 9년 연속 골드글러브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9년 연속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이치로와 토리 헌터(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가 9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밝혔다.골드글러브는 양 리그의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실력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정교한 타격 솜씨를 비롯해 강한 어깨와 폭넓은 수비를 자랑해 왔다.이치로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24개의 실책 밖에 범하지 않았다. 올해도 145경기에 출장해 단 4개의 실책만 기록했으며 타율 0.352를 때렸다.올해 뉴욕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유격수 데릭 지터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지터는 2004~2006년 연속으로 황금장갑을 끼었지만 2007, 2008년에는 수상하지 못했다.양키스의 1루수 마크 테세이라도 수상했다. 2005~2006년 연속으로 뽑힌 테세이라는 이번이 3번째 수상이다.또 2루수 플라시도 플랑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3루수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 포수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마크 벌리(시카고 화이트삭스)등도 수상자로 뽑혔다.

  • 야구
  • 연합
  • 2009.11.12 23:02

진북초 야구단 "연습할 팀 없어 실력 가늠조차 못해요"

"아주 큰 쇳덩이가 들어 있는 것처럼 마음이 무겁네요. 전주에서 유일한 초등학교 야구부인데 선수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마저 없어지면, 중·고등학교 야구부도 자연스럽게 없어질까봐 걱정돼요."10일 오후 3시 전주진북초등학교 운동장. 초등학교 2학년부터 5학년까지 18명으로 구성된 진북초등학교 야구부(감독 김정수) 선수들이 본 연습에 앞서 가볍게 운동장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진북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활동했던 조진호,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등 유명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고 전국적으로도 이름을 떨쳤으나, 몇 년 전부터는 우수한 성적에 대한 기대는 커녕 선수들을 모집하는 것도 벅차게 됐다."지난해 1월 감독으로 왔는데, 6학년 선수들이 졸업한 뒤 야구부에 남은 선수는 고작 4명이었어요. 유명했던 야구부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마음도 아팠고 솔직히 막막했지요. 전주시내 야구팀이 단 한 곳이라는 것은 곧 전주 야구가 쇠퇴의 길로 가고 있다는 뜻이지요."전주 야구가 발전하고 초등학교 야구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주시내 다른 초등학교에도 야구부가 창단돼야 한다고 김 감독은 강조한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프로야구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프로팀이 없는 도내 야구계는 심각한 상황을 넘어 이미 고사위기다.연습하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학부모 이광배씨(43)는 "용빈(3학년)이는 어려서부터 사회인야구단에서 운동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컸다. 그런 영향이 작용했는지는 몰라도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시키고 있다"며 "전주에만도 사회인 야구단이 30여 팀이 넘는다. 그런데 미래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초등학교 야구부가 한 곳밖에 없다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고 말했다.아이들은 내일의 박찬호, 이승엽을 꿈꾸며 매일 3시간 이상씩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지만, 연습상대가 없어 실력을 가늠해보기가 어렵다.김정수 감독은 "전주에 연습할 상대팀이 없다보니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많이 쌓지 못한다. 가끔씩 학부모님들이 직접 아이들을 이끌고 대전이나 광주, 청주쪽으로 원정경기를 간다"며 "자주 경기를 해야 선수들의 실력이 커지는 데 그렇지 못한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고 아쉬워했다.이어 그는 "우리 선수 18명 중 17명이 야구를 하고 싶어서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온 아이들이다. 야구를 하고 싶지만 우리를 빼고는 팀이 없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전주 야구의 명맥이 끊길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주에는 진북초와 전라고, 전주고 3개의 야구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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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석
  • 2009.11.11 23:02

