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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윤석민, 류현진 호투 현장서 지켜봐

14일(현지시간)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의 영광을 누린 현장에 대선배 박찬호(40)와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윤석민(27기아)이 함께 했다.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찬호는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챔피언십 3차전을 벌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을 응원했다. 박찬호는 이날 다저스 시절 구단주였던 피터 오말리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오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한 윤석민도 다저스타디움으로 달려와 관중석에서 류현진의 경기를 관전했다. 윤석민은 류현진, 추신수(31신시내티)를 관리하는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5만3천940명이 들어차 디비전시리즈 3,4차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이미 정규 시즌 때 포스트시즌 경기 입장권을 미리 판매한 다저스 구단은 입장권이 모두 팔린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입장권 가격을 최고 10배가량 올린데다 연간 회원권 소지자 위주로 판매해 한인 팬은 거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 현장을 지킨 한인 관중은 1천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 야구
  • 연합
  • 2013.10.15 23:02

<美야구> 다저스와 류현진을 동시에 살린 회심의 직구

마지막 108번째 공이 포수 A.J. 엘리스의 미트에 꽂히는 순간 이를 악물고 던진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선은 온통 홈플레이트를 향해 있었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이 열린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다저스타디움.2-0으로 앞선 7회 2사 1루 다저스의 수비 때 슬러거 맷 애덤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전 타석에서 우익수 앞으로 날카로운 안타를 날린 애덤스는 한 방이 있는 타자.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컨디션을 점검하고자 매팅리 감독이직접 움직인 것이다. 류현진은 애덤스를 상대로 땅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초구 볼을 던진 뒤 스트라이크 존을 관통하는 체인지업과 빠른 볼로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정구를 던질 차례에서 류현진은 커브로 애덤스의 스윙을 체크한 뒤 바깥쪽 높은 직구로 승부를 걸었다. 공의 낙폭을 고려해 떨어지는 커브와 바깥쪽으로 떠오르는 직구를 곧바로 섞었다. 이전 타석에서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안타를 친 애덤스가 여지없이 방망이를 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108번째 번뇌가 말끔히 풀리자 좀처럼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류현진도 승부처에서 나온 귀중한 탈삼진에 '해냈다'는 표정으로 왼팔을 강하게 내리쳤다. 수건을 흔들던 팬들은 기립박수로 류현진을 환영했다. 이 회심의 직구가 류현진도 살리고, NLCS에서 위기에 몰린 다저스도 구해냈다.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은 원 투 펀치 잭 그레인키, 클레이턴 커쇼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타선 침묵 탓에 다저스는 NLCS 12차전을 모두 패하고 홈으로 돌아왔다. 류현진마저 무너진다면 벼랑 끝에 몰리는 절체절명의 순간, 루키 류현진이 기적의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짜임새 좋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산발 3피안타 0점으로 묶은 배경에는 파워 넘친 직구가 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시속 153㎞(95마일)짜리 '광속구'를 뿌렸다. 불펜을 믿고 5회까지 전력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선 터라 이리저리 잴 것이 없었다. 그레인키와 커쇼가 강속구 투수라는 것을 잘 알고 대비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두 투수보다 느리지만 생각보다 빠른 류현진의 직구에 놀란 듯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은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닌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 완급 조절로 타이밍을 뺏는 투수다. 이런 투수가 던지는 시속 153㎞짜리 공은 더 위력적이다. '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의 직구가 빠르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류현진은 국내 한화에서 뛸 때도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해 1년에 한 두 번씩은 악 소리를 내가며 이런 공을 던진 적이 있다. 이날 지면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에서 멀어지는 만큼 류현진이 작심하고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류현진은 4회까지 직구 평균 시속 150151㎞를 유지했다. 평소 시속 148㎞보다23㎞는 빨랐다. 타자 무릎 쪽을 파고드는 완벽한 제구는 아니었으나 볼 끝에 힘이 있어 카디널스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팀타율 0.238로 내셔널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팀 타율 0.167, NLCS에서 0.125에 머무는 등 좌완에는 매우약하다. 정규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제물로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 투구로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직구 위주로 볼 배합을 바꿔 상대 전략을 무너뜨린 뒤 체인지업과슬라이더, 커브를 적재적소에 찔러 상대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정타로 맞은 타구가 2개 정도에 불과했을 정도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타이밍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1회 실점하는 징크스를 무난히 넘긴 류현진은 4회까지 11타자를 범타로 솎아내며 롱 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분위기에 압도돼 메이저리그 첫 정규리그 등판(4월 3일 샌프란시스코전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과 첫 포스트시즌 등판(7일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전3이닝 6피안타 4실점)에서 부진했으나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류현진 철학도 새삼 확인됐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제물로 6⅓이닝 동안3피안타 2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냈다. 가을 잔치에서도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이날 환상적인 역투로 한국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수확하며 잃었던 신뢰를 되찾았다.

