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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2이닝 무실점 쾌투 "역시 오승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29)이 한국 최고의 '소방수'다운 위력적인 투구로 위기에 놓인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26일 대구구장. 배영섭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던 삼성은 8회 고비를 맞았다. 8회초 SK 박재상이 우중간 2루타로 나간 데 이어 최정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박정권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것이다. 무사 1, 2루의 기회가 이어진데다, 모처럼 삼성의 계투를 두들긴 SK 타선은 한창 힘을 내고 있었다. SK의 흐름을 끊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인 삼성 벤치는 아웃카운트를 6개나 남기고 오승환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류중일 감독의 오승환에 대한 믿음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관중들의 함성 속에 무표정하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기어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아냈다. 오승환의 구위에는 SK의 작전도 통하지 않았다. SK 안치용은 오승환의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대지 못했고, 공은 힘없이 위로 떠올라 포수 진갑용의 미트 속에 들어갔다. 이어 김강민이 파울 2개를 치며 버텼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동료의 도움으로 넘어갔다. SK는 2사 뒤 최동수가 오승환의 공을 잘 밀어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쇄도해 들어왔지만 삼성 중견수 이영욱이 홈으로 정확한 송구를 날려 포수 진갑용이 간발의 차이로 태그아웃을 했다. 모처럼 실점 위기를 맞았던 오승환도 오랜만에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최동수의 안타도 오승환을 흔들지는 못했다. 오승환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호준과 최윤석, 정근우를 연달아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우고는 여유있게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쳐 대구구장을 환호속으로 몰아넣었다. 오승환이 2이닝을 던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정규리그에서도 2009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감독님이 정규리그에서 잘 관리해주신 만큼 한국시리즈에서는 2이닝도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미리 연습을 해 뒀다"고 말했다.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답게 큰 위기에서 팀을 구하며 '특급소방수'의 위용을 과시한 오승환은 이로써 귀중한 기록도 하나 추가했다. 이날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한국시리즈 통산 5세이브로 선동열 KIA 감독, 조용준(전 현대)을 제치고 역대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은 이미 올해 정규리그에서 1승47세이브로 자신이 2006년 작성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고, 지난 8월12일에는 KIA를 제물로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올해 가을에도 기록 행진을 벌이며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오승환은 "최다 세이브 기록은 전혀 의미가 없다. 세이브 상황이 전혀 안 되면더 좋은 것"이라며 "우승이 목표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충분히 칠 수 있는 공'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맞는 말"이라면서도 "반대로 나는 그 말씀을 듣고 더 (타자를) 잡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내 공이 못 칠 공이 아닌 만큼 한번 더 집중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마지막으로 "오늘이 어제보다 더 좋았다. 비록 2이닝을 던졌지만 인천에서도 던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야구
  • 연합
  • 2011.10.27 23:02

<프로야구>2이닝 무실점 쾌투 "역시 오승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29)이 한국 최고의 '소방수'다운 위력적인 투구로 위기에 놓인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26일 대구구장. 배영섭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던 삼성은 8회 고비를 맞았다. 8회초 SK 박재상이 우중간 2루타로 나간 데 이어 최정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박정권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것이다. 무사 1, 2루의 기회가 이어진데다, 모처럼 삼성의 계투를 두들긴 SK 타선은 한창 힘을 내고 있었다. SK의 흐름을 끊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인 삼성 벤치는 아웃카운트를 6개나 남기고 오승환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류중일 감독의 오승환에 대한 믿음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관중들의 함성 속에 무표정하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기어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아냈다. 오승환의 구위에는 SK의 작전도 통하지 않았다. SK 안치용은 오승환의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대지 못했고, 공은 힘없이 위로 떠올라 포수 진갑용의 미트 속에 들어갔다. 이어 김강민이 파울 2개를 치며 버텼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동료의 도움으로 넘어갔다. SK는 2사 뒤 최동수가 오승환의 공을 잘 밀어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쇄도해 들어왔지만 삼성 중견수 이영욱이 홈으로 정확한 송구를 날려 포수 진갑용이 간발의 차이로 태그아웃을 했다. 모처럼 실점 위기를 맞았던 오승환도 오랜만에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최동수의 안타도 오승환을 흔들지는 못했다. 오승환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호준과 최윤석, 정근우를 연달아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우고는 여유있게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쳐 대구구장을 환호속으로 몰아넣었다. 오승환이 2이닝을 던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정규리그에서도 2009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감독님이 정규리그에서 잘 관리해주신 만큼 한국시리즈에서는 2이닝도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미리 연습을 해 뒀다"고 말했다.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답게 큰 위기에서 팀을 구하며 '특급소방수'의 위용을 과시한 오승환은 이로써 귀중한 기록도 하나 추가했다. 이날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한국시리즈 통산 5세이브로 선동열 KIA 감독, 조용준(전 현대)을 제치고 역대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은 이미 올해 정규리그에서 1승47세이브로 자신이 2006년 작성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고, 지난 8월12일에는 KIA를 제물로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올해 가을에도 기록 행진을 벌이며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오승환은 "최다 세이브 기록은 전혀 의미가 없다. 세이브 상황이 전혀 안 되면더 좋은 것"이라며 "우승이 목표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충분히 칠 수 있는 공'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맞는 말"이라면서도 "반대로 나는 그 말씀을 듣고 더 (타자를) 잡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내 공이 못 칠 공이 아닌 만큼 한번 더 집중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마지막으로 "오늘이 어제보다 더 좋았다. 비록 2이닝을 던졌지만 인천에서도 던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야구
  • 연합
  • 2011.10.27 23:02