이승엽 VS 최희섭…왼손대포 맞대결 초미관심

14일 오후 1시 일본 나가사키현 빅 N 스타디움에서 열릴 제1회 한일 클럽챔피언십대회에서 한국산 왼손 대포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12년 만에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린 KIA 타이거즈와 7년 만에 통산 21번째로 일본 최정상에 복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한일 명가 대결에서 최희섭(30.KIA)과 이승엽(33.요미우리)의 홈런이 승부를 가를 공산이 크다.단판 승부인데다 양팀 모두 자존심을 걸고 모든 투수를 쏟아부을 태세여서 결정적인 순간 나가사키의 하늘을 가를 대포가 중요하다.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1호 타자 최희섭은 여러 스타일의 투수를 접해봤기에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은 한국 투수들이 익숙하다.빅 N 스타디움은 홈에서 좌우 양쪽 펜스까지 거리가 99m, 가운데 펜스까지도 122m까지에 불과한 아담한 구장이어서 최희섭과 이승엽이 제대로만 맞히면 펜스 바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짙다.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홈런 40방을 쏘아올리고 국내로 돌아온 최희섭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홈런 33방을 터뜨리고 100타점을 올리며 KIA의 대들보로 성장했다.처음 뛴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20(23타수8안타)을 때리고 5타점을 수확, 숨은 MVP로 맹활약했다.특히 찬스에서 해결 능력은 큰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이용규, 윤석민이 4주 군사 훈련을 받으러 훈련소에 입소했고 아킬리노 로페즈,릭 구톰슨 등 마운드의 원투 펀치가 모두 빠져 KIA가 정상 전력이 아닌 탓에 최희섭의 방망이에 거는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예열을 마친 이승엽도 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지바 롯데에서 뛰던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이승엽은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KIA에 아는 분들이 많아 즐겁고 홈런을 때리고 싶다"며 일전을 별렀다.허리 통증 탓에 시즌 타율 0.229를 때리는 데 머물렀지만 그 와중에도 홈런을 16개나 터뜨려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KIA의 선발 투수로 왼팔 양현종이 일찌감치 내정돼 이승엽의 홈런은 오른손 계투진을 상대로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정규 시즌 1위, 일본시리즈 우승에 이어 올해 4관왕에 도전하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주력 선수를 모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나타냈다.'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알렉스 라미레스 등 주포는 물론 15승을 올린 디키 곤살레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오비스포, 왼손투수 우쓰미 데쓰야 등 선발진도 KIA와 대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특히 니혼햄과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6명의 투수를 동원, 영봉 릴레이를 낚은 것처럼 KIA와 대결에서도 벌떼 작전을 펴 호랑이 방망이를 묶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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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0 23:02

제1회 강천산배 전국 사회인 야구대회 개막

야구를 통한 화합과 우정을 다지기 위해 야구 동호인들이 순창에 다 모였다.순창군 야구 연합회가 주관한 '제1회 강천산배 전국 사회인 야구 대회'가 8일 개회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으로 야구 동호인들과 주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순창 생활체육 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대회에는 순창화이트 샤크를 비롯한 순창 타이거스, 순창 레드페퍼스, 남원 슬러거, 광주 아이리스, 장성 드레곤즈 와 개그맨 김현철과 오정태, 변기수, 허준씨 등 연예인으로 구성 된 외인구단 팀 등 총 7개의 사회인 야구 동호회가 참여해 결전을 펼치게 된다.특히 개회식이 이후 펼쳐진 외인구단 팀과 순창 연합회 팀이 겨룬 개막 경기에는 많은 야구 펜들이 관람을 위해 운동장을 찾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또한 이날 최근 창단된 순창군 리틀 야구단과 전주시 리틀 야구단과의 친선 경기는 학부모들은 물론 유소년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이날 대회를 주관한 순창 야구 연합회 임창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순창에서 제 1회 강천산배 전국 사회인 야구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대회가 야구 동호인들의 친선을 쌓고 단결을 도모하는 자리인 만큼 소속된 팀의 명예를 위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강인형 순창군수는 환영사에서 "야구는 현대인들의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기에 적절한 운동이다"며 "이 대회를 통해 동호인들의 우정을 나누는 한마당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가 펼쳐진 순창생활체육 운동장은 올해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3억 5천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공사를 통해 내야에는 인조잔디를 깔고 마운드와 휀스 등을 갖춘 야구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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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남근
  • 2009.11.09 23:02

KIA타이거즈-요미우리 자이언츠 '명가 대결'

한국시리즈 10번째 우승을 이뤄낸 KIA 타이거즈가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명가 대결'을 벌인다.요미우리는 7일 밤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 KIA의 적수로 결정됐다.KIA는 오는 14일 일본 나가사키 빅 N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 요미우리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KIA는 1997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이라는 숙원을 풀어내면서 1980-90년대 쌓아올린 명문 구단의 영예를 되찾았다.2002년 이후 7년 만에 왕좌를 되찾은 요미우리도 통산 21번째 우승이다.KIA와 요미우리는 각각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최다 우승팀이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구단이다.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꿀맛같은 휴식을 끝내고 마무리 훈련지인 남해에서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IA는 객관적 전력에서 요미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단판 승부의 특수성을 활용해 집중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한국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을 제공했던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스가 일단 돌아갔고 국가대표 윤석민, 이용규가 기초 군사훈련을 받느라 불참해 베스트 전력 구성은 힘들지만 좌완 영건 양현종과 정규시즌 MVP 김상현, 한국시리즈 영웅 나지완,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최희섭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KIA는 7일 LG와 연습경기에서 양현종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나지완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요미우리 선수단도 도쿄로 돌아가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한 뒤 곧장 KIA와 맞대결에 대비할 계획이다.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우승팀이 4년 연속 좌절했다. 2005, 2006년 삼성과 2007, 2008년 SK가 모두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올해는 그동안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했던 대만, 중국팀이 빠지고 한국과 일본 챔피언 간 맞대결로 바뀐 첫 해이다.요미우리 이승엽은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2005년 이후 4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과 맞붙는다.이번 일본시리즈 6경기에서 12타수 3안타(타율 0.250)에 1홈런, 2타점에 그친 이승엽은 이번 대결에 출전해 자존심 회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2005년 친정팀 삼성과 두 차례 대결에서도 무안타로 부진했었다.이승엽은 특히 조범현 KIA 감독과는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2002년 삼성이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할 당시 조범현 감독은 배터리 코치였고 이승엽은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다.비슷한 연배인 조범현(49) 감독과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51) 감독의 지략대결도 관심을 끈다.선수 시절 화려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지낸 하라 감독과 현역 시절에는 그리 빛나지 않았지만 코치와 감독으로 성공가도를달리는 조범현 감독의 대조적인 리더섭이 단판 승부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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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9 23:02