  • 야구
  • 연합
  • 2013.10.15 23:02

-美야구-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역투…한국인 PS 첫승

'괴물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두 번째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첫 승리를 올렸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은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윌슨에 이어 9회 등판한 마무리 켄리 얀선이 무실점으로 3-0, 영봉승을 합작하면서 류현진은 한국인 빅리거로는 포스트시즌에서 기념비적인 첫 승리이자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구원 투수로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 등판해 1패, 3세이브를 남긴 김병현(현 넥센)과 역시 13경기에서 1패만 안은 박찬호(은퇴)도 못한 일을 메이저리그 루키 류현진이 해낸 셈이다.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를 저질러 4실점한 뒤 조기 강판한 류현진은 8일 만에 다시 출격한 포스트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특히 올해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19승)이자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을 따낸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의 어깨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살려내 1승 이상의 의미를 팀에 선사했다. 잭 그레인키, 클레이턴 커쇼를 내고도 원정에서 타선 침묵 탓에 2패를 당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혼신 역투를 발판 삼아 1승을 거두고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양팀의 4차전은 16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 원정으로 치른 NLCS 12차전에서 팀이 모두 패한 터라 승리에 대한 엄청난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상대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이날 성패를 가를 조건으로 직구 제구를 꼽은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예상을 의식한 듯 류현진은 직구를 최대한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최고구속이 시속 153㎞(95마일)까지 찍히는 등 볼 끝의 움직임도 좋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세 가지 변화구를능수능란하게 뿌리고 카디널스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그 결과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손쉽게 상대 타선을 돌려세웠다. 8월 9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실점(비자책점)으로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 덕분인지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평소보다 커브 구사 빈도를 높인 류현진은 이날 108개를 던져 6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오른손 타자 바깥에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필살기로 통했다.1회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카를로스 벨트란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맷 할러데이와 야디에르 몰리나를 각각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벨트란에게 볼넷을 내준 뒤 4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며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한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5회 선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첫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전력 질주해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려 했으나 미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곧바로 맷 애덤스에게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행운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밀어친 존 제이의 타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사이 3루까지 거의 간 2루 대주자 대니얼 데스칼소가 어이없게 횡사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가 2개로 늘었다. 주자를 1루에 묶은 류현진은 피트 코즈마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5회를 삼자 범퇴로 잘 넘어간 류현진은 초반 전력투구로 구속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7회 1사 후 몰리나에게 중견수 앞에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데스칼소의 1루 땅볼 때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은 류현진은 이날 가장 잘 맞은타구를 날린 좌타자 애덤스를 맞아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시속 146㎞)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낚고 기립 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류현진의 호투가 펼쳐지는 사이 다저스는 4회말 웨인라이트를 두들겨 귀중한 2점을 뽑았다. 선두 마크 엘리스가 상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절묘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핸리 라미레스의 우익수 뜬공 때 3루에 안착한 엘리스는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나오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푸이그가 웨인라이트의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그대로 맞히는 3루타를 때려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승부가 기운 8회 1사 1,2루에서 라미레스의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 때 2루 주자 칼 크로퍼드는 홈을 재빠르게 파고들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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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3.10.15 23:02

매팅리 다저스 감독 "류현진이 잘 해내리라 기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초반 2연패를 당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 류현진(26)에게 기대감과 함께 제구력을 유지하라는 강력한 주문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차전을 벌이는 매팅리 감독은 1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빠른 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워 피처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류현진의 공이 낮게 제구만 되면 어떤 타자도 쉽게 못 친다"고 류현진을 평가했다. 그는 "그러니 류현진에게는 정말 직구 제구력이 중요하다"면서 "제구력을 잃어버리면 곤란하다"고 제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차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에 대한 칭찬도 류현진에 대한 주문으로 보였다. 매팅리 감독은 "웨인라이트는 홈플레이트 좌우를 활용하는 제구력과 구속에 변화를 주는 경기 운영이 아주 뛰어나다"면서 "실투도 거의 하지 않아 공략할 빈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반에 부진하면 (디비전시리즈 때처럼) 류현진을 조기 강판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땐 그때고 내일 경기는 내일 경기"라면서 "류현진이 내일을 잘던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두 명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내세우고도 2연패를 당한 데 대해 매팅리 감독은 "양팀 투수들이 너무 잘 던졌고 결정적인 타격 한두 번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면서 "우리가 찬스를 살렸다면 2패가 아니라 2승을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는 침묵한 타선에 어떤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면서 시즌 내내 잘했던 선수들이니 잘해낼 것이라고만 말해 별다른 특효약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1, 2차전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서는 "의욕이 넘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2차전 끝나고 하루 쉬면서 마음을 좀 가라앉히면 나아질 것"이라고 변함없이 신뢰를 보였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또 3일 휴식 뒤 등판시키거나 구원으로 투입하는 방안은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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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3.10.14 23:02

류현진 "초반 실점 않겠다…구원 투수도 불사"