〈프로야구〉 SK, 투수진 재정비…고든 계투 전환

플레이오프에서 투수진을 소모한 채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SK 와이번스가 가을 잔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투수진을 재정비했다.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남은 시리즈의 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이 대행은 "2차전 선발투수는 윤희상, 3차전 선발투수는 송은범으로 정했다. 1~2차전에서 브라이언 고든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든의 계투 전환이다. 고든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1차례씩 선발 등판해 11이닝을 3실점으로 호투하고 1승1패를 기록했다. 또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마지막 승부에서 선발 김광현이 부진하자 마운드를 이어받아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을 발판을 놓았다. 그러나 이날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이후 선발 로테이션이 흐트러졌고, 이 대행은 고든을 한국시리즈에서도 계투로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고든은 한계 투구 수가 80여개로 선발투수치고는 적은 편이라는 점도 보직 변경의 배경이 됐다. 게다가 박희수와 정대현 등 핵심 불펜 투수들이 플레이오프 막판 지친 기색을 보인 터라 고든을 보강해 힘이 떨어진 '벌떼 불펜'을 한층 두텁게 만드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행은 또 포스트시즌 내내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던 고효준을 깜짝 선발로 내놓으면서 윤희상과 송은범에게 하루씩의 휴식을 더 줬다. 특히 원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4선발 윤희상에 앞서 등판해 2~3선발 역할을 했던 송은범을 뒤로 돌려 더 많이 쉬도록 배려했다. 이 대행은 "송은범은 시즌 내내 거의 선발로 뛰지 않은데다 팔꿈치 통증까지 앓았다"면서 "윤희상도 2차전에 나서면 20일 등판 이후 5일의 휴식을 얻는 만큼 무리가 없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 대행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했던 에이스 김광현에 대해서는 "불펜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바 없다"며 계속 선발로 중용할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 대행은 "김광현이 스스로 너무 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구수한 사투리를 섞어 "방으로 불러 안타를 맞거나 볼넷을 줘도 괜찮으니 '세리 공가뿌라(강하게 던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행은 특히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중 배팅볼을 던지다 실수로 간판선수 프랭크 토머스를 맞힌 이후 자신감을 크게 잃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김광현의 자신감을 북돋워주려 노력했다고 했다. 한편,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선 고효준을 공략하기 위해 채태인 대신 강봉규를 5번 타순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좌타자인 채태인보다는 우타자인 강봉규가 왼손 투수 공략에 낫다는 판단이다.

  • 야구
  • 연합
  • 2011.10.26 23:02

'KT, 제 10구단 창단설'에 유치경쟁 도시 전주·수원 '깜짝'

전주시가 수원시와 더불어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24일 한 언론에 'KT의 10구단 창단설'이 보도되면서 도내 체육계 일각에서도 한동안 이 문제가 관심사로 등장했다.하지만 얼마안돼 KT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과연 10구단을 맡을 기업체는 어디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스포츠 서울은 24일 굴지의 통신회사인 KT가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도했다.KT가 지난 6월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측 고위 인사를 통해 물밑 작업을 벌여왔으며, 최근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굳힌 상태라고 전한 것이다.현재 10구단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시와 전주시는 시가 총액 9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 KT가 나서는 것을 크게 반기고 있으며 지역 연고지는 수원 쪽에 더 매력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한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사로 떠올랐다.하지만 KT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설이 보도되자마자 매일경제, 뉴시스를 비롯한 다른 언론에서는 KT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KT 관계자의 말을 인용, "회사 내부를 확인한 결과 프로야구 10번째 야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없었다. 이후에도 창단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는 양상이다.하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지역이나 업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연 어떤 업체가 어느 지역을 연고로 나설지 주목된다.