KIA-요미우리, 한.일 프로야구 '명가 빅뱅'

한국시리즈 10번째 우승을 이뤄낸 KIA 타이거즈가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명가 대결'을 벌인다. 요미우리는 7일 밤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 KIA의 적수로 결정됐다. KIA는 오는 14일 일본 나가사키 빅 N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 요미우리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KIA는 1997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이라는 숙원을 풀어내면서 1980-90년대 쌓아올린 명문 구단의 영예를 되찾았다. 2002년 이후 7년 만에 왕좌를 되찾은 요미우리도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KIA와 요미우리는 각각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최다 우승팀이자 최고의 인기를구가하는 구단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꿀맛같은 휴식을 끝내고 마무리 훈련지인 남해에서 다시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IA는 객관적 전력에서 요미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단판 승부의 특수성을 활용해 집중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을 제공했던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스가 일단 돌아갔고 국가대표 윤석민, 이용규가 기초 군사훈련을 받느라 불참해 베스트 전력 구성은 힘들지만 좌완 영건 양현종과 정규시즌 MVP 김상현, 한국시리즈 영웅 나지완,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최희섭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KIA는 7일 LG와 연습경기에서 양현종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나지완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요미우리 선수단도 도쿄로 돌아가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한 뒤 곧장 KIA와 맞대결에 대비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우승팀이 4년연속 좌절했다. 2005, 2006년 삼성과 2007, 2008년 SK가 모두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올해는 그동안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했던 대만, 중국팀이 빠지고 한국과 일본챔피언 간 맞대결로 바뀐 첫 해이다. 요미우리 이승엽은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2005년 이후 4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과 맞붙는다. 이번 일본시리즈 6경기에서 12타수 3안타(타율 0.250)에 1홈런, 2타점에 그친이승엽은 이번 대결에 출전해 자존심 회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2005년친정팀 삼성과 두 차례 대결에서도 무안타로 부진했었다. 이승엽은 특히 조범현 KIA 감독과는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2002년 삼성이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할 당시 조범현 감독은 배터리 코치였고 이승엽은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다. 비슷한 연배인 조범현(49) 감독과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51) 감독의 지략대결도 관심을 끈다. 선수 시절 화려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지낸 하라 감독과 현역 시절에는 그리 빛나지 않았지만 코치와 감독으로 성공가도를달리는 조범현 감독의 대조적인 리더섭이 단판 승부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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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6 23:02

이승엽 5차전서 몸맞는 볼..요미우리 역전승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인 일본시리즈에 대타로 나와 동점의 발판이 된 몸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승엽은 5일 도쿄돔에서 계속된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뒤진 8회말 2루수 데라우치 다카유키 대신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바뀐 투수 다테야마 요시노리에게 볼 카운트 2-1에서 5구째 몸쪽 싱커에 맞아 출루했다. 이승엽은 곧바로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로 교체됐다. 스즈키는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바뀐 투수 하야시 마사노리가 2루에 던진 견제구가 빠지자 3루까지 밟았다. 1사 3루 찬스에서 오미치 노리요시는 3루 주자 스즈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이승엽은 니혼햄 선발 투수가 왼손 후지이 슈고여서 가메이 요시유키에게 1루를 내주고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1-1 동점이던 9회초 니혼햄 4번 타자 다카하시 신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가메이 요시유키가 마무리 투수 다케다 히사시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다시 2-2 동점을 만들고서 아베 신노스케의 끝내기 역전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요미우리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1승만 더 거두면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양팀은 7일 니혼햄 홈구장인 삿포로 돔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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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6 23:02