"초반부터 전력투구하겠다. 초반 실점은 최대한 안 주겠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내리 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는 류현진(26)이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14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류현진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류현진은 "나는 상대팀 선발 투수와 대결하는 게 아니라 상대팀 타자들과 대결하는 것"이라며 "상대팀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너무 긴장을 많이 하는 것도, 너무 긴장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면서 "내일은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내일 경기 앞두고 기분이 어떤가. 긴장되지 않나. ▲ 원정에서 두 번 지고 왔기에 부담은 있다. 그래도 홈에 왔고 많은 팬의 성원이 있을 것이고 선수들도 다들 열심히 할 것이다. 일곱 번 경기 중에 네 번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니 나는 무조건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 -- 정규 시즌 때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잘 던지지 않았나. 부담도 있지만 자신도 있을 것 아닌가.▲ 자신감이야 잘 던졌던 팀이나 그렇지 않은 팀이나 마찬가지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큰 차이가 있다. 자신 있다고 자신감만 가지고 던져서는 안 될 것 같다.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던져야 할 것 같다. -- (부진했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 때 경험이 내일 등판에 어떤 도움이 될 것 같나.▲ 디비전시리즈 등판 때는 물론이고 정규 시즌 때도 초반에 점수 많이 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일은 초반 실점은 않도록 하겠다. 설사 점수를 준다 해도 최소화하겠다. 3회 이전에는 전혀 점수를 안 준다는 각오로 던지겠다. -- 포스트시즌에서 무척 잘 던진 웨인라이트가 내일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인데.▲ 나는 상대팀 투수와 대결하는 게 아니라 상대팀 타자와 대결한다. 아무리 상대팀 투수가 뛰어난 선수라도 내가 상대팀 타선을 잘 막으면 된다. 상대팀 선발 투수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겠다. --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데 미국에서 겪어본 포스트시즌과 다른 점이 있나.▲ 다른 건 없다. 비슷하다. 시즌 때와 달리 한 경기 한 경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 같다. -- 디비전시리즈 3차전 때 부진이 너무 긴장한 탓이었다고 했다. 내일은 긴장감을 어떻게 덜어내려 하나.▲ 긴장은 조금은 하는 게 좋다. 너무 긴장하지 않거나 너무 많이 하거나 둘 다좋지 않다. 조금만 긴장하려 한다. -- 디비전시리즈에서 너무 일찍 강판당했는데 좀 오래 던져야 하는 것 아닌가. ▲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가 오래 던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면서 5회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내일은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려고 한다. -- 타선이 너무 침묵하고 있는데.▲ 걱정 없다. 다들 치려고 하니까. 두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타선 아닌가.-- 꽤 긴 시즌을 치렀는데 어깨는 괜찮나. ▲ 지금까지 던진 투구가 많은 건 아니고 5, 6월보다 오히려 힘이 더 생긴 것 같다. 아직은 힘든 것 모르겠다. -- 팀 타선이 부진한데 혹시 자신이 타석에서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은 안 드나. ▲ 전혀 없다. 투구에만 집중하겠다. -- 팀이 위기에 몰리면 구원 투수라도 나설 의향이 있나. ▲ 아직 코칭스태프가 그런 말 한 적은 없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기꺼이 나서겠다. 팀이 이기는데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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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3.10.14 23:02

-美야구- 우리베 역전 투런포…다저스 NLCS 선착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류현진(26)의 절친한 벗 후안 우리베의 짜릿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선착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N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4차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무사 2루에서 터진 우리베의 좌월 투런 홈런을 앞세워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3으로 제압했다. 전날 다저스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13점)을 57년만에 재연하고 2승 1패로 앞서간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디비전시리즈를 마치고 4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 중 가장 먼저 지구 1위(NL 서부지구)를 결정한 데 이어 가을 잔치에서도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CS 출전을 확정하고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힘차게 진군했다. 1차전 승리 투수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나흘 만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쓰고도 역전패 일보 직전에 몰린 다저스는 우리베의 천금 같은 홈런으로 홈에서 승부를 결정짓고 NLCS을 준비하게 됐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승자와 12일부터 월드시리즈 출전권을 놓고 격돌한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6시간 전 기자회견에서 애초 선발로 예정한 우완 리키 놀라스코 대신 1차전 선발승을 올린 커쇼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100% 컨디션을 되찾은 커쇼가 자원 등판을 요청함에 따라 구단 수뇌부 회의를 거쳐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고 기대에 부응했다. 예상치 못한 수비 실책 탓에 승패없이 물러났으나 커쇼는 디비전시리즈 평균자책점을 0.69로 떨어뜨리고 기둥 투수다운 성적을 남겼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2패로 탈락 위기이던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 2사 후 터진 호세 로바톤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역시 1승 2패로 탈락 문턱에 간 NL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도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와일드카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2-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양팀의 5차전은 10일 오전 6시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머니볼'을 앞세운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는 AL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6-3으로 누르고 2승 1패를 올려 AL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진출에 1승을 남겼다. ◇ NL 디비전시리즈(로스앤젤레스 다저스 4-3 애틀랜타)톱타자 칼 크로퍼드의 연타석 솔로포로 2-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4회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에번 개티스의 병살타성 타구를 잡은 곤살레스가 2루에 악송구하면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호투하던 커쇼는 폭투를 범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냈고 결국 안타와 내야 땅볼로 2-2 동점을 헌납했다. 커쇼에게서 바통을 물려받은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2-2이던 7회 1사 후 우선상 3루타와 중전 적시타를 맞고 끝내 역전 점수를 줬다. 다저스의 드라마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 막을 올렸다. 선두 야시엘 푸이그가 1루수 옆을 꿰뚫어 우선상을 타고가는 2루타를 날리자 우리베가 두 차례 보내기 번트 실패 후 상대 우완 구원 데이비드 카펜터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 바깥으로 타구를 날렸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켄리 얀선이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극적인 1점차 승리를 지켰다. ◇ AL 디비전시리즈(탬파베이 5-4 보스턴)힘겹게 가을 잔치에 오른 탬파베이가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0-3으로 끌려가던 5회 주포 에반 롱고리아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탬파베이는 8회 보스턴의 수비 난조를 틈 타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제임스 로니가 볼넷을 고르자 데스먼드 제닝스가 투수와 1루수 사이에 절묘한 번트 안타를 대 무사 1,2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유넬 에스코바르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델먼 영이 1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역전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9회 등판한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가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결국 동점을 헌납하면서 탬파베이의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다. 연장전 분위기가 무르익던 9회말 영웅이 등장했다.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왼손 타자 로바톤이 보스턴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의 전매특허인 스플리터를 퍼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굿바이 홈런을 터뜨리고 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 AL 디비전시리즈(오클랜드 6-3 디트로이트)오클랜드 타선의 적시에 폭발한 홈런포 세 방이 승부를 갈랐다. 오클랜드는 3회초 2사 1,2루에서 상대 3루수 미겔 카브레라의 실책을 틈 타 0의균형을 깼다. 4회에는 조시 레딕의 우월 솔로 아치와 코코 크리스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뽑아냈다. 3-3 동점이 된 5회 오클랜드 대포가 불을 뿜었다. 브랜든 모스와 세스 스미스가 각각 우월 솔로포와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려 점수를 6-3으로 벌렸다. 디트로이트는 오클랜드 불펜에 막혀 추격을 멈췄다. ◇ NL 디비전시리즈(세인트루이스 2-1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의 신예 마이클 와카가 팀을 살렸다. 와카는 7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1점으로 상대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강판 직전 페드로 알바레스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0-0이던 6회 맷 할리데이의 중월 투런포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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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8 23:02