  • 야구
  • 위병기
  • 2011.10.25 23:02

<프로야구> 12년 만의 KS 문턱서 주저앉은 롯데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롯데 자이언츠의 꿈이 무산됐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불세출의 투수' 고(故) 최동원 선배의 영전에 우승을 바치려던 염원도 함께 좌절되고 말았다.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롯데는 지난 3년간 준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과거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롯데는 선발진과 공격력의 우위에다 기동력과 수비에서도 SK 와이번스와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몰고 가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롯데 선수들에게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나 정상에 오른 '우승 전문가'들로 구성된 SK의 벽은 높았다. 결국 롯데는 SK의 관록을 넘어서지 못하고 5차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2승3패로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 전반기 투타 부조화 속 꼴찌까지 추락 = 신임 양승호 감독을 영입한 롯데는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4월 한 달간 7승2무14패에 그치며 한때 꼴찌까지 추락할 정도로 혹독한 봄을 보냈다. 롯데의 초반 부진은 마운드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올해 기대를 품게 했던 투수 이재곤과 김수완이 '2년차 징크스'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동반 부진을 겪었다. 더군다나 선발이 잘하면 방망이가 안 터지고 방망이가 터지면 투수들이 점수를 내주는 투타의 불균형이 지속됐다.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일궈낸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잃은 롯데 팬들도 새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6월까지 성적이 안 나면서 팬들이 '무관중 운동'을 시도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였다. 여기에다 3루수 전준우, 좌익수 홍성흔, 마무리 고원준, 중간계투 브라이언 코리 등 선수 기용과 관련된 벤치의 시행착오로 조직력이 흐트러졌다. 하지만 롯데는 여름 이후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바로 송승준-사도스키-장원준-고원준-부첵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다. 롯데는 5선발 체제로 선발 중심의 야구를 펼치면서 틀을 잡아갔기 시작했고 전반기 막판 4연승을 거둘 정도로 확연한 상승기류를 탔다. ◇후반기 대반전…원동력은 마운드의 안정 = 전반기 38승3무41패로 5위에 그쳤던 롯데는 후반기 대도약에 나섰다. 대도약의 원동력은 마운드의 안정이었다. 롯데 마운드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3.81로 최강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2.99)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다.투수진에서는 장원준(15승), 송승준(13승), 사도스키(11승)가 모두 10승 이상씩을 해내며 후반기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연전 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싹쓸이 패를 당한 적이 없을 정도였다. 롯데의 불펜진 역시 후반기 역투로 팀의 뒷문을 확실하게 지켜냈다. 특히 전반기까지 실험했던 고원준 카드가 실패로 끝난 뒤 선택된 김사율(5승3패20세이브)은 후반기에만 16세이브를 챙기며 '율판왕'이라는 애칭까지 덤으로 얻었다.간판 타자 이대호는 타율(0.357), 출루율(0.433), 최다안타(176개) 1위를 차지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선두 타자 전준우의 활약과 후반기 들어 가장 돋보인 김주찬은 피해갈 수 없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하는 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롯데는 결국 후반기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32승2무15패로 전 구단 가운데 최고승률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지었다. 롯데가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것은 1989년 단일시즌 제도(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내년 시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롯데 = 롯데는 신임 양승호 감독 체제하에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강화했다. 세밀함을 보완하지 않고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힘은 가을 야구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포스트 시즌에서 항상 수비 때문에 고생했던 롯데는 SK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는 견고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주루 역시 SK에 못지않은 모습을 보이며 '작은 야구'에서도 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의 절대강자인 SK와 팽팽한 대결을 벌이며 경험을 쌓았다는 것도 내년 시즌에 소중한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경찰청 입대가 예정돼 있고 4번 거포 이대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롯데의 전력은 올해가 최고였다. 그래서 롯데에는 2011시즌이 성취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한해였다.

  • 야구
  • 연합
  • 2011.10.24 23:02

<프로야구> '이기는 법' 통달한 가을의 강자 SK

SK 와이번스는 이제 프로야구에서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이 됐다. SK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8-4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SK는 프로야구 출범 30년을 맞은 올해 역대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10번이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KIA 타이거즈와 2000년대 초반까지 KI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차례나 정상을 밟았던 현대 유니콘스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해산한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들을 인수해 2000년 새로 창단한 SK는 2006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 한 번만 차지했을 뿐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해 강팀으로 불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성근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7년부터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더니 2008년, 2010년 세 차례나 축배를 들었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을 잔치의 단골손님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구단과의 마찰로 김 전 감독이 지난 8월 팀을 떠나고 이만수 감독대행이 사령탑에 앉았으나 그간 SK가 구축해온 팀 색깔과 전력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없이 장점을 발휘했다. 끌려가고 있더라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전세를 뒤집는 응집력과 벌떼 불펜의 위력을 앞세워 SK는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졌던 KIA 타이거즈와 롯데를 잇달아 격파했다. 이미 2007년 한국시리즈와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2패 후 4연승과 3연승을달 리며 승부에서 이겼던 자신감이 바탕이 된 덕분에 SK는 웬만한 위기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완패했지만 2차전을 연장 역전승으로 장식한 뒤 내리 2승을 보태 포스트시즌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 0-3으로 끌려가다 경기 중반 동점을 만들었고 6-6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 끝내기 고비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손아섭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연장 10회 터진 정상호의 결승 솔로포로 승리를 거두면서 저력을 자랑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5차전을 롯데를 향한 일방적인 응원이 쏟아지는 사직구장에서 치르게 됐지만 SK 선수들은 침착했다. 1회 대량 실점 고비를 1실점으로 틀어막은 SK는 4회 박정권의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고 5회와 6회 2점씩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사실상 롯데 마운드가 백기를 든 8회에도 안치용의 적시타와 김강민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아내면서 롯데의 항복을 확실히 받아냈다. 사령탑이 김성근 전 감독에서 이만수 대행으로 바뀌면서 기동력과 번트 등으로 상대팀을 압박하는 맛은 줄어들었지만 SK 선수들은 이기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SK 타자들은 상대가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맞붙어 주도권을 빼앗았다. 특히 준플레이오프부터 승부의 분수령이 될만한 순간 어김없이 점수를 얻어내면서 찬스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1차전과 5차전 모두 1회 대량 실점 위기를 병살타로 넘긴 뒤 접전으로 끌고가면서 SK는 결국 이겼다. 올해 롯데를 상대로 3승이나 거뒀던 용병 게리 글로버가 팔꿈치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져 마운드 싸움에서 다소 열세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SK는 이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정신으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광현마저 시즌 내내 부진했던 터라 확실한 선발 투수가 사실상 고든 뿐이었지만 구원에서 선발로 돌아선 송은범이 제 몫을 100% 이상 해냈고 박희수·정우람 등 왼손 투수들이 적절히 롯데 타선을 제압하면서 SK는 한국시리즈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나 치르면서 체력이 소진될 법도 하지만 SK 선수들은 지친 기색 없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의 명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 야구
  • 연합
  • 2011.10.24 23:02