뉴욕 양키스 9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뉴욕 양키스가 9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양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브롱크스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계속된 2009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가 선제2점 홈런을 포함해 혼자 6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7-3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양키스는 2000년 뉴욕 메츠와 지하철 시리즈를 제패한 이후 9년 만에 다시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고, 역대 최다인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최근 월드시리즈에서 애리조나(2001년), 플로리다(2003년)에 잇따라 무릎을 꿇었던 '악의 제국' 양키스는 뉴 양키스타디움으로 이사한 첫 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12년 장기 집권한 조 토레 감독의 뒤를 이은 40대 기수 조 지라디 감독은 양키스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번째 시즌에 생애 처음 월드시리즈 우승 사령탑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이번 시리즈에서 13타수8안타(타율 0.615)와 3홈런, 8타점을 기록한 마쓰이는 일본인으로는 처음 월드시리즈 MVP에 뽑혔다.반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필라델피아는 1950년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4전 전패한 데 이어 59년 만의 재대결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1패 뒤 3연승하고 5차전에서 일격을 당해 3승2패로 앞서 있던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최다승에 빛나는 베테랑 좌완 앤디 페티트를 마운드에 올렸고, 필라델피아는 '외계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등판시켜 맞불을 놓았다.승부는 양키스 5번타자 마쓰이의 방망이에서 갈렸다.마쓰이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마르티네스의 8구째 시속 143㎞짜리 몸쪽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3번째 아치.양키스가 2-0으로 앞서가자 필라델피아가 곧장 반격에 나섰다.3회초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의 중월 3루타에 이어 지미 롤린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 쫓아갔다.마쓰이가 3회말 다시 팽팽하던 승부의 추를 흔들었다.양키스는 데릭 지터의 중전안타와 볼넷,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마르티네스의 슬라이더를 빤히 지켜보다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그러나 마쓰이는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빠른볼을 힘들이지 않고 툭 밀어쳐 깨끗한 중전안타로 순식간에 주자 둘을 불러들였다.5회말 마크 테셰이라의 중전 적시타로 5-1까지 스코어를 벌린 양키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마쓰이가 두 번째 구원 투수 J.A.햅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면서 쐐기를 박았다.마쓰이는 이날 4타수3안타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양키스의 7점 중 6타점을 혼자 해결했고 6타점은 1960년 바비 리처드슨(양키스) 이후 49년 만에 나온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이다.필라델피아는 6회초 4번타자 라이언 하워드가 페티트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2점 홈런을 날렸지만 추격하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하워드는 8회 삼진을 당해월드시리즈 최다 삼진(13개)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페티트는 예리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을 앞세워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월드시리즈에서만 2승을 수확했다. 가을잔치 통산 승수는 18승.반면 구위가 떨어진 마르티네스는 노련미로 승부를 걸었으나 4이닝 4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양키스는 페티트에 이어 조바 챔버레인, 다마소 마르테를 마운드에 올린 데 이어 8회부터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1⅔이닝을 틀어막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마흔 살 노장 리베라는 마지막 타자 셰인 빅토리노를 2루 땅볼로 잡고 포효했다.한편 박찬호는 6회말 1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무실점으로 막았다.박찬호는 지터와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를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뒤 7회말에도 올라와 테셰이라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고 로드리게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공을 스콧 에어에게 넘겼다.15번째 시즌 만에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2, 4, 5, 6차전에 등판해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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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6 23:02

추신수 "올해는 어느 때보다 값진 한 해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가족과 팬의 따뜻한 환대 속에 1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추신수는 3일 오후 7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부인 하원미 씨와 두 아들 등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청바지와 흰 티셔츠의 편한 차림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추신수는 마중나온 아버지 추소민 씨와 먼저 포옹했다. 큰아들 무빈은 추소민 씨의 품에 안겼고 추신수는 어머니를 한참 동안 안으며 안부를 나눴다. 추신수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값진 한 해였다"며 "한국을 찾고 부모님을 만난다는 사실이 어느 때보다 설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전보다 (공항에) 사람들이 많아졌고 알아보는 분도 늘었다"며 "아들에게 '이곳은 아버지가 태어난 고향이고 할아버지 등이 살고 계신 곳이라 앞으로 자주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한국은 경제적으로 힘들었는데 스포츠가 많이 힘이 됐다고 전해들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공항에 나와 아들을 기다리던 추소민 씨는 "올해 신수의 경기를 거의 다 봤으며 못 본 경기는 신수의 엄마가 휴대전화 문자로 중계해줬다. 운동은 전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수의 성적에 따라 내 기분이 좌우되지는 않는다. 어떻게 운동선수가 매일 잘할 수 있겠느냐"며 웃었다. 추신수는 4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가족과 지낼 예정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봉사활동 등 외부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9일에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의 녹화에 참여한다. 청각장애선수들로 이뤄진 충주성심학교 야구팀의 일일 감독을 맡는다. 또 15일에는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야구 교실을 열고 22일에는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 행사에도 참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아울러 사인회도 두 차례 개최하고 광고 촬영 일정도 소화하고 나서 내달 중순 출국한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풀타임으로 뛰며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15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을 때리면서 86타점을 올렸다. 특히 홈런 20개를 치면서 21개의 도루를 성공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주로 4번 타자를 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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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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