<美야구> 다저스, 4차전 선발에 커쇼 '승부수'

25년 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다저스는 7일 (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6시간 앞두고 선발 투수를 애초 예정한 리키 놀라스코 대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전날 3차전에서 13-6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다저스가 4차전에서 승부를 마감하겠다는 각오로 던진 초강수 승부수다. 1차전 커쇼, 2차전에 잭 그레인키, 그리고 3차전에 류현진(26)을 선발 등판시킨다저스는 4차전에는 놀라스코가 나설 예정이라고 일찌감치 공언했다. 1차전에서 124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를 이끈 커쇼는 나흘 만에 다시 선발 등판하게 됐다. 다저스가 '필승 카드'인 커쇼를 4차전에 당겨 기용하는 것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감하면 리그 챔피언십 첫 경기에 제2선발 그레인키를 낼 수 있는 이점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조급증에서 비롯된 무리수라는 지적과 함께 불과 하루 전에 놀라스코를 4차전 선발 투수라며 공식 기자회견까지 여는 등 '연막'이 '거짓말' 수준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풀타임으로 6년간 뛴 커쇼는 정규리그에서도 나흘 만에 등판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구단주와 네드 콜레티 단장 등 구단 수뇌부가 모여 내린 결정"이라며 연막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이 끝나고 커쇼가 4차전에도 던질 수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선수 본인도 100% 컨디션에 자신 있다며 자원 등판을 원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124개나 던졌다는 언론의 지적에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160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혹사 논란을 일축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라는 걸출한 투수가 없었다면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커쇼를 내세워 4차전에서 끝내거나 최악에는 5차전에 그레인키를 다시 마운드에올릴 각오로 선발 로테이션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놀라스코의 정규리그 막판 부진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물음에매팅리 감독은 "놀라스코의 컨디션과는 상관없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놀라스코는 정규리그 막판 세 경기에서 12이닝 동안 17점을 줘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에서 류현진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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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8 23:02

<美야구> 류현진, 벼르던 가을 잔치서 '최악의 투구'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음속에 별러온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출격했으나 최악의 투구로 쓸쓸히 마운드를 떠났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한국인 빅리거로는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만 던지고 3회말 타석에서 대타 마이클 영으로 교체됐다.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을 승부의 열쇠로 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부진한 류현진을 바로 뺐다. 류현진은 이날 3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1개를 허용하고 4실점해 평균자책점 12.00이라는 기대 이하의 내용을 남겼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30차례 선발 등판해 22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이 5회도 못 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9월 30일 정규리그 최종전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도 4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그러나 당시 조기 강판이 포스트시즌을 앞둔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다면 이날 충격의 3이닝 강판은 저조한 투구 내용에 따른 것이다. 올 시즌 14승 8패를 올린 류현진은 올 시즌 애틀랜타와의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기록을 올렸다. 특히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32로 빼어난 투구를 펼친 터라 이날 극도의 부진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간 국제무대 단기전에서 보인 강점도 이날 한 번의 실수로 많이 희석됐다.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1-0 완봉승의 수훈갑이 됐다. 또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는 8⅓이닝 동안 상대 강타선을 2점으로 막아 3-2 승리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벼랑 끝 승부에서 강심장을 보인 류현진을 믿고 디비전시리즈 3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으나 류현진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직구 구속은 150㎞까지 찍혔으나 볼 끝은 밋밋했다. 타자 무릎을 파고드는 칼날제구가 실종되면서 류현진은 1회와 3회 애틀랜타 상위 타순을 맞아 고전했다. 3회 무사 1,2루에서 4번 타자 애번 개티스와 무려 11구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는등 류현진은 저스틴 업튼, 프레디 프리먼, 개티스, 브라이언 매캔 등 애틀랜타 중심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하고 3회까지 공을 68개나 던졌다. 이날 류현진의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높은 공이 대부분이었다. 필살기인 체인지업은 애틀랜타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리기 일쑤였고, 슬라이더는가라앉지 않고 붕 떠서 포수 미트에 박혔다.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류현진은 스스로 발목을 잡기도 했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3회 무사 만루에서 매캔의 1루수 병살타성 타구 때 1루 커버를 들어갔으나 발로 제대로 베이스를 찍지 못해 타자를 살려줬다. 4-3이던 3회 1사 1,3루에서는 크리스 존슨의 타구를 직접 잡았으나 뒤늦게 홈에뿌려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줌으로써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남기기도 했다. 정규리그 경기와 그간 국제무대 단기전에서 전혀 볼 수 없던 류현진의 부진 이유를 몇 가지로 추론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압감이 류현진의 어깨를 짓눌렀다는 가정이다.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류현진은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빅리그 첫 등판에서도 분위기에 압도돼 위축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하물며 매 경기 결승과도 같은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더 큰 부담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율했으나 1회 실점하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자 더 위축된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 제기한 부상설도 설득력을 얻는다. 등판일 사이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류현진은 5일 느닷없이 불펜투구를 펼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매팅리 감독을 비롯해 팀 닥터, 트레이너 등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서 불펜 투구가 이뤄져 허리 부상 후유증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이나 류현진은 오랫동안 공을 던지지 않아 불펜에서 몸을푼 것일 뿐 컨디션에 아무 이상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예상을 깬 최악의 성적을 남김에 따라 부상에 대한 의혹의 시선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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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7 23:02