이승엽 일본 무대 마감..내년 삼성 복귀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의 생활을 마감하고 내년 한국으로 복귀한다.이승엽의 아버지인 이춘광씨는 19일 "승엽이가 일본 생활을 끝내고 내년 한국에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승엽은 18일 소프트뱅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팀의 포스트시즌진출이 좌절된 뒤 일본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오릭스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2월 오릭스는 이승엽과 1년간 연봉 1억5천만 엔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발표와 달리 2년 계약이었고 이승엽은 2012년까지 거취를 보장받을 수 있었으나 미련없이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행을 택했다.이승엽이 한국에 오면 원 소속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할 게 확실시된다.이춘광씨는 "올해 승엽이가 오릭스의 외국인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 강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지난 5월 승엽이의 둘째 아들인 은엽이가 태어났는데 시즌 중반부터 자식 양육 문제로 고민도 적지 않았다"고 말해 가족 문제도 귀국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은 "언론 보도를 보고 이승엽의 퇴단 소식을 접했다"면서도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송삼봉 삼성 단장은 "팀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팀 분위기를 흔들지 않고자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이승엽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승엽의 고교(경북고)와 팀 선배인 류중일 감독이 올해 초 사령탑 데뷔와 동시에 "이승엽을 일본에서 꼭 데려오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만큼 이승엽의 복귀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이승엽은 오릭스에 입단한 올해 3년 만에 주전 1루수를 차지했으나 꾸준한성적을 내는 데 실패했다.이승엽은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1에 머물렀다.홈런은 15방을 터뜨리고 51타점을 올렸지만 오릭스의 주포 T 오카다와 쌍포를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에는 못 미쳤다.지난 2004년 2년간 5억 엔을 받는 조건에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승엽은 2005년 일본시리즈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지바 롯데에 31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이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승엽은 2006년 일본 최고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그해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이라는 최고 기록을 남기고 절정의순간을 만끽했다.이후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 엔이라는 메가톤급 계약을 터뜨리고 '한류 돌풍'의중심에 섰으나 이후 왼손 엄지 수술, 무릎 통증 등으로 내리막을 탔다.이승엽은 일본에서 뛴 8년간 통산 타율 0.257, 홈런 159개, 타점 439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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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20 23:02

영광과 좌절이 뒤섞인 이승엽의 일본 야구 8년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의 생활을 마감한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은 방망이 한 자루를 쥐고 일본 열도를 정벌한 한국 야구의간판 타자다. 한국프로야구를 거친 선수로는 최초로 선동열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이 1996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진출한 이래 여러 선수가 일본 땅을 밟았으나 이승엽만큼 오래뛴 선수는 없다. 이승엽은 전매특허인 홈런포를 앞세워 TV 위성 중계로 경기를 관전하던 한국팬들은 물론 일본팬까지 매료시키며 '아시아의 홈런왕'으로 불렸다. 삼성에서 뛰던 2003년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국내에서 모든 것을 이룬 뒤 2004년 2년간 5억 엔을 받는 조건에 지바 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 진출했다. 이승엽은 "30홈런에 100타점을 올리겠다"며 호언장담했으나 '현미경 야구'로 무장한 일본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해 데뷔 첫해 고전했다. 타율 0.240에 홈런 14방을 터뜨리는 데 그쳤던 이승엽은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 뒤 당시 김성근 지바 롯데 인트스럭터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훈련량을 늘렸다. 이어 2005년 타율 0.260에 30홈런과 82타점을 올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특히 그해 처음으로 도입된 양대리그 교류전(인터리그)에서 홈런 12개를 터뜨리며 인터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일본시리즈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지바 롯데에 31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이승엽은 이 성공을 발판삼아 2006년 일본 야구의 심장인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진출했다. 계약금 5천만엔, 연봉 1억6천만엔 등 총 2억 1천만 엔이라는 비교적 '싼값'에 요미우리로 넘어간 이승엽은 그러나 타율 0.323에 홈런 41방, 108타점이라는 일본에서의 최고 성적을 올리며 요미우리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 통산 홈런 324개를 기록했던 이승엽은 2008년 8월2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한일통산 400홈런-401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리며 포효했다. 도쿄돔이 소문난 홈런 공장이었지만 이승엽의 뿜어낸 엄청난 비거리의 대포에 일본 관계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요미우리 역대 70번째 4번 타자로서 이승엽은 미국에 진출한 '고질라' 마쓰이히데키의 파괴력을 메울 0순위 후보로 공인받았다. 요미우리는 2006년 시즌이 끝난 뒤 이승엽에게 4년간 30억 엔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안겼고 이승엽은 일본 진출 3년 만에 '재팬 드림'을 이뤘다. 이승엽은 그러나 왼쪽 무릎 수술 후유증과 왼손 엄지 인대 통증이 겹치면서 2007년 타율 0.274에 홈런 30개, 74타점에 그쳐 기대를 밑돌았다. 그는 2007년 10월 왼손 엄지에 메스를 대고 2008년 부활을 다짐했지만 쉽게 타격감각을 찾지 못했다. 심각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1군과 2군을 오가는 부진 속에 2008년 타율 0.248에 홈런 8방, 27타점에 머문 이승엽은 그해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일본시리즈 7경기에서 홈런과 타점 없이 18타수3안타, 삼진 12개라는 극도로 저조한 성적을 남겨 요미우리수뇌부의 신뢰를 잃었다. 든든한 응원자였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마저 이승엽에 대한 믿음을 지우면서 이승엽은 2009년과 2010년에는 1군보다는 2군에 주로 머물렀고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이승엽은 지난해 12월 오릭스와 2년간 계약하면서 선수 인생의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올해에도 9월에만 홈런 5방을 터뜨리며 '반짝'했을 뿐 타율 2할 언저리를 오가며 좀처럼 방망이에 불을 붙이지 못했다. 일본에서의 한계를 절감한 이승엽은 두 명으로 늘어난 자식 교육 문제까지 겹치자 미련 없이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친정'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 등을 비롯한 삼성의 수뇌부는 물론 대구의 팬들도 이승엽의 복귀를 바라고 있어 "삼성에서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겠다"는 이승엽의 바람은 조만간 현실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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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20 23:02

