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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동주 7억 2년 연속 '킹'

올해 프로야구 각 구단에서 억대 연봉에 계약한선수가 총 1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8개 구단 소속 선수에 관한 자료를 일괄 발표했다.올해 각 구단에 등록된 선수는 신인 62명, 외국인 선수 16명을 합쳐 총 474명으로 이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전체 23%인 110명으로 조사됐다.지난해 억대 연봉 101명에서 9명 늘어난 역대 최대 수치다.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는 31명에 달한다.두산의 '두목곰' 김동주(34)가 7억원을 받아 2년 연속 최고 연봉 선수를 달렸고투수 손민한(35.롯데)과 내야수 박진만(34.삼성)이 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외야수 이진영(30.LG)이 5억4천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396명의 평균 연봉은 8천687만원으로 지난해(8천417만원)보다 3.2% 올랐다.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쥔 김상현(30.KIA)은 연봉이 5천200만원에서 2억4천만원으로 뛰어올라 최고인상률(361.5%)을 기록했다.같은 팀의 최희섭(31)은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두 배 뛰어 올 시즌 최고 인상 금액을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2억7천만원으로 한화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류현진(23)은 오승환(28.삼성)이 보유 중이던 데뷔 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1천만원 경신했고 SK 포수 박경완(38)과 삼성 양준혁(41)은 각각 5억원과 4억5천만원을 받아 20년차, 18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세웠다.구단별로는 SK가 1억1천422만원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선두를 달린 삼성(1억214만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LG(1억325만원)보다도 낮은 3위로 내려앉았다.전체 인상률에서는 롯데가 17.4%가 가장 높았고 송진우(44), 정민철(38), 김민재(37) 등 베테랑이 은퇴하고 김태균(28.지바 롯데), 이범호(29.소프트뱅크) 두 주포가 일본에 진출한 한화는 29.2%나 감소했다.한편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차는 7.2년으로 지난해보다 0.1년 낮아졌다. LG가 8.6년으로 가장 '늙은 팀', 두산이 6년으로 가장 '젊은 팀'이다.등록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보다 0.1세 낮아진 27.5세,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각각 0.5㎝, 0.9㎏ 증가한 182.9㎝, 85㎏을 기록했다.최고령 양준혁과 최연소 김준호(19.두산)의 나이차는 무려 22살이나 났다.'한국의 랜디 존슨'을 꿈꾸는 두산 신인 투수 장민익(19)은 키가 2m7에 달해 삼성의 외국인 투수 리베라(2m1)가 보유 중이던 최장신 기록을 6㎝나 높였다. 165㎝로 최단신인 김선빈(21.KIA)과 격차는 42㎝다.몸무게 70㎏로 최경량인 김선빈은 115㎏으로 최중량인 최준석(27.두산)과 박성호(24.한화)보다 35㎏나 가벼웠다.포지션별로는 투수가 절반에 1명 부족한 236명(49.8%)으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했고 내야수(110명.23.2%), 외야수(84명.17.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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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2.09 23:02