-美야구- 류현진, 한국인 첫 PS 선발등판…3이닝 4실점 흔들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해 직접 타점도 올렸지만 불안한 투구로 3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3차전에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하나로 4실점하고 팀이 6-4로 앞선 3회말 타석 때 대타 마이클 영과 교체됐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역전의 발판이 되는 팀의 첫 타점도 올렸지만 빠른 볼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아쉬운 투구로 애틀랜타 타선에 뭇매를맞았다. 3이닝은 정규시즌을 포함해서 류현진의 올해 등판 경기에서 최소 투구 이닝이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43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 93마일(약 150㎞)이 찍혔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으로 김병현, 최희섭, 박찬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다섯 번째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했다. 김병현이 2001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고, 타자 중에서는 최희섭이 다저스 소속이던 2004년대타로 한 타석에 들어섰다. 이어 박찬호가 2006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08년(다저스), 2009년(필라델피아 필리스)에 걸쳐 모두 13차례 가을 마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류현진에 앞서 신시내티 레즈의 '공격 첨병' 추신수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 빅리거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중에서는 세 번째이지만 김병현, 박찬호가 구원으로 등판한 것과 달리 선발로 출전한 첫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5일 2차전 경기에 앞서 평소와 달리 불펜피칭을 한 것을 두고 몸에 이상이 있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예정대로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이날도 제구력 난조로 1회에 고전하는 징크스는 되풀이됐다. 1사 후 저스틴 업튼이 우중간으로 날린 타구가 중견수 스킵 슈마커의 다이빙 캐치를 피해 2루타로 연결되면서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을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에번 개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빼앗겼다. 류현진은 브라이언 맥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크리스 존슨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바로 2회에는 1사 후 투수 테헤란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타석에서도 역전의 발판이 되는 값진 타점을 올렸다.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 후 A.J. 엘리스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방망이를 든 류현진은 1볼-0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익수 업튼의 키를넘길뻔한 잘맞은 타구였다. 만회점을 뽑은 다저스는 계속된 2사 1,3루 기회에서 칼 크로퍼드의 우월 석 점 홈런이 터져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류현진은 3회초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맥켄의 1루 땅볼 때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먼저 2루에 던져 1루 주자를 잡은 뒤 공은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류현진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공을 잡은 류현진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한 점을 빼앗기고 타자 주자도 살려줬다. 이어 1사 1,3루에서 크리스 존슨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잡은 류현진이 3루 주자를 잡겠다고 홈으로 송구하는 바람에 아웃카운트는 늘리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후속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은 다행이었다. 다저스는 3회말 첫 타자 핸리 라미레스의 2루타에 이은 곤살레스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야수 송구 실책으로 푸이그가 2루까지 진루한 뒤 슈마커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다시 A.J.엘리스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가 이어지며 류현진 타석이 되자 다저스 벤치에서는 대타 마이클 영을 내세웠다. 다저스는 4회 수비부터는 크리스 카푸아노를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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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7 23:02

매팅리 감독 "류현진 PS 3선발" 공식 발표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왼손 류현진(26)을 공식 예고했다.다저스 구단은 매팅리 감독이 78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34차전 선발로 류현진, 리키 놀라스코를 차례로 지명했다고 3일 발표했다.다저스는 4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리는 12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를 내보낸다.애초 다저스는 1승 2패로 밀릴 경우 1차전에 나서는 커쇼를 사흘 만에 앞당겨 4차전 마운드에 올리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대신 커쇼가 1차전에서 일찍 무너지면 놀라스코가 롱 맨으로 등판할 수도 있다.올 시즌 애틀랜타와의 정규리그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류현진은 홈에서 등판한 총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2를 남겨 원정(3.69)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선사했다.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 마운드에 서면 김병현, 최희섭, 박찬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역대 한국인 빅리거 5번째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다.김병현, 박찬호가 구원으로 등판한 것과 달리 류현진은 선발로 출격하는 첫 한국인 메이저리거다.메이저리그 가을 잔치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인 투수는 아직 없어 류현진이 추신수처럼 최초라는 이정표를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추신수는 2-6 패배로 끝난 2일 피츠버그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포스트시즌 한국인 첫 선발 출전, 홈런, 타점, 출루, 득점 등 각종 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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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4 23:02