'국보급 투수' 선동열 KIA 새 사령탑

'국보급 투수' 선동열(48) 전 삼성 감독이 '친정' KIA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프로야구에 1년 만에 복귀한다.KIA는 18일 자진 사퇴한 조범현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선 감독을 새 감독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선 감독과 KIA는 계약기간과 연봉에 관한 협상에 들어갔다.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삼성 지휘봉을 놓고 야인으로 돌아갔던 선 감독은 고향팀감독으로 1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선 감독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기는 지난 1996년 임대 형식으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로 진출한 이래 15년 만이다.고인이 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더불어 한국프로야구가 낳은 불세출의 투수인 선 감독은 '호남 야구'의 간판스타였다.선 감독은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1985년 입단해 '무등산 폭격기'로 맹활약하며 1995년까지 6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는 데 앞장섰다.일본에서 1999년 은퇴한 선 감독은 2000년 고국에 돌아와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을 맡았고 2004년 삼성의 수석코치로 프로야구 지도자로 데뷔했다.이어 2005년 삼성 사령탑에 올라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등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날렸다.한편 조범현 감독은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준플레이오프 탈락의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조 전 감독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축배를 들어 타이거즈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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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9 23:02

선동열 "승패 떠나 9회까지 포기않는 야구하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제7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선동열(48) 감독은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1996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로 진출한 이래 16년 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선 감독은 18일 구단을 통해 먼저 "고향팀 감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부담감도 크게 느낀다"면서 "타이거즈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KIA의 팀컬러를 살려 한국 최강의 팀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 감독은 이어 "올해 마무리훈련과 내년 전지훈련을 통해 마운드 불펜을 강화하고 타자들의 투지와 집중력, 그리고 작전수행 능력 등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수단 조련 계획을 밝혔다. 특히 "투지, 즉 이기고 지고를 떠나 9회말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강화해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선 감독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KIA의 새 사령탑으로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의 일문일답.--고향팀 감독을 맡게 된 소감은.▲16년 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무척 설레고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크다. '더 잘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 크게 느껴진다. 내년 시즌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앞으로 KIA의 훈련 방향이나 선수단 조련계획은.▲우선 팀 마운드의 불펜 강화에 주력하겠다. 선발 투수들과 비교하면 불펜진이 대체로 약한 면이 있다. 이를 강화시키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공격력은 테이블세터진이나 중심타선이 매우 좋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것은 작전수행능력과 집중력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수들의 투지를 강화시키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이들의 능력을 믿고 함께 해나갈 것이다. -- 투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이기고 지고를 떠나 9회말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말한다. 그래야, 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정신력이 있으면 집중력과 작전수행능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선수들과 소통창구를 마련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나누면서 교감하겠다. 대화를 많이 하면 그 어떤 꼬임들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 앞으로 일정은.▲일단 21일 오후 2시 선수단 상견례가 있다. 이후 공식적인 감독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일정들은 구단과 상의하고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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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9 23:02

선동열의 KIA號 '타이거즈 색채' 강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조범현 감독을 사실상경질하고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배경에는 현역 시절 '국보급투수'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 감독으로 하여금 과거의 영화를 재현해달라는 기대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쳤고 올해에는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으나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넘지 못해 시즌을 마감하는 등 강팀다운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선수로 뛸 때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을 주눅이 들게했고 지도자로서도 2005~2006년 2년 연속 삼성 라이온즈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선동열 감독이야말로 호랑이 군단의 체질을 바꿀 적임자로 낙점하고 18일 전격적으로 사령탑을 바꿨다. KIA 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에 완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뒤 조범현 감독이 자진해서 사임의사를 밝히자 모그룹에서 후임 감독물색을 구단에 지시했다. 18일 마무리 훈련 시작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했던 KIA는 시장에 나온 여러 전임감독을 살핀 결과 카리스마와 업적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선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선 감독은 2005년부터 삼성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완성했고 재임 6년 중 5차례나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려놓고 삼성을 강팀으로 조련했다. 광주 출신으로 타이거즈 구단과 선수를 누구보다 잘 알고 호남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는 점도 선 감독이 KIA로 금의환향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됐다. 선 감독의 절친한 친구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의기투합하기로 일찌감치 뜻을 모은 이순철 전 LG 감독이 수석코치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되면 타이거즈의 영광을 주도했던 투타의 간판이 모두 고향팀에 복귀한다. 코치진도 타이거즈 색채를 띤 이들로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여 KIA는 '역전의 용사'들과 신진 세력이 조화를 이루는 팀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KIA 구단의 한 관계자는 "과거 빨간색 유니폼만 입어도 상대팀에서 벌벌 떨던 시절이 있었다.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팀의 체질을 바꾸면 KIA는 과거 타이거즈 특유의 기강과 정신력이 복원된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수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KIA의 현실적인 목표도 선 감독을 필요로 했다. 선발진은 좋았으나 구원진이 약해 고전했던 KIA로서는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투수 육성과 마운드 운용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선 감독의 지혜가 절실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이 타이거즈를 떠난 지 16년 만에 복귀한 데에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2009년 말 연고지 대전 출신 '해결사' 한대화 감독을 새 사령탑에 임명했다. 삼성은 선 감독을 경질한 지난해 연말, 대구 경북고 출신 류중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류 감독은 올해 '초보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두산도 전신 OB에서 뛰었던 투수 출신 김진욱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중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팬 동원력에서 1위를 달리는 KIA도 시즌 중반부터 조 감독을 경질하고다른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해왔다. KIA는 올해 전반기 1위를 달리다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지만 홈 관중 숫자가지난해보다 무려 36%나 늘어나면서 흥행에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비교적 저조한 성적에도 야구장을 끊임없이 찾아준 열성적인 팬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고 결국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 감독 해임에 대한 문의가 홈페이지에 빗발치자 즉각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각각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장효조·최동원 두 프로 초창기 스타들에 대한 향수가 고인의 연고 지역인 대구와 부산에서 크게 일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열망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도 타이거즈 출신 지도자들의 화려한 복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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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9 23:02