전 롯데 선수 임수혁, 끝내 사망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고 9년 넘게 투병해 온 프로야구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 임수혁이 7일 오전 8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강동구 명일동 부친의 집 근처 요양원에 있던 임수혁은 이틀 전 감기 증세로 강동 성심병원으로 옮겼고 이날 오전 심장마비가 오면서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빈소는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 11호실(☎02-440-8911)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고인은 급성 심장마비에 허혈성 뇌손상 합병증이 겹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영주(40)씨를 비롯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 임세현(16), 중학교 2학년 딸 임여진(14)양이 있다. 전도유망한 포수였던 임수혁은 지난 2000년 4월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루에 서 있다가 의식불명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심폐소생이 늦었던 탓에 임수혁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을 보살펴 온 아버지 임윤빈씨는 "건강하게 지내다 그제(5일)부터 갑자기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다 오늘 호흡곤란까지 겹쳐 저세상으로 떠났다"고 비통해했다. 서울고와 고려대를 나와 1994년 롯데에 입단한 고(故) 임수혁은 현역 시절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데뷔 첫해 29경기에서 타율 0.250을 때렸던 임수혁은 이듬해부터 안방마님으로 주전 마스크를 썼고 타율 0.247에 홈런 15방을 터뜨렸다. 2000년까지 7년간 남긴 통산 4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을 때리고 홈런 47개에 257타점. 1996년에는 타율 0.311을 때리고 홈런 11방에 76타점을 올렸다. 타격 5위, 타점 3위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한창 전성기인 2000년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이후 기약 없이 병마와 싸워왔다. 전 소속팀인 롯데는 물론 히어로즈 선수단은 해마다 자선행사를 통해 임수혁의 가족에게 성금을 보내왔고 1천명이 넘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임수혁 후원회의 열렬한 지원을 받았지만 임수혁은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비보를 접하고 고인을 깊이 애도했다. 주장 조성환은 구단을 통해 "너무나 슬프고 충격적인 소식이다. 후배들이 자주 못 찾아봬 마음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수와 팬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라며 슬퍼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앞으로 좋은 곳에 가실 거라 믿는다. 선배님의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이 열심히 해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진웅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은 8일 선수단을 대표해 조문할 예정이다. 작년 취임과 함께 고인의 병상을 방문했던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8일 빈소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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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2.08 23:02

이승엽, 20일 평가전부터 대포 발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주전 1루수 사수에 사활을 건 이승엽(34)이 20일부터 실전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검증받는다.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승엽은 4일 연습이 끝난 뒤 "20일부터 실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번 캠프에 1,2군 합쳐 83명을 불러 기량을 테스트 중이다. 세 번째 휴식일인 15일 이후에는 캠프를 1,2군으로 나누어 운용할 예정이고 청백전과 연습경기 등을 포함해 8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실전 위주로 옥석을 가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승엽은 27~28일 가고시마와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릴 세이부 라이온스와 시범경기를 1주일 앞두고 20일부터 실전에 투입돼 붙박이 주전 가능성을 시험한다. '수능시험'까지는 보름이 남았다. 예년에는 시범경기에서 약간 부진해도 정규 시즌 시작과 함께 만회할 기회가 있었으나 지난 2년간 최악의 성적으로 궁지에 몰린 올해는 평가전은 물론 시범경기 매타석에서 전력을 다해야 할 처지다. 지난 2년간 부진의 원인을 힘없이 작아진 백스윙에서 찾고 힘차고 크게 스윙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승엽은 이날도 타구를 왼쪽으로 밀어 때리는 데 주력했다. 공을 끝까지 보고 오른쪽 어깨가 일찍 열리지 않게끔 타격한 것으로 타구도 체중이 실려 좌중간을 힘차게 뻗어갔다. 하라 감독도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좌중간으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승엽은 "일부러 밀어치는 것도 있지만 지금은 나쁜 버릇을 고쳐가는 단계다. 아직 부족하다"며 담담히 말했다. 온종일 선마린스타디움과 인근 실내연습장을 오가며 체력 및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이승엽은 "닷새에 두 번씩은 야간 운동도 한다. 훈련이 힘들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좌익수 알렉스 라미레스와 3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1루 전향설이 심심치 않게 나도는데다 2루수 요원으로 뽑은 메이저리거 출신 에드가 곤살레스까지 거포들이 속속 1루를 노리는 것에 대해 이승엽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제 실력을 가다듬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4년 계약 만료해를 맞아 홈런 30개와 타점 100개를 올려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이승엽이 하라 감독의 신뢰를 회복해 5번 타자, 주전 1루수를 동시에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야구
  • 연합
  • 2010.02.05 23:02