<美야구> 추신수 "내년에는 월드시리즈 가고 싶다"

"내년에는 끝까지 가고 싶습니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경험한 포스트시즌에서 딱 1경기만 분위기를 접하고 올 시즌을 접은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는 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6으로 패한 뒤 내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꼭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단판대결에서 피츠버그에 패한 신시내티가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추신수도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의미 있는 한해였지만 여기까지 와서 패해 아쉽다"면서 "좋은 경험을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날 1-6으로 끌려가던 8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때리고 4회 득점에도 성공하는 등 한국인 빅리거로서 첫 타점과 첫 홈런, 첫 득점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치고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복귀하고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300 출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추신수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으로 출루율을 꼽았다. 그는 출루율 0.423을 올려 팀 동료 조이 보토(0.435)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추신수는 "1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얻은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톱타자 부재에 시달린 신시내티로 이적해 정교함과 파괴력, 주루 능력을 동시에선사하며 팀 득점에 보탬이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제 경기가 끝나 아직 귀국 일정을 잡지 못했다던 추신수는 "끝까지 응원해주신 한국의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내년에는 준비를 더 많이 해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추신수는 앞으로 행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내년에는 어떤 팀에 가고 싶으냐는 물음에 "아직도 신시내티 선수여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며 차차 시간을 두고 행선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년간 9천만 달러에 장기 계약한 외야수 헌터 펜스의 예를 들어 추신수가 1억 달러 이상 받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시내티 구단은 물론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등 열혈팬을 확보한 전통 있는 구단이 공수주 삼박자를 겸비한 추신수 영입에 나설 잠재적인 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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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2 23:02

-美야구- 추신수, PS데뷔전서 홈런 치고 2013년 마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꿈에 그리던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첫발을 떼자마자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1-6으로 끌려가던 8회 4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왼손 구원 토니 왓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피츠버그 측에서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심판진은 판독 후 명백한 홈런이라고 선언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래 8년 만에,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지 5년 만에 추신수가 처음 출전한 가을 잔치에서 터뜨린 첫 아치다. 또 역대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작렬시킨 첫 홈런이다. 추신수는 4회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해 팀의 첫 번째 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팀의득점을 모두 자신의 손과 발로 해결하고 맹활약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분전에도 중심 타자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의 부진으로 신시내티는 2-6으로 패했다. 디비전시리즈 출전권이 걸린 단판 대결에서 신시내티가 탈락하면서 폭풍과도 같던 추신수의 2013 시즌도 막을 내렸다. 추신수는 역대 한국인 빅리거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12002년)와 보스턴 레드삭스(2003년)에서 뛴 김병현(현 넥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6년)로스앤젤레스 다저스(2008년)필라델피아 필리스(2009년)에서 활약한 박찬호(은퇴이상 투수), 타자 최희섭(2004년다저스)에 이어 4번째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장해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PNC 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은 피츠버그 검정 유니폼에 맞춰 온통 까만색 옷을 입고 검은 물결을 이루며 21년 만에 가을 잔치를 벌이는 파이리츠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신시내티 공격 첨병이라는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그러나 '천적' 왼손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피츠버그)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올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3.02를 남긴 피츠버그 에이스 리리아노는 시속 150㎞를 훌쩍 넘는 직구와 145㎞까지 찍은 면도날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신시내티 타선을 7이닝 동안 1점으로 틀어막고 우완 쟈니 쿠에토(신시내티)와의 선발 대결에서 완승했다. 추신수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 톱타자로 나와 리리아노에게서 오른쪽 어깨를 맞고 걸어나갔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6번이나 얻어맞아 리그 몸에 맞은 볼 1위를 달린 추신수가 맞은 시즌 마지막 사구(死球)다. 후속 라이언 루드윅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추신수는 2사 후 제이 브루스의 좌전적시타 때 전력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6회에는 다시 리리아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힘없는 투수 앞 땅볼로 잡혔다. 사실상 승부가 기운 8회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왓슨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잇달아 걷어내더니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가 맹활약했지만 리그 출루율 1위를 달린 보토(0.435)와 필립스가 각각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신시내티는 리리아노의 위력적인 투구에 막혀 '빅 이닝'을 엮지못하고 고전 끝에 무너졌다. 피츠버그는 0-0이던 2회 말론 버드와 러셀 마틴의 솔로포 2방을 앞세워 2-0으로앞서갔다. 3회에도 신시내티 유격수 잭 코자트의 실책을 틈 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피츠버그는 3-1이던 4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스탈링 마르테의 좌선상 2루타, 닐 워커의 2루타, 1사 만루에서 나온 버드의 내야 땅볼을 묶어 2점을 보태고 5-1로 달아났다. 마틴이 7회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자축하는 큼지막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자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신시내티는 시즌 내내 1선발 노릇을 한 맷 레이토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바람에 어깨 통증에서 돌아온 쿠에토에게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그러나 쿠에토는 안타 7개를 허용하며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져 기대에 못 미쳤다. 피츠버그와의 최종 3연전을 포함해 5연패로 시즌을 마친 신시내티는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첫 관문에서 주저앉았다. 홈런 21개, 도루 20개, 112볼넷, 107득점을 올려 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20-100-100을 달성하고 시즌 300회 출루도 넘겨 주가를 높인 추신수는 당분간휴식을 취하며 시즌을 정리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 거액의 다년 계약을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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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2 23:02