"이젠 월드시리즈다"…세인트루이스, NL챔피언전 우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5년 만에 내셔널리그(NL) 정상에 올라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세인트루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12-6으로 물리쳤다.세인트루이스는 7전4승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2패를 올려 2006년 이후 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당시 NL 중부지구 1위에 올랐던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차례로 물리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다.올해 NL 와일드카드로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리그 전체 1위 필라델피아를 물리친 데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밀워키를 압도하고 5년 만의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전날 디트로이트를 4승2패로 꺾고 아메리칸리그(AL) 정상에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가 세인트루이스를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은 20일부터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다.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 모두 각 리그에서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등 투수력보다는 화끈한 타력을 뽐낸 터라 시원한 난타전이 기대된다.이날도 세인트루이스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자축했다.1회 1사 1, 2루에서 랜스 버크먼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즈가 좌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기선을 잡았다.세인트루이스는 2회에도 라파엘 퍼칼의 솔로 홈런을 1점을 보태는 등 쉴 틈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정규리그에서 NL 팀 홈런 1위에 올랐던 '거포 군단' 밀워키의 반격도 거셌다.밀워키는 1회 홈런 1개, 2회 홈런 2개를 터뜨려 4-5까지 따라붙으며 세인트루이스를 추격했다.그러나 3회초 세인트루이스가 대거 4점을 뽑으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선두타자 앨버트 푸홀스가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1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매트 홀리데이의 안타, 데이비드 프리즈의 2루타, 고의 4구가 이어져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세인트루이스는 닉 푼토의 희생 플라이와 앨런 크레이그의 2타점 적시타로 9-4까지 달아났다.밀워키가 4회와 5회 1점씩을 따라붙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에 상대 실책과희생플라이로 다시 2점을 보태 밀워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세인트루이스는 8회에도 2사 2루에서 푸홀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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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8 23:02

군산상고 출신 조계현 코치, LG 트윈스 수석코치 임명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싸움닭' 조계현(47) 전 두산 베어스 1군 투수코치가 LG 트윈스 수석코치로 영입됐다.LG 트윈스 측은 지난 14일 신임 수석코치에 조계현을 비롯 투수코치에 차명석, 수비코치에 유지현, 작전코치에 송구홍, 외야코치에 김인호 코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이날 공식 취임한 김기태 신임감독은 잠실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석코치로 조계현 코치를 모셔왔다"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투수 운영에 대해서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조 코치는 지난 2003년 친정팀 KIA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6년 삼성, 2010년 두산 1군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겨 마운드를 잘 꾸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에 LG 수석코치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조계현 코치는 군산상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89년 해태에 입단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5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스타 선수이다.선수시절 1993년과 1994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다승왕, 1995 프로야구 정규리그 방어율 1위를 차지하며 통산 320경기 126승92패17세이브 평균자책점 3.17로 통산 다승 역대 6위에 올라 있다.한편, 군산 야구팬들은 LG 트윈스가 코칭스태프를 비롯 팀 재건을 위한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간 상황에서 조계현 코치의 지도력이 침체에 빠진 쌍둥이 야구에 어떠한 활력소가 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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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권
  • 2011.10.17 23:02