올해 군산서 KIA 경기 3게임 더 본다

올해 KIA(기아)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군산 홈경기'가 9게임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6게임 보다 3경기가 더 군산에서 치러진다.그런데 이번 9게임의 군산 유치는 지난 1월29일 오후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아 구단 측이 선수와 감독의 '원정 부담감'을 내세워 6게임 이상의 군산 개최에 난색을 표명했기 때문이다.이에 군산시 담당 공무원들은 1월초 지역의 야구 열기를 앞세워 9경기 개최를 기아 측에 강력하게 요구한 뒤 광주를 직접 방문해 김조호 단장과 담판을 지었다. 지난해 6경기 중 5게임의 매진 사례(흥행),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의 발판이 된 군산 경기(성적), 올해 9경기의 구두 약속, 5000여만원을 투입해 샤워실·라커룸·대기실 등의 경기장 시설보강 등을 기아 측에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기아가 전북도민의 열렬한 응원을 받기위해서는 지역에서 최소 9경기가 개최돼야 한다는 명분론을 섞은 협박(?)까지 동원됐다.군산에서 9경기에 부담을 갖고 있던 기아 구단이 군산시의 집요한 설득으로 9게임을 치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괌에서 전지훈련 중인 조범현 감독과 논의가 이뤄졌고, 지난달 말에는 구단 시설팀이 군산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군산시와 기아 구단 측은 이번주 중 '군산에서 9경기에 대한 조인식 날짜'를 정하기로 했다.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쉽지 않은 지역민들에게 1게임이라도 더 선사하고 싶은 공무원들의 집념이, 올해 9게임 유치라는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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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오
  • 2010.02.02 23:02

시즌 앞둔 프로야구 '4번 타자' 희비

'타선의 해결사를 찾아라.'해외 전지훈련에 한창인 프로야구 구단 대부분에 떨어진 과제다.8개 구단은 지난 시즌 후 용병 투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투수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투수력을 갖춘 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시작하면서 타선을 책임질 중심 타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KIA, 두산, 롯데 등 일부를 뺀 다른 팀들은 아직 마땅한 해결사를 고르지 못한 상태다. KIA는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CK포' 김상현, 최희섭을 갖췄고, 두산은 김현수, 김동주, 롯데는 이대호, 가르시아 등 걸출한 중심 타자가 건재하다.반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SK는 마땅한 4번 타자 재목이 없어서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시즌 주로 4번을 친 이호준이 무릎 수술을 받은 탓에 시즌 초반에는 출장할 수 없는데다 박재홍, 김재현은 나이가 많아 전 시즌을 소화하기에 부담이다.대안으로 떠오른 카드가 '포스트시즌 영웅' 박정권이다. 박정권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방망이에 물이 잔뜩 오른 상태다. 다만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등을 떨쳐내야 하는 게 숙제다.삼성은 2008시즌 맹활약한 박석민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 손가락과 허리가 아픈데다 타격 부진까지 겹치면서 97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삼성에서는 또 지난해 클린업트리오에서 타율 0.284에 23홈런과 83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한 최형우도 새로운 해결사로 부각되고 있다.하위권에 머물렀던 히어로즈, LG, 한화는 아예 중심 타선을 완전히 새롭게 짜야할 처지다. 히어로즈는 용병 거포 클리프 브룸바, LG는 로베르토 페타지니, 한화는 김태균, 이범호가 타선에서 빠졌다.히어로즈는 송지만, 이숭용, 더그 클락 등 베테랑 타자에게 해결사 임무를 맡길것으로 전망되며, 한화는 지난 시즌 23홈런-68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타격 솜씨를 드러낸 김태완을 해결사로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택근과 이병규를 새롭게 데려온 LG는 이진영, 박용택까지 중거리포 타자는 많지만 확실한 거포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박종훈 LG 감독은 전훈을 거치고 나서야중심 타선의 타순 배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야구
  • 연합
  • 2010.01.29 23:02

시카고 컵스·팸파베이 레이스 박찬호에 관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결별한 박찬호(37)에게 시카고 컵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6일(한국시간) 컵스와 템파베이가 작년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등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베테랑 투수 박찬호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보도했다.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회복한 박찬호는 지난 시즌 45경기에 나와 3승3패 평균자책점 4.43을 남겼고 특히 구원 투수로 등판해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2.52로 인상적인 구위를 보여줬다.지난 시즌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3위에 그쳐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앞서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에게 지난해보다 50만달러 오른 연봉 3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박찬호는 선발로 뛰거나 구원 투수로 뛰더라도 더 나은 조건의 팀을 찾아 나서겠다며 필라델피아와 결별했다.필라델피아는 이후 대니 바에스, 호세 콘트레라스 등을 영입해 불펜 보강을 마쳤다.필라델피아의 결별 선언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박찬호에게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츠버그는 최근 옥타비오 도텔을 데려오는 등 다른 쪽에서 전력을 보강했다.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쪽에서도 말은 나왔지만 계약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은 없었다.컵스와 템파베이가 어느 정도로 박찬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선발 투수감을 찾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연말과 연초를 국내에서 보낸 박찬호는 잠실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고 최근 고향 연고지 팀인 한화 이글스의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해 투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올 시즌 진로를 놓고 장기전에 돌입한 박찬호가 컵스 또는 템파베이와 실제 접촉을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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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7 23:02