<美야구> WS 우승 향한 10개 팀 가을 잔치 10월 1일 개막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팀당 162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치고 10월 1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린다.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가 정규리그 최종일인 9월 30일 결정되면서 '가을 잔치'에 출전할 양대리그 10개 팀과 대진이 최종 결정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5-1로 제압하고 AL 와일드카드 1위를확정했다. AL 와일드카드 공동 2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나란히 승리해 10월 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와일드카드 2위 결정전을 먼저 치른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10월 3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클리블랜드와 디비전시리즈 출전을 위한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을 벌인다. 호타준족의 첨병 추신수(31)가 이끄는 신시내티 레즈는 10월 2일 오전 9시 미국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1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괴물 투수 류현진(26)을 포스트시즌 3선발로 낙점한 NL 서부지구 챔피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동부지구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서 만난다. 단골 우승 후보 뉴욕 양키스가 1995년 이후 19년 만에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다저스 등 세 팀이 월드시리즈(WS)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망의 월드시리즈(7전 4승제)는 10월 24일부터 AL 챔피언의 홈에서 열전을 시작한다. ◇ AL 디트로이트보스턴 초강세스포츠통계회사인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BP)가 30일 홈페이지에 올린 올해 포스트시즌 예상을 보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WS 우승 확률은 22%, 보스턴 레드삭스는14%로 집계됐다. AL 최고 승률팀 보스턴과 중부지구 챔프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디트로이트가 리그 우승을 다툴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정규리그에서 97승 65패를 거둔 보스턴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존 패럴 감독의 지도로 지난해 동부지구 꼴찌에서 1위로 환골탈태하고 4년 만에 가을 잔치 초대장을움켜쥐었다.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패퇴한 디트로이트 역시 공수 짜임새에서 경쟁팀을 압도하고 페넌트레이스에서 축배를 들었다. 두 팀의 강점은 리그 팀 득점, 타율 1위를 다투는 화끈한 방망이에 있다. 디트로이트는 여기에 마운드의 힘까지 더해 투타에서 가장 조화를 이룬 팀으로 꼽힌다. 21승을 올린 맥스 슈어저를 필두로 5명의 선발투수가 각각 최소 13승 이상을 거두고 선발진을 튼튼하게 지켰다. 홈런 69개, 타점 243개를 합작한 미겔 카브레라-프린스 필더 듀오의 공격력도 막강하다. 주축 타자 전원이 파괴력을 갖춘 보스턴 역시 방망이 싸움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 다만 디트로이트보다 약한 선발진을 타력이 얼마나 상쇄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빌리 빈 단장이 이끄는 오클랜드의 '머니볼'이 과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통할지도 관심사다. 빈 단장은 감에 의존하는 스카우트에서 벗어나 통계에 기반해 출루율, 장타율 높은 선수로 팀을 꾸려 벌써 6번이나 서부지구를 제패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6차례 진출한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5번 디비전 시리즈 탈락, 1번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정규리그에서는 통용되나 유독 가을 잔치에서는 약한 징크스를 깨느냐가 핵심이다. 2004년과 2007년 보스턴에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선사한 '청부사'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이끄는 클리블랜드의 돌풍도 눈여겨볼 만하다. 6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은 클리블랜드는 10승대 투수 4명과 패기 넘치는 타자들을 앞세워 시즌 막판 10연승을 달리는 등 9월에만 21승 6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와일드카드를 쟁취했다. ◇ NL 다저스 25년 만에 WS 우승 정조준다저스는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BP가 예상한 NL의 WS 우승 예상은 애틀랜타(12%), 다저스세인트루이스(이상 11%)로 삼분 양상을 띤다. 3년 연속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확실한 선발 투수 3명을 보유한 것이 다저스의 최대 장점이다. 5할 승률에서 12패나 더 당한 채로 서부지구 최하위를 맴돌다가 6월 23일부터 무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아 마침내 4년 만에 지구 1위를 탈환한 저력이 선수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정상을 다시 밟으려면 만만치 않은 상대부터 제쳐야 한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은 애틀랜타는 7년 만에 동부지구 1위를 되찾았다. 리그 팀 홈런 1위(181개), 팀 장타율 2위(0.402)로 이끈 타선보다 팀 평균자책점 1위(3.18)를 차지한 마운드가 무섭다.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수호신 크레이그 킴브럴(50세이브)이 이끄는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2.4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등이다. 2006년과 2011년 WS를 제패한 포스트시즌 단골팀 세인트루이스는 가을에 더욱 강해지는 전통을 이어갈 태세다. 애덤 웨인라이트(19승), 랜스 린셸비 밀러(이상 15승) 등 15승 투수 3명을 보유한 마운드는 어느 팀에도 안 뒤진다. 맷 할러데이(22홈런94타점), 카를로스 벨트란(24홈런84타점), 앨런 크레이그(97타점), 야디에르 몰리나(80타점) 등 베테랑이 이끄는 팀 타선은 신구조화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783득점을 수확했다. 약체라는 오명을 뒤로하고 1992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피츠버그와 출루 기계 추신수조이 보토가 중심을 잡은 신시내티 레즈도 각각 '방패'와 '창'을 내세워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을 기세다.◇ 201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일정(한국시간)┌─────────────┬───────────┬───────────┐│아메리칸리그 │ 구분 │내셔널리그 │├─────────────┼───────────┼───────────┤│ 텍사스-템파베이 │ 와일드카드(WC) 결정전│ 피츠버그-신시내티 ││ WC 2위 결정전 │ (단판승부) │(10월 2일 오전 9시) ││(10월 1일 오전 9시) │ │ ││클리블랜드-WC 2위 │ │ ││(10월 3일 오전 9시) │ │ │├─────────────┼───────────┼───────────┤│보스턴-WC 승자 │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WC 승자 ││(10월 5일시간 미정) │ (5전 3승제) │(10월 4일시간 미정) ││디트로이트-오클랜드 │ │애틀랜타-LA 다저스 ││(10월 5일시간 미정) │ │(10월 4일시간 미정) │├─────────────┼───────────┼───────────┤│디비전시리즈 승자 대결 │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디비전시리즈 승자대결 ││(10월 13일시간 미정) │ (7전 4승제) │(10월 12일시간 미정)│├─────────────┴───────────┴───────────┤│양대리그 챔피언 결돌하는 월드시리즈(7전 4승제)는 10월 24일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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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30 23:02