텍사스 월드시리즈 진출 1승만 더

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2년 연속 우승에 1승을 남겼다.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4-3으로 물리치고 2승1패로 앞서 나갔다.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계속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넬슨 크루스의 좌중월 3점 홈런에 힘입어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를 7-3으로 이겼다.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올린 텍사스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반면 2006년 이후 5년 만에 리그 챔피언을 노렸던 디트로이트는 벼랑 끝에 몰렸다.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1차 관문을 통과한 세인트루이스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계투진의 호투를 발판 삼아 중부지구 1위 밀워키를 1점 차로 따돌렸다.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은 14일 오전 5시19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은 같은 날 오전 9시5분부터 각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텍사스 7-3 디트로이트= 텍사스의 장타력이 디트로이트를 압도했다.2패 후 전날 1승을 거두며 반격을 개시한 디트로이트가 0-0이던 3회 미겔 카브레라의 중월 2루타를 앞세워 두 점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그러나 텍사스는 6회 이언 킨슬러의 1타점 2루타와 엘비스 앤드루스의 적시타로 간단하게 동점을 이룬 뒤 상대 실책을 틈 타 만든 2사 2루에서 마이클 영의 중전 안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디트로이트는 7회 2사 후 터진 브랜든 인지의 좌중월 솔로 아치로 3-3 재동점을 이뤘고 이후 팽팽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델몬 영과 매글리오 오도녜스 등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것과 달리 텍사스에는 '크루스 미사일' 넬슨 크루스가 호시탐탐 한 방을 노렸고 마침내 연장 11회에 승부를 갈랐다.연장 11회 1사 1,3루에서 마이크 나폴리의 안타로 4-3으로 승기를 잡은 텍사스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크루스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을 날리면서 쐐기를 박았다.크루스는 지난 11일 2차전에서 연장 11회 극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이번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세인트루이스 4-3 밀워키= 세인트루이스가 1회 뽑은 4점을 끝까지 잘 지켰다.톱타자 라파엘 퍼칼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존 제이의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세인트루이스는 앨버트 푸홀스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 데이비드 프리스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는 등 초반부터 정신없이 밀워키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를 두들겨 4-0으로 달아났다.밀워키는 2회 연속 3안타롸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만회했고 3회 마크 콧세이의 솔로포로 3-4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크리스 카펜터에 이어 6회부터 페르난도 살라스-랜스 린(7회)-마크 르제프진스키(7회)-제이슨 모트(8회) 등 불펜 투수를 모두 퍼부었고 4명의 구원진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1점차 승리를 완벽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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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10.14 23:02

KIA "윤석민은 우리 팀의 최동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5)을 바라보는 팀 동료의 마음속에는 기대와 안쓰러움이 섞여 있었다. KIA의 '안방마님'인 포수 차일목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얼마 전 농담으로 (윤)석민이에게 '최동원 선배님처럼 해줘야 한다. 네가 힘들어도 상황은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병으로 생을 마감한 고(故) 최동원은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불세출의 투수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 뛴 1984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3,5,6,7차전 등 총 5차례나 등판해 홀로 4승을 챙기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장면은 전설처럼 남아있다. 당시 롯데가 그랬던 것처럼 KIA도 윤석민의 어깨에 사활을 걸었다. KIA는 전날 SK에 0-2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이 1승2패가 돼 벼랑 끝에 내몰렸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9이닝을 완투하며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사흘밖에 쉬지 못한 윤석민을 다시 마운드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윤석민은 1차전 완투 때 오른 손가락에 생긴 물집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팀을 위해 등판을 마다하지 않았다. 동료도 이러한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차일목은 "윤석민의 투구 수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에서는 윤석민의 투구 수를 늘리려 하겠지만 1차전처럼 오늘도 공격적은 투구를 요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준플레이오프 들어 11타수 2안타에 그친 외야수 나지완 역시 윤석민의 부담을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제 몫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지완은 "팀에서 윤석민을 '윤동원(윤석민+최동원)'이라고 부른다. 최동원 선배님이 그랬던 것처럼 석민이의 어깨가 무겁다"고 윤석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뒤 "오늘은 무조건 선취점을 내 석민이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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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10.13 23:02

올 시즌 프로야구 우승 이끈 삼성 '해결사' 전주고 출신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가 '해결사' 최형우(28)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이미 페넌트레이스(pennant race) 우승을 확정 지으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마지막 경기를 8-3으로 이기고 79승4무50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0.617) 등 타격 세 부문에서 3관왕에 올랐다.2002년 삼성 입단 후 올 시즌 최고 타자로 성장한 최형우는 전주진북초-전주동중-전주고에서 야구를 한 '전주 토박이'다.오는 24일 시작하는 한국시리즈를 보름여 앞둔 7일 그와 전화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 시즌 타격 3관왕에 오를 거라 예상했나.- 시즌 전에는 전혀 예상 못했다. 하다 보니까 조금만 하면 될 것 같았다.△ 활약 비결은.- 류중일 감독님이 계속 믿고 맡겨줬다. 타격 코치님은 수 싸움 등을 많이 조언해 줬다.△ 삼성 입단 후 2005년 방출됐다가 2008년에 재입단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방출됐을 때 야구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2005년 말 창단한) 경찰청 야구단이 없었으면 야구를 할 수 없었다. 그 전에 나태해졌던 마음을 다잡았다. 김용철 (경찰청 야구단) 감독님이 방출된 애인데도 기회를 많이 줬다.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서서히 타격 노하우도 터득했다.△ 전주고에서는 포지션이 뭐였나.- 포수였다. 경찰청 야구단에 들어가면서 외야수로 바꿨다. '방망이'를 집중적으로 하고 싶었다.△ 전주고 당시 성적은.- 좋았고, 자신 있었다. 하지만 우승은 한 번도 못 했다. 무등기 준우승이 전부였다.△ 전주고 야구부가 몇 년 사이 유명무실해졌다. 선배로서 심정은.- 마음이 엄청 아프다. LG 박현준(25)·SK 박정권(30)·SK 박경완(39) 등 현재 프로에 있는 (전주고 출신) 선·후배끼리 얘기해 봤는데, 저희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됐다. 2009년 겨울 비(非)시즌에 후배들도 도울 겸 학교(전주고)에서 한 달간 열심히 훈련한 적이 있다.△ 전라북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주에 프로야구단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전주 야구 전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역할 모델이 있다면.- 양준혁 선배(42·SBS 야구 해설위원)다. 항상 옆에서 보면 묵묵히 한다. 어디서든 튀려 하지 않고, 후배들도 잘 챙긴다. 최고가 아니어도 최선을 다한다.△ 한국시리즈 각오는.- 우승이 눈앞에 왔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태어나서 한 번도 못한 우승을 꼭 하겠다.△ 꿈은.- 항상 얘기하는 거다. 최고의 타자가 되는 거다. 이제 시작 단계다. 언제 어디서든 '최형우' 이름만 대면 모든 사람이 기억할 만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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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11.10.10 23:02