프로야구 열기, 그라운드 밖에서도 '후끈'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황일환(37)씨는 지난해 10월 회사 동료와 함께 사회인 야구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으로 인 야구 열풍을 타고 직접 야구 경기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변수가 생겼다. 팀원은 구성했으나 야구 유니폼 등 용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야구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야구를 직접 해보려는 이들이 늘어난 덕분에 용품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결국 황 씨는 두 달 가까이 기다린 끝에 유니폼을 확보했고, 야구 배트도 주문한 뒤 한 달 가량 지나서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실제로 사회인 야구팀 숫자는 지난해를 거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의 최일현 과장은 "지난해 야구가 인기를 끌면서 동호회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2009년도 팀 숫자는 아직 집계하지 못했으나 4천개는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야구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모은 덕에 2008년 초 2천435개이던 사회인 야구팀은 2009년 초 3천357개로 1년 사이에 900여개나 새롭게 생겼다. 이런 추세에 지난해 프로야구 돌풍까지 더해져 상승곡선이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광고업체 오버추어코리아에 따르면 야구용품과 관련한 2009년 검색건수는 2008년에 비해서 약 262%나 급증할 정도로 야구용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야구용품 중에서도 준전문가용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런 고급 제품은 중국 등에서 대량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저가 제품과 달리 국내에서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를 비롯해 학생, 사회인 야구팀을 위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골드볼파크의 김경록 사장은 "이처럼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해 생산라인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글러브 등을 만드는 기술자를 모아 새롭게 교육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지 않은 재고가 다 팔린 탓에 용품 품귀현상이 빚어진 것"이라며 "요즘 판매량이 평소보다 1.5배가량 늘었는데 만약 최근 주문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면 매출이 2~3배 이상 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인 야구팀이 팀원과 용품을 모두 갖췄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사회인 야구팀의 숫자에 비해 야구장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실제 경기장에서 뛰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일현 팀장은 "한 리그는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200개의 팀을 거느리고 있다"며 "리그 참여를 원하는 팀이 많아지면서 리그별로 10~20팀 정도가 대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경록 사장도 "전문적으로 야구를 하는 사람의 숫자가 정해져 있어서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장담할 수가 없다"며 "야구장이 늘고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확신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생산라인을 크게 확장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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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5 23:02