폭스 스포츠 "류현진 신인왕 3순위" , 페르난데스 1위 지목

올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쿠바 출신 우완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를 꼽는 현지 매체가 늘고 있다.미국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은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올린 올해 양대리그 각종 수상 예상에서 내셔널리그 신인왕 0순위로 페르난데스를 지목했다.14승(7패)을 거두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4년 만에 탈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왼손 투수 류현진(26)은 3순위로 밀렸다.2순위로 류현진의 동료이자 페르난데스와 같은 쿠바 출신 괴물 타자인 야시엘 푸이그(23)를 찍은 로즌솔은 "페르난데스와 푸이그 중 누구를 신인왕 후보로 낙점하느냐를 두고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며 "페르난데스는 개막전부터 뛰었고, 푸이그는 6월 4일에서야 빅리그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로즌솔은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긴 페르난데스를 신인왕 0순위는 물론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순위에서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다음으로 올려놓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그는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보다 류현진이 박빙 우세여서 3순위 후보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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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30 23:02

7이닝 1실점 류현진, 세번째 도전만에 14승 수확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세 번째 도전만에 시즌 14승을 달성했다.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맞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그는 1-0으로 앞선 5회 토니 아브레우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맞고 점수를 줬다.2-1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마무리 켄리 얀선의 철벽 세이브로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8월 3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 이래 3경기 만에 승수를 보탰다.14승(7패)을 거둔 류현진은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4승 10패) 이후 11년 만에 다저스 신인 투수로 최다승을 거뒀다.그는 셸리 밀러(세인트루이스)와 더불어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인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함에 따라 류현진이 1승을 더 추가하면 이시이를 뛰어넘는다.다저스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를 옮긴 1958년 이후 팀 신인 최다승은 릭 서트클리프가 1979년 세운 17승이다.이시이의 기록이 2위로 류현진은 단독 2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류현진은 홈에서 7승(3패), 원정에서 7승(4패)을 거두고 원정 징크스를 떨쳐냈다.3.03이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97로 좋아졌다. 평균자책점 2점대 재진입은 8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이래 5경기 만이다.류현진은 시즌 탈삼진 수도 정확히 150개를 채웠다.시즌 29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이날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정교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특히 전날까지 11타수 6안타, 5타점을 내준 '천적' 헌터 펜스를 3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우는 등 36번 샌프란시스코 중심 타자 4명을 11타수 무안타로 솎아내고 호투의 발판을 놓았다.류현진이 경기 초반인 3회까지 점수를 주지 않기는 7이닝 1실점(비자책점) 투구로 시즌 11승째를 따낸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이래 7경기 만이다.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직전 두 경기에서 모두 1회에 점수를 주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1회 첫 타자 앙헬 파간에게 빗맞은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2회에도 천적 헌터 펜스를 바깥쪽 꽉찬 직구(시속 148㎞)로 첫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삼자 범퇴로 막았다.삼진 2개를 뽑아내며 3회를 넘긴 류현진의 4회 투구는 이날 압권이었다.샌프란시스코 중심 타선을 맞아 왼손 타자 브랜든 벨트에게 몸쪽 꽉 찬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땅볼로 요리했다.이어 전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범타로 묶은 버스터 포지에게 바깥쪽 빠른 직구를 뿌려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이어 펜스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안정적인 내용을 이어갔다.그러나 1-0으로 앞선 5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1사 후 토니 아브레우에게 몸쪽 직구를 던졌다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시즌 15번째 피홈런으로 올 시즌 류현진의 첫 방문경기 무실점 목표가 깨지는 순간이었다.공 10개로 6회를 넘긴 류현진은 7회 1사 후 파블로 산도발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0-0이던 5회 야시엘 푸이그의 우중간 솔로 아치로 기선을 잡은 다저스는 1-1이던 6회 맷 켐프의 좌중간 솔로포로 달아났다.이어 윌슨, 얀선으로 지키는 야구를 펼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한편 류현진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후속 야시엘 푸이그의 페이크 번트 동작 때 1루로 귀루하지 못해 주루사로 물러났다.시즌 12번째 안타를 친 류현진은 타율 0.211을 기록했다.류현진이 30일 등판함에 따라 포스트시즌에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팀의 3선발로 뛸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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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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