프로야구 '가을잔치' 8일 문학구장서 개막

올해 한국야구의 최강자를 가려내기 위한 포스트시즌 경기가 8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팀당 133경기씩 6개월간 치른 정규리그(페넌트 레이스) 대장정이 6일 마무리되기에 앞서 가을잔치의 주인공들은 이미 결정됐다.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 라이온즈, 1982년 창단 후 처음으로 2위를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3위 SK 와이번스와 4위 KIA 타이거즈다.올해 포스트시즌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과 LG 서울 두 팀이 나란히탈락하는 바람에 지방을 연고로 하는 네 팀 간의 경쟁 구도가 됐다는 점이 특징이다.이 때문에 잠실구장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한국시리즈 5~7차전뿐이다.3~4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롯데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는 각각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삼성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대결하는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벌어진다.강력한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정규리그를 지배한 삼성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디펜딩챔피언 SK는 타이틀 수성에 나서고,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서는 KIA는 통산 11번째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건다.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롯데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상승세를 살려 1984년·1992년에 이어 19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위해 총력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2009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양팀의 대결은 불펜(SK)과 선발(KIA)의 대결로 압축된다.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SK는 마무리 엄정욱을 정점으로 한 '벌떼 작전'으로 KIA에 맞선다.올해 다승(17승)·평균자책점(2.45)·탈삼진(178)·승률(0.773)에서 투수 4관왕에 오른 윤석민을 앞세운 KIA는 서재응·양현종 등 SK에 강했던 선발 투수를 내세워필승의지를 다진다.SK는 정규리그 막판 조동화·김강민·박재상 등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들이 줄부상으로 빠져 공수에서 타격을 입었다.KIA도 이범호·최희섭 등 중심 타자들의 컨디션이 불안해 득점에 애로를 겪고 있다.결국 어느 팀이 선취점을 뽑고 이를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점쳐진다.플레이오프는 '방패'를 든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롯데의 막강한 '창'의 대결로 요약된다.롯데는 5일까지 팀 타율 1위(0.288), 팀 득점 1위(708점), 팀 홈런 1위(111개)를 달리며 공격 야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대호를 중심으로 손아섭·홍성흔·강민호로 이뤄진 중심 타선과 전준우·김주찬이 이끄는 상위 타선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상대 마운드에 큰 위협을 가한다.다만 포스트시즌에서도 롯데 타선이 정교함과 장타력에서 좋은 궁합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삼성은 강력한 마운드를 발판삼아 한국시리즈에서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낼 예정이다.차우찬·윤성환·더그 매티스·저스틴 저마노로 수준급 선발진을 갖춘 삼성은 안지만-정현욱-권혁으로 이뤄진 필승조에 마무리 오승환으로 연결되는 난공불락의 불펜진을 구축했다.리그 최고의 '해결사'로 떠오른 최형우의 한 방이 터진다면 훨씬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한편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적지 않은 배당금 보너스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삼성은 포스트시즌 배당금에서 제반 경비를 뺀 나머지의 20%를 정규리그 1위 몫으로 가져간다.여기서 남은 배당금을 두고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50%, 준우승팀이 25%, 플레이오프 탈락팀과 준플레이오프 탈락팀이 각각 15%와 10%를 챙기게 된다.

  • 야구
  • 연합
  • 2011.10.07 23:02

SK, KIA 제치고 3위 확정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뿌리치고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해 준플레이오프를 홈에서 먼저 치른다. SK는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3안타로 틀어막은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KIA에 1.5경기 차로 앞서 6일 열릴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3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4위 KIA와 오는 8일 오후 2시 홈 경기장인 문학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SK는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1루에서 박정권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선취점을 올렸다. 5회에는 1사 1,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추가점을 뽑았고, 6회에는 선두 타자 이호준이 KIA의 세 번째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를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한 발짝 더 달아났다. 5⅓이닝 동안 4사구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한 윤희상이 시즌 3승째(1패)를 챙겼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이 16세이브째(3승3패)를 올렸다.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롯데 자이언츠는 공동 5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터진 손용석의 3타점짜리 결승 2루타 덕에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한화는 최진행이 1회 좌전 적시타, 3회 솔로 홈런을 쳐 2-0으로 앞섰다. 5회에는 장성호의 우익수 쪽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려 수월하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6회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롯데가 한화 선발 양훈 대신박정진이 마운드에 오른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손용석이 다시 바뀐 투수 데니 바티스타에게 우익수 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3루타를 뽑아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정보명과 양종민의 2루타로 두 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이후 등판한 한화 투수 송창식은 황성용과 정훈에게 잇달아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주심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았다. 퇴장은 올 시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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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10.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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