올해 프로야구, 투고타저 재현될까 흥미진진

지난해 뜨거웠던 타자들의 방망이가 올해도 활활 타오를지, 투수들의 대반격이 시작될지 프로야구 정규 시즌 전부터 관심을 끈다.2009년은 타고투저 태풍이 시즌 내내 그라운드를 주도했다. 8개 구단 전체 팀 홈런이 1천155개나 나와 2003년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홈런 1천개를 돌파했다.8개 구단 전체 평균 팀 타율은 0.275나 됐고 장타율도 0.428로 높았다. 반면 뭇매를 맞았던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80까지 치솟았다.LG가 잠실구장에 홈플레이트부터 기존 펜스까지 거리를 4m씩 줄인 이동식 펜스를 올해도 설치하겠다고 나서면서 타고투저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반대로 올해 각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많이 보강해 선발투수진을 강화하면서 타자들의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타고투저 재현 먼저 투수들에게 불리한 각종 조항이 올해부터 엄격하게 적용된다.조종규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지난해 8개 구단 실무자가 모여 '스피드업'(경기시간촉진)을 논의한 자리에서 올해부터 세 가지 규정을 강력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첫번째는 '12초' 룰이다. 주자가 없을 때 12초 이내 투수가 던지지 않으면 첫 번째는 심판이 경고하고 두 번째는 볼로 판정한다.주자가 누상에 있을 때 투수가 타자의 타이밍을 뺏고자 지연 투구를 하면 주심이 판단해 차례로 주의, 경고, 보크를 주기로 한 게 두 번째다.마지막은 투수가 송진을 지나치게 묻히는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를 준 뒤 볼로 판정한다는 것이다.투수가 시간을 끌어 타자와 신경전을 벌이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타자뿐 아니라 주자도 신경 써야 하는 투수의 처지에서는 볼 카운트가 불리할수록 이런 규정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LG가 'X 존'을 운영해 잠실구장에서 홈런이 더 많이 터질 수 있게 된 것도 타자들에게 득이다.잠실구장에서는 이동식 펜스와 기존 펜스 사이에 'X존'이 생기면서 지난해 홈런이 245개나 터져 전체 홈런의 21%나 차지했다.◇투고타저로 복귀 그러나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대부분 투수로 충원한 데서 알 수 있듯 양상은지난해와 다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올해 외국인 타자는 카림 가르시아(롯데)와 더그 클락(히어로즈) 뿐이고 13명이투수다. KIA도 릭 구톰슨을 대신할 투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지난 시즌 선두팀이나 하위팀이나 죄다 마운드 보강에 역점을 두면서 '지키는 야구'가 부활할 조짐이다.김태균(지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가 일본프로야구로 이적하고 로베르토 페타지니(전 LG)와 클리프 브룸바(전 히어로즈)가 팀 사정상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거포들이 무더기로 떠난 것도 투수들에게는 호재다.평균 홈런 25개, 평균 장타율 0.525 이상 때린 넷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투수들의 공포심도 많이 줄었다.공 1개마다 구종과 코스 등을 자세히 알려줬던 전자장비 시스템을 '클린 베이스볼'의 하나로 올해부터는 더그아웃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투수들의 어깨도 가벼워졌다.전력분석팀이 즉각적으로 쏟아냈던 경기 데이터에 도움을 봤던 건 그동안 투수보다는 타자쪽이었다. 데이터를 배제한 투·포수 배터리와 타자간의 수싸움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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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0 23:02

이범호 15일 일본 출국..생존 경쟁 시작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한 중장거리포 이범호(29)가 15일 일본으로 떠나 본격적인 생존 경쟁을 시작한다. 이범호는 팀의 연고지인 후쿠오카로 넘어가 짐 정리를 마치고 스프링캠프를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과 3년간 5억엔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계약한 이범호는 두 달간 서울과 대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해왔다. 95㎏이나 나가던 몸무게도 5㎏나 뺐다. 이범호는 "팀 동료인 유격수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나와 함께 자율 훈련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일본 언론을 통해 접했다. 합동 훈련을 할지는 일본에 가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가와사키와 함께 훈련한다면 20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에 먼저 가 연습할 예정이다. 주전 3루수이자 붙박이 중심 타자에 도전하는 이범호는 일찍부터 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현역시절 대타자 출신인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지난 10일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보통 한국 선수들은 1월 중순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하기에 이범호도 컨디션을 일찍 끌어올렸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2월20일부터 열릴 평가전, 3월 시범경기 때 이범호를 전 경기에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이범호를 3루수뿐 아니라 1루수로도 다양하게 시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또 이범호가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이상 라쿠텐), 다르빗슈 유(니혼햄) 등 소프트뱅크의 '천적' 투수들로부터 각각 홈런과 2루타, 적시타 등을 때려낸 점을 강조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홈구장인 야후돔이 워낙 커 '아시아의 거포'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지난 6년간 단 한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한 데서 알 수 있듯 이범호는 "홈런보다는 중요한 기회에 타점을 많이 올리겠다"며 팀 공헌도를 높이는데 비중을 뒀다. 작년 팀의 3루를 지켰던 마쓰다 노부히로도 이범호를 의식해 "주전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고 벼른 만큼 이범호가 전훈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